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재능과 노력

손현석 명예기자
입력일 2024-01-18 13:30 수정일 2024-01-18 13:31 발행일 2024-01-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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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손현석 명예기자
손현석 명예기자

요즘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많다.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한 BTS나 블랙핑크 등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가수뿐만 아니라 영화나 클래식, 스포츠 분야에서도 명성을 떨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카데미 상을 받은 영화배우 윤여정이나 오징어 게임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정재 등도 유명한 배우다.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은 클래식계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 출신 여러 성악가가 저명한 세계의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선수나 류현진 등을 비롯한 야구 선수들이 날고기는 선수들이 가득 찬 영국과 미국에서 스포츠 스타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여러 선수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이들이 바로 세계 각국에 K팝을 유행시키고, 한류 붐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성공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 특별히 잘하려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

가수를 하려면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야 하고, 스포츠 스타가 되려면 운동선수로서의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 심지어 영화배우를 하려고 해도 각자가 쓰임새에 맞는 얼굴과 체형을 타고 나야 한다.

둘째는 노력이다. 아무리 재능이 탁월해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그 재능을 꽃피울 수가 없다.

양궁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남자 단체·혼성)에 오른 김제덕은 자기의 재능보다 자기의 노력을 더 믿었다. 그는 “나는 재능 0%에 노력 100% 하는 궁사”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린 학생 시절부터 남보다 배나 더 훈련하며 손끝 감각을 키운 것이 양궁선수로 성공한 비결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양발로 정확하게 슛을 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훈련을 받아 왔다고 한다. 그가 어느 순간, 어떤 곳에서도 정확하게 슛을 쏠 수 있게 된 것은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바로 이러한 훈련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재능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이 부족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노력하지도 않고 불만만 터뜨리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를 써주지 않는 사회를 탓하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들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 또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어떤 분야에 있든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병진년 새해가 시작됐다. 살 같이 빠른 세월을 잡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적어도 자기 자신만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손현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