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책

증선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14일 결론…‘고의 여부’ 쟁점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 상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선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김용범 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공시 누락과 회계처리 변경의 고의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선위가 조속히 결론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만 없으면 14일 정례회의에서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은 이번 회의 때 마무리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증선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금감원이 감리 후 제출한 제재 조치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이미 증선위원들은 수차례 회의를 통해 관련 사항을 모두 파악하고 있고 당사자들의 의견도 청취한 상태다.증선위 심의의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여부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적법하게 회계처리를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성한 내부문건이 공개돼 고의 분식회계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증선위에 해당 내부문건을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그 뒤 ‘2015년 바이오젠 콜옵션 평가이슈 대응 관련 회사 내부문건‘이라는 제목의 자료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박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삼성 내부 문서에 따르면 삼성은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행사에 따른 부채 계상과 평가손실 반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가운데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부여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개발 등으로 회사가치가 높아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고 이를 고려해 2015년 말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앞서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계약 사항을 3년 후에나 감사보고서에서 공개한 것을 두고 고의 공시 누락으로 결론지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를 고려하면 회계처리 변경도 ’무혐의‘로 결론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 ’고의‘냐 아니면 ’중과실‘, ’과실‘이냐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만약 증선위가 고의로 판단해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공시 누락 위반으로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되진 않지만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는 대상이 된다. 증선위의 검찰 고발·통보 조치와 함께 회계처리 기준 위반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그러나 고의 분식회계가 인정돼도 상장폐지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만 8만175명에 달하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 물량은 1423만8562주다. 이를 이달 9일 주가(36만8000원)로 환산하면 5조2398억원 규모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11 10:48 이정윤 기자

안전자산 선호…10월 국내 채권금리 일제히 하락

지난달 채권금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큰 폭 하락했다.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말 현재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1.4bp(1bp=0.01%p) 내린 연 2,243%를 기록했다.한 달 전과 비교하면 1년물(-1.2bp), 3년물(-6.6bp), 5년물(-10.9bp), 20년물(-14.9bp), 30년물(-15.9bp), 50년물(-16.5bp) 등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금투협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글로벌 증시 하락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져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62조5000억원으로 9월보다 19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 발행 등이 증가하면서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1915조원을 기록했다.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8건, 3조4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9조6980억원이었고 참여율은 278.3%로 작년 10월보다 54.6%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272.5%, A등급 302.6%, BBB등급 이하 330.0% 등이었다.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9월보다 77조원 늘어난 41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0조원으로 2000억원 줄었다.채권 종류별 거래량은 국채가 전월보다 32조원 늘었고 금융채(24조2000억원), 통안증권(13조4000억원), 특수채(5조2000억원), ABS(1조7000억원) 등도 증가했다.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간 직매가 49조7000억원 늘었고 은행(12조5000억원), 자산운용(8조5000억원), 보험(3조8000억원)도 증가했다.한편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국채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통안채는 3조3000억원을 순매수해 전체 2조7000억원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07 14:19 이정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증권거래세 폐지 검토 필요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2019년 예산안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증권거래세 폐지를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최 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증권거래세 폐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질의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답했다.최 위원장은 “증권거래세는 이익이 나도 내지만 손실이 날 때도 내야하고 앞으로 주식 양도소득세를 상당히 넓은 층이 내게 돼 있어 이중과세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무당국은 세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 소극적이지만 증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세무당국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1963년 도입된 증권거래세는 1971년 한 차례 폐지됐다가 1978년 재도입돼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다. 세율은 코스피 시장이 0.15%(농어촌특별세 포함시 0.3%)이고 코스닥은 0.3%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신고세액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최근 증시가 침체되면서 증시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오는 2021년 4월에는 종목별 시가총액 3억원 수준까지 낮아질 예정이어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확대로 이중과세 지적까지 확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대주주 범위가 확장돼 가고 있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게 되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급락했던 증시 상황에 대해서 “대외여건 우려가 한꺼번에 짙어지면서 일시에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가 이제 조금씩 정상을 찾아가는 국면”이라면서도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의혹 심의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의 고의적 분식을 입증할 내부 문건이 있는데도 결론을 내지 않고 다음 회의로 넘긴 건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지적에 최 위원장은 “결론을 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증선위에 새로운 제보 문건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증선위원들이 더 깊게 들여다볼 계기는 됐지만 바로 결론을 내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며 시간을 끌 이유는 없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06 17:35 이정윤 기자

예탁원,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토론회 개최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토론회 모습.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가운데) (사진=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등 부산지역 7개 공공기관은 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 전국 확산을 위한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이목희 부위원장 등 일자리위원회 관계자와 공공기관 및 사회적기업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토론회는 지난해 11월 8개 공공기관이 공동 조성한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기금(BEF) 성과’ 발표와 ‘공공기관의 고유 사업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 성과 공유’를 주제로 진행됐다.각 공공기관이 일자리 관련 사업을 소개한 후 사회적기업이 의견을 제시하는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예탁원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부산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기관 간 협업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수렴해 중앙정부에서 정책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기금(BEF)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협업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벤처·창업기업 대상 크라우드펀딩 IR 지원’도 더욱 많은 기업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06 14:34 이정윤 기자

한국증권업계 대표단, 혁신성장 모델 발굴 위해 미국 방문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과 한국 증권업계 CEO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총 17명)’은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우리 자본시장의 혁신성장 모델 발굴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NPK’는 협회가 회원사 대표이사로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 자본시장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업계 공동 프로젝트다.대표단은 실리콘밸리의 Tech Banker인 골드만삭스, 로보어드바이저 중심의 증권사인 찰스슈왑,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방문해 이들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세계적 혁신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회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분석 등에 대해 의견도 나누게 된다.실리콘밸리에서는 알파벳의 연구조직인 구글X, 테슬라, 미국 3대 로펌중 하나인 모건 루이스 및 벤처캐피탈 등을 만난다. 대표단은 구글과 테슬라의 혁신적인 연구과제들을 직접 체험하여 기술과 산업, 인류 생활의 미래상을 점쳐보고, 국내외 투자기회 물색은 물론 관련 법률 이슈를 점검할 계획이다.시애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이그제큐티브 세미나에 참가해 신기술이 기업의 혁신과 가치창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고, 한국증권업계와의 비즈니스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권 회장은 “이번 증권업계 대표단 방문을 통해 기술과 산업 발전의 미래상과 글로벌 투자기회를 점검함은 물론 국내 증권사의 디지털 혁신 방향을 구상하고,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관련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한 시사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05 08:58 이정윤 기자

당정, 소액공모 한도 상향·BDC 도입…부동산 자금 증시 유턴 유도

최종구(오른족)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일 소액공모 조달금액 한도를 상향하고 사모펀드 발행 기준을 완화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가 하면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협의에서 10억원 이하의 소액공모 한도를 30억원 이하와 30억~100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사모펀드 발행 기준을 변경해 투자 권유를 한 일반투자자 수와 관계없이 실제로 청약한 일반투자자가 50인 미만일 경우 사모 발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사가 일반투자자 50인 이상에게 청약권유를 하면 공모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는 점을 개선한 조치다. 실제 투자자가 모두 전문투자자이면 사모펀드 발행이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등을 통한 공개적인 자금모집이 가능하도록 했다.또 당정은 중소기업이 다양한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자산유동화법을 네거티브 규제(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인 금지 사항만을 나열하는 것)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다.당정은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BDC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 또는 상장한 후 비상장기업과 코넥스기업에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다.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현재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중심인 전문투자자 문호를 개인에게도 폭넓게 개방한다. 현재 개인과 일반법인은 전문투자자가 되려면 금융투자상품 잔고가 5억원 이상이면서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해 활동할 수 있다.이러한 전문투자자 요건을 ‘충분한 투자경험’ 정도로 완화하고 소득·재산 요건에 ‘투자경험이 있으며 증권 관련 지식을 포함한 자’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 종사자나 변호사, 회계사, 엔젤투자자,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도 전문투자자가 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대책으로 전문투자자 수가 최대 1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사모펀드 규제체계를 개편해 사모펀드의 경우 ‘경영참여형(PEF)’, ‘전문투자형(헤지펀드)’ 구분을 없애 운용규제를 일원화한다. 또 중소기업금융 전문 증권회사 출현을 위해선 인가가 아닌 등록제 도입하고 5억원 수준으로 자본금 대폭 완화하는 한편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등 건전성 규제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그런가 하면 시중 자금은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1개월(9월27일~10월25일 기준) 국내 부동산 펀드와 해외 부동산 펀드로 각각 337억, 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품유형별 자금유입 상위를 차지했다. 은행권은 부동산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신탁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18-11-01 17:26 이은혜 기자

예탁원 KSD나눔재단, ‘꿈이룸 장학사업’ 나눔 실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달 31일 ‘꿈이룸 장학사업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지난달 31일 서울사옥에서 ‘KSD 꿈이룸 장학사업’ 나눔 실천으로 2018년 신규 장학생 107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KSD 꿈이룸 장학사업은 KSD나눔재단이 후원하고 기업 사회공헌 전문 파트너인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이훈규)이 위탁운영하고 있다.이번 장학증서 대상자는 전국의 학교,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업지원형 초중고생 80명,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인재양성형 고등학생 20명 및 대학생 7명에게 수여했다.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초중고의 경우 졸업시까지 연간 120만원에서 36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며, 대학생의 경우 졸업시까지 연간 최대 4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연간 총 4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병래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해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봉사하는 나눔문화의 메신저로서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가 되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1-01 15:50 이정윤 기자

[기자수첩] 증시 부양카드, 이게 다인가

이정윤 금융증권부 기자10월에 가장 많이 쓰인 말은 ‘미중 무역분쟁’, ‘코스피’, ‘연저점’, ‘붕괴’ 쯤으로 추려볼 수 있겠다. 미중 무역분쟁 악화,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미국 기업 실적 둔화 등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가라앉았다. 올해 뿌려놓은 것들을 한창 수확해야 할 가을에 때 아닌 겨울을 맞게 된 셈이다.코스피는 13% 넘게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9%나 떨어졌다. 증시 하락으로 이달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6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달 코스피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다.이 같은 상황에 한국 증시는 매력이 없는 투자처로 전락해 외국인은 연일 ‘셀코리아’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달 4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금융당국은 주가 급락세가 연일 계속되자 증시 안정 자금으로 5000억원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발표 날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됐다. 22개월만의 일이다. 다시 말해, 당국의 대책이 증시 안정에 전혀 효과가 없었단 얘기다. 이후 정부는 위기 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 또한 새롭거나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뒤늦게나마 금융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꺼져버린 주식 시장을 되살려 달라는 개미들의 아우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더 이상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말로는 성난 투자자를 달랠 수 없다. 당국은 투자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이젠 팔짱을 풀고 뛰어야 할 때다.이정윤 금융증권부 기자  jyoon@viva100.com

2018-10-31 17:04 이정윤 기자

사모펀드 규제완화·컨틴전시 플랜 가동…당정, 증시 활성화 올인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 컨틴전시 플랜 개요. 자료 : 금융위원회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다음달 1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당정은 금융위원회가 추진해온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주요 내용을 논의한 후 공개할 계획이다.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과도하게 몰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려는 고육책을 마련했다”며 “일부 규제를 완화해 자본시장에도 돈이 돌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불안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을 기존 ‘49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로 확대한다. 50명 이상 투자자를 모으면 펀드를 사모가 아닌 공모로 운용하도록 한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보다 결성 절차가 간소하고 금융당국의 감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 만큼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당정은 기대하고 있다.당정은 또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구분된 사모펀드 규제를 일원화하고,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펀드를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함께 발표한다. 이밖에 비상장사나 코넥스 상장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공개(IPO)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증시 조정기에서 이같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다. 아울러 국회 입법화 과정도 험난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표보다 법제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점검해 필요 시 가동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에서다. 비상계획은 위기 단계(주의·경계·심각)별 △외화유동성 △원화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기업 6개 부문의 종합 대응계획으로 운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위기 상황을 ‘주의’, ‘경계’, ‘심각’ 3단계로, 위기 이전은 ‘정상’과 ‘관심’ 2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별하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은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0-30 17:12 이정윤 기자

정부,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 5000억 조성…코스피·코스닥은 동반 폭락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관투자자 대표와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2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16년 12월7일(종가 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7포인트(5.03%) 내린 629.7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14일(종가 629.37)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특히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증시 안정화 자금 5000억원 이상을 조성하고 자본시장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개장 전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며 “당초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펀드는 당초 올해 2000억원, 내년 1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현재 이 펀드가 1850억원을 모집해놓은 만큼 조속히 펀딩을 마무리해 운용을 11월에 개시할 계획이다.김 부위원장은 또 “시장 상황을 봐가며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왼쪽 두번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 사장단과 간담회에서 “증시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수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언발에 오줌누기’식 땜질 처방이란 분석이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팔자행진은 8일째 이어졌다.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는 것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1993.77까지 떨어지면서 5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초반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불안한 투자심리와 외국인 매도로 지수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며 “경계성 매물 출회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포인트(0.13%) 오른 663.95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50원 내린 11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0-29 17:34 이정윤 기자

예탁원 “20년 지난 배당금도 찾아드립니다”

왼쪽에서 세번째 한국예탁결제원 장치종 예탁결제본부장, 왼쪽에서 네번째 한국예탁결제원 배혁찬 투자지원본부장 (사진=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은 증권업계와 명의개서대행기관인 하나은행,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29일부터 1개월 간 ‘2018 미수령주식 및 실기주과실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예탁원은 주식과 배당금 등을 찾으러 내방하는 고객의 편의와 상담을 위해 서울사옥 1층 로비에 특별부스를 설치했다.또 본인이 미수령주식 또는 실기주과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주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의 협조를 받아 해당 주주에게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예탁원은 실기주과실이 최초 발생한 1990년 이래 지금까지 그 과실의 원주인을 찾아 1691억 원의 배당금과 1517만 주를 지급, 반환했다.예탁원은 “실기주과실이 발생한 경우 별도의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통해 고유자산과 구분관리하고 있으며 투자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10년이 지나도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의 반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반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증권회사를 통해 주권을 인출한 투자자는 예탁원이 제공하는 실기주과실 조회서비스를 통해 실기주과실 유무를 조회할 수 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0-29 16:55 이정윤 기자

‘코스피 코스닥 동반 폭락’…정부,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 5000억 조성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관투자자 대표와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최근 급격한 증시 하락에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증시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고,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 대책반을 가동하고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29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며 “당초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펀드는 당초 올해 2000억원, 내년 1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현재 이 펀드가 1850억원을 모집해놓은 만큼 조속히 펀딩을 마무리해 운용을 11월에 개시할 계획이다.또한, 김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 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왼쪽 두번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이날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증시 불안과 관련해 “증시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신용부도위험(CDS), 국제 신용등급, 미국 경제 전망 등을 들며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 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선,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회원사와의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이날 긴급 사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 동향 점검, 시장 안정화 방안, 투자심리 회복 방안, 유동성 리스크 대비 방안 등 필요한 모든 조치안에 대해 회원사와 함께 논의하고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협회는 ‘자본시장 급변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책반응 가동하고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증권사 투자전략팀, 외국계 전문가, 자산운용전문가 등 부문별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TF’를 구성하기로 했다.또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역할도 촉구했다. 권 회장은 “과거 주식시장 불안 시 기관투자자가 시장 버팀목을 해 왔다”며 “여러분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연기금과의 소통 채널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시세조정 등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 증권사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회의에 참석한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회사 대표이사도 투매 분위기로 이어지는 현 시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매매를 자제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2018-10-29 16:38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