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59억 달러’ 유치…“기업들 협력·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코닝이 한국에 대해 15억 달러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밝히며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미국 6개 첨단기업의 투자(19억 달러)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깜짝’ 발표한 15억 달러를 더한 금액이다.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달러 투자했다. 아시아로선 최초로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오는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올란드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최 수석은 “KAI는 원래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소개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CEO들 발언을 청취한 뒤 “오늘 기업인들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행사에 함께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한미는 서로 보완적인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핵심 관계를 공유하는 동맹”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서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15:27 정재호 기자

2월 출생아 2만명 아래로 ‘뚝’…전년대비 감소 87개월 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연합)올해 2월 출생아 숫자가 2월 기준으로 처음 2만명 아래로 내려선 가운데 인구는 40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수는 1만9939명으로 지난해 2월(2만705명)에 비해 766명(3.7%) 줄었다. 이는 월간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1만6803명이다.시도별로는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에서는 전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난 반면 서울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다.사망자는 2만7390명으로 지난해 2월(2만9295명)보다 1905명(6.5%) 줄었다. 시도별로 강원과 전북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5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이에 따라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전과 세종, 경기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자연 감소했다.올 2월 혼인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2월(1만5305건)보다 2541건(16.6%) 증가했는데,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어났다. 같은 달 이혼은 7228건으로 전년 동월(7136건) 대비 92건(1.3%) 증가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2023-04-26 14:52 김성서 기자

“난임시술 소득·횟수제한 폐지하고 시술비 지원 통합해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한국난임가족연합회를 방문해 난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난임시술 지원 사업 대상자에 대한 소득제한과 횟수제한 기준을 폐지해 첫째 아이만큼은 경제적인 이유로 임신·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현재 건강보험과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된 난임시술 시술비 지원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25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난임가족연합회를 방문해 정책당사자의 의견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맺었음에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난임을 진단받은 부부(사실혼 포함)는 아이를 갖기 위해 난임시술을 받게 되는데 체내 수정을 시도하는 ‘인공수정’과 체외 수정 후 태아가 되기 전 배아를 이식하는 ‘시험관 시술’이 대표적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난임시술을 경험한 난임 당사자, 난임 전문 의사 등이 참석해 정부의 난임지원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참석자들은 난임시술 지원 사업 대상에 대한 소득제한과 횟수제한 기준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이를 갖도록 지원해 주는 정부 사업이 소득에 따라 차별을 두면 안 된다는 이유다.현재 정부는 이들에게 인공수정 5회, 시험관 시술 16회(동결배아 9회·신선배아 7회)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만 44세 이하면 70%, 만 45세 이상은 50%이며 최대 110만원까지 적용한다.지원 횟수를 모두 소진하면 이후부터는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난임시술 특성상 비급여 항목에서 고가의 시술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 1회당 4~50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또 현재 건강보험과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된 난임시술 지원비를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난임시술 지원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지방으로 이양됐다. 이에 중앙정부에서 일괄적으로 난임시술 지원비를 정할 수 없다.반복적인 임신 신패로 인한 상실감과 시술에 대한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참석자들은 난임과 관련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결혼 전·후에 사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난임을 예방하고 시술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난임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정신건강관리 지원 확대 등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난임은 생애 전반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후 지원뿐 아니라 예방적 차원의 정책도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3-04-26 14:38 이정아 기자

윤 대통령-바이든 부부, 워싱턴서 첫 만남…한국전 기념비 헌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와 함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나팔수의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동안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연합)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Korean War Veterans Memorial)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찾았다.참전 혈맹으로 맺어져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강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정에는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도 동행했다.한미 정상 부부는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로 나란히 함께 걸어 들어왔다.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먼저 만나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헌화대에 도착한 다음,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3초간 묵념했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도 함께 묵념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추모했다. 그 옆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군 의장대가 도열했다. 한미 정상은 이후 화환에 손을 얹는 것으로 헌화 일정을 마무리했다.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화강암으로 만든 ‘추모의 벽’으로 다가가 찬찬히 둘러봤다.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미군 3만6574명·카투사 71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알렌 페핀 관구사령관이 그 앞에서 루터 스토리 장병 유족을 안내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유족과 악수했으며 이후 바이든 여사, 윤 대통령 순으로 악수했다. 김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 권유에 따라 유족의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넸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을 처음으로 대면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이후 6개월 만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친교 일정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정상 간 친분을 다지겠다는 취지로도 보인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11:28 정재호 기자

올 1분기 끼임사고로 16명 사망…“기본 조치로 막을 수 있어”

제조업 끼임사고 예방 중점 점검사항.(고용노동부 제공)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26일 제8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최근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한 끼임 사고 위험 업종을 집중 점검한다.노동부는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을 현장점검의 날로 정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이날은 올해 1분기 동안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끼임 사망사고에 대한 초점을 맞춰 사고 다발 업종인 기계기구·금속·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화학 및 고무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목재 및 종이제품 제조업 등을 위주로 점검에 나선다.특히 컨베이어, 배합·혼합기, 산업용 로본, 분쇄·파쇄기, 사출성형기 등 유해·위험 기계·기구와 정비, 청소, 검사, 수리, 교체, 조정작업 등 위험작업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최근 끼임 사망사고 사례를 보면 위험설비에 손이나 옷이 끼이지 않도록 덮개 등 방호장치를 설치하거나, 기계를 정비할 때 전원을 차단한 후 전원장치를 잠그고 정비 중이라고 안내하는 표지를 붙이는 ‘정비 중 운전정지(LOTO, Lock Out Tag Out)’ 등 기본적인 조치를 했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것이 노동부의 지적이다.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작년 9월 식품회사 끼임 사망사고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지만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끼임 사고는 아주 기본적인 안전조치로도 막을 수 있는 만큼 끼임 사고 위험이 있는 기계·기구에서 작업할 때 반드시 이 점을 유념하고 안전의식을 내면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찾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용노동부 제공)한편 이정식 장관도 이날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경기도 화성시 소재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찾아 끼임 사고와 관련한 LOTO 수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통한 현장의 위험요인을 근로자에게 알리는지 살펴봤다. 또 위험성평가 시행 여부와 그 적정성을 살피고, 현장 순회점검을 통해 위험·유해요인을 파악하는 ‘위험성평가 특화점검’도 진행했다.이 장관은 “지금까지 적발·처벌 중심 관점에서 안전규정을 지키도록 요구했다면, 앞으로는 안전문화를 스스로 내면화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안전은 사업주와 노동자 모두가 안전의식을 내면화했을 때 확보될 수 있다. ‘안전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2023-04-26 11:26 김성서 기자

친윤계 공부모임서 이종섭 "한미 북한 핵 사용을 억제할 수 있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이종섭 국방장관 특강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부채질하고 있다. br 왼쪽부터 태영호 의원, 이 장관, 박 정책위의장. (연합)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민의힘 친윤(윤석열)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의 초청을 받은 강연에서 “한미가 함께 북한 핵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며 “혹시나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한미가 함께 대응해 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미사일 위협과 우리 군의 대응’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북핵과 미사일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특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연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상당량의 핵물질을 보유하며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북한은 풍계리에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김정은 결심에 따라 언제든 감행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실험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한다. 고위력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나토 핵 공유 체계와 한미 확장억제 체계를 비교하며 한국형 3축 체계도 설명했다.모임 후 이 장관은 기자들에게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온 것은 아니고 국방부 업무 중 중요한 것에 대한 주제를 갖고 간단히 설명했다”고 말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26 11:15 빈재욱 기자

박홍근, '꼼수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선언…“소신에 따라 대의적 결단했던 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복당한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검수완박) 입법에 동참했었다”며 복당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그는 “헌법재판소는 검찰개혁법 입법 과정에서 민 의원의 탈당을 문제 삼지는 않았으나, 소수 여당의 심사권 제한을 지적했다”며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런 일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받은 것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했다.이어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여야가 직접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끝에,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거쳤다”며 “그런데 법무부장관과 대통령실 등이 반대하니, 국민의힘은 합의를 뒤집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에 따라 민 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불가피하게 탈당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헌재로부터 지적된 부족한 점은 아프게 새기면서, 이제는 국민·당원에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솔직하고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민주당과 민 의원이 앞으로 더 진정성 있게 의정활동에 매진해 국가 발전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4월 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됐다. ‘검수완박법’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것을 대비한 조치였지만, 당시 국민의힘은 ‘위장 탈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당시 법사위 소속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이 이 법안에 반대 소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자, 민 의원은 양 의원 대신 비교섭단체 1명 자리에 배치됐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26 10:51 김주훈 기자

윤 대통령, 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한미 우주협력, 우주동맹으로 한단계 도약”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이날 오후 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나사와 같은 ‘항공우주청’을 설립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 안내를 맡았다.윤 대통령은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세계인에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라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나사는 전 세계인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라며 “엄청난 기술력과 성과로 우주 탐험과 개발, 그리고 인류의 삶에 혁혁한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아폴로 계획에 이어 2025년 다시 달에 인간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돼 기쁘다”며 “우주는 경제적 번영과 함께 기후변화처럼 전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 협력을 우주 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공동 연구개발프로그램을 발굴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 정보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주동맹이 우주기술·경제분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06:47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에 무공훈장…“대한민국 번영, 미국 젊은이 희생 위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오찬에서 참전용사인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에 참석했다.이날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하고, 고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했다.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했고,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윤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끌고 무대로 이동했다. 이어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퍼켓·윌리엄스 대령과 로페크 중위 조카에게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자유의 가치를 믿는 180만명의 젊은이들이 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오직 자유를 지킨다는 사명 하나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다”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 기억해야 할 전쟁이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8000여명의 주한미군 전우들이 국군과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또 한국 정부가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국 장병들의 유해 발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미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찬에는 빈 테이블이 마련됐다.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테이블로 이동해 촛불을 점화한 후 목례를 했다.이날 오찬에는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리사 프렌체티 해군참모차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커티스 스카파로티·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버나드 샴포우·마리클 빌스 전 미8군사령관 등 미국 전현직 장성들이 대거 참석했다.한미동맹의 상징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남희 씨도 함께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한국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를 비롯해 한국전 참전 미국 용사들과 유가족,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우리 측에서는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 장병인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사건 부상 장병인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와 김정원 육군 중사, K-9 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인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등이 자리했다.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조현동 주미대사, 박민식 보훈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대통령실 인사, 김태호(국회 외교통일위원장)·주호영·정점식·박성민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찬에 참석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06:37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미국 6개 첨단기업서 19억 달러 투자 유치…대통령실 “이틀간 44억불”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 리 앤더슨룸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의 미국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총 19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뒀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에서 이같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수소 분야에서는 에어 프로덕츠(수소 생산시설 분야)·플러그 파워(수소 분해·연료전지 생산시설·연구개발 센터)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 온 세미콘덕터(전력반도체 생산시설)·그린 트위드(반도체 장비부품 생산시설), 친환경 분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EMP 벨스타(친환경 초저온 물류시설) 등도 투자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6개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대통령실은 “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에 이어 이틀 만에 총 4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세일즈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와 협업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에어 프로덕츠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투자 신고식에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퀄컴·램리서치·온 세미콘덕터·코닝·IBM·마이크로소프트·구글·GE·테라파워·GM·테슬라·보잉·록히드마틴·모더나·바이오젠 CEO 등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삼성전자·SK·현대차·LG·롯데·한화·한진·효성·풍산·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라며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기반에는 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평가받는 한미 FTA가 있다”며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이 핵심·원천기술 강국이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글로벌 CEO 오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한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칸 부디라지 테슬라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인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 등이 이날 행사에서 토론을 이어갔다.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미국상의가 초청 기업을 선정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준비됐다”며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03:40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방미 둘째날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영원히 잊지 않겠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둘째 날인 25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 및 참배를 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동행했다.알링턴 국립묘지는 우리의 국립현충원처럼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 약 21만5000여명이 잠들어 있는 미국 최대 국립묘지 중 하나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군 의장대 90여명과 군악대 50여명이 도열했다. 묘지 인근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들어서자 태극기를 든 의장대가 뒤를 따랐다.윤 대통령은 애국가 연주에 맞춰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경례했다. 이어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윤 대통령은 가슴에 얹은 손을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명용사탑에 헌화 및 묵념을 했다. 헌화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 문양의 화환이 놓였다.윤 대통령이 헌화대에 올라서자 진혼곡이 연주됐고, 다시 가슴에 손을 얹으며 추모의 뜻을 표했다. 참배를 끝낸 윤 대통령은 페핀 관구사령관 안내로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전시실에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전 참전영웅을 기리는 이 기념패는 전통 자개 바탕으로 제작돼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로고가 새겨졌다.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곳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돼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6 03:27 정재호 기자

환노위, 노란봉투법 직회부 보류…"심사 진행 안되면 다음 회의 때 필요한 조치"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가운데)과 임이자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오른쪽), 김영진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할 방침인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의 상임위 처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5일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를 본회의에 직회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보류됐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회의 중 간사 의원들 간 협의를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다음 환노위 전체회의 때까지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전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이 법사위에 회부된 지 60일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노위에서 충분한 심사를 거쳐 의결한 이 법안에 대해 조속히 심사하고 처리해 줄 것을 법사위에 촉구한다”고 했다.이어 “법사위에서 이 법안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환노위에서는 다음 회의 때 이 법률안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관련해 야당은 노란봉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지 60일이 지났다며 본회의에 직회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노란봉투법 개정안 대안을 통과시킨 이후에 위원회 대안이 법사위로 넘어간 지 60일이 넘었다”며 “대안은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시작으로 4차례 소위 심사, 심도 깊은 논의를 충분히 거쳤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 법안은 애초 제가 발의한 법안보다 양보하고 타협을 통해서 만들어진 법안”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 김도읍 위원장이 있는 법사위는 지난 60일 동안 해당 법안을 소위에 회부시키지 않았다”며 법사위가 법안 처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반면 여당은 양당 합의가 없었다며 반대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불법 파업 조장법을 노란봉투법으로 둔갑 시켜 국민의힘을 패싱시켜 법사위에 갔다”며 “법사위에서 상정된 후 1차례 정도 심사를 했고 계속 심사 중”이라고 반박했다.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헌재에 민주당의 방송법 직회부 요구안에 대해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며 “이런 맥락에서 직회부 상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임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합심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과 노란봉투법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2800만 취업자 중 200만명을 위한 노란봉투법은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25 17:23 빈재욱 기자

민주-정의, ‘50억클럽·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여당 “입법폭주” 반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특검법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민주당 박홍근·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두 특검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동의안을 26일 발의한 뒤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또한 양당은 두 특검법을 각각 정의당 강은미 의원, 이 원내대표 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당초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재적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정의당(6명)의 협조가 절실했다. 결국 특검을 둘러싼 여당의 태도에 정의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가결 요건은 충족한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169명), 정의당, 기본소득당(1명), 진보당(1명), 민주당 성향 무소속(5명) 등이 동의하면 패스트트랙 지정이 가능하다.양당은 50억 클럽 특검법안이 180일 이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지난 11일 법사위 제1법안소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또 김 여사 특검법안의 경우, 180일 내 법사위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양당 협의를 통해 본회의에 올릴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지정 동의안을 처리하더라도 바로 특검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속처리안건 지정이 여당과 정부의 입장 변화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한 걸로 모든 소임을 다했다는 듯 실제로 법안 심의에 대해 해태했다”며 “실체 규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이 노란봉투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하고, 쌍특검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겠다고 하는데, 검은 거래의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법안과 정치적 이익을 바꿔 먹을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문에는 민주와 정의를 걸어두고 뒤에선 입법독재와 불의로 국민과 민생을 더럽히는 행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과 특검법을 거했다는 얘기하는데, 이건 국민적 요구”라고 반발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25 16:55 김주훈 기자

전국 야생멧돼지 실태조사…지난해 서식밀도 ㎦ 당 ‘1.1마리’

환경부 전경(사진=브릿지경제 DB)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가 ㎢ 당 1.1마리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 당 평균 1.1마리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난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준행동 지침(SOP)’에 따라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야생멧돼지 서식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매월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한 2550개 조사지점에서 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환경부·지방(유역)환경청·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조사 방법은 선형조사법을 주로 이용하며, 그 밖에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지역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서식밀도를 분석하는 것이다.분석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체가 발생했던 4개 광역지자체 및 35개 시군의 서식밀도는 경기(0.7마리/㎢), 강원(1.1마리/㎢), 충북(1.2마리/㎢), 경북(1.2마리/㎢) 순으로 나타났다.비발생지역인 충남, 경남, 전북, 전남도 멧돼지 서식밀도는 각각 0.9마리/㎢, 1.0마리/㎢, 1.3마리/㎢, 1.2/㎢로 확인됐다.서재화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이번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조사 결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접근이 어렵거나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지역은 무인기(드론),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 카메라 등 첨단기법을 이용해 조사 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3-04-25 16:42 곽진성 기자

국힘, ‘간호법 제정안’ 통과시 윤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건의…“국민들 이해할것”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법저지 전국간호조무사 대표자 연가투쟁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강행처리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여당으로서는 문제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대책 없이 이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간호법은 의료법에서 간호사 관련 내용을 떼어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정의와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윤 원내대표는 간호법 제정안이 처리되면 의료 현장에 혼선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료 전체의 체계가 상당히 흔들리고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민주당과 협상을 하겠다”고 전했다.윤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는 27일까지 민주당과 최대한 협상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이 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지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 거부권 행사다. 이와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협치가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다수의 힘으로 계속 폭주하고 협상에 임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입법 폭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 여당으로서는 사회적 갈등이 유발되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예견되는 법에 대해 대응하는 유일한 수단이 재의요구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앞서 정부는 간호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국민 건강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간호법이 하려고 하는 의료 여건 변화에 따른 의료인의 역할 변화, 법률과 현장의 괴리 해소, 간호사의 근로여건·처우 개선 등을 해결할 때 간호법을 제정하는 것이 최선인지 회의적이다”라며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 각 직역들의 독립법 제정 요구도 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의료기관 밖에서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뿐 아니라 여러 의료인의 역할을 같이 변경해야 하니 의료법 체계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25 16:30 빈재욱 기자

수단 탈출 교민 28명 서울공항 무사히 도착…정부, 교민 지원 긴급대책 논의

사우디 제다 공항 도착한 수단 교민들(연합)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25일 오후 4시께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앞서 군벌 간 무력 충돌을 피해 수단을 탈출한 우리 교민 28명은 하루가 넘는 강행군 끝에 마침내 우리 군용기에 오를 수 있었다.수단 교민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170㎞를 육상으로 이동해 다음날 오후 2시40분께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다.평소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약 13∼1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교민들은 안전을 위해 다소 돌아가는 경로를 택해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탓에 육로 이동에는 적지 않은 위험이 예상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피난민과 유엔 직원들이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한 점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또 정부는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우방국, 인접국 국민들과 함께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교민 철수 작전을 ‘프라미스’라 명명하고, 여러 가지 이동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관련국에 꾸준히 협조를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포트수단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편으로 홍해 맞은편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군벌 간 무력 분쟁을 피해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의 한국 도착 후 체류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회의에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내 귀환 중인 수단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과 입국 후 체류 장소 확보, 건강 점검 등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25 16:25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