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2만명 아래로 ‘뚝’…전년대비 감소 87개월 째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4-26 14:52 수정일 2023-04-26 14:55 발행일 2023-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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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사망 함께 줄어…인구 40개월째 자연감소
작년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8명<YONHAP NO-3602>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연합)

올해 2월 출생아 숫자가 2월 기준으로 처음 2만명 아래로 내려선 가운데 인구는 40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수는 1만9939명으로 지난해 2월(2만705명)에 비해 766명(3.7%) 줄었다. 이는 월간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1만6803명이다.

시도별로는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에서는 전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난 반면 서울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망자는 2만7390명으로 지난해 2월(2만9295명)보다 1905명(6.5%) 줄었다. 시도별로 강원과 전북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등 15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전과 세종, 경기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자연 감소했다.

올 2월 혼인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2월(1만5305건)보다 2541건(16.6%) 증가했는데,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어났다. 같은 달 이혼은 7228건으로 전년 동월(7136건) 대비 92건(1.3%) 증가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