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구글 1위 비빔밥의 우수성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4-02-01 13:48 수정일 2024-02-01 13:49 발행일 2024-0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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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정운일 증명사진

뉴스를 보니 구글이 지난해 세계 최다 검색 레시피(음식 조리법) 부문에서 비빔밥이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비빔밥은 같은 밥 문화권인 일본, 중국에는 없는 독특한 음식으로 한국형 패스트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70년대 만해도 국외 여행을 가서 김치를 먹으면 외국인들은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피했다. 그러나 한국인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은 김치의 효능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세계인이 즐겨 먹는 식품이 되어 자랑스럽다. 구글 검색 1위 오른 비빔밥의 우수성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

비빔밥이 세계에 알려진 것은 대한항공이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면서 주목받아 세계 최고 기내식 상을 받았다.

비빔밥 종류는 전주, 진주, 해주교반(볶음밥), 통영해초, 울릉산채, 벌교꼬막, 함양육회, 거제멍게젓갈, 안동 헛제삿밥 등 수도 없이 많다. 이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빔밥은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 주재료인 임실 콩나물은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다.

놋그릇에 흰밥 쇠고기 콩나물 등 여섯까지 나물 위에 달걀노른자를 생으로 얹어 고추장 넣고 은수저 젓가락으로 비벼 콩나물국과 먹는 따뜻한 밥이다.

진주비빔밥은 놋그릇에 흰밥과 숙주나물 등 다섯 가지 해초 나물을 담은 후 고추장을 얹으면 화반(花飯)처럼 아름답다. 보국탕 한 국자 넣고 그 위에 소고기 육회를 듬뿍 얹어 놋수저 젓가락으로 비벼 선짓국과 함께 먹는다. 비빔밥의 진미는 합주의 소리가 아름답듯 각종 채소와 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을 놋그릇에 담아 은수저 놋수저 젓가락으로 비비는 체험은 자신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욱 흥미 있고 신비감이 들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인들은 밥 나물 계란 고기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이 식욕을 돋구고,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직접 비비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3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균형식이라는 점에 찬사를 한다고 한다.

비빔밥 기원은 제사 올린 뒤 조상신이 남긴 제물을 한데 모아 비벼 먹고, 농촌에서 품앗이할 때 음식 재료를 들판에 가지고 가서 비벼 먹고, 동짓날 먹다 남은 밥과 반찬을 넣고 비벼 나눠 먹었다는 설이 정겹게 전해와서 외국인이 좋아한다고 한다. 본래 가정집에서 간편히 먹는 요리로 시작된 비빔밥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공연 때 와서 직접 먹은 후 극찬으로 유명해 저 세계인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자랑스럽다.

비빔밥은 형형색색의 야채들이 정갈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겉보기에도 화려하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어 매력을 더한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