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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스마트폰 배우고 동영상 제작… 건강관리까지 도와요"

'종로 시니어 디지털센터'.(사진제공=종로구)종로구가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체험 공간 ‘종로 시니어 디지털센터(서부권)’를 오는 5일 개소한다고 밝혔다.정보화 교육은 만 55세 이상 종로구민을 대상으로 대면,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이뤄진다. 대면 교육은 한국방송통신대 내 전산교육장과 내달 새로이 문을 여는 서부권 시니어 디지털센터 두 곳에서 열리며, 비대면 교육은 줌(Zoom) 프로그램을 활용한다.교육과정은 스마트폰 기기 사용법, 애플리케이션 활용법, 컴퓨터·인터넷·한글 프로그램 기초과정, 동영상 제작, 밴드로 소모임 만드는 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서부권 시니어 디지털센터는 지역 어르신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종로구는 앞서 지난 2022년 노인종합복지관 3층에 동부권 시니어 디지털센터를 만들고 디지털 교육, 기기를 활용한 체험 활동을 진행해 왔다.이번에 행촌동 은행나무 경로당 2층에 둥지를 트는 서부권 센터는 ‘교육존’, ‘체험존’, ‘건강존’으로 꾸며진다. 정보화 교육 외에도 영화 예매나 KTX티켓 발권법 등을 알려주고, 혈압·혈당·체지방 측정 등의 기초검진과 상담을 포함하는 건강이랑 서비스를 제공 예정이다.정문헌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각종 스마트 기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맞춤형 정보화 교육을 연중 운영한다”며 “동부권에 이어 이달 문을 여는 서부권 센터까지 더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앞당기고 일상을 윤택하게 하는 ‘친 디지털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2-01 13:43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6억8000만원 투입 취약계층 급식시설 개선

중랑구가 먹거리 취약계층인 노인·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223개 급식시설에 대한 안전 지원예산 6억8000만 원을 편성해 운영한다.이는 전년 대비 5000만 원 증액 편성한 것으로 어린이와 노인층,장애인에 대한 영양 관리, 급식 시설 위생 및 급식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구는 중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설치된 급식소의 안전, 영양관리를 지원하게 되며 영양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 및 조리법 등을 제공한다.또한 급식소를 직접 순회 방문해 조리원, 교사 등 대상자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급식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2027년까지 사회복지 급식지원 시설을 35개까지 점차 확대해 노인,장애인 등 모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급식 섭취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돌봄확대를 통해 중랑구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는 소규모 급식시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오는 7월1일부터 중랑구 지역급식관리지원센터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2-01 13:42 정철균 명예기자

[비바100] "발달장애인도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용어 안써요"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사진제공=소소한소통)발달장애인의 일상에 관심을 두고, 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를 쉽게 소개해 주는 사회적기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정보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쉬운 정보’를 만들어 제공해 주는 ‘소소한소통’이다. ‘쉬운 정보’가 아직은 온전한 권리로 보장받고 못하고, 회사도 간신히 적자를 면할 정도지만, 발달장애인 등의 정보 접근과 활용도를 높여 그들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곳이다. 우리나라 ‘쉬운 정보’ 분야를 선도한다고 자부하는 백정연 대표를 만나 ‘쉬운 정보’의 의미와 장애인 정책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 대표 백정연입니다.”- 소소한소통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사명의 뜻도 궁금합니다. “소소한소통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일을 합니다. ‘소소한 소통’이라는 사명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소통의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뒤 사회복지사로 일하셨는데요. 이 일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이후 장애인복지 현장, 특히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기관에서 주로 일했습니다. 마지막 직장이 장애 관련 공공기관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법 시행 준비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파견 근무를 했어요. 이와 관련해 해외의 ‘easy read’ 사례를 찾아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되고 확산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었지요. 마지막 직장 재직 중에는 휠체어 사용자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장애인 가족으로서 관점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마지막 직장 퇴사 후 이직할 곳을 알아보다 ‘한국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라는 창업지원정보를 보게 됐습니다. easy read 기관이 번개 치듯 떠오르며, 도전해 보자는 생각 하나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습니다.”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가 ‘쉬운 정보’ 배달앱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사진제공=소소한소통)- 소소한소통에서는 ‘쉬운 정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쉽게 이를 접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쉬운 정보’에 관해 소개해 주시지요.“쉬운 정보란 한자어, 전문용어, 외래어 등 어려운 표현을 최대한 지양한, 짧고 쉬운 글을 뜻합니다. 필요한 경우에 글의 이해를 돕는 보조적 이미지로 삽화나 사진 등을 사용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어르신, 외국인 등 상대적으로 낮은 문해력을 갖고 있거나 특정 정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재한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입니다.”- 소소한소통에서 나오는 콘텐츠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모티콘도 출시했고, 누워서 편하게 보는 복지 용어 같은 책도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실제 발달장애인의 삶에 필요한 것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발달장애인이 정보로 인해 차별을 받고 있거나, 일상 안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지를 염두에 둡니다.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발달장애인과 인터뷰를 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삶에 투영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해 ‘쉬운 해설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들었습니다.“처음 만나는 발달장애인의 소통 방식, 특히 비언어적 메시지를 활용한 소통 방식을 충분히 파악 후 활동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투어 해설을 했던 직원들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우리의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참여한 분의 참여 수준을 동일하게 정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유연한 운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장애인뿐 아니라 정보 약자들이 사회 곳곳에 많습니다. 이들까지 아우르는 좋은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려면 제작자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관심’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소소한소통이 만든 쉬운 정보가 결과적으로는 많은 분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됩니다만, 기획 출발선은 발달장애인이 중심이 됩니다. 우리가 발달장애인과의 접점이 많고 그들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기 때문입니다. 쉽다는 것만으로 어르신, 어린이, 경계선지능인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백정연 대표 부부.(사진제공=소소한소통)-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경제적 가치 모두 창출해야 해 쉽지 않은데 특히 소소한소통의 저작물은 크게 수익을 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운영을 이어가는 정도의 매출이 발생해 사실상 수익은 제로(0)에 가깝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직원들 급여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기준이 낮게 형성돼 있고, 저작권 개념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거든요. 늘 불안해 하면서도 매년 버틸 만큼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를 활용하게 될 장애인을 위해 소소한소통에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술의 힘을 빌려 많은 사람이 쉬운 정보를 조금 더 자신의 일에 도입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발달장애인도 어려운 것을 편하게 묻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길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소소한소통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십시오.“저나 소소한소통 종사자들은 모두 우리나라의 쉬운 정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쉬운 정보가 온전한 권리로서 보장받고 있지 못합니다. 발달장애인에게 당연한 권리로 주어질 수 있도록 정책 개선 등의 노력에도 집중하면서, 동시에 소소한소통 이름처럼 일상의 작은 순간에 정보 접근과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발달장애인의 삶을 변화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1-3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정책탐구생활] ‘개점휴업’ 마치고 사회적대화 준비하는 경사노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밑줄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연합)지난 2022년 9월 13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취임 후 이렇다 할 사회적대화를 추진하고 못하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사회적대화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 개편과 정년 연장 등 계속고용, 산업전환 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논의 주제들은 하나 같이 미래 노동시장과 관련해 중요한 주제들이지만 노·사 간 입장차이가 첨예한 부분도 적지 않아 어느 일방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면 사회적대화 파행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지난 18일 경사노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덕호 상임위원은 최근 진행 중인 경사노위 부대표자급 논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덕호 상임위원의 말을 종합하면 본위원회는 내달 중 개최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대화 논의 주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시간 개편·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산업전환 대응 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김덕호 상임위원은 “(본위원회는)2월쯤 하면 좋겠는데 변수들이 있다. 노동계가 (위원)추천도 해야 하고 공익위원 검증도 끝내고 의제도 정확하게 나와야 된다”며 “그렇게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 날짜를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경사노위, 본위원회 내달 개최 예정…의제도 의견 모아져사회적대화 의제에 대해서는 “4주체(노동·사용자·공익·정부)가 공통적으로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현안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는 저출산이 큰 문제라고 공히 생각했다”며 “왜 저출산 문제 발생하냐 했을 때는 일 하는 방식, 일·가정 양립, 장시간 근로, 결국 근로시간이 문제로 근로시간을 다루는 부분이 하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상임위원은 “노동계는 정년 연장을 원하고 있고 정부도 계속 일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측도 마찬가지다”라면서도 “다만 은퇴 시기에 임금이 많으니까 부담이 많고 그래서 임금 체계 개편을 수반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어 공통적으로 현안으로 다뤄야 된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다른 의제는 저성장·불공 격차 등 위기의 노동시장, 산업전환이 될 수 있다고 김 상임위원은 설명했다.김 상임위원은 “산업 전환의 문제가 있다. 정부도 법을 만들었고 노동계도 산업 전환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고 불공정 격차 문제도 있다. 그 다음에 지금 저성장이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활력을 줘야 되는 부분도 있고 또 노사관계도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노사관계도 원활하게 잘 이뤄져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본위원회가 열려 향후 논의 주제들의 확정되고 본격적인 사회적대화에 들어가면 가장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의제는 근로시간 개편이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추진하다 주69시간 근로 논란으로 제동이 걸린 근로시간 개편은 경사노위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대국민 설문조사·면접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노·사·정대화를 통해 상반기 근로시간 제도개편 보완 방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동시장 이동성 강화와 직무중심 인사관리 도입, 임금격차 해소 등을 위한 이중구조 개선대책도 경사노위에서 논의 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브릿지경제)하지만 사회적대화 한 축인 한국노총은 근로시간 개편과 ‘직무급제’ 도입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4일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논평에서 “임금체계와 노동시간과 같은 노·사 자율의 영역까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에게 부정적인 여론으로 작용해 정부에 부메랑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어렵게 다시 엮은 사회적대화를 정부가 나서서 언급하는 것도 옳지 않다. 아직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그 어떤 논의 의제도 협의되지 않았다. 정부가 의제를 언급하는 것은 시작 단계부터 사회적대화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로시간 개편, 노·사 의견 첨예해 사회적대화 ‘화약고’ 될 수도반면 또 다른 사회적대화 주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계와 정반대의 입장이다. 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11월 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 방향에 대해 “지난 3월에 발표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에 못 미치는 내용이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아 경영계는 아쉽다”며 “조사 결과, 현행 근로시간 제도로는 갑작스러운 업무량 증가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실태가 확인됐고 상당수의 국민이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를 원하는 만큼(동의 46.4%, 비동의 29.8%) 정부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 등 근로시간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노동부는 근로시간 개편 논의를 일·가정 양립과 연동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지난 15일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근로시간 개편만을 논의하는 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으로 일·가정양립을 포함하지 않을까한다”며 “근로시간 하나만 논의하는 건 다른 방식으로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김덕호 상임위원은 지난해 노동부가 밝힌 주 52시간제 틀을 유지하되 우선 적용 업종·직종, 연장근로 관리단위 및 상한 등을 중심으로는 근로시간 개편을 논의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김덕호 상임위원은 “근로시간을 지난번에 부처(노동부)가 발표한 것을 기초로 개편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근로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산업구조 전환에 대해서는 당장 노·사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아 첨예한 대립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경제 저성장, 기후위기 대응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에 대해 노·사가 모두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론에서 입장 차이가 나올 수 있다.“정부 안건 중심으로 다룬다면 ‘노동개혁’ 들러리 비판”…“노동계 적극 참여해야, 공익위원 선도 역할 필요”내달 본회의가 열려 의제 및 위원회 운영 등을 확정해 본격적인 사회적대화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에는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경사노위는 정치 상황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사회적대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가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사회적대화를 이용한다면 파행과 ‘식물 경사노위’는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논의됐던 노사관계나 취약·사각지대 이중 노동시장만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고려될 의제들이 논의되는 게 바람직한데 인구 구조 변화, 고령화, 인공지능(AI), 일자리, 기후 위기 등은 앞으로 중요 의제이기 때문에 너무 현안에 얽매이지 말고 그런 의제를 연구회 혹은 의제별위원회에서 다뤄야 경사노위가 본연의 사회적 합의 논의 기구로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종진 소장은 이어 “정부 의도에 맞는 안건 중심으로 다룬다면 ‘노동개혁’의 들러리 수단으로 활용되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경영계 주도적인 의제만 다루면 비판과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익위원의 역할, 논의 결과에 대한 정책·제도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경사노위 한 공익위원은 앞으로 운영이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노동계는)노사정 한축이고 이해관계 당사자니까 적극적으로 대화 의지를 갖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공익위원들의 선도적 활동도 중요하다”며 “논의된 것들이 정책에 반영되거나 입법으로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 만들어져야 된다. 사회적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1-28 13:58 이원배 기자

[비바 2080] 한국 '시니어 타운'이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맞았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율을 보이지만, 덕분에 ‘유료 노인 홈’ 같은 노인 배려 정책들이 매우 촘촘하다. 우리나라의 시니어타운에는 없는 특장점들이 있다. 전국노인주거복지시설협회 사무국장이자 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인 이지희 교수가 미레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보고서 가운데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한 부분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 들이지희 교수는 일본이 입주 일시금을 돌려주지 않고 상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 시니어타운의 경우 보증금에 월 생활비를 내는 식인데, 보증금은 전세금처럼 시설을 퇴거할 때 돌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입주 일시금에 월 이용료로 이용요금이 구성된다. 입주 시 입주 일시금의 30%를, 나머지 70%는 5년에 걸쳐 상각함으로써 퇴거할 때 돈을 돌려 받지 못한다. 이 교수는 “일본은 전세 개념이 없기 때문에 우리처럼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지 않고, 반대로 한국에서는 상각방식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다음으로, 일본은 노인 복지시설 관련 법적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유료 노인 홈’이라고 하는 법적 명칭과 함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표준지도 지침도 구비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법적 체계가 없어, 시니어타운을 설치·운영하려는 운영자들의 불만이 많다. 노인복지주택과 일부 유료양로시설을 ‘시니어타운’이라고 부르지만 노인복지법, 주택법, 소방법 등 다수의 법을 찾아 살펴봐야 설치가 가능해 혼란스럽다.셋째, 일본은 개호보험과 연계해, 건강할 때 입주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자에게는 운영의 안정성을, 이용자에게는 비용의 부담을 줄여 준다. 우리나라는 건강할 때 입주해 장기 요양 등급을 받게 되면 재가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이고, 1,2 등급의 심각한 상태가 되면 살던 곳에서 퇴거하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익숙한 곳에서 계속 생활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으며 생을 마감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넷째, 일본은 소유주와 운영자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시니어타운 토지 및 건물의 소유자와 운영자가 대부분 같다. 하지만 일본의 유료노인홈과 서비스제공고령자주택은 토지 및 건물 소유주와 운영자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명한 운송회사 회장의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통째로 임대해 개조한 후 유료노인홈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건물 소유주와 운영자가 다른 시설이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마지막으로, 일본은 하나의 법인이 전국에 수 십, 수 백개의 시설을 운영한다. ‘베네세’의 경우 전국에 약 330개의 시설을 운영하면서, 7개의 등급을 나누어 이용자들이 본인들의 사정에 맞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전국에 6개의 시설을 운영 중이고, 최근 더시그넘하우스가 강남 수서에 이어서 청라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시설들이 전국에 많이 생겨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시니어타운에 필요한 ‘이것’이 교수는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우리나라도 일본에 뒤 처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건물 내·외부의 경우 우리나라가 훨씬 더 잘 되어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촘촘한 법적 체계, 서비스 마인드, 서비스 제공 방식 등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올해 들어 새롭게 시니어타운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오픈을 앞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LH가 최대 2000세대 규모의 시니어타운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많은 세대수, 잘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어떠한 마인드를 가진 직원들이 시니어들을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운영이 빠진 시설은 노인들을 모아놓은 집합소에 불과하다"고 꼬집는다.그는 “문화와 정책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한계는 있겠지만, 일본의 시니어타운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일관된 정책’과 ‘법적 체계’를 통해 꾸준히 발전적으로 수정을 거듭하면서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1-26 10:15 조진래 기자

[비바100] 하이볼 한잔에 찌릿, 단짠 안주에 사르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 대한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도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볼은 요즘 같이 추운 날 집에서 간단한 요리와 곁들여 먹는 술로도 제격이다. 취향 저격 안주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고, 홈파티용으로도 손색없다.‘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홈술, 홈파티를 위한 안주 레시피를 소개한다. 홍합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국물 떡볶이 ‘홍합 떡볶이’부터 단짠 콘치즈와 매콤한 닭갈비의 만남 ‘콘치즈 닭갈비’, 닭가슴살을 활용해 에어프라이어로 담백하게 구운 ‘라이스페이퍼 치킨’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홍합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국물 떡볶이 ‘홍합 떡볶이‘홍합 떡볶이’ (사진=아워홈)★재료: 닭가슴살 2팩, 라이스페이퍼 15장, 올리브유, 마요네즈 4큰술, 설탕 2큰술, 식초 1큰술★만드는 법(1)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자른다.(2) 따듯한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 위에 닭가슴살 1조각씩 올려 꼼꼼히 감싼다.(3) 조각낸 모든 닭가슴살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4) 에어프라이어 트레이에 올리브오일을 가볍게 바르고 치킨을 올린다. 이때 달라붙지 않게 간격을 두고 솔을 이용해 올리브유를 바른다.(5) 에어프라이어 190도에서 25분 정도 튀긴다.(6) 그릇에 마요네즈, 설탕, 식초를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7) 바삭한 치킨을 다 튀긴 후 조금만 식혀주면 ‘라이스페이퍼 치킨’ 완성!◇ 단짠 콘치즈와 매콤한 닭갈비의 만남 ‘콘치즈 닭갈비’‘콘치즈 닭갈비’ (사진=아워홈)★재료: 춘천식 닭갈비 2팩, 양배추 150g, 양파 1개, 고구마 1개, 대파 0.5개, 깻잎 10장, 통조림 옥수수 150g, 슈레드치즈 150g, 마요네즈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맛술 2큰술, 간 마늘 2큰술, 설탕 1큰술, 후추★만드는 법(1) 대파와 양배추는 한 입 크기로 큼직하게 썰고, 고구마와 양파는 껍질 제거 후 도톰하게 채 썬다.(2) 깻잎은 줄기 제거 후 반으로 썰어 준비한다.(3) 통조림 옥수수는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4) 그릇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맛술, 간 마늘, 설탕, 후추 약간씩 넣고 고르게 섞는다.(5) 실온에 해동해 놓은 닭갈비 2팩을 팬에 올리고 기름을 약간 넣어 볶는다.(6) 닭갈비가 80% 정도 익으면 손질한 고구마, 양배추, 대파, 양파와 양념을 넣어 함께 볶는다.(7) 재료가 충분히 볶아지면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8) 다른 팬에 마요네즈와 옥수수를 넣어 중불로 볶는다.(9) 마요네즈와 옥수수가 잘 어우러지면 치즈를 넣어 고르게 섞어 익힌다.(10) 녹은 치즈 위에 볶은 닭갈비를 푸짐하게 올리면 ‘콘치즈 닭갈비’ 완성!◇ 닭가슴살을 활용해 에어프라이어로 담백하게 구운 ‘라이스페이퍼 치킨’p‘라이스페이퍼 치킨’ (사진=아워홈)★재료: 닭가슴살 2팩, 라이스페이퍼 15장, 올리브유, 마요네즈 4큰술, 설탕 2큰술, 식초 1큰술★만드는 법(1)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자른다.(2) 따듯한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 위에 닭가슴살 1조각씩 올려 꼼꼼히 감싼다.(3) 조각낸 모든 닭가슴살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4) 에어프라이어 트레이에 올리브오일을 가볍게 바르고 치킨을 올린다. 이때 달라붙지 않게 간격을 두고 솔을 이용해 올리브유를 바른다.(5) 에어프라이어 190도에서 25분 정도 튀긴다.(6) 그릇에 마요네즈, 설탕, 식초를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7) 바삭한 치킨을 다 튀긴 후 조금만 식혀주면 ‘라이스페이퍼 치킨’ 완성!도움말=아워홈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1-26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반려 식물, 어르신들에게 치유의 손길 됐다

반려 식물 보급받은 어르신이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사진=강동구 제공)강동구가 어르신들의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반려 식물을 보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에 따르면 반려식물 보급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보급된 반려 식물이 참여자들의 정서적 지원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건강 관리, 생활 활력 등에 적합했는지 묻는 문항에 참여자 95퍼센트(%)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했으며, 참여자의 우울감 및 불안감 점수도 사업 참여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구는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관내 복지관에서 취약계층 어르신 300명을 추천받아, 가정에서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에도 좋은 식물을 반려 식물로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했다.구는 반려 식물을 보급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예 치유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식물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나만의 반려 화분 제작’, ‘식물 관리법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반려 식물의 이름을 짓는 등 식물과 유대감을 쌓고, 함께 참여한 주민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반려 식물 보급사업 참여자들과 강동구청내에서 작품전시회를 운영했다. 전시회에는 ‘반려 식물에게 보내는 편지’ 등 반려 식물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이 전시되어 구청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1-25 13:25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동구, 소외계층 맞춤형 정보화교육 연중 추진

성동구가 정보화 소외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과 중장년층, 학생 주부 등 계층별 맞춤형 정보화 교육을 연중 추진한다. 정보화교육에서는 단기속성으로 배우는 컴퓨터 기초, 인터넷 활용 등 매월 6개 과정, 연간 총 110개 과정이 운영되며 교육 대상은 2580명 정도이다.구는 매년 추진해오던 컴퓨터·스마트폰 기초수업과 문서작성 교육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키오스크 체험과 SNS(인스타그램, 메신저 앱) 활용법을 강의한다. 특히 어르신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키오스크와 SNS를 활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찾아가는 생활밀착 순회교육은 거동이 불편해 구청에서 진행하는 정보화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민들을 위해 수요조사 후 매월 2회 가량 동 주민센터나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다.이밖에 중장년 취업특별교육과 원데이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중장년 취업특별교육은 취업 준비와 자기 계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육 내용을 전문화해 ‘정보화 교육 보조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불어 최신 IT트렌드를 반영하여 드론, VR 체험, 코딩교육 등 미래기술을 연계한 원데이클래스를 올해 총 10회 운영할 계획이다.구민 정보화교육은 성동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5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수강료(1만원) 면제된다. 교육접수는 교육 전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성동구 홈페이지에서 신속예약을 이용하거나 콜센터를 통해 편리하게 접수 가능하다.정원오 구청장은 “구민정보화 교육은 구민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구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1-25 13:25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이촌제1동 제2경로당 저탄소경로당으로 탈바꿈

용산구는 지난 16일 이촌제1동에 위치한 제2경로당을 저탄소건물로 재개관했다.이촌제1동 제2경로당은 지어진 지 50년이 넘어 단열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노후돼 안전사고 발생이 높았다. 구는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 기준을 반영한 리모델링 설계와 에너지 효율 시뮬레이션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공사에 착수했다.고효율 냉·난방기와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고 외벽과 지붕에는 단열재, 고단열 창호 등을 적용해 건축물 단열성능도 강화했다. 리모델링 후 약 62%가 개선돼 기존 건축물에너지 효율 2등급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인 1++수준으로 탈바꿈했다.이번에 공사를 마친 경로당은 지난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현장 방문시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장실과 계단실 난간 신설 등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고려했다.구는 지난해부터 노후경로당을 대상 온실가스 감축과 노후된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저탄소 건물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는 원효로2동에 있는 청심경로당에 대해 저탄소건물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해 리모델링 추진하게 됐다”며 “시설개선도 같이 진행해 어르신들께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해 드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1-25 13:24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묵2동 어르신들, 무병장수 기원하는 장수사진에 미소 활짝!

중랑구 묵2동 주민센터·행복나누리협의체·장수봉사단이 어르신들과 함께 장수사진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랑구청 제공)중랑구 묵2동주민센터와 행복나누리협의체, 장수봉사단은 최근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 액자를 제작해 전달했다.구에 따르면 묵2동주민센터는 지난해 12월,행복나누리협의체의 후원과 장수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을 촬영, 액자로 제작해 37명의 어르신들께 지난 18일 전달했다.전문 사진작가와 사진관, 미용실 운영자 등 25명으로 구성된 장수봉사단은 장수사진 촬영 시 메이크업부터 의상 준비,사진 촬영과 보정,액자 제작까지 각 분야에 재능을 기부했다.사진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장수사진 촬영 덕에 고운 옷도 입고, 화장도 해보니 꼭 예전 어렸을 적으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어 너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류경기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뜻 깊고 행복한 추억과 선물을 전달해 주신 행복나누리협의체와 장수봉사단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어르신들을 잘 모실 수 있는 복지 정책으로 어르신께 효도하는 중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1-25 13:22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IT 교육…‘어디나지원단’ 강사 모집

2024 어디나지원단’ 강사 모집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디지털재단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어디나지원단’ 150명을 신규 모집한다.자격은 만 55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디지털 관련 자격증을 보유자로 관련 활동 이력이 있어야 한다.신청은 2월5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하며 2월2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정되면 월 30시간 내외로 활동하고 90분당 3만3000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또한 개인별 역량 강화를 위한 보수교육과 정보통신 기술을 직접 익히는 신기술 체험교육도 받게 된다.‘어디나지원단’(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은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1대1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총 650명의 어르신 강사를 양성했고 서울시민 4만8000여 명을 교육했다.어디나지원단은 키오스크 사용법, 모바일 핫스팟 연결 활용 등 정보통신(IT)기술 가르치는 강사로 디지털 관련 분야 활동 이력이 있는 장·노년층이 또 다른 어르신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노인이 노인을 돌봄)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재단은 올해 ‘디지털 학습설계 및 학습 코치 제도’를 신규 도입, 교육생이 희망할 경우 디지털 역량 진단을 받고 수준별 학습 체계를 코칭 받을 수 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1-25 13:2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글쓰기로 나를 찾다

임병량 명예기자인생은 언젠가 마지막이 온다. 모임에 나가면 나이와 관계없이 먼저 간 친구들의 이야기가 화두다. 한마디 말도 없이 불의의 사고로 떠난 삶은 본인이나 가족, 모두에게 안타까움으로 전달될 뿐이다. 아무리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게 건강이다. 칠십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나를 찾기에 나섰다.나를 찾는다는 일이 쉽지 않다. 지금도 내 마음 나도 모른다. 지난 학창 시절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 직장생활은 관계를 잘한 동료, 퇴직 후에는 대중 앞에서 강의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 기준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안개처럼 흐릿한 미래를 뚜렷하게 만들겠다고 자신을 혹사해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감사한 일도 많았다. 노후에 접어드니 글 잘 쓰는 사람이 다른 어떤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 선망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글쓰기는 추억을 정리하고 내면을 표현해서 자신이 솔직해지는 길이다. 포장과 가면을 벗어버리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존재감을 알리고 경험과 지식, 삶의 지혜도 공유할 수 있다. 추억이 되살아나고 마음이 풍요롭다. 억압된 감정과 가슴의 응어리도 풀어준다. 인생이 차분하게 정리되면서 마음조차 가벼워진다. 돈 안 드리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게 글쓰기의 장점이다.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 기사는 단편적이고 규격화된 틀 속의 글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기능이다. 이젠 틀 속에서 벗어나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창작물을 생산하고 싶다. 내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고 싶다. 나를 찾아가는 길을 걷고 싶다. 사고의 영역을 넓혀 꿈과 공감의 글로 희망을 주는 노후생활이 바로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글감을 찾아 나선 곳이 현충원이다.억압된 감정을 풀지 못하고 이슬처럼 사라진 애국자들이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그분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살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극장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주인공들이 이곳에 잠들어서 세상에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봉된 지 한 달 만에 천만 관객 수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히트상품이다.오마이뉴스 김 기자가 주관한 현충원 투어는 전국에서 모였다. 김 기자는 “정 병장은 제대 3개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관이 지시한 내용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김오랑 중령과 사망 일자가 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목이 메 울컥했다. “4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순직에서 전사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역사의 진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50여만 평의 넓은 묘역 지에 인적은 없고 칼바람 소리만 요란하다. 가끔 새때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까마귀도 그 내용을 아는지 공중에서 떼를 지어 날아든다.글쓰기는 나를 탐색하는 출발점이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발견할 수 있다.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적합한 도구가 글이다. 치유되지 않은 감정을 녹여준다. 안개처럼 흐릿한 미래를 뚜렷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글쓰기는 어느 사회에서나 핵심이다.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이지만,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만나는 일이다. 이 게 글쓰기 이유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01-25 13:20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2024년 신년인사회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는 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2024년 비전 발표를 겸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남창진 시의회 부의장, 김용호 김영옥 홍국표 이경숙 시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선 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을 비롯, 고덕진 동작구지회장, 서울지역 지회장, 노인지도자대학장, 노인대학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신년사 축사 2024년 비전 발표 떡케익 절단식 순으로 진행됐다. 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은 “사노여천(事老如天)의 마음으로 올해는 섬김과 돌봄의 자세로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며 “경로당 전체 무료 중식 실시 및 시설 기준 마련 등이 포함된 서울시 경로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개정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부탁드린다”고 강조하며 오세훈 시장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회장은 또 “행복한 노인, 활동적 노인, 소통하는 노인상 구현을 위해 도약하겠다”며 “서울 어르신 전용 종합체육관, 사회공헌 및 스마트 교육 기회 확대 등 어르신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은 축사에서 “경기침체로 올해 시 예산이 1조5000억원 줄어드는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어르신 등을 위한 약자동행 예산은 2581억원 늘렸다”며 “올해에도 어르신들의 소득 보전과 사회 참여를 위해 248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다인 9만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졌다.이어 임세규 서울연합회 사무처장이 2024년 새해 비전 발표에서 “고광선 회장 취임 3년 차인 올해 노인인구 1000만 시대, 노인이 주인인 시대를 맞아 수도 서울을 우리 서울연합회가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손현석 명예기자

2024-01-25 13:19 손현석 명예기자

[비바100] "아이 키우며 돈벌기, 쉽게 봤다간 쉽게 포기해요"

이은희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장.(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온라인상에서 ‘노마드에셀’이라는 닉네임으로 캔바(Canva)를 알려 유명한 이은희 씨. 그는 경력보유여성이나 풀 타임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엄마, 부업을 하고 싶은 여성들이 ‘캔바’를 활용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에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를 출간해, 더 많은 이들이 ‘캔바’로 언제 어디에서든 돈을 벌 수 있는 법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은희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노마드에셀’ 이은희입니다. ‘캔바 디지털콘텐츠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협회장으로서 온라인 강사 양성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화 파이프라인 만드는 법을 알리고 있습니다.”- ‘캔바’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시지요.“호주의 멜라니 퍼킨스가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는 아이디어로 간편한 그래픽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캔바(CANVA)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퍼킨스는 많은 이가 디자인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기존의 포토 샵은 배우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사용료도 비싸, 전공한 디자이너만 사용하곤 했지요. 이에 퍼킨스는 누구나 새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캔바를 만들었고, 현재는 빠른 속도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캔바 활용법’을 많은 이에게 알린다고 하셨는데, 처음 캔바를 어떻게 사용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저는 원래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오랫동안 사용했어요. 이런 프로그램은 어려워서 배우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캔바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SNS 꾸미기나 홍보물, 영상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캔바를 활용하다가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됐습니다.”이은희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장.(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현재 캔바 강사로 활동 중인 대다수 강사가 이은희 님의 수업을 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캔바 전도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특히 캔바를 활용해 부업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압니다.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결혼 전에는 디자인 편집일을, 결혼 후에는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 새 경력 단절 여성이 됐어요.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에 많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처음에는 블로그를 시작해 제휴 마케팅에 푹 빠졌습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금세 탈진이 왔어요. 나이와 경력,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제가 만든 디자인을 해외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방법이 있더라고요. 캔바를 사용해 컬러링북과 플래너, 캘린더, 어린이 동화책 등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간단하게 만든 이미지로 티셔츠나 머그컵, 쿠션, 포스터 등을 인쇄하는 POD 판매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의 등 캔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수없이 많은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얼마든 수익화 할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6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캔바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용해 돈을 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고 들었습니다. “캔바 수익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디지털파일 판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감을 의뢰받기, 그리고 캔바 디지털콘텐츠강사 자격증 취득 후 강의하기입니다. 이를 소개하고 세 카테고리 안에 또 세분화해서 할 수 있는 일과 이를 만드는 방법 등을 담았습니다. 일반적인 기술서적은 프로그램 사용법만 알려주는데, 이 책은 툴 사용법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적용해 수익화할 방법까지 일러줍니다.”- 이 책은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육아로 직장을 다니기 힘든 분, 경력 단절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두려운 분, 나이가 많아서 직장을 구하기가 망설여지는 분, 은퇴 후 할 일을 찾고 계신 분 등등 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분에게 필요한, 참고서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N잡러 수익화 파이프라인 구축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제1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회원들.(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수강생이 캔바를 통해 본인의 일을 찾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인 야*님은 같은 선생님들을 모아 캔바 원데이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며 ‘투 잡’을 합니다. 이제 오히려 저보다 강의 수익이 더 많아요. 저더러 강의료 올리라고 야단까지 칠 정도랍니다.(웃음) 취업준비 중이던 엄**님은 스톱 모션 기능만 파고들어 상세 페이지 중 움짤 이미지만 제작해 주며 월 200만 원 이상 고정수익을 내고 있어요. 60대 후반인 정**님은 단지 SNS를 꾸미고 싶어 캔바 신청을 하셨는데 현재는 취업준비생들 취업 포트폴리오 만들어주는 일을 너무 재미있게 하고 계십니다.- 캔바를 활용해 사업장에서 상당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현재 수학강사인 지*님은 며칠 전 캔바 심화과정 전자책 만들기 과제를 포트폴리오 삼아 크몽에 전자책 표지 디자인 전문가 신청해 바로 승인받았습니다. 수업 중 디자인 실력과 아이디어가 참 좋았던 김**님은 로고와 심벌 디자인으로 외주 일을 받아서 실제 디자인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어요.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시는 분은 회사에서 디자인 부서를 단독으로 만들어 사람을 뽑을 계획이었는데 캔바를 사용할 줄 알아서 본인이 하겠다고 했답니다. 이분들이 원래 디자인을 하던 사람도 아니며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몸담은 곳에서 캔바를 활용해 다른 부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 제 수강생중 대부분은 이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에서 발행하는 캔바 자격증이 발급되면서부터, 강의하며 월급을 훨씬 많이 받는 강사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캔바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현재는 온라인 줌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수시로 강의 일정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오프라인으로도 배울 수 있는 센터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짬짬이 일하고 싶거나, 경력을 살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캔바를 배운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직장을 나가지 않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나태해질 수도 있기에, 내가 사장이 돼 집에서 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투자하는 자금이 없다 보니 너무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저처럼 온라인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1-23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AI폰 시대 개막… 인터넷 안돼도 AI 통역은 된다

(이미지=iStock)혁신(革新). 사물, 생각, 진행상황 및 서비스에 변화를 줘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치를 제품, 생각 등에 더하는 행동이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제품을 개량하거나 신제품 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경쟁우위의 제품을 창출하는 기술적 진보를 의미한다.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업계에는 혁신이 없었다. 카메라,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기존 성능을 강화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 구매에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린 이유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1억60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런 와중에 등장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업계를 뒤바꿀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통해 신제품 갤럭시가 소개되자 해외 외신들은 호평을 쏟아냈으며, 행사 현장에서 성능 시현을 본 관람객들은 탄성과 박수 갈채를 이어갔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없던 ‘혁신’이 신제품에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최초의 스마트폰, 일명 AI폰이다.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 울트라.(사진=삼성전자)◇AI폰, 스마트폰과 뭐가 다를까?AI폰과 일반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의 탑재 여부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등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작동하는 점과 대비된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비행기 내부나, 일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 중 로밍을 하지 않아도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통역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기밀 유출 등 이슈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에서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삼성전자의 갤S24에는 갤럭시 AI가 탑재됐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브랜드다. 갤S24에 최초 적용된 데 이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폴드5, 갤럭시 탭9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계획이다.CNN은 “생성형 AI를 기기 자체에 내장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연산 처리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S24 체험 행사장에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는 시민들.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다.(연합)◇갤럭시AI, 인터넷 없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다갤럭시 AI는 사용자에게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실시간 통역’ 기능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국내 통신사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통신사의 서비스와 갤럭시 AI의 차이점은 서버의 사용여부다. 이 통신사의 서비스는 통화 중 디바이스에 저장되는 음성 녹음을 실시간으로 서버로 전송해 번역한다. 스마트폰-서버-스마트폰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반면 삼성의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하는 통신사 서비스와 달리 디바이스 하나만으로 통역이 가능하다.문자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에서도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번역 앱의 도움없이 기본 탑재된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통역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번역된 문장의 오타 또는 잘못된 표현도 고칠 수 있다.갤럭시 AI의 통역 서비스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으며,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한다.통역 외 주요 기능으로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가 있다. 이 기능은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검색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여러 개의 검색 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시켜 준다.이 외에도 △작성한 글을 요약 정리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 △음성 녹음 스크립트 제공 및 요약 등 기능이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지원된다.삼성전자 신형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사진=삼성전자)◇“AI 연산 속도 14배 향상”…AI폰 전용 반도체 탑재AI라는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해주는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수다. 이를 위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와 퀄컴의 프리미엄 모바일 AP가 탑재됐다.먼저 갤럭시 S24 울트라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간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퀄컴 모바일 플랫폼 최초로 생성형 AI를 감안해 설계됐다. AI폰에 특화된 칩인 셈이다.이 칩은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칩셋에 장착해 AI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렸다. 또 장시간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작 대비 20% 향상된 전력효율을 자랑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5% 높아졌다.삼성전자의 신형 AP ‘엑시노스 2400’은 갤럭시 S24와 S24+에 탑재됐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을 14.7배 대폭 향상시킨 AI폰 전용 칩이다. CPU 성능은 1.7배 올랐다. 엑시노스 시리즈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GPU 성능도 향상됐다. 실제와 같은 비주얼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이 2.1배 오른 것이다. 신작 엑시노스에 AMD의 설계를 사용한 결과다.엑시노스는 앞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발열 논란을 빚었다가 2년만에 다시 탑재됐다.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사장)은 “1년 전부터 기획한 엑시노스 2400은 성능과 안정성 모두 파트너사와 함께 검증을 마쳤다”며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1-22 07:00 전화평 기자

[정책탐구생활] 한국형 DARPA…성공의 관건은 속도 아닌 ‘방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3년 3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계도전 Ramp;D 프로젝트 킥오프’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정부는 최근 올해 ‘한계도전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다르파(DARPA)’의 출격이다.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이 크지만,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위험·수익형 RD 추진을 골자로 한다. 미국, 일본 등 주변국보다 늦은 감이 있지만 RD 혁신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실패를 자산으로 삼은 DARPA…한국형 DARPA 성공 관건은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 1958년 설립된 이후 변화를 거듭해 미국 혁신 연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발단은 미국과 소련의 체제 경쟁으로부터 비롯됐다. 소련이 지난 1957년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자, 위기감을 느낀 미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이를 따라잡을 소위 ‘RD 특공대’를 설립한 것이다.DARPA의 대표적인 기술은 △인터넷(아르파넷) △위성항법장치(GPS) △음성인식 기술 △자율주행자동차 △USB 플래시드라이브 △태양열판 △전자레인지 △스텔스 기술 등이다.군사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 인터넷, GPS, 음성인식 등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연구개발부서와 행정부서를 합쳐 약 200~300명으로 운용되는 DARPA는 큰 조직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비약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DARPA만의 독특한 연구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DARPA는 속도가 아닌 ‘방향’에 집중했다. 즉, 실패를 자산으로 삼은 것이다.이를 위해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한 자율성 극대화를 비롯해 관료제 타파, 과감한 사업추진, 명확한 목표 수립, 예산 전폭 지원 등이 뒷받침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처음으로 지난해 초 ‘한계도전 RD 프로젝트(한국형 DARPA)’를 통해 한국 RD를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그간 한국 RD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위험 회피·관료주의·단기성과 위주 평가 등을 극복한다는 것이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계도전 RD 프로젝트가 특공대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형 DARPA는 앞으로 5년간(2024~2028년) 3개 기술 분야(바이오, 기후·에너지, 소재)에 총 490억원이 투입된다. 각 프로그램별 연간 예산은 30억~50억원 내외, 프로그램 하부 과제별 연간 예산은 10억원 내외다. 올해는 책임PM이 선정한 연구주제 공고 및 의견수렴, 기술제안토론회가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1분기 중으로 현장 의견이 반영된 과제제안요청서 공고를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한국형 DARPA와 기존 RD의 가장 큰 차이는 책임PM 선정으로 볼 수 있다.기존 RD의 PM이 운영·기획에만 국한됐다면, 한국형 DARPA는 책임PM의 권한을 극대화해서 연구자 주도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책임PM별 1개 프로그램 내 3개 내외의 연구주제가 기획 및 운영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책임PM이 사업을 운영하고 필요하면 책임PM 주 도하에 사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이 기존 PM과의 차이”라면서 “시스템의 권한이 기존보다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책임PM의 권한을 어디까지 설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한 관계자는 “학계에서는 DARPA 시스템이 들어왔을 때 책임PM들의 권한을 어디까지 확보할 수 있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며 “권한과 책임 사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특히,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사업들을 운영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 만들어져도 관행적으로 그전에 RD사업을 수행하던 주체들이 다시 관리하게 되면 이전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책임 권한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으면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은 이를 RD혁신으로 받아들인다기보다 자칫 정부 과제가 는 것쯤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의 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 혁신도전 프로젝트 같은 사업은 책임PM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한국형 DARPA 프로젝트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책임PM 권한설정은 법적 근거를 가지고 설정해야 하므로 근거를 올해 상반기 중에 만들 예정”이라며 “우려하는 것과 달리 여러 의견을 듣고 있고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한국형 DARPA 관건은 속도 아닌 ‘방향’…현장과 발 맞춰야태재미래전략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DARPA는 책임PM별 5~6명의 인력을 지원받고 지원인력 또한 각 1~2명의 인력지원을 받는다. 한국형 DARPA는 ‘한국연구재단의 한계도전전략센터’에서 책임PM을 지원한다. 센터는 현재 약 4명의 인원이 책임PM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과제 선정에 수개월 또는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인력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관련 예산의 규모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미 DARPA의 2023 회계 보고서를 보면 예산은 38억6800만달러(한화 약 5조원)인 반면, 한국은 490억원이다. 하지만 각국의 재정 규모를 따졌을 때 직접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일본 IMPACT(혁신적 RD 프로젝트)의 경우도 예산은 약 16~48억엔 사이다. 이유는 대부분 프로젝트가 외주업체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책임PM의 사업 단위 예산 자체는 크게 잡히지 않는다. 다만, 예산이 크면 장비 구매 등의 이점은 있다.한국형 DARPA의 예산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이 미승인된 것과 관련된다.작년 8월 과기정통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과기정통부가 예타 승인 기준(500억원)을 피하고자 490억원으로 축소했다.STEPI 관계자는 “예산이 크다고 무조건 의미 있다고 볼 수 없다”며 “DARPA는 대부분 외주업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예산이 크면 좋긴 하지만, 우선 한국 실정에 맞게 올바르게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일관된 정부 기조로 안정적인 예산만 확보된다면 프로젝트 진행에서 문제 될 것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예타를 거친 사업 확대는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며 “개선 사항들이 발굴되면 타 사업 RD에도 적용할 것을 계획 중이고, 예산 여건 등에 따라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PM 선임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대학 한 연구소 관계자는 “성과는 있어도 열약한 연구 시설이 많다”며 “연구 현장 특성상 정부 정책이 나와도 파악하기 어려워 지원 및 공모 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1-21 13:46 정다운 기자

[액티브 시니어] 영등포구, 기억생생길 새단장… "공원 산책하며 치매 예방 훈련하세요"

단어 연상 인지 훈련을 하고 있는 어르신.(사진제공=영등포구)영등포구가 어르신들의 평생 건강 관리를 위해 치매 예방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구는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당산공원 산책로에 조성된 ‘기억생생(生生)길’을 새롭게 단장했다. ‘기억이 새롭게 살아난다’는 의미를 담은 ‘기억생생길’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자가 테스트, 각종 인지 활동과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구는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도 체계적인 치매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치매정보 안내판’과 ‘치매예방 활동판’10개를 새롭게 정비했다.‘치매정보 안내판’은 치매 예방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기존의 노후되고 파손된 안내판 대신 고령 어르신들의 눈에 잘 띄는 색과 큰 글씨의 안내판으로 교체했다. 공원 곳곳에 치매 의심증상, 치매 위험인자, 치매 예방수칙 안내판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치매예방 활동판’은 어르신들이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활동기구다. 이번에 신규 설치한 활동판은 생생기억력 자가 테스트, 요일별 단어 연상 활동, 숫자판 뒤집기, 문장 만들기, 미니 도서관이다. 특히 미니 도서관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자체 제작한 인지 활동지가 비치되어 있다.구는 어르신들이 별도로 경로당이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산책을 하면서 ‘기억생생길’의 인지훈련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청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된 당산공원의 ‘기억생생길’을 통해 일상 속 치매예방 활동을 습관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철균 명예기자

2024-01-18 13:33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소나무 숲 병풍삼아… 바람소리에 숨죽여 기도 올리네

강릉 보현사 대웅보전.보현사는 비구니 사찰로 보현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월정사 말살이다. 대관령과 선자령 바로 아래에 자리하여 산세가 높은 만큼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대웅보전 뒤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이는 푸른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한 폭의 그림이다.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보현사는 영동에서 가장 오래 된 절로, 창건 후 신라 말 고려 초의 고승 낭원대사에 의해 중창되고 그가 머물면서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한다. 그는 국사로 추대되고 법당에서 입적하여 경내에 보물로 지정된 낭원대사 부도와 오진탑비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특이하게도 금강루 밑으로 금강문이 있어 금강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오가는 이를 감시하고 사악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검문하고 있다.방문 당시 ‘기도하면 행복해 지는 곳! 보현성지’ 현수막을 내 걸고 보현사 스님들이 동안거(冬安居) 100일 기도에 들어가 바람 소리만 들릴 뿐 조용하기만 하다. 안거(安居)란 스님들은 겨울과 여름에 불심을 승화시키기 위해 외출을 자제한다. 불경을 읽으며 기도에 열중하고 불심을 기르는 자기 수련 방법이다. 동안거·하안거를 하지 않으면 스님이라 할 수 없다. 돌로 높게 쌓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나 멋이 더해진다.불자들은 영산전에서 팔상탱화를 한 폭 한 폭 바라보며 부처님께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진지하다.보현사 대웅보전 해체보수 중 기단부에서 이전 건물지와 통일신라 후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석과 석불편이 발견되어 불교사적으로 중요한 사찰이라고 한다.정운일 명예기자

2024-01-18 13:31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재능과 노력

손현석 명예기자요즘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많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한 BTS나 블랙핑크 등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가수뿐만 아니라 영화나 클래식, 스포츠 분야에서도 명성을 떨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카데미 상을 받은 영화배우 윤여정이나 오징어 게임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정재 등도 유명한 배우다.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은 클래식계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 출신 여러 성악가가 저명한 세계의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선수나 류현진 등을 비롯한 야구 선수들이 날고기는 선수들이 가득 찬 영국과 미국에서 스포츠 스타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여러 선수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바로 이들이 바로 세계 각국에 K팝을 유행시키고, 한류 붐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사람들이다.이들이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성공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첫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 특별히 잘하려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가수를 하려면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야 하고, 스포츠 스타가 되려면 운동선수로서의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 심지어 영화배우를 하려고 해도 각자가 쓰임새에 맞는 얼굴과 체형을 타고 나야 한다.둘째는 노력이다. 아무리 재능이 탁월해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그 재능을 꽃피울 수가 없다.양궁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남자 단체·혼성)에 오른 김제덕은 자기의 재능보다 자기의 노력을 더 믿었다. 그는 “나는 재능 0%에 노력 100% 하는 궁사”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린 학생 시절부터 남보다 배나 더 훈련하며 손끝 감각을 키운 것이 양궁선수로 성공한 비결이라고 했다.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양발로 정확하게 슛을 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훈련을 받아 왔다고 한다. 그가 어느 순간, 어떤 곳에서도 정확하게 슛을 쏠 수 있게 된 것은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바로 이러한 훈련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선천적인 재능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이 부족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그런데 노력하지도 않고 불만만 터뜨리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를 써주지 않는 사회를 탓하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들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 또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어떤 분야에 있든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제 병진년 새해가 시작됐다. 살 같이 빠른 세월을 잡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적어도 자기 자신만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손현석 명예기자

2024-01-18 13:30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효도밥상' 인연의 통 큰 기부

지난 12일 변문희 어르신의 효도밥상 등 후원 기탁식.(사진제공=마포구청)마포구에 사는 변문희 할머니(79)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평생 일군 전 재산을 기부해 화제다.변 할머니는 지난 12일 효도밥상 후원 기탁식에 참석해 주택과 금융자산을 포함한 전 재산 4억2000여만원의 기부를 약정했다. 어린 시절 굶기를 밥 먹다시피 했다는 변 할머니는 이웃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재산을 선뜻 내놓았다.그는 “챙겨주는 자식도 친지도 없이 한평생 외롭게 살았다”며 “말년에 효도밥상 때문에 모르고 지냈던 이웃과 친구가 돼 같이 효도밥상 식당에 간다”고 말했다.그는 또 “어릴 때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어서 쓰러지기 일쑤였고, 공부도 제대로 못 배웠다”며 “나처럼 형편 때문에 못 배우고 힘들게 사는 이웃들, 학생들 돕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해왔다”고 재산 기부 결심에 대해 말했다.변 할머니는 “나중에 기부한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공부도 도와주고 어려운 이웃들 따뜻한 밥 한 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앞서 변 할머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후에 모든 재산을 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유증하겠다는 공증을 지난해 마쳤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1-18 13:28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