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칼럼] 자전거 부상 피하려면?… 올바른 자세가 답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입력일 2016-04-05 07:00 수정일 2016-04-05 07:00 발행일 2016-04-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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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한강 둔치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까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자전거 이용 인구가 1200만명에 이른다는 업계의 추산처럼 자전거는 이제 스포츠가 아닌 라이프의 개념으로 접어들만큼 보편화됐다. 

사실 자전거 타기는 심폐지구력과 근력운동 두 가지 모두에 좋은 만능 스포츠다. 또한 경제적이며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탄다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전거를 탈 때 나쁜 자세는 목, 어깨, 허리, 엉덩이,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벌어지는 경우, 안장을 너무 높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을 느낄 땐 페달에 놓인 발의 위치가 나쁘진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자전거는 요통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허리는 굴곡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척추기립근의 긴장을 주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허리에 이미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사람은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구부린 자세 때문에 척추 뼈와 뼈 사이가 압박되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산악자전거나 비포장 등 땅이 좋지 않은 노면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진동이 척추에 전달돼 가벼운 디스크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악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상반신을 숙인 채 자전거를 타면 목을 뒤로 젖힌 자세가 되기 때문에 목뼈에 무리가 생겨 목 디스크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만약 자전거를 탈 때나 탄 뒤 허리, 골반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전거를 타는 올바른 자세는 먼저 허리는 30도 정도 가볍게 굽혀야 노면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자전거의 안장 높이도 중요하다. 한쪽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왔을 대 다리가 거의 펴진 상태에서 무릎이 살짝 굽어지는 정도로 안장의 높이를 맞춘다. 그래야만 균형을 잘 잡아 넘어지지 않고, 척추에 부담이 될 만큼 등을 구부리지 않게 된다.

몸의 무게 중심은 항상 양쪽 손잡이와 배꼽이 그리는 삼각형 안에 중심이 오도록 한다. 팔은 약간 구부린 상태로 주행해야 땅바닥의 충격이 팔에서 흡수돼 몸 전체로 전달되지 않는다. 핸들은 일자보다는 U자 형태가 손목에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기 전, 후 가볍게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 예방에 좋다.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