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책

한국투자증권,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 진행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6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전용 계좌 거래 서비스다.이번 이벤트는 지난 3월 오픈한 ‘데일리옵션 거래 서비스’를 기념하여 진행된다. 해외 선물·옵션 신규 고객 또는 3개월 이상 거래가 없었던 휴면 고객에게 2025년 3월 31일까지 거래수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적용시 1계약당 수수료는 마이크로 해외선물 0.5달러, 일반·미니 해외선물 1.99달러, 해외옵션 2.5달러 등이다. 할인 혜택은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 데일리옵션 뿐 아니라 위클리옵션, 미국주식옵션도 해당되며, 이벤트 신청일부터 적용된다.이벤트 참여를 신청해 1계약 이상 거래하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4월부터 6월까지 매월 100계약 이상 거래 고객 중 30명씩 추첨하여 각 현금 10만원을, 매월 1000계약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총 3명에게 각 현금 100만원을 지급한다.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데일리옵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국내 파생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파생상품 거래 환경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선물옵션 계좌는 ‘한국투자’ 앱에서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하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4-03 14:54 노재영 기자

금융위 “지배구조 우수기업, 감사인 지정 면제 인센티브”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금융위)가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 면제 제도를 추진할 방침이다. 면제 심사시 ‘밸류업 표창’ 수상 기업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한다. 2일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회계전문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상장사도 참석했다.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는 지난 2018년 11월 시행된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기업이 6년 연속으로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다음 3년간은 금융당국(증권선물위원회)이 직접 감사인을 지정한다. 그러나 주기적 지정제가 감사인을 독립적으로 선임하고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견제·감시할 수 있는 우수한 내부감사기구를 지닌 기업에는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금융위는 ‘지배구조 평가위원회’를 꾸려 감사인 선임 ·감독 시스템을 잘 갖춘 지배구조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주기적 지정을 일정 기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또한 금융위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연계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표창’을 받는 경우 지정 면제를 위한 지배구조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밸류업 표창은 내년 5월 신설되는 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공시한 기업 중 우수한 10여개사에 수여될 계획이다.지정면제를 위한 구체적 평가 기준과 면제 방식은 추가 검토를 거쳐 2분기 중 확정하고, 지정면제 근거인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밸류업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감리 제재 시 감경 사유 고려, 거래소 연부과금 면제, 거래소 추가·변경상장 수수료 면제, 불성실공시 관련 거래소 벌금·제재금 등 조치 1회 유예 등이 추가됐다.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문화의 확산, 더 나아가 자본시장의 선진화는 한두 개의 조치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 유관기관, 기업, 투자자 모두가 함께 긴 호흡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4-02 15:00 홍승해 기자

키움증권, 신규고객 '주식 몽땅 드림' 이벤트 개최

키움증권이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종목 몽땅 드림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키움증권 제공)키움증권이 비대면 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조건 충족 시 국내주식 4종목, 미국 소수점 주식 11종목을 증정하는 ‘주식 최대 15종목 몽땅 드림’ 이벤트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고 있다. 국내주식은 코스피 200 종목 중 무작위로 선정된다.‘주식 15종목 몽땅드림’은 이벤트 기간 동안 최초 비대면 주식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1종목과 미국 소수점 주식 1종목을 제공한다. 국내주식(ETF, ETN 포함)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3종목을, 미국주식을 100달러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는 미국 소수점 주식 10종목을 지급해 최대 15종목까지 받을 수 있다.또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이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소 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키움증권은 이와 더불어 미국주식을 한 번도 거래하지 않은 고객에게 미국주식 투자 지원금 30달러를 증정하는 ‘30달러 지급 이벤트’, 타사 계좌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주식 입고 후 거래 시 최대 현금 800만원을 증정하는 ‘주식옮기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4-02 14:31 노재영 기자

올해 행동주의펀드 입김 빠졌다… 주주환원 ‘반쪽 성과’

KTamp;G,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 (사진=연합뉴스)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이 불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결국 반쪽자리 승리라는 평가에 그쳤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결국 지난 28일 주총에서 방 후보가 새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FCP와 함께 IBK기업은행 역시 방 사장의 선임을 반대했으나, 3재 주주인 국민연금과 KTG 사내 기금 및 산하 재단 등 우호 지분에 밀려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다만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하고 FCP가 지지 의사를 밝혔던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제한적이나마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역시 개인 최대주주이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 상무와 손을 잡고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백기를 들었다.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운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총 3건을 주주 제안했다.그러나 지난 22일 주총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정관 일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4.6%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6.1%가 각각 찬성해 사측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다만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박 전 상무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삼성물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요구했던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무위로 돌아갔다.앞서 이들 5개 펀드는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의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막상 지난 15일 주총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삼성물산 이사회가 올린 이익배당 관련 안건에 77% 찬성률로 힘을 실어줬다.KCGI자산운용은 지난 28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왔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결국 이사 재선임 반대 이유와 자기주식 소각 요구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총 의사록에 남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행동주의 펀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주주제안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표심을 모아 주총 표 대결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하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기업에 견제구를 던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일례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지지했던 김기석·이희승 후보는 지난 28일 주총에서 나란히 득표 1·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한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자신들이 추천했던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김우진·안효성 사외이사, 정안식 사내이사)를 태광산업의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건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30 10:16 홍승해 기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밸류업으로 기업가치 합리적 평가 기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제공)“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당사의 기업가치가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28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드린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키며 향후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목표로 삼아 업계 최고의 자본효율성을 달성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현업, 리스크 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더욱 고도화 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사회공헌, 브랜드 마케팅 등 ESG 활동을 강화해 질적 성장 기반인 무형 가치를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활용으로 개인 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하겠다”고 했다.그는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 안착과 인도네시아 법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아시아 대표 증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업목적 등을 정비하는 정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신규 사내이사로는 김지산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경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고, 사외이사로는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대표이사와 정주렴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가 선임됐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8 14:07 노재영 기자

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실패 ...9월 편입 기대

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라 (사진=연합뉴스)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머물르며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오는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오는 9월 국가분류까지 한국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개선을 지속 모니터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접근성 개선의 사례로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개통 ▲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7월 외국 금융기관(RFI)의 한국 외환시장 직접참여 허용 등을 거론했다.이같은 제도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하는 데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통상 2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월에는 편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흘러나온다.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며 양국 모두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3300조원대)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메리츠증권에 따르면 WGBI에 편입 시 국내 국채 시장에 600억달러(8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8 14:06 홍승해 기자

신한투자, 책무구조도 선제 도입해 내부통제 강화

신한투자증권. (사진=연합뉴스 제공)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를 오는 4월 중 마련해 운영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신한투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착수해 올 1월 준법경영부를 신설했다.그간의 회계·법무법인 자문 등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는 연말까지 이 제도를 조기 정착시켜 내부통제 체계를 혁신한다.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의 직책별 담당 책무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한다. 내부통제의 책임을 타인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하는 취지다.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과 내부통제 관리 의무 부여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 개선방향을 담고 있다.개정안은 증권사가 내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제출하도록 했지만, 신한투자는 이미 책무구조도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예정대로 다음 달 책무구조도가 마련되면 신한투자는 책무구조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된다.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은 “최근 사모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모든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며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책무구조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8 12:18 노재영 기자

임원 책무제도 선제 대응…한양증권, '준법경영혁신부' 신설

한양증권.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양증권이 26일 준법경영혁신부를 신설해 임원 책무구조도 제도 도입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한양증권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준법경영혁신부’를 신설한다. 준법경영혁신부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 전사적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진단·개선하는 업무를 맡긴다는 방침이다.이번 조직 신설로 한양증권 내 내부통제 시스템은 ‘준법경영혁신부’와 ‘준법감시부’, ‘법무지원부’ 등 3개 부서 체제로 재편됐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조직이 임원 책무구조도 제도 운영을 책임진다.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이 문서는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한다. 취지는 내부통제의 책임을 타인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만드는 데 있다.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이 같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비롯 내부통제관리 의무 부여와 같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 오는 7월 초 시행을 앞두고 있다.한양증권은 “자산 5조원 미만의 금융투자회사는 2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부서 신설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양증권은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6 15:36 노재영 기자

금융소비자 표심을 잡아라… 국힘-민주당 총선 공약 봤더니

‘4·10 총선’에서 금융 투자자 및 소비자의 표심을 잡기위한 집권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공약전이 달궈지고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투자세 등 세금관련분야에서부터 기후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펀드 신설,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추진 등 양 당은 금융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우군화를 위해 정책을 짜내고 있다. 26일 브릿지경제가 양당의 중앙정책 공약집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10개 주제로 185개 공약을, 더불어민주당은 10개 주제로 201개의 공약을 냈는데 이 가운데 금융 관련 주요 공약으로는 먼저 ISA 상품에서 비과세 한도를 공통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눈에 띄었다. ISA란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이다.국민의힘은 현행 200만원인 ISA 비과세 한도를 500만원까지 상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납입한도도 연 4000만원으로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ISA의 모든 금융·투자 소득에 대해 한도 없이 비과세하겠다고 밝혔다. 납입한도는 연 3000만원으로 묶으면서 비과세의 폭을 조절했다.기후·탄소중립 관련 금융 확대에 대해서는 양 당의 취지는 같으나 실행측면의 각론은 다소 결이 달랐다.국민의힘은 민관합동 ‘녹색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기후테크 보유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산업육성펀드 조성과 녹색 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신규 조성을 제안했다.더불어민주당은 ‘RE100 펀드’를 조성해 기후금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RE100이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캠페인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펀드를 통해 탈(脫)탄소 기술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 배출이 많은 사업에 공적자금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금융투자세 관련해서는 양 당이 차이를 보였다.국민의힘은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금융투자세 폐지 공약을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세는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연간 5000만원 이상 수익이 날 경우, 20~25% 사이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법률이다.더불어민주당은 금융사고책임을 강화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홍콩 H지수에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의 대규모 손실사태를 감안한 공약이다. 고위험·고난도 상품 개인판매에 대해 금융당국 사전승인제를 도입하고, 금융사 재무제표에 중대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일정기간 경영진 보수를 환수하는 보수환수제(clawback)를 시행하겠다고 한다.또한 국민의힘은 가상자산을 법제화하겠다고 나섰다. 가상자산 전담위원회를 설치하고, 거래소 표준 공시제도를 추진한다. 법제화가 완료될 때까지 가상자산 투자소득 과세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더불어민주당은 우체국예금, 지역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시중은행 창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소외지역 은행 점포 폐쇄에 대한 대안이다. 국민의힘은 재형저축 재도입과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정 등 공약을,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전문은행과 공공지방은행 설립 검토 등 공약을 내걸었다국민의힘 정책국 관계자는 “공약개발본부에서 민생 안정을 큰 틀로 뒀다”며 “그래서 소상공인 활력 회복과 민생 자산형성 등 공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주체의 허리 소상공인분들이 활력을 찾아야 우리 경제가 선순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특정 공약이 중요하다거나 각 공약간 우선순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최환석 정책위 전문위원은 “이번 총선 금융 정책은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를 꼽을 수 있다”며, “바로 고금리 부담완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소액주주 보호, 저출생 문제 해결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가계대출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신혼부부 결혼출산지원금 원리금 감면 등이 금융 관련 중점 공약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총선 공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정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3-26 10:17 이원동 기자

한국거래소, ACGA·해외 기관투자가에 ‘밸류업 프로그램’ 소개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와 기관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그간 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논의를 위해 ACGA와 연례 회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CGA를 비롯해 APG 에셋매니지먼트, 엘리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등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 등 기관투자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유관기관들은 향후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활한 시행과 안착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ACGA(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및 ESG와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고 개선하기 위해 홍콩에 설립(1999년)된 비영리 단체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2개 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수준을 조사·분석했다. 지난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한국 방문 및 회의를 진행해왔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5 16:47 홍승해 기자

금감원, “전환사채 5%이상 취득 시 대량보유 보고의무 발생”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금융감독원은 지분공시 정기심사시 착오나 관련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공시의무 위반사례를 소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24일 금감원이 발표한 ‘상장사 지분 지분공시 주요 위반사례’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단순·반복적인 공시의무 위반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에 해당하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 등을 취득할 때 대량보유 보고의무가 발생하고, 전환권 행사일에는 대량보유 보고의무가 없다.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한 상장사가 발행한 CB를 발행주식 등 총수의 10% 가량 취득했으나 대량보유(신규) 보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A씨는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했을 때 이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B씨의 경우 또다른 상장사의 최대주주(지분율 51%)를 가지고 있는데, 아내인 C씨가 해당 회사의 주식 0.6%를 신규 취득했으나 대량보유 보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B씨는 본인 보유주식의 0.9%가 증가했을 때 이를 보고했다.금감원은 “친족, 공동보유자 등 쌍방 특별관계자는 1% 이내 변동이더라도 대량보유 보고의무가 발생한다”며 “B씨는 이를 보고하지 않아 관련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법상 조합으로 상장사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조합원은 공동보유 관계에 따른 특별관계자에 해당, 대표보고자 연명으로 대량보유 보고를 해도 전체 조합원 개별 보유 지분을 보고해야 한다.금감원은 또 주요주주, 임원 보유·소유 주식 변동 시 대량보고 보고의무와 소유상황 보고 의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4 14:32 홍승해 기자

금융당국, ELS 등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제도 전면 개선

이복현 금감원장, 홍콩 ELS 손실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사진=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 후속 조처로 금융회사의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 제도와 관행 전반을 뜯어고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다.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 감독·검사·소비자보호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내부협의체를 구성, 첫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의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제도·관행 전반의 개선방안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이에 따라 은행 등에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를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안이나 판매사 성과평가지표에 고객수익률을 연동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전방위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협의체는 원금 보장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은행에서 ELS 등 고위험상품 판매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비롯해 금융회사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제한 여부와 방식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또한 판매회사와 고객 간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판매회사의 성과평가지표(KPI)와 고객의 이익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며, 금융회사 영업창구 판매 행태와 소비자의 행동패턴 등을 고려해 적합성 원칙과 설명 의무 등이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장치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과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전 과정에 대한 금융회사 자체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금감원은 협의체에서 개선방안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소비자단체와 금융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방안을 만들어 내달 안에 금융위에 건의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무조건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게 능사가 아닌 만큼, 판매를 허용하되 조건을 부여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4 11:04 홍승해 기자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서울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해 기부금 전달

길광하 애큐온캐피탈 사회책임운영위원장(왼쪽부터), 황수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실장, 강신자 애큐온저축은행 사회책임운영위원장이 지난 21일 ‘애큐온 호프 온!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지원 기부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 21일 복지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지역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 취약계층 100가구에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길광하 애큐온캐피탈 사회책임운영위원장, 강신자 애큐온저축은행 사회책임운영위원장, 황수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실장이 참석했다.양사는 각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각 가구 별 30만원 상당의 현금·현물 등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기타 저소득층이다. 대상 선정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선정됐다.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사회적책임활동을 위해 위기가구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양사는 보다 많은 소외계층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길광하 애큐온캐피탈 사회책임운영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발굴에 힘쓰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2 11:24 노재영 기자

주주환원책 ‘법인세 감면’ 추진… 실효성 부족 지적 왜?

기업 밸류업 (사진=연합뉴스)정부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세 감면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았다. 늘어난 배당으로 이익을 본 주주에게 배당소득세 부담도 덜어준다. 기업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본시장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지배구조 문제 등 본질 해결은 뒤로한 채 단기 주가 부양 도모에만 쏠려있는 제안들이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주주나 기업에만 이익이 쏠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깎아주는 ‘주주환원 확대 기업 세제 지원 방안’ 추진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자본시장 선진화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 ‘시장 질서 확립’, ‘수요 기반 확충’에 집중해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세제 인센티브 구체화 등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제도 시행 이유에 대해 밝혔다.앞서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으나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만 받았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회사정보를 주주에게 제공하고 주주들과 소통을 잘하는 기업에게 상을 주겠다는 것인데 강제성은 없고 자율에 맡기겠다는 내용만 있었기 때문이다.이에 정부는 ‘법인세 감면’ 카드를 꺼냈으나 이 당근책 역시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엔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해 주주환원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모두 빠져있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기존에 제시된 밸류업 세제지원 의지보다는 구체화됐지만 세부적인 방법론이나 수치 등은 아직 물음표라 정부가 제시한 혜택이 실질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분리과세로 변경하는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면 기업과 투자자에게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의지가 한단계 구체화된 건 맞지만 세율과 적용 대상 및 시점등을 구체화해야 실효성이 있는 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배당 소득세 감세 조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자구책이 아닌 대주주 배만 불려주는 꼼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과 대주주에게 거둬들이는 세금이 줄어들 경우 세수 부족 시 그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며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본질인 지배구조나 불투명한 회계구조 문제를 보지 않고서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법인세 감면시 투자나 배당이 활성화된다는 발상은 그 효과가 검증된 바가 없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도 자사주를 소각해 기업이 받을 세금 감면 혜택보단 지배구조나 경영권에 미칠 악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물론 이번 조처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에서 증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은 나오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 매력도를 낮췄던 높은 세부담이 완화되면서 자금의 추가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조치인 것은 맞다”며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완화까지 현실화되면 한국의 주요국 증시 대비 낮은 배당성향도 개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좀더 구체화되면서 증시에서도 밸류업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KB금융(0.68%), 하나금융지주(2.24%) 신한지주(2.36%) 우리금융지주(1.84%), 삼성생명(1.25%), 삼성화재(5.29%)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1 11:20 홍승해 기자

‘뻥튀기 상장’ 파두 논란… 금감원, NH투자증권 압수수색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파두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앞서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으나, 2분기(4∼6월)는 5900만원, 3분기(7∼9월)는 3억2000만원에 그쳤다.파두 주주들은 회사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3곳,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의 공매도 관련 증권사 6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개인투자자와 진행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증권사가 직접전용주문(DMA)을 통한 고빈도 매매로 시세조종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LP에 대해서는 공매도 호가를 낮은 가격에 내놓고 주가를 교란한다고 주장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19 14:20 홍승해 기자

상장협 자문위, “금호석유화학 자사주 소각 주주제안에 반대”

(사진=금호석유화학)한국상장회사협의회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19일 금호석유화학의 자기주식 전량 소각과 관련한 주주제안 안건 등에 반대하고 금호석유화학이 제안한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상장협 자문위는 금호석유화학의 자기주식 소각 및 임원선임 관련 주주제안 안건 등을 심의하고 “이사회에 결정권을 부여하고 자기주식 처분 및 소각 시 ‘경영상 목적 범위 내에서 운용하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한 회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또 “회사가 3년간 이미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소각하고, 남은 물량은 보유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처분하거나 소각한다고 밝히는 등 자기주식을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으므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석유산업의 특성상 이익 변동성이 커 향후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배당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고, 이때 잔여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총 주주환원 수준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보다 유연한 재무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문위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최도성 후보를 추천하는 회사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금호석유화학에 찬성 표를 던졌다.자문위는 김경호 후보를 선임하는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양 후보자 모두 독립성·전문성·윤리성·업무 충실성 측면에서 반대할 만한 특이사항은 없으나, 전체적인 이사진의 구성과 경력 면에서 최도성 후보가 적절하다”고 했다.이어 이사회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균형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도록 이사진을 구성하고, 회사가 공개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키는 등 투자자를 위한 가치 제고 노력도 함께 주문한다”고 밝혔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19 13:49 홍승해 기자

‘밸류업 TF’ 힘주는 기관들…정책 제언·가이드라인 구축 적극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CI (사진=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되면서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와 한국거래소(거래소)는 밸류업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밸류업 프로그램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밸류업 TF를 구성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나섰다. 단장은 이창화 전무가 맡았다. 이 전무는 현재 자산운용, 부동산본부장도 겸직한다. TF 반장은 허욱 홍보부장이 임명됐으며, 상근직 2~3명을 포함해 8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이번 밸류업TF는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우선과제로 두고 구성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과 가이드라인 구축과 관련한 조언 등 당국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려 구성된 TF인 만큼 연금과 세제혜택 등 기존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던 정책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자를 대변해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투협은 5월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에도 TF를 이어갈 예정이다.금투협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등 자본시장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과 세제 인센티브,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거래소 역시 이사회를 거쳐 김기영 부이사장이 총괄하는 ‘기업밸류업지원TF’를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편입, 정식 부서로 지난 13일 승격시켰다.현재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제도와 운영을 전담하는 2개 팀으로 운영 중으로, 부서장은 윤재숙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원 부장이 맡으며, 윤 부서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현재 기업가치 제고계획 모니터링, 정기평가, 분석, 인센티브/ 지원사업 운영, 밸류업 자문단 지원 등 지원 방안 전반에 걸쳐 타 일선 부서들과 조율에 나섰다.윤 부서장이 조직 전체를 총괄하지만 기업밸류업지원TF 역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내리거나, 관료 출신인 정 이사장의 제언에 따라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기관들이 TF까지 직접 구축하면서 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단기 프로젝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와 지적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된 밸류업 가이드라인에서 구체화되지 못했던 부분, 특히 세제혜택 등 기관들의 적극적인 제안과 감시 기능을 바라는 분위기”라며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TF를 이끌어가면서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거래소 측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삼고 전담부서 역시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증시활황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19 13:29 홍승해 기자

이복현 “홍콩ELS 판매사, 자율 배상은 배임과 거리 멀다"…판매사들 자율배상 촉구

이복현 금감원장, 홍콩 ELS 손실 분쟁조정기준안 관련 발언(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 기준안에 따른 판매사 자율배상에 대해 “배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 판매사들의 자율배상 추진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분쟁조정 기준안에 따른 자율배상 등으로 판매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회성 이벤트로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이 금감원장은 13일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그러면서 “홍콩 ELS 등 고난도 상품 관련해 면밀히 감독 행정을 하지 못해 손실을 본 피해자들, 국민들께 고통과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은행·증권사의 신뢰가 훼손된 점도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제기하는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대해 일정부분 인정한 것이다. 이 금감원장은 “분쟁조정 기준안은 사법 절차로 가지 않아도 이에 준하는 사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판례가 인정한 인자를 뽑아 마련해 법률적 근거가 있다”며 “배임 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했는데 소비자와 부담 나누는 게 배임 이슈에 연결되는 건 먼 얘기”라고 말했다.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분쟁조정 기준안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최소·최대 배상 비율을 설정해 개별 사안보다는 신속한 조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준안은 법원이 인정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손해액 산정과 관련한 인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LF는 80∼90% (원금) 손실이 나는 구조라 금융사가 70∼80%를 부담하더라도 개인이 20∼30%는 손실이 나는 구조”라며 “(홍콩 ELS는) 원금의 50%가 남아있기 때문에 40∼60% 손실 분담 비중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원금의) 75%가 남아 개인이 부담하는 손실 비율은 20∼3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금감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불법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 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증시를 국민의 자산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불법 공매도 엄중 대처의지가 재차 강조됐음에도 토론회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제도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한 시각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토론에는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2차전지소재 메이커인 금양 전 임원출신인 박순혁 작가를 비롯해 자본시장 개인투자자들 30여명 및 금융당국과 합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영상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한 외국인 펀드 투자자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공매도 시장은 선진시장 규제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규제될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코스피는 현재 수준에서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공매도가 가격 발견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공정한 경쟁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 환경은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등이 결탁해 있는 구조여서 한국에서는 가격 발견보다 가격 왜곡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도 “현재 공매도는 사회악이자 공공의 적”이라며 “국민 폐해를 막기 위해 실시간 공매도 전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모든 대차거래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안은 어려우니 자체적으로 전산을 관리하고 공매도 주문을 집행하는 증권사에서 차입 물량을 검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제재와 관련해서는 내부통제 관련 직무 책무도를 활용해 회사에 대한 제재보다 임직원에 대한 제재로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13 13:18 홍승해 기자

거래소, 다음달 주식선물 37종목·옵션 5종목 추가 상장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한국거래소는 내달 22일 주식선물 37종목과 주식옵션 5종목을 추가로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 금양, 키움증권 등 26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 하림지주, 주성엔지니어링 등 11개 종목이 주식선물 기초주권으로 새로 상장된다.주식옵션 기초주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엘앤에프(이상 유가증권시장), 에코프로비엠(코스닥시장) 등 총 5개 종목이 추가되는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HDC현대산업개발, 보령, 비에이치와 코스닥시장의 안랩, RFHIC는 주식선물 기초주권에서 제외된다.이에 따라 주식선물 기초주권은 191개에서 223개로, 주식옵션 기초주권은 47개에서 52개로 확대된다.추가 선정된 주식선물·옵션의 거래개시일은 4월 22일이며, 제외될 예정인 주식선물의 최종거래일은 이에 앞선 같은 달 11일이어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거래소는 “8월로 예정된 2차 추가상장 이후에는 코스피200지수, 코스닥글로벌지수의 구성 종목 대부분이 주식선물 기초주권으로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거래소는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파생상품의 시세를 주식시장 수준으로 보다 자세하게 공표하기로 했다.현재 단일가 시간에는 예상체결가격 외에 총호가수량·건수만 공표하고 있는데, 여기에 예상체결수량, 3단계 예상우선호가 가격·수량건수, 3단계 예상우선호가 합계 수량·건수를 추가한다.접속거래 시간에 공표되던 총호가수량·건수는 5·10단계 우선호가 합계 수량·건수로 구체화해 대체한다.거래소는 또 2001년 도입 이후 접속거래만 가능했던 선물스프레드 거래에 개장 전후 단일가 거래를 허용한다.이에 따라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인 국내지수 선물스프레드 거래는 개장 전 15분간, 마감 후 10분간 단일가 거래가 추가된다.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접속거래가 이뤄지던 그 외 선물스프레드에도 개장 전 30분간, 마감 후 10분간 단일가 거래가 허용된다.이러한 제도개선은 시행세칙 개정과 모의시장 운영 등을 거쳐 4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12 14:38 홍승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