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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박준희 관악구청장 "폭염피해 막자"… 경로당 110곳 찾아 냉방기 점검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관악구)서울 관악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소통을 위한을 위한 ‘경로당 순회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관악구의 노인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8만2000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박준희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지원하고 직접 소통하고자 관내 모든 경로당을 찾아가는 ‘경로당 순회 방문’을 결정, 추진중이다.지난 19일 보라매 경로당을 시작으로 관내 경로당 총110개소(구립 경로당 49개소, 사립 경로당 61개소)를 방문해 1개월간 4080여 명의 어르신들을 찾아뵐 예정이다.박 구청장은 경로당의 냉방기 작동 여부 확인, 시설물 안전점검, 경로당 이용의 애로점, 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아울러 어르신들의 의견을 들어 즉시 시정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소관부서의 검토를 거쳐 향후 구정에 반영할 방침이다.어르신들은 “구청장이 바쁜 일정에도 경로당에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살피고 적극적인 행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여름철 폭염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관내110개소 경로당냉방기 사전점검과 청소를 실시하는 등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사전조치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3-07-27 13:12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100] "한국 골프 시장 선도 자부심… 골프 치는 즐거움 선사할 것"

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한국 골프 산업을 위해 무슨 일을 했지?’라고 스스로 물어 본다. 명쾌하진 않지만 무엇인가에 일조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글로벌 골프브랜드 캘러웨이골프와 33년을 함께하고 있는 유한회사 한국캘러웨이골프 이상현 대표의 말이다.1990년 캘러웨이와 인연을 맺은 이상현 대표는 ‘캘러웨이 맨’으로 통한다. 캘러웨이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때부터 줄곧 캘러웨이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캘러웨이 한국 판매권을 가지고 있던 미국 워싱턴골프가 국산 골프브랜드 팬텀을 운영하던 동성화학과 계약을 맺으면서 캘러웨이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1986년부터 워싱톤골프에서 근무하던 이상현 대표가 한국지사장 오면서 자연스럽게 캘러웨이와 인연을 맺게됐다. 이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캘러웨이 골프가 직접 진출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항상 이상현 대표가 있었다. 때문에 한국 골프의 발전 과정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이 대표에게 현재 한국 골프 용품 시장 규모가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데 왜 한국 골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지 물었다.그는 “8~90년대 한국 골프는 격변기를 맞았다. 골프장이 건설되고, 골프 인구 역시 획기적으로 늘면서 골프 대중화의 초석을 다졌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골프 용품 시장 역시 커졌다. 그런데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고, 골프 용품에는 사치성 제품이라며 수입 원가의 배가 넘는 세금이 부과되면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골프 용품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골퍼들로부터 외면도 한 몫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화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유는 두 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캘러웨이골프는 골프용품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상현 대표는 “골프 클럽의 소재 변화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나무에서 쇠가 된 것이다”면서 “캘러웨이골프는 작았던 드라이버 헤드를 키웠고, 짧았던 샤프트 길이는 길어졌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캘러웨이골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상현 대표는 “캘러위에골프 변화에 대한 광고 문구가 기억나는데 ‘1야드의 전진을 위해 수천 킬로미터의 데이터와 싸우는 사람들’ 이었다”면서 “지난 해 신제품 로그, 올해는 패러다임 등 연도별 모델을 보면 RD에는 어마어마한 수재와 전문가 집단이 제품 공부하고 개발하지만 1년 만에 10야드 늘리는 제품을 만들 수 없고 골프 규칙 안에서 상품을 개발해왔다”고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특히 “1990년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비거리 250야드였는데 현재 300야드를 넘기고 있다. 30년 만에 50야드 늘어났다. 하지만 1년 단위로 한다면 1.7야드 늘어났다”고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덧붙인 이상현 대표는 “하지만 공을 띄울 수 있고 멀리 칠 수 있는 제품력이 있고, 피칭으로 공을 띄워서 세운다. 1.7야드가 이렇게 바꾼 것이다”고 발했다.캘러웨이골프가 지난 30년 동안 골프 클럽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발전을 주도했는데 앞으로 30년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이상현 대표는 “역시나 제품력, 퍼포먼스가 좋은 신제품의 출시라고 본다”면서 “경험을 할수록 배우는 것이 상품이 가진 퍼포먼스인데 안 따라주면 관련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은 제품 출시 초기에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좋지 않은 반응일 경우 광고비용 증가는 물론이고, 유통 재고가 쌓여 가격 할인을 통해 소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제품 개발 비용보다 더 들어간다. 때문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이상현 대표는 “RD의 투자가 그만큼 중요하다. 캘러웨이골프는 AI(인공지능)가 디자인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이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을 비롯해 수많은 통계들을 짧은 시간 내에 정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특히 오차가 거의 없어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이상현 대표가 캘러웨이골프를 경영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조건을 꼽았다. 그는 “캘러웨이 결재조건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45일 현금결재조건, 건강한 결재 조건을 만들어 시행했다”면서 “이후 캘러웨이골프의 결제 조건으로 골프 용품 업계에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를 완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의 캘러웨이에 대한 선호도가 일조했다고 본다. 캘러웨이골프가 인기제품이었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물건을 들여야 했고, 거래조건을 맞추기 시작했다. 불편해도 매출을 위해 유통이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이후 “다른 브랜드도 캘러웨이 결재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자료가 있는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결국은 소비자와 브랜드, 회사가 가치를 높여 놨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고 뒤 돌아 봤다.미국 본사까지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는 이상현 대표가 앞으로 캘러웨이골프가 지향해야 한 부분에 대해 “골퍼들이 재밌게 골프 치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캘러웨이골프 창업자인 일리캘러웨이 말씀처럼 많은 골퍼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도 말했다.캘러웨이골프에서 일하는 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은 없었다는 이상현 대표는 “지나면 모두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면서 대신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캘러웨이골프 인으로 자부심이 생기는 순간, 그리고 직원들 웃음소리가 들릴 때다”면서 “함께 모여서 회의할 때 웃음 소리가 들릴 때 카페에서 직원들 웃음소리 들릴 때, 직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결론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해할 때이다”며 미소 지었다.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사진=이철준 PD)◆한국캘러웨이골프 이상현 대표는…이상현 대표는 골프 업계 전문 경영인이자 찐 골퍼이다.1979부터 1984년까지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을 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85년 워싱톤골프에 입사해 1989년까지 근무하다가 워싱톤골프를 통해 캘러웨이골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1990년 워싱턴골프 한국 지사장으로 한국에 들어와 1997년까지 역임했다. 이후 1998년 한국캘러웨이골프가 설립되면서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경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상현 대표는 33년째 캘러웨이골프에 몸담고 있어 진정한 ‘캘러웨이골프 맨’으로 통한다.이상현 대표는 30년 넘게 캘러웨이골프 최고 경영자로써 급변하는 골프 용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품 개발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국내 골프 용품 유통에서 결제시스템을 바꾸는 등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대담=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2023-07-25 07:00 오학열 기자

[비바100] "외롭고 고된 나홀로 육아… 센터 문 두드려보세요"

윤영선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등포구 영유아 가족을 위한 다양한 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윤영선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육아는 분담해야 좋은 일이며, 특히 엄마가 건강해야 자녀도 건강한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육아 맘들이 휴식도 취하고 자기 관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복지부장관과 지자체장이 설치·운영하는 육아지원 기관으로 압니다. 센터에 관해 소개해 주십시오.“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사회 내 어린이집 지원과 관리 및 보호자의 가정양육 지원을 위한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됐습니다. 1991년 1월 14일 ‘보육정보센터’로 운영을 시작해 2013년 12월 5일 ‘육아종합지원센터’로 변경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 18곳, 시군구육아종합지원센터 110곳이 육아지원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영등포구가 설치·지원하고 한솔교육희망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YDP의 아이, 부모, 교사의 행복 육아실현’이라는 미션을 갖고 있습니다. 영유아의 건강한 육아실현을 위한 어린이집, 행복한 가정을 실현하는 육아전문 허브기관으로서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보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어린이집·가정양육·센터 운영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은 물론 영유아의 육아를 담당하는 기관이나 보호자를 위해 보육교직원교육, 보호자 교육, 보호자와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지원, 육아정보, 아동인권 및 육아 상담, 아동학대예방교육 등의 콘텐츠를 사업별로 지원합니다.”- 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장난감 대여서비스, 놀이체험실 이용, 부모-자녀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습니다. 장난감 대여 서비스는 연 회비 1만 원에 2주간 월령에 맞는 장난감을 빌려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놀이체험실은 동네 인근 거리의 실내놀이시설로 미세먼지,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습니다. 부모-자녀 체험 프로그램은 월령과 연령별로 요리와 음악, 신체, 언어 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아이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윤영선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과 센터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맘스커리어)- 센터에서 마련한 ‘칭찬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센터에서는 관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사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칭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칭찬 프로젝트 1탄은 5월에 진행한 ‘YDP 굿 티쳐’ 였습니다. 부모가 칭찬한 우수교사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총 485개의 칭찬 글이 올라왔고 관내 어린이집 52개소 227명이 우수교사로 선정됐습니다.2탄으로는 어린이 권리 존중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 권리, 어린이를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약속입니다’ 라는 문구를 들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기, 어린이집에서 실천한 어린이 권리존중 사례 작성하기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각 어린이집에서는 자체 교사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 권리존중 체크리스트, 어린이가 뽑은 권리존중 선언문, 보육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인권침해 상황과 권리존중 보육방법을 학습해 실천했습니다. 이달 10일부터는 3탄 ‘3요! 교사를 찾아라!’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가장 먼저 ‘3요!’를 외치며 솔선수범하는 동료교사를 추천하는 것인데, 보육공동체에서 서로 협력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긍정적 소통 통로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하반기에는 한국보육진흥원의 지원사업 ‘보육교사 힐링 열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휴양림 체험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애유아 및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들었습니다. “장애통합어린이집에서 활동하는 장애유아와 교사들을 위해 영등포구 6개소 장애통합어린이집의 장애유아 및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초등전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장애유아들은 사회성그룹 신체활동, 나만의 요리 활동, 미술 캔버스 꾸미기 등을 통해 사회관계 형성을 증진시키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수교사들은 장애아동 인권 존중 교육과 팝 아트-초상화 얼굴 꾸미기를 통해 아동 인권을 이해하며 숨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존감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 - 최근 센터는 ‘2023 지역사회 거점 양육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지요.“거점양육지원사업은 건강한 양육 및 바람직한 부모 역할 정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거점 어린이집을 활용해 다양한 양육정보 제공 및 양육강화를 지원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센터에서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반영해 평일야간 프로그램, 숲 체험활동, 놀이코칭, 부모교육 등 다양한 양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육아크루’를 운영하는 ㈜다이노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들었습니다.“육아크루 앱에서 동네육아친구 찾기를 통해 우리 아이와 비슷한 연령의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짝 크루를 통해 출산시기와 육아상황, 엄마 나이 등을 고려한 육아친구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원데이 크루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육아소식과 부모교육, 지역 행사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인근 동네의 소식도 접할 수 있습니다.” - 엄마들을 위한 육아 조언이 있으실까요.“육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주변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고, 파트너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협력해 부담을 나누세요.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외롭고 힘든 육아, 육아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키우세요. 센터의 대상별 부모 교육과 연령별 부모자녀 프로그램, 장난감 대여, 공동육아방 놀이시설 등을 이용하고 상담 전문요원과의 상담 등을 통해 나와 아이를 이해하고 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센터와 함께하면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높이질 겁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자녀도 건강합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땐 휴식을 취하고 자기 관리에 시간을 내 보세요.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챙기며, 취미나 휴식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7-25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정책탐구생활] ‘그냥 쉰’ 청년, 39만명…전문가 “유형별 맞춤 지원 필요”

지난 5월 31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 정원 광장에서 열린 ‘2023 종로구 온오프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문서작성대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연합)일할 의사도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트 청년’ 현상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니트 청년’ 유형에 맞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 인구(15~29세)는 84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9000명(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줄었는데,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p 내려섰다. 고용률 역시 47.6%로 지난해보다 0.2%p 감소했다.청년층 인구 감소로 인해 취업자(400만5000명)와 실업자(24만7000명), 비경제활동인구(416만4000명) 모두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러나 전년대비 취업자는 9만9000명·실업자는 7만3000명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7000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노동시장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의지가 있는 취업자와 실업자는 크게 줄어든 반면 당장 노동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 폭은 비교적 적은 것이다.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비중은 84.8%로 전년대비 1.7%p 올랐다.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는 지난해 4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니트 청년 ’ 증가 추세…노동부, 청년도전 지원사업 통해 지원문제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날 경우 청년들의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니트는 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국가통계포털의 지난 6월 비경제활동인구 연령/활동상태별(쉬었음) 통계를 살펴보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기대비 1만8000명 늘어난 38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25만6000명), 40대(23만3000명)뿐만 아니라 50대(33만4000명)보다 많은 숫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 청년의 니트 비율은 18.4%로 OECD 국가 청년의 평균(13.4%)보다 높은 수준이다.청년의 니트 현상은 당장 청년층 취업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청년층 미취업률 증가는 개인소득과 생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인적자원 손실로 인한 국가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 청년 니트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향후 취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지난 2021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환위기 당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던 청년의 10년 후 취업자 비율은 48.3%, 22년 후 취업자 비율은 37.4%에 불과했다. 반면 당시 구직활동을 한 청년들의 10년 후 취업자 비율은 74.7%, 22년 후 취업자 비율은 76.5%로 나타났다.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구직단념 청년을 발굴하고 구직의욕을 높여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활동 참여의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이수할 경우 직업훈련과 고용촉진장려금 등을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는 사업을 확대 개편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 1~2개월 도전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5개월 이상의 중·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 대상 구직단념 청년도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졸업 유예생 등으로 늘렸다. 단기프로그램 이수에 따른 지원금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신설했다. 내년부터는 단년도 사업이 아닌 다년도 사업으로 전환해 니트 청년의 노동시장 참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최근 청년도전지원사업 참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니트 청년 조기 발굴체계를 구축해 초기 니트 청년을 대상으로 자조모임과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청년 정책이 필요할 경우 이를 연계·지원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청년 친화적인 조직 문화로 변화할 수 있도록 CEO와 중간관리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입사 초기 청년들에 대한 온보딩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시 은평구 소재 서울 청년센터 은평오랑에서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 청년 및 운영기관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용노동부 제공)◇‘불안정 노동시장’도 원인 중 하나…“맞춤형 지원 적시에 전달해야”다만 ‘니트 청년들’의 문제를 청년 개인의 문제로 결부시키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의 졸업 후 첫 일자리에서 근속하는 기간은 평균 1년 6.6개월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보다 0.2개월 내려간 것이다. 현재 근무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5.9%가 그만둔 상황이라고 밝혔다.첫 일자리를 그만 둔 사유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고, 계약기간 만료 등이 14.7%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8%p·0.7%p 오른 것으로, 일자리 질 악화로 인해 첫 일자리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니트 청년’ 6명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를 분석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니트상태를 경험한 청년들의 생애사’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청년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 부정적 노동시장의 경험, 누구나 될 수 있는 니트상태 등의 전환점을 맞았다. 일례로 한 청년은 대학 졸업 이후 공연기획일을 시작했지만, 한 달에 20~3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던 중 퇴사했다. 이후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채용된 기관에서는 제도가 지원하는 기간까지 근무한 뒤 해고당했다.보고서는 “청년들에게 발견된 적응 전략으로 끊임없이 학습과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취업성공패키지를 대표로 한 청년고용지원제도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인턴이나 청년창업 등 현재의 정책은 실업이라는 상태를 취업으로 바꿔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본질적·장기적으로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그러면서 “불안정 노동시장으로 회귀하기도 하면서 온전히 자신의 삶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돕고 있는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 역시 ‘니트 청년들’의 유형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례로 일명 ‘은둔형 외톨이’ 청년은 기존에 있는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를 지원하기 힘든 성향이 있는 만큼 발굴 지원체계를 추가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호종료아동이나 자립준비청년도 ‘니트 청년’이 될 가능성이 큰데, 생활에서 필요한 주거·금융지식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단순히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뿐만 아니라 자립 준비 청년, 은둔형 외톨이 청년도 니트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공무원시험을 접수하기 전까지는 니트에 포함된다”면서 “워낙 다양한 유형이 있으니 유형을 잘 정리해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2023-07-23 13:47 김성서 기자

'여름 이야기' 주제 K클래스, 20일 줌 행사 성료

육아맘들이 줌을 이용해 K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맘스커리어맘스커리어가 주최하는 제36회 K클래스가 지난 20일 오후 1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줌으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K클래스는 예비·육아맘을 위한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이다. 이번 행사는 브릿지경제와 맘스런, 참약사, 베이비박스,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 강서구 큰사랑심리상담센터, 테이크호텔 등이 후원했다.이번 K클래스는 ‘여름 이야기’라는 주제로 줌을 이용해 진행됐다. 100여 명의 임산부와 육아맘들이 동시에 접속해 서로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일이 안 된 아기, 남편과 함께 참여한 육아맘들은 물론 산후조리원에서 참여한 산모들도 있었다.이날 줌 행사는 여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보따리로 시종 화기애애한 시간이 이어졌다. 엄마들은 설램 가득한 여름휴가 계획과 아이와 떠나기 좋은 여행지, 여름휴가에 관한 에피소드 등 추억을 담은 다양한 사연들을 공유했다.참가자 노정화 씨는 “어렸을 때는 방학 때마다 시골 할머니 댁에 내려가 잠자리도 잡고 강가에서 수영도 하며 신나게 놀았는데, 요즘에는 부모님도 다 서울에 계시니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해 속상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여름에 출산을 경험한 육아맘들의 산후조리 이야기도 이어졌다. 2년 전 오늘 딸과 처음 만났다는 정찬미 씨는 “여름에 출산해 힘든 점도 있었지만 아기를 낳아서 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일이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라고 전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가 제36회 K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맘스커리어그는 여름 출산의 팁을 제공해 박수를 받았다. 손목 보호를 위해 아기 비데를 사용하고 일어날 때는 주먹을 쥐고 일어나라고 조언했다. 또 찬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에어컨에 바람막이를 부착하고 가디건과 발목까지 오는 양말을 신을 것을 권했다.2부에는 K클래스 회원들을 위한 폐쇄형 복지몰 ‘맘스라이프’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는 IT기업 늘엔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복지몰 맘스라이프가 7월 1일 정식 오픈했음을 알리면서 “좋은 제품들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회원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몰 가입 방법과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이 높은 사람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에 대해 설명했다.마지막 순서로는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사연이 소개된 사람과 인터뷰 참여자,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물이 증정됐다. K클래스에 참여하고 후기를 남긴 사람에게도 추후 추첨을 통해 선물이 제공된다.이금재 대표는 “오늘 줌 K클래스에 참여해 이야기 나눠주시고 다른 분들의 사연에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며 “8월 10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미베 베이비엑스포유아교육박람회 현장에서 오프라인 K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3-07-21 10:41 오수정 기자

[비바100] 택배 간식 몰래 먹던 범인 잡고 보니… 내 이웃?

네이버에 치면 나오는 이웃들의 다양한 간식들.기회가 되면 택배기사들의 최애 아이템 1, 2, 3위를 따져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하다.(사진캡처)퇴근 후 잠자리에 누워 결제한 제품이 새벽 배송으로 문 앞에 놓여지는 세상이다. 전세계를 휩쓴 바이러스의 창궐로 외출 등이 어려워지면서 ‘배달의 민족’으로 거듭난 한국은 그야 말로 ‘택배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발표된 통계청 ‘한국의 사회 동향 2022’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택배량은 45%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하면 179% 넘게 오른 수치며 1인당 택배 이용 회수는 70회를 훌쩍 넘어섰다. 택배 종사자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배우자를 비롯해 자녀들까지 온가족이 총출동해 배달에 나서는 풍경도 흔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급기야 국가적 차원에서 ‘택배 없는 날’을 지정하기에 이르렀고 앞길이 창창한 젊은 택배기사들의 안타까운 과로사 소식들이 뉴스를 장식하는 일이 잦아졌다. 배달량이 늘면 충원을 하는 게 상식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추구하는 ‘효율성’은 여전히 ‘적게 쓰고 많이 일한다’ ‘누군가 그만 두면 남아 있는 사람이 더 일한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장 상사의 눈을 피해 온라인 쇼핑몰을 몰래 들여다보던 일도 이제는 ‘~라떼’가 됐다. 출퇴근 길에 휴대폰 앱에서 결제를 하면 쓱 배송되는 시기에 ‘배달 대란’으로 몸살을 앓는 뉴스를 보게 됐다. 명절특수는 기본으로 어느 아파트에서는 배달차량을 금지해 단지 입구에 택배박스가 잔뜩 쌓여있는 장면이었다. 새벽배송을 선호하지도, 그렇다고 배달 서비스를 좋아하지도 않는 탓에 남의 이야기라고 느꼈지만 남편은 달랐다.지금은 마동석을 메인 모델로 쓸 만큼 한국에게도 친근한 알리익스프레스가 막 도래한 10년 전부터 얼리어답터인 남편은 “이게 고작 1달러야. 한국에서는 2만원은 줘야 한다고”를 외치며 그야말로 ‘아름다운 쓰레기’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에게는 물이나 쌀 같은 무거운 제품은 비쌀지언정 절대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하지만 생필품을 제외하고 구매하는 물품은 늘 차고 넘쳤다. 국내의 다양한 택배 브랜드의 담당 기사님들과 안면을 트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우연히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면 알아서 우리집 물건을 건네주시곤 했으니까. 오죽하면 몇몇 기사분과는 “요즘 쇼핑몰에서 옷 안 사시네요”라거나 “남편분이 전자제품을 꽤 좋아하시는 군요” 등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방송에 나왔던 배우 김지석이 준비한 간식 박스. 방송 후 아이디어를 얻은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저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려준 계기가 됐다. (사진제공=MBC)사실 문 앞에 간식을 놓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중학생 조카가 학교에서 추천받은 만화 ‘까대기’를 읽은 몇년 전이었다. 이종철 작가가 그리고 쓴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의 실상을 다룬 작품이다. ‘일을 하면 하루만에 도망치게 된다’는 전설의 알바를 무려 8년간 하며 만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종철 작가의 실화에서 출발했다. ‘2018 다양성 만화제작지원사업’의 선정작으로 택배는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그 저변에 엄청난 희생이 필요한 ‘다들 아는 척 하지만 정작 몰랐던’ 노동 현장의 민낯을 까발린다.싱글들의 일상을 따르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김지석이 택배기사들을 위해 간식 박스를 준비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이같은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 택배기사인 아버지를 어머니와 함께 돕고 있는 사연 속 초등학생은 이 방송 후 김지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박스를 채운 첫 아이템은 삼다수였다. 집에는 항상 생수가 있었고 때는 여름이라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아이스박스 안에 호기롭게 가득 얼려놨다. 뚜껑에는 택배기사들 뿐 아니라 ‘계단청소나 경비분들도 드시라’고 써놨지만 없어지는 물통의 개수는 의외로 적었다. 알고 보니 화장실을 자주 갈 수도 없어서 물이나 액체류는 대략 난감한 호의에 가까웠다. 차라리 에너지 드링크류나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류가 좋다는 말에 그때부터 박카스나 초코파이 등을 문 앞에 놔두곤 했다. 츄파춥스는 우리 동네를 담당했던 기사님들이 가장 좋아했던 인기 품목이었다. 생일 선물로 두개나 받은 슬림 휠은 빼먹는 맛과 더불어 골라먹는 맛이 상당했다.기사분들에게 “당 떨어질 때 몇 개씩 가져가기도 하고 담배 생각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츄파춥스 휠.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해 이후에는 리필만 사서 채워 넣었던 인기 상품. (사진제공=농심))문제는 지난해 이사를 간 새 동네에서 시작됐다. 배달되는 물량에 비해 없어지는 사탕의 수가 현저히 많았다. 120개짜리 슬림 휠 제품이 일주일만에 없어졌다. 일주일이면 가장 인기가 적은 콜라 맛과 사과 맛 만이 두어 개 남아있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동네 분위기도 모르기도 했고 스스로 ‘경비, 계단 청소 하시는 분들 마음껏 드시라’고 써놨으니 없어지는 속도를 탓할 게 아니었다.하지만 뭔가 잘 못 됐다는 생각이 든 건 츄파춥스와 더불어 스키틀즈, 하리보 젤리를 넣어두고부터였다. 오리지널과 신맛 버전을 섞어놨는데 유독 한 제품만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무엇보다 제품 껍질이 문 앞에 지저분하게 버려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먹지 않는 건 남도 주지 않는 주의라 순전히 나만의 취향으로 채워진 스니커즈, mm 땅콩 초콜릿 등을 준비한 게 문제인가 싶었다. 이상한 건 함께 준비한 에너지 음료는 집에 온 택배 횟수만큼 정직하게(?) 소진됐다는 사실이다.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행위는 문제다 싶어 간식 상자 옆에 안내문을 적어놨다. ‘일하시는 분들 먹으라고 준비한 간식인데 몰래 먹고 껍질만 버리고 가는 분!그 분들의 노고를 지켜달라. 보안상 문 앞에 CCTV를 달아놨기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출근 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잠시 들린 남편의 여동생이었다. 정확한 워딩은 “이웃 여자가 찾아왔는데 자신의 자녀들이 호기심으로 몇개 집어먹었나 보다. 우리집은 단 걸 안 먹이는 주의니까 애들 유혹하지 말고 정 이런 걸 하려거든 어른들 먹는 메뉴로 바꿔달라”는 전언이었다. 몇번이나 확인했지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본 ‘리발’은 발리에서 산 공예품 강아지로 우리집 택배 간식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다.(사진=이희승기자)아이들의 고모는 그 안내문이 붙여진 걸  모른 채 문을 열었고 상황을 몰랐던지라 일단 전달하겠다고만 하고 연락을 한 상황이었다. 아이들의 고모는 “어떻게 저런 글을 써 붙여 놓을 수 있느냐는 표정으로 ‘혹시나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이실직고하더라’는 말을 하더라”고 했다. 간곡함을 가장한 ‘안내문’으로 범인이 밝혀진 상황이었지만 기분이 묘했다. 나중에라도 자신의 아이들이 먹었다는 걸 안 부모라면 해명 대신 아이를 대동해 사과를 시키는 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도덕적이고 훈훈한 결말은 벌어지지 않았다.그렇다고 이웃집 벨을 눌러 “정말 그런 말을 했냐?”고 확인할 수도, “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지만 메뉴까지 바꾸라는 건 너무 한 거 아닌가요?”라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계속 단 음식으로 간식을 준비하면 이웃의 클레임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일 것이다. 난감해 하는 나에게 지인들은 “네 평소의 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간식상자를 아예 두지 않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되도록 마찰을 줄이라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없어지는 이유를 안 이상 나의 결론은 ‘그냥 두자’였다. 이런 해프닝으로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보답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걸 멈추고 싶지 않았다. 더불어 집에서 못 먹는 걸 등교와 학원을 오가며 몰래 먹는 그 꿀 맛이 얼마나 달콤했을지 가늠되기도 했다. 다만 너무 많이 혼나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3-07-20 18:00 이희승 기자

[액티브 시니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어르신 목소리 듣고 복지 계획 세웠죠"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청)영등포구가 7월부터 ‘영등포형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한다.구는 경로당의 체계적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시설 기반을 마련하고 영등포형 어르신 일자리 확대로 다양한 소득 보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최호권 구청장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지역 경로당 170개소를 찾아 어르신과 소통하는 ‘어르신과의 따뜻한 동행’을 추진했다. 최 구청장은 경로당 방문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종합적인 개선책 마련에 집중했다.이에 지난 6월, 5개월간의 발품행정을 담은 ‘영등포형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활기찬 노후, 희망을 더하는 영등포’를 비전으로, 5대 지원 분야인 권역별 어르신 여가 인프라 확충,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공간 조성, 경로당 운영 지원 현실화 , 여가문화 활동 지원 강화, 지역사회 일자리 연계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특히 구는 IoT,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한 신개념 어르신 여가 시설인 ‘영등포형 스마트 실버센터’를 조성한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어르신 정서지원, 건강관리, 질병 예방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정보화 교육과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이밖에 구립·사립 경로당 지원의 형평성을 높이고 운영비 등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구립 경로당 디지털 기기 보급, 스마트 아파트 경로당 확충, 아파트 경로당 난방비 신설, 아파트, 사립 경로당 시설 개보수 지원, 중식비, 명절 운영비 증액, 중식 도우미 지원 확대, 식탁, 쇼파 등 입식가구 지원, 개방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적극 힘쓴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역인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현장 소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대대적인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며 “어르신 복지 사업의 지역적 시범 실시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 모든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7-20 13:21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내성천 가로지르는 외나무 다리… 물길 따라 역사도 흐르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무섬마을(경북 영주시 문수면)은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흐른 서천이 만나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돌아가는 형세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무섬교가 생기기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인 외나무다리가 마을의 상징물이 되고, 전통문화마을로 지정되면서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당시에는 외나무다리가 3개가 있었는데 학교 가는 길, 들에 가는 길, 시장가는 길로 구분하여 혼잡을 피했다고 한다. 여인은 외부에서 시집올 때 가마 타고 들어와 죽어 상여 타고 나갔다고 한다.외나무다리를 건너는데 비가 내려 물살이 세어 어질어질하다. 마주 오는 사람과 길을 비켜 가기 위해 중간에 세워진 보조 다리에서 잠시 쉬어 건넜다.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니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분이었지만 건너고 나니 모험이라도 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이 다리는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는 과학의 비밀이 숨어있다. 더블유자(W)로 만들어져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일자 다리보다 튼튼하다고 생각된다. 다리가 물길 따라 만들어져서 물살의 압력을 적게 받아 떠내려가지 않는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 다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07-20 13:19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에 존중과 배려를

정철균 명예기자노인은 우리사회에서 존경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존재이자 대상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저출산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빠르게 고령화되고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사회로부터 노인들이 소외되거나 배척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정과 사회의 전통 예절의 부재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예의범절은 사회적 규범과 상호간의 예의를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인들에게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노인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우리 사회의 보물이며,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경험과 지혜를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종종 경시되고 무시되는 대상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노인들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노인들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과 경험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노인들과 대화할 때는 존중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노인들에게 배려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우리는 그들을 돌보고 지원해야 합니다.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또한, 우리는 노인들의 사회적 연결성을 확대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종종 고독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데, 우리는 그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도모해야 합니다.노인들과의 교류에서는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도 우리가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노인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가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마지막으로, 노인을 위한 존중과 배려는 우리 모두의 도리입니다. 노인들은 우리의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자매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며, 우리는 그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노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면, 우리 자신도 노인이 되었을 때 그에 상응하는 존중과 배려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노인들을 배려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돕고 지원하는 제도와 시설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들을 위한 문화행사나 활동을 개최하여 그들의 사회적 참여를 도모해야 합니다.노인과 예의범절은 우리 사회의 문화와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로 그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활발히 이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노인들에게 보살핌과 존경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7-20 13:18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폭염 특보때 어르신 건강 직접 챙긴다

마포구가 오는 9월까지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 돌봄에 박차를 가한다.구에 따르면 폭염에 취약한 홀몸노인,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사전 파악된 돌봄 대상자를 선정, 30명의 방문간호사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한다.또한 폭염이나 열대야 발생 시에는 이웃, 통반장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신속 관리를 실시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 가정 방문 시에 담당 방문간호사의 연락처를 집 안에 부착하여 대상자가 필요시 건강정보를 쉽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가정 방문을 통해 주거 환경개선이나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 판단되는 경우 그에 맞는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는 활동도 병행한다.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대책본부 가동에 따라 방문간호사가 재난도우미 역할을 수행해 건강상태와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마포구 건강동행과 직원으로 구성된 복지대책반이 비상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구는 지난 5~6월 방문간호사, 운동사, 영양사로 구성된 경로당 방문전담팀을 꾸려 마포구 경로당 30곳을 방문해 여름철 운동 영양관리 등 폭염을 대비한 건강 교육도 실시했다.박강수 구청장은 “여름철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관리와 안부 확인을 보다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본적인 건강수칙과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구민 모두 안전하고 하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한편 구는 열대야가 기승인 내달 말까지 에이치에비뉴호텔(신촌로)의 하루 최대 10개 객실을 무더위쉼터 안전숙소로 제공하고 오는 9월 말까지는 무더위쉼터 177개소(일반쉼터,연장쉼터)도 운영한다.최성일 명예기자

2023-07-20 13:18 최성일 명예기자

[비바100] "출생통보제 부작용 막을 보호출산 특별법 제정돼야"

이인애 경기도의회 의원.이인애 경기도의회 의원은 엄마 정치인이다. 도 의회에 입성한 이후 줄곧 모든 아이가 잘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의원을 만나 유기 영유아 보호 대책, 알레르기 영유아에 대한 대체 식품 마련 등 최근 그가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법안과 향후 의정 활동 계획 등에 관해 들어 보았다.- 최근 출생 미등록 아동 관련 범죄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위기 임산부와 아동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촉구하셨고, 도는 ‘안심 상담소’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지난해 제365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그렇게 주장했고, 도는 ‘안심 상담소’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10곳 중 2곳을 활용해 안심 상담소를 구축하고 전담인력을 꾸려, 임신부터 출산까지 체계적이고 안전한 복지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 시행일자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상담소 운영을 위한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만, 세수 감소 등으로 올 하반기 추경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담인력 투입에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9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경기도 유기 영유아 보호 지원 조례안’의 입법 예고를 통해 각계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밝히셨습니다.“아동유기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른 이후 국회에서 출생통보제가 도입됐습니다. 지자체에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게 되면 병원에서 지자체로 출생통보가 이루어지는 제도입니다. 그렇게 되면 출산이 공개되지 않길 바라는 임산부가 병원 밖 출산을 선택할 수 있고 아기 생명권 역시 위협받는 상황이 생길 것입니다. 국회에선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 제정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도 이런 문제를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위기임산부 등을 위해 비밀상담을 지원하는 센터 및 위기임산부·영유아 보호시설에 관한 내용을 담은 유기영유아 보호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돼야 더 단단한 보호가 가능합니다. 국가 뿐만아니라 우리 모두 유기 영유아 보호에 더 많은 관심과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이 의원이 주사랑공동체에서 베이비 박스 봉사활동을 했다.(사진제공=이인애 경기도의회 의원)- 식품 알레르기 유아동을 위한 급식 시스템 개선 방안을 제시해 엄마들의 지지를 받고 계십니다. 배경은 무엇입니까.“아토피로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와 같은 수준의 영양소를 섭취 못하고 제거식으로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먹거리가 아이들 건강을 책임진다고 생각해 고양시 여러 단체와 유아동 급식의 안전망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식품알레르기 아동 전담 급식 도시락 배포, 전문 전담 영양사 배치,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한 정보 제공 범위 확대 및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고양시 만의 특화된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재료가 표시된 표준식단표를 제공하지만, 관련 식자재는 개별 구매하는데다 직접 조리 원칙에 따라 상황을 모두 점검 통제하는 게 불가능합니다.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식품 알레르기 아동 자조 모임의 학부모 대표들은 자칫 아이들이 사회 활동에서 배제되고, 해당 정보에 대해 고지 및 보살핌을 받아야 할 권리들이 부당한 특혜로 인식되는 시선도 있다고 말합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식자재를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관계 기관의 폭 넓은 정보 제공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의 목숨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 및 조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활동 상임위가 ‘보건복지위원회’입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임기 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 인가요.“유기 영유아 보호 지원을 위한 조례는 경기도에도 ‘경기도형 베이비박스’를 만들자는 의도입니다. 이를 더 잘 수행하려면 상위법인 보호출산제가 빠르게 도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지켜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진행하자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조례안에는 위기 임산부의 비밀상담을 보장하고, 출산 후 아기를 유기하지 않도록 유기 영유아의 일시보호 및 위기임산부와 유기영유아를 위한 적극행정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위기임산부의 권리보호와 유기영유아의 생명권 및 인권을 보장하자는 의미입니다. 아이에게는 헌법 제10조에 따른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합니다.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가 가장 의미가 있는 대상이 유기 영유아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꼭 완수하고 싶습니다.”이 의원과 남편 그리고 세 자녀.(사진제공=이인애 경기도의회 의원)- 결혼 인구가 점점 줄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로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실천과 실행이 가능한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할 때입니다. 우선, 정부와 사회는 출산 장려를 위한 가족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출산·육아에 대한 금전적 혜택, 육아휴직 및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 유아교육 시설 확충 등이 필요합니다. 아이 키우는데 필요한 조건과 환경을 개선해 출산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출산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출산·육아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출산 교육 프로그램, 육아 노하우 및 부모 역할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들이 출산과 육아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세 번째로 경제적 지원 및 일·가정 균형 조절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저소득층 가정이나 단독부양 가족을 위한 유아수당, 근로시간 조정 및 유연한 근무시간 등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직업과 가정을 조화롭게 이루는 것을 도울 정책이나 프로그램도 시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문화적 가치관 변화도 중요합니다. 양육 문화 확산과 출산을 포함한 가족 지원 인프라스트럭처 조성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식돼야 합니다. 광고나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등을 활용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출산 후 복귀를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의정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저는 세 자녀의 엄마입니다. 정치인 이전에 엄마, 여성, 청년, 아동양육 등 제가 속한 역할이 참 많습니다. 유기 영유아에 대한 보호, 알레르기 영유아에 대한 대체 식품 제공 등 아동 복지 확충을 위한 부분에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고 청년 은둔형 외톨이 사업이나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을 보며 초저출생이라는 우리 사회문제에 모든 정책이 소용이 없다고 말하기 보다는 이미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겠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7-18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꿉꿉한 마음까지 따끈하게…비 오는 날 즐기는 이색 어묵탕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올해는 7월 중 단 5일을 제외하고 연일 비가 온다는 장마 괴담까지 나오고 있다. 비 오는 날엔 습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뜨끈한 국물 요리가 당긴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탕이 대표적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지만, 기존 레시피에서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하면 색다른 맛과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비오는 날 쳐진 기분을 끌어올려 줄 이색 레시피를 소개한다. 쫄깃하고 탱탱한 쫄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뚝배기 꼬치어묵 온쫄면’부터 어묵 사이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는 ‘이색 꼬치 어묵탕’, 고소하게 구운 두부와 함께 즐기는 전골요리 ‘두부 샌드 꼬치 어묵탕’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쫄깃하고 탱탱한 쫄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뚝배기 꼬치어묵 온쫄면’‘뚝배기 꼬치어묵 온쫄면’. (사진=아워홈)★재료: 꼬치어묵 1팩, 쫄볶이 1개(사리용), 멸치 20g, 계란 1개, 양배추 한 줌, 양파 1개, 대파 한 대, 다진 마늘 1스푼, 국간장 1스푼, 소금, 후추, 고춧가루, 쑥갓 한 줌★만드는 법① 계란은 그릇에 풀어주고 대파, 양파, 양배추는 비슷한 크기로 썰어준다.② 마른 팬에 국물용 멸치를 넣고 중불에서 충분히 볶는다.③ 멸치가 볶아지면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④ 15분 정도 끓여 멸치육수가 완성되면 멸치는 건져낸다.⑤ 다진 마늘 1스푼, 국간장 1스푼,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한다.⑥ 간을 한 육수에 꼬치어묵과 쫄볶이에 담긴 쫄면 사리를 넣고 함께 끓인다.⑦ 육수가 한 번 더 팔팔 끓어오르면 썰어 놓은 야채들을 모두 넣고 끓인다.⑧ 마무리로 풀어둔 계란을 넣고 계란이 익을 때까지 조리한다.⑨ 뚝배기에 완성된 요리를 담고 쑥갓, 미나리, 고춧가루 등을 더해주면 ‘뚝배기 꼬치어묵 온쫄면’ 완성!◇ 어묵 사이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는 ‘이색 꼬치 어묵탕’‘이색 꼬치 어묵탕’. (사진=아워홈)★재료: 꼬치어묵 1팩, 비엔나소시지 6개, 크래미 3개, 가래떡 2줄, 대파 반 줄기(흰부분), 삶은 계란 1개, 쑥갓 한 줌, 물 600~650㎖★만드는 법① 크래미, 대파, 떡은 비엔나소시지와 비슷한 길이로 썰어준다.② 꼬치에 꽂혀 있는 어묵은 꼬치에서 빼 준다.③ 세로로 길게 접혀 있는 꼬치어묵을 3등분한 후 썰어 놓은 재료들을 하나씩 올려 돌돌 말아준다.④ 말아준 재료들을 하나씩 꼬치에 다시 꽂는다.⑤ 긴 꼬치가 모두 잠길 정도로 깊은 냄비에 꼬치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뚜껑을 살짝 덮고 끓인다.⑥ 한소끔 끓어오르면 동봉되어 있는 시원한 꽃게육수를 넣은 후 1분 정도 더 끓이면 ‘이색 꼬치 어묵탕’ 완성!◇ 고소하게 구운 두부와 함께 즐기는 전골요리 ‘두부 샌드 꼬치 어묵탕’‘두부 샌드 꼬치 어묵탕’. (사진=아워홈)★재료: 꼬치어묵 1팩, 찌개용 두부 1모, 소불고기감 100g, 부추 조금, 청경채 2개, 만가닥 버섯 두 줌,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2개, 쑥갓 적당량, 물, 식용유, 소금, 후추★만드는 법① 두부는 반으로 2등분하고 5㎜ 정도 두께로 썰어준다.② 이어 키친타월에 올려 소금과 후추를 소량 뿌려 간을 한 후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5분 정도 올려 둔다.③ 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른 후 두부를 중불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④ 부추는 끓는 물에 소금을 소량 넣은 후 15초 정도 짧게 데치고 차가운 물로 바로 헹궈준다.⑤ 두부 사이에 넣어줄 소불고기감은 반 마디 정도 길이로 짤막하게 썰어준다.⑥ 구운 두부 2개 사이에 고기를 1스푼 넣은 후 데쳐 놓은 부추로 잘 묶어준다.⑦ 함께 넣을 부재료인 만가닥 버섯은 뿌리를 제거해 준다.⑧ 대파, 홍고추, 청고추는 큼직하게 썰고, 청경채와 쑥갓도 적당한 길이로 손질한다.⑨ 전골냄비에 준비한 두부 샌드와 꼬치 어묵, 그리고 부재료들을 보기 좋게 놓는다.⑩ 마지막으로 꼬치어묵에 동봉된 소스를 부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두부 샌드 꼬치 어묵탕’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7-14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북구, '찾동' 사업 '동행센터'로 개편… 독거 어르신 복지안전망 강화

강북구는 빈곤 돌봄 위기가구의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한다. 11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 복지·건강 중심으로 사업 범위가 조정됨에 따라 빈곤·돌봄 위기가구를 집중·선별 방문하는 ‘동행센터’로 체계를 개편해 복지안전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2015년부터 추진해 왔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은 복지담당 공무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사회적 고립가구·1인 노인가구 문제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지난 6월 ‘찾동’을 ‘동행센터’로 개편했다.이에 따라 동 주민센터는 위기가구 집중 방문 체계로 전환, 보편 방문보다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어르신 등 위기가구 방문에 중점을 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각 동 주민센터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전수조사, 빈곤(돌봄)위기가구방문, 아동학대실태조사, 건강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질병·채무·고용 등 다양한 위기특성을 반영한 위기정보를 바탕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행복e음)을 활용해 2개월마다 위기가구 정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강북구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자체 조사도 실시해 보다 촘촘한 발굴을 추진한다.건강 분야 역시 보편방문에서 빈곤·돌봄위기 및 저소득 독거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 중심으로 전환하여 1차적 방문건강관리는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 중심으로, 복합만성질환대상은 보건(지)소에서 집중관리 한다. 이를 포함 구는 동행센터 운영을 위해 빈곤·돌봄 위기가구 중심 발굴 및 관리 강화, 지역사회보장 강화, 구민 건강관리 제고 및 양육복지 지원 강화, 복지전달 추진체계 강화 등 4개 분야에서 21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동행센터를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독사, 아동학대, 고립 등 사회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더 안전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7-13 13:1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녹음 속 형형색색 등불 쫓으니… 소원 품어주는 자애로운 미소

서산시 운산면에서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바위벽에 새겨진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이 싱글벙글 미소를 띠며 웃음으로 맞이한다.서산시 운산면에서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좌측 목조다리 주변에 등불이 형형색색 매달려 있다. 초록색과 어우러져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계단을 따라 오르면 바위벽에 새겨진 부처 조각상 세 점이 벙글벙글 미소를 띠며 웃음으로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전해지고 있다.지난달 22일 오후 3시, 바위벽에 새겨진 부처 조각상 안내 표지판 앞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멈춰섰다.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은 7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9년에 발견된 후 1962년 국보 84호로 지정, 우리나라 최고의 마애불로 평가받고 있다’고 적혀 있다.불상의 미소가 햇빛 방향에 따라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모습,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모습으로 보인다고 소개하며 관광객과 소통한다.젊은 두 여인이 암벽 불상 앞에서 소원 기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 이곳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마애삼존불상은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줍니다. 저희는 매월 한 번씩 찾아옵니다. 공휴일에 오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복잡합니다”라고 했다.교사로 정년퇴직을 했다는 인천에서 온 구건회 씨는 “백제는 불교를 숭배했습니다. 조각이나 조형물로 부처에 대한 믿음을 표현합니다. 이곳 가야산 계곡을 따라 걸으면 개심사, 고란사, 보원사지가 불교의 유산입니다”라고 설명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3-07-13 13:10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영조의 장수 비결

정운일 명예기자영조는 조선의 왕 중에서 51년이라는 최장기 집권과 83세라는 최장수 왕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다음으로 장수한 왕은 태조(74세), 고종(68세), 광해군(67세), 정종(63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선의 왕은 60세만 넘어도 장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영조의 장수는 당시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왕들이 단명한 것은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된다. 침실에서 근정전까지 10m 되는 거리를 가마를 타고 갔다고 하니 얼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걸어가고 싶어도 신하들의 만류로 걸을 수 없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철종은 강화도에서 살다 갑자기 왕이 되어 궁궐에서 생활하니 농사짓고 사는 강화도를 그리워했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어르신들은 호모 헌드레드를 맞아 영조의 장수 비결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영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살펴보고자 한다.영조는 한평생 얇은 옷과 거친 음식을 먹어서 자전(慈殿: 왕 어머니)은 늘 염려하였고, 영빈(寧嬪: 숙종 후궁)도 스스로 먹는 것이 너무 박하니 늙으면 반드시 병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 시대 어느 왕보다 서민 군주다운 풍모를 보였고, 검약의 통치 철학으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루었다.그는 사대부 집에서는 초피(貂皮)의 이불과 이름도 모를 반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면서 기근에 허덕이는 백성을 위해 금주령을 내리니 술이 없어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되자 제주(祭酒)를 감주로 대치했다고 한다. 술 빚은 자는 유배, 선비가 마시면 귀양, 중인이 마시면 천민, 일반 백성이 마시면 고을 노비, 몰래 빚으면 처형 등 엄한 벌을 내렸다고 한다.영조는 보양식으로 고추장(苦椒醬)을 매우 좋아하여 매일 먹었다고 한다. 이외에 즐겼던 음식으로는 타락죽(駝駱粥)과 보리밥이다. 타락죽은 자주 밥상에 올랐고 보리밥은 식욕이 없을 때 즐겼던 음식이라고 한다.그가 75세 말년에 즐겼던 음식은 송이(松茸) 생복(生鰒) 아치(兒雉:어린 꿩) 고추장 이 네 가지만 있으면 밥을 잘 드셨고, 이러한 음식이 자신의 건강 유지에 큰 몫을 했다고 했다.약재로서는 경옥고(瓊玉膏)에서 조선왕들이 처방받은 내용이 총 359회가 되는데, 그중 영조가 총 251회 처방을 받았다. 또한 왕실 의료 기관인 내의원에서 7284회 진료를 받았다. 3일에 한 번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왕이기도 하다. 평소에 건강검진을 받으며 생활했으니 장수했다는 생각이다.영조의 장수 비결이 검소한 식단과 얇은 옷차림이었다니, 먹거리가 풍부하여 성인병이 증가한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생활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그는 경옥고 처방과 내의원에서 가장 진료를 많이 받은 왕으로 평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들이 장수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은 영조처럼 국가건강검진 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호모 헌드레드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07-13 13:08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응암2동 '시니어 청춘학교 졸업식'

은평구 응암2동은 지난 7일 시니어 청춘졸업생, 주요 내빈,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청춘학교 졸업식을 가졌다.은평구 응암2동은 지난 7일 주민자치회관 주관으로 시니어 청춘학교 졸업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시니어 청춘졸업생, 주요 내빈,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교육과정을 담은 영상상영, 졸업생 공연, 졸업장 및 개근·정근상 수여로 진행됐다.청춘학교 교장선생님이자 주민자치회 송연희 회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하여 지난 10주를 돌아보는 졸업식을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든 소중한 학창시절의 기회가 되셨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즐겁게 학교생활을 잘 해주셔서 무엇보다도 감사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시니어 청춘학교’는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응암2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시니어 생활맞춤형 프로그램과 어르신들간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했다.건강한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어르신들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키오스크 교육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신바람 웃음교실, 치매예방교육,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생활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5월 2일 첫 수업을 시작하여 7월까지 매주 2번 4시간씩 총 20회로 이루어졌다.최용호 응암2동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07-13 13:06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학교·경찰·소방서, 복지 위기가구 발굴 '합심'

강남구청사.(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가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강화한다.구는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위기가구 발굴·제보, 위기가구에 대한 복지서비스 연계·지원,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정보공유와 협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구에 따르면 각 기관에서 신고 받은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협약기관에 복지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방임, 학대, 장기결석 학생 등 위기 징후를 파악해 신고하고 가정통신문을 활용해 복지서비스를 홍보한다.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는 순찰이나 사건·사고 현장 처리 시 발견한 위기가구를 신고하고 고위험가구 방문 중 위급상황이 생기면 신속히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강남소방서는 고독사 위험가구와 취약계층의 응급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경로로 복지 사각지대를 신속히 발굴해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을 견고히 했다”며 “위기가구를 조기에 찾아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3-07-13 13:04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