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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명의칼럼] 양쪽 어깨 높이 다르면… 척추측만증 체크하세요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요통으로 병원에 가면 디스크 진단과 함께 가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척추가 휘어있다’는 의미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져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현대인들이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지기 때문이다.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휜 경우 비정상으로 간주하는데, 인구의 약 7.7% 정도가 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만약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때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올라와 있다면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초기에는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알지 못하고 타인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X-ray 검사로 척추가 휘었음을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므로 요통이나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의 변형이 일어나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신경학적으로는 호르몬과 소화기능의 불균형도 초래하며 청소년기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나 집중력 장애, 성장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그렇다면 척추측만증은 어떻게 개선할까.우선 측만증이 있더라도 평소에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생활 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예방과 운동법으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는 것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운동법이다. 바람직한 걷기 자세는 머리는 들고 턱은 안으로 해 보폭은 크게 하고 팔은 크게 흔들어 주는 것이다. 이 때 발가락으로 땅을 짚고 뒤축을 들면서 자세를 유지하고 빠른 걸음을 하면 좋다. 걷는 속도는 숨을 헐떡거리기 직전 상태로 지속적으로 30~40분 정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양손에 100~300g 정도의 모래주머니를 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일 척추측만이 계속 진행돼 그 정도가 20˚~40˚ 정도에 이르고 성장이 1년 이상 남아 있는 청소년이라면 추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추천한다. 추나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척추의 균형을 맞춰 척추 배열을 바로 잡아준다. 또한 한약은 척추 측만으로 인해 굳어진 근육과 인대의 경결(硬結)을 풀어줘 추나 치료를 돕는다. 또한 척추 관절 치료 한약의 복용은 추나 교정 후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도와서 바로 잡힌 척추 모양을 보존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운동요법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지속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2016-04-12 07:00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자전거 부상 피하려면?… 올바른 자세가 답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한강 둔치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까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자전거 이용 인구가 1200만명에 이른다는 업계의 추산처럼 자전거는 이제 스포츠가 아닌 라이프의 개념으로 접어들만큼 보편화됐다. 사실 자전거 타기는 심폐지구력과 근력운동 두 가지 모두에 좋은 만능 스포츠다. 또한 경제적이며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탄다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자전거를 탈 때 나쁜 자세는 목, 어깨, 허리, 엉덩이,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벌어지는 경우, 안장을 너무 높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을 느낄 땐 페달에 놓인 발의 위치가 나쁘진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이와 함께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자전거는 요통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허리는 굴곡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척추기립근의 긴장을 주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허리에 이미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사람은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구부린 자세 때문에 척추 뼈와 뼈 사이가 압박되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기도 한다.그리고 산악자전거나 비포장 등 땅이 좋지 않은 노면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진동이 척추에 전달돼 가벼운 디스크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악화될 수 있다.이와 함께 상반신을 숙인 채 자전거를 타면 목을 뒤로 젖힌 자세가 되기 때문에 목뼈에 무리가 생겨 목 디스크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만약 자전거를 탈 때나 탄 뒤 허리, 골반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자전거를 타는 올바른 자세는 먼저 허리는 30도 정도 가볍게 굽혀야 노면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전거의 안장 높이도 중요하다. 한쪽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왔을 대 다리가 거의 펴진 상태에서 무릎이 살짝 굽어지는 정도로 안장의 높이를 맞춘다. 그래야만 균형을 잘 잡아 넘어지지 않고, 척추에 부담이 될 만큼 등을 구부리지 않게 된다.몸의 무게 중심은 항상 양쪽 손잡이와 배꼽이 그리는 삼각형 안에 중심이 오도록 한다. 팔은 약간 구부린 상태로 주행해야 땅바닥의 충격이 팔에서 흡수돼 몸 전체로 전달되지 않는다. 핸들은 일자보다는 U자 형태가 손목에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기 전, 후 가볍게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 예방에 좋다.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16-04-05 07:00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명의칼럼] 자도 자도 심해지는 춘곤증… 척추불균형 의심을

송주현 창원자생한방병원장봄이 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생기발랄한 봄과 어울리지 않는 손님, 춘곤증이 찾아 온 것이다. 나른함을 이겨보려 커피를 마셔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잠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일하는 자세부터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춘곤증(春困症), 다른 말로는 ‘봄철피로증후군’. 이 현상은 봄철 기온상승과 활동량 증가로 인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음주, 흡연 등의 외부요인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비틀어진 척추로 인해 만성피로가 심해져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도 목과 등이 뻐근하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척추불균형으로 인한 춘곤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척추가 틀어지면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원활한 신진대사작용을 방해해 몸의 피로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목뼈와 등뼈는 봄철 피로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목뼈는 머리를 떠받치고 있으면서 뇌에서 몸통으로 연결되는 척추신경과 혈관이 소통되는 중요한 통로다. 그런 목뼈가 틀어지게 되면 척추신경과 혈액의 흐름에 방해를 받아 뇌와 몸통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한 가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척추에 무리를 주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등이 결리면서 근육이 뭉치고 피로가 심해진다. 이러한 피로가 계속되면 기운이 없어지며 목과 등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한의학에서는 척추이상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수로에 비유한다. 저수지에 난 수로가 꼬불꼬불하면 저항이 심해져 물이 잘 흐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수로를 정리해 물이 막힘 없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척추를 바르게 펴주면 기혈 순환이 잘 되어 피로가 많이 쌓이지 않고 빨리 회복된다고 본다. 평소 바른 자세로 척추를 바르게 펴주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예방에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맞추어 틀어진 척추 뼈와 근육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춘곤증이 심한 사람들 가운데는 목과 등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전신을 이완시키고 피로감이 집중돼 있는 목과 어깨, 등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춘곤증 예방은 물론 척추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송주현 창원자생한방병원장

2016-03-29 07:00 송주현 창원자생한방병원장

[명의 칼럼] 꿀잠을 위한 베개사용법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피로를 푸는 역할도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틀어져있던 인체의 골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베개 건강을 위해 적당한 수면시간은 물론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베개의 사용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나 피로감 해소와 같은 정신적인 것뿐만 아니라, 고혈압·비만 등의 질병 유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나 피로, 고혈압·비만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불면증 환자의 수는 2008년 25만 여명에서 2012년 42만 여명으로 4년 사이 6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숙면을 위해 그리고 목 건강을 위해서도 베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베개는 잠자는 동안 머리를 편안하게 지탱해주고, 목 근육의 긴장과 낮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베개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 목 근육 통증이나 인대손상, 목질환 등이 유발되거나 심하면 목 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높은 베개는 고개가 꺾이면서 목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피로도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 바닥에 등을 대고 잘 경우 베개의 높이는 누워있는 옆모습을 보았을 때 목뼈가 자연스러운 C커브가 되도록 해야 하므로 4~5cm정도가 적당하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경우에는 옆에서 보았을 때 목뼈가 허리뼈와 일직선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므로 어깨높이를 감안하면 8~10cm의 높이가 알맞다. 만일 잘못된 잠자리로 인해 목이 뻐근하다고 해서 고개를 뚝뚝 거린 다거나 손으로 과도하게 목을 숙여 누르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목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목 뒤의 불편한 근육에 지압을 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도 이런 근육에 지압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더불어 머리가 맑지 않고, 목이 뻐근하다는 느낌을 자주 느낀다면 뒷머리와 목의 경계면서 음푹 패인 곳에 위치한 ‘풍지혈’을 엄지손가락으로 5-7초간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오랫동안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자세는 목의 곡선을 점점 펴지게 해 일자목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렇게 목뼈가 직선이 되면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목뼈와 목뼈 주변의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되고 목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만일 목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 목 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면 불가피하게 수술까지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2016-03-22 07:00 김경훈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

[명의칼럼] 괴로운 봄 지긋지긋 비염, 조기치료·예방이 최선책

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장꽃 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슴 설레는 기분 좋은 봄날을 맞이 하지만 비염(鼻炎)이나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비염. 평소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우선 비염이란 코안(비강 내)의 염증을 뜻한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뉘지만 두 가지 비염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 중 하나인 통년성 비염(4계절 내내 지속되는 비염)을 만성 비염으로 칭하기도 한다. ‘급성 비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며, 적어도 1개월 이내 자연 치유 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비염은 잘 관리하고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단시간에 완치를 목표로 접근하기 힘든 질환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 치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요즘에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염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만약 아이가 비염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비염증상은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게 되면 비염증상으로 책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코막힘이 지속되면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는 음식을 먹을 때 답답함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음식을 빨리 먹거나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다. 비염증상이 정서적으로나 영양학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육체적, 정신적인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것이다.이와 함께 비염으로 구강호흡을 할 경우 수면시에도 이어지게 된다.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턱의 악관절 모양이 나빠지게 해 경추의 정렬을 좋지 않게 만든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진행하게 되면 이후 턱관절 장애나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병이 깊어지기 전에 철마다 감기에 잘 걸린다거나 자주 두통을 호소하고 코를 훌쩍거린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조사(燥邪)가 폐에 침입한 폐조음허(肺燥陰虛)라 여겨 폐(肺)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건조한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는 약을 쓴다. 최근에는 천연한약재 성분을 함유한 노즐 분사 형태의 약인 쾌청액을 통해 환부에 직접 뿌려 열을 제거하고 진액을 없애 빠르고 안전하게 증상을 경감시킨다. 어떤 질환이든 치료와 함께 예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평소에는 자기 전에 비강세척(생리식염수 등을 이용)을 하고, 아침 기상시 비염증상이 심할 때는 마스크를 30분 정도 착용해 자극을 줄여준다. 특히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이나 요인을 파악해 피하도록 해야 한다.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장

2016-03-15 07:00 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장

[명의칼럼] 생리통, 진통제만 찾지 마세요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일생에 총 400~500회를 경험한다는 생리와 생리통. 때로는 그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 조차 쉽지 않다. 때문에 일부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 심하다고 해서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권장용량보다 과다 복용하게 되면 몸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내성이 생겨 그 진통 효능마저 떨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심지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는 복용 전,후 음주 여부에 따라 간에 큰 손상을 미친다. 이에 진통제를 너무 맹신하기보다 생리통이 생긴 원인을 찾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다.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이 생기는 원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의한다. 첫 번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의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두 번째, 찬 기운에 노출돼 한기(寒氣)가 몸 안에 정체가 되어 생길 때, 세 번째, 습열(濕熱)이라고 말하는 염증성 질환 네 번째,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오랜 지병으로 인해 기혈이 약해져 생긴 경우, 마지막으로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출산 등으로 인해 선천적인 정기가 손상 됐을 때를 말한다.자궁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약쑥이나 익모초를 물에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생리통을 완화하는데 좋다. 또한 ‘삼음교’라고 불리는 발 안쪽 복숭아뼈에서 위쪽으로 네 손가락 넓이의 혈 자리를 엄지손가락 끝으로 강한 자극을 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리통이 있을 때는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이 때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해주고 찬 음식은 되도록이면 삼가도록 한다.아울러 몸 상태에 따라 월경의 색, 양, 모양이나 주기, 생리통 유무 등을 파악하면 현재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28일인 정상 월경 주기가 40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라면 월경부조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몸이 찬 체질인 경우가 많다.이와 같은 월경 부조를 겪은 여성들의 월경혈은 대부분 냄새가 많이 나고,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가 많다. 이 때 자궁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치료와 약물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반면 월경주기가 28일보다 짧은 20일 이내의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를 혈액에 열(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된다. 월경 주기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나는 원인은 극심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나 장국 내 혈액순환장애, 혈액성분의 부족, 선천적으로 생식기능이 약한 경우를 들 수 있다.생리불순 상태를 오래 방치 할 경우 무월경이나 난임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월경 주기가 3주 이상 평소와 다르게 나타난다면 병원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하자.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장

2016-03-08 07:00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턱관절 장애, 방치하지 마세요

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 대표원장‘턱이 뻑뻑하고 입을 벌릴 때 아프다’, ‘한 쪽 턱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통증이 있다’, ‘거울 속 모습에서 한 쪽 턱이 다른 한 쪽 보다 유난히 더 도드라져 보인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양쪽 귀 밑의 턱관절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턱관절 장애는 왜 생기는지에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환자들의 문진을 통해 봤을 때, 가장 많이 지목하는 원인들은 다양하다.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교통사고 등과 같은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 긴장과 스트레스, 평소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 앞니로 손톱을 자주 물어 뜯는 경우, 수면 중 이갈기, 무의식적으로 자주 이를 꽉 깨무는 행위, 한 쪽으로 턱 괴기 등 나쁜 습관들이 쌓여 턱관절 질환으로 발전한다. 사실 턱관절 장애는 단기간에 발생하진 않는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긴 통증이나 증상이 오래돼 턱의 이상이 심각해진 상태가 되어야 자각하고 병원을 찾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그러나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해서 치료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라면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물론 치료 시간이 단시간 내에 끝나진 않지만 질병의 진행상태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치료기간이 꼭 길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에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면 치료기간이 그만큼 짧아지게 된다.병원 방문을 통해 턱관절 장애 진단을 받은 대다수 환자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턱 외에도 어깨의 결림이나 뻣뻣함, 두통 또는 심한 편두통, 가끔 한쪽 귀에 통증을 느끼는 등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이 턱관절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한 신호일 수도 있고 다른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쳐 생기는 증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교차되는 신경지배 등에 의해 원인부위와 통증부위과 다르게 나타날 때 연관통(referred pain)이라고 한다.턱은 말을 많이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많이 움직이게 되므로 이 때 통증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수시로 턱관절 통증이 발생하는 건 턱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 근육, 관절낭염 등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자가검진으로는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붙여 세워서 입에 넣어 본다. 손가락 세 개가 잘 들어가지 않은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 턱관절 이상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빠르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16-03-03 07:00 문자영 천안자생한의원 대표원장

[명의칼럼] 어느 날 문득 마우스 잡기가 힘들다면?

수원자생한의원 김용 대표원장마우스를 잡고 컴퓨터를 하던 중 갑자기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어느 날 손목에 힘이 빠지면서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거나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린 경험이 있다면? 또는 빨래를 짤 때 손목에 갑자기 저리고 아픈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처럼 손아귀 힘이 떨어지거나 시리고 저린 경우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근관증후군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구성된 작은 통로가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바닥과 손가락에 통증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종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적지 않은 환자들이 ‘수근관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생겼을 때 노화나 피로, 또는 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생긴 증상으로 여기기 쉬워 한창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통증을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병이 커질 수 있으므로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손목터널증후군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비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손목 관절에서 정중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는 것이다. 초기에는 야간 손목고정보조기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3~4주간 낮에도 착용하고 있으면 좋다.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에는 냉 치료를 하고, 혈류 증가와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열 치료를 실시한다. 한의학적으로는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치 못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선통(宣通), 즉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통증이 발생하기 전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자세다. 손목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손목을 중립으로 두고 컴퓨터 자판을 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즉,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컴퓨터를 할 때는 목과 어깨 근육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장시간 한 자세로 앉지 말아야 한다. 50분에 5분 정도의 휴식은 꼭 취해주도록 하자.만일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겼을 때는 지압으로 자극을 줄여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내관혈(손바닥 쪽의 중심선상에서 손목의 구부러진 곳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떨어진 곳) 지압을 해주도록 하자. 또한 팔을 앞으로 쭉 뻗은 후 다른 편 손으로 손바닥을 15초간 한껏 당겨 주고, 그 다음 안쪽으로 당겨주는 방법으로 1세트 2회 실시하는 손목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 특히 지압요법은 신경통에 효과적인데 지압을 하기 전에는 뜨거운 수건 등으로 지압할 곳을 충분히 따뜻하게 해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수원자생한의원 김용 대표원장

2016-02-25 07:00 수원자생한의원 김용 대표원장

[명의칼럼] 겨울철 막바지 골프, 방심하지 말자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추운 겨울도 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골프 라운딩의 시즌도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독자들도 겨우내 부상 없는 슬기로운 플레이로 핸디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 짐작한다.하지만 날씨가 곧 풀린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봄까지는 보온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미리 손난로나 보온기능의 의류와 파카를 준비하도록 하자.특히 골프 전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비단 겨울이 아니더라도 부상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좀 더 일찍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20분정도 꼭 하도록 한다. 이는 자신의 실력이 1번홀부터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카트에 가만히 앉아 추운바람을 맞는 것보다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 체온을 유지시키고 스윙하기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늦은 겨울에서 초봄까지는 내장객이 적기 때문에 계속 걷거나 페어웨이 상태에 따라 가볍게 뛰는 것도 좋다.또한 빙판길 위에서 카트 전복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얼어버린 땅 위로 예상 못하게 튀어 오른 볼에 부상을 입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늘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는 동안 항상 땅을 체크해보자.아이언 등으로 땅을 톡톡 쳐보고 얼어있다면 절대로 찍어치는 샷을 해서는 안 된다.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손목염좌나 엘보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는 절대로 거리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따르면 영하 3도의 언 공을 때리면 영상 18도일 때보다 4.8야드, 전체 거리는 10.3야드가량 줄어든다.하지만 겨울철에 느끼는 체감거리는 이보다 훨씬 큰 20야드 이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에 더 강력한 티샷을 날리겠다고 차가운 날씨에 굳어버린 근육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 염좌나 늑골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평소보다 30% 거리를 줄여서 플레이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골프시 라운딩 전후로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기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황기와 숙지황, 혈액순환과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진피와 천궁 및 계피, 몸의 체액조절에 도움이 되는 백작약과 감초 등이 들어가 있는 쌍화탕 계열의 한약에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모과 같은 서근활락(舒筋活絡) 계열의 약재를 복용하면 한 겨울 라운딩에 안성맞춤의 보양강장제가 될 것이다.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

2016-02-18 07:00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S라인'인 까닭

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엄마의 뱃속에 있던 아기가 막 세상에 나와 첫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 인간의 척추는 어떤 모습일까? 바로 ‘C’자 모양이다. 갓난 아기의 척추는 열 달 동안 따뜻하고 어두컴컴한 엄마 뱃속에서 웅크려 있던 태아의 자세 그대로 ‘C’ 커브를 그리고 있다. 최초로 형성된 이 ‘C’커브를 ‘1차 커브’라고 한다.태어난 지 2~3개월이 지난 아기 목의 뒷근육이 발달하면서 2차적인 목뼈(경추)의 ‘C’커브가 형성하게 된다. 이후 아기의 허리 주변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이 때가 3차 커브인 허리 커브가 형성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아기의 척추는 이러한 변화 과정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지구의 중력을 지탱하고 직립 보행을 하는 S자 형태의 완전한 척추 모양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널뛰기를 하거나 시소를 탈 때를 떠올려 보자. 널의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사람이나 시소의 중간 장치가 잘못되면 금방 균형이 깨져 버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몸을 지탱하는 균형 추의 역할을 하는 척추가 건강하지 못하면 질병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척추가 몸무게를 지탱하고, 외부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것도 모두 S자의 스프링 효과 덕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지탱해 주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는 그 즉시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다른 것은 제쳐두고라도 우선은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되므로 생활이 불가능해진다.따라서 불량한 자세나 나쁜 습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 일부 디스크에 집중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허리는 점점 약해지게 된다. 디스크가 심하게 밀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붓고 찢겨진 섬유테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 이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다.한 번 밀려 나온 디스크가 본래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디스크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 그리고 요추 5번과 천골(천추, 궁둥이뼈인 관골과 함께 골반을 이루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다. 흔히 허리띠를 매게 되는 이 부분은 굽혔다 폈다 하는 허리의 움직임이 가장 많은 곳이다. 가장 많이 닳아 없어지고 디스크 고장도 쉽게 나는 부분이다. 허리 디스크의 90% 이상이 바로 이 두 곳에서 발생한다.디스크 발생 부위는 위로 올라갈수록 중추신경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요추 1번과 2번 사이의 디스크 또는 그 보다 더 위쪽에 있는 디스크가 많이 탈출할 경우 척수를 눌러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아래가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증상을 확인해보도록 하자.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

2016-02-11 07:00 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명의칼럼] 설 연휴, 명절증후군 극복하는 방법은?

김창연 일산자생한방병원장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있다. 모두들 한집에 모여 음식과 안부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지만, 주부들에겐 명절이 즐겁지만은 않다. 종일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장만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상을 차리다 보면 어느새 연휴 끝자락이다. 허리 한 번 펼 시간 없는 중노동으로 며칠을 지내고, 연휴가 끝나면 자리에 드러눕게 되는 주부들이 태반이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라는 증상이다.차례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오랫동안 바닥에 앉아서 일하기 십상이다. 이때 허리를 받쳐주는 것이 없다면 근육에 부담을 주고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리가 저릴 수 있다. 오랫동안 주방에 서서 설거지를 하는 것도 요통을 유발하기 쉽다. 가사 노동을 피할 수 없다면 후유증이라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요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앉을 때는 등받이가 있는 방석을 이용해 허리를 받쳐주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 등을 벽에 기대 허리에 실리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사 일 틈틈이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흔히들 삭신이 쑤신다고 얘기하는 근육통 역시 명절증후군의 대표증상 중 하나다. 어깨나 목이 뻐근하고 허리나 등이 결리는 근육통은 명절이면 빼 놓을 수 없는 윷놀이나 화투 같은 명절놀이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놀 때도 자세를 방심하면 안 된다.일이나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때 20도 이상 고개를 숙인 자세를 지속하면 목이 머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이때 목 주변의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목이나 어깨가 결려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목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가 도움이 된다. 근육통에는 말린 귤껍질이나 유자를 사용한 약탕욕이 효과가 좋다. 약탕욕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줘 통증완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상큼한 향으로 명절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근육통이 심할 때는 아픈 부위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찜질요법이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늙은 호박을 껍질 째 찐 다음 으깨 거즈에 싼 후 너무 뜨겁지 않게 식힌 후 아픈 부위에 바른다. 습포가 식지 않게 하루에 2~3회 정도 반복하면 소염, 진통의 효과가 있다. 생강을 15g정도 강판에 갈아 밀가루에 섞거나 양파와 일본된장과 섞어 만들어 사용하는 생강습포도 어깨와 목부분이 아픈 견비통에 효과적이다. 이번 설 연휴는 가벼운 운동으로 가족과 친척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고 건강도 지키면서 보람 있게 보내자.김창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2016-02-04 07:00 김창연 일산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성격과 요통의 상관관계

동일한 증상의 허리디스크로 50대와 20대 환자가 동시에 내원한다면 둘 중 누가 먼저 치료가 될까? 보통 20대가 빨리 나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경우 치료효과가 좋아 빨리 통증이 사라지지만, 그만큼 다시 무리를 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비슷하게 완치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성격이 급한 사람과 느긋한 사람은 척추질환의 치료와 상관이 있을까? 필자의 경험상 성격이 치료 기간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다만 성격이 급한 사람이 아픈 허리병과 성격이 느긋한 사람이 아픈 허리병이 다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활달하고 많이 움직이고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는 일이 잦기 때문에 급성 요통이 많다. 반면 성격이 느긋한 사람은 급한 사람만큼 잘 다치지는 않지만 느긋한 성격 탓에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거나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해 퇴행성 질환이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성격이 급한 사람은 열이 많아 화병이 나기도 한다. 급한 성격은 심혈관?뇌혈관 질환, 고혈압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어깨와 목이 쉽게 뭉치고 목 디스크에 걸리기 쉽다. 물론 성격이 급하다고 모두가 목 디스크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뭉친 어깨와 목을 풀어주지 못해 일자목에 걸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자신이 일자목이라면 성격이 너무 급한 건 아닌지 쉽게 흥분하지는 않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일자목은 목뼈 사이의 디스크를 빨리 퇴행되게 만들어 목 디스크를 부추기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느긋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잘못된 자세나 약간의 통증을 참다가 퇴행성 디스크로 발전되기 때문이다.일자목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으로는 머리 뒤로 젖히기가 효과적이다.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목 중앙의 움푹 들어간 곳에 갖다 댄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10초간 멈춘 뒤 제자리로 돌아온다. 총 3분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턱 당기기도 좋다. 척추를 곧게 펴고 시선은 앞을 향한다. 이마와 턱을 동시에 뒤로 뺀 뒤, 10초간 멈췄다가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을 10회 반복한다. 반면 의자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거나 잘 펴지지 않는다면 퇴행성 디스크인지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30분 이상 걸으면 허리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아파 더 이상 걷기 힘들다면 병원에 가보도록 하자. 이 밖에도 새벽 또는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고, 일어나서 움직이면 덜 아프거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와서 허리가 아픈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16-01-28 07:00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명의칼럼] 일자목·근막통증…직장인 괴롭히는 'VDT 증후군'

박종훈 안산장생한방병원장최근 VDT(Visual Display Terminals)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VDT증후군이란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건강 상의 문제를 말한다. 주로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발생되는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의 경견완증후군과 기타 근골격계 증상, 눈의 피로와 이물감, 피부증상, 정신신경계증상으로 나타난다. 그 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일자목이다. 인체의 목뼈(경추)는 C자 형의 굴곡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다. C자형의 목뼈는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추가 일자모양이 되면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집중되면서 뼈와, 근육, 인대에 피로가 지속적으로 누적된다. 이로 인해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해주는 물렁뼈인 디스크의 손상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거나 어깨까지 뻣뻣해지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뒷목을 고정시켜 주는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누적돼 탄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목뼈가 일자가 되면 목뼈에 미치는 충격이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머리로 전달돼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이 완화되지 못해 목 뼈의 퇴행성 변화와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가벼운 통증인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이나 핫팩 등의 찜질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근육을 풀어주는 가벼운 마사지도 좋다. 하지만 찜질이나 마사지,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처치로 통증이 없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목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어깨 결림인 ‘근막통증증후군’도 VDT증후군의 대표 증상 중 하나다. 사무실에서 종일 키보드를 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허리나 등, 어깨가 뻣뻣하게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우리는 흔히 “담 결렸다”고 말을 한다. 이를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의 원인으로 ‘담음’을 꼽는다. 담음이란 불순물로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소화장애로 인체 생리대사 물질인 ‘진액’이 뭉쳐서 만들어진다. 이 담음이 인체의 기운이 돌아다니는 통로인 경락으로 흘러 들어 움직이면서 몸 구석구석을 아프게 한다.근막통증증후군은 활동성 근막 유발점이 심하지 않는 경우 가벼운 마사지나 온열치료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근육이 아프다는 이유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기 쉽다. 만약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게 된다면 척추에 불균형한 하중이 전달된다. 일시적인 등 통증은 해소되겠지만 방치하면 만성으로 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어깨가 결린다면 병원에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박종훈 안산장생한방병원장

2016-01-21 07:00 노은희 기자

[명의칼럼] 요통 예방과 관리

박원상 부천자생한방병원장허리는 구부리고, 펴고, 비트는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 허리 하단부위는 신체 부분의 무게를 지탱해 준다. 따라서 허리 중 하단부위의 손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허리 하단부의 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경험하게 되는 문제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 하단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통은 대부분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뼈 또는 디스크의 손상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만약 허리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뿐 아니라 자궁근종, 척추염, 척추결핵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통증이 심하고 다리 저림이 나타난다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따라서 전문의의 진찰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요통을 느끼는 증상 정도가 실제 허리손상의 정도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단순한 근육염좌로 인한 통증이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인한 통증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디스크손상이나 척추관절손상이 있는 환자들도 통증의 원인이 긴장된 허리근육 때문인 경우도 있다. 만약 의사가 통증완화를 위해 수술을 권유한다고 하더라도, 탈출된 추간판이 통증의 실제 원인이 아니라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한방에서는 추간판탈출증을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방법인 변증시치(辨證施治)를 적용해 치료한다. 문진(問診), 망진(望診), 절진(切診), 문진(聞診) 등 4가지 기본적인 진찰 방법과 장상학, 경락학 등 한의학의 기본 이론으로 허리디스크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한의학적 진단과 함께 증상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반응검사, 구조이상검사, 이화학검사, 영상검사 등을 통해 전인적인 관점에서 추간판탈출증 분류하고, 각 분류에 따라 치료원칙을 세운다. 치료원칙에 따라 침과 약침, 추나약물, 추나요법, 뜸, 부항 등을 이용해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비수술치료로 추간판탈출증의 원인까지 잡아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반복되는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바른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허리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발생된 요통의 경우에는 손상부위를 자극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자.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통증이 줄어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으로 척추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박원상 부천자생한방병원장

2016-01-14 07:00 박원상 부천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허리디스크 증상 따른 한방치료

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장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요통을 한의학적 원인과 증상에 따라 십종요통(十種腰痛)이라 해 10가지(담음요통, 어혈요통, 한요통, 기요통 등)로 분류하고 침, 추나요법, 약침, 한약, 뜸 등으로 다스렸다. 이를 위해 먼저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방법인 변증시치(辨證施治)를 적용해 문진(問診), 망진(望診), 절진(切診), 문진(聞診) 등 4가지 기본 진찰 방법과 장상학, 경락학 등 한의학 이론으로 허리디스크 증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이 중 침은 그 진단에 따라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주요 혈자리(환도, 위중, 협척혈, 대장수, 양릉천, 신수 등)와 아시혈 등에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또한 뭉친 근육이 이완돼 기능이 개선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추나요법은 비뚤어진 척추 뼈를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기며 바르게 교정하는 치료법이다.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을 환자의 환부나 경혈(經穴) 부위에 대고 적절한 방향으로 힘을 가해 척추와 주변조직을 부드럽게 조정한다.이때 경락의 기혈(氣血)이 잘 소통되면서 근육은 이완되고 디스크로의 순환은 증가하며, 관절의 동작범위는 정상 범위로 돌아오게 된다.약침은 한약재의 진액을 추출해 환부에 주사 형태로 직접 놓는 방식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치료에 사용하는 약침의 종류는 ‘봉약침’ ‘소염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바로메틴’ 성분을 허리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대용량의 약침으로 분사하는 방식인 ‘신경근회복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하지만 한 번 밀려 나온 디스크가 본래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디스크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 그리고 요추 5번과 천골(천추, 궁둥이뼈인 관골과 함께 골반을 이루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다. 흔히 허리띠를 매게 되는 이 부분은 굽혔다 폈다 하는 허리의 움직임이 가장 많은 곳이다. 가장 많이 닳아 없어지고 디스크 고장도 쉽게 나는 부분이다. 허리 디스크의 90% 이상이 바로 이 두 곳에서 발생한다.디스크가 많이 탈출할 경우 척수를 눌러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아래가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증상을 확인해보도록 하자.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장

2016-01-07 07:00 임진강 분당자생한방병원장

[명의칼럼] 명상이란?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거의 40년이 다 되어가는 임상 경험에서,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거나 잦은 재발을 보이는 환자는 대부분 마음의 병이 큰 경우가 많았다. 침과 한약을 처방하여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이와 함께 마음의 평온을 위한 명상을 함께 실천한다면 질병의 치유와 예방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약 1년간 기고의 마무리로 명상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한다.명상이란 무엇일까? 한국심리학회의 심리학 용어사전에는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초월(transcendence)’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meditation)’”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명상은 온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인간적인 제한 조건에서 완전한 해방을 이룬 해탈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는 수행의 과정을 말한다.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학습 향상, 건강 증진, 경기력 향상, 약물중독 치료, 심리 치료, 습관 교정, 종교적 영성 개발, 자기 수양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명상이 질병의 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명상의 치료적인 효과에 대한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으며,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 우울증뿐만 아니라 편두통, 만성적인 통증, 암환자의 삶의 질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참선, 요가, 단전호흡, 태극권, 마음챙김(mindfullness) 명상 등 다양한 명상 방법이 있으나, 그 핵심은 통찰(洞察, insight) 명상에 있다. 통찰 명상은 자신과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그것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는 명상이다.현대 과학에서는 명상을 하면 뇌파 중 세타파(θ wave)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 세타파를 경험함으로써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명상의 효과는 단순히 스트레스의 감소에 있지 않으며, 오랜 명상을 통해 어떠한 대상이든 편안히 바라볼 수 있는 가치관이 형성되게 되고, 이에 부수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다.한의학은 그 근본이 ‘심신의학’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의 몸과 마음은 간과 쓸개처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고, 그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는 심신양면에서의 고려가 항상 빠질 수 없다. 의사는 환자의 고통이 어디서 출발한 것인지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하고, 환자 또한 본인의 그릇된 마음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 깨달음에 다가가는데 명상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2-22 15:16 노은희 기자

[명의칼럼] 습진은 어떤 경우에 생길까?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추운 날 찬물에 손을 씻으면 군대 시절 손가락에 생긴 습진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손가락에 발생하는 습진은 수부(手部) 습진이라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주부 습진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물, 세제, 비누 등에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부습진은 보통 여성에게서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발생되나, 남성에게서도 음식점의 조리사나 치과의사 등 손이 물에 자주 닿게 되는 직업군에서 잘 발생한다.주부습진은 물이나 비누, 세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고무제품 등에 자주 접촉하여 발생한다. 그러나 과거 아토피 피부염의 병력이 있거나 다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있었던 경우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비누, 세제 등의 외부적 요인 이전에 환자의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손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나며, 때로는 붓거나 물집, 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져서 피가 나기도 하며, 틈새가 심하면 쓰라리고 아프고, 피부의 탄력성이 없어져서 손을 놀리기 불편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은 흔하지 않으나 동반될 수는 있다. 손가락에서 손바닥 손등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대개 양손에 동시에 발생한다. 대부분은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한의학에서는 주부습진을 손바닥이 거칠어지고 터서 마치 거위발바닥 같다 하여 “아장풍(鵝掌風)”이라 한다. 그 원인을 풍습(風濕)의 사기를 받아 살갗에 엉겨 맺혀 기혈(氣血)이 고르지 못하여 생긴다고 하였다. 시각을 달리하면 풍습이라는 외부의 요인이 있어도 오장육부가 건강하여 기혈이 잘 통하는 사람에게는 주부습진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건강한 주부는 주부습진에 걸리지는 않는 것이다.임상에서 보면 주부습진을 앓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화기능이나 자궁기능이 약하고 평소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체질과 오장육부의 허실을 살펴 부족한 기혈을 보충하고 체표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처방을 사용하면, 환자의 면역기능이 향상되어 기존의 알레르기 질환도 개선되며 더불어 주부습진도 호전된다.아울러 치료받는 동안에는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증상의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보습제를 사용하여 항상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고, 심한 경우에는 밤새 바세린 연고를 듬뿍 바르고 비닐장갑을 끼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술, 담배,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2-15 17:03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건선… 20대 많이 일어나

허종회 현대한의원원장건선(乾癬)은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크기가 다양한 붉은 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그 위에 은백색의 인설(비늘)로 덮여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인구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대략 1~2%의 인구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선은 모든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성별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건선의 원인이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적 요인에 스트레스, 상기도 감염질환, 약물, 계절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표피 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피부 위에 흰색의 비듬 같은 각질이 쌓이게 되며, 피부의 혈류량이 늘어나 붉은색의 홍반을 형성하게 된다.전형적인 증상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된 부위 위에 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쌓여 있다.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계절적으로 늦가을이나 겨울에 처음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팔꿈치와 무릎이며, 이 외에도 엉덩이, 두피, 손과 발, 손톱과 발톱에도 자주 발생한다.양방에서는 자외선을 이용한 광치료, 스테로이드, 비타민D3유도체, 비타민A유도체,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을 이용한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치료하고 있다.한의학에서 건선(乾癬)은 개선(疥癬)이라 한다. 건선의 증상이 다양하므로 모양에 따라 송피선, 백비, 우피선, 은설병 등 여러 가지 이명이 있으며, 그 원인은 주로 외부의 사기(邪氣)가 피부에 침범하여 혈(血)이 건조해져서 피부를 영양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하였다.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어혈(瘀血)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살펴 오장육부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피부의 순환을 개선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부족한 혈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 이로써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여 각질세포의 증식이 제자리를 찾아오면 재발하지 않고 치료되는 것이다.건선은 물리적 자극에 의해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환부를 긁거나 떼를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100% 천연 보습제가 좋다.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사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허종회 현대한의원원장

2015-12-08 13:54 허종회 현대한의원원장

[명의칼럼] 습진의 일종…지루성 피부염이란?

현대한의원 허종회 원장지루성 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되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전 인구의 1~3%에서,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유아나 청장년층 남성에게서 많이 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다른 연령층이나 여성에게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증상은 홍반과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인설)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주요 호발 부위는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이며, 이외에도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할 수 있다.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은 탈모를 동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홍반과 인설이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면역 기능 이상에 의한 피지분비 과다 및 표피 증식의 이상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항생제,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및 연고를 사용하는데, 즉각적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만 곧 재발하게 되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한의학에서 지루성 피부염은 백설풍(白屑風), 면유풍(面游風)이라고 불리며, 그 원인은 크게 풍열(風熱)과 습열(濕熱)로 나누어 본다. 풍열은 지루성 피부염 중에서 피부가 가렵고 건조한 경우로, 이것은 매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체내에 화열(火熱)이 쌓인 것이 피부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습열은 피부에 기름기 많은 인설이 많은 경우로, 이것은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많이 먹어서 노폐물인 습담(濕痰)이 쌓여서 발병한 것이다.그러므로 한의학적 치료는 풍열과 습열을 조절하는 것이다. 먼저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살피고, 이에 맞춰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화(火)를 다스리고, 손상된 소화기능을 강화하고 체내에 습담(濕痰)을 제거하는 한약을 투여하여 치료한다. 이로써 면역 기능이 정상화되어 피지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지루성 피부염이 치료되게 되는 것이다.아울러 생활에서는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 술, 담배 등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얼굴에는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며 두피에는 스프레이나 젤과 같이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나, 땀은 두피와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운동 후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현대한의원 허종회 원장

2015-12-01 13:38 노은희 기자

[명의칼럼] 고령, 고지혈증, 당뇨가 있다면 뇌졸증 가능성 높아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병원 수련의 시절 응급실에는 겨울에 유난히 뇌졸중 환자가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장년층과 노년층이 가장 경계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가 뇌졸중이다. 2014년 통계조사를 보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으로, 아직 약 10명 중 1명(9.1%)은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뇌 기능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있다.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모두 뇌조직에 정상적으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므로 해당 조직이 파괴되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뇌졸중은 고령,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뇌경색은 심장부정맥, 심부전증, 뇌출혈은 뇌동맥류, 뇌동정맥 기형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때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한쪽 팔다리의 운동마비, 안면마비, 감각이상, 구음장애(발음이 어눌해지는 현상) 등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손상된 혈관이 분포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전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먼저, 즉각적인 대처이다. 팔다리의 운동능력 저하, 안면마비, 구음장애와 같은 대표적인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망의 가능성이 있는 위중한 질환으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며,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조직의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재활치료로 뇌기능의 회복을 도모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중풍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기(氣)가 약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혈액을 탁하게 하는 습담(濕痰)이 쌓으면 발생한다고 보고, 중풍 전조증부터 중풍 후유증까지 그 치료에 대해 논하고 있다. 같은 중풍이라도 그 원인, 체질, 증상에 치료 방식이 달리진다. 일반적으로 허약한 기혈(氣血)을 보충해주고 스트레스를 안정시켜주고 습담을 제거하는 약물로 치료한다.뇌졸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의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평소 담배, 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 담백한 식이 요법으로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허종회 현대한의원원장

2015-11-17 16:57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