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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산업안전 대진단] 내 사업장은 빨간불? 파란불? 지금 안전진단 해보세요

지난 1월 27일부터 50인(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근로자 5인 이상을 채용하고 있는 모든 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게 됐다.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확대 적용됐지만 중소기업은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에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준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법 적용 확대 취지를 살리고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 해 중소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대표적인 지원 사업은 ‘산업안전 대진단’이다. 산업안전 대진단은 중대재해 예방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대비를 위해 5~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을 자가진단하고, 이를 정부의 맞춤형 지원사업과 연계해 안전수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자료=안전보건공단◆노동부 “산업안전 대진단 통해 중소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도움”노동부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통해 중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함으로써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서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모든 50인 미만 기업(5~49인, 83만7000개)이 조속히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 대진단을 지난 1월 29일 시작해 오는 4월까지 집중 추진, 마무리할 계획이다.산업안전 대진단은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으로 실시되며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초기 화면의 산업안전 대진단 팝업창을 클릭해 안내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휴대전화 카메라 앱으로 QR 코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모바일로도 접속할 수 있다. 또 우편·방문을 통해 안내받은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고 산업안전 대진단 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다.산업안전 대진단은 대진단 실시→결과→안전개선 노력→상담·지원 순으로 이뤄진다. 대진단에 참여하면 안전보건 경영방침·목표, 인력·예산, 위험성평가, 근로자 참여, 안전보건관리체계 점검·평가 등 총 10개의 핵심항목에 대해 자가진단할 수 있다.자가진단표는 크게 사업장 기본정보와 위험도 및 대응정도, 안전보건관리체계 세부 항목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위험도 및 대응정도 부분에서는 ‘작업장과 근로환경은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생각하나’,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요인은 바로 개선하고 있나’ 등을 묻는다.이어 안전보건관리체계 세부 항목에서는 ‘사업주가 정하고 있는 명확한 안전방침과 구체적인 목표’, ‘안전·보건을 위한 예산’,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근로자의 의견 청취’,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제대로 실시’, ‘안전보건교육 충분히 실시’ 등에 대해 진단할 수 있다.최종 진단결과는 3색 신호등으로 구분해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전국 30개 권역에 있는 산업안전 대진단 상담·지원센터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컨설팅·교육·기술지도 및 시설 개선을 포함한 재정지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사업장에서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는 쉽게 말해 ‘안전하기 위한 조직의 활동’을 뜻한다. 다시 말해 기업 스스로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이행하고 이를 지속 개선하는 체계이다. 각 사업장은 여건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사업장에 따라 보유한 기계·기구, 공정과 작업방법 등이 다르므로 사업장 여건에 맞게 구축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조치를 통해 성과를 높여야 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2일 경기 포천시의 한 기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 현장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안전보건관리체계 ‘안전하기 위한 조직 활동’…경영자 리더십, 인력·예산 배정, 위험요인 파악 등 필요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을 위해서는 경영자의 리더십, 인력·예산 등 자원 배정, 유해·위험요인의 파악·개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점검·평가하는 등 핵심요소를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핵심요소를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경영자의 리더십의 경우 명확하고 구체적인 안전보건 경영방침·목표를 설정하고 모든 종사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공표·게시하는 것을 제시했다.이어 안전보건 인력·예산 배정의 실행방안으로 안전·보건 조직·담당자를 지정하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며 안전·보건 예산을 편성해 용도에 맞게 집행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또 유해·위험요인 파악·개선을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및 근로자 교육 등을 통해 유해·위험요인 파악·개선에 근로자를 참여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급·용역 위탁 시 산재 예방 역량을 갖춘 수급인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안전보건관리 체계 점검·평가를 위해 사고 등 비상상황 대비 매뉴얼 마련 및 훈련·점검, 산재사고, 아차사고 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실행방안으로 제시됐다. 아차사고는 건설공사 중 사고가 발생할 뻔했지만 직접적으로 인적·물적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은 사고로 크고 작은 건설 사고의 전조증상을 뜻한다. 산업안전 대진단 참여 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자료와 함께 영상·책자도 내려 받을 수 있다.◆산업안전 대진단 통해 사업장 안전수준 파악 가능…결과 따라 상담·지원산업안전 대진단을 하게 되면 각 사업장의 위험요인 등 안전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상담·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 가이드·안내서 등의 정보를 내려 받아 사업장 개선에 활용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안전수준을 진단하더라도 관련 내용은 사업장 지원 및 산재예방 정책 수립만을 위해 사용되며 감독과 벌칙 부과 등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노동부·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 대진단 참여 과정에서 영세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전화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열린 중대재해 취약분야 지원 추진단 1차 회의에서 기업의 산업안전 대진단 참여를 당부했다. 이성희 차관은 “50인 미만 기업이 조속히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산업안전 대진단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산업안전 대진단은 50인 미만 기업이 중대재해 예방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는 매우 소중한 기회이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2-18 13:47 이원배 기자

[비바100] 부침개, 잡채, 갈비… 명절 기름때 쫘악~ 빼볼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설 연휴가 끝났다. 잡채, 전, 갈비 등 연휴 내내 기름기 많은 느끼한 음식만 먹다 보면 속이 불편할 수도 있고 연초 시작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설 음식으로 느끼한 속을 달래줄 입 맛 개운한 메뉴가 당길 때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느끼한 속을 달래줄 개운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진한 육수가 매력적인 ‘고기국수’부터 쫄면과 골뱅이의 환상 궁합을 느낄 수 있는 ‘쫄면 배추 카나페’,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털래기 수제비’까지 매콤하고 구수한 설 명절 음식을 준비했다.◇ 진한 육수가 매력적인 ‘고기국수’’고기국수’ (사진=아워홈)★재료: 사골곰탕 2팩, 소면 1~2인분, 수육 소량, 대파 1/4대, 애호박 1/6개, 당근 1/6개, 들깨 1큰술, 간마늘 1/2큰술, 후추★만드는 법① 국수에 고명으로 들어갈 당근, 애호박은 같은 굵기로 채 썰고, 대파는 얇게 송송 썬다.② 소면은 2~3분 정도 삶고 바로 찬물에 넣어 바락바락 헹군다.③ 냄비에 사골곰탕 2팩을 넣고 손질한 당근, 애호박과 들깨, 간마늘을 넣고 후추는 취향껏 넣는다.④ 그릇에 국수를 돌돌 말아 담고 그 위에 끓인 육수를 붓는다.⑤ 마지막으로 고명으로 준비한 수육과 파를 올려주면 ‘고기국수’ 완성!◇ 쫄면과 골뱅이의 환상 궁합을 느낄 수 있는 ‘쫄면 배추 카나페’‘쫄면 배추 카나페’ (사진=아워홈)★재료: 생쫄면 1팩, 오이 1/2개, 알배추, 깻잎, 홍고추 1개, 골뱅이 1/2캔(150g), 쪽파, 통깨★만드는 법① 알배추는 적당한 사이즈를 골라 준비하고 깻잎은 줄기 부분은 제거하고 반으로 가른다.② 오이는 얇게 채 썰고 골뱅이도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고명인 홍고추도 어슷썰기 해준다.③ 끓는 물에 쫄면을 넣고 약 3분간 삶은 후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털어낸다.④ 물기를 털어낸 쫄면에 비빔장 소스를 넣어 고르게 잘 버무려 준다.⑤ 알배추 위에 깻잎 반쪽을 먼저 깔아주고 양념한 쫄면을 돌돌 말아 올린다. 그 위로 골뱅이, 오이채, 홍고추 순으로 차곡차곡 적당량을 올려주면 된다.⑥ 취향에 따라 잘게 썬 쪽파나 통깨 등을 솔솔 뿌려주면 ‘쫄면 배추 카나페’ 완성!◇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털래기 수제비’‘털래기 수제비’ (사진=아워홈)★재료: 된장찌개양념, 얼갈이배추 2뿌리, 애호박 1/4개, 물 600ml, 표고버섯 3~4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감자수제비 200g, 대파★만드는 법① 얼갈이배추를 활용한 우거지는 얼갈이배추의 뿌리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소금을 소량 넣어준 후 배추의 두꺼운 줄기 부분부터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3~4분 정도 데친다.② 데친 배추는 차가운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짠다.③ 준비된 우거지는 먹기 좋은 길이로 듬성듬성 썰고 된장찌개양념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린다.④ 애호박과 표고버섯은 먹기 좋게 반달 모양 정도의 크기로 자르고 고추와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⑤ 냄비에 물을 부어주고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애호박, 표고버섯, 양념한 우거지를 넣는다.⑥ 한소끔 끓으면 감자수제비를 넣고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⑦ 수제비가 어느 정도 익어가면 바로 전통된장찌개양념을 한 큰술 정도 더 넣어 풀어 간을 맞추고, 준비한 고추와 대파를 넣어 가볍게 끓이면 ‘털래기 수제비’ 완성!도움말=아워홈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2-16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경로당서 무료 치매검진 받으세요"

성동구 관내 경로당에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성동구가 관내 162개 경로당을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하고 협약과 현판 부착을 완료했다.구는 2022년 1월부터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와 협약을 맺고 성동구에 있는 모든 경로당을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안심경로당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으로 치매 예방 정보 전달, 치매 예방 실천을 장려, 치매가 있어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구는 2년에 걸쳐 162개 경로당을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했다.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된 곳은 입구에 치매안심경로당 현판을 부착하고, 시설 이용 어르신들에게 치매 인식 개선 및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치매파트너(기억친구) 교육, 무료 치매 검진,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김OO 어르신은 “치매가 제일 걱정되는 질병인데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되어 마음이 놓인다. 무료로 기억력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앞으로 치매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치매안심경로당 지정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이밖에 성동구는 금호2-3가동, 성수1가2동, 마장동 등 3개 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는 등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립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마을 전체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치매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지역사회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치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구는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택시, 치매안심길, 치매안심약국 등 촘촘한 치매안심망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2-15 13:26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우리은행 "명절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 찾아가 떡국 대접했죠"

지난 7일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따뜻한 설 명절나기 봉사활동 현장에서 조병규(앞줄 세번째) 우리은행장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은행)우리은행은 지난 7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 홀몸 어르신들의 새해 건강과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나눔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날 은행 측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노인일자리를 응원하고자 전통 장문화 전승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종로장금이’ 수제 전통장을 함께 만들고 홍삼, 사골곰탕, 떡국 등 15개 품목으로 구성된 설맞이 먹거리 키트를 포장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전달했다.우리은행 후원으로 제작된 ‘설맞이 먹거리 키트’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250명의 어르신께 전달되었다.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기에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소중한 마음을 나눠준 우리은행에 깊은 감사드린다”며 “따스한 손길이 어르신께 큰 응원이 되었다”고 전했다.한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들의 복지 확대 및 지역사회 나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종로구 주민과 지역 내 기업·단체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ESG 기업매칭 펀드레이징’ 사업을 통해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2-15 13:22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익숙함을 버리자

김충수 명예기자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려하면 두려움이 앞서는가? 서두름이 가로막는가? 불편함이 짓누르는가? 낯섦과 마주할 용기와 배짱이 있는가?무의식적인 익숙함에 보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어색함에 불편해하지 말자. 해보고 싶은 호기심은 분명 두려움을 떨치고 배부른 상상은 행복을 부를 것이다. 무언가에 도전하려 할 때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면 주저함이 앞선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기보다 시도하고 도전하며 배움이 쌓이고 또 다른 익숙함이 몸에 밴다. 어색함도 불편함도 자주마주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친해진다. 익숙함은 곧 편안함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형성된 습관적인 행동을 단숨에 바꾸려 하면 이미 투자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그러나 안 해본 것을 안 하면 정말 못하게 되고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끝내 안 하게 된다.세상을 살면서 아는 것만 하려 든다면 해본 것만 하려 한다면 경계선 너머에 수복이 쌓여있는 새로운 것들을 언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며 언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꽁꽁 얼어붙어 있는 시선에 펄떡거리는 상상의 햇살을 입혀보자. 녹슨 나사못에 윤활유를 부어보자. 그리고 묶인 매듭을 풀어보자.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항상 영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변화는 항상 꽝이다. 복권을 사지 않으면 당첨될 확률은 언제나 제로다.한 발짝도 떼지 않으면 항상 제자리에 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사람이 앞서 가버리면 나는 어쩌면 뒤로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익숙함에 안주하게 되면 새로움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약해진다.익숙함에서 벗어나려 하면 생각이나 사고가 자유롭게 된다.습관은 어떤 행동이 몸에 밴 오랜 시간의 흔적이다. 습관은 몸에 새겨진 생활 리듬이고, 무의식에 각인된 행동의 패턴이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빗고, 한 사회의 규칙과 통념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된다.나를 가로막는 것은 나밖에 없다. 지금의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재에 익숙함이다. 익숙함을 버린다는 것은 조금 더 편해지고자 하는 유혹을 물리치고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에 도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누군가 돈을 벌었다하면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려 한다. 그래야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돈을 벌거나 잃는 것은 차후의 문제다.벼락부자가 되는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면 끝장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에 깊이 새긴다. 그러나 그들이 내뱉는 말 속에 값진 정보도 있겠지만 대부분 모두 철지난 빈 깡통 소리만 요란한 경우가 더 많음이다.제품을 판매할 때 제품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기법을 자주 볼 수 있다. 매진임박 한정수량 판매시간 곧 종료. 지금까지 이런 가격은 없었다? 등등… 팔랑개비 귀를 가졌다면 그 말을 교본으로 믿고 따른다. 그러다 보면 불확실성의 두려움에 함몰되어 안절부절 걱정 선수가 된다. ‘이슈가 터지면 더 하락하지는 않을까’ 하면서 불안에 떤다. 갈수록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과 사회에 대한 의심의 저주가 시작된다. 나는 나만 믿고 너는 너만 믿는다면 익숙함을 버릴 배짱은 있는 가를 묻고 싶다.과연 우리는 누구 믿어야할까?김충수 명예기자

2024-02-15 13:21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키오스크 사용법 현장서 직접 배우세요"

(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가 올해 구민 정보화 교실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 디지털 특화반을 신설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섰다.구는 구민의 IT 역량 강화를 위해 정보화 교실 10개소를 통해 연간 720여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강남구 정보화교육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054명의 수강생 중 69%(5523명)를 차지하는 60~70대는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의원 발의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와 ‘서울특별시 강남구 어르신 생활디지털 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해 어르신 생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한다.이 과정은 실생활에 자주 쓰는 교통앱 사용법, 영화관 예매, 인터넷 쇼핑, 금융앱 활용법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금융사고 피해 예방 등을 교육한다. 정보화 교실에 마련된 키오스크 체험존과 무인 셀프 계산대에서 사용법을 연습하고, 실제 무인기기가 설치된 매장에 나가 실습해보는 현장 체험학습을 제공한다.또한, 디지털 매체에서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정보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고 비판적 사고능력 함양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과정을 운영한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음식점 쇼핑몰 은행 등에서 디지털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 변화에 익숙하지 못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화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변화할 디지털 기기 사용법 등 다양한 정보화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02-15 13:20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돌봄·인프라 강화" 성동구, 노인복지에 1174억 투입

성동구는 올해 노인복지 39개 사업 추진을 위한 2024년 노인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성동구의 어르신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12월 기준 약 5만 명에 이른다. 구는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합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어르신 복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지원, 고령사회 대비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 체계 구축, 어르신의 활기찬 문화 조성 및 사회참여 확대 등 3개 분야 39개 사업을 추진, 총 11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특히 어르신의 안정적 소득 기반 보장, 사회참여 활동 지원 및 생활 돌봄 서비스 제공 등의 복지정책, 액티브시니어(65세부터 74세까지)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예방적 사업 및 노인 돌봄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 사업 등의 추진한다.구는 노후 구립경로당 이전, 경로당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건물 전환사업 등 노후화된 어르신 시설 개선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권역별 노인복지관 및 성동50플러스센터 운영을 활성화해 연령별, 지역별, 성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어르신 복지 접근성, 안정성 및 편리성을 높일 방침이다.이밖에 어르신 소원성취함 운영 사업, 낙상 안전 예방용품 지원사업 및 성동 시니어모델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어르신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노인 일자리는 2175개 운영한다.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중점 돌봄군의 돌봄 시간도 월평균 16시간에서 20시간으로 늘려 어르신 돌봄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그 가족, 돌봄을 제공하는 종사자,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구민 모두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거주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포용도시 성동구가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구는 지난해부터 저소득 어르신 500가구에 안전 손잡이, 점·소등 리모콘 및 실버카 등을 지원하는 낙상 방지 안전용품 지원사업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2-15 13:15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치매환자 부양가족 부담 던다… 동대문구, 돌봄 프로그램 확대

(사진제공=동대문구)동대문구는 이번 달부터 치매환자 부양가족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구는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 2개소를 중심으로 치매환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치매환자와 환자 가족 돌봄에도 힘을 쏟고 있다.구는 가족교육, 힐링 프로그램, 자조 모임의 3개 항목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해 치매환자 가족들을 지원한다. 가족교육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치매 단계별 변화와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교육함으로써 가족들의 돌봄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일부터 주 2회 ZOOM 앱을 통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16일에는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힐링 프로그램은 환자 가족을 위한 상담, 문화예술, 독서, 숲 체험 등으로 특히 올해 3월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서 추진 예정인 ‘파릇파릇 기억텃밭’은 치매 환자 가족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돕고자 기획됐다. 치매 환자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으로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자조모임’도 주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된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2-15 13:14 윤상도 명예기자

[비바100] "명절에 쌓인 피로 쇼핑으로 푼다"… 유통업계, '포스트 설' 마케팅 활활

(사진출처=게티이미지)유통업계가 설 연휴 직후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소비자를 겨냥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나섰다. 아쿠아리움, 미술관, 아이스링크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고 발렌타인 데이와 웨딩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먼저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업체들은 설 연휴 전후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명절 피로를 풀어줄 건강 가전브랜드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디올, 구찌, 프라다 등 100여개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웨딩 마일리지를 최대 2배 적립해준다. 15일까지 웨딩 멤버스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20만점을 추가 증정한다.연휴 이후 밸런타인데이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비오템 옴므 등 화장품과 향수 팝업을 열고 잠실 에비뉴엘에서는 프리미엄 와인과 샴페인을 만날 수 있는 ‘로칠드 하모니’ 팝업이 열린다.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진행 중인 밸런타인 데이 맞이 디저트 팝업매장에서 모델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14일에는 본점과 잠실점에선 밸런타인 데이 맞이 디저트 팝업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7개의 디저트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르봉마리아쥬’, ‘오너스그램’, ‘레오니다스’ 등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와 압구정 마카롱 맛집 ‘헤이미마카롱’이 참여한다.커스터마이징 기프트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즉석에서 10분 이내에 ‘케이크 토퍼’를 만들어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잠실점에서는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성수동 수제 케이크 맛집 ‘크림라벨’, 마들렌 전문 파티세리 ‘데포르메’, ‘베이킹바이림’, ‘고디바’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해 팝업행사를 진행한다.롯데면세점은 다음달 3일까지 세뱃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각 시내점에서 300달러, 인터넷면세점 기준 5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프라인 당첨고객 5명은 LDF PAY 최대 200만원, 온라인 당첨고객 5명은 본인 결제금액 전부를 LDF PAY로 돌려받을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내 아쿠아리움·미술관·아이스링크 등 명절 피로를 풀어줄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대구신세계 9층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 B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은 다양한 수중 공연과 수달 먹이 주기 체험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신세계에서는 14일 30% 할인권을 제공한다. 대전신세계는 커플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이밖에 대전신세계 7층에 위치한 ‘성수미술관’은 고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연인들 사이에서 이색체험 공간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미술체험 외에도 대전신세계의 43층 ‘디 아트 스페이스 193’에서는 덴마크 출신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상시 전시도 마련돼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또 설 세뱃돈 및 상여금으로 쇼핑하는 고객들을 위해 15일까지 ‘세뱃돈 FLEX’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포스트 설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키엘은 ‘키엘 수분 탄력 에센스 5㎖’, 조말론 런던은 ‘핸드 앤 바디로션 5㎖’를 증정하는 등 국내외 브랜드 샘플 행사를 한다.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대전’ 등 이벤트를 열고 설 연휴 쇼핑 수요 잡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12일부터 25일까지 압구정 본점, 판교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8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2024년 S/S(봄·여름)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행사에는 비비안웨스트우드·이자벨마랑·지미추 등 총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70% 할인해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대전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 상당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일부 점포에 한해 현대백화점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15일까지 워치·주얼리 사은행사를 열고, 단일 브랜드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로 7% 상당의 h포인트를 적립해준다.현대백화점 더현대 웨딩위크. (사진=현대백화점그룹)설 이후 봄 웨딩 시즌을 앞둔 예비 부부 수요 공략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자사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더현대 웨딩위크’를 진행한다. 클럽웨딩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클럽웨딩 가입 후 9개월간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구매한 금액을 적립해 최대 5%를 H포인트으로 돌려준다.먼저 가전·명품·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구매 금액대별 최대 12.5% 사은 혜택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점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웨딩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해당 기간 주말 현대백화점카드로 삼성·LG 매장에서 5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 최대 9.5% H포인트를 증정하며 추가로 3% 금액 할인도 적용 가능하다. 또한 롯데카드·NH농협카드·KB국민카드로 500만원 이상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최대 12.5% H포인트 증정한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명품·워치·주얼리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웨딩마일리지를 기본 적립 금액의 2.5배 적립해준다.이번 ‘더현대 웨딩위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커플 스냅사진 촬영 이벤트다. 클럽웨딩에 가입한 예비 부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당첨된 커플에게 더현대 서울 내부 스냅사진 촬영을 지원해준다. 또한 헤어메이크업 비용과 촬영 전날 묵을 수 있는 호텔 1박 숙박권, 현대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의류 교환권도 함께 제공한다. 신청은 현대백화점 H포인트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능하다.갤러리아백화점은 포스트 설 마케팅으로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콜롬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1937년 설립된 콜롬보는 세계 유일의 악어가죽 전문 브랜드로 이태리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다. 팝업 기념 특가 상품 판매와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도 증정한다. 15일까지 상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태리 캐주얼 브랜드 ‘BOB’ 에서는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의 이월 상품전을 통해 맨투맨, 니트 등도 할인 판매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2-1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세뱃돈 플렉스' 잡아라… 10·20대 겨냥 신학기 이벤트 봇물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10~20대를 겨냥해 다양한 기획전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유통업체도 있다.G마켓은 12일부터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그 외에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가능한 쿠폰도 매일 제공한다.11번가는 15일까지 2월 월간십일절을 진행한다. 이번 월간십일절 주제는 ‘갓생(GOD+인생,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살기’로 새해 계획을 재정비하고 입학, 신학기 등 새출발을 준비하는 이들을 응원한다.‘타임딜’, ‘시선집중’ 코너에서는 노트북, 백팩, 문구 등 신학기 준비물부터 스포츠용품, 건강식품, 미용기기까지 다양한 ‘갓생템’을 중심으로 총 800여개 상품을 최대 69% 할인가에 선보인다.롯데하이마트는 2월 한달간 ‘신학기 글로벌 PC 대전’을 개최한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는 2월 한 달간 ‘신학기 글로벌 PC 대전’을 진행한다.LG전자 ‘그램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북4 프로’ 등 행사 상품 구매 시 10만원을 각각 모바일상품권, 엘포인트(L.POINT)로 제공한다. 매장에서 애플 ‘맥북 에어 M1’ 행사 상품 구매 시 선착순 200대 한정 30만원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고등학생, 대학생 고객은 카카오톡이나 토스를 통해 학생 인증을 하면 상품 구매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이마트는 15일까지 다양한 디지털 게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스위치 아미보카드 동물의숲, 스위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윈더 등 스위치 타이틀 전품목 10% 할인을 실시한다. 이마트e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2-14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공간과 사람' 변승아 대표 "아이들과 행복해지려면 터놓고 '마음 쉐이링' 해 보세요."

변승아 ‘공간과 사람’ 대표집이나 사무실을 정리하며 마음이 새로워진다. 물리적인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공간과 사람’은 단순히 공간을 물리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을 넘어 그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 공간을 행복하게 사용하고 유지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다둥이 맘이자 공간 심리 전문가인 변승아 ‘공간과 사람’ 대표를 만나 ‘공간’의 의미와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공간과 사람’ 대표 변승아입니다. tvN에서 인기 리에 방영된 ‘신박한 정리’ 프로그램을 했던 회사에서 교육실장으로 5년 가까이 일하며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 교육을 했습니다.”- ‘공간과 사람’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주시지요.“말 그대로 ‘공간’과 ‘사람’을 돌보는 회사입니다. 보통 ‘공간을 돌보고 정리하며 컨설팅 한다’라고 하면 정리수납이나 물리적인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물리적 공간을 지배하는 사람과 공간을 돌보는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간이 잘 정리되어 있더라도 그 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아닌 공간만 돌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A라는 업체를 통해 전체 공간을 정리했다고 했을 때 순간적인 만족감은 대단히 높을 것입니다. 이때 ‘그 공간이 내 성향을 담고 있나?’라는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리가 어렵다’, ‘현재 상황으로 인해 공간을 살피는 것이 버겁다’라고 한다면 아무리 완벽히 정리된 공간이라도 금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공간을 돌볼 때는 그 사람의 성격과 상황, 행동 특징까지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저희는 작은 공간부터 큰 공간까지 컨설팅 함은 물론이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공간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내 아이가 외향적이고 엄마와의 반응을 기대한다면 아이 공간은 거실로 배치하고, 엄마를 위한 독립 공간은 단 한 뼘일지라도 꼭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 엄마는 집에서 쉼을 얻고 아이는 쉰 엄마를 통해 안정적인 양육을 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 아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알려드립니다. 제가 학사는 유아교육을, 석사는 상담을 했다는 장점이 이럴 때 드러납니다. 저희 비전은 완벽히 정리된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유지하는 법, 공간 속 사람이 행복한 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육아와 심리, 그리고 공간 정리는 연결고리가 꽤 많을 듯 싶습니다. “맞습니다. 아이를 양육할 때 내 속의 상처를 바라보고 그것을 용서하고 인정할 때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심리와 양육의 가장 큰 축입니다. 제가 교육과 상담 현장에 있을 때, 자녀의 심리 문제로 찾아오는 분들 대부분은 부모 상담이 같이 들어갑니다. 부모가 변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리상담으로 인한 회복과 치유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마음에 박힌 상처는 아주 깊어서 해결 과정이 아주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신기한 것은 공간이 변화되면 그것을 시작으로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면 용기가 생기고 외면적인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상담으로는 수개월 걸리는 일이 공간의 변화를 통해서는 대부분 가정은 변화의 물꼬를 트게 되지요.물론 본질적인 문제는 공간과 심리가 함께 다루어질 때 갑절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공간은 변했는데 그 사람의 행동이 같다면 공간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테니까요. 공간이 변화되면 생활을 바꾸려는 용기를 가지게 되고, 그 용기를 기반으로 심리적 작업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 그 공간에 가득하게 됩니다. 공간은 그 사람의 인생과 역사를 담는 그릇이니, 잘 닦아주고 담긴 이야기를 잘 정렬해주면 완벽해질 것입니다. 저희는 공간 컨설팅 때 심리상담사인 제가 상담을 합니다. 원한다면 가족간의 심리역동에도 접근해 심리치료까지 해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둥이를 육아할 때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이 이뤄지면 좋을까요.“이건 두말하면 입이 아픕니다.(웃음)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입니다. 일하면서도 아이들을 편하게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집은 방학해도 갈 수 있는데, 학교는 방학하면 돌봄 교실 아니면 학원 뺑뺑이입니다. 아이들이 그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이거든요. 지자체에서 어린이집 형태가 아닌 ‘아이들 식당’ 혹은 ‘학교 식당’ 같은 형태를 방학 때도 운영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경력보유여성들에게 대표 님의 노하우를 들려주십시오.“제가 한 것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배움을 통한 발전과 충전입니다. 둘째, 작은 기회에 최대 노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마음 쉐어링 입니다. 일을 완전히 떠나지 마세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끝없이 탐색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공부하세요.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그것이 쌓여서 나중엔 내 커리어가 됩니다. 저는 기회가 왔을 때 늘 다른 사람보다 2~3배는 더 열심히 했습니다. 멋진 학력도 없고, 부자 친정도 없기에 저는 오로지 저만 사용했어요. 추상적인 이야기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것저것 핑계 댈 때 끝까지 해 보세요. 언젠가 계획된 우연이 찾아올 겁니다.사회에서의 내 역할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미리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도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 대화는 마음을 나누는 대화입니다. ‘엄마는 오늘 하루 이런 점이 힘들었어’, ‘이런 것은 기분 좋았다’, ‘너희들이 이런 행동을 한 건 정말 좋았어’, ‘너희들의 이런 행동에 엄마는 속상해’라며, 옆에 앉아서 손을 잡거나 어깨를 다독이며 이야기합니다. 이야기 마지막엔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 하는 것은 절대 변하지 않아. 정말 사랑해’ 이렇게 마음을 쉐어링하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랑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쉐어링해 주세요.”- 엄마도 당연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선배 엄마로서 경력 보유 여성들이 힘낼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아이들은 엄마가 행복한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요즘 인스타 릴스를 합니다. 처음이라 어색하기 그지없죠. 막 오버하고 정신 없는 내용으로 하다가 요즘은 조금 차분하게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1살인 둘째 아들이 “엄마 요즘 릴스 반응 어때? 팔로우 늘었어?”라고 묻습니다. 제가 “잘 안 늘어서 다시 정신 없는 걸로 할까 싶은데, 너는 엄마가 차분한 분위기로 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물었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엄마, 난 엄마가 행복한 게 좋으니까 엄마가 행복한 걸로 해!’. 엄마가 된 후 경력을 다시 찾는 과정이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그 과정을 아이들과 진솔하게 나누면 그 아이는 엄마의 위로자가 됩니다. 아들이어도 엄마를 위로하고 고생을 알아주는 그런 아이로 자랍니다. 엄마들에게는 그게 제일이죠. 배움을 통한 성장과 충전을 놓치지 마시고, 아이들과 마음 쉐어링도 꼭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2-13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총선용 노인 정책 그만… 중장기 기본계획 세워야"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은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이면 우리나라 전체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며 "수년 째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뤄진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노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내년 2025년이면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가 된다.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출산 대책은 차고도 넘치는데 반해, 고령화 시대 우리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나 처우 개선책은 대단히 미흡한 형편이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고광선 회장을 만나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어떤 노인 복지 정책이 필요한지 들어 보았다. 고 회장은 ‘총선용’이 아닌, ‘진정성 있고 지속가능한’ 노인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1000만 노인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울도 곧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고, 지방 몇 곳은 노인 비율이 40%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내년이면 나라 전체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이제 우리도 5년 또는 10년 중장기 기본 계획을 세워 고령화와 노인 복지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그분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전개해 가야 합니다. 저희가 수년 째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촉구해 오고 있지만, 아직 이뤄진 것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올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 복지, 특히 경로당 무료 중식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소득 증대와 건강 증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문제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울어르신 샛강·산자락 지킴이 사업’도 있습니다. 서울에 샛강이 26개 있는데 500km 이상 됩니다. 이를 아름답고 서울의 환경에 잘 맞도록 가꾸고 조성하는 것도 노인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실버파트너’ 사업도 있어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일자리가 될 것입니다.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으로, 버스 중앙차선에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쉼터 관리운영을 서울시연합회에서 맡아 시민들을 도울 계획입니다. 놀고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노인과 어린이가 통합해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평소에 ‘1년 365일 노인 무료 중식’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셨습니다. 최근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여당인 국민의 힘이 지난 6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 단계적으로 주 7일 점심 제공을 공약했습니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서울지역 민주당 구청장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주 5일 무료 중식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단순히 총선이 임박했다고 해서 나온 정책이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 경로당에 정부지원금으로 지급되는 식비가 인당 333원에 불과합니다. 최소한 1500원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인원 수대로 지원이 이뤄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인원 수나 시설, 규모 등을 감안해 차등해 지원하고, 인원이 적은 곳은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벌써 7,8년 전부터 다섯 차례나 제안했지만 바뀐 것이 없습니다. 저는 기초연금보다 무료급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어느 경로당에서나 노인분들이 점심을 드실 수 있어야 합니다.”고광선 회장은 경로당 시설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노인 여가 복지 정책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경로당 관련 복지 정책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셨는데, 앞으로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무료급식을 하려면 조리시설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행 노인복지법상 경로당 규정에는 이런 최소한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로당 시설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해 왔습니다. 서울 지역 경로당 중 5평 미만이 16곳, 10평 미만이 500곳이나 됩니다. 1개 동에 8곳 가량씩, 아무리 멀어도 집에서 100m 이내에 대부분 경로당이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노인의 여가 복지를 위해 가장 훌륭하고, 가장 접근성이 좋은 시설입니다. 경로당을 ‘그룹 홈’으로 만들어 ‘홀로 어르신’ 들이 이곳에서 편하게 먹고 주무시면서 자연스럽게 ‘노노 케어’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여당이 손주 돌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현금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르신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려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저출산 고령화는 국가적인 숙제입니다. 젊은이들이 출산과 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돌봄 사업’이 좀 더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아이 엄마가 시장이나 병원 혹은 친목회나 산책을 가는 경우에, 경로당에 잠깐 파트타임으로 돌봄 센터를 만들어 육아를 맡기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노인들에게는 소득이 따르고, 부모들은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됩니다. 노인도 행복하고 아이 부모들에게도 좋은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나 서울시에서도 경로당의 파트타임 아이 돌봄센터에 힘을 모아주었으면 합니다.”- 초고령사회에 돌봄 인력이 줄면서 ‘생활돌봄형 노노 케어’ 확산이 시급한 실정입니다.“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시 노인 인구가 173만 명에 달합니다. 고령인구비율이 벌써 18.5%로, 초고령사회 문턱까지 와 있습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형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갈 수준은 아니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들 곁에서 건강한 노인이 친구가 되어준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 까 싶습니다. 경로당 한 켠에 이들이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하면 노인 일자리도 만들어 질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서대문구 경로당에서는 이런 형태의 ‘노노케어’를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를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 맞춤형으로 빨리 바꿔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공익형 일자리’는 재정투입 효과가 낮은데다 수요자 만족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어떤 일자리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지금 공익형 일자리는 30만 원 정도 용돈을 드리면서 학교 등하교 길에서 깃발을 들어준다든지,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처럼 시각장애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정도입니다.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들만 해당이 되는데, 사실 서울에서는 기초연금을 못 받는 노인들이 더 일자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공익형 일자리만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충족시킬 수가 없습니다. 노인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하는 시장형 일자리, 지하철 택배 사업, 샛강 지킴이나 반려동물 놀이터 관리, 노노 케어 등 양질의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나 서울시에서도 여기에 발을 맞춰주셨으면 합니다.”고광선 회장이 지난 5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노인복지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가능할 것이라 보시는지요.“현재로선, 차기 대통령선거 주자들이 정부조직 개편 때 공약사항으로 넣어주길 바랍니다. ‘부’를 만들지 못하면 전담부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여가와 복지, 사회공헌, 일자리, 평생교육, 건강, 그리고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담당하면 됩니다. 여성도 중요하고 청년도 중요하지만,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지금은 ‘노인복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현행 공공 복지관은 ‘돈 먹는 하마’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시설도 노후했고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을 합니다. 이제 노인들이 인공지능 바둑과 장기를 두는 시대입니다. 미국의 ‘시니어센터’처럼 우리도 대형 경로당을 지역 거점별로 만들어, 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노인 보호구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오셨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지금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체 교통사고 중 어린이 사고는 1%가 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상자 중 40%가 노인입니다. 노인 보호구역조차도 제대로 된 표지판이나 구역표시가 미비해요. 어린이 생명도 중요하지만 노인 생명도 소중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노인보호구역 사고 시 어린이보호구역처럼 똑같이 강력한 처벌 조항을 두어야 합니다. 노인 집단 시설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노인 비중이 월등히 높은 시골은 마을 전체를 지정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신호등 주기를 더 늦추고, 가로등 하나만 더 켜주고, 차와 인도의 동선만 제대로 구분해 주어도 노인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연합회관 신축 계획은 서울시 도움으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깊이 고민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이전하는 동대문 종합복지관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아니면 접근성이 좋은 곳에 신축하는 방안 등이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넓은 곳으로 옮겨, 어르신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여가 복지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새 곳에서 노인 대상의 디지털 교육, 평생교육, 일자리, 사회공헌, 생애 체험, 신기술 체험 등 보다 나은 노인 여가복지 정책을 펼치고 민족문화 전수과정까지 만들고 싶은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설을 맞아 새해 노인분들께 새해 덕담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두 발로 걸어다닐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 무엇이든 마음껏 다 하시고, 100세까지 좋은 세상을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대담=조진래 브릿지경제 대표 jjr2015@viva100.com 정리=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2024-02-08 07:00 조진래 기자

[비바100] "네 차례 경력단절 경험… 후배 워킹맘 고충 잘 알죠"

양현정 일성솔루션 대표.(사진제공=일성솔루션)한국에서 출산과 육아, 그리고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여성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54.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때,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68%였다. 동시에 출생아 수는 감소했다. 그만큼 결혼과 출산 대신 일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이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 어려우니 아이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어떻게 하면 다시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네 아이를 키우며 기업 대표로 일하고 있는 양현정 일성솔루션 대표를 만나 일과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네 자녀를 둔 엄마이자 사업장에선 대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양현정입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혀 워킹맘이 됐습니다.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성솔루션은 어떤 회사인가요.“일성솔루션은 복합기, 사무기기, 네트워크 시공설치 및 유지보수 전문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여성 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업과 관공서 등에 사무기기 임대를 한 후 매월 방문해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유지보수 업무를 합니다. 대한민국 전역에 서비스망을 확보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양현정 대표와 네 자녀들.(사진제공=일성솔루션)- 네 남매의 엄마이자 기업 대표로 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여자가 일하면서 엄마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특히나 혼자서 하면요. 이런 일은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큰 아들은 23살인데요, 작년 12월에 군에서 제대를 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요리사의 꿈을 품고 조리전문고교에서 배우는 중입니다. 셋째 딸은 중학생인데 네일아트를 하고 싶다네요. 막내아들은 축구선수의 꿈을 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새벽에 일어나 아이들 식사며 학교 갈 채비를 마치면, 저는 회사로 가서 하루일과를 준비합니다. 회사 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저물어요. 워킹맘으로 바쁘고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경력단절의 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임신과 출산 이야기도 들려주십시오. “아이를 좋아해서 네 남매를 낳았는데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힘이 안 들었다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웃음) 지금까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기만 합니다.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 낳고 또 하나를 키우고 혼자 네 아이를 돌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엄마는 처음이다 보니 실수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하면 모든 것이 제 잘못인 것만 같아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거든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고요.”- 네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경력단절이 됐다고 들었습니다.“올해 큰아들은 23살, 둘째 아들은 19살, 셋째 고명딸은 15살, 막둥이 넷째는 12살로 아이들이 나이 터울로 큽니다. 경력단절과 업무 복귀를 여러 차례 반복하다가 셋째딸이 생기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남편 사업을 돕기도 했지만 넷째가 태어나며 자연스럽게 또 경력 단절이 되었어요. 하지만 네 아이를 키우려다 보니 경제적인 문제도 컸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싶어서 복합기임대 유지보수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혹시 회사에도 워킹맘 직원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물론입니다. 저를 제외하고도 여직원 세 분이 모두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절실하게 경험해 본 일이기에 직원들에게는 일보다는 육아와 가정이 먼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업무가 부족하다면 집에서라도 잘 처리해 달라고 말하죠. 필요할 경우 재택근무도 진행합니다. 먼저 가정과 자녀가 평안해야 일도 집중이 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양현정 일성솔루션 대표.(사진제공=일성솔루션)- 요즘 워킹맘을 위해 여러 정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뉴스를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보여주기 정책을 떠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가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출산 예정자에게 출산 및 양육을 돕는 제도와 시설을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육아휴직 제도 강화나 양육비 지원 정책 같은 것이지요. 또 정부나 기관에서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둥이 육아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을 해 주면 좋을런지요.“다둥이를 키우며 출산하고 다시 복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육아휴직 자체도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닌 중소기업에선 쉽지 않거든요. 출산 후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설이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놓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도 필요합니다. 아이 데리고 외출하기 어려운 다둥이 가정을 위해 교통비를 지원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왜 결혼하기 싫을까?’,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아이를 출산해 양육할 때 들어가는 비용, 그 전엔 결혼하려면 필요한 주택문제 등이 있겠지요. 정부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출산 문제를 관리하는 기관의 부서장은 정치인이 아닌 실질적 육아를 담당해온 전문가를 배치하고 현재 육아맘들을 운영위원들로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엄마도 당연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선배 엄마로서 경력보유 여성들이 힘낼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내일, 내일 하다 보면 시간은 절대로 우리를 기다려 주지를 않습니다. 어쩔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을 때 현실을 피하지 마세요. 핑계와 변명거리를 만들지 마시고 당당하게 맞서 달라고 부탁드립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2-06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단톡방이 사라지면 행복도는 올라갈까?

(인포그래픽=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회사의 문화부가 4명이던 시절, 의도치 않게 워킹맘 4명으로 구성된 학교 엄마들의 단톡방에 취재일정이 오픈(?)된 적이 있었다. 분명 부서원들과의 단톡방에 일정을 공유한 거라 철썩같이 믿었는데 인터뷰 예정인 배우와 장소, 시사회 일정 등을 하필 그 방에 올린 걸 나중에야 알았다. 한참 후 열어본 단톡방에는 “우와, 조인성 인터뷰해요?” “이 영화 보고싶었던 건데......” “내한 행사를 포시즌에서도 하네?”등의 반응이 올라와 있었다. 한참이나 지난 탓에 메시지 삭제도 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비스무리한 실수가 이어졌다.봉사 단톡방에 가족톡방에 올릴 여행 항공권 일정을 잘못 올리기도 하고 바쁘게 이동하다 톡을 확인하는 경우엔 다른 방에 반말로 대답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예를 들면 성당구역장님이 “이번달 모임 장소는 OO입니다”라고 올린 톡에 남편이 보낸 “아침에 토비 밥 주고 출근함”이란 말에 대한 답변인 “알았어”를 혼동하고 다는 식이었다. 처음엔 그저 건망증이 심한 거라 여겼다. 몇번을 확인하고 올리는 것도 한두번이지 결국 단톡방을 되도록 안 만드는 게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30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무료 기본 이모티콘인 이모지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카카오)최고의 국내 사용자 수(MAU)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부동의 1위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23일 공개한 ‘빅테크 플랫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카카오톡 앱의 MAU는 4102만 1737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달에 한번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로 앱이나 웹 서비스를 실제로 몇명이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단톡방의 범람이었다.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사회에서는 출입처 별로 구분되는 게 기본. 새학기가 시작되면 개인정보동의서에 사인했다는 합법적인 이유로 학부모 방이 만들어진다. 농구학원이라도 한번 보내려하면 시간대와 요일이 같은 자녀들끼리 묶은 코치의 초대를 받는다. 팀의 운영스케줄과 사전 안내를 공지하는 시스템이다.사실 두 명 이상 저녁 약속이라도 잡을라치면 이제 단톡방은 국룰(국민과  룰을 합친 신조어)이다. 각자가 선호하는 음식과 리뷰 그리고 장소까지 편하게 수다를 떨다 공유하기 버튼만 누르면 라인, 밴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까지 올릴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단톡방 만큼 현대인의 피로도를 높이고 동시에 소속감을 주는 존재도 드물다.영화 ‘색즉시공’의 한 장면. 이 정도 강도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군무로 결속력을 다지는 공통점이 동네 스포츠 센터에도 엄연히 존재한다.(사진제공=쇼박스)최근 주 1회 나가는 스포츠센터에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수업시간은 오전 10시. 직장인이라면 결코 나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공식적으로 금,토요일에는 쉬는 취재기자의 삶에서 월 2회 정도는 참여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파워로빅. 라인댄스와 에어로빅 사이에 위치한 장르의 수업이었는데 어지간해서는 T.O(Table of Organization )가 나지 않는 인기 수업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대한민국에는 엄마라는 이름을 기꺼이 선택한 타고난 춤꾼들이 너무 많다. 유행하는 K팝 노래에 군무를 추는 모습을 보곤 몇달을 노리고 노리다 겨우 등록했다. 하지만 출석률이 좋지 않은 탓에 진도 따라가기도 급급했다. 주 5회 출석하는 선배맘들의 각 잡힌 동작을 경이롭게 바라보려 매주 바뀌는 리듬에 몸을 맡겼다. 등록한 지 석달이 지난 즈음 전 타임이 끝난 직후라 땀내 가득한 공간에 들어섰다. 그간 간단히 목례만 했던 회원들의 뭔지모를 시선이 느껴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날은 막 완성한 안무를 확인받는 자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두가 검은색 긴 바지에 빨간 티셔츠 차림이었다. 하필 그날 흰 티셔츠에 빨강, 초록, 노랑이 형광색으로 박힌 반바지 차림이라니. 수업이 10분만 지나도 흡사 1만리터의 땀을 흘리는 듯한 수업이라 다들 애슬러저 룩을 고집하지만 비디오를 촬영하는 날은 드레스 코드가 있었던 것이다. 곡의 콘셉트에 맞춰 일주일 전 단톡방을 통해 공지한다고 했다. 순간 한 회원이 “단톡방에서 공지 못 받았어요?”라고 물었고 무언의 눈빛이 오갔다. 그제야 지난 몇달간 그들에게 섞일 수 없는 존재였음을 알았다. 피트니스 센터의 평온한 분위기.(연합)춤을 추는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 흡사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군단 사이에서 혼자 공동 개최국이었던 일본의 유니폼을 입은 느낌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신발장에서 파워로빅의 총무라며 신분을 밝힌 아리따운 여성이 “매번 번호를 물어본다는 것이 빛의 속도로 사라지셔서 그럴 수가 없었다”며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신입회원 환영회 및 친목도모의 날이 마침 돌아오는 수요일이라고 했다. 지난 몇달 간 그 환영회조차 초대받지 못하는 뜨내기 회원이란 의미였지만 일부러 연차를 내 참석했다. 단톡방에 초대받은 뒤 회원들의 환영인사와 더불어 무언의 이너서클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성별과 나이, 직업과 아이의 유무는 상관없었다. 등록 기간이 길다고 우대받는 것도 아니다. 요즘 말로 눈치로 다져진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로 분위기를 이끌고 ‘중꺽그마’(중요한 것은 꺽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로 무장한 멘탈이 있어야 했다. 부끄럽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멀티 프로필 기능을 몰랐다. 프로필 사진을 꽤 열심히 바꾸고 꾸미는 1인이라 가뿐하게(?) 신상이 털렸다. 과거사진과 상태메시지를 통해 아이는 몇명인지, 언제쯤 이사를 왔는지도 아는 눈치였다. 이럴수가.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지는 행복배틀보다 더한 야생의 세계였음을 미처 몰랐다. 굳이 이렇게까지 구분을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없지 않지만 그날 이후 멀티프로필 기능을 적극 사용 중이다. 올해 초 카카오는 주요 신규 기능을 묶어 소개한 큐레이션들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그 중 10~30대는 작년 새로 출시된 카카오톡 기능 중 실수를 줄여주는 기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채팅방을 오가면서 실수하는 것을 방지하는 ‘현재 채팅방 입력창 잠금’ 기능에 큰 관심을 보인 것. 괜한 동지의식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대부분 연령대가 채팅 에티켓과 조용한 채팅 기능에 관심을 보인 데 비해 50대는 새 카카오톡 친구를 추가하고 관리하는 것을 선호했다.지난해 추가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회사원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할 때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체크하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지 않도록한 기능이다. 채팅방 다른 참여자에게 퇴장을 알리지 않고 나갈 수 있어 인기를 얻었는데 되려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이 졸업 후 만난 엄마들 모임에서 “그때 왜 나갔냐?”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와 관련된 학부모들의 단톡방은 워킹맘들이 결코 간과해선 안돼는 눈치게임의 장이다.(연합)기억을 거슬러 보니 학기 초 반대표 엄마에게 초대를 받은 단톡방에서 별 다른 인사없이 나왔는데 거기서 여름 물놀이, 책 읽어주는 엄마 선정 등 각종 행사까지 정해진 모양이었다. 학기초반에 당당히 나가버리자 다들 당황했고 친분이 쌓이면서 여러 행사와 모임에 나오지 않는 존재를 짐짓 궁금해 했다고 했다. 대부분이 전업주부인 그들 앞에서 “회사에서 만든 각종 단톡방도 충분히 지겹다” “일적으로 만들어지는 단톡방에 피로도가 너무 높다”는 말은 재수없음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냥 미소만 지었다. 그러자 한 엄마가 “많이 불편하시면 제가 만나자고 한 이 방도 나갈게요”라며 눈 앞에서 나가기 버튼을 눌렀다.나중에 이 이야길 아는 워킹맘 선배에게 들려줬더니 현실적인 조언이 돌아왔다. 아이들이 저학년일수록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단톡방은 절대 나가면 안된다고 했다. 이모티콘을 많이 남기거나 줄임말을 하는 것도 금물. 되도록 프로필 사진은 반려동물이나 꽃 등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했다. 너무 자주 의견을 올려도 욕을 먹지만 눈팅만 해도 말이 나오는 곳이 학부모의 단톡방이라고 했다.앞서 밝힌 운동 커뮤니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겪은 일종의 웃픈 에피소드가 넘쳐났다. 여러 운동 관련 커뮤니티에 ‘친분’ ‘회식’ ‘단톡방’만 쳐도 비슷한 사례가 무수히 드러난다. 살을 빼려고 수영을 등록했는데 회원들끼리 돌아가며 간식을 준비하는 분위기라 한달만에 그만뒀다는 사연, 서킷 모임에 들었다가 자꾸 소개팅을 권하는 엄마 뻘 회원의 오지랖이 괴롭다는 글도 있었다. 쓰레기와 조깅을 동시에 하는 폴로깅을 즐긴다는 한 남성은 “그냥 수줍은 성격일 뿐인데 너무 철벽을 친다고 말이 나오더라. 나중엔 게이 아니냐는 소리를 다 들었다”면서 “친목금지, 존대 필수라는 공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소통을 위해 탄생한 존재가 되려 진정한 소통을 방해하는 세상이다. 카카오톡 넘어 휴대폰이 있었고, 휴대폰 저 너머에 인터넷이 있었겠지만.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4-02-01 18:00 이희승 기자

[액티브 시니어] 골목 구석구석 위기가구 직접 찾는다

서울 성동구 '위리가구 촘촘발굴단 전담 요원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다니며 발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혹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신가요? 알고 계시면 저희에게 말씀해 주세요. 좁은 골목길 추운 겨울의 칼바람을 뚫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서울 성동구 위기가구 촘촘 발굴단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에 앞장서는 전담 요원들이다. 매일 같이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활동하는 열정 덕분에 주민들의 관심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살피기가 쉽지 않다. 직접 다니며 그런 분들을 찾아내고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위기가구 발굴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위기가구 촘촘 발굴단은 지난 2022년 2월 처음 구성되어 복지사각지대 및 고독사 위험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는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신청 받아 새롭게 선발된 4명의 전담 인력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동주민센터별 사회복지 담당자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위한 방문 및 거주확인, 동 단위 인적안전망 운영지원, 반지하,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과 부동산, 약국 등 생활밀착업소 중심의 복지 각지대 발굴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촘촘 발굴단의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11월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정부혁신평가에서 어르신 안부확인분야 최고기관으로 선정됐다. 주민이 돌보는 이웃 관계망 형성, 민관협력을 통한 촘촘한 인적 안전망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외됨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발굴단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빈틈없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충수 명예기자

2024-02-01 13:52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아이들 재롱에 하하호호… 어르신들 모처럼 '웃음꽃'

용산구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 20여명이 강변삼성스위트 경로당을 찾아 재롱잔치를 펼치고 있다.용산구 원효로2동 강변삼성스위트 경로당 어르신들은 ‘살맛나는 세상’이라며 좋아 하셨다.추운 겨울이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은 포근한 봄날이었다.몇일전 용산구 원효로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5호점 김옥순 센터장과 선생님, 어린이 20여명이 강변삼성스위트 경로당을 찾았다.이날 어린이들이 만든 김장김치를 어르신 한분한분께 드리고 합창으로 노래도 불러주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 하셨다.어르신들은 “아이들 보는 것도 몇년 만에 보는것 같은데 이렇게 선물과 노래까지 불러주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흐뭇하게 해주니 얼마나 기분 좋은지 감사하다”고 하셨다.요즘 핵가족화 하면서 손주들 보기가 많이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너무나 고맙다고 하시는 말씀을 주변에 알리고 싶었다용산구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취미로 만들기와 놀이 문화도 알려주며 어르신들에게 쉼과 놀이를 통해 효도하는 깊은 정까지 알려주셨다.돌아가는 어린이들을 배웅하는 어르신들은 추운날씨에도 밖에까지 따라 나오시면서 잘가라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보이는 듯하다.기자는 아이들 보기 힘든 요즘 경로당까지 찾아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놀면서 함께 노래도 불러주니 얼마나 좋아 하시는지 어르신들의 표정에 마음이 뭉클했다며 이런 일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새겼다.김용자 명예기자

2024-02-01 13:49 김용자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구글 1위 비빔밥의 우수성

뉴스를 보니 구글이 지난해 세계 최다 검색 레시피(음식 조리법) 부문에서 비빔밥이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비빔밥은 같은 밥 문화권인 일본, 중국에는 없는 독특한 음식으로 한국형 패스트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70년대 만해도 국외 여행을 가서 김치를 먹으면 외국인들은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피했다. 그러나 한국인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은 김치의 효능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세계인이 즐겨 먹는 식품이 되어 자랑스럽다. 구글 검색 1위 오른 비빔밥의 우수성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비빔밥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 대한항공이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면서 주목받아 세계 최고 기내식 상을 받았다.비빔밥 종류는 전주, 진주, 해주교반(볶음밥), 통영해초, 울릉산채, 벌교꼬막, 함양육회, 거제멍게젓갈, 안동 헛제삿밥 등 수도 없이 많다. 이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빔밥은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이다.전주비빔밥 주재료인 임실 콩나물은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다.놋그릇에 흰밥 쇠고기 콩나물 등 여섯까지 나물 위에 달걀노른자를 생으로 얹어 고추장 넣고 은수저 젓가락으로 비벼 콩나물국과 먹는 따뜻한 밥이다.진주비빔밥은 놋그릇에 흰밥과 숙주나물 등 다섯 가지 해초 나물을 담은 후 고추장을 얹으면 화반(花飯)처럼 아름답다. 보국탕 한 국자 넣고 그 위에 소고기 육회를 듬뿍 얹어 놋수저 젓가락으로 비벼 선짓국과 함께 먹는다. 비빔밥의 진미는 합주의 소리가 아름답듯 각종 채소와 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을 놋그릇에 담아 은수저 놋수저 젓가락으로 비비는 체험은 자신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욱 흥미 있고 신비감이 들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외국인들은 밥 나물 계란 고기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이 식욕을 돋구고,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직접 비비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3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균형식이라는 점에 찬사를 한다고 한다.비빔밥 기원은 제사 올린 뒤 조상신이 남긴 제물을 한데 모아 비벼 먹고, 농촌에서 품앗이할 때 음식 재료를 들판에 가지고 가서 비벼 먹고, 동짓날 먹다 남은 밥과 반찬을 넣고 비벼 나눠 먹었다는 설이 정겹게 전해와서 외국인이 좋아한다고 한다. 본래 가정집에서 간편히 먹는 요리로 시작된 비빔밥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공연 때 와서 직접 먹은 후 극찬으로 유명해 저 세계인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자랑스럽다.비빔밥은 형형색색의 야채들이 정갈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겉보기에도 화려하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어 매력을 더한다.정운일 명예기자

2024-02-01 13:48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어르신들 병원까지 안전하게 모실게요"

은평구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병원동행 도움사업'을 펼친다. 김미경 구청장이 병원동행서비스와 연계된 '백세콜' 전화번호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은평구)은평구가 올해부터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정으로 돌봄 인력이 직접 찾아가 서울 소재 병원까지 동행하는 ‘어르신 병원동행 도움사업’을 시작한다.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저소득 어르신(수급자 차상위)중 병원 동행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우선 3월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4월부터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어르신 병원동행 도움사업’은 기존 동행 서비스와 달리 ‘병원동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도 연계해 도와준다.또한 관내 거주 어르신 대상으로 진행하는 호출 비용 없는 택시콜 서비스인 ‘백세콜’을 활용해 이동서비스도 1인당 연 12만 원 이내로 추가 지원한다.구는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전담 사회복지사 1명을 배치하고, 은평시니어클럽을 통해 동행 인력 6명을 선발해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 전담 인력은 병원 접수 수납, 약품 수령, 건강 모니터링 등 보호자 역할을 맡는다.김미경 구청장은 “앞으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서 홀로 힘겹게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편안하게 병원을 방문하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2-01 13:46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양천구, 노후 경로당 7곳 증·개축

양천구는 어르신 여가복지 증진을 위해 62억여 원을 투입해 노후 경로당 증·개축과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구에 따르면 62억을 들여 준공 후 30년이 경과해 노후도가 심한 당곡 ·경복·한두·양목 등 총 7곳의 구립 경로당을 증·개축할 계획이다.이는 안전하고 편안한 어르신 복지공간 조성을 위한 양천구청장의 대표 공약으로 땜질 처방식의 부분 보수가 아닌 전면 증·개축을 통해 협소 공간 확충, 이동 편의 위한 승강기 및 안전손잡이 설치, 프로그램실 보강 등 고령 친화적인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아울러 구는 5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모든 경로당(157개소)을 대상으로 물품 및 환경개선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구립경로당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환경관리가 열악했던 사립경로당 전체를 포괄함으로써 관내 경로당의 전반적인 시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주요 지원 물품은 냉장고, 에어컨, TV, 청소기 등 필수 가전제품과 소파, 테이블 의자 등 비품이며, 동 주민센터 수요 및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시설별 형평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지원한다. 구는 자체 개발한 ‘양천구 경로당 자산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물품 관리로 중복 지원 등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방지할 계획이다.또한, 싱크대·도배·장판·화장실 등 노후시설물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보수도 함께 지원한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로당은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대표적인 여가복지시설인 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를 영위하실 수 있도록 경로당 개선·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2-01 13:44 정철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