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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반려동물까지 챙기는 항공업계… 비행기타는 멍냥이 늘어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동물보호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펫팸족(펫+패밀리)’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한국관광공사 조사의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인 74.4%는 향후 반려견 동반 국내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여행지 선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시장 흐름을 읽고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상품 확대에 나섰다.◇전통적인 親반려동물 항공사 ‘티웨이항공’ 올해 10월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제주펫페어’의 티웨이항공 부스에 방문한 반려동물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대표적인 ‘펫프렌들리’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1년부터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인 티펫(t’pet)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혀있는 탑승권을 발급하고 탑승 횟수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스템프 쿠폰 제도 진행 등 여행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같은 해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운송 용기 포함)까지 상향하며 업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티펫 서비스를 이용한 반려동물 동반 운송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의 설명이다.티웨이항공은 또 지난 10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제주펫페어’에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박람회에서 티웨이항공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과 서비스존을 운영했다◇신흥 강자, 제주항공 2023 제주항공의 월별 반려동물 운송건수. (자료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은 펫프랜들리 항공사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 기준을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항공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반려동물 운송실적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000여건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만723건의 반려동물을 운송하며 3년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항공 애견여행 도시락. (사진제공=제주항공)지난 3월엔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치킨트릿과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으로 구성된 반려견 전용 도시락을 1만5000원에 판매한 것이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애견여행 도시락은 반려견 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펫스튜어드’와 함께 제작한 상품으로 닭가슴살과 연어, 딸기, 방울 양배추, 단호박, 블루베리 등의 다양한 영양분을 가진 재료를 동결 건조해 제작했다.생후 6개월 이상 반려견이 먹을 수 있으며 실온 보관이 가능해 편리하다. 다만, 털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 등을 위해 기내에서는 먹일 수 없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펫팸족의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과 동반 승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은 또 지난 6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려동물과 동반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펫패스’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제주항공 회원에게는 편도 기준으로 반려견과 함께 국내선을 탑승하면 1개, 국제선을 탑승할 경우 2개의 스탬프를 자동 적립해준다. 비회원은 탑승 후 회원가입을 통해 적립 신청이 가능하다. 적립된 스탬프에 따라 3개를 적립하면 리프레시포인트 1만포인트, 6개를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요금 50% 할인, 8개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아울러 동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명 동화작가인 전이수 작가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생명의 소중함을 고객들에게 전하는 반려동물 캠페인도 진행했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그린 전이수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펫 케이지와 탑승객 안내카드를 제작하는 한편 전이수 작가와 협업한 기획 상품도 출시해 판매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활동에 기부할 뜻을 전했다.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 MEGA ZOO’ 전시회에서 제주항공 객실 특화서비스팀 ‘일러스타팀’ 소속 승무원들이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려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산업 전시회인 ‘2023 MEGA ZOO’에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실제 항공기 객실 좌석을 재현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체험존과 제주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의 반려동물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반려견 전용 기내식을 시식할 수 있는 간식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운영해 실제 반려동물과 동반 항공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또 현장에서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된 특화서비스팀인 ‘일러스타’소속 승무원들이 직접 반려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이벤트와 반려견과 함께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견생네컷’ 이벤트도 진행했다.◇아시아나 항공도 ‘펫 프로모션’ 동참 아시아나항공 ‘오즈 펫 트레블’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 여행객들을 위해 반려견 동반 서비스인 ‘오즈 펫 트래블(OZ Pet Travel)’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기간 내 반려견을 동반한 탑승객에게는 사료, 간식, 장난감, 접이식 그릇 등으로 구성된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했다.아시아나항공은 오즈 펫 트래블을 통해 국내선을 이용하는 반려견 동반 탑승객에게는 ‘하림펫푸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더리얼’의 고단백 영양 사료와 다양한 간식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해 비행 후 발생할 수 있는 반려견들의 여행 피로 회복을 도왔다.이어 국제선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 업체 ‘모드니펫’에서 제작한 동물친화적 디자인의 인형 장난감과 휴대가 용이한 접이식 식기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 장시간 비행으로 심신이 지칠 수 있는 반려견들의 컨디션 유지와 정서 관리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승객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만3000건 운송 대비 2022년에는 2만5000건 운송으로 약 9% 증가한 수요를 기록한 바 있다.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앞으로도 펫팸족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운송 허용 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지정 좌석 확대, 기내용 반려동물 케이지 제작 판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나머지 항공사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확대 추세 에어서울이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트펫 쿠폰’ 서비스. (사진제공=에어서울)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펫츠’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등록 후 함께 여행을 할 경우 스템프를 제공하며, 모아둔 스템프 상황에 따라 운송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도 반려동물 쿠폰 서비스 ‘민트펫 쿠폰’을 운영 중이다. 스탬프를 3개 모으면 반려동물 운임을 반값 할인받을 수 있고, 6개 모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들 “당분간 펫 시장 공략한다”…부작용 해결은 ‘과제’항공업계는 ‘펫코노미’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펫팸족을 상대로 수익 개선을 실현할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6월 27일까지 반려동물 수송실적이 2만2296마리로 지난해 실적의 55%를 이미 넘어섰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프로모션 확대·개발은 펫팸족을 자사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반려동물 해외 입양 케이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기내에는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승객도 함께 있다는 점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길 원하는 동반 탑승객과 불편함을 느끼는 기존 승객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2-06 06:27 김아영 기자

[비바 2080]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신규 기관으로 지정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심한식 원장직무대행이 ‘2023년 지역사회공헌인정패’를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가평생교육진흥원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는 ‘2023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신규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5일 밝혔다.‘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이다.보건복지부 등은 전문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통해 진행한 환경경영, 추진체계, 문제의식, 프로그램,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사회공헌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진흥원을 올해 지역사회공헌인증제 신규 기관으로 선정했다.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 함께하는 평생학습 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유관기관, 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통한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관 선정을 계기로 국가 평생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면서 미래인재 육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진흥원은 현재 지역 청소년 및 대학(원)생 등 미래 인재를 대상으로 기관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한 교육 기부(진로체험 프로그램, 직업교육 워크숍, 직무 멘토링 등)을 비롯해 지역사회 환경보호 및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 지역 취약계층 대상 기초보건키트배포 및 물품 기증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12-05 15:35 박성훈 기자

[비바100] "결혼부터 막막한 시대… 저출산 대책 기본 돌아봐야"

이서진 도담도담 대전맘 대표는 “아이를 하나라도 낳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한다.(사진제공=도담컴퍼니)맘카페는 임신·출산·육아 궁금증부터 부부 문제, 아이 친구 엄마들을 대하는 법까지 각종 고민부터 하소연까지 엄마들 나눔의 장이다. 지역별로 카페가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충남 엄마들을 위한 곳이 있다. 2006년에 대전에서 개설된 ‘도담도담 대전맘’ 인터넷 카페다. 어느 덧 개설 17년, 회원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2011년에는 도담도담 맘스클럽을 설립해 마을기업·사회적기업으로 키워 낸 대전댁 이서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세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적기업·마을기업·여성기업인 ㈜도담컴퍼니와 비영리 후원단체 도담도담, 도담도담사회적협동조합 그리고 맘카페 ‘도담도담 대전맘’을 운영하는 이서진입니다.”- 온라인에서 도담도담 대전맘 카페를 활동하고 계십니다. 소개해주십시오.“11월 현재 회원 수 약 20만 7000명인 ‘도담도담 대전맘’은 지역의 임신·출산·육아·지역교육 정보 등을 회원과 공유하고 지역 내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와 후원 활동을 함께 만드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소한 집안 이야기부터 자녀의 성장 과정 이야기 등을 서로 나누며 공감하고 있습니다. 또 카페에서 공동구매, 체험단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지역 내 신뢰받는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도담도담 대전맘 카페를 개설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06년 대전역 노숙자 가족이 아이를 낳아 힘겹게 키우고 있다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돼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당시 저도 큰아이를 임신한 상태라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마음이 맞는 주변 엄마들과 찾아가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필요한 육아용품을 후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이 아이가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구나’라고 다짐했습니다. 저희 ‘도담도담 대전맘’의 시작인 후원카페가 개설됐습니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삼삼오오 마음 맞는 엄마들이 모이고, 입소문까지 나면서 더 많은 회원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후원해 온 그 아이는 무럭무럭 성장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도담도담 대전맘 카페 정기모임 모습.(사진제공=도담컴퍼니)- 다른 맘 카페와 달리 도담도담 대전맘 카페는 봉사가 기반인 비영리 단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요.“저희 카페도 정보공유와 회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영리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봉사가 기반입니다. 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담도담 대전맘’의 시작이 후원과 봉사였고, 이를 통해 많은 회원이 모여 기반을 다졌으니 당연하겠죠. 저희는 학대피해아동센터, 미혼모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가족의 해체, 방임, 유기 등의 사유로 아픔을 지닌 아이들이 있는 단체 등과 다양한 사연의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후원과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재해로 피해를 본 지역민을 돕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원도와 경북 산불 피해 때 후원금을 모금했고,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 때도 현장을 방문해 급식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방문 봉사보다는 후원물품 전달 등 비대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에 긴급생활안정 지원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담도담컴퍼니는 디자인과 마케팅, 기업행사 등을 위탁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소셜 미션은 무엇이며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저희가 사회적기업으로 승인을 받았을 때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이었어요. 소셜미션 역시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투입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를 설립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회사를 설립한 주된 이유는 돈을 벌어야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후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후원단체가 국가나 지자체가 주는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원활동과 후원업무를 보조하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생기고 이를 통해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으며 후원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맘카페를 운영하는 대표님이 보기에 엄마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교육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정서적인 교육, 학업과 입시 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물건은 사서 경험하고 나름대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교육은 아니잖아요. 다양한 교육 방법, 정보 등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찾고, 습득하고자 하는 관심이 많아요. 고물가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물건을 구입할 때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사기 위한 관심도 아주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동구매나 체험단 등 카페 이벤트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사진제공=도담컴퍼니)-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해 다양한 사연을 들어보셨을 텐데, 저출산 문제를 해소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많은 전문가나 언론에서 얘기하는 저출산 대책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겠다’, ‘아이 둘만 낳아도 다자녀 혜택을 주겠다’ 등등입니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주는 혜택이 아니라 아이를 하나라도 낳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이 아닌 결혼부터 할 수 있는 지원대책이 많아져야 합니다. 결혼을 하려면 준비자금이 많이 들죠. 아이를 낳으면 어김없이 경력단절이 발생합니다. 아이를 낳기 전 가장 기초적인 사항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더불어 아이를 낳더라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조정도 필요합니다.”- 도담도담 대전맘 카페와 도담도담 맘스클럽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면서 회원분들과 함께하는 정기모임도 축소되고 네트워크도 감소했습니다. 앞으로는 온라인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생각입니다. ㈜도담컴퍼니는 현재 잘하고 있는 사업들을 위주로 재편성하면서 여러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12-05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 어르신 예술제… 어르신들의 땀과 열정, 무대 빛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지난 24일 중구구민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한 서울어르신 예술제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24일 중구구민센터 대강당에서 제27회 서울어르신 예술제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25개 노인지회와 노인대학, 경로당 등 26개팀, 400여명이 1년간 분야별로 갈고 닦은 문화예술 활동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서울시 시니어예술제 개회식에서 참석한 26개팀에게 선전을 당부하는 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회원들의 열정이 넘치는 대회, 신명나는 대회, 감동과 울림있는 대회, 우의를 다지는 대회로 만들어 주기를 당부한다”며 “예부터 우리민족은 문화와 예술을 중시여기고 흥이 있는 민족으로서 황금기를 맞은 우리 어르신들의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남노인대학이 준비한 모델워킹을 시작으로 별다른 장비없이 모여서 기체조로 건강을 유지 강화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은 광진노인대학의 건강체조가 이어졌다. 레크댄스와 하모니카연주, 한국무용 라인댄스로 흥을 더했으며 난타와 합창, 선무예, 훌라춤. 소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펼쳤으며 예술제의 규모와 장르가 확대됐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소고춤에 참여했던 김동선(강동노인대학)씨는 “오늘의 공연을 위해 1년여를 준비한 과정을 얘기하며 마치 초등학교때 가을 운동회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달려왔다”며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라며 매년 참여하고픈 바람이다”라고 했다.한충현(강북지회장) 심사위원장은 “5명의 전문가와 심사에 참여하였지만 우열을 가리기 정말 힘들었다 며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윤은상 명예기자

2023-11-30 13:27 윤은상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사극 촬영지·천연 동굴·스카이 워크… 재미·스릴 만점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온달동굴.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천연동굴이다.도보여행 단체 일행 40명이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단양팔경 도보여행을 떠났다.먼저 사극으로 천추태후, 바람의 나라, 일지매, 태왕사신기, 연개소문 등 4년 동안 사극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온달 오픈 세트장’을 둘러봤다.드라마세트장은 55동의 건물을 지어 수·당나라 시대의 황궁과 저택, 낙양성문, 저잣거리 등을 재현해 놓은 세트장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드라마세트장을 지나서 온달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머리 위와 좌우편에 돌담으로 총길이 700m의 수평동굴로 지질연대는 4억~5억 년 전이며, 형성연대는 약1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온달산성은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이 신라군의 침입 때 이 성을 쌓고 싸우다가 전사했다는 전설이 있는 옛 석성(石城)이다.도담삼봉으로 이동해 기념촬영을 하고 ‘단양강 잔도길’로 들어섰다.단양강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1㎞이상 설치된 데크길 위로 꼬불꼬불 벼랑 옆을 걸어가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단양에서 꼭 걸어 봐야하는 길이다. 이어 산 정상에 우뚝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 워크’ 길을 따라 빙빙 돌아 올라가며 좌우의 경치와 강물을 내려다보며 하늘 길을 걷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단양 구경시장’에 들러서 지역특산물과 단양의 유명 먹거리를 둘러보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단양지역은 단양 소백산 철쭉제, 마늘 축제, 온달 문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최성일 명예기자

2023-11-30 13:26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광화문 수난사

정운일 명예기자흥선대원군이 임진왜란 이후 270여 년간 폐허로 남아 있던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광화문의 격을 높이기 위해 월대를 설치해 육조거리까지 이어졌는데 일제에 의해 파괴되었다. 문화재청은 파손된 월대를 완전히 복원해 지난 10월 시민에게 공개했다.월대는 경복궁, 근정전 등 정전 앞에도 있지만 궁궐 정문 앞 월대는 건물의 위엄과 왕의 권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난간석을 두른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정문에서 각종 의식을 행하는 기능 외에도 백성과 소통의 무대로 활용되던 광화문 월대와 현판이 1890년대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관광객은 월대-광화문-흥례문-근정전-침전(강녕전·교태전)-후원(건청궁)으로 곧게 갈 수 있게 되었다.조선총독부가 월대를 철거할 때 흩어지고 깨져서 복원에 쓰인 돌 대부분이 새것이다. 난간석 중 일부와 월대 중앙의 어도(御道) 맨 앞을 장식한 서수상(瑞獸像) 한 쌍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생전에 수집해 간직했던 것을 유족이 기증해서 정문의 위상을 갖추게 되어 다행이다. 서수상은 왕이 정치를 잘할 때 나타난다는 상상의 동물로 백성을 위해 정치를 잘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광화문은 망한 왕조의 흔적으로 앞엔 폭 5~6m 좁은 인도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경성(京城)의 근대화란 명분으로 서울 도심에 현대식 도로 29개를 내고, 전찻길 내려고 경복궁 담장 허물고 월대 난간석을 제거해 땅에 묻고, 만국박람회를 위해 흥례문 헐고,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을 뜯어 일본 이토 히로부미 사당 정문 만들고, 세자 침소 자선당 뜯어 일본으로 가져가고,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종묘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어 통행을 막았다. 전각 500여 개 중 남아 있는 것은 36동뿐 이었다. 조선의 문명개화라고 하지만 조선 민족적 자긍심에 상처 주고 일본의 속국으로 삼겠다는 의도였으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해치상은 물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경복궁 정문 앞에 세워 화재를 방지했다. 또한 옳고 그름을 판결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출퇴근하는 관리들이 ‘잘잘못을 분별하는’ 것 이라 믿고 해치의 꼬리를 쓰다듬으며 백성을 위해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조선물산공진회 개막에 전차와 관람객 동선에 방해가 된다고 해치상을 철거해 궁궐 담장 밑에 처박아두는 등 일본 만행은 극에 달했다.우리 민족의 영산인 목멱산(남산)에 있는 목멱대왕을 모신 국사당을 인왕산 선바위 아래로 옮기고 그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워 참배를 강요했다.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신궁의 정문이 잘 보이지 않고 방향이 맞지 않아 광화문을 헐어버린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광화문 복원을 지시할 때 조선총독부 청사에 맞추어 각도가 비틀어졌다. 당시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생각해서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때 일제의 청산 작업으로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해 버리고 나니 근정전과 일직선이 되지 않아 다시 광화문을 복원한 것이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11-30 13:24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광진구, 대한노인회 노인복지대상 수상

지난 23일 열린 제3회 노인복지대상에서 광진구가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날 김경호(왼쪽) 광진구청장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진구)광진구가 지난 23일 대한노인회가 주관하는 제3회 노인복지대상의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노인복지대상은 경로효친 정신으로 어르신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주는 상이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광진구와 동대문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광진구는 민선 8기 들어 경로당을 찾아가는 ‘골목 경로’를 추진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수요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노후 경로당의 시설도 개선했다. 먼저, ‘경로당 저탄소 건물 전환’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자양2동에 제2경로당(뚝섬로62길 17)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저탄소 녹색 건물로 리모델링했다. 앞으로 2곳이 더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주관 ‘그린리모델링’ 사업 응모를 통해, 용마경로당 등 5곳을 대상으로 추가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 중이다.이밖에 구는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노인복지관 건립, 시니어파크 조성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경로당 구축 △경로당 운영비 확대 지원 △고독사 예방을 위한 어르신 안부 확인 음료 배달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안전과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했다.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는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대비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라며, “앞으로도 촘촘하고 탄탄한 어르신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11-30 13:22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거동 불편 어르신, 치아 관리 도와드려요"

‘찾아가는 어르신 구강건강교실’.(사진제공=송파구)송파구가 올 연말까지 ‘찾아가는 어르신 구강건강교실’을 운영한다. 구는 급속한 고령화로 기대수명은 길어졌지만 노화와 잇몸병으로 치아를 잃고 보철물이나 틀니 등을 하는 어르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구는 매년 연말을 앞두고 경로당을 비롯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치아 관리를 돕는 ‘구강건강교실’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사업이 진행되며, 지난해엔 7개 경로당에서 123명의 어르신이 치과 검진과 교육을 받았다.구강건강교실 운영은 보건소 치과의사와 치위생사가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으로 방문해 ‘개인별 맞춤 칫솔질 교육’, ‘보철물 관리법’, ‘구강체조’ 등을 안내한다. 더불어 구강검진을 통해 충치나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 등 적절한 관리법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기대수명 연장으로 치아 관리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관련 보건서비스 중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건강증진 서비스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11-30 13:1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구, 어르신 방문건강관리사업 '최우수구' 선정

‘청춘은 바로 지금’ 프로그램.(사진제공=중구)서울시 중구가 ‘2023 방문건강관리사업’ 프로그램부문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춘은 바로 지금’ 프로그램(이하 청바지학교)이 만성질환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어르신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청바지학교는 몸이 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2~3개월에 걸쳐 건강을 세심하게 돌봐주는 중구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민(전문강사)·관(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학(동국대학교 체육대학원)이 힘을 합쳐 웃음치료, 근력강화 운동, 소근육 강화 운동,치매예방, 문학치유, 원예치료 등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고루 키울 수 있도록 균형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청바지학교의 건강증진 효과는 대상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 후 건강 상태 평가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신체허약점수와 우울점수가 좋아졌고, 기초체력의 경우 신체균형을 잡는 능력과 유연성 및 악력도 개선됐다.지난해 시범적으로 1개 동에서 시작했던 사업이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9개 동에서 1기~3기까지 실시해 총24회에 걸쳐 700여명의 어르신들이 건강관리를 받았다. 내년에는 15개 동 전체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해 중구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김길성 구청장은 “어르신 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중구가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공들여 마련한 청바지학교가 서울 자치구 중 1위의 성과를 내게 되어 더욱 기쁘다”면서 “초고령화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처럼 전문적이고 호응이 좋은 노년 건강관리 프로젝트가 더 대중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구가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11-30 13:17 윤상도 명예기자

[비바100] "선비의 본향 영주답게 '21세기 선비'로 자라게 해야죠"

전태영 교육장이 경상북도 영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여가 지났다. 전 교육장은 지난 1년이 영주 교육의 잠재력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지난해 9월 전태영 교육장이 경상북도 영주교육지원청 제40대 교육장으로 취임했다. 전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꿈을 찾고, 본인의 끼를 키우며, 이웃에게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 사이에 협업과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전 교육장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어떠신가요.“돌이켜보면 영주지역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파악하고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며 추진하기 위한 쉼 없는 소통과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아쉬운 부분이 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힘든 시절과 그 이후 정상화의 시기를 겪으면서, 맞춤형 학교 지원과 학생 지역 특성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 그리고 위축된 교육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영주 교육은 정상화를 넘어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방법을 통한 확장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영주 교육의 잠재력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일보다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쉼 없이 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후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취임 후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 성과로는 학교지원센터 시범교육청 운영, 경북미래교육지구 선정, 영호남 교류 등이 있습니다. 영주지원청은 학교지원센터 시범교육청으로 ‘교사를 학생 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를 지원합니다.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현장 맞춤형·인력 채용·학교 전경 드론 영상제공·다문화 가족 지원 등의 신규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미래교육지구에 선정돼 마을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 영주교육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전라남도 구례교육지원청과 결연해 교육청·학교·학생 간 교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전 교육장은 창의 지성, 문화적 감성,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을 영주지역의 주요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 교육장님의 교육 철학이 궁금합니다.“‘화향백리(花香百里), 인향만리(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넘는다’ 즉, 좋은 인물은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말입니다. 저는 꽃이 가득한 숲과 같이 학생들이 각기 다른 향기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자신뿐 아니라 주위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고 싶습니다. 교육을 통해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서로의 관계에서 공동체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데 이바지하는 사람을 키워 내는 것이 저의 교육 철학입니다.”- 경북 영주지역 공교육의 수장으로서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입니까.“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교육의 환경과 방향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중요치 않은 사항은 없지만,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는 이미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장차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급한 현안입니다. 영주지역만 해도 곧 시민이 10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주시 출생아 수는 2022년 338명으로, 앞으로 8년 후 초등학교 1학년이 338명이 되는 심각한 현상에 놓이게 됩니다. 올해 영주 관내 가장 큰 학교인 가흥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181명인 것을 생각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과 경북늘봄학교와 같은 양육 지원정책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시행돼야 합니다.”- 영주지역의 주요 교육 목표가 궁금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창의 지성, 문화적 감성,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꿈을 찾는 지성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 역량 함양 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끼를 키우는 감성 교육을 위해 문화·예술·체육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영어 교육 등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선비정신을 인성중심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을 특색과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성, 감성, 덕성을 가진 선비를 육성하는 것이 영주의 교육 목표입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을 올해 특색과제로 선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영주는 예로부터 선비문화의 중심 지역 중의 하나로, 선비문화와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품고 있으며, 고려 유학자인 회헌 안향 선생을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선비정신 함양과 학생 맞춤형 선비인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첫째, 코스별 선비문화 여행을 위한 ‘선비고을 나들이’, 둘째, 친구·가족과 함께 찾아가는 지역 탐방 활동인 ‘도전! 영주소풍길’, 셋째, 한옥촌, 한복촌, 한글촌 등 총 6개의 테마별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비세상 속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체험해 선비의 도덕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현안과 문제에 관심 갖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번영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전 교육장이 영주지역 학생회 리더십 역량강화 캠프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 향후 경북 영주지역의 교육 비전이 궁금합니다.“영주교육의 비전은 ‘삶의 힘을 키우는 행복한 선비 육성’ 선비문화를 바탕으로 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교육입니다. ‘에듀 메카 ’ 영주교육이 지향하는 비전입니다. 저는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주의 학생들에게 숨겨진 꿈과 끼를 찾아 키워주고자 합니다.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고유한 개성과 유일무이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꽃 피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개발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 기본 교육을 충실히 하면서 이들이 미래의 핵심 역량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중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무엇인지요.“올해 선정된 ‘경북미래교육지구’ 사업입니다. 민·관·학이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주민과 학생이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이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영주시와 영주교육지원청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6억원을 지역교육발전에 투입하게 됩니다. 경북미래교육지구는 마을과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교육을 비전으로 하며,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지역사회 주체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행복한 선비 마을 학교 등의 사업을 통해 학교와 마을의 교육생태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과 영주 시민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행정 서비스를 통해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열정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주교육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11-28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예산 간접지원보다 월 100만원 아동수당이 효율적"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젊은이들에게 낳기만 하면 국가와 사회가 키워준다는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원장(67)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한미연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신문’과 만나 “현재 저출산 대책에 들어가는 예산을 재구조화해서 태어나는 아이에 대해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훨씬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프랑스, 독일이 18세, 20세까지 아동수당을 준다”며 “우리도 지방재정교육교부금 등 예산을 재조정하면 아이 한 명당 월 100만원씩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1세대 여성경제학자로 첫 민간출신 통계청장을 지낸 이 원장은 지난해 한미연 초대원장으로 취임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을 만나 저출산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있다. 올해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산업화이전에 각국의 인구동향은 ‘많이 낳고 많이 죽는 다산다사(多産多死)’ 였다. 그러다 산업화를 겪으면서 ‘많이 낳고 적게 죽는 다산소사(多産小死)’로 바뀌며 세계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다 산업화이후 경쟁이 격화되면서 ‘적게 낳고 적게 죽는 소산소사(小産小死)’로 바뀌면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이 과정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 다 겪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은 저출산에 시달릴 때에도 합계출산율(여성 1인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아이의 수)이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노인대국으로 유명한 일본 조차도 합계출산율 1.3을 유지하고 있다. 유독 한국만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저출산(2023년 2분기 합계출산율 0.71)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은 한국이 몇 백년에 걸친 서구의 산업화·근대화 과정을 수십년에 걸쳐 압축적으로 겪은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경제개발론에서 농업인구 비중이 50%에서 20%로 얼마만큼 기간 동안 줄었느냐 하는 것으로 산업화의 속도를 보는데, 네덜란드의 경우 100년이 걸렸고 유럽 다른 나라들은 대략 50년 정도 걸렸는데, 한국은 불과 19년 걸렸다. 이렇게 빨리 산업국가로 들어서고 급속한 도시화가 이뤄지며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바뀌면서 출산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2021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비롯해 17개 선진국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조사했는데, 유일하게 한국인만 ‘물질적 풍요’를 1위로 꼽았다. 나머지 14개국은 국민들은 ‘가족’을 가장 중요한가치로 꼽았으며, 다른 두 나라는 건강과 사회를 꼽았다. 물질적 풍요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는 사회에서 ‘출산과 육아도 비용’이기 때문에 저출산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제1차 저출산 대응 기본계획 수립이후 정부는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약 3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부 대책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가 없어, 각 부처가 다 따로 따로 저출산 대책을 펼치고 있는 게 문제다. 보건복지부는 복지부대로 이곳 저곳에 센터가 있고, 교육부는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지원하고, 여성가족부도 또 아동돌봄센터 등을 지원한다. 이렇게 각 부처에 흩어진 기능과 예산을 모두 모아 컨트롤타워가 일관성 있게 집행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지만, 위원회 형태로 존재해 조직도, 집행력도, 예산도 부족하다.또 저출산 예산도 너무 간접지원에 치우쳐 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이 약 51조원인데, 그중 40% 넘는 금액을 국토교통부가 가져가고 있다. 주로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 관련 지원이다. 실제로 아동과 그 가족에 지급되는 영유아 육아수당, 아동수당은 17조원 가량이 전부다. 출산을 늘리려면 아이를 낳기만 하면 나라가 다 키워준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아동수당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프랑스, 독일은 18세, 20세까지 아동수당을 준다. 우리도 지방재정교육교부금 등 예산을 조정하면 아이 한 명당 월 100만원씩 줄 수 있다. 우리나라 한달 출생아 수가 20만명인데 이 아이들에게 아동수당을 100만원씩 줘도 월 2000억원이다. 기존의 저출산 예산에 지방교부금을 조정하면 충분히 여력이 되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은 3.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낮은 혼인율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결혼적령기 남녀가 결혼을 안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집 등 경제적 이유를 꼽는데 이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청년주택 지원이 대부분 1인 가구 중심으로 돼 있는데, 10평 이하의 원룸 주택 주면서 결혼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또 부모가 결혼자금을 자녀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대폭 공제해줘야 한다. 20년전만해도 서울에 전세를 구한다면 옛날에는 한 2억원 정도면 작은 아파트 전세를 구했는데, 지금 똑같은 것이 4억원에서 5억원이 됐다. 게다가 지금 우리나라는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부모들이 ‘너 돈 벌어서 결혼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못 한다. 결혼하는 자녀에 대한 증여세 공제는 부자 감세가 아니고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다. 젊은 세대가 결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과 함께 비혼출산도 적극 보호하고 나아가 장려해야 한다. 비혼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비혼 출산율은 41.9%에 달하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비혼 출산율은 2.9%에 불과하다. 심지어 가톨릭 국가인 남미의 칠레, 콜롬비아 등도 비혼출산이 70%가 넘는다. 유독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국가들만 결혼을 해야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아직 우리나라가 유교적·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혼과 비혼 출산은 전 전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대세다. 결국 출산율을 높이려면 비혼출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비혼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아이와 함께 살 집도 주고, 아동수당도 주고, 애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알아봐줘야 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브로커’처럼 비혼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베이비 박스에 버리는 사회에서는 절대로 출산율 늘릴 수 없다. - 우리나라 출산율은 25년전인 1998년에 1.5명 이하로 떨어졌고, 2019년부터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인구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지금부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결혼·출산율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인구가 줄어드는 골짜기를 지나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즉 소수의 경제활동 인구가 다수의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구골짜기는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시골에 가보면 이미 이런 인구 골짜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수확을 하지 않으면 농작물을 다 버릴 판인데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한철 농사를 망치는 곳도 많다.이 인구 골짜기를 제대로 지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민정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그저 외국인 인력 노동 정책이 있었을 뿐, 아직 이민 정책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나라다.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다문화사회로 간다는 것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고,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같은 사회보장제도도 그들과 쉐어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제대로 된 이민정책을 만들어 외국인들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그들과 함께 살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 초대 한미연 원장을 맡았다. 한미연은 어떤 곳이고 저출산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민간, 특히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의 직장인은 자기 인생에서 거의 한 절반을 회사에서 보낸다. 기업을 바꾸고 직장내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예를 들면 대기업에서는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아직도 눈치를 봐야 한다. ‘무슨 남자 자식이 육아휴직이야’ 이런 말이 여전히 나온다. 이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 반면 중소기업은 생산성이 낮아서 직원의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지원해주지 못한다. 돈이 없어서 애를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지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는 인적 자본 투자 세액 공제해줘야 한다. 애 낳는 것을 투자의 개념으로 보자는 것이다. 과거 7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가 조세 특례법 만들면서 실제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투자 세액 공제해 주듯이, 지금은 인적 자본이 부족하니까 애 낳는 중소기업 직원에게 인적자본 투자세액 공제해 주자는 것이다. 한미연은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추진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인실 한미연 원장은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지질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후 휴스턴대 경제학과 조교수,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제12대 통계청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와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국내 1세대 여성경제학자로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면서 학계와 관계, 기업을 어우르며 국민과 소통하는 실물경제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재정·조세 전문가로 관련 수 십편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였으며, 의회경제연구라는 영역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서강대에서 의회경제학 석사과정 및 의회정책 단기과정 개설 및 운영하기도 했다. 통계청장 재직시절 인구총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인구 구조와 특성을 파악해 저출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으며, 지난해 출범한 한미연의 초대 원장을 맡게 됐다. 지난 8월에는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한편 지난해 10월 국내 첫 ‘인구 전문’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으로 출범한 한미연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80여명 지도자들이 발기인으로 나섰고, 포스코·매일유업 등 34개 기업이 파트너기관으로 동참했다. 정운찬 전 총리가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3-11-28 07:00 이형구 기자

[비바 2080] 뇌 과학자가 권하는 '행복한 노후 위한 세 가지 활동'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나이에 맞춰,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살려면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가 우선되어야 한다. 뇌 과학자들은 이와 관련해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고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하는 것이 건강한 뇌와 마음을 만드는 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한소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뇌 과학자들이 권하는 3가지 활동’이라는 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춤, 특히 사교 댄스를 배워라뇌 과학자들 가운데는 의외로 ‘춤 예찬론자’들이 많다고 한다. 춤은 뇌를 젊게 해주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권하는 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추는 ‘스텝이 있는 춤’이다. 새로운 댄스 스텝을 익히기 위해 음악을 듣고 공간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시각과 청각, 움직임의 연결 과정이 개선된다는 것이다.뇌 과학자들은 특히 여럿과 함께 추는 ‘사교댄스’를 추천한다. 춤을 추면서 자연스럽게 사회활동이 이루어지고 인지적인 훈련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담된다면 하루에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그냥 마트로 걸어가 우유 한 병 사 들고 오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다만, 어느 정도 숨이 찰 만큼 빠른 속도의 걸음을 조언한다.이 교수는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이 뇌를 발달시키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가 맞는 순서일지 모른다”고 말한다.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외모 가꾸기를 소홀히 말라이 교수는 “사람의 건강상태와 기억능력, 수명을 측정할 때 보다 정확한 판단 근거는 그 사람이 느끼는 주관적인 나이”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보다 ‘당신은 몇 살로 느끼십니까?’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주관적 나이가 높아지면 건강과 기대수명에도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젊어 보이려는 것’은 주관적 나이를 낮추고 건강상 이로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의식적으로 자세를 꼿꼿하게 펴고, 향수를 쓰고, 헤어스타일을 젊고 세련되게 하는 것 등이 ‘더 젊은 나’를 만든다고 말한다. 나이 들어 신체적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조차 또 다른 도전으로 여기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느슨한’ 인간관계가 행복을 준다1938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수명과 행복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계층, 지능지수, 경제적 소득 보다는 ‘사회적 관계’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적 연결은 행복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만,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빈곤이나 흡연 보다도 건강을 더 해치고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이 교수는 그러나 아주 가깝고 끈끈한 관계도 좋지만 ‘느슨한’ 관계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연습으로 매일 적어도 한 명씩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을 붙이는 것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전한다. 동아리 활동이나 함께 배우고 봉사하는 모임이나 활동도 좋다. 그렇게 가볍게 연결되어 있는 관계가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활발한 신체활동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젊고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다”면서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삶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11-24 15:08 조진래 기자

[비바100] 후후 한 숟가락 뜨면 마음속까지 '사르르'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입동을 앞 둔 추위에 큰 일교차로 감기, 독감 등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그만큼 면역세포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한겨울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 패턴을 지키고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뜨끈한 국물 요리가 제격이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환절기에 딱 좋은 뜨끈한 국물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닭 육수에 제철 버섯을 가득 넣은 보양식 ‘삼계 버섯전골’부터 한국인 입맛에 제격인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굴국밥’, 칼칼한 국물에 감자와 햄을 듬뿍 넣은 ‘햄감자 고추장찌개’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닭 육수에 제철 버섯을 가득 넣은 보양식 ‘삼계 버섯전골’‘삼계 버섯전골’ (사진=아워홈)★재료: 삼계탕 1팩, 표고버섯 2개, 팽이버섯 한 줌, 느타리버섯 한 줌, 노루궁뎅이버섯 한 줌, 부추 조금, 알 배춧잎 4~5장, 홍고추 1개, 대파 1/3개, 물 반 컵, 진간장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2큰술, 연겨자 1/2큰술★만드는 법① 알배추와 부추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고 홍고추와 대파는 어슷 썬다.② 버섯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한 번 헹궈낸 후 한쪽에서 물기를 빼고, 원하는 크기로 자른다.③ 소스는 진간장, 레몬즙, 설탕, 연겨자를 넣어 뭉치지 않게 잘 섞는다.④ 삼계탕을 냄비에 붓고 준비한 재료들은 냄비에 차곡차곡 채운다.⑤ 물 반 컵을 넣고 버섯과 야채가 고루 익을 때까지 끓이면 ‘삼계 버섯전골’ 완성!◇ 한국인 입맛에 제격인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굴국밥’‘김치굴국밥’ (사진=아워홈)★재료: 포기김치 1공기 분량, 굴 250g, 콩나물 200g,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다시팩 1개,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1큰술, 멸치액젓 1/2큰술, 후추, 소금★만드는 법① 콩나물은 차가운 물에 가볍게 헹구고 포기김치는 한마디 크기로 썬다.② 대파와 청양고추는 잘게 송송 썰어 준비한다.③ 굴을 옅은 소금물에 가볍게 헹궈낸 후 물기를 털어놓는다.④ 넉넉한 물에 다시팩을 넣고 중불로 20분 정도 끓여 육수를 만든다.⑤ 육수에 김치와 콩나물,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어 팔팔 끓인다.⑥ 재료가 익으면 굴을 넣어 가볍게 한 번 더 끓인다.⑦ 국물이 다시 끓기 시작할 때 청양고추와 대파, 후추를 넣어 마무리하면 ‘김치굴국밥’ 완성!◇ 칼칼한 국물에 감자와 햄을 듬뿍 넣은 ‘햄감자 고추장찌개’‘햄감자 고추장찌개’ (사진=아워홈)★재료: 통조림 햄, 감자 3개, 애호박 1/2개, 대파 1/2대, 양파 1/2개, 버섯 적당량, 청양고추 2개, 물 400㎖,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식용유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새우젓 1큰술, 국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후추 약간★만드는 법① 찌개에 들어갈 각종 야채와 버섯을 손질한다.② 감자는 두께감 있게 썰고, 애호박과 햄은 도톰하게 썬 후 반달 모양으로 준비한다.③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고춧가루와 감자를 같이 넣고 볶는다.④ 감자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과 고추장, 다진 마늘, 새우젓, 국간장, 설탕, 후추를 넣는다.⑤ 찌개 속 감자가 반 정도 익으면 햄과 애호박, 대파, 양파, 버섯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⑥ 입맛에 따라 부족한 간을 국간장으로 맞추면 칼칼한 ‘햄감자 고추장찌개’ 완성!도움말=아워홈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11-24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 고독사 위험가구 24시간 돌본다

지난 22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센터 과정 공유회.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의 사업과정을 공유하는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센터 과정 공유회’를 22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연회장에서 개최했다.공유회는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과 지원에 필요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센터의 전체 사업과정과 2024년도 주요 방향성에 대해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이 발표한 후, 센터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돌봄사업과 사회도약지원사업에 대해 함성기 고립가구총괄팀장과 백명희 고립가구지원팀장이 발표했다.2부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현장에서 만난 사회적 고립가구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경험을 소개해 현장의 실제사례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1인 가구의 급증,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 사회적 고립은 이제 소수의 문제가 아니다”며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되는 서울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지원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현장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2022년 10월 서울시복지재단 내 설립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고독사 고위험 3445가구의 24시간 안부를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관제를 통해 3만 2433건의 고독사 위험가구 위기상황조치를 했다. 특히 시는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모니터링을 위해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주간 모니터링을 야간·공휴일까지 24시간 관제·위급 상황시 출동하는 체제로 확대 운영했다. 정철균 명예기자

2023-11-23 13:05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잊혀진 전국 3대 사찰… 거북 모양의 '승탑'이 반겼다

서울 도봉문화원에서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지를 다녀왔다. 사적지는 건물도, 스님도 없이 빈터에 주춧돌만 그날의 흔적을 남기고 있어 연구자가 아니면 쉽게 찾지 않는다.혜목산 기슭에 자리 잡은 고달사지는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되어 원감국사 진경대사가 머물렀고, 고려 광종 때에는 원종대사가 주석하면서 왕실과 중앙정부의 후원을 받아 전국 3대 사찰이 되었으나 임진왜란 직후 폐사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곳은 보물로 지정된 석조대좌, 원종대사탑, 쌀을 씻던 석조만 고달사지를 쓸쓸히 지키고 있다.석조대좌 위에 불상은 어느 곳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 지금도 발굴 중이다.원종대사탑비는 깨어진 채로 여주박물관에 누워있고, 석조대좌와 이수는 훼손이 덜되어 탑비만 복원해서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산길을 따라 혜목산 중턱에 오르니 국보 고달사지 승탑(사진)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이 탑은 바닥의 형태와 하대 상대 탑신 상륜부 모두 8각을 이루고 있으나 중대만 원형으로 되어 있어 더욱 아름답다.하대와 상대 각 면에 연판 무늬가 있고, 중대는 정면을 바라보는 비희(거북 모양)는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기어가다 잠시 쉬고 있는 것만 같다.네 마리의 용이 보주를 쥐고 있고 나머지 공간은 구름무늬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신비감이 더해진다.지붕돌 윗면 각 모서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면 그 끝마다 큼직한 귀꽃이 달려 있는데 일부 파손되어 아쉽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3-11-23 13:04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열사의 뜻 계승하자

전태권 명예기자지난 17일 정부는 84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순국 선열 후손을 발굴해 포상했고, 박종철 열사를 기념하기 위한 ‘박종철 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1987년 서울대 재학중 하숙집 소재 관악구 대학동 대학로 5길 인근에 위치한 근린시설을 리모델링해 민주주의 문화 센터를 ‘박종철 센터’로 새롭게 탄생시켰다.2018년 1월 13일에는 박종철 열사가 실제로 거주했던 하숙집과 서울대 통학 도로를 ‘박종철 도로’로 지정하기도 해서 의미가 더욱 컸다.박종철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의 연면적 31387㎡ 규모로 건립되었다.센터 지하 1층은 다목적 강당, 1층은 옥외 휴게 공간, 지상 2층은 기획 전시실 및 사무공간, 지상 3층은 상설 전시실이 꾸며졌다. 전시실에는 박종철 열사의 생전모습 사진, 자필 편지, 일기 등을 전시해서 열사의 삶과 민주주의 운동의 서사적 연대기를 엿보는 특별한 곳이 되었다.이날 박종철 센터 개관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전태일 열사 기념관, 이한열 열사 기념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향후 박종철 센터는 전시와 연구 교육,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란다.사람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명언이 있다. 1980년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민주화 열망이 너무나 컸고 순수했던 대학생들의 정의로운 민주화 의협심이 희생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시기였다.1987년 1월 14일 박종철 열사가 대학생들 시위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끌려가 민주화의 외침 속에 조사를 받던 중 데모 주동자, 데모 계획 등을 끝까지 밝히지 아니한 의리를 지켜낸 결과 물고문까지 당하면서도 민주화의 당위성을 진술하다 안기부 남영동 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사망해 장례식도 치르지 못다고 1987년 1월 16일 강제 화장되어 샛강에 뿌려졌다.그 때 그 부모의 심정을 생각하면 수년이 흐른 지금도 절로 한숨이 나온다.1987년 5월 18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김승훈 신부의 박종철 물고문 치사 사건 진상폭로로 세상에 밝혀졌고 법무장관 내무장관, 검찰총장이 일시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고 전두환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결국 6·10 만세 민주화 항쟁 사건 발생 기폭제가 되었다.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희생 덕분에 1987년 12월 17일 제 13대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져 당신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36.7%(김대중 28%, 김영삼 27% 김종필 8.1%)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계속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1988년 2월 25일 새로운 헌법 시행으로 민주화의 새싹이 텄고 정의로운 대학생들의 민주화 열망, 숭고한 희생의 대가였음을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적인 진실이었다.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현재 당면한 국내외 정치 경제 외교 등 현실과 미래 경쟁 속에 나가야할 우리의 방향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현재의 정치인들도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당리당략을 뒤로하고 국가의 민주화를 만들어낸 순국 선열과 열사들의 값진 희생을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전태권 명예기자

2023-11-23 13:03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북구, 홀몸 어르신 건강플러스 특강

강북구는 12월 4~8일까지 홀몸 어르신을 위한 ‘100세 건강플러스 겨울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0세 건강플러스 겨울 특강’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유도해 유대관계 형성과 외로움 및 고립감 해소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겨울 특강은 강북구 오현로 ‘100세 건강플러스’에서 개최된다.어르신들은 내달 4일부터 7일까진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를 통해 식물성 재료와 천연유래 재료를 사용한 립밤과 보습제를 만들어 볼 수 있다.8일에는 ‘2023 찾아가는 어르신 뉴스포츠 강습회’에서 안전한 용구를 사용해 쉽고 간단한 운동경기를 배울 수 있다.강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30일까지 강북구 100세 건강플러스로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4일간 운영하는 ‘천연화장품 만들기’는 매회 15명(1회만 참여가능), ‘2023 찾아가는 어르신 뉴스포츠 강습회’는 20명까지 모집하며 각 프로그램은 오전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서로 교류를 맺으며 활기차고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100세 시대에 맞춰 앞으로도 강북구는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여가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강북구는 번동주공3단지아파트 세대복합형 복지주택(309동) 내에 100세 건강플러스 센터를 조성하고, 지난 7월부터 나도 마술사, 노래교실, 100세 건강체조, 복화술과 웃음한마당 등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11-23 13:01 정철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