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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한국 화장실 변천사

정운일 명예기자1970년대 혼수품으로 명기 요강을 가지고 시집을 갔다. 그만큼 화장실은 대문 밖에 있고 취약했다는 이야기다.오늘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호텔 같다고 말한다. 세계관광객들이 기분 좋게 볼일을 보고 엄지손가락 내밀며 한국 화장실 최고라고 극찬한다. 어릴 때 화장실을 돌이켜 보면 놀라운 변화다.필자는 수원시 장안구 화장실 문화공원이에 들려 화장실의 변천사를 살펴보았다. 변을 보는 조형물이 익살스러워 웃음이 절로 나온다.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화장실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분으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해서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변기 모양의 집을 지어 해우재라고 했다. 해우재는 사찰의 해우소에서 비롯됐다.해우재는 2007년 기네스북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이라는 기록을 인정받아 국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심재덕 사후 유족이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우리나라 농촌 화장실은 커다란 돌멩이 두 개를 양쪽에 놓고 대소변에 재를 뿌려서 처리하고, 소변도 오줌통에 받아서 거름으로 사용했다. 변을 보고 새끼줄에 문지르거나 다듬어진 막대로 닦았다고 한다.도시에서도 바닥에 통을 묻은 후 송판이나 나무로 거치대를 설치해 대소변을 보고, 통이 차면 인부가 요금을 받고 퍼가는 날에는 온 동네가 냄새가 진동했다. 1961년 새마을운동으로 지붕개량, 길 넓히기, 변소개량, 부엌 개량이 시작됐다. 특히 변소개량은 마당 가까이에 시멘트벽돌로 쌓고 환기 굴뚝을 세웠다.1988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거리에서 냄새가 풍기면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기 어렵다고 해서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기 시작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역사적으로 백제 무왕 시대 왕궁리 공중화장실 터와 토기로 만든 용변기가 출토돼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신라 귀족 여인이 노둣돌에 앉아 흐르는 물에 변을 본 것이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이다.우리 조상들은 뒷간에 귀신(측신)이 있다고 믿어 안채나 사랑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밤늦게 화장실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뒷간에서 병을 얻거나 사고가 나는 것은 측신의 장난 때문이라고 믿고 고사를 지낼 때 뒷간을 빼놓지 않았다.1970년대 명기 요강은 혼수품 중에서 첫째였다.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화장실 문화가 발전하여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화장실을 갖게 돼 자랑스럽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09-21 13:22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양천구, 내년 4월까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천구보건소)서울 양천구는 내년 4월30일까지 어르신, 취약계층 14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올해 맞는 백신은 독감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모두 포함한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이다. 구는 인플루엔자가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함에 따라 백신 효과 지속기간을 고려해 9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196곳에서 연령별 기간에 맞춰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의료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는 접근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위탁의료기관 98곳에서 접종을 진행한다.대상별 접종기간은 어린이 2회 접종 대상자(9세 미만 생애 첫 접종자)는 내년 4월30일까지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생후 6개월~13세) 및 임신부는 10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한다. 75세 이상 10월11일~내년 4월30일, 70~74세 10월16일~내년 4월30일, 65~69세 10월19일~내년 4월30일, 14~64세 취약계층·국가유공자 10월23일~내년 4월30일 접종이 가능하다.접종 가능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나 양천구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접종전 사전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이기재 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유례없이 1년 내내 지속될 만큼 독감에 대한 자연 면역력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동절기에 더 심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순차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니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부디 권장기한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9-21 13:21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뚜벅뚜벅" 건강해지는 소리… 중랑구 걷기 프로그램

어르신들이 걷기운동을 하기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사진제공=중랑구)서울 중랑구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바르게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바르게 걷기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 바르게 걷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내 걷기 운동에 대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이번 걷기는 면목본동, 면목3·8동, 중화2동에서 ‘어르신 맞춤형건강관리사업’에 참여했던 65세 이상 어르신 60명을 대상으로 한다. 어르신 맞춤형건강관리사업이란 찾·동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어르신건강리더가 가정에 방문하여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어르신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 1시간 동안 중랑천변, 까치공원, 양지어린이공원 일대를 걷게 된다. 프로그램에는 걷기 전문강사가 함께해, 올바른 걷기 자세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별 보행분석을 통해 맞춤 교정 운동 처방을 제공한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9-21 13:19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나만의 작은 자서전 남겨보세요"

웰다잉 프로그램 '나의 해피엔딩 노트 만들기'.(사진제공=강남구)서울 강남구가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남은 삶을 행복한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는 ‘웰다잉’ 특강을 진행한다. 10~11월 강남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번 특강은 ‘행복한 죽음 웰다잉 연구소’ 강원남 소장의 행복한 삶을 위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한다.이후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고 추억들을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작은 자서전이 되는 ‘해피엔딩 노트’를 작성한다. 웰다잉 선언문, 인생 그래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호스피스 이용 의향서 등을 작성하며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능동적 삶의 자세를 배운다. 마지막으로 유언장 작성을 통해 좋은 마음가짐을 정리해 보는 연습을 한다.대상자는 60세 이상 시니어로 각 차수별 20명씩 참가하며 1기와 2기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1기는 강남힐링센터 코엑스점에서 10월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이뤄진다. 2기는 강남힐링센터 개포점에서 11월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4회차 수업으로 이어진다. 구청에서 강의 시작 전까지 선착순 접수한다.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특강이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삶을 돌아보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와 각 연령층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힐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이 행복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웰다잉 강의는 노년이 되면서 가족과 지인들의 죽음을 자주 경험하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고 싶지만 일반적인 모임에서 쉽게 꺼낼 수 없는 주제를 웰다잉 특강을 통해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이원옥 명예기자

2023-09-21 13:17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대한노인회 광진구지회, ‘2023년 경로당 지도자교육’ 실시

‘2023년 경로당 지도자교육’.(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광진구지회)대한노인회 서울광진구지회는 9월 18일 오후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지회 소속 95개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 180여명을 대상으로 ‘2023년 경로당 지도자교육’을 실시했다.서울시연합회가 주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과 황갑석 광진구지회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광진구의회 의장과 시.구의원 등 내빈이 참석해 인사와 격려사를 했다.이번 지도자 교육은 고광선 회장의 특강과 경로당 지도자로서의 자세와 역할 및 경로당 운영과 기능, 경로당 회계교육과 함께 모범상을 수상한 중곡3동 경로당(회장 박익자)의 활성화 우수운영사례 발표로 진행했다.이어 경로당복지파트너들의 라인댄스 공연을 잠시 즐기신 후, 연합회 실무진들의 경로당 주요 민원 사례 공유와 경로당 생활에 필요한 예절교육 및 노인학대 예방교육이 이루어졌다.황갑석 지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식견으로 경로당 발전과 운영에 기여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김경호 구청장도 “앞으로도 환경개선을 통해 경로당을 더욱 활성화하고 어르신들의 신체와 마음이 건강하시도록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09-21 13:15 윤상도 명예기자

[비바100] "육아대디 10년 경험으로 '국민빨대컵' 만들어냈죠"

박용운 맘스트레져 대표.(사진제공=맘스트레져)박용운 대표는 아이 셋을 키우다 ‘맘스트레져’를 설립했다. 육아하는 부모들이 불편함을 덜 겪기를, 초보 부모라 헤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이에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유비맘(UBMOM)’ 브랜드를 론칭했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브랜드’라는 슬로건으로,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빨대컵과 내의, 식기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세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이자 유아용품 회사 맘스트레져를 운영하는 박용운입니다. 유아용품 대형 회사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으며 아이들을 키우다,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 맘스트레져를 창업했습니다.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생각으로 늘 고객의 관점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맘스트레져와 유비맘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십시오.“맘스트레져는 2018년 4월에 설립했습니다. ‘엄마의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하고 부모로서 해 주고 싶은 것을 파악하고, 그에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합니다. 맘스트레져는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 엄마의 고민을 담은 제품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명 ‘유비맘(UBMOM)’은 ‘You will be a Mother’의 첫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현재 빨대컵 외에도 젖병과 식기, 유아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사진제공=맘스트레져)- 유비맘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베스트셀러는 무엇이며, 어떤 점에 고객이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빨대 컵이 육아맘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인기도 가장 높습니다. 타사와 다르게 ‘특허받은 역류방지 디스크’를 장착해 따뜻한 내용물이 분수처럼 역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눕혀 놓아도 물이 새지 않습니다. 미국 FDA의 인증을 통과한 PPSU(폴리페닐설폰)소재로 만들어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열탕 및 전자레인지 소독이 가능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빨대컵을 던지거나 흔드는 바람에 바닥에 떨어진 물을 닦느라 허리가 자주 아팠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가방이 젖어 난처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덜 힘들지 고민하여 만든 제품이라 많은 분이 찾아주신다고 생각합니다.최근에는 유아복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비맘만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자체 생산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약 일주일간 진행된 ‘2023 AW 유아복 프리오더’에서는 2000장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흡착이유식 식판은 식판 아래의 흡착판으로 식탁에 고정하는 것인데, 아이가 식판을 엎거나 떨어트리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식사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좋습니다. 백금 촉매를 첨가한 플래티넘 실리콘을 사용해 일반 실리콘 제품보다 온도변화나 화학반응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식판에 유비프렌즈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최근 중국과 홍콩, 도쿄, 베트남 등 해외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가하고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했습니다. 해외에서 어떤 관심을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동남아는 경제성장률이 높고 아이도 많이 낳는 분위기인데다 개인당 소비지출이 올라가면서 아이에게 쓰는 육아비용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이 인기도 높습니다. 유비맘의 시그니처 빨대컵과 유아 식기, 자체 디자인한 유아복까지 현지 호응도가 높습니다. 작년에 입점한 아마존으로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해외 유아용품 시장에서 유비맘의 제품성을 알아주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외 박람회에도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십니다. 안전과 기능, 그리고 디자인까지 갖춘 유비맘 제품은 ‘한국 유아용품=프리미엄’이라는 인식 덕분에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K-유아용품의 우수함을 세계 시장에 더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사진제공=맘스트레져)- 유비, 래미, 몽이 등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셨는지, 앞으로도 계속 자체 캐릭터를 확대해 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유비맘 만의 다양하고 희소성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유아용품에 걸맞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자체 캐릭터를 개발했습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요즘 젊은 엄마들의 감성에도 맞추기 위해서였죠. 이러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한정판 빨대컵 제품이나 유아복이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이달에는 귀여운 아기 공룡 ‘뇽뇽이’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해 주면 좋겠습니다.”- 여성들의 관점에서 힘든 부분이 참 많은데, 남편이 큰 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님은 어떤 남편이자 어떤 아빠인가요.“워킹 맘인 아내와 세 아이를 양육했습니다. 아내가 힘든 날엔 집안일도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자녀 바보 아빠입니다. 또 아이들과 운동도 같이하고 놀이도 하는 친구 같은 아빠입니다.”- 유비맘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브랜드입니다. 엄마들의 역할이 중요했을텐데요, 이런 엄마들은 결혼과 출산 이후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유비맘은 유아용품 브랜드이기도 하고 저 역시 다둥이 아빠라 결혼과 출산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직원 분들 중에도 자녀가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께도 육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드리고자 유아용품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한 직원들에게 회사가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 역시 일하는 엄마이기도 하니까요.”- 맘스트레져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지금처럼 유비맘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유아용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최근엔 국내 오프라인 시장도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전국 유아용품점에 유비맘 브랜드 코너를 입점 시키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입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9-19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김영중 원장 “고용정보원을 일자리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만들 것”

우리나라의 급격한 출생아 감소와 이에 따른 고령화, 친환경화·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산업구조 전환은 고용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정책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뿐만 아니라 은퇴 인력,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세심한 고용시장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 세심한 고용정책은 정확하고 정밀한 고용시장 정보 및 분석에서 출발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최고의 디지털 고용서비스 및 고용 데이터 수집·분석 기관으로 한국 고용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공지능(AI) 기반 고용시장 정보 분석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한 스마트고용정보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여기에 고용노동부에서 30년간 주로 고용정책 수립에 몸담은 ‘고용전문가’인 김영중 원장이 최근 부임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디지털 고용정보 제공, 일자리 ‘스마트 내비게이션’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30년간 고용에 대한 고민과 방안을 모색한 ‘고용정책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고용정책론을 펴내기도 한 김영중 원장을 만나 고용정보원의 혁신 방안과 최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시장 현황에 대한 의견을 묻고 들었다.p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에서 고용정보원의 혁신방안과 최근 고용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고용정보원)- 취임 100일이 넘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한국고용정보원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기관이어서 다른 기관보다 친근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와보니까 세부적인 업무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직원들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조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어디로 갈지 등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간 고용정책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살려 고용정보원의 디지털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해서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생애 경력을 잘 설계하도록 이끌어가겠다.”- 구상하고 있는 고용정보원 혁신방안 및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미래전략혁신 TF를 구성해서 혁신방안을 고민 중이다. 고용정보원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단계이다. 10월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물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용정보원을 잘 나타내는 것이 디지털 일자리 나침반, 일자리 스마트 내비게이션이라고 본다. 노동시장 관점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편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고용정보원의 주된 역할이다.”- 디지털 기반 고용 서비스 강화가 모토인데 구체적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우선 (가칭) 고용24 구축이다. 그간 워크넷과 HRD-Net 등 운영했는데 따로 따로 운영돼서 정보 연계가 안 되는 한계 있었다. 고용24를 통해서 고용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연계할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고용24는 이달부터 점진적으로 오픈하고 내년 1월에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개 전산망을 통합해서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한곳에서 신청·조회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구직자가 실업급여, 훈련정보, 구인구직정보 등의 고용 정보서비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고용서비스와 관련해 요즘 인공지능(AI)이 핵심기술로 AI 기반 고용서비스를 그간 많이 발굴해왔다. 대표적으로 잡케어 서비스를 지난 2021년 8월부터 도입해서 운영 중이다. 잡케어 서비스는 전 생애에 걸쳐 개인의 직업선택과 취업준비 등을 도와주기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비스로 올 3월부터 대국민용으로 확대 개방하고 있다. AI 도움으로 직업 탐색 시간 줄일 수 있고 편하게 일자리도 찾고 생애경력에도 도움 받을 수 있다. 요즘 챗GPT 등 생성형 AI가 현실화되고 있고 데이터기술 발전 속도도 빨라서 고용서비스와 어떻게 연계할지 고민 중이다.”- 최근 고령층 증가와 지방일자리 감소,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등에 대한 해소 방안이 있다면.“최근 고령화와 관련해 문제 의식을 많이 갖고 있고 향후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2021년 고령사회연구팀을 신설해 효과적인 고용자 고용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고령층 대상 노동시장 분석, 고령자 고용정책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일자리 감소는 지속적으로 그 심각성이 커져가고 있는 문제이다. 고용정보원은 지역일자리 맵 구축과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모니터링, 컨설팅 등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내도록 활동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 방안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고 생각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형 구인기업을 발굴하고 경력개발과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고용정보원의 새로운 과제다.”- 최근 ‘고용정책론’을 발간했는데 집필 계기는 무엇인가.“고용정책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이 분야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없어서 항상 아쉬웠다. 고용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 분야와 고용서비스 전달체계, 근거 법령, 주요 고용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간의 정책 경험과 고용 분야 연구 결과물을 최대한 반영하여 고용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고용정책 담당자와 고용정책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고용 상황은 어떻다고 보는가.“한마디로 말하긴 쉽지 않지만 인구구조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들이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본다. 경제활동인구가 정점을 찍고 꺾이는 추세다. 그전에는 사회가 확장될 것을 전제하고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그보다는 축소될 수밖에 없는 측면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력을 배분하고 어떤 인력을 양성해서 노동시장에 공급하고 외국인력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할지 종합적으로 고민할 시점이다. 대표적으로 고령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청년은 계속 줄어드는 현상을 향후 2030년까지 크게 체감하게 된다. 그런 부분을 비롯한 인구구조 변화가 초래할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과거와는 다른 고용 이슈가 발생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고용정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챗GPT 같은 것이 직장문화 또는 산업에 어떤 영향 미칠지 생각해보면 자유로운 영역이 거의 없을 것이다. 챗GPT나 로봇 등으로 어떤 일자리 늘어나고 줄어들지에 대해 연구하지만 피할 수 없는 변화다. 그런 변화가 노동시장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분석하면서 맞춰서 대응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빅 트렌드가 될 것으로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p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정보원을 국민의 일자리 내비게이션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사진제공=한국고용정보원)- 단기적으로 시급한 고용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인구구조상으로 구인난이 지금보다 심해질 가능성이 많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고령자 등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나 욕구가 있지만 실제 일자리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어떻게 일할 기회를 보다 많이 부여할지 고민하며 구인난을 해결해야 하는데 기존에 해온 수준으로는 안 되고 전향적으로 외국인 고용정책을 포함한 관련 정책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가 절대적 수준의 양이 부족한 건 아니나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있냐 했을 때는 그렇다고 하기 어렵다. 대졸자가 70% 육박하는 등 청년 고학력화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 노동시장에서 대학졸업 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많지는 않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고민이다. 이어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지방소멸이다. 지금 같은 접근방식으로는 지방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방소멸을 벗어날 모델이 잘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재정 지원을 통해서라도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베이비부머 위한 고용정책은 어떻게 생각하나.“계속고용이 중요하다. 지금 일자리 가진 분들은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자리 밖에 나간 분들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정년 연장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는데 고려할 점이 무척 많고 정년연장 혜택을 받을 대상이 많지 않다. 더 우선적으로 관심가질 점은 안정적으로 일할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고령자 경우에는 풀타임도 좋지만 체력이나 건강 등 있어서 단시간 근로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기초연금 등과 함께 운영한다면 단시간 근로로도 생계유지 가능하다.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퇴임 후 기대하는 고용정보원의 모습은.“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 고용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연계해서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 있어서 고용데이터 통합 전략을 수립하는 기관이 돼야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기본적으로 고용데이터에 대해 가장 전문성을 지닌 기관이 될 것이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은 연구 기능이 많고 행정데이터도 많이 갖고 있어서 직업 및 고용정책 관련 전문연구기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김영중 원장은 김영중 원장은 고용노동부 안팎에서 고용정책 전문가로 불린다.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3년 공직에 들어와 30년간을 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에서 근무했다. 노동부 고용정책과와 지역고용개발팀장, 인력수급정책과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노동시장정책관, 고용정책실장 등 고용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20년에 우수 공무원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노동부를 떠났지만 올해 5월 오랜 고용정책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고용정보원장에 임명됐다.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1992년)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10년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논문은 미국 APPAM(Association for Public Policy Analysis and Management)이 수여하는 아시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고용정책론(박영사, 2023년 5월)’, ‘대한민국 일자리, 생각을 바꾸자(한울아카데미, 2014년 5월)’ 등이 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3-09-18 14:19 이원배 기자

[비바100]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성의 티셔츠'가 있다!

대략 난감하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결심하며 ‘물건 버리기’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유독 더운 여름이었지만 5월부터 8월까지 산 티셔츠만도 도대체 몇 벌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목에 옷깃(카라)이 없는 라운드 티만 말이다. 패션철학은 간단하다. 되도록 단정함을 추구하자인데 티셔츠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리 색과 소재가 좋아도 카라가 없는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도 늘 내려놨다. ‘티셔츠=집에서 입는 옷’이란 고정관념도 있었고 그런 옷은 차고 넘쳤으며 굳이 돈 들여 살 옷인가에 대한 확고함이 있었던 것 같다. 집에 있는 티셔츠들은 취재 출입처에서 받은 홍보용과 출장지에서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몇번 빨면 목이 늘어나거나 프린트 부분이 희미하게 벗겨지기도 하는 싸구려부터 면 40수 이상의 쫀쫀함을 자랑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일단 사이즈만 맞으면 집에서 편하게 입기에 이 만한 게 없다. 하지만 집 밖에서는 다르다. 티셔츠라면 피케 디자인(두세개의 단추가 있고 카라가 붙은 스타일)이 아니고선 분리수거장이나 슈퍼에 갈 때도 반드시 환복한다. 그런 패션철학의 소유자임에도 올 여름엔 순전히 티셔츠를 위해 지갑을 열었다.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베르사이유의 장미’ 한 컷. 대대로 왕가의 군대를 지휘하는 유서 깊은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남자로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의 모습.(사진제공=대원씨아이)시작은 생일 선물이었다.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광팬인 나를 위해 지인이 오스칼이 그려진 핑크색 티셔츠를 보냈다. 삼청동 어딘가 구제옷 가게에 걸려있는 걸 발견하곤 “예쁘다”고 한 마디했던 걸 기억해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티셔츠의 기준은 만원 이하라는 생각을 깨는, 4만 5000원짜리였다. 선물로 받았으니 과감히 문 밖에 입고 나갔다. 한때 신인류의 등장으로 불렸으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우리 X세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무엇보다 만화 속 오스칼은 남장여자지만 되려 여자들이 더 빠져 버릴 정도로 마성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였다. 그런 오스칼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열이면 열 “이런 티셔츠는 어디서 사냐?”며 반가워했다. 어느 새 ‘들장미 소녀 캔디’가 프린트된 해외 사이트의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국내에 사이즈가 없다는 핑계로 인터넷 상거래에 중독돼 있는 상태였고 알고리즘이 쇼핑의 세계를 침범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일본어 가타가나가 써 있는데 좀 걸렸지만 어차피 집에서 입을 거라 누가 볼까 싶었다. 사실 티셔츠라는 게 은근히 까다롭다. 사실 이 옷은 잘만 입으면 세상 힙한 패션 피플이 될 수도 있다. 반면 한 순간에 무쓸모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어깨 봉제선이 딱 맞고 반팔이어도 끝을 살짝 접어 입는 것은 미남의 대명사 제임스 딘이 박제한 젊음의 상징이다. 멋 부린다고 몇 치수 크게 입는 건 되려 티셔츠를 욕보이는 짓이다. 살은 가릴 수 있어도 옷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을 포기하는 것과 비슷한데 술로 비유하자면 최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를 굳이 얼음이 아닌 물에 희석해 마시는 느낌이랄까. 어쨌거나 뒤늦은 티셔츠 사랑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본 ENA드라마 ‘남남’을 보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극 중 17살 차이나는 친구같은 엄마와 사는 배우 최수영이 무심한 듯 입고 나온 종이인형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라 부분이 파란색으로 돼 있어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왕년에 종이 인형을 오리며 놀았던 향수를 자극하는 프린트였다. 하지만 역시나 똑같은 디자인은 국내 품절이었다.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그래픽,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배색이 일품인 유쓰배쓰의 티셔츠. (사진제공=옥션)재미난 그래픽 티셔츠를 내놓기로 유명한 유쓰배쓰의 제품으로 페이퍼돌 카키는 정가가 4만 8000원이었지만 마침 20%가 세일이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키털트에 가까운 티셔츠 중독자겠지만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조차 티셔츠 예찬 에세이를 내놓은 적이 있다. 수집한 적도 없는데 상자가 넘치도록 쌓이게 됐다는 옷더미 속에서 잘 선별한 티셔츠를 보며 쓴 글은 ‘내가 사랑한 티셔츠’란 부제를 달고 정식으로 출판됐다. 제목은 무려 ‘무라카미 T’라고 심플하기 그지없다.인터넷에 곰신패션 혹은 로카티라고 치면 나오는 제품 중 단연코 인기는 커플티다.(인터넷 갈무리)몇 년 전 책을 찾아보다 마침 성수동에 열린 무라카미 하루키 신간 팝업 행사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평일 오후에도 무려 웨이팅이 20분이 넘었다. 그 곳에서 만난 여대생 두명의 옷차림이 흥미로웠다. 둘 다 태극기가 팔뚝에 패치로 붙어있고 뒤에는 각각 ‘KOREA ARMY’와 ‘ROKNAVY’라는 영문이 써 있었다. 누가 봐도 패스트 패션(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 옷)이 훨씬 익숙할 듯한 연령대와 외모에 영 안 어울리는 차림새였다. 비밀은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풀렸다. 일명 ‘로카티’로 불리는 곰신(군대 간 남자 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들을 일컫는 말)들의 유니폼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친구들이 이렇게 입고다니는 걸 은근 기뻐한다나. 연인이 있음을 표시하는 무언의 표현인 셈이다. 게다가 땀 흡수가 용이한 쿨론 소재여서 여름에는 실용적인 면에서도 만점이란다. 사실 그닥 아폴로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냥 구매버튼을 누르고야 말았다. 도착하자마자 한 컷. (사진=본인제공)그렇게 아련한(?) 첫사랑을 추억하며 또다시 R.O.K.A.F(대한민국 공군)가 그려진 남색 반팔티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요즘 줌바 수업 때마다 입고 다니는데 여간 편한게 아니다. 구김도 없고 건조도 빠르다. 사실 남편은 아직도 왜 이 티셔츠를 샀는지 모른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빨래를 개다 말고 “이 쌩뚱맞은 티셔츠는 뭐야?”라고 물어보길래 “OO(아들이름)이 유니폼 멋진 공군가면 좋잖아”라고 얼버무렸다. 사실 그건 엄마로서의 로망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밀덕(밀리터리 덕후)으로 자란 아들은 벌써부터 가장 기간이 짧은 곳에 가겠다고 우기고 있지만 말이다.사실 티셔츠의 세계를 정의하자면 끝도 없다. 목 부분도 V넥, U넥, 라운드넥, 터틀넥, 보트넥 등 모양이 다르다. 원단에 따라 두께와 촉감이 천차만별인 건 물론이고 소매와 밑단의 길이, 사이즈, 핏 등에 따라 스타일도 다양하다. 일본에는 아예 흰색 티셔츠만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티셔츠 중독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장의 홈페이지에는 “흰색은 무색이 아니에요. 당신에게 물드는 색이죠. 흰색은 개성이 없는 게 아니에요. 당신의 개성을 끌어내는 색이죠. 흰색은 무난하지 않아요. 당신을 속이지 않는 색이죠”라는 소개글을 보면 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진다. 시계브랜드로 유명한 롤렉스를 재미있게 패러디한 티셔츠. 뭔가 잘 흘리고 먹는다면 검은색을 추천한다. (사진=본인제공)그 이후 2벌의 티셔츠를 더 구매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재미난 로고가 눈에 띄어서다. 어린시절 주구장창 먹었던 아폴로와 쫀드기, 아폴로 같은 간식을 가슴에 새긴 지구 문방구의 제품들은 이미 MZ세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레트로 아이템들의 인기 역주행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지만 이 티셔츠를 입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간 날은 어제보다 어려진(?) 기분마저 들 지경이다. 올 여름 마지막 티셔츠는 여러 장 구매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물하니 반응이 정말 좋았다. 로렉스의 고급진 황금빛 로고와 짙은 녹색으로 이뤄진 이 제품은 알파벳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어느 명품 옷 못지 않은 부티가 영혼을 흠뻑 적시는 느낌이다. 명품 시계 브랜드 ‘Rolex’를 ‘RELAX’로 바꿔 파는 판매자에게 존경의 박수를. 따라 산 사람만도 열명이 넘으니 말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3-09-14 18:00 이희승 기자

[액티브 시니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대만 선진노인전문시설 배워갑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고광선 연합회장 등 임원단 40명이 대만의 최대 노인전문시설인 장강양생문화촌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회장 고광선) 임원단 40여명은 지난 9. 5~8일까지 3박 4일간 선진지 견학의 일환으로 대만 노인전문시설 등을 돌아보고 상호 미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하여 공감대를 나누고 귀국했다.이번 대만 타이뻬이 방문은 지난 5월과 6월의 두 차례 일본 도쿄 노인클럽연합회 등과의 교류 방문에 이은 3차 선진지 견학의 하나로 노인복지시설인 장경양생문화촌(양로원)과 타이베이 송년장춘복지기금회를 방문해 노인들의 생활상과 시설 등을 살펴보고 한국 경로당 등 우리 시설과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대만의 문화촌 대표(촌장 대흥업)는 인사말에서 “대만에서 가장 큰 본원 방문을 환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왕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은 “촌장님과 직원 등 관계자 여러분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장소에서 노년을 즐기는 시설이 부럽고, 정보 공유를 통해 양국간의 교류가 주기적으로 이어지길 원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또한 이튿날에 타이뻬이 송년장춘복지기금회를 방문해 임상여 사무총장으로부터 노인프로그램 운영과 치매환자를 가족과 함깨 케어하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양 기관간의 민간교류의 방향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광선 회장은 인천공항 귀국보고에서 임원단과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서울시연합회는 세 차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외국의 노인복지정책과 프로그램 운영의 좋은 사례를 서로 나눈 점이 큰 성과로 마지막 4차 견학을 잘 마무리해 노인복지증진과 서울시연합회의 역할을 더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09-14 12:40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선수 평균 연령 85세… "축구에 나이는 상관없죠"

박일하 구청장(가운뎃줄 오른쪽 여섯번째)과 회원들이 '한우리 축구단' 창단식을 마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작구)동작구가 초고령층으로 구성된 ‘한우리 축구단’을 지난 5일 창단했다고 밝혔다노들역에 위치한 노들나루공원내 축구장에서 열린 이날 창단식에는 박일하 구청장을 비롯한 관내 축구협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함께 하여 축하했다.’한우리 축구단‘은 47명 선수 모두가 85세 이상 최연장자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초고령층 축구단이다. 선수 중 최고령자는 98세이며 그동안 동작구 체육협회 소속 실버축구교실에서 다년간 운동해온 축구회원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이날 창단식 행사에 앞서 기념 첫 경기도 펼쳐져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98세 최고령 어르신 선수가 전후반 풀타임으로 뛰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과 체력을 과시했다.축구단은 향후 구의 지원을 받아, 매주 화요일 오전 노들공원내 축구장에서 정기적으로 축구 모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박일하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위한 축구단 창단을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든 구민의 활발한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해 체육시설 확충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09-14 12:37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고령자 버스비 무료화해야

전태권 명예기자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가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서울시 인구는 940만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노인인구수는 18.1%인 168만명, 오는 2025년이면 18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인구문제 전문가들은 저출산보다 증가하는 고령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한다.고령화는 국가 재정과 인력난 두 가지 측면에서 국가 전체를 힘들게 한다. 국민들이 내는 세금은 정해져 있는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니까 정부가 국가예산으로 매워야 하는 금액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수령 나이도, 방법도 조정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봉착했다.일정한 수입이 없는 대부분의 고령 어르신들 일수록 용돈이 궁하고 활동 반경도 점점 줄어든다.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의 노인 어르신들의 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서 지하철에 이어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을 건의 드리고 싶다.노인 대중교통 무임승차는 전국에서 대구시가 처음 시작했고 두번째로 대전시가 이장우 시장의 선거 공약사업으로 70세 이상 고령노인 어르신들의 버스 무임승차 교통카드 접수를 지난 8월16일부터 시작됐다고 보도됐다.사회적 분위가 교육비, 집값 부담 때문에 신생아 출산율이 해마다 줄어서 0.81%에 이르렀다. 또 노인 고령화로 사회적 문제가 예상된다는 여론도 신문 방송보도가 있었다. 모든 정책은 사회적 변천에 따라서 결정되어지고 있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로 미래를 준비하는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현재는 65세부터 노인으로 인정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실제로 경로당에 출입하는 노인 연령은 거의 75세 이상이 90%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런 이유로 노인인정 연령 상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으나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쉽게 결정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대전시에서 버스 이용 노인 어르신 무임승차 혜택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제한 시행하고 있는 고충이 이해된다.서울시에서는 버스 운행 운영을 관장하고 있어서 어르신 무임승차 교통문제를 심각하게 연구 검토해 주시기를 바란다.문제는 예산인데 ‘운영상 적자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이다.우선적으로 서울시 거주 노인 어르신들 버스 무임승차 연령을 70세, 75세, 80세부터로 각각 3등분 구분해서 사전엔 인원을 파악해 무임승차 가능 연령을 정책적으로 결정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또 버스 운영상 묘수로 어르신 무임승차 시간을 일반인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버스 무임 승차가 가능 하도록 하는 방법도 한번 고려해 봄이 어떨지?전태권 명예기자

2023-09-14 12:35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방문간호사 40명 어르신 건강지킴이 활약

강남구에서 운영 중인 건강 100세 행복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이 참여 중이다.(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가 11월까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반기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건강관리 사업은 40명의 방문간호사가 22개 동 주민센터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빈곤·돌봄 위기가구 등 건강취약계층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영양, 운동, 약물, 우울 등 맞춤형 건강상담 및 관리를 지원한다. 지난 상반기 99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구는 상반기 실시했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반기에도 이어 9월5일~26일까지 22개 동 주민센터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교육은 12명 내외 맞춤형 교육으로, 노인 낙상 예방 안전, 심정지 사례, 가슴압박술 실습,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또한 각 동별 지역건강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 수요를 파악한 특화 프로그램인 ‘건강 100세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뇨 등 만성질환교육, 구강교육, 운동교육(스트레칭·건강체조), 우울예방 및 인지기능향상 교육 등 다양한 건강 주제를 8~10회차로 편성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각 동의 방문간호사들이 든든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원옥 명예기자

2023-09-14 12:34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취약계층에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

취약계층 대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가 8월 21일부터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3500명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환자는 42.3%로 젊은 연령층의 8~10배가량 많은데, 이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매개면역이 저하되기 때문이다.한편 예방접종을 받으면 대상포진을 앓아도 증상이 가벼우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빈도도 66.5%로 감소한다. 그러나 예방접종 비용이 15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들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구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강남구 예방접종 지원 및 위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 예산 4억7천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강남구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6900명의 50%에 해당하는 3500명을 접종하고 내년부터 65세 도래 대상자와 기존 미접종자를 더해 예방접종을 이어갈 계획이다.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강남구 내 위탁의료기관 77개소에 방문해 접종할 수 있다. 또한 강남구 보건소에서도 수·금요일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접종 가능한 시간을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3-09-14 12:32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영등포구 "손주 돌보면 매달 30만원 드려요"

영등포구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사업'.(사진제공=영등포구)영등포구가 9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대상으로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서울형 아이돌봄비’는 4촌 이내 친인척의 돌봄을 받는 경우 월 3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육아조력자 돌봄비(조력자형)’와 민간 기관의 아이돌봄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는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권(민간형)’으로 구분된다.구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영아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노동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지원 대상은 10월 기준으로 영등포구 거주 24개월 이상 36개월 이하의 영아가 있는 중위소득 15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665만 3000원) 가구이다. 가정당 영아 3명까지, 영아 1명당 최대 13개월이 지원된다.‘육아조력자 돌봄비’는 영아 1명이 월 40시간 이상 육아조력자의 돌봄을 받는 경우 양육자 또는 육아조력자에게 월 30만 원씩 지급되는 수당이다.‘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권’은 서울시가 지정한 민간 아이돌봄 기관인 △맘시터 △돌봄플러스 △우리동네 돌봄 히어로 3곳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월 30만 원 상당의 바우처이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영등포를 위해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9-14 12:31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어르신 디지털 교육체험 쉽게 '디지털동행플라자' 조성

(사진=디지털도서관)서울시가 장노년 중심 디지털 전용 교육·여가 공간인 ‘디지털동행플라자’ 조성에 나선다.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남권 영등포구와 서북권 은평구 2곳에 ‘디지털동행플라자’를 조성하고 11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디지털동행플라자’는 어르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해서 디지털기기 문제해결, 디지털 교육·체험 및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거점 공간이다.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는 디지털 일상생활에 관한 교육, 체험, 상담 서비스를 한 번에 받으면서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르신 전용 디지털 특화 공간이다.그간 어르신들은 디지털 교육, 체험, 상담을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했으나 디지털동행플라자 방문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상담존을 방문한 장노년층은 전문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디지털기기 사용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교육존에서는 키오스크, 스마트폰 활용부터 디지털아트, 시니어 웹툰 등 엑티브 시니어 취미까지 다양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9-14 12:30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100] 핵심만 콕콕콕… 맞춤인재 키워 함께 성장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기술이 발전할수록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것은 결국 인재이기 때문이다. 기술 산업에서 인재가 중요한 이유다.문제는 인재 양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의사, 검사 등 전문직을 선호하는 국내 정서상 기술 산업에 필요한 공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공학 인재는 박사 과정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공부량도 전문직과 비슷해 선호도가 더욱 낮아진다.이에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과 연계해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인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전자 업계는 직접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를 키워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기업은 인재 육성과 함께 보호 종료, 최빈국 등 청년들을 도우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삼성전자, SW 인재 SSAFY서 육성…자립준비 청년 디딤돌삼성의 SW 교육프로그램 SSAFY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몇 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SSAFY는 삼성이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29세 이하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기수인 10기는 전국 5개 캠퍼스(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울산경남)에 1150명이 입과했다.‘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협업 프로젝트 등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과정을 제공한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 상담·면접, 컨설팅·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는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채용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에 직접 도움도 준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6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SSAFY 지원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SSAFY는 올 하반기부터 협약에 참여한 4개 은행이 참여하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 과정을 개설하고, 금융권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은행 임직원 멘토링, 채용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입학식에서 교육생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취업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삼성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 경기 용인)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힘써 온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삼성희망디딤돌 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했다.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전경.(사진=삼성전자)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집중했던 ‘삼성희망디딤돌 1.0’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삼성은 그 동안 축적된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LG전자, 에티오피아 청년에 직업교육 진행…TV SW 인재 확보 나서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직업교육을 지원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LG전자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의 제7회 졸업식을 가졌다.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LG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정부 등이 협력해 지난 2014년 개교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LG전자는 학교를 통해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전기전자, IT 분야 기술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지난해까지 누적 졸업생은 약 400명으로, 취·창업률은 100%이다. 졸업생 모두가 LG전자 외에도 다양한 IT기업에 취업하거나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는 등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올해 졸업생은 63명이다.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LGEME)에 취업한 졸업생 솔로몬 젠베루(Solomon Jenberu)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내 삶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로, Life‘s Good은 LG전자의 모토일 뿐 아니라 실제로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앞으로는 소프트 엔지니어의 꿈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LG전자와 서강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 내에 ‘LG전자 TV SW 강의’를 신설하고, 관련 분야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사진=LG전자)TV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한 기술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 OS 등을 강화해 TV 소프트웨어 판매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여기는 것이다.LG전자는 지난달 8일 서강대학교와 컴퓨터공학과 내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캡스톤디자인)‘ 강의(이하 LG전자 TV SW 강의)를 신설,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LG전자는 웹OS 생태계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300개 이상의 TV 브랜드가 웹OS를 선택하고 있으며, 웹OS가 지원하는 앱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0개 이상이다.신설된 LG전자 TV SW 강의에는 LG전자 이강원 TV SW개발담당 상무를 비롯한 HE연구소 임직원들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보다 실질적인 이론 학습과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선보인다.먼저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4주간 편성해 스마트TV 운영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이어 웹 기반(리눅스 시스템, 미들웨어, 앱) 기술과 최신 기술(AI, Big Data)을 소개하고, 미디어 관련 오픈 소스 기반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배포)와 형상관리(유지보수)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을 비롯해 TV에 적용된 AI 기술 및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시연 및 제어해 볼 수 있다.캡스톤디자인 과정을 통해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설계/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실제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플랫폼 환경에서 각종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시켜볼 기회가 생기고, 회사 측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실무에 조기 투입해 빠른 전력화가 기대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LG전자 TV SW 강의는 컴퓨터공학과 제1전공 및 복수전공 3~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 측은 해당 과목의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천 인원들 중 RD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 산학장학금을 지원한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09-13 07:00 전화평 기자

[비바100] "딸 셋 아빠도 만만찮던 육아… 힘든 만큼 힘 얻었죠"

김기정 럽맘 대표.(사진제공=럽맘)김기정 럽맘 대표는 딸 셋을 키우고 있는 아빠다. 팬택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그는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어 임신·출산·육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임신하면서부터 아이를 낳아 양육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것 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관련 플랫폼들이 하나하나 알아보기가 쉽지 않고 솔직한 후기도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럽맘’을 창업했다. 김기정 대표를 만나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한 생생한 팁들을 들어 보았다.- 럽맘 창립 계기가 궁금합니다.“세 아이를 양육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저도 자녀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누구에게 물어볼 데도 없어 참 난감했습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돈 들어갈 일도 참 많습니다. 그걸 알아보고 결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엄마들의 노하우를 모아 보여주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통 과정을 줄이고 정보를 모아 투명하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되겠다 싶어 럽맘을 만들었습니다.”- 10여 년간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그럼에도 포기 않고 계속한 배경이 무엇이었나요.“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투자를 받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 보니 온전히 모든 부담을 혼자 책임지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광고와 마케팅까지 해야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출산 시대에 왜 굳이 시장성 없는 일을 하느냐’며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포기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른 앱들과의 차별성과 진실된 마음으로 욕심만 내지 않고 나아가면 반드시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임신·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여성들을 위해 ‘베이비플래너’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 양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제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베이비플래너 직업군을 알게 된 것인데요. 경력이 단절되는 엄마들과 예비 엄마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에게 임신은 새 생명을 품는 소중한 일임에도 경력을 이어가지 못할까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과 출산 자체로도 경력이 되고, 몸과 마음이 고된 초보 엄마들을 친정 엄마나 언니처럼 든든하게 돕는 ‘멘토’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비플래너협회에 들어가 관련 교육을 하고 전국적으로 양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럽맘 애플리케이션은 임산부가 되면 가장 먼저 설치하는 필수 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지요.“엄마들이 꼭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만들었고, 계속 의견을 받아들여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착합니다. 우선 산부인과, 조리원, 스튜디오, 돌잔치 장소,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엄마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의 진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블로그나 맘 카페는 홍보나 광고 리뷰가 많지만, 대안이 없어 이용하고 있어요. ‘진짜 리뷰’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대신 회원들이 럽맘과 협약이 된 병원과 조리원, 스튜디오, 돌잔치 장소 등을 방해 상담을 받은 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회원 혜택이나 각종 출산용품 같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엄마들만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엄마들끼리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코너도 만들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꼭 필요한 필수품만을 회원과 엄마들의 직거래로 연결해주기 위해 럽맘 몰도 오픈 했습니다.” - 최근 ‘초음파 페이스’의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들었습니다.“임신 25주 이상이 되면 태아의 얼굴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게 입체 초음파를 찍습니다. 이런 입체 초음파 사진의 노이즈를 제거해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얼굴을 예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AI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수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지만 저희는 회원들이 곧 태어날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태교도 하고, 힘든 임신 시기를 이겨 나갈 수 있도록 무료로 서비스해 드리려 합니다.”임신·출산·육아 플랫폼 '럽맘'의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럽맘)- 2.5 버전에 이어 현재 럽맘 3.0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압니다.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지 궁금합니다.“UI/UX적으로 사용자의 시대 흐름에 맞게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서버 업그레이드로 속도도 개선했습니다. 2.5버전에서는 병원 산모수첩을 온라인화했습니다. 임신기간 내내 애지중지하는 산모수첩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럽맘에서는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했고, 출생 후 아이의 성장기록을 데이터화해 보여주는 성장기록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아직 초기 버전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추가로 업 그레이드 되는 3.0에서는 사용성 부분도 대폭 개선될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특히 3.0에서는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다이어트 식단과 건강 식단을 공유하는 ‘오늘 뭐 먹지’ 코너와 임산부와 육아 맘이 자주 찾는 동네 맛집 등 지역주민만 알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코너, 아이의 이유식 정보를 알려주는 ‘이유식’ 코너, 그리고 수유와 수면 기록 등을 매일 체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이 대폭 추가됩니다. 커뮤니티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엄마끼리 단체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럽맘 메신저 기능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디자인팀과 개발팀이 밤샘 작업을 하며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거나 막 육아를 시작해 걱정이 많은 부부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실제 아이 셋을 키우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선배 입장에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 낳아 키운다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고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감이 더 많습니다. 부부가 함께 평생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나와 사랑 하는 아내를 닮은 아이가 있고 그들과 꿈꾸는 또 다른 미래가 조금 더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로 인해 가끔 지칠 때도 많지만, 힘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잘하실 수 있을 겁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9-12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정책탐구생활] 돌볼 사람없는 노인…로봇이 도와드립니다

한국의 급격한 출생아 감소와 노인 인구 급증에 따른 문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 등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간병과 활동 보조 등 돌봄의 영역에서도 발생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인구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돌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구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2021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 3738만명에서 10년간 357만명 감소해 2070년에는 1737만명 수준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24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70년에는 174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70년에는 생산연령인구와 고령인구 규모가 같은 수준이 된다. 이 같이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노인 돌봄에 대한 수요도 따라 증가한다. 하지만 고된 돌봄 노동을 수행할 인력은 점점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65세 이상 인구 2040년 1000만명…돌봄인력 수요 크게 증가 전망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돌봄서비스업 외국인 노동시장 연구(이규용·조혁진 등)’에 따르면 저임금과 여성편중, 고령노동을 특징으로 하는 시설요양과 간병의 미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현재 인력수급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시설서비스 분야에서 외국인력 유입이 필요하지 않냐는 논의로 촉발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돌봄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돌봄로봇 개발·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 한국경제학회·한국사회학회·한국정치학회 등 5대 학회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이혜경 배재대 교수는 ‘인구감소시대의 이민정책’ 발표를 통해 돌봄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목욕보조 기구, 마사지 기구·로봇 등 돌봄 기술진보제품 장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정부는 돌봄로봇 도입이 시급하다며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돌봄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돌봄로봇 개발과 중개연구(개발 기술을 실증 등을 통해 제품·상용화), 제도개선 등을 추진했다.정부 지원으로 개발한 이승 로봇(국립재활원)정부는 이를 통해 이승(옮겨 태움)·욕창예방·배설·식사 로봇 시제품을 개발·제작했다. 정부가 제작한 이승 로봇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옮기고 이동시키는 로봇으로 흔들림 제어 기술이 적용된 안전한 이승 및 다양한 사용환경에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환자 이승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어 욕창예방 로봇은 예방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하는 다축구동 반응형이다. 배설 로봇은 자동 배뇨 흡인 장치를 장착했다. 복지부는 이 사업에 이어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위해 올해 43억원 등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약 총 273억원을 투입해 ‘수요자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실증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장애인의 일상 생활 지원을 위한 돌봄로봇을 개발하고 로봇의 돌봄부담 경감 실증, 현장실증기반 사용성 평가, 돌봄제공자 훈련시스템 개발 등 중개연구와 서비스모델을 연구하는 사업이다.배설 로봇(국립재활원)앞서 복지부·산업부가 진행한 이승·욕창예방·배설·식사 분야에 더해 이동과 목욕, 장애인용 유연착용형, 근력보조 영향성,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했다. ◇복지부·산업부, 이승·욕창예방·배설·식사 돌봄로봇 시제품 제작…일부는 상용화2개 이상 돌봄로봇의 조합을 통한 서비스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안전성 기준 및 사회적 가치 분석 등을 통한 확산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로봇-환경 연계 공간 설계, 돌봄로봇 실증·체험, 중증 장애인 주거 모델 개발 등을 위해 국립재활원 안에 설치된 돌봄로봇 실증 플랫폼도 마련한다. 이 사업의 주관은 국립재활원이 맡는다.복지부는 이에 14개의 과제를 설정해 RD와 중개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과제는 화장실 왕복 및 자세 유지를 포함한 100㎜ 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컴팩트한 실내용 이동 돌봄로봇 중개연구, 이동 가능한 캠슐·부스를 가진 샤워체어 및 베드 가변형 목욕보조 돌봄로봇 중개연구, 배뇨양상 관리 및 중증 배뇨장애 예측이 가능한 자동배뇨처리 돌봄로봇 및 플랫폼 기술개발이다.또 인공 근섬유 내장 의복형 장애인 거동 보조 유연착용형 돌봄로봇 개발과 협소공간에서 장애인과 노인의 슬라이딩 이승 및 자세변환을 위한 돌봄로봇 시스템 개발·실증 및 상용화, 엣지컴퓨팅 기반 돌봄기기와 호환 가능한 초저소음형 욕창예방 자세변환 돌봄로봇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시니어 생활건강 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연구 등도 진행한다.정부는 계속해서 돌봄로봇 평가기술 개발 및 표준화 연구와 돌봄로봇 현장 적용 기반 돌봄부담분석 및 사회적·경제적 가치 연구 등의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연구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급격한 고령인구 증가 시대에 실제 돌봄 부담을 상담 부분 줄여주고 편의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술 수준은 아직 ‘초보’ 단계, 비싼 가격도 문턱…“정부 지원·수요자 관심·개발자 추진력 모아져야”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송원경 과장은 “초고령화가 급속히 되면서 우리는 기술 기반의 돌봄 서비스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솔루션을 준비해서 접근하고 있다”며 “(인구)위기를 기회로 잘 살려 고령 관련 서비스나 산업 이런 것들이 잘 만들어지면 세계적으로 수출 모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목표(국립재활원)하지만 한국은 일본 등과 비교해 다소 늦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돌봄로봇 개발을 추진한 만큼 일부 제품 상용화에도 전반적인 기술 개발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다. 정부 지원,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 문제 등 활성화 단계까지는 갈 길이 멀고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로봇의 가격을 낮춰 수요를 확대하는 일도 필요하다. 현재 개발된 이승 로봇 가격은 2000만~3000만원대, 욕창예방 로봇은 1000만원~3000만원대, 배설 로봇은 1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재활원 송원경 과장은 “기본적으로 기술개발 또 중개연구라고 해서 기술개선, 시험검사 인·허가, 다음에 서비스 모델 개발, 시범적으로 보급하는 이 체계가 갖춰져야 생태계가 잘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정부의 꾸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수요자의 관심, 연구개발자들의 추진력들이 모아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으로 돌봄로봇 개발·확산이 RD에 치중돼 있어 이용자의 인권 고려, 복지 제도적인 측면과 융합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월 ‘도시연구’ 제23호에 발표한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기반 복지·돌봄 혁신 방향에 관한 연구’에서 과학기술기반 복지·돌봄혁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혁신과 서비스 혁신의 융합, 돌봄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의 관계와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형 돌봄·복지혁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3-09-10 13:39 이원배 기자

[비바100] 고기 듬뿍듬뿍, 치즈 듬뿍듬뿍… 오늘은 봉인해제

역대급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진 여름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식단 관리를 하는 다이어트족도 여름 끝 자락 지칠 만큼 지치는 시점이라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때다. 바쁜 일상 속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하루를 알차게 살아왔던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치열한 다이어트로 지친 자신에게 보상을 하는 것 중에는 ‘치팅데이’가 대표적이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치팅데이를 만끽할 수 있는 간편 레시피를 소개한다. 고명을 푸짐하게 올린 국물 떡볶이 ‘돼지 파티 떡볶이’부터 원하는 재료를 듬뿍 올려 다양하게 만드는 ‘토핑 유부초밥’,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은 ‘동그랑땡 난자완스’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고명을 푸짐하게 올린 국물 떡볶이 ‘돼지 파티 떡볶이’‘돼지 파티 떡볶이’ (사진=아워홈)★재료: 간편식 국물떡볶이 1봉지, 비엔나소시지, 통살치킨 1팩, 간장불고기 1팩, 라면 사리, 모차렐라 치즈, 들기름김, 밥 1공기, 식용유, 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맛소금★만드는 법① 냉동 상태인 통살치킨은 에어프라이어를 200℃로 예열한 후 약 10분간 조리한다.② 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살짝 두르고 해동된 간장 불고기를 중불에서 익을 때까지 볶는다.③ 들기름김은 위생백에 넣어 잘게 부수고 깨, 참기름, 맛소금을 넣어 밥과 함께 비벼준다. ④ 잘 섞은 재료들을 동글동글 굴려 주먹밥을 만든다. ⑤ 라면 사리는 끓는 물에 익힌 후 찬물에 여러 번 헹군다. ⑥ 국물떡볶이 안에 담긴 떡볶이 떡도 물에 가볍게 헹궈 준비한다. ⑦ 비엔나소시지 한 줌과 물 400㎖, 떡과 소스를 모두 넣고 떡이 말랑하게 익을 때까지 끓인다. ⑧ 완성된 떡볶이를 그릇에 담고 모든 토핑을 원하는 만큼 가득 올려주면 ‘돼지 파티 떡볶이’ 완성! ◇ 원하는 재료를 듬뿍 올려 다양하게 만드는 ‘토핑 유부초밥’‘토핑 유부초밥’ (사진=아워홈)★재료: 포기김치, 고추장불고기 1팩, 간장불고기 1팩, 초밥용 조미 유부, 밥, 계란 2개, 참치 1캔, 오이 1개, 크래미, 설탕, 마요네즈, 깨, 고춧가루, 참기름, 식용유★만드는 법① ‘간장불고기’와 ‘고추장불고기’는 찬물에 담가 실온에서 해동한다.② 해동된 불고기는 각각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 익힌다. ③ 오이를 얇게 채 썰고, 크래미는 가늘게 찢어 마요네즈 1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④ 포기김치는 잘게 다진 후 참치를 넣고 설탕 1/5큰술, 고춧가루 1/2큰술, 깨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⑤ 계란 2개는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준다. ⑥ 밥 2공기 분량에 유부초밥 키트 안에 들어있는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⑦ 유부는 물기를 짜고 속에 밥을 2/3정도만 채운다.⑧ 준비한 5가지 토핑을 유부초밥 위에 듬뿍 올리면 ‘토핑 유부초밥’ 완성!◇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은 ‘동그랑땡 난자완스’‘동그랑땡 난자완스’ (사진=아워홈)★재료: 동그랑땡 1봉지, 새송이버섯 1개, 양파 1개, 통마늘 3알, 파프리카 1개, 청경채 1~2개, 배추, 대파, 진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전분물, 설탕 1/2큰술, 굴소스 2큰술, 참기름 1큰술★만드는 법① 마늘 3알은 편으로 썰고, 준비한 야채는 한 입 크기로 썬다.② 진간장, 맛술, 설탕, 굴소스, 참기름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중불로 가열한 뒤 해동하지 않은 상태로 동그랑땡을 넣어 굽는다.④ 노릇하게 구운 동그랑땡은 그릇에 빼서 한 김 식힌다. ⑤ 동그랑땡을 구웠던 팬에 그대로 마늘과 파를 넣어서 볶아 향을 내준다.⑥ 마늘과 파가 살짝 노릇해지면 청경채를 제외한 모든 야채를 넣는다. ⑦ 야채를 살짝 익혀준 뒤 종이컵으로 물 1컵을 부어 끓인다. ⑧ 물이 끓어오르면 섞어 둔 소스를 붓고 한 번 더 끓인다. ⑨ 전분과 물을 1:1로 섞은 전분물과 동그랑땡, 청경채를 넣어준 뒤 잘 섞어주면 ‘동그랑땡 닌자완스’ 완성!도움말=아워홈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9-08 07:00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