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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치매위험 어르신 무료 침 시술·한약제 처방

서울 중랑구가 지역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사업이다.구는 만60세 이상 어르신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지정 한의원에서 인지기능 및 우울증 선별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정상군 30명 및 치매위험군 65명으로 대상자 선정이 완료되면, 전액 무료로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올해에는 특히 보건소형과 한의원형으로 나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건소에서는 정상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육, 총명체조 등 보건소 자체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정 한의원에서는 치매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사 건강상담, 총명침 시술, 한약제제 처방 등을 실시한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8-10 13:14 정철균 명예기자

[비바 2080] 태풍 '카눈' 속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초속 35m가 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본격 상륙함에 따라 자동차 안전에도 각별한 주위가 요구된다.차량 침수 및 전복 사고 가능성은 물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주시 등 안전 운전을 위한 만반의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이 태풍 ‘카눈’으로부터 안전 운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 때는 풍압으로 제동거리가 불안정하고 사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가능한 태풍 시간대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특히 가혹운전과 조급운전을 꼭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동차시민연합은 “최근 5년간 폭우를 동반한 빗길 고속국도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균보다 약 4배가 높다”면서 이번 태풍기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 보다 2배 이상으로 유지하고,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핸들조작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하라고 권고했다.자동차시민연합은 또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태풍에는 대형차가 풍압에 더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차를 바람막이 삼아 주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급제동 시 위험이 큰데다 대형차 옆을 주행할 때도 과적이나 낙하물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임기상 대표는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면서 “대형차와 인접 주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차는 단순한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사고가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한 제동거리 저하 문제도 지적했다.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 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나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가급적 우회할 것을 권했다.임 대표는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진다”면서 “가능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면서 급제동 및 급핸들조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운전자 주의사항으로는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예의 주시하면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운전을 할 것을 조언했다. 태풍과 폭우로 순간적인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시 양손 운전을 하며 감속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주차는 피하고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할 것도 당부했다.타이어 사전 점검도 강조했다. 접지면 마모한계선(1.4mm)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 저하로 인해 제동거리가 증가하는 만큼, 적정 공기압 점검과 마모상태 확인이 필수라는 것이다.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차의 경우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누수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도로 곳곳에 발생하는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전기차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08-10 11:18 이의현 기자

[비바100] "아이와 공감하려면 소유 아닌 존재로 아껴주세요"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는 군 독서 코칭 및 인성교육 전문강사, 그린캠프 글쓰기 치료 강사, 마음치유 푸드테라피스트, 문학치료사, 고양공감클래스 센터장으로 동분서주 활동하고 있다. 암, 내게로 와 별이 되다, 책 쓰기의 진실, 디지털의 힘, 꽃, 피다 등 건강과 독서, 육아 등에 관한 책도 썼다. 김혜경 대표를 만나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는 법 등에 관해 들어봤다.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어쩌다 N잡러’로 활동하면서 펀펀힐링센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푸른햇살 희망작가’라는 닉네임으로 재미와 의미, 감동을 전하는 강사 겸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독서에 관심이 많아 숭실대학교 독서경영전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합니다.”-20대부터 강사로 활동했다고 들었습니다. 15년 동안 육아에 전념하다 다시 강사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때와 지금 어떤 점이 달라졌는 지 궁금합니다.“20대에는 기업 강의를 전문으로 했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 제가 속한 협회에서는 제가 유일한 여자 강사였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책 쓰기 코칭을 했는데 해외에 계신 분이 신청해 국제 강의를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15년의 강의 공백이 있었지만 사람의 변화를 중점으로 하는 교육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주제로 강의를 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지요.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청년기에는 기업에서 성격진단 검사, 자기이해와 타인이해, 조직의 공감적 이해 등 소통 강의를 주로 했습니다. 지금은 1인 기업가, 프리랜서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강의 분야가 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모두 재미있고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요리로 마음을 요리하는 푸드 테라피도 즐겁습니다. 부모교육 뿐만 아니라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하는 교육이나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글쓰기 치유와 책 쓰기 코칭, 기자 교육 등에도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누군가 저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하나님 형상을 회복한다면 어떤 콘텐츠의 강의든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 독서 코칭 강사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엄마들을 위해 추천하실 책이 있으신지요.“요즘은 어른들에게 통찰과 위로를 주는 좋은 그림책이 많습니다. 아이는 아이 수준만큼, 엄마는 엄마의 깊이 대로 사색할 수 있는 그림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구름빵으로 잘 알려진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엄마로서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많아 좋아합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동네의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나 시립·구립·학교·마을 도서관 등을 아이와 이용하며 관심 있는 분야로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써 보기 추천 드립니다.”-최근 ‘아침마당 대구KBS’에 출연해 아들과 친구 같은 모자가 된 비결을 전해 화제가 됐습니다.“첫째 아이와는 6~7세부터 관계가 매일 최악이었어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괴로움과 죄책감, 억울함이 컸습니다. 첫 아이 돌잔치 후 곧바로 교회 사모로 1인 몇 역을 하며 아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던데다 곧 둘째를 임신하면서 첫째가 점차 골칫덩어리로 각인되어 관계가 더 힘들었어요. 이런 아픔은 부모교육을 공부하고 다양한 예술치유를 공부하며 아픔을 글로 표현하는 배움의 장으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힘들었던 제 마음의 쓴 뿌리들이 제거되고 나서야 아이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자녀를 ‘소유’가 아닌 ‘존재’로 아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아들과 친구 같은 존재를 넘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모자 강사이자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생겨, 고통이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강의에서 늘 부모와 자녀 사이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십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부모도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십시오.“우리 감정 너머의 욕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욕구가 충족되면 긍정의 감정, 좌절되면 부정의 감정이 만들어집니다. 모든 감정은 소중하며 필요하기에 신이 주신 선물이기도 합니다. 부정적 감정을 무조건 배척하지 마세요. 불안할 때 억지로 ‘불안하면 안 돼!’ 하기 전에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세요. 그런 감정 너머에 어떤 욕구가 숨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보이는 부정적 감정,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만 머물지 말고 그 내면의 좌절된 욕구와 바람을 생각해 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힘이 있어야 해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수용하고 인정한다면 감정의 주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부정적 감정이 들 때마다 걷기 글쓰기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 수 있는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합니다.”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가 '인생을 바꾸는 책쓰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2014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체를 잘 돌봐야 한다고 각별히 강조하시는 것으로 압니다.“아프기 전에는 마음이 늘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크게 아프고 나서 몸과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몸이 풀리면 마음이 풀린다는 말처럼 건강한 신체를 위해 긍정적 생각과 함께 적절한 운동과 잡곡밥 먹기, 인스턴트 식품 줄이기, 신선한 채소 먹기 등을 실천하려 합니다. 투병 후 시간이 많이 흐른 탓에 저도 많이 나태해져서 다시 기본을 잘 실천하려고 합니다.”-건강다이제스트 인터뷰에서 암 투병으로 깨달은 것이 무척 많다고 하셨고 암, 내게로와 별이 되다를 출간하기도 하셨습니다. 암이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고 볼 수 있는지요.“오히려 생의 의지가 강해지고 일상의 일들이 무척 감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삐걱거리는 병원 침대에 누워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하고 싶은 꿈의 목록, 버킷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일이 차례대로 이뤄졌습니다. 책 쓰기가 1번이었는데 여러 권의 책을 쓰게 됐고, 2번이 합창단 활동이었는데 올해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다시 강의하고 싶다는 꿈도 이뤄졌어요.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다시 꿈꾸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버킷리스트를 하나 하나 이루며 사는, 기적 같은 삶을 살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경력보유여성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경력 단절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육아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와의 시간을 충분히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때문에 삶이 발목 잡혔다는 생각도 내려놓으세요. 아이 삶에 너무 깊이 개입해 아이 대신 살아주는 인생도 아닌, 따로 또 같이 동반자의 마음으로 아이와 성장하는 엄마가 되면 좋겠습니다. 깨어 있는 여성으로 책과 함께 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준비해 보세요. 반드시 기회는 올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100세를 넘어 120세를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길게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자신만의 향기와 속도로 살아가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8-08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도서관 디지털화 선도… 전국민 지식연결망 구축"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3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회도서관을 글로벌 결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의회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이철준 기자)오늘날의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중개자’로서 디지털 자료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지식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한 차원 더 나아가 방대한 데이터와 지식정보의 연계·융합을 통해 ‘새로운 정보의 생산자’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그 중심에서 국회도서관은 우리나라 입법부 도서관으로 ‘국회도서관법’에 근거해 국회의 입법활동과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가도서관으로서 국민에게 광범위한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지식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지난 3일 이명우 국회도서관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국회도서관이 추구하는 목표와 현재 진행되는 중점 사업을 들어봤다.- 국회도서관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부탁드린다.“우리 국회가 만들어지면서 도서관도 만들어졌다. 국회도서관의 기능은 사회의 지식을 축적·기록하고 보존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국회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국민 대표의 총체적 의정활동에 대한 의사결정 지원이다. 이에 지난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전시(임시) 수도 부산에서 고작 3600여권의 장서와 직원 1명을 둔 ‘국회도서실’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대한민국이 일궈낸 비약적인 민주주의 발전과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오늘날 국회도서관은 800만여권(비도서 포함)의 장서와 약 3억8000만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의회 도서관이자 국가도서관으로 성장했다.”- 작년에 뜻 깊은 70주년을 맞이했는데.“그동안 성장해 온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기가 됐다. 세 가지 큰 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소위 의정 서비스 지원 기관으로서 우리의 미션을 얼마만큼 고도화해 낼 수 있는 지다. 두 번째는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선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성장과 데이터 중심의 미래 도서관의 형태는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어떤 지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다. 세 번째는 디지털 전략 구성으로, 미래 도서관의 디지털화된 지식들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연결하느냐다.”- 올해 국회도서관의 중점 사업·목표는.“개관 70주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70년의 문을 연 올해 국회도서관은 최상의 의회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도서관으로 도약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연결망을 구축한다는 게 목표다. 중점 사업으로는 국가전략정보 서비스와 국가지식정보의 연계·공유 사업을 들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국회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전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국가적 어젠다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주요국의 국가전략정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전략정보센터와 국가전략정보포털을 신설했다. 또 국가지식정보의 연계·확장을 위한 대내외 협력을 보다 확대·강화하여 국민 누구나 지식정보와 데이터 자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식정보의 공유체계를 마련하는 ‘전국민 지식연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3일 서울 영등포 국회도서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국회도서관의 주요 기능인 대의회 지원 내용은.“최근 국회도서관의 대의회 정보 서비스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현안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핵심적인 입법·의정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원들이나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국회도서관에 의회 관련된 정보, 데이터, 국내 법률과 사례 등을 질의하면 회답을 하는 서비스가 있다. 또 자체 발간물을 통해 주요 자료를 제공한다. 지난 3월부터는 국회가 상임위를 중심으로 입법 및 의정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요구되는 정보를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메일링 보고서 ‘THE 현안’을 발간하고 있다. 이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관심 현안을 모니터링해 해당 현안의 쟁점, 현황을 요약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가독성 높게 시각화해 구성하고, 다양한 관련 자료와 외국법률정보를 종합해 해당 상임위와 소속 의원에게 제공한다. 1차적으로 사실과 증거에 기반한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 관련해 높은 수준의 정보를 요구할 텐데.“국회도서관의 전문 사서들이 의회정보실과 법률정보실을 중심으로 입법지원 서비스와 의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법률자료조사관과 해외자료조사관이 국내외 법률정보와 정책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이제 세계적으로도 보아도 매우 높은 수준의 의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회도서관이다.”- 국회 지원 기관으로서 국회도서관과 국회입법조사처의 관계는.“미국의 경우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에서 도서관 전체 데이터를 관리하고 정리하는 전문 사서와 전문 연구자들이 결합돼 서비스를 한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능이 도서관과 입법조사처로 분리돼 있다. 지금은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연결성은 좀 떨어지지만 앞으로 더욱 원 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협업 체제를 가지고 하느냐 하는 것들을 국회 차원에서 계속 논의 중이다.”- 지난해 개관한 국회부산도서관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국회부산도서관은 국회도서관 최초의 분관으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개관했다. 의회도서관으로서의 역할과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모두 한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서울 본관과는 다르게 일반 시민들한테 책을 대출해 주고 지역에서의 복합문화공간, 교육 기능을 하고 있다. 때문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만족도가 높다. 그런 가운데도 의회도서관의 역할을 하면서 의회자료실을 통해 국회 소속기관의 발간자료와 참고자료, 국정감사 및 예산·결산자료, 지방의회 및 지방자치 및 법학 분야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도서관 생태계 내에서 지식 정보를 유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시민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종합자료실과 주제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3일 서울 영등포 국회도서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다른 지역에서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을 텐데.“그런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회가 세종시에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게 되면 세종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요구가 이어질 것이다. 음악 도서관이나 미술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 특화된 전문 도서관들이 있지만 각 지역의 대표적인 도서관은 국회부산도서관과 같은 틀을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디지털화돼 공유돼 볼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야 된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회도서관은 전국적으로 기여를 하려고 한다.”- 국회도서관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인공지능(AI )과 관련 대응 방향은.“과거 도서관은 주로 ‘책과 문서들의 저장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정보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되면서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중개자’로서 디지털 자료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지식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도서관은 한 차원 더 나아가 방대한 데이터와 지식정보의 연계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정보의 생산자’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지식 정보를 구축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지금 디지털 전환은 절대적이다.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국회도서관은 그 어떤 공공기관 국가기관보다 앞서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도 늦은 측면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선도해야 된다. 올해 초기적으로 테스트 베드를 만들고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보서비스 개발도 계획 중이다.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는 중이다.”- 국회도서관도 빅데이터를 다른 기관과 공유하고 있나.“어떤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구축해야 되느냐, 어떻게 공유하느냐의 문제다. 특히 우리는 국가기관으로 전자도서관을 다른 기관들의 도서관들과 다 공유하지 않나. 이것들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업그레이드 후 공유한 것들이 계속 구축되면서도 새롭고 융합된 콘텐츠를 생성해 그게 시장에 도움이 되든, 국가 공공기관의 분야로 하든 이런 부분을 계속하는 것이다.”- 인터넷 언론 등 모든 언론의 기사도 다 저장하나.“우리는 AI 의정분석 서비스 ‘아르고스(Argos)’가 있다. 아르고스는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로 1일 평균 30만 건 이상의 뉴스 및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현안과 이슈를 선별하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각 신문에서 현안이 되는 것들을 뽑아내 국회도서관의 국가전략정보포털과 국회전자도서관에 연결하고, 법률정보와 정책정보 등 여러 정보와 융합해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이 부분을 보다 발전시켜 본격적인 인공지능 서비스로 전환해 가는 중이다.”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3일 서울 영등포 국회도서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각종 저작물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모든 국민이 지식정보와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식정보의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도서관의 역할이자 오늘날 국회도서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국회도서관은 개인이나 단체의 가치 있는 저작물을 국회도서관이 저작권 동의를 받아 디지털화해 관리하고, 국내외의 각종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 자치단체, 다양한 교육·학술·연구기관들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각 기관이 보유한 원문자료와 디지털 데이터 등 지식과 정보를 상호 공유·활용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국회도서관과 학술정보상호협력협정을 맺고 있는 기관의 수는 올해 7월 기준 총 6777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 국회도서관은 국가전략정보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여야 대표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연구원, 국제적으로는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국회도서관의 기능 중 하나가 국가전략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들었다.”지금 세계는 군사안보적으로는 신냉전적 국제관계, 환경안보적으로는 전지구적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은 지역안보 강화와 군비 증강, 탈세계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때 우리 국회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전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국가적 어젠다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있도록 주요국의 국가전략정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식정보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비전에 국회도서관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더해져 탄생한 것이 국가전략정보센터와 국가전략정보포털이다. 지난해 8월 개관한 국가전략정보센터는 주요국의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세계 유수의 싱크탱크가 발표한 국가전략보고서와 함께 미래 이슈 관련 최신 도서 및 정기간행물, 각종 미래전망 보고서와 국제기구 자료 등을 큐레이션해 제공한다. 올해는 센터 기능을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국가전략정보포털을 오픈했다. 포털은 센터의 자료를 비롯해 국내외 최신 정책 동향과 관련 세미나 자료 등 국가전략에 관한 광범위한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21대 국회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부분은.“좋은 정부를 운영하는 데는 정책적인 것, 법률적인 것이 있다. 우리가 누리는 소위 자유민주체제는 좋은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입법·사법·행정을 다 포함한다. 관련된 국가 차원의 정보라는 게 분명히 있고, 데이터라는 그것을 우리가 공유해야 한다. 특히 의회도서관은 그런 부분에서 가장 중심이 돼야 된다. 따라서 법률을 만드는 과정, 정책을 만드는 과정 중 의회도서관에서 제공되는 것들이 상당히 중심축이 돼야 된다는 생각과 반드시 그 초석을 깔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디지털 전환이다. 이제 정부 기관과 함께 초기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전환에서도 선도적이어야 한다. 앞으로도 국회도서관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의회도서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도서관으로서 선진적인 입법·의정 지원 서비스로 우리 국회를 보좌하고, 모든 국민이 연결된 지식정보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3일 서울 영등포 국회도서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이명우 관장은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으로, 지난 2021년 12월 박병석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임명을 받고 제23대 국회도서관장에 취임했다. 이 관장은 1964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졸업,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감사(상임),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원 Visiting Scholar,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지역대학장, 배재대학교 정치언론안보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대담=권순철 정치경제부장정리=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3-08-08 07:00 권새나 기자

[정책탐구생활] 아프리카에 보내는 희망의 씨앗…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인간의 삶을 절벽으로 몰아넣는 기근(飢饉)이 지구촌에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식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지역은 곳곳서 식량 경보가 울린다. 아프리카 각국서 ‘식량 자급’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쌀 생산기술력이 주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쌀 생산 불모지에 희망의 싹을 틔울 채비를 갖추고 있다.◇아프리카 심은 희망의 씨앗 케이 K-라이스벨트14억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에서 최근 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증가율이 매년 6%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상승인데, 이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도시화, 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문제는 아프리카의 쌀 생산이 급격히 증가한 쌀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서민음식이자 대표적 쌀 요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점은 현재 아프리카가 직면한 식량 위기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한·아프리카 재단 ‘아프리카 위클리(6월 2일)’에 따르면 아프리카 쌀 요리인 졸로프 라이스는 가나에서 한 냄비를 만드는데 273세디(약 25.3달러) 이상이 들고 있다. 그런데 가나의 월 최저임금은 401.76세디(약 37.18달러) 불과하다. 밥 한끼 값이 월 최저임금의 절반을 넘는 버거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다.이는 낙후된 농업 인프라와 불충분한 지원정책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각서는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인구가 전체의 5분의 1이상에 달한다고 우려한다.심화되는 식량 위기 파고를 넘어서기 위한 아프리카와 국제사회의 고민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K-라이스벨트를 통해 아프리카 식량 위기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 개선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올해 아프리카 국가서 종자 2000여톤 생산을 시작하고 그리고 오는 2027년에는 매년 다수확 벼 종자 1만톤을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00만명이 소비 가능한 쌀을 생산토록 지원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환경 열악하나…아프리카, 농업·농촌 발전 의지에 희망 엿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 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달 10일 서울에서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가나·감비아·기니·기니비사우·세네갈· 우간다·카메룬·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이 한자리에 모였다.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자리였다. 이날 아프리카 각국은 K-라이스벨트 사업이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은 이러한 기대감을 갖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재배단기 구축과 생산은 물론, 농기자재 지원과 저장시설 구축 등을 총 망라한다는 점에서다.프로젝트에 따르면 먼저 벼 재배단지 구축과 생산 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다. 국가별로 50~100㏊ 규모의 안정적인 벼 종자생산 단지 등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종자 재배단지에는 경지정리, 용배수로, 경작로 등 생산 인프라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인프라 구축한 후에는 다수확 벼 종자생산에도 나선다. 프로젝트는 한국의 통일벼 계열의 다수확 벼 품종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벼 전문가를 대상국에 파견한다. 전문가들은 대상국 현지의 사업지 관리 인력과 선도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우수 벼 품종에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지속성에도 초점을 뒀다. 우수한 품종의 종자가 재배되도록 종자 재배에 필요한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기자재를 지원한다. 또한 수확 후 관리, 저장시설구축 등을 통해 종자 품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농가에 종자 보급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생산된 종자 보급종을 안정적으로 농민에게 보급할 계획이다.현재 아프리카의 농업 기반은 자급률이 낮은 등 더 없이 열악하지만 농식품부는 이들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보릿고개를 넘어서고자 했던 우리의 그것처럼, 농업·농촌발전에 대한 의지에 대해 희망을 엿본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프로젝트 국가는) 사하라 이남에 위치하며 쌀 자급률은 낮으나 농업·농촌발전 의지가 높고 협력 기반이 구축된 국가들”이라며 “종자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지역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종자생산 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다.◇K-라이스벨트 푸른 미래 속 과제도…보릿고개 함께 넘는 동반자 목표k-라이스벨트 사업 추진 체계도(사진=농림축산식품부)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만드는 아프리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프리카의 미래를 한층 밝게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식량안보와 영양개선을 통해 기아 종식(SDG2) 목표 달성과,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빈곤 퇴치(SDG1)에 기여할 것이란 점에서다.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보다 세밀한 청사진도 제시한다. 아프리카 국가에 종자단지를 구축해 2~3배의 쌀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되고 우수한 품질의 종자의 접근성을 높여 식량안보를 개선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쌀 생산, 종자 배분, 가공 분야 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와 쌀 생산 기술 전수는 재배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증대 기여에 나선다.농식품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참여국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종합적인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로써, 아프리카의 식량 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K-라이스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선 남은 과제도 있다. 아프리카 곳곳에 의미 있는 전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급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아프리카) 농민들한테 보급이 잘 돼야 한다. 사람들이 안사면 그만”이라며 “그 나라 종자보급체계가 잘 돼 있어야한다. 아프리카에 그런 체계가 있긴 한데, 미약하다”고 염려했다.이어 “그런 것 들에 대한 컨설팅을 도와줘야 한다. 현장에서 농민들 보급되고 있는지 사전조사는 했다고 한다”며 “특별히 하반기에 종자가 실제로 생산되는지 (알아보려) 가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세상에서 가장 넘기 힘들다는 ‘보릿고개’를 넘어선 한국, ‘K-라이스벨트’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농업협력의 상징으로 아프리카의 ‘굶주림의 고개’를 함께 넘는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3-08-06 15:45 곽진성 기자

[비바100] 뜨끈하게, 시원하게… 복더위 물렀거라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굳이 복날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무더위 속 건강을 챙기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삼계탕 외에도 간편한 식재료들이 대중화되면서 집에서도 보양식을 즐기기가 쉬워졌다.‘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삼복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간편 보양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열치열 여름 보양식 ‘버섯 들깨 칼국수’부터 여름철 꿉꿉함을 날려줄 열무김치 국수 ‘초계 열무 국수’, 삼복더위를 물리치는 이색 닭요리 ‘닭가슴살 무침’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열치열 여름 보양식 ‘버섯 들깨 칼국수’‘버섯 들깨 칼국수’ (사진=아워홈)★재료: 버섯 들깨탕 1팩, 칼국수면 1인분, 애호박 1/4개, 양파 1/4개, 표고버섯 2개, 대파 1/4대, 간 마늘 0.5큰술, 물 1.5컵★만드는 법① 애호박과 양파는 얇게 채썰고 대파는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썬다.② 표고버섯은 밑동 제거 후 비슷한 굵기로 썬다.③ 냄비에 버섯 들깨탕 1팩과 간 마늘 0.5큰술, 물 1.5컵을 부어 끓인다.④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양파, 애호박, 버섯을 넣고 끓인다.⑤ 칼국수 면을 삶기 직전 체에 올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밀가루를 제거한다.⑥ 다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어 가볍게 풀며 끓인다.⑦ 면이 충분히 익으면 대파를 넣고 입맛에 맞게 참치액, 꽃소금을 넣어 마무리하면 ‘버섯 들깨 칼국수’ 완성!◇ 여름철 꿉꿉함을 날려줄 열무김치 국수 ‘초계 열무 국수’‘초계 열무 국수’ (사진=아워홈)★재료: 열무김치말이국수 1팩, 닭가슴살 1개, 양파 1/4개, 오이 1/2개, 당근 1/4개, 삶은 계란 1개, 닭가슴살 양념, 겨자 0.5큰술, 올리고당 0.5큰술, 깨소금★만드는 법① 양파와 오이, 당근은 얇게 채썬다.② 닭가슴살은 결을 따라 잘게 찢어주고 준비한 닭가슴살 양념을 분량대로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③ 물을 넉넉히 받아 면을 넣은 후 40초 정도 짧게 삶아준다.④ 삶은 면은 차가운 물에 곧바로 옮겨 여러 번 씻어 헹구고 물기를 털어준다.⑤ 면과 육수를 그릇에 담고, 열무김치말이 국수에 동봉된 열무김치를 올린다.⑥ 고명으로 준비한 야채와 삶은 달걀을 올리면 ‘초계 열무 국수’ 완성!◇ 삼복더위를 물리치는 이색 닭요리 ‘닭가슴살 무침’‘닭가슴살 무침’ (사진=아워홈)★재료: 닭가슴살 2팩, 사과 1/4개, 빨간 파프리카, 노란 파프리카 각 1/4개, 오이 1개, 양파 1개, 소스, 다진 마늘 1큰술, 연겨자 3큰술, 설탕 3큰술, 식초 6큰술, 소금 약간★만드는 법① 닭가슴살은 포장 상태로 찬물에 담가 해동한다.② 야채는 모두 가늘게 채썰고 해동된 닭가슴살은 손으로 결대로 찢어 준비한다.③ 다진 마늘 1큰술, 연겨자 3큰술, 설탕 3큰술, 식초 6큰술, 소금 약간을 넣고 섞어 소스를 준비한다.④ 채썬 야채와 닭가슴살을 볼에 담은 후 준비한 소스를 조금씩 넣으며 무쳐주면 ‘닭가슴살 무침’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8-04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영등포구 "보도 턱 낮춘 거리서 편하게 걸으세요"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일대 점자블록을 설치한 베리어프리 거리.(사진제공=영등포구)영등포구가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보행이 많은 곳을 베리어프리 시범 거리로 조성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고 밝혔다.베리어프리(barrier-free)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말한다.그간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의 통행량이 많은 신길종합사회복지관과 여의동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주변에는 도로가 노후되고 보도 턱이 높아 유모차나 휠체어로 통행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또한 울퉁불퉁한 보도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안내해 주는 점자블록도 없었다.구는 이동 약자의 접근성과 이동성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영등포로84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사당대로22) 주변 일대를 베리어프리 거리로 조성했다.베리어프리 거리는 도로 턱 낮춤, 단차 제거, 경사 최소화, 점자블록 설치, 노후 보도 교체 등을 통하여 누구나 안전하고 걷기 편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구는 이동권에 가장 취약한 시각장애인과 어르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의 ‘턱 낮춤과 점자블록’을 정비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실버카 이용 어르신들이 턱 높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도 턱과 횡단보도 경사를 낮춘 것이다. 아울러 설치 기준에 맞지 않은 점자블록을 교체하고, 방향 유도에 오류가 있는 점자블록 역시 통행 방향과 일치시켰다.점자블록 위에 놓인 적치물, 자전거, 가판대 등을 정비하고 점자블록과 가로수 보호틀, 분전함 간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를 위해 이설공사도 진행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 유모차를 탄 영유아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베리어프리 시범 거리를 조성했다”며 “이동약자의 편의를 위해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3-08-03 13:05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 진남교반 절경에 탄성이 절로

고모산성 위에서 내려다 본 진남교반 절경.도봉문화원에서 인문학 기행으로 경북 문경 고모산성, 문경새재길, 도자기 체험관을 둘러보았다.고모산성은 신라가 쌓은 산성으로 옛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의 일부분만 남아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성돌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해 벽돌을 쌓은 듯 정교하다. 성벽은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큰 돌로 축조했다. 둘레가 1,270m 외벽 높이 2~11m 너비 4~5.8m 성내에 물 보관 저수지 2개소, 우물 2개, 건물터도 발견되었다고 한다.성 위에 올라 경북 팔경 중 1경인 진남교반(鎭南橋畔)의 절경을 바라보니 환호성이 절로 나오고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강물이 태극을 이루어 흐르고, 철교 구교 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어 문경의 소금강이라 불린다.경북 문경 고모산성.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고갯길로서 관문 역할을 했다. 교통 및 군사상의 요충지였기에 조선 시대에는 한 통로에 세 개의 관문을 겹겹이 세워 엄격히 관리해 왔다. 과거 보는 선비들은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죽령은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는 속설이 있어 새처럼 날 수 있다는 문경새재길을 넘었다고 한다. 새마을 사업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포장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지나가다 이 길이 아름다워 원형대로 보존하라고 지시하여 포장 계획을 멈추었다 한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관광 100선에 1위에 선정된 물소리 새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고즈넉한 흙길이다. 힐링에 좋다는 소문으로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걷는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돌아오는 길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신발을 벗어도 부담 없는 편한 길이라 호감이 간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3-08-03 13:03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스승의 권위

손현석 명예기자사람은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스승을 만나도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못한다면 그 스승은 제자들의 인생에 아무 영향도 미칠 수가 없다.학생들은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를 부른다.이 노래의 첫 부분을 보면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라고 돼 있다.이 가사는 논어 자한 편 10장에 기록돼 있는 안회(顔回)라는 인물이 쓴 ‘스승의 노래’라는 글에서 따온 것이다.안회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수제자였던 인물이다. 그의 자(字)는 자연(子淵)으로 사람들은 그의 자를 따라 그를 안연 혹은 안자연이라고도 불렀다. 그는 당시 사람들로부터 안자(顔子)라고 높여 불릴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안회가 남긴 ‘스승의 노래’를 보면 자기 스승인 공자에 대한 존경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있다. 안회가 쓴 스승의 노래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안연이 크게 탄식하며 말하되(顔淵#21919;然歎曰), 우러러볼수록 더 높아지고(仰之彌高), 뚫어볼수록 더 단단하다(鑽之彌堅). 앞에 계시더니(瞻之在前) 홀연히 뒤에 계시며(忽焉在後), 차근차근 사람을 잘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는도다(夫子循循然善誘人). 나의 글을 넓혀주시고(博我以文), 나를 예로 잡아주셨도다(約我以禮). 공부를 그만두려고 해도 그만둘 수가 없어(欲罷不能) 나의 있는 재능을 다하고자 하나(旣竭吾才), 어느새 또 새롭게 우뚝 서 계시는도다(如有所立卓爾). 따르고자 하여도(雖欲從之) 어디서 그 실마리를 잡아야 할꼬(末由也已).”요즘 초등학교의 한 젊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온 나라가 시끄럽다. 그의 죽음의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학부모의 갑질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스승이 제자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 회초리를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러다보니 간혹 비인격적인 교사들이 자기감정을 앞세우며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경우가 발생해 그런 무지막지한 교사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이나 학생 인권조례 등을 제정했다.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법이 교권을 추락시키고, 몰지각한 학부모들의 갑질과 학생들의 반항을 불러 일으켜 교사의 권위가 짓밟히고 있다. 이것을 견디지 못한 교사들이 정신질환을 앓거나 심지어는 자기 목숨까지 끊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스승을 존경하는 법을 가르치고, 교사를 자기가 임의로 부릴 수 있는 종이 아니라 스승으로서 대접해야 한다. 또한, 교육행정 당국은 자신들의 무사안일을 위해 교사를 사무원 취급하지 말고 교육자로서 대우해야 한다.물론 교사 스스로가 스승으로서 존경받을 만큼의 실력과 인품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젊은 교사들의 외침일 것이다.손현석 명예기자

2023-08-03 13:02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광진구 "어르신 치아 관리 도와드려요"

서울 광진구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관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진구)광진구가 치아 건강에 취약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구는 어르신들의 주요 생활 공간인 데이케어센터로 찾아가 구강검진과 불소 도포를 시행하고, 올바른 칫솔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치과진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 어르신은 상대적으로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다.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구는 첫 방문지로 지난 21일 광진구 굿데이케어센터에서 광진구보건소 전문 의료진이 어르신들 37명을 만나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시린 이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도포를 실시했다.또한 올바른 양치법과 틀니 관리, 구강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입체조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렸다. 아울러 어르신들 스스로 치아 건강을 챙길 수 있게 칫솔, 치실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찾아가는 서비스는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며 관내 데이케어센터 중 15곳을 방문해 어르신 약 400명을 만날 예정이다.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노년기 건강에 필수적인 치아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구강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사업이 어르신들 구강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8-03 13:01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시원하시죠"… 강동구 성내1동 손마사지 행사

‘어르신 건강돌봄 손마사지 행사’ 개최.(사진제공=강동구)강동구 성내1동은 지난 19일 성내1동 주민센터에서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건강돌봄 손마사지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관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제31기 고위정책과정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제31기 고위정책과정(수지침 교실) 강사인 안승재 수지사와 수지침봉사단장, 중앙부처 소속 국장으로 재직 중인 수강생들이 어르신을 위한 손마사지 봉사 및 어르신 건강관리교육을 진행했으며, 아울러 정성 어린 건강선물꾸러미도 전달하였다.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교육에서 배운 손마사지를 해드리고 어르신들께서도 시원하다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은주 성내1동장은 “무더운 여름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을 살피는 뜻깊은 행사를 열어준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성내1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8-03 12:58 정철균 명예기자

[정책탐구생활] 2236명이 불러온 ‘보호출산제’… “출생아동 알권리는 어디에”

(사진=연합)2236명.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의료기관에서 출산 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의 수다. 이 숫자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감사에서 확인한 것으로 이른바 ‘유령아동’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밝혀냈다.감사원은 2236명 중 위험도가 높은 23명을 집중 조사한 결과, 최소 3명의 아동이 숨지고 1명은 유기가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감사원의 발표가 끝나자 수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영아 유기·살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감사원이 경고가 확인된 셈이다.이후 정부는 출생 직후 의료기관서 B형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임시 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은 영유아 2123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생존이 확인된 아동은 1025명(48.3%)으로 전체 아동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이 확인된 아동은 249명(11.7%)이다.◇감사원서 출발한 ‘출생 미신고 아동’… 출산통보제로 도착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출생신고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출산행위가 이뤄져도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가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출생신고를 한 달 내에 하지 않으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는 처벌규정이 있지만 이마저도 부모가 먼저 출생 미등록 사실을 스스로 밝혀야만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명무실이란 비판을 받았다.이에 국회에서 먼저 이러한 출생 사각지대 문제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의료기관이 출생신고 의무를 지도록 하는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이어 30일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출생통보제’가 담긴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재적 267명 중 찬성 266표, 기권 1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법안은 공포일로부터 1년 후부터 시행된다.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기관장은 신생아 출생일로부터 14일 이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출생정보를 통보해야 한다. 시·읍·면장은 출생일로부터 한 달 이내 출생신고가 되지 않으면 모친 등 신고 의무자에게 7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도록 통지하고 이후에도 신고가 되지 않으면 법원 허가를 받아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출생통보제가 국회를 통과한 것은 아동의 권리보장 차원에서 바람직한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필요조건 중 하나로 보호출산제와 같이 가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운영 중인 베이비박스 내부 공간의 모습 (사진=연합)◇‘보호출산제’ 논의 시작…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출생통보제’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호출산제’ 입법도 물살을 타고 있다. ‘보호출산제’란 미혼모나 미성년자 임산부 등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한 산모가 신원을 숨기고 익명으로 출산해도 정부가 아동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다시 말해 ‘출생통보제’가 병원에서 출산되는 아동의 출생신고를 의무화한다면 ‘보호출산제’는 병원 밖에서 출산되는 아동의 출생신고를 보장한다. 전문가들은 이 두 법안이 시행돼야 이른바 ‘유령아동’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위기 임산부가 ‘보호출산제’를 통해 병원에 익명으로 아기를 낳아 양육을 포기하는 것을 돕는 것 보다 위기 임산부도 안정적으로 양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오영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사망 아동의 경위가 보도된 사례 가운데 최소 2건은 기본적인 상담만 됐어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사례로 보인다”며 ”준비 되지 않는 출산과 임신에 대비할 수 있게 위기임산부에 다양한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유령아동’이 촉발한 보호출산제는 위기임산부가 의료기관을 회피하지 않을 방법을 마련하고, 양육을 포기하는 산모의 아기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품어 안으면서도, 산모의 양육 포기가 강요된 선택이어서는 안 되는 사회적 여건을 동시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봤다.정부도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병원 밖 출산 위험이 높은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임산부 지원을 위한 추진단을 꾸려 조만간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산모 정보 완전한 익명으로… “출생아동 알권리는 어디에”‘보호출산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출생아동의 알권리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는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하며 가능한 한 자기 부모를 알고 부모에 의해 양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호출산제’는 완전한 익명을 전제로 한다. ‘보호출산제’로 태어난 아동이 10년 후 자기 뿌리를 찾고 싶어도 의료기관은 물론 지자체에 부모의 정보가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김지연 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현재 논의되는 법안은 산모의 정보를 완전한 익명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대체번호를 부여하게 되어 있다. 완전한 익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보호출산제’로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입양을 포기할 권리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허 조사관은 “보호출산제가 도입되면 그 아동은 출생 직후 분리돼 곧바로 입양되는 지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익명 출산제도를 활용할 수 있지만 그 의사를 번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일례로 프랑스는 위기 임산부가 익명 출산제도를 활용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직접 양육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6개월간 주어진다. 이때 아이를 직접 양육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어떠한 공식 절차 없이 아이를 되돌려받는다. 독일에서는 8주의 기간을 준다.정 교수는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라는 정책이 병행되면서 임산부가 낙태 또는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가 조성돼야 한다”며 “또 출산에서도 익명을 두고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사실 우리는 아주 일부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3-07-30 12:56 이정아 기자

[액티브 시니어] 왼손, 오른손… "준비하시고 던지세요"

지난 19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연합회장기 한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궁핀을 던지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노인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19일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서울시연합회장기 한궁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첫 대회에는 서울시 25개 지회에서 남자 5명, 여자 5명 선수가 참가했으며 지회장과 노인대학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대회결과 단체전 우승은 영등포구지회, 개인전 우승은 남자 박윤규(영등포), 여자 박순금(영등포)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임세규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박세구 부회장의 힘찬 개회선언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선수와 심판 대표 선서로 시작을 알렸다.고광선 서울시 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궁은 양손 운동을 통해 좌·우뇌의 활동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 유연성 강화, 치매 예방, 신체 균형 발달, 재활에 효과적인 스포츠”라며 “오늘 경기를 통해 한궁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로 서울시연합회 어르신들의 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첫 대회의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5개 지회 대표팀들은 열띤 경쟁을 펼쳤다. 10명으로 구성된 지회팀들이 1차에 왼손과 오른손으로 각 5회씩 10회를 던져서 나온 점수를 합하며, 오전·오후 두 차례 던져 합산한 점수로 상위 3개팀을 결정, 시상했다.여성부 선수로 참가해 우승한 박순금(영등포)씨는 “평소 경로당에서 회원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왼손이 남들보다 잘해서 기대는 했지만 우승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서울연합회에서 매년 개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단체·개인 시상식에 경품 행사가 더해지면서 참가자 전원이 끝까지 환호와 박수가 오가며 훈훈한 대회로 마무리 됐다.한편 한궁은 양손운동을 통해 좌·우뇌의 활동을 자극해 운동 및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유연성 강화, 치매예방, 신체균형 발달, 재활에 효과적인 종목으로 좁은 실내에서도 놀이 겸 경기로 즐길 수 있어 인지기능 향상, 퇴행성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시니어 스포츠다.◇단체전 △우승 영등포구지회 △2위 서대문구지회 △3위 강남구지회 ◇개인전 △남자 우승 박윤규(영등포) △2위 김병옥(영등포) △3위 조성구(강남) △여자 우승 박순금(영등포) △2위 최옥자(구로) △3위 한명자(영등포)정운일 명예기자

2023-07-27 13:21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울창한 숲길·맑은 공기·시원한 계곡소리… 더위가 싹~

설악산국립공원의 울창한 숲길을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설악산국립공원은 언제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울창한 수목이 나들이객을 반긴다. 한때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붐볐지만 요즘은 한산한 모습이다. 주변의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호텔설악파크 입구는 중장비로 길을 막아버렸는데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어 폐업했다고 한다.지난 18일 오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담당 직원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오늘 첫 방문객이라고 했다.그는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 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지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설악산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 있고 학생들을 위한 체험실도 마련돼 있다”고 안내했다.소공원에 들어서면 널찍한 광장 입구에 반달곰 조형물이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과거에는 반달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던 곳이었다. 왼쪽으로는 비룡폭포, 직진하면 커다란 청동 불상이 보인다. 이 불상은 제작 당시 청동이 108톤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높이가 14.6m나 된다.갈림길 옆 오른쪽은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왼쪽은 비선대와 대청봉 안내 입간판이 기다리고 있다. 일행은 비선대 길을 걸었다. 이 길은 폭이 넓고 평탄해서 걷기가 좋다.길 양옆으로 우거진 소나무와 참나무,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더하여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발걸음이 가볍다. 계곡에 깔린 자갈과 바위는 오랜 세월 물에 씻겨서 하얗고 깨끗하다.임병량 명예기자

2023-07-27 13:19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정부의 역할

김충수 명예기자도시의 성장과 더불어 생활시스템은 더욱 다양해지고 정밀화됐으며 정부 차원의 관리 비중은 높아졌습니다.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증대시키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은 행복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서 일상적인 과제가 됐습니다. 생활포용 분야에서 적합한 기술의 형태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통해 특별한 효과를 발생시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비용·저효율·불합리를 최적화해 행복생활을 포용하는 전략입니다.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고, 행정절차를 세심하게 점검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 불합리한 과정을 해소해 나가면 당연히 살림은 윤택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혜택은 모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행정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배려하는 적정기술의 발견과 계반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일상적인 행복을 지켜나가는 길입니다.다양한 교육혁신으로 미래가치를 만들어 가야합니다. 의무교육 확대, 교육소외계층의 문맹퇴치와 컴퓨터교육 등을 통한 시대적인 혜택 공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실업구제를 위한 직업교육 등으로 인식됐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대한민국은 매우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형태의 차별과 배제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광범위한 교육포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먼저 살펴야 할 것은 성장교육의 영역으로서 사교육의 팽배, 편파적인 관행으로 교육의 공정성이 훼손됐고 이것이 현재 한국교육의 이슈가 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교육정책의 효과로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선사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미래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산업혁명의 변화에 뒤떨어진 도시 가운데도 사라진 도시들이 있고 조만간 사라지거나 낙후돼 시민들이 떠날 위기에 처한 도시들도 있습니다. 도시의 생존전략은 행정 중심과제입니다. 도시의 생존전략의 기초는 시민의 생계전략입니다. 생계전략은 행정에 아주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 목표에 핵심이 일자리 포용입니다. 일자리포용은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고 임금차별을 해소하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서 안정적인 생계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부를 재분배하는 것으로 청년수당이나 기본임금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실업급여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구제입니다.4차 산업혁명으로 노동구조의 전환이 일어나는 현재 상항에서 일자리포용은 무엇보다 시대변화와 흐름을 같이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구제가 관건입니다. 시대는 멈춤 없이 계속 변해왔고 일자리 또한 계속해서 변해왔습니다. 특히나 4차 산업혁명시대로 급속하게 진화되는 요즘은 시민의 생계전략을 시대의 변화속도에 맞게 계속해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3-07-27 13:18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동구, 취약계층 빨래방 사업 확대

서울 성동구가 취약계층 빨래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 어르신이 세탁물을 옮기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서울 성동구는 엄지척 세탁 서비스 시범사업을 전체 17개동으로 확대 운행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성동지역자활센터로 이용 대상자가 세탁물을 가져오면 무료로 세탁을 해주는 방식이였다.구는 2021년 코로나를 계기로 고시원과 숙박업소 122곳 거주자를 비롯해 용답동, 송정동 등 3개동 취약계층 1인가구를 대상으로 엄지척 세탁서비스를 시범 실시했다.이는 구에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세탁물 수거와 세탁 배달까지 해주는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다. 구는 이러한 엄지척 서비스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7월부터 전체 17개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인가구 대상 940건, 고시원 369건, 총1309건의 세탁서비스를 지원했다.마장동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집에서는 두꺼운 겨울 이불을 세탁 할 수 없고 세탁을 하더라도 말릴 공간이 없어 걱정했는데 세탁해서 가져다주니 너무 편하고 좋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성동구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개별상담, 사례관리,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3-07-27 13:16 김충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