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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어깨가 안 올라가요…통증도 나타나는 오십견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상지와 경추 등과 연결되어 있어 해당 부위를 사용하게 되면 같이 움직이는 어깨는 우리 몸에서 고관절과 더불어 가동 범위가 넓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진 관절 중 하나이다. 손가락 무릎과 같이 구부렸다 펴는 동작이 주를 이루는 관절은 가동 범위가 단순하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다. 이에 반해 어깨 관절은 가동 범위가 넓은 만큼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관절에 속하며 쉽게 손상이 될 수 있고 퇴행에 취약하다.50세를 전후해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있다. 바로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이다. 많은 사람이 오십견을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증상 혹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질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오십견은 환자 상태에 따라 5년 이상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약 82만 명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중 50대는 23만 9000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9%를, 60대는 24만 7000여 명으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십견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30대와 40대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 뻣뻣하고 굳어지면서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회전근개파열, 외상, 당뇨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때도 있다.처음에는 세수할 때 손을 앞으로 올리거나 머리를 빗으며 팔을 뒤로 돌리기 힘들어한다. 뒤 호주머니에 물건을 넣거나 위에 있는 물건을 꺼내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나타난다. 이 통증은 어깨에서 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인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구별이 잘 안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파열로 과도한 사용이나 퇴화, 외상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어깨의 통증과 운동범위가 감소한다는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다만, 오십견은 내회전과 외회전 등 여러 각도에서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회전근개 손상의 경우 손상된 힘줄이 위치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이 다르다. 회전근개가 손상되었는데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어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초기 단계라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사용한다.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약물을 통한 통증 조절이나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생 염증 혈관을 막아 통증을 없애고, 추가적인 진행을 막는 만성통증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오십견은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수개월~수년 동안 통증을 참아야 한다는 것과 통증은 없어지지만,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는 의미가 있다. 때문에 어깨 통증이 생겨 생활이 불편하고, 팔을 등 뒤로 올릴 때 양팔의 차이가 크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2024-10-08 15:09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명의칼럼] 가는 세월 막는 ‘항노화’, 노력하면 가능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고령화시대를 맞아 노화 극복이 풀어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병적 노화는 막고, 자연적(정상) 노화는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노화는 스트레스와 불안증, 피로, 환경오염, 산성체질음식 또는 인스턴트가공식품으로 대변되는 잘못된 식생활 등이 주된 원인이다.노화의 증후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뉘어 나타난다. 신체 노화는 40대 이후의 노안, 안구건조증, 질 분비량 감소, 고음 영역대 난청, 최대 폐활량 감소, 위산식도역류 발생, 항문괄약근 약화 및 변실금 초래, 소변 저장량 및 배뇨 속도 감소(잔뇨량 증가) 등으로 특징지어진다.정신적으로는 외향성 대신 내향성을 추구하고, 적응성 및 범용성이 떨어지고, 세대차이를 자주 느끼며, 무기력증과 우울감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잃어간다. 다행히 정신적 노화는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그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최근 트렌드가 정신 노화를 늦추고 있다.노화를 생리학, 병리학적 현상으로 설명하면 세포 간 신호전달 오류, 유전자 불안정성 증가, 텔로미어 길이의 감소, 병적인 후성유전자 변형, 단백질 안정성 감소, 영양소 불균형에 대한 감수성(취약성)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활성산소 증가 및 항산화력 감소, 줄기세포 고갈 등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세포의 노쇠와 기능 저하가 노화의 요체다.노화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클리닉에서 많이 활용하는 게 유전자 텔로미어 검사와 활성산소 농도 검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말단소립으로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나이 들어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키는 텔로머라제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면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세포가 소멸에 이르게 되고 노화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활성산소는 과로, 과격한 운동, 과식, 산성체질음식 등에 의해 증가한다. 운동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지만 직업적 운동선수나 운동중독자(마니아)는 활성산소 증가로 일정 시기가 지나면 노화가 급속하게 진행된다.이런 노화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화 방지에 나선다면 세포의 노화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체의 세포 수는 60~100조개이며, 세포의 종류는 약 250가지가 된다. 각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한다면 질병이 나타난다. 예컨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있는 베타세포가 기능을 못하면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세포는 거대분자, 분자, 원자 단위로 세분해 볼 수 있으며 결국은 세포 간, 세포 안팎의 전기흐름에 의해 생리현상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기능이 100%에 가깝게 유지되고 노화가 지연될 수 있다. 심전도, 뇌파, 근전도, 체지방(체수분) 측정 검사 등이 전부 세포의 전기작용을 측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 게 그 증거다.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ATP로서, 대부분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산된다. 또 생산된 ATP의 대부분은 근육수축, 신경세포에서 흥분 전도, 체내물질 생합성 등에 사용된다. 이들 과정에는 전기에너지가 소비된다.세포는 일종의 배터리다. 세포막은 이중지질막 구조 사이사이에 구형 단백질이 박혀 있다. 친수성 단백은 세포막 밖으로, 소수성(친유성) 단백은 세포막 안쪽으로 향해 있다. 휴지기 상태에서 세포막 안은 음전하로, 세포막 밖은 양전하로 대립하면서 전위차를 이룬다.이런 세포 정지막의 전위차가 -70~ -100mV 이면 정상적인 것으로 ‘충전’이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혈액순환을 관장하는 심장세포의 경우 전위차가 -90~-100mV를 이뤄야 바람직하다. 하지만 세포활성도가 감소해 전위차가 -30~-50mV로 감소하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고, 미세순환이 감소하며,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만성적인 통증·염증·피로가 지속되면 만성병(주로 대사질환)이 생긴다고 봐도 무방하다.전위차가 -15~-20 mV로 줄면 ‘방전’ 상태로서 암세포로의 변이가 일어나거나, 세포사멸에 의한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결론적으로 세포노화 방지는 세포충전을 통해 세포의 제기능을 되찾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세포에 전기를 충전하려면 특수한 방식의 의료기기가 동원돼야 한다. 경피전기신경자극(TENS) 등 일반적인 전기치료기로는 달성할 수 없다.올해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급(Class 2) 의료기기로 등록된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가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특수한 전기에너지 공급 방식을 채택해 세포 충전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 기기를 사용한 ‘엘큐어리젠요법’을 통해 항노화치료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엘큐어리젠요법이 활성산소 농도를 감소시키고, 세포 간 전기소통을 방해하는 림프슬러지(고분자단백질의 축적물)를 용해 및 배출시키며, 각종 통증 및 염증 지표가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이와 함께 림프해독요법(림프마사지, 좌훈 온열요법, 관장요법, 식물영양소 보충), 항산화제 수액요법 등을 병행하면 더 나은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서구에서 회자되는 ‘아름답게 늙는 7가지 원칙’(세븐 업)을 실천한다면 정신노화와 육체노화를 동시에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Clean up(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 Dress up(옷차림을 잘 하자), Show up(모임에 참여하라), Cheer up(스스로를 격려하라), Shut up(과묵하라), Pay up(돈이든 일이든 제몫을 다하라), Give up(과감히 포기하라) 등이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4-10-08 15:05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활동량 과하면 되레 성장 방해… 깊은 잠에 빠질수록 키도 쑥쑥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성장호르몬의 약 60%는 수면 중 분비되고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물론 취침 시간도 중요하지만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에 들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가 있다. 수면의 질이 중요한 것으로 자녀가 깊은 잠에 빠르게 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수면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2단계는 얕은 잠을 자고 3~4단계 깊은 잠이 드는데 3~4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깊은 잠을 취할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의 온도와 습도, 침구의 쾌적함, 주변의 소음, 낮 동안의 활동 정도,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환경이 맞아떨어져야 잠이 깊게 들 수 있고 어느 하나 충족되지 못하면 숙면이 힘들 수 있다.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을 방해하는 큰 원인이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하면 잠이 들기도 어렵고 들더라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잘 때는 스마트폰 이용을 하지 않도록 삼가고 잠자리 근처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질 좋은 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중요하다. 빨리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줄넘기, 농구, 배구 등 체중 부하 운동은 뼈의 형성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하는 데 좋다.다만 운동을 과하게 했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근육은 운동을 통해 미세하게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며 커지는데 손상된 근육이 회복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운동할 때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분화돼 증식할 수 있게 도와줄 시간이 있어야 한다.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활동과 휴식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이 과하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운동할 때뿐 아니라 쉴 때 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운동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성장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하다 몸이 어느 정도 운동에 적응한 다음에는 속도가 둔화되고 운동이 끝난 직후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이후에는 성장호르몬 수치가 점차 낮아지지만 운동이 끝난 후 1시간까지는 평소보다 성장호르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운동이나 놀이를 할 때는 외상을 입어 성장판이 손상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해당 운동이나 놀이에 맞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아이의 키는 유전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후천적인 요인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식습관, 수면습관, 운동습관 등 환경의 개선으로도 충분히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2024-10-08 07:00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명의칼럼] 미니 뇌졸중 방치하면 진짜 뇌졸중 온다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박건우 원장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약 2초마다 한명의 사망자가 나타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발생 3시간 이내에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언어장애나 반신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주로 뇌경색(76%)이 많이 발생하고 뇌내출혈(14%), 지주막하출혈(9%) 순으로 나타난다.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 몸에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혹은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린다.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24시간 이내에 다시 흐르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한 편측마비나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게 나오는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몇 초 만에 사라지기도 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미니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문제가 된 혈관은 언제든지 다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의하면 미니 뇌졸중을 겪은 후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2일 이내 5%, 일주일 이내 11%, 3개월 이내에는 20~30%에 이른다. 미니 뇌졸중이 나타났을 때 미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뇌졸중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때문에 미니 뇌졸중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혈압조절, 수액요법 등의 기본적인 처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치료 등을 해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2만 8천여 명이었고, 그중 70%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해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금주, 금연이 필수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은 조기 발견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대한뇌졸중학회는 ‘이웃, 손, 발, 시선’ 4가지를 대표적인 증상으로 보고 있다. ‘이웃’은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것 즉 안면마비이고, ‘손’은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는 편측마비를 말하며 ‘발’은 어눌한 발음장애, ‘시선’은 눈이 한쪽으로 치우치는지 확인하는 안구편위를 말한다. 이중 한가지라도 이상이 있다면 바로 119로 연락하거나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박건우 원장

2024-09-30 17:02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박건우 원장

[명의칼럼] 임산부 통증에 진통제는 ‘부담’ … 전기자극치료는 부작용 없어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모처럼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됐다. 저출산 위기 극복에 힘을 더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1억7000만원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 한다.아기를 낳는 것은 이제 집안의 경사를 넘어 사회적 축복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임신 과정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수반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허리, 위와 장, 골반, 가슴 등에서 중등도 이상의 요통 또는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임산부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 △적절한 지지대 착용 △물건을 올바르게 들어올리기 △가능하면 옆으로 자기 △온열찜질(경우에 따라 냉찜질), 마사지(도수치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또는 요가 △침술, 지압, 전기자극치료 같은 보완대체의학적 치료 등이 필요하다.바른 자세로는 가슴을 높게 하고 어깨를 뒤로 젖히는 대신 무릎은 살짝 구부리는 게 권장된다. 적절한 강도로 복부와 골반을 지지하는 의류나 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에는 발을 안정된 자세로 놓고 허리를 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로 누워자면 허리통증을 줄이는 데 좋다.임신한 상태에서는 통증이 와도 함부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를 쓸 수 없다. 현재로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가장 안전한 진통제로 추천되고 있다. 임상 경험 상 임산부에 대한 위험성이 가장 적다고 연구돼 있기 때문이다. 임신 1기, 2기, 3기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진통제다.하지만 미국 유럽의 임상의사, 역학 전문가, 독성학·내분비학·생식의학·신경발달학 등 관련 과학자 13인이 참여해 2021년 9월 내놓은 권고 성명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자궁 내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쳐 태아의 신경발달장애, 생식기 및 비뇨기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입증하는 비임상 및 임상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최단기간, 최저용량으로 복용하라고 강조했다.이런 권고가 없었더라도 태아를 생각하는 산모의 입장에서 진통제 사용은 최소한으로 이뤄지고 있다. 필자는 스테로이드나 일반 진통제(NSAIDs)가 세포의 자연치유력을 훼손해 가급적이면 절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해왔다.급성 염증이나 통증을 ‘화재’라고 하면 스테로이드는 이를 긴급 진화하는 ‘소방차’에 비유할 수 있다. 급성 통증·염증이 신경의 과흥분(과분극) 상태라면 스테로이드는 탈분극을 통해 세포막 안팎의 전자 흐름을 끊어서 통증을 차단한다. 정상세포라면 분극과 탈분극이 계속적으로 교차돼 이뤄져야 한다.반면 흔히 사용하는 일반 진통제(NSAIDs)는 통증, 열,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생산하는 사이클로옥시나제(Cyclooxygenase, COX) 효소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한다. 효과가 좋지만 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사용기간과 양이 늘수록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 종전의 항염진통 효과를 볼 수 있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장기 연용할수록 세포의 기능적인 측면이 점차 약화되고, 스스로 복원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한의학적 설명을 빌린다면 스테로이드나 비스테로이드 진통제는 세포의 원기(元氣)를 갉아먹는다 할 것이다.이에 필자는 임산부의 통증에 스트레칭, 요가, 지압, 마사지(도수치료), 전기자극치료 같은 보존적인 보완대체의학 치료가 적합하다고 권한다. 그 중에서도 전기자극치료는 실행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조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용하다.서양의학에서도 경피적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uromuscular Stimulation, TENS) 등 전기자극치료가 임산부에서 모든 임신기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운동선수의 근육강화, 근지구력 향상, 근육 회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EMS)은 태아의 체온을 올릴 수 있고, 산모의 조산(자궁근육 수축)을 초래할 수 있어 금기다.임산부는 자신은 물론 태아를 위해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모한다. 인체는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전자가 끊임없이 교환되는 생리현상을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통증이나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세포막내 음전하의 전위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태아는 지속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엄마 뱃속에서 성장하므로 외부에서 적절한 전기에너지 공급은 태아에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산모는 진통 효과는 물론 전기에너지 소모가 절감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기존 TENS보다 효과적으로 세포막 내 음전위가 정상 상태로 높아지도록 돕는다. 산모에게 전기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전기자극치료는 진통제 같은 약물 부작용 없이 산모의 통증을 완화해주고, 산모의 에너지를 세이브(save)해주며, 태아의 원활한 세포분열을 돕는 방법으로 추천할 수 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4-09-25 08:11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여름내내 식욕부진·지친 아이, '기운 보충' 면역력 끌어올려야

김아롬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원장긴 더위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에 선선한 느낌이 있다. 여름이 덥고 길수록 몸은 지쳐 있기 때문에 가을을 앞둔 지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요즘은 어디든 냉방이 잘 돼 있어 여름에도 더위와 추위를 반복해 일교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가을의 찬 기운을 이겨내기 어렵다.특히 여름 동안 더워도 신나게 놀았던 어린 아이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속에는 여름의 습기와 열기가 남아 호흡기를 약하게 하는데 환절기로부터 신체를 지킬 기력은 떨어져 있는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력을 쌓지 못한 요즘 어린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호흡기, 소화기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비염 같은 알레르기가 심해진다.가을은 식물이 열매를 맺고 익어가는 결실과 저장의 계절이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 건조한 대기로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겨울을 대비해 에너지를 쌓아가는 시기가 가을이다. 이러한 가을을 건강하게 지내지 못하면 춥고 건조한 날씨로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겨울까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건강을 되찾고 성장 면역력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운을 보강해야 한다. 떨어진 체력을 높여주고 가을 환절기에 잘 적응하도록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며 에너지를 잘 만들어 내도록 소화기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체질별로 약한 부분을 보충하고 기능을 끌어올려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이것이 가을 보약이 필요한 이유다.특히 여름 동안 식욕이 많이 줄었거나 최근 많이 지쳐 하는 어린 아이는 더 적극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좋아지기만 기다린다면 식욕 부진과 컨디션 저하, 수면의 질 저하 등으로 이어져 아이의 면역력뿐 아니라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또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의 환절기 가을 보약은 질환이 만성화 되는 것을 막고 다른 질병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꼭 필요한 존재다.보약도 엄연히 치료의 한 방법인 만큼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처방 받아야 한다. 어떤 아이는 허약한 체질로 기운을 올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는 균형을 잡아주며 열을 내려주고 순환을 도와줘야 건강해지는 아이도 있다. 각각 아이가 다 다른 오장육부의 상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의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다르다.전 국민이 허약해지는 이 시기, 어린이들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기 위한 노력은 가을과 보약 두 단어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김아롬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원장

2024-09-24 07:00 김아롬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원장 기자

[명의칼럼] 세포충전건강법은 왜 디톡스가 되나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성인병, 대사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잘못된 식단, 운동부족,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장 흔한 요인이며, 이로 인해 세포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세포의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공통점을 띠게 된다. 세포는 에너지가 없으면 죽는다. 에너지의 기본 단위는 ATP이며 주로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생성된 에너지는 산화환원(리독스) 반응에 사용된다. 리독스 반응은 전자를 빼앗기는 방전 과정인 산화와 전자가 보충되는 충전 과정인 환원의 연속이다.세포가 방전되면 혈액은 물론 혈액의 4배가 되는 림프의 순환이 안 돼 세포 안팎에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가 축적된다. 림프슬러지는 세포 주위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섬유화, 석회화 반응을 초래하는 악순환 고리의 주범이다.세포는 이차전지처럼 충전과 방전을 되풀이한다. 방전이 되면 통증, 만성병을 초래한다. 방전 상태가 오래 지속돼 산화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난치병인 자가면역질환,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특히 병원에서 처방하는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수면제 등 약물치료는 림프슬러지를 만드는 하나의 단초가 된다.이들 약이 통증과 염증, 불면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증요법에 불과하며,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세포의 전자흐름을 차단해 자연치유를 방해하게 된다.고혈압, 당뇨병, 통풍(고요산혈증)과 같은 대사질환 조절에서 혈압, 혈당, 요산을 낮추는 필수적인 약물치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목적 이외의 약물 장기복용은 세포 및 조직의 기능 저하와 위축을 초래할 뿐이다. 결국에는 자연회복력 또는 면역력이 저하돼 고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필자는 지난 20여 년간 4000여명의 전세계 림프부종 환자를 치료해왔다. 주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수술 후 나타나는 난치성 림프부종의 발생 원인으로 ‘림프슬러지’에 주목했고, 연구가 깊어져 림프슬러지가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음을 터득하게 됐다.림프슬러지를 약물 부작용 없이 분해하여 배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장기간 고민해서 얻은 성과물이 ‘세포충전건강법’이다. 기존 방식과 다른 신개념 전기치료로 ‘electric cure’의 약자인 ‘엘큐어(ELCURE)’ 세포충전요법이라 명명했다.엘큐어 세포충전요법은 2차전지의 성질을 갖고 있는 인체 세포에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전기에너지를 공급해 충전시키는 치료법이다. 세포충전을 위해 1500~3000V의 고전압을 정전기 방식으로 환부에 흘려보낸다.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고전압이라서 세포 내 전기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반면 기존 재활의학과나 한의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치료기(TENS)는 동전기로서 전류 에너지가 피하 심부로 침투하지 못하고 세포충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필자는 세포충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반 전기 물리치료기기와 다른 전기적 성질을 찾아 기존과 완전히 다른 치료기기를 설계해 ‘엘큐어1000’을 개발했다. 2023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쳤다.음전하가 세포 안에 집적돼, 즉 전위가 올라가서 세포가 충전되면 세포막,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림프계의 순환기능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전위 저하로 발생한 만성질환이나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아울러 세포 방전으로 정체돼 끈적끈적하게 세포 안팎에 축적된 림프슬러지가 이온분해돼 배출되면서, 림프순환이 향상된다. 전기에너지는 세포의 미세순환을 증가시켜 영양소 보급과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외부에서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세포에 부족한 ATP를 보충하는 것과 같다. 충전 덕분에 세포의 ATP 생산활동이 휴식기를 얻게 되면 세포의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ATP 공급에 여유가 생기면 손상된 조직의 복구 작업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 세포막의 이온투과율 향상, 세포분열 활성화에 따른 세포재생 등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엘큐어리젠요법은 방전된 세포가 전기를 흡수하는 전인현상(電引現象)과 인체에서 나타나는 전기마찰현상(電氣摩擦現象, 정전기현상)으로 세포의 전기충전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증유발점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고, 통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위중도를 가늠할 수 있다.엘큐어리젠요법은 만성질환의 근본치료법이자 혈당, 요산, 노폐물에 찌든 인체 세포의 ‘디톡스’(해독요법)이 될 수 있다. 만성질환의 종류, 위중도와 발병기간에 따라 치료 기간과 횟수가 다르지만 필자의 임상경험에 비춰보면 주 1회 20~40분씩, 총 20회가량 반복적으로 세포충전하게 되면 호전되는 사례가 80% 정도에 달했다.다만, 뇌졸중(중풍) 후유증, 신경마비 환자들은 매일 1시간, 불치병인 자가면역질환이나 암환자인 경우에는 세포 전기의 방전 속도가 매우 빨라서 한번에 30분씩 하루 3회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좌골신경통,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같은 근골격계질환의 통증 제어에서 두루 효과가 좋았고 간, 췌장, 위장 질환에서도 치료결과가 준수했다. 엘큐어리젠을 이용한 세포충전 건강법은 세포에 신선한 전기적 자극을 가해 만성질환에서 회복력을 불어넣어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4-09-10 13:46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만 나이·뼈 나이 편차 크면 성장호르몬 치료 서둘러야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키가 정상인지,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보통 출생 후 1년 동안 20~30㎝ 자란 후 두 돌까지 1년간 12㎝, 이후 사춘기 전까지 매년 5~6㎝가량 자란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급성장기를 겪는데 여아의 경우 11~13세, 남아의 경우 13~15세에 최대 성장한다.자녀가 현재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다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뼈 나이(골 연령)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만 나이를 기준으로 성장 가능 여부를 묻지만 뼈 나이가 성장의 변수가 된다. 뼈 나이는 아이의 성장 발달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X-레이 검사를 통해 측정한다. 왼손의 영상을 확인하는데 손은 뼈의 개수가 많고 어릴 때부터 완전히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뼈 나이 판정에 사용된다.뼈 나이를 측정하면 결과에 따라 실제 연령과 비교해 성장 패턴을 추적, 성장 지연이나 가속화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 장애를 진단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도 가능하다.뼈 나이는 실제 만 나이와 같을 수도 있고 더 어리거나 많을 수도 있다. 같은 년과 월에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뼈 나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키가 크고 멈추는 시기도 다르다. 실제 환자 중에 만 나이가 7세 3개월로 같은 초등학교 아이 두명의 뼈 나이가 한명은 9세 8개월로 더 많았고 한명은 4세 7개월로 크게 어렸다. 뼈 나이와 만 나이의 차이가 12개월 미만이면 정상 범주로 볼 수 있는데 뼈 나이와 만 나이의 편차가 크면 성장장애의 위험이 높다.만약 뼈 나이가 만 나이보다 너무 앞서면 성장이 빨리 멈춰 최종 키가 작을 수 있어 호르몬 억제를 통해 성장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뼈 나이가 만 나이보다 24개월 이상 뒤처지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저성장의 원인이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일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저신장은 같은 연령, 성별의 키 정규 분포에서 하위 3% 미만을 말한다. 저신장이면서 2가지 이상의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로 확진되고 실제 만 나이보다 뼈 나이가 적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가 건강 보험이 적용된다.정상적인 뼈 성장을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도 뼈의 형성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자녀의 바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2024-09-10 07:00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

[명의칼럼]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소변… 소변검사로 알 수 있는 것

하주형 윌스기념병원(수원) 인공신장센터 원장얼마 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인기가수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변 감정 결과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음주운전이 확인됐다. 보통 음주운전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의 날숨을 이용한다. 하지만 음주 후 8시간이 지나면 호흡과 혈액 측정으로는 알코올을 찾기 어렵다. 그런데 술을 마신 지 17시간이나 지나서 경찰에 출석한 이 가수의 음주는 어떻게 밝혀낼 수 있었을까. 이것은 소변을 이용한 ‘음주 대사체 측정’ 때문이다.몸에 들어간 알코올 90% 이상은 간에서 해독된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간 해독과는 다른 대사 과정을 거쳐 다른 물질로 바뀌고 땀이나 소변으로 나온다. 음주 대사체 측정은 에탄올이 소화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측정해 음주 여부를 가릴 수 있었던 것이다. 비슷한 예로 얼마 전 치러진 올림픽에 참가한 운동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소변검사가 활용되기도 한다.기본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도 꼭 들어있는 소변검사는 시행이 간편하면서도 만성 신부전, 사구체신염 등을 비롯한 콩팥 질환, 당뇨 등의 내분비 질환, 요로 감염 등 여러 질환의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검사이다.뿐만 아니라 위 예시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는 알코올, 마약을 비롯한 각종 약물의 복용 여부를 소변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측정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고, 여성의 임신 여부를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또한 소변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변을 단순히 노폐물의 일부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매우 유용한 건강 지표라고 할 수 있다.일반적인 경우 소변검사는 대개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색이나 혼탁도 등을 검사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물리적 검사 ▶‘요시험지봉’이라는 가느다란 막대기에 소변을 몇 방울 묻혀서 요당, 요단백, 요잠혈 등을 검출하는 화학적 검사 ▶현미경을 이용해 소변 중의 적혈구, 백혈구, 세균 등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요침사 검사가 있다.이외 하루 중 배설이 일정하지 않은 호르몬, 단백질, 전해질 등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할 때는 24시간 소변검사가 필요하며 방광염, 신우신염 등의 요로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소변의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소변의 색, 냄새, 혼탁도, 양 등을 관찰하는 것도 우리 몸에 어떤 이상이 생겼을 때 일찍 알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건강한 소변은 투명하거나 엷은 황갈색을 띤다. 붉은 혈뇨는 급성 방광염, 요로결석, 요도의 손상, 혹은 흡연하는 고령의 남성이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다. 장시간 등산이나 마라톤, 행군 후 근육통과 함께 갈색 소변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타나는 증상이다.소변에 거품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많고, 물을 내려도 변기에서 없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소변이 불투명하고 뿌옇다면 세균에 의한 요로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또 요즘처럼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적절하게 수분 보충을 해주지 못해 탈수가 오는 경우, 출혈이나 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이 장시간 지속될 때는 소변의 양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소변검사를 통해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정확히 확진을 내리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가 추가로 요구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소견이 관찰될 때 다른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주형 윌스기념병원(수원) 인공신장센터 원장

2024-09-03 07:52 하주형 윌스기념병원(수원) 인공신장센터 원장

[명의칼럼] 코로나19 재유행, 예방 위한 면역력 강화 필수

황문옥 함소아한의원 창원점 원장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유행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잠잠했던 시기의 낮은 예방접종률, 새로 출현한 변이 (KP.3)의 확산, 여름철 실내 환기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바이러스의 특성상 여러 변이가 발생할 수 있고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므로 재유행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한의학적 관점에서 바이러스 질환 감염은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대립으로 본다. 한의학 고전 ‘황제내경’에는 ‘정기가 충만하면 사기가 침입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정기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력을, 사기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나쁜 기운, 즉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질병의 원인을 뜻한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한의학적 개념이 현대의 코로나19 상황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역력은 질병의 예방뿐 아니라 질병 후 회복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생활 속에서 정기, 곧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찬 음식, 인스턴트 식품, 고열량 음식의 잦은 섭취는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체내에 노폐물을 생성하여 정기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피로한 상태도 정기를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또한 피로의 큰 원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수면의 질과 면역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운동량이 감소하기 쉬운데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도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한방 치료 또한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치미병이라 하여 질병 대비를 중시하고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정기를 높이고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다. 개인의 체질과 오장육부의 허한 상태를 파악하고 원기를 끌어올려 면역력과 신체 회복력을 높이는 데에는 한약 처방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황문옥 함소아한의원 창원점 원장

2024-09-03 07:15 황문옥 함소아한의원 창원점 원장

[명의칼럼] 여름에 잘 걸리는 요로결석, 소변 참지 말고 수분 섭취를

고서연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과장무더위가 그친다는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서 이른바 ‘처서 매직’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날씨는 여전히 덥고 습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세균 번식이 활발하게 이뤄져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그중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가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급성 신우신염 환자 수는 16만4225명인데 이 중 여성이 14만1036명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하고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데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질, 항문과 가까워 요로 감염이 쉽다.변비나 요실금, 소변을 참는 경우 상대적으로 급성 신우신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주로 세균 감염으로 생기지만 방광염이 반복되거나 요로에 막힘이나 기형이 있는 경우,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도 신우신염에 걸리기 쉽다. 월별 환자 수 추이를 보면 2023년 기준 8월이 2만1199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은 2만279명, 7월이 2만44명으로 더운 날씨에 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감기약을 복용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사이 염증은 더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킨다. 신장에는 인체 총 혈액량의 25%가량이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신우신염을 오래 방치하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방광농, 신장 또는 신장 주위의 농양, 기종성 신우신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신우신염은 고열과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도 있지만 피로가 점점 심해지고 피로감으로 인한 식욕저하, 어지럼증과 구토, 신장이 부어서 옆구리에 강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이 통증은 사타구니로 번지기도 하며 한쪽으로 집중된 심한 요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뇨 시 통증이나 소변 후 잔뇨감이 있거나 소변의 색이 콜라색으로 변한 경우에도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증상이 있다면 소변·혈액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초기라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항생제 등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요로 폐쇄가 있거나 고름이 동반된 신우신염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초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급성 신우신염을 제때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으로 악화되고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신우신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 세균이 방광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이유로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바로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서연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과장

2024-08-27 07:00 고서연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과장

[명의칼럼] 드물지만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뇌 해면상 혈관종

윌스기념병원(수원) 뇌혈관센터 이민형 원장뇌혈관 질환 중 가장 많이 들어보고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은 뇌동맥류이다. 그 다음으로 뇌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 그리고 뇌동정맥 기형이나 해면상 혈관종과 같은 뇌혈관 기형이 있다. 뇌 해면상 혈관종은 정맥이나 동맥이 아닌 아주 가는 모세혈관이 벌집 모양으로 생긴 덩어리를 말하며, 정상 혈관 구조가 약하게 이루어져 있어 미세출혈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뇌출혈이나 크기가 증가하면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체 중추신경계 혈관 기형의 5~10%를 차지하고 있고 몇몇 연구에서는 전체 인구의 1% 정도에서 발견된다고 한다.해면상 혈관종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자신이 해면상 혈관종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뇌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발생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해면상 혈관종의 증상으로는 발작 증세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하며, 발생 부위에 따라 한쪽 마비, 복시 등 다양하고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서술한 대로 병변 내의 반복적인 미세출혈로 혈관종의 크기가 커져 뇌신경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해면상 혈관종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발병하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여러 유전자 이상이 확인되는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한 외부 요인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산발형의 경우 출혈 위험성을 연간 0.1~1%로 알려져 있어 동정맥 기형과는 달리 치명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빈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뇌출혈이 있었던 경우 이후 재출혈의 위험성이 아주 많이 증가할 수 있고 치명적인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해면상 혈관종의 경우 필요하다면 추적 관찰하며 보존 치료를 해야 하고, 혈관종이 더 커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발현된다면 수술이나 방사선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아래와 같이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정기적인 CT나 MRI와 같은 뇌영상 검사가 꼭 필요하지는 않으나 새로운 증상을 경험하거나 이전 출혈이 있었던 경우에는 병변의 크기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병변이 뇌간에 위치하거나 5mm 이상의 병변이 있는 경우 더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인식과 관리두통이나 의식장애, 발작, 복시,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가족들에 대한 검사가족력이 있으며 영상 검사에서 여러 부위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유전에 의한 발생인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병변 발생률이나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가족들에게도 검사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활 습관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등을 정상범위 내로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 운동의 경우에도 반복적으로 뇌진탕을 유발할 수 있는 운동(권투, 미식축구 등)의 경우 주의를 요하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윌스기념병원(수원) 뇌혈관센터 이민형 원장

2024-08-22 08:29 윌스기념병원(수원) 뇌혈관센터 이민형 원장

[명의칼럼] 피로는 간 때문? 부신 탓도 있어…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의 대처법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의약품 광고의 영향 탓인지 피로 하면 ‘간’ 때문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 하지만 부신으로 인한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국내에서 흔히 ‘부신스트레스증후군’ 또는 ‘부신피로증후군’(Adrenal fatigue syndrom)으로 불리는 ‘부신피로’(Adrenal fatigue)는 질병명으로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건강관리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부신(副腎)은 좌, 우 신장 위쪽에 위치해 인체에 필요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부신수질(안쪽)에서는 아드레날린, 부신피질(바깥쪽)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분비해 인체의 대사 및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부신피로는 부신부전(Adrenal insufficiency, 또는 부신기능부전)에 못 미치는 경미한 증상군을 의미한다. 부신부전은 주로 당질코르티코이드와 미네랄코르티코이드의 분비 능력이 감소된 상태로 만성피로, 쇠약감, 무력증, 오심, 구토, 식욕감소, 체중감소, 저혈압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해 호르몬 수치 검사 등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부신피로는 증상이 경미하되 만성적인 어지럼증과 피로감을 호소한다. 환자는 괴롭고 원인은 막연한데 스트레스 또는 피로가 과도하게 누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부신스트레스증후군’ 또는 ‘부신피로증후군’이라는 별칭이 붙었다.요컨대 부신피로는 부신기능이 과도한 스트레스나 누적된 피로로 인해 저하돼 관련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고 신진대사와 감정에 기복이 심해지는 현상이다. 부신부전의 경미한 증상들 외에도 현기증, 체모 손실, 설탕이나 소금에 대한 갈구, 우울증, 불면증, 근육통, 관절통, 소화장애, 기억력 저하, 성욕 감퇴, 갑상선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예를 들어 아드레날린이 적게 분비될 경우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이 핑핑 도는 듯한 기분이 들거나 보행 시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이 느껴지게 된다. 또 당질코르티코이드의 분비가 감소하면 전형적인 부신부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부신피로는 스트레스 유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치료가 시작된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은 치료의 발판이 된다. 부신 기능을 저하시키는 가공식품이나 고탄수화물 식품, 일부 의약품 등을 지양하고 베리류나 레몬, 녹황색채소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신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벗아웃증후군처럼 쉽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저하된 기력과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 인체가 요구하는 결핍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맞춤 수액요법과 함께 획기적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병행하는 게 추천된다.수액요법은 단지 영양소 보충에 그치지 않고 체내 노폐물 배출과 세포 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약해진 부신은 세포 내에 음전하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엘큐어리젠요법을 통해 음전하를 충전해주면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신경 기능이 정상화되어 점진적인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면역 기능 향상과 세포 기능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로서 부작용 없이 증상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부신스트레스증후군은 별명 그대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한 데 건강한 취미 생활을 만드는 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4-08-20 15:17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여름철 아이들 배앓이 잦다면, 식습관 고쳐 소화기 튼튼하게

오보람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원장에어컨 없이는 지내기 힘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고 냉방기기를 오래 사용해 냉방병으로 인한 설사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소화기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은 설사나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기기 쉽고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한의학에서는 소아가 성인보다 열이 많은 것으로 본다. 더운 날씨에는 열을 쉽게 배출하기 위해 체표로 열이 몰리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이로 인해 찬 음식, 음료의 섭취가 잦아지며 소화기는 더욱 차가워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이에 더해 오랜 시간 냉방기기에 노출되거나 배를 내놓고 자는 등의 습관은 찬 기운을 소화기에 머무르게 하여 위장 운동을 더디게 한다.평소보다 자주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를 하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만성화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한약 처방, 침이나 뜸 치료를 통해 소화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만성 설사를 한의학에서는 ‘한설(寒泄)’이라고 한다. 한설은 차가운 기운이 장위(腸胃)를 침범하여 생기는 설사로 만성적인 설사에 해당한다. 복통과 설사가 잦은 아이는 찬 음식을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장위를 따뜻하게 하고 몸속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 처방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위장 내 염증을 개선하고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감초사심탕과 위령탕이 있다. 위령탕은 진피, 생각, 계피, 감초 등의 약재 처방으로 소화기 운동성을 높이고 소화기관에 정체된 수분을 배출시켜 억지로 설사를 막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증상 완화를 도와준다. 한약 치료 외에도 경혈자극의 침과 열자극의 뜸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잘 때는 꼭 배를 가리고 자고 여름밤 더위로 인해 이불을 덮지 않더라도 가벼운 실내복으로 새벽 공기에 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있을 때는 유제품, 생과일이나 날 음식 등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죽, 숭늉 등으로 속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평소에 소화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배앓이와 만성 설사가 잦은 아이들은 소화기 건강을 위해서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습관은 규칙적인 식사로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소화기의 피로를 유발하여 소화기 기운이 떨어지게 만든다. 저녁 식사 이후 자기 전 2시간 사이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오보람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원장

2024-08-20 07:00 오보람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원장

[명의칼럼]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재유행… 에어컨 사용해도 환기는 필수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무섭다.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자가 진단키트의 판매량이 급증, 판매 가격도 4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비교적 증상이 심각한 입원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주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8명이었는데 8월 1주차에는 861명으로 약 5.8배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코로나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피로, 식욕감소, 가래, 소화기 증상, 혼돈, 어지러움, 콧물, 코막힘, 객혈, 흉통, 결막염, 피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쉽게 전파된다.문제는 여름 감기 환자와 냉방병 환자, 코로나19 환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고열, 인후통, 기침, 콧물을 동반하며 잘 호전되지 않고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증상이 오래가고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냉방병은 전신의 피곤함을 느끼며 일반 감기는 72시간 내 증상이 호전된다.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KP.3 변이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검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파됐으며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층 등 취약층의 경우 마지막 접종 후 1년 이내 백신을 다시 맞기를 권고하고 있다. 강력한 방역 조치는 완화되고 독감처럼 관리하는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기에 여전히 새로운 변이가 출연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이동 인구가 늘고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해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이 더 커진다. 만약 외출 후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극심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장시간 에어컨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 환기가 부족하면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시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 줄 필요가 있고 바람의 세기는 약하게 하고 몸에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면역 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이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2024-08-13 07:00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명의칼럼] 맨발 걷기, 양말 없이 슬리퍼 신기 안돼요…여름철 당뇨발 관리법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여름은 당뇨가 있는 사람들이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여름은 고온 다습한 날씨로 깊은 수면이 어려워 면역력이 저하되고, 갈증으로 음료나 당도 높은 과일 등을 많이 먹게 되어 혈당 관리가 어렵고 장마, 더위, 태풍 등으로 매일 운동하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더위와 잦은 비로 발에 땀이 차거나 습해지기 때문에 슬리퍼나 장화 등을 찾게 되는데 당뇨발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발에 생길 수 있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은 발의 변형이나 굳은살, 피부 및 발톱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통칭한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될 경우 당 조절 문제뿐 아니라 신경, 혈관, 면역 등에 영향을 주게 되어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감각이 둔해져 있는 발에 작은 상처 같은 것이 발생해도 인지하지 못하게 되며, 혈액순환 또한 떨어져 한번 발생한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게 되어 결국 작은 상처가 결국 궤양, 괴사, 감염으로 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당뇨가 오래된 환자들은 당뇨발의 예방과 발생했을 경우 관리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숙지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맨발 걷기’는 발바닥이 노출되기 때문에 상처가 발생하기 쉽고 또한 어디를 걷느냐에 따라 세균감염의 위험도 높기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또 덥다며 발을 드러내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을 피하고, 장마철 자주 신는 장화 역시 통풍이 잘되지 않고 발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 잘 생기는 발가락 사이의 습진이나 무좀이 짓무르면서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발이 저리듯 아프거나 찌릿하면서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당뇨신경병증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내 발의 감각이 괜찮은지 만지면서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발에 상처가 났을 경우 소독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상처 주변 피부가 붉게 열이 나면서 부어오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궤양의 치료를 위해 변연절제술이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 혈류를 개선하는 등의 시술을 한다.당뇨가 있다면 매일 발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지니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항상 발을 청결하게 씻고 잘 말려야 한다. 발톱은 너무 짧지 않게 일자로 자르도록 한다. 감각이 없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 조이지 않으면서 두툼한 양말을 신고, 신발은 편하면서도 넉넉한 크기를 선택한다. 만일 굳은살이나 물집이 생겼다면 직접 손대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

2024-08-07 16:13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

[명의칼럼] 한여름 앓기 쉬운 불편증상, 휴가 후유증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한낮에는 35도, 심야에도 27도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고온에 습도까지 높아 불면증, 냉방병, 소화장애, 식욕부진, 우울증(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쉬운 요즘이다. 여름휴가를 다녀왔든 그렇지 않든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나기를 위해 신경써야 한다. 열대야는 불면증을 초래하기 쉽다. 우울증은 주로 낮 시간이 짧아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폭염으로 인해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스트레스호르몬(아드레날린, 당질코르티코이드 등)이 증가하고 정서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이 증가될 수 있다. 높은 습도와 강렬한 햇볕은 이를 부추기는 방아쇠가 된다.겨울과 여름의 계절성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 또는 계절성 정서장애/정동장애)는 슬픈 기분과 즐거움 감소를 공통점으로 하지만 겨울 우울증은 늦잠을 자고 과식하며 기운이 없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름 우울증은 식욕도 적고 괴로움과 자살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1984년 미국 조지타운대의 정신과 전문의 노먼 로젠탈 박사는 고찰한 바 있다.일부 가정은 물론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 과도하게 에어컨을 가동해 냉방병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나 고생하게 된다.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데다가 찬 음식을 즐겨먹다가 배탈, 설사가 나기 쉽다. 배가 차가워지면서 복부팽만,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스트레스와 피로, 여름철 야외생활로 인한 알레르기원(꽃가루 등) 접촉, 앞서 언급한 다양한 이유로 입맛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진다.여름휴가 뒤에는 스포츠·레저·장기여행 등으로 근육통 또는 누적된 피로로 인한 근무력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런 여름철 건강상태 또는 휴가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신진대사를 촉진해 면역력을 높여나가면서 피로회복을 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여름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가볍게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폭염 시간을 피하고, 가급적이면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실내에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근육통 예방을 위해 과격한 동작이나 장시간의 부동자세를 피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체온조절 능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회복에 기여한다.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조선시대에 지금과 같은 에어컨이 있었다면 죽을 뻔한 많은 고위험 환자를 살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정한 가동 온도와 바람의 세기, 사용하는 시간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복숭아, 자두, 수박, 참외, 포도, 토마토, 레몬, 망고, 파인애플 등 제철과일과 열대과일을 통해 비타민C 등 항산화효소와 섬유질을 보충하고 식욕을 되살리도록 한다.신진대사가 떨어지는 것은 세포내 음전하가 부족해진 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여름철 우울증, 불면증, 무기력증에서는 뇌내 신경세포의 전기전도 저하와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감소가 관찰된다.이를 타개하려면 세포 안에 음전하를 직접적으로 충전하는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이 효과적이다. 이 치료는 세포를 자극해 체내 에너지원인 ATP 생산을 늘리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 자가치유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모세혈관 순환을 촉진해 건강체질로 만들어주는 데 기여한다.야외활동으로 생긴 근육통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에 의존한다. 소염진통제는 위나 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 점차 효과가 떨어지고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 이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이완제의 경우 졸음이나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 위험을 동반한 작업은 피해야 한다.근육통에도 전기자극치료가 효과적이다. 피부 아래 깊숙이 통증 부위로 전류를 흘려보내면 피로가 누적된 근육세포가 자극을 받아 리뉴얼을 진행하게 되고, 근육에 끼인 노폐물이 녹아나와 소변을 통해 배출되면서 점차 피로와 통증이 해소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아울러 맞춤형 수액요법으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을 보충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4-08-06 09:09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대표적 가족력 질환 '비염', 체질별 근본원인 해결해야

이현희 함소아한의원 강동점 원장비염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코 호흡기는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체계다. 코 호흡기는 단순한 호흡 기능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외부 공기에서 먼지와 병원균을 여과하고 차가운 공기를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조절하여 폐로 전달한다.이는 마치 인체의 공기청정기, 습도조절기, 온도조절기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코 점막을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비염은 연령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직 어린 아이라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히 코점막 기능을 회복시키고 호흡기 면역력을 튼튼히 다져 성인기 비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학령기 아동의 경우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이 집중력 저하와 산만함을 유발하여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성장 지연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틱 증상 발현 가능성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성인들은 주로 알레르기 약물에 의존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근본적인 해결 없이 증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진료를 하다 보면 부모와 자녀에게 비염 증상이 똑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비염은 대표적인 가족력 질환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다면 자녀 역시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10명 중 4명은 3촌 이내의 가족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의학적 접근은 전 연령대와 가족력 있는 비염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한의학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체질에 따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체력이 떨어져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기에서 끌어주는 기운이 폐까지 전달되지 못해 비염 증상이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 한방에서는 소화기의 기운을 끌어올려 주는 동시에 폐 기능을 보강하는 처방을 통해 비염을 치료한다. 환자의 체질과 현재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비염 한약을 처방하며 전체적으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인다.특히 올해 4월부터 첩약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가족 단위의 한약 비염 치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비급여 한약으로 인해 치료비 부담이 컸지만 비염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그 부담이 크게 줄었다. 첩약의 건강보험 확대 적용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이현희 함소아한의원 강동점 원장

2024-08-06 07:00 이현희 함소아한의원 강동점 원장

[명의칼럼]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와요… 수면의 중요성

윌스기념병원(수원) 수면센터 김보미 원장“밤에 잘 주무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잘 못 잔다는 사람이 여럿 있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사람, 잘 시간이 없다는 사람, 자고 싶어도 잠이 안 온다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잠을 잘 못 잤다고 이야기 한다.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가 이러한 수면장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2018년 56만여 명이 있던 수면장애 환자는 2023년에는 83만여 명으로 5년 만에 약 48% 증가했다.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자는 데 사용한다. 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해소되고 몸이 충전되며 신체 기능이 회복된다. 낮에 겪었던 일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고, 불필요한 것은 삭제한다. 면역력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체온 유지와 에너지를 보존한다.이러한 역할을 하는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리듬이 깨져 쉽게 피로해지고, 업무나 공부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중장년층에서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은 물론 치매 위험도 역시 증가시킨다.지난 2021년 네이처지에 ‘수면 부족은 치매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는 중·노년층 7959명을 대상으로 25년 간 진행된 추적관찰 결과, 7시간 이상 잘 잔 사람보다 6시간 이하로 짧게 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30% 증가했다고 한다. 또 수면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 나쁠수록 베타 아밀로이드(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단백질) 침착이 더 많았음을 확인했다.‘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는 분들은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신체적으로 너무 움직임이 없거나, 낮잠을 잔 경우, 심리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갖고 있는 경우,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콜라 등을 많이 마시거나 과음을 한 경우, 다른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적게 자더라도 다음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 너무 적게 자는 것 같아 억지로 잠을 늘리려는 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일요일 등 쉬는 날에 잠을 몰아 자려는 경우가 있는데, 쉬는 날에도 평소와 같이 수면 패턴을 유지하되 좀 더 수면이 필요하다면 짧게 낮잠을 즐기는 것이 좋다.우리가 자는 동안에는 위장도 쉬어야 한다. 자기 2시간 전부터 먹고 마시는 일을 멈춰 장을 쉬게 해야 한다. 낮에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는 것도 야간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이 안 온다고 휴대폰을 들어다 보거나, TV나 라디오를 켜놓고 스르륵 잠들기 좋아한다면 이젠 멈춰야 한다.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여 뇌를 깨우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충분함에도 정상적인 수면이 힘들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건강식품 등을 찾기보다는 병원 진료를 통해 열대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인지 혹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기저질환에 의한 불면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윌스기념병원(수원) 수면센터 김보미 원장

2024-07-25 13:53 윌스기념병원(수원) 수면센터 김보미 원장

[명의칼럼] 다리에 쥐나 밤새 뒤척였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스트레칭을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자다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 악 소리를 지르며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쥐가 난다는 것은 일종의 국소성 경련 증상인데, 주로 밤과 새벽에 많이 생긴다. 하룻밤에 두세 번 연속으로 쥐가 나면 밤잠을 설치게 되고 이 때문에 다음날 컨디션을 망치기도 한다. 만성으로 이어지면 불면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련 증상은 종아리에 많이 생기는데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나타나기 때문에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까지 지속되는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쥐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몸속 전해질 이상을 꼽을 수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은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데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진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발생하기 쉽다. 시원한 맥주,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더울 때 즐겨 찾는 알코올과 카페인도 탈수를 유발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 쥐가 많이 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대개 이런 원인으로 생기는 근육 경련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원인이 되는 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해결된다. 하지만 쥐가 나는 원인이 기저질환 때문이라면 병원을 가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등이 있으면 신경이 눌려 쥐가 날 수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안 돼 경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동맥경화 문제일 수도 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한 번 쥐가 났을 때 1~2분 이내라면 문제없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주가 나거나 한 번에 5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다리 경련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잠들기 전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면 경련의 빈도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혼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법으로는 벽을 마주 보는 자세로 서서 두 손으로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30cm 정도 뒤로 빼서 장딴지가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도록 늘려준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해주는데 이 자세는 30초 이상 유지해야 한다.한여름 밤의 불청객,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과 커피는 줄이고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물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셔야 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뼈 밀도가 낮아 칼슘이 부족하고 생리와 임신, 폐경 등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겨 쥐가 더 많이 난다. 따라서 식생활 개선은 물론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더 긴장시키는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은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

2024-07-23 07:00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