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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명의칼럼] 다리와 발이 저리다면? 말초신경 이상 생각해봐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날씨가 추워지면서 다리와 발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손 저림증과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은 중풍이나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중풍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와 발이 저린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부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말초신경의 이상에 의해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평소에 허리가 아팠거나 아니면 새로 허리가 아프면서 함께 다리 저린 증상이 나타나 내원한 경우 대부분은 흔히 디스크라 일컬어지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한다. 디스크나 협착증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엉덩이를 지나가는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져서 다리쪽으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의 뒤쪽과 다리부위에 통증, 이상감각 등을 초래하는 ‘이상근 증후군’이 가장 많다. 이 경우는 이상근만 치료하면 증상이 간단하게 소실된다. 물론 디스크나 협착증도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존적 치료로 수술 없이 호전된다.다리는 큰 이상이 없으나, 오로지 발만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발목 터널 증후군은 발목을 지나가는 후경골신경이 압박되어 발목 안쪽 이하로 통증, 이상감각이나 근력저하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또한 당뇨병이 오래되어 말초신경에 변성이 생겨 신경병증이 나타나거나 말초혈관의 손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 하는데, 다른 질환에서는 저린 증상이 보통 왼쪽이나 오른쪽의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나, 당뇨병으로 인한 경우는 양쪽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당뇨병에 대한 치료가 우선적이다.마지막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이는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밤에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나 활동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한의학에서의 다리 저림증은 다리의 감각이 이상하거나 당기거나 붓거나 아픈 각기병(脚氣病)이나 다리의 감각과 힘이 떨어지는 위병의 범주에 해당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각기병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체내에 습열(濕熱)이 쌓여 기혈이 순환하지 못하여 발생하고, 위병은 오장육부가 허약하여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조직을 영양하지 못하여 발생한다고 하였다. 환자의 체질과 허실을 살펴서 오장육부의 부족함을 보해주고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는 습열과 어혈을 제거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다리 저림증은 이외에도 하지정맥류, 근막통증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이 받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원인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1-10 14:39 노은희 기자

[명의칼럼] 손저림증, 저린 모습에 따라 진환 달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어느 날 갑자기 손이나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을 가지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이 경우 어떤 병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을 혹 중풍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손 저림증의 대부분은 중풍의 전조 증상은 아니다.환자들은 ‘팔이 시리고 저리면서 특히 몇 번째 손가락이 저리다.’, ‘갑자기 팔의 힘이 없고 감각이 이상하다.’ 등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저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뇌, 척수, 말초신경, 순환장애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원인 질환에 따라 저린 모습도 달라진다. 흔히 말하는 중풍 전조증에 해당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나 뇌종양, 뇌경색 등은 몸의 어느 한편에서만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팔다리가 동시에 저리다고 호소한다. 척수장애로 인한 경우는 좌우 같은 곳에 저리기 쉽다. 말초신경 및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팔 전체가 아닌 안쪽이나 바깥쪽, 혹은 손등, 손가락 일부 등 부분적으로 저린 증상을 보인다.실제 임상에서는 중추신경계의 이상보다는 근골격계나 혈액순환, 말초신경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것은 사각근 등의 경추 주위 근육의 긴장에 의해 손으로 분지하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는 경우이다. 이외에도 목디스크라고도 하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가슴에서 팔쪽으로 지나가는 혈관과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흉곽출구 증후군, 손목관절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손목터널 증후군 등이 있다.각기 증상과 진단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시작은 모두 경추에서 시작된다.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경추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이에 의해서 경완신경총이 압박된다. 이후 다시 이 신경총이 지배하는 경로를 따라 팔 이하의 근육과 신경들도 긴장상태가 계속되어 목뿐만 아니라 팔 팔꿈치 손목 손가락까지 증상이 연달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기질적 변화까지 유발하게 된다.한의학에서 손 저림증은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탓으로 생기는 비증(痺症)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풍한습열(風寒濕熱)의 침입으로 생기는 경우, 허약 체질로 기혈(氣血)이 부족한 경우, 경락의 흐름이 막히는 어혈(瘀血)로 있는 경우 등으로 구분한다.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부족한 오장육부의 기혈을 보충하고 담음(痰飮)과 어혈을 제거하여 기혈 운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물을 투여한다. 또한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거나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처방을 할 때 환자 상태에 따라 심장을 편하게 하고 위장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약물을 함께 처방한다. 이렇게 치료가 마무리 되어야 재발하지 않는다.환자 스스로 예방적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과로를 피하고 바른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휴식과 수면은 경추를 이완시켜주는 최고의 명약이기 때문이다. 또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과식과 야식을 삼가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1-03 15:10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 40세 이상 여성들 주의 필요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지난 주말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한의원을 찾는 환자 증 냉증(冷症)을 호소하는 분들은 특히 그 어려움이 크다. 냉증이란 신체의 어느 한 부위가 차가운 느낌을 환자 스스로 가지는 병으로 머리, 어깨, 등, 손, 발, 허리, 엉덩이, 생식기 주위, 아랫배 등에 나타나며, 주로 손발에 나타나기 때문에 수족냉증(手足冷症)이라고도 한다. 주로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데 특히 4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증상 발견이 많다. 실제로 만져보면 유난히 차 직업상 신체 접촉을 자주 해야 하는 사람은 자신도 곤혹스럽고 상대방도 놀라곤 한다.일반적으로 냉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율신경실조증 등이다. 대부분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이는 영양부족이나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냉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수족이 유난히 차거나 양손, 특히 손가락이 한냉에 노출 되었을 때에 발작성으로 창백하거나 청색을 일으키는 레이노 현상(Raymaud’s phenomenon)이 나타난다면 심한 동맥경화증이나 기타 말초동맥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한의학에서는 근본적으로 기(氣), 혈(血), 수(水) 세 가지가 인체에 정상적으로 잘 흐르지 못하는 것을 냉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부위별로 얼굴 부위가 찬 것은 위와 소화 기능의 힘이 부족해서 오는 경우가 많고, 손발이 찬 것은 혈액과 호르몬의 개념인 혈(血)이 부족하거나, 그 혈을 움직이게 하는 기(氣)의 힘이 모자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좋지 못한 수분이나 그 독이 머물러 발생하기도 한다. 생식기 주변이 차가운 것은 몸 속 장기가 서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 경우도 있다.한의학적 치료는 체질에 따라 부족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보충해주고 기혈의 순행을 좋게 하고 및 수분 대사의 이상을 해소해주는 한약을 투여하여 자율신경기능을 정상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심각한 말초동맥질환이 아닌 경우는 대부분 금세 호전되는 편이다.아울러 평소에 냉증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며 따뜻한 옷차림으로 기혈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담배와 카페인은 금물이며, 혈관손상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관리도 필수적이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0-27 14:45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갑상선염의 대부분 자가면역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갑상선염이란 갑상선의 염증성 질환을 총칭하는 것이다. 급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등으로 구분한다.증상은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에 따라 다르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체중감소, 심계항진, 발한, 피로, 탈모, 불안, 불면, 설사, 우울증, 불면증 등)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손발이 찬 것, 저혈압, 변비, 피부 건조, 생리불순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갑상선염의 대부분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가 갑상선에 다수 침착하여 염증을 일으켜 갑상선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염증의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결절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하시모토 갑상선염의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나거나, 저하증과 항진증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차 진행되면서 갑상선 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마지막에는 거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발전되게 된다.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과 갑상선 호르몬(T3와 T4) 검사뿐만 아니라 갑상선 자가면역항체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여러 가지 자가면역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자신은 본인의 갑상선 기능 이상이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양방에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따라 항갑상선제나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적 제거 혹은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뿐이다.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갑상선 질환이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면역체계의 이상을 일으킨 요인을 제거하여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면역체계의 이상을 일이키는 요인은 지속된 스트레스, 내분비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해독기능 및 부신기능의 저하, 영양의 불균형 등이 있다. 세밀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그 악화 요인을 제거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내분비, 해복, 부신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한약을 투여한다. 이로써 면역체계가 정상을 회복하면 갑상선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되므로 갑상선염은 사라지고 그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0-20 09:57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탈모, 불면증… 갑상선 항진증 의심해 봐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목 주위가 부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체중감소, 심계항진, 발한, 피로, 탈모, 불안, 불면, 설사, 우울증, 식욕항진, 근육쇠약, 불면증, 근육경련, 더위를 참지 못하는 증상, 가슴이 답답한 증상,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다. 그 밖에도 과도한 요오드의 섭취, 갑상선 호르몬제 과다 복용, 뇌하수체 선종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그레이브스병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공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드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그레이브스병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레이브스병의 결과로 심계항진, 체중감소, 안구돌출, 불안증 등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스트레스, 흡연, 약물의 오남용, 중금속이나 환경오염물질의 축적,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등이 장기간 계속되면 어느 순간 면역체계의 혼란이 발생하고 갑상선을 위험한 대상으로 인식하고 면역세포들이 공격하면 그레이브스병이 발생한다.진단은 채혈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양방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기위해 보통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나, 복용 중단시 재발률이 높다. 이 외에도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요법이나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법이 사용되나, 갑상선 기능이 상실될 경우 치료 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일생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대부분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며, 자가면역질환은 해독, 면역, 내분비 기능 등 주요 장부의 기능적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시켜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한의학적으로 보면 환자가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신경질적이 되어 괜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잠을 못 자면서 얼굴에 열이 자주 달아올라 고생하는 화열병(火熱病)의증세를 나타낸다. 동의보감에서는 갑상선 질환을 ‘영류’라 부르며, “영류는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는데, 특히 ‘영’은 근심 걱정과 화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서 ‘유’는 기운이 가라앉아 막힌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고 하였다.치료는 체질에 따라 주요 처방은 달라지지만 모두 심장의 화기(火氣)를 풀어주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체내에 쌓인 독소를 해독·배설하게 함으로써 주요 장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항진된 갑상선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킨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0-13 09:55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만성피로, 식욕부진이라면 갑상선 저하증 의심해봐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줄거나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들어 발생한다.갑상선 호르몬은 주로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특징적 증상이 아닌 각종 대사 기능의 저하에 의한 모호한 증상을 가지게 된다.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손발이 찬 것, 저혈압,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밖에도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잘 끊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이 잘 부러진다. 또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우울증,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월경 과다, 습관성 유산이 동반되기도 한다. 커피 없이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에 의해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이다. 그 밖에도 갑상선암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 드물게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의 기능 저하증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가 있다.채혈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양방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든다. 그러나 과량의 갑상선 호르몬은 갑상선 중독증과 폐경 후 환자의 골다공증, 노인의 심근 비후 및 수축력 증가와 심방 세동을 증가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의학에서는 갑상선 질환을 영류(#30317;瘤)라 부른다. 영류는 근심 걱정으로 인해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추위를 타는 것은 오장육부의 기혈이 부족한 허로(虛勞)병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살펴 부족한 오장육부의 기혈을 보충하고 그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사용하면 증상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정상화된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제거하거나 뇌하수체 종양으로 뇌하수체를 제거한 경우는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경우는 대부분 한의학적 치료의 대상이 된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인체내 면역, 내분비, 부신 등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더 이상 자가면역반응이 발생되지 않게 되면 호르몬 제제에 의존하지 않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10-06 16:51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 환자 70~80%가 가족력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아토피(atopy)란 그리스어 아토포스(atopos)에서 유래한 말로 ‘기괴한, 불편한, 정체를 알 수 없는’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그 이름처럼 독특한 증상 양상을 보이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을 말한다.주 증상은 소양증(가려움증), 피부건조증, 습진이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바깥쪽 부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안쪽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기도 한다. 또한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환경적,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공기오염, 새집증후군,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환경호르몬의 증가, 실내 애완동물의 털과 분비물, 화장품이나 향수 등이 있다.악화 요인은 온도와 습도의 변화이다. 아주 덥거나 추운 환경, 극심한 온도의 변화,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에는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또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며 이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악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우유 등 유제품, 계란, 땅콩 등 견과류, 밀가루와 같은 음식물에 악화된다. 음식물에 의한 증상 악화는 주로 유소아에게서 나타나는데 자나나면서 점차 감소된다.한의학에서는 소아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胎熱)이라 한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의 양상에 따라 양통, 반진, 은진 등으로 본다. 소아나 성인 아토피 피부염 모두 단순한 피부의 염증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에 의한 면역기능의 이상이 피부에 나타난 것이다. 대개의 환자는 피부의 기능을 주관하는 한의학에서의 폐(肺)와 소화기를 주관하는 비위(脾胃)와 간(肝), 스트레스와 밀접한 심(心)에 문제가 있다. 체질과 증상에 맞춰 폐기능과 소화기능을 개선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여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면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치료와 더불어 위에서 언급한 악화요인을 잘 파악하여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체질을 알고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한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보습이 중요하다. 목욕물은 미지근한 것이 좋으며, 과다한 비누 사용과 지나친 목욕은 피한다. 목욕이 끝난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의복은 부드러운 면제품이 추천된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9-15 14:11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기침·가래 심한 기관지염…'정력이 약해졌다'는 신호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환절기가 되면 어린이나 노인은 물론 오랜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계속 기침하는 병을 기관지염이라 하는데, 이는 기관과 폐를 연결하는 관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염을 해수(咳嗽)라고 한다. 기침이 심한 것을 뜻하는 해(咳)와 가래가 심한 것을 뜻하는 수(嗽)가 합쳐진 병명이다. 해수의 원인은 크게 감염에 해당하는 외감(外感)과 몸속 장기의 불균형으로 인한 내상(內傷)으로 나눈다. 최근에는 공기오염과 인스턴트 식품이 많아지면서 몸속 장기의 불균형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하여 기침이 심해지고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기관지염의 주 증상은 기침이다. 더불어 가래가 나오기도 하고 목이 붓고 따가우며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하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발열과 피로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동의보감’에는 “기침, 가래나 고혈압처럼 상기(上氣)되는 것은 정력이 약해진 것이다.(咳嗽上氣 出於腎虛)”고 하였다. 우리 몸에서 신장은 정력(精力)을 말하는 것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곧 정력이 약해지고 기운을 내려 보내지 못하므로 자꾸만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한의학에서는 해수를 시간에 따라 나누고 원인을 구별하여 치료한다.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수(夜嗽)나 새벽 5시 정도에 기침이 심해진다는 오경해(五更咳)는 정력과 내분비 기능을 뜻하는 음기(陰氣)가 부족해서 생긴다. 이외에도 오전에 기침이 심한 경우는 소화기의 열(熱)이 원인이고, 황혼 무렵부터 저녁에 심한 경우는 역시 정력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생긴 허화(虛火)가 원인이다.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환절기나 겨울이 되면 오랫동안 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그 근본이 원인이 화(火)와 열(熱)이다. 당뇨 역시 음기(陰氣)가 부족한 가운데 생긴 화와 열이 원인이다. 몸에 발생한 화는 자꾸만 위로 올라가므로 해수가 잘 낫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는 화수(火嗽), 울수(鬱嗽), 구수(久嗽)의 범주로 치료한다.치료는 약물치료를 위주로 한다. 가래를 없애고 수분과 진액의 대사를 정상화하는 거담(祛痰), 기(氣)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여 기침을 가라앉히는 이기(利氣), 마지막으로 호흡기의 진액을 보충하고 폐의 기운을 도와주는 윤폐(潤肺)의 치료법과 아울러 신장을 기운을 보하는 치료를 고려한다.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몸의 진액이 마르고 호흡기의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되고, 때론 악화되어 폐렴이 되기도 하므로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해수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무조건 담배를 끊어야 한다. 둘째로 각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를 만드는 환경이나 음식을 피해야 한다. 기온이 낮거나 먼지나 매연 등이 많은 곳과 체질에 따라 본인 체질에 해로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부부관계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9-08 15:34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정력감소 부르는 요통… 허리 근력 길러야

운동이라도 하다가 허리를 한 번 다치게 되면 그곳이 얼마나 많은 힘을 받고 있고 중요한 부위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요통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나 임상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허리를 지탱하여 상체를 지탱하는 척추 및 신경근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골반 및 복부 내장 기관들의 문제가 허리의 지탱하는 근육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즉, 신장이나 자궁 대장 방광 등의 이상으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후자의 경우이고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거나 척추 사이의 추간판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전자의 경우다.신경의 압박으로 인한 요통은 허리에서 엉덩이로, 엉덩이에서 다리로, 다리에서 발목과 발가락까지 통증이 점점 퍼져 나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보통 통증이 시작되어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대개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의원을 찾을 정도의 환자들은 증상이 심한 분들이 많다. 환자들 가운데 단지 허리만 아프니 허리만 치료해 달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데 요통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힌 질환은 아니다. 단순한 침구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도 급한 통증이 사라지거나 잠시 좋아지더라도, 허리가 묵직하고 불편한 느낌이 남거나 계속해서 재발하는 요통은 장기적이면서 종합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허리의 통증은 인간 생명력인 정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동의보감에 “허리는 정력의 창고다(腰爲腎府)”라고 해 허리가 아픈 모든 증상은 기본적으로 정력의 감소와 관계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동의보감에는 요통을 원인에 따른 10가지로 분류했는데 모두가 정력감퇴(腎虛)를 공통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10가지 원인은 신허(腎虛), 담음(痰飮), 식적(食積), 좌섬(挫閃),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습열(濕熱), 기(氣)인데, 내장기관의 이상과 근골격계의 질환 및 심인성으로 인한 요통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습, 열, 한, 풍, 기, 담, 식, 어혈 등의 뭉쳐져 있는 것들을 풀어내면서 동시에 허리의 근육과 뼈를 보충해주는 한약을 투여한다. 아울러 침구치료, 약침치료, 추나요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기간은 빠르면 1주일 정도, 심한 사람은 1∼2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기본적으로 요통은 근육과 인대 등 허리를 지탱해주는 구조물들이 약해지고 여기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를 통하여 통증이 줄어든 다음에는 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바른 자세로 걸어 다니는 것이 가장 기본적은 운동으로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이 좋다. 플랭크나 스쿼트와 같이 척추와 골반 허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근력운동은 필수적이다. 또한 허리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앉아서 작업한 이후에는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걸어 다니는 것, 앉고 설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등이 필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8-25 16:23 노은희 기자

[명의칼럼] 늘어나는 비만인구… 다양한 질병을 동반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비만은 신체비만지수(Body mass index는 체질량지수로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2009년 한국 비만인구 비율은 남성 38.7%, 여성 28.1%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인 BMI 30에 비해 기준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논란도 있지만, 비만인구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최근 20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비만 및 다이어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약 90%와 남성의 약 80%는 본인에게 다이어트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중에서 여성의 80% 이상, 남성의 70% 이상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20대 남녀 사이에서 다이어트는 단순한 관심의 대상이 아닌 일종의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사실 보다 중요한 것은 비만이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성기능 장애, 관절염, 담석증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비습(肥濕:지방과 수분) 혹은 담음(痰飮:순환장애로 생긴 노폐물)의 과잉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비습과 담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인체축적 과정에 따라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나누고 있다.실증은 장기간 왕성한 식욕과 기름진 음식의 다량섭취에 의해 체내에 습담이 축적되는 것이나 유전적인 원인이 주가 되며 가슴과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많이 끓고 팔다리가 무겁거나 무기력함이 그 증상이다. 또 더운 것을 싫어하고 혹은 혀에 두툼한 태가 끼는 특징을 갖고 있다.허증은 음식물의 섭취량보다는 피로에 의해 기운이 손상되거나 불규칙한 식사에 의해 소화계통의 기능저하로 인해 습담이 축적되는 증세로, 흔히 말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유형이다. 특징은 살이 쪘으면서도 기운이 없고 목소리에 힘이 없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게 되며 추운 것을 싫어하고 항상 눕기를 좋아해 얼굴이 푸석푸석하다.치료에 있어서도 허실의 차이에 따른 약물선택이 달리진다. 그러나 임상에서 보면 허실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경우보다는 상호연관 관계에 의해 허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질, 연령, 기호식품, 운동량, 감정상태 등을 감안해 약물을 선택,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순환장애를 없애주도록 한다.아울러 중요한 것이 3가지가 있다. 첫째, 식사 일기를 기록해야 한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식사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다. 날마다 체중 및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여 스스로의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둘째, 양질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연구 보고에 의하면 불면증이 있는 인구에서 비만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양질의 충분한 수면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을 태운다.마지막으로,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단기간의 체중감량은 인체에 부담을 주게 되고 각종 부작용 및 요요현상을 불러온다. 꾸준한 실천과 치료는 반드시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7-28 16:44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현기증이나 두통·무기력증… 저혈압 의심해야

혈압이란 성인의 경우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하, 최저 혈압(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환자의 혈압은 장기간 관찰해도 혈압의 변동이 적으며 체온은 대체로 낮고 맥박이 비교적 느리다. 저혈압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 먼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단순한 저혈압을 본태성 저혈압이라 하고,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속발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또한 누워 있거나 혹은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나 장시간 동안 서 있는 경우 발생하는 저혈압을 기립성 저혈압이라 한다.저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하면 주로 현기증이나 두통, 그리고 전신이 무기력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잘 피로하고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나려면 아주 힘이 든다. 얼굴이 창백하고 어깨가 아프며 손발이 잘 저리고 식욕이 없을 뿐 아니라 멀미처럼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머리나 목뒤가 당기고 아프며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고 심하면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특히 여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냉증으로 인해 생리가 불순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배가 자주 더부룩하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는 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변이 묽어지면서 하복부가 차게 느껴지며 허리가 무지근하고 아프다. 또한 신경증과 유사한 증상인 불면이나 불안증이 자주 일어난다.속발성 저혈압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압은 고혈압과는 달리 증상이 없으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증상이 있는 본태성 저혈압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가 필요하다.한의학에서는 저혈압의 원인을 첫째, 위기(胃氣)의 하함(下陷)이라 하는 위무력증, 둘째 양기부족(陽氣不足), 셋째 원기부족(元氣不足)인 경우로 본다.치료는 첫째 위가 무력하여 발병한 경우는 거담조위(祛痰調胃)하는 약물을 통해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 적용된다. 둘째, 양기가 부족해서 온 경우에는 익기승양(益氣升陽)법을 통해서 떨어진 기운과 정력을 올려준다. 셋째, 선천적으로 원기가 부족해서 온 경우는 대보원기(大補元氣)하는 약물요법을 통해서 부족한 기(氣)와 혈(血)을 소통시켜 오장육부의 생리활동을 원활히 한다.섭생법은 맵고 짠 음식과 같은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할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통화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7-14 14:28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당뇨병,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다스려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3대 성인병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성인병이라는 말 대신에 대사증후군이나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모두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을 뜻한다.성인병 중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거나 사용되지 못하여 핏속의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로 인하여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대 이후 성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나, 요즘 들어 젊은 사람들에게까지도 나타나는 등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무분별한 식습관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한의학에서 당뇨병을 ‘소갈증(消渴症)’으로 분류한다. 물과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삼다증(三多症)’이라고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과사상비(過思傷脾)와 호르몬 부족인 진음부족(眞陰不足)을 주요 병인으로 보며, 진행 정도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분한다.상소는 다음다갈(多飮多渴)이라 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중소는 다식(多食)이라 하여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게 된다. 하소는 상소, 중소가 심해진 상태로 소변이 걸쭉하고 진하여 얼굴이 초췌하고 허벅다리나 종아리의 살이 빠지는 무기력한 증상을 보인다.당뇨병은 보통 증상이 없으나,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몸이 야위거나 나른하고 쉽게 지치거나 갈증을 많이 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당뇨병이 아닐까 의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당뇨병이 있던 환자의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혈당이 올라가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혈당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당뇨병이 오래되면 혈관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여 중풍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신기능장애, 망막병증, 저리고 아픈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로 한다. 8시간 이상 금식한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한다.양방에서는 약물이나 주사를 통한 혈당 관리에 주력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인체가 스스로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며, 환자의 체질과 병의 원인에 따라 달리 치료하는데, 주로 침구요법과 약물요법을 사용한다.약물요법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에는 신경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보비안신(補脾安神) 약물로 다스린다.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보음보신(補陰補腎) 약물로 떨어진 정력을 도와주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치료한다.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에 더하여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식이요법은 술, 담배를 끊고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체중조절 뿐만 아니라 혈당의 안정화에도 큰 두음을 주므로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체내에서 근육은 핏속의 포도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므로,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근력운동을 하여 체내 근육량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7-07 17:49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3대 성인병 고혈압… 두통, 메스꺼움, 구토는 위급신호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40대를 지나면서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은 당뇨병, 고지혈증과 더불어 3대 성인병의 하나다.고혈압이란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최저 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것을 말한다. 대개 뒷머리가 띵하고 뻣뻣한 듯 하면 고혈압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지만, 고혈압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뒷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혈압은 보통 증상이 없지만,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고,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발이 저리기도 한다. 또는 어지럽고 귀가 울리고, 쉽게 피곤하며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고혈압 환자가 갑작스럽게 격렬한 두통이 오거나 메스꺼움, 구토가 발생하면 위급한 증상이므로 반드시 정밀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또한 일시적인 증상보다는 지속적인 높은 혈압에 의한 혈관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이 더 위험한 것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신부전증 등 신장질환 등 생명이 위급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한다.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그 원인이 불확실한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으로, 그 외 신장질환 등 특별한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은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다.고혈압은 흔히 비만한 사람에게 많지만, 식습관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고 비만하지도 않지만 과도한 신경을 쓰는 사람에게도 많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도 피가 탁해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도 높아지고, 다시 혈관 손상을 초래해 혈압이 올라가기도 한다.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넓을 의미의 화(火)나 풍(風)증에 포함시켜 치료를 하는데 그 원인으로 두가지가 있다.먼저 간장(肝臟) 및 심장(心臟)의 화로 인해 기혈(氣血)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오는 경우다.간화(肝火)와 심화(心火)란 감정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기분이 상해 속을 끓이며 억울하고 답답한 것을 마음 속에서 풀지 못해 생기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고부간의 갈등, 상사와의 마찰, 부부간의 문제, 자녀 문제 등)가 쌓여도 마찬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다음으로는 기혈이 부족한 신허(腎虛)한 상태가 되어 오는 경우가 있다.신허란 인체 신진대사나 내분비 기능의 불균형 상태를 말한다.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약물요법과 침구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는데 정신적인 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는 심장을 보(補)해주는 약물과 간화, 심화를 꺼주는 약물로 피를 맑게 하고 신경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신허 증상으로 생긴 경우는 신장을 보(補)하고 약물을 통해 기운을 보충해줌으로써 이 병을 다스린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서 술과 담배는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각종 독소로 인해 피를 탁하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6-30 14:13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겨드랑이 땀 냄새… 약물과 침구요법으로 해결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사람의 첫 인상은 대인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그 사람의 체격과 얼굴 생김새 및 말의 억양과 행동, 복장 등에서 그 사람의 대략적 성격을 파악하게 된다. 처음 대면한 사람에게서 어떤 향긋한 냄새가 난다면 그에 대한 인상은 훨씬 좋을 것이다.몇 년 전만 해도 우리 한국인은 인체에서 나는 냄새 즉, 체취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생활 습관도 변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외모와 스타일을 크게 중시하는 쪽으로 바뀜에 따라 체취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국소적인 체취, 특히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땀샘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가 있는데, 액취증이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아포크린 땀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위치하며 사춘기에 땀 분비를 시작하므로 아포크린 액취증은 주로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다. 과도한 긴장, 급격한 감정변화, 운동량이 많거나 열 등으로 인해 심해지며 이때 남녀 차이는 별로 없다.양방에서는 국소적 항생제 등 보존적 요법을 사용하나, 사회활동에 심한 지장을 받거나 보존적 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이 질환을 ‘액취(腋臭)’, 혹은 겨드랑이에서 새어나오는 기운이라 하여 ‘액기(腋氣)’라고 하였다.한의학에서는 이 병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누는데 첫째는 심화(心火)로 인한 경우로, 심화란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발생되는데 그 화(火)에 의해 진액(津液)이 변하여 땀이 되고 냄새가 나게 된다. 둘째는 비위(脾胃)의 기능 즉, 소화기능이 약해서 오는 경우이고, 셋째는 내분비 기능장애 또는 원기 부족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겨 오는 경우다.이 병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이다. 먼저 약물요법으로는 심화가 원인인 경우 보심(補心)하는 약물로 심장을 강화시켜 주고 화를 없애줌으로써 냄새를 제거시킨다. 비위가 허약한 경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약물을 통해 무력한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줌으로써 병을 다스린다. 또 원기부족인 경우에는 원기를 보하는 약물로 몸의 신진대사 작용을 강화시킴으로써 액취를 없애준다. 침구요법은 심장경락이 시작하는 부위가 겨드랑이에 위치하는데, 이곳에 자극을 가해 인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인체의 생리작용을 도와 병을 낫게 하는 방법이다.이와 같은 직접적인 치료와 더불어 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수영 등의 전신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6-23 14:39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무더위 속 '주하병' 이기려면?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4.9℃를 기록하는 등 이상기온으로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머리가 자주 어지럽기도 하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입이 바짝 마르고 입맛이 없게 된다. 땀이 줄줄 흐르고 맥이 없어 힘을 쓸 수도 없으며 쉽게 숨이 차고 손발이 뜨겁기도 하다. 흔히 말해 여름을 탄다 혹은 더위를 먹었다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하는데, 주하병은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상승하는 외부의 온도와 습도에 인체의 정기가 부족하여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병이다.한의학에서는 주하병을 양서(陽暑)와 음서(陰暑)로 나누는데, 양서는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일을 해 피곤이 쌓이고 기운이 손상되어 생긴다. 이 때문에 열이 굉장히 많이 나고 몸이 나른하며 입맛이 없는데다가 의식까지 몽롱해져서 갑자기 졸도하는 수도 있다. 종종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잦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음서는 요즘말로 냉방병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서늘한 곳에 오래 있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더위와 냉감을 같이 받아서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찬 기운이 몸시 싫어진다. 몸이 찌뿌둥하고 관절이나 어깨 등이 무겁게 누르듯 아프고 가슴이 벌렁거리며 피부는 공연히 화끈거리고 땀도 나지 않는다.특히 여름철 산모는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을 때 관절마디가 시리거나 아플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주하병의 치료는 여름의 더운 열기에 손상된 기(氣)와 혈(血)을 보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양서로 온 경우는 청서익기(淸暑益氣)하는 약물로 더위를 이기게 하고 떨어진 몸의 기운을 보충해준다. 음서로 온 경우 보음생진(補陰生津)하는 약물로 손상된 혈을 보충해주고 몸의 수분대사 작용을 촉진시켜준다.이 병은 수험생들에게도 많이 올 수 있는데 입시에 대한 압박감과 무더위로 인해 공부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짜증만 나고 불안해지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럴 때는 기운을 보해주는 보기(補氣) 약물로 기운을 올려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게 해주면 무난히 여름을 이겨낼 수 있다.이와 함께 더위 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더위를 풀어내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차를 마시면 훨씬 더 지내기가 편하다. 여름철 대표적인 차로서 생맥산(生脈散)이 있는데, 이 차는 이름 그대로 맥을 살린다는 뜻으로 더위에 지쳐 맥이 없을 때 이것으로 기운을 보충 한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생맥산을 여름철 숭늉 대신 늘 마신다고 했으며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의 비율로 끓여 음료수 대신 복용하면 좋다고 나와 있다.이와 함께 평소 되도록 찬 음료와 찬 음식을 삼가고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시킨다면 더위를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6-16 15:11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서구화된 식습관이 부른 궤장성 대장염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주로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어 나타나며 크론병과는 다르게 병적인 변화가 흩어지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습관과 식이습관으로 발병률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며, 장의 면역기능 이상,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스트레스, 과로, 흡연, 부적절한 음식섭취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면역세포가 장내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는 추세이다.증상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붉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수차례 나타나고 심한 복통과 탈수, 빈혈, 체중감소, 피로감을 동반하게 된다. 직장을 침범한 경우에는 오히려 변비나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장 증상 이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궤양성 대장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궤양성 대장염은 비교적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는 편으로,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sulfasalazine)과 메살라민(mesalamine)을 지속적으로 경구투여하여 유지요법을 하게 된다. 간혹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제, 면역 억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출혈이 너무 심하거나, 스테로이드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암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만성 재발성 질환의 특성으로 대부분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때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20년 이상 된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에는 50%에서 대장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한의학에서는 설사(泄瀉), 이질(痢疾), 장풍(腸風), 장독(臟毒) 등의 병으로 접근한다.원인은 대게 습열(濕熱)이 대장에 쌓이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간장(肝臟)의 기운이 소통이 되지 않아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비장(脾臟)과 신장(腎臟)의 기능이 모두 떨어진 경우로 볼 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살펴 한약치료와 침구치료를 시행한다. 꾸준한 치료와 식이요법으로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식이요법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음식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시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마가린, 카페인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식사일지를 작성하여 먹는 음식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6-10 18:27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설사와 만성설사의 차이는?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의학적으로 설사는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 또는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올 때를 말한다. 2~3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만성 설사라고 하고, 그 이하를 급성 설사라고 한다.설사가 여러 날 지속되면 몸의 기운이 떨어지고 심하면 탈진하기도 하며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된다. 설사와 함께 열이 나며 배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나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원인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장관 내 흡수 저해로 인한 삼투성 설사, 장점막의 구조적 손상 없이 세균성 독소 등에 의한 분비성 설사, 염증성 장질환 등 장점막의 구조적 손상에 의한 점막 손상성 설사로 나눈다. 원인이 뚜렷할 때에는 그 원인을 치료하면 된다.그러나 임상에서 그 원인 명확히 구분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런 때에는 설사를 단순성, 신경성, 알레르기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성 설사는 찬 것을 너무 많이 먹거나 과로로 인하여 몸이 약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신경성 설사는 마음을 졸이게 하는 일 있다든지 대인관계나 사업상 불안할 때 등 정신적 원인으로 인해 발병한다. 알레르기성 설사는 음식물이 체질에 맞지 않아 일어나는 것으로 과민성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설사를 한의학에서는 원인에 따라 외감성(外感性)과 내상성(內傷性)으로 나누는데, 외감성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이며, 고열 전신통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설사 횟수가 잦은 등 급성 증상을 보인다. 소아는 설사뿐만 아니라 자주 토하기도 하는데 급성으로 나타나 탈진에 이르기까지 하므로 잘 치료해야 한다. 다음으로 내상성은 선천적으로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거나 정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 혹은 정신적은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치료는 외감에 의한 것은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면 설사는 자연히 소실된다. 다음으로 내상으로 인한 것은 소화기가 허약한 사람은 소화기 기능을 건강하게 하는 건비화위(健脾和胃) 약물을 사용하고, 정력이 떨어진 사람은 부신 기능을 강화시키는 온신부양(溫腎扶陽)하는 약물로 정력을 강화시킨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설사가 발생한 경우에는 마음은 튼튼히 하는 대담안신(大膽安神)하는 약물을 통해 몸과 정신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쉽게 치료할 수 있다.설사를 일으켰을 때 어떤 치료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배출되어야 할 독성물질이 빨리 배출되지 못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설사는 대부분 평소 소화기의 상태와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생활을 통해 소화기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설사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6-03 11:19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변비? 식이섬유를 많이 드세요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인체의 생리에 있어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가 만큼 대소변을 배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요즘 소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거나 대변을 잘 보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변비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찾아오는 병이다.변비란 배변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후중감) 및 폐쇄감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하루 1회 변을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각자의 체질과 음식물의 분량 및 종류에 따라서 대변의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매일 1회 대변을 보더라도 배변이 개운치 않으면 역시 변비로 볼 수 있다. 반면에 2~3일 배변이 없더라도 특별한 병적 증상이 없을 때는 변비가 아니라 생리적인 경우로 볼 수 있다.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원발성 변비와 이차성 변비로 구분할 수 있다. 대장과 항문직장의 기능이상에 의해 발생한 변비를 원발성 변비 혹은 기능성 변비라 하며, 이것이 변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에 이차성 변비는 종양, 탈장, 대사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과 같은 확실한 기질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차성 변비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다.한의학에서는 변비를 허실로 나누어 병이 실해서 오는 실비(實秘)와 몸이 허약해서 오는 허비(虛秘), 그리고 신경을 많이 써서 오는 심인성 변비로 구분한다.변비의 증상은 다양하여 배변장애 뿐만 아니라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전신이 무겁고 힘이 없는 것 같고 기분이 우울하고 불쾌감마저 들며, 머리가 맑지 않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 기미,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원인을 살펴보면 실비는 속의 열(熱)과 울체된 기운으로 생기는데, 그 특징은 음식을 잘 먹는데도 대변을 보지 못한다. 허비는 기와 혈이 부족하고 진행의 부족으로 생기는데 먹지도 못하고 몸이 무거우면서 대변을 보지 못한다.치료는 병의 허실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비는 열을 내리고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 약물을 사용하며, 허비는 기(氣)와 혈(血), 그리고 진액(津液)을 보충해지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정신적으로 오는 심인성 변비는 신경을 튼튼히 해주고 담력을 키워주는 약물과 함께 처방하여 치료한다. 꾸준한 치료로 대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면 오래된 만성 변비도 치료가 가능하다.변비는 보통 잘못된 배변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잘못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사하제의 남용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그리고 식유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변비 치료의 기본이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5-26 15:11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술보다 전립선비대증 악화시키는 음식은?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전립선 비대증의 정의는 아직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조직학적으로는 전립선의 간질과 상피세포의 증식에 의해서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으로 임상적으로는 전립선비대로 인해 하부요로 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인정되는 발병 원인은 정상 기능의 고환의 노화에 의한 것이다.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등도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이 있다.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 증상은 저장증상, 배뇨증상, 배뇨후증상의 세가지 군으로 구분된다. 방광저장기에 경험되는 저장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빈뇨),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증상(절박성 요실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야간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요절박) 등이 있다. 배뇨기에 경험되는 배뇨증상은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증상(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단축뇨) 등이 있다. 배뇨후 증상은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잔뇨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배뇨 후 요점적) 등이 속한다.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질환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양방에서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수술적 요법인 경요도절제술 시술 후에도 하부요로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은 약물요법을 보다 선호하는 편이다.한의학에서 전립선 비대증은 융폐, 임병, 소변불통, 소변불리 등에 속한다. 그 원인은 노화에 의한 신장 기능의 약화로 배설기능이 약화되었거나 염증이라 볼 수 있는 습열(濕熱)과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상태인 어혈(瘀血)에 의해 방광기능이 장해를 받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고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개 노화에 따른 신장 기능의 저하를 보해주는 처방을 활용한다. 이에 아울러 습열과 어혈을 제거하는 약물을 병용한다.전립선 비대증은 나이에 따라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적절한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한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피로는 전립성 비대증의 악화인자이므로 과로는 삼가야 한다. 쇠고기 등 육류와 우유 등 유제품, 동물성 지방, 음주와 커피 등의 섭취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피해야 한다. 반면에, 탄수화물, 과일과 채소류, 해조류 등은 전립선 비대증에 좋은 음식으로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5-19 14:44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명의칼럼] '청춘의 꽃'(?) 여드름, 충분한 수면으로 예방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인생의 개화기인 사춘기에 많이 생기는 여드름은 청춘의 꽃이라고 하지만 남녀 모두 미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요즘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面疱), 면분자(面粉刺) 등으로 부른다. 여드름은 주로 얼굴에 발생하나 때론 가슴이나 등에도 난다.여드름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털이 나 있는 모공이 막혀서 피지선에서 생성되는 지방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해 응어리가 되어 굳은 것이다. 그 언저리 부위가 붉게 붓고 곪아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흉터가 남기도 한다.한의학적으로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위경락(胃經絡)과 대장경락(大腸經絡)의 열(熱)이다. 소화장애, 변비 또는 불규칙한 식생활 및 정신적인 압박감이 얼굴을 감싸고 있는 위경락, 대장경락에 열을 쌓여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한편으로는 이 열이 피부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반응으로 여드름이 나게 하기도 한다.둘째로는 성장기 내분비 기능의 불균형이다. 남성호르몬 특히 테스토스테론은 성장기 남녀 모두에게 생성·분비되기 시작하며 이 호르몬은 피지선의 기능을 항진시켜 피부에 지방분비가 증가하여 이것이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치료는 위, 대장에 열이 있을 때는 그 열의 발생시키는 독소를 배출시키고 열을 내려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피부의 자체방어능력과 피지선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물치료와 침구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내분비계통의 불균형에 기인하는 경우는 호르몬의 균형을 도울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한다.사춘기의 여드름은 성장과정의 한 현상이다. 보통 여드름은 20대 중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지만 최근에는 25세 이후까지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이 증가하고 있다. 사춘기 여드름과 성인 여드름 모두 치료를 시작하면 2~3개월 내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스트레스는 풀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사용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짧은 시간 사용하고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강한 세안은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하고,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염증을 유발하고 흉터를 남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육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 밀가루와 같은 음식물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사람마다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식사 다이어리를 작성해 원인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5-05-12 11:27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