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2연패 도전 흥분되고 기쁘다”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24-10-16 17:04 수정일 2024-10-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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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 전 기자 회견 가져
이민지(호주)가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힐스 코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4 시즌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BMW코리아)

“2연패 도전은 흥분되고 기쁘다.”

이민지(호주)가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전 소감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민지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앨리슨 리(미국)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올해 우승이 없는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리겠단 각오다.

“우승한 코스에 오면 좋은 기억이 있다. 때문인지 항상 우승한 코스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좋다”며자신감을 보인 이민지는 코스와 관련해서 “지난해도 좋은 상태였지만 올해는 그린의 잔디 밀도나 빠르기가 좋은 것 같다”면서 “페어웨이에 디 봇 많은 것은 흠이라 할 수 있지만 지난 여름 폭염과 많은 비로 인해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해서는 잔디를 가꾸는데 그린키퍼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코스 상태 좋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승씩을 올린 양희영, 유해란, 그리고 임진희, 아마추어 오수민, 이민지, US여자오픈 우승자 사소 유카(일본), LPGA 투어 2승과 CME 글로브 랭킹 5위 로런 코글린(미국)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사진=BMW코리아)

그리고 이들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올 시즌 3승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를 꼽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코스는 아니지만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리고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해 우승자 이민지는 이 코스를 누구보다 잘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민지는 “나 역시 한명을 선택하긴 힘들다. 하지만 꼭 꼽는다면 리디아 고와 지난 주 대회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인뤄닝(중국)을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다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누구든 우승할 수 있다”며 “그래도 한명을 꼽는다면 작년에 우승했으니 코스와 잘 맞고, 또 좋은 기억이 있으니 컨디션도 좋은 이민지”라고 말했다.

반면 유카 사소는 “다른 선수에 신경 쓰지 않겠다. 내가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우승 후보를 거론하지 않았다.

임진희도 “코스가 길기 때문에 장타자가 유리할 것이지만 그린의 난도도 높아 퍼트 역시 잘 되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며 특정 선수를 꼽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양희영은 “지난해 팔 부상으로 은퇴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종전 우승을 하고 난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영은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는 “늘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쓴다. 성적이 들쑥날쑥한데 부족한 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거만해지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연습 한다”고 덧붙였다.

9월 LPGA 투어 FM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유해란은 “올해 한국 선수 우승이 많지 않다. 우승해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최근 컷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골프 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이라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은 “평소 공격적으로 치는 편인데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치겠다. 출전하는 것만도 영광이라서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파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