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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명의칼럼] 편리한 디지털 세상, 함께 오는 ‘디지털 치매’

김보미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전화 통화는 물론 정보를 습득하고 금융, 예약, 교육, 영상 시청, 게임 등을 수행하는 유용한 디지털 기기다. 만일 당신에게 단 하루만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떨까. 대개는 불편하고, 심심하고, 답답하고 뭔가 걱정스럽다 못해 불안함도 느껴질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은 ‘2018년 올해의 단어’에 ‘노모포비아(Nomophobia: No Mobile Phone Phobia)’를 선정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느끼는 불편함, 거기에서 더 나아가 걱정과 불안감, 공포감 등을 일컫는 말이다.디지털 기기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금단 증상인 노모포비아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영츠하이머’(Youngzheimer)로도 불리는 디지털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디지털치매는 스마트폰,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필요한 기억력을 대신해줌에 따라 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20~30대 젊은 나이에 나타나는 심각한 건망증 또는 치매 유사 증상을 특징적으로 한다.증상은 주로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잘 외우지 못하거나, 단순한 암산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등 ‘건망증’에 가깝지만 자주 반복되면 일상에 불편함을 주기 마련이다.인간의 뇌는 외부 자극을 단기기억으로 저장하고 반복학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다보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고 차단돼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의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뇌가 퇴화하면서 치매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디지털치매 자체가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환(병)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억력 감퇴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뇌의 퇴행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빠르게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과도한 디지털기기의 사용은 디지털치매가 아니더라도 디지털미디어 중독이나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를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디지털치매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필요한 시간 외에는 디지털기기 사용을 자제한다. 채팅보다는 직접 대화를 나누고 독서나 손글씨, 산책 등 취미활동을 찾아본다. 간단한 계산은 암산으로, 가까운 사람의 전화번호는 외우고, 잠들기 2시간 전부터 휴대폰을 보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뇌를 발전시킨다는 이유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TV를 보며 전화하기, 컴퓨터로 음악 들으며 게임 및 채팅 하기 등)을 하지 않는 게 좋다.‘인생은 모니터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꺼라’ 이 말은 다른 사람도 아닌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의 전 CEO인 에릭 슈미트가 한 말이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손에 붙들고 있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끊임없어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김보미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

2022-10-31 09:00 김보미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

[명의칼럼] 사소한 병과 위중한 병에 차별이 있나요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요즘 대중의 질병 관심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첫째다. 암은 스테디셀러처럼 언제나 우선이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관절염,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불의의 퇴행성 질환을 우려하는 노년이 많다. 그에 비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다 아는 만성질환이라며 상대적으로 가벼이 여긴다.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통증에 예민해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면 참을 만한 증상으로도 병원을 찾는다.세상에 특별히 심각하거나 위중한 질환이 흔히 말하는 경증이나 사소한 질환보다 높게 대접받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작은 병도 내게 생기면 불편한 것이고 참지 못할 고통이 되기 마련이다.의학이 발달했다지만 지금도 코로나19는 물론 감기 고뿔조차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인류가 개발한 약 가운데 항생제 같은 감염질환 치료제 말고는 치유(cure, 완치)에 이르게 하는 약이 거의 없다는 설명도 있다. 그러니 어찌 사소하다고 가벼이 볼 질환이 있겠는가.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일상에서 우리를 빈도 높게 괴롭히고 불편을 주는 통증질환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통증은 불편한 감각들이 뇌에 전달돼서 느껴진다. 신경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근육·힘줄·인대 같은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겨 신경을 통해 전달되기도 하며, 내장기관이 고장 나 일어난 불협화음이 뇌에 전달돼 각종 통증질환이 발병한다.무릎관절·허리·고관절 등이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거기에 연결된 근육은 결리고 욱신거려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릴 때 예수의 십자가 고행을 떠올리는 심정으로 고통을 느낀다는 환자들이 주위에 수두룩하다.대개는 버틸 만큼 버티다가 아주 심하게 아플 때가 돼야 병원을 방문한다. 동네 병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소염진통제도 처방받아 복용하고, 더 심하면 관절주사(스테로이드)도 맞으면서 2~3년을 버틴다. 그 이유는 ‘견딜 만해서’, ‘병원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체질이라’, ‘젊었을 때부터 건강체질이라 그러다 말겠지 해서’, ‘바쁘게 살아서’, ‘돈이 드니까’ 등이다.병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호사다마(好事多魔)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젊었을 때 고생 고생하다가 먹고 살 만큼 살림이 펴니 불운하게 병마가 찾아오니 호사다마다. 사소한 질병 시그널을 무시하고 병원 가기를 미루다가 어느 날 불현 듯이 큰 병이든 작은 병이든 진단 선고를 받는 경우다.반대로 의심쩍어 어쩌다 한번 받아본 정밀 건강검진에서 위중한 병이 단번에 발견됐다면 최고의 행운이라 할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 돈을 훔쳐 군것질을 하던 습관이 조기에 발각되면 오히려 교정이 빠른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이런 기대를 저버린다.화불단행은 몸의 각 조직과 장기로 하나로 연결된 탓에 당뇨병처럼 여러 합병증이 동시에 찾아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대장에서 시작한 암은 간과 위, 폐, 뼈까지 번질 수 있다. 사소한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귀도 아프고 눈과 목도 가려운 경우다.병원에도 두 가지 야누스가 있다. 적절한 가성비로 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선’의 얼굴을 한 병원이 있고, 반대로 비싼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하는 ‘비호감’의 얼굴을 한 병원이 있다.필자는 아픈 곳을 놔두고 고질병이 될 때까지 병을 키운 후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의 심리적 기저는 어떨까를 염두에 두고 진료에 임한다. 암이든 통증이든 치료에 차별은 없다.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주는 게 급선무다.그런 점에서 필자가 추천하는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호아타요법)은 부작용 없이, 근본적으로, 가성비 높게 각종 통증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모든 통증질환은 세포의 음전하가 떨어져 발생하며 이를 엘큐어로 충전하면 점진적으로 좋아진다는 명료한 논리에 기반한 치료로서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2-10-30 17:43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귀 만지며 울고 보채는 아이, 환절기 중이염 증상 살펴야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낮에는 땀이 날만큼 덥다가 해가 지면 찬바람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면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콧물, 코막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가 아니라 비염으로 이어지기 쉽고 눈과 코 주위에 있는 공기 주머니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서 누런 콧물이 나오는 부비동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호흡기 발달이 미숙한 소아의 경우 콧속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점액이 중이로 넘어가면서 코감기와 함께 중이염이 빈번하게 동반된다.우리 몸의 귀와 코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리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코로 흡입된 여러 균들은 이관을 통해 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귀에서는 항상 점액을 만들어 이관을 통해 다시 코로 흘려보낸다.그런데 코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이관이 부어오르고 잘 막히게 된다. 이관이 막히면 점액이 고이면서 염증이 더 가속화되고 일시적으로 막힌 귀 안의 압력이 낮아질 때면 비강 내의 점액이 귀로 빨려 들어가면서 더 많은 양의 점액들이 이관을 채우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바로 중이염이다.급성 중이염이 생기면 보통 귀의 통증과 함께 발열이 동반된다. 그래서 중이염이 걸린 아이들은 귀를 잡아당기거나 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염증이 더 심해지면 고막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하지만 어린 아기는 정확히 어디가 아프다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주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분유나 젖을 빨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울고 보채며 안 먹으려고 할 때가 많다.띠라서 감기에 걸린 아기가 밤에 많이 보챌 때는 귀를 꼭 확인해 봐야한다. 조금 큰 아이들의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귀가 잘 안 들려 TV 앞으로 자꾸 다가가거나 볼륨을 키우기도 하고 혹은 평소보다 목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으면서 아이가 보채기만 하는 것이 중이염의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무언가를 계속 빠는 행위는 중이염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중이염이 잘 오는 아기라면 우유병은 돌까지만 사용하고 공갈 젖꼭지도 만 10개월이 지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분유를 먹는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반쯤 앉은 자세로 먹어야 귀로 몰리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중이염은 한약으로 잘 치료되는 질환 중 하나다. 대표적인 1차 선택 처방은 형개연교탕이다. 형개연교탕은 중이염뿐 아니라 두면부 염증 질환에 많이 쓰는 처방이다. 이 외에도 소청룡탕이나 사간마황탕, 갈근탕 등 감기나 비염 치료에 쓰는 다양한 처방들이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다.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2022-10-18 07:00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명의칼럼] 림프부종에 대해 잘못 알려진 지식들 … ‘림알못’ 깨기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림프부종은 유방암이나 자궁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최소 2%, 많게는 36%에서 발생하지만 여전이 많은 이들이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다. 수술하는 외과, 순환기내과 의사라고 해서 림프부종에 대해 다른 분야의 의사에 비해 더 심도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편도 아니다. 치료 경험과 역사가 부족한 탓으로 생각된다. 림프부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환자나 가족들, 즉 ‘림알못’을 위해 2008년부터 15년에 걸쳐 4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잘못 알려진 지식들을 바로 잡아보려 한다.우선 림프액이 혈액보다 훨씬 많다. 혈액량이 전체 3L 정도라면 림프액은 그 4배인 12L로서 체액(세포내 영양물질 등)의 이동, 노폐물 배출, 면역기능(림프구의 생성 및 순환) 등을 담당한다.압박붕대와 압박스타킹 중 붕대가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있다. 숫자가 높은 등급일수록 압력이 세다. 하지정맥류는 1등급이나 2등급으로 커버하지만 림프부종은 원칙적으로 3등급이나 4등급을 써야 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대체로 심하게 조이는 성향을 보여 현재는 주로 2등급을 사용한다.필자의 경험으로는 림프부종에서 압박붕대가 스타킹보다 부종 감소 효과가 컸다. 그런데 국산이 없다. 저강도 압력을 균등하게 전달할 붕대가 필요한데 국내 시장이 작다 보니 아직은 외국산만 있다.림프부종은 매일, 평생 감아야 한다. 다리에 생긴 굵은 림프부종은 보통 3겹 이상으로 감아야 한다. 붕대가 5개 이상 필요하다. 손이나 발에서 체간 쪽으로 감을수록 압력을 줄이는 방식이어야 한다. 말기암 환자를 제외하고는 체간에 림프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고 림프순환이 대부분 정상이므로 저탄력 압박붕대가 림프 찌꺼기를 짜서 정상 림프 순환되는 곳으로 보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불편해서, 보기 싫어서 감지 않거나 허술하게 감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하지동맥의 혈류량이 정상인에 비해 70% 이상 떨어져 있다면 붕대 감는 것을 피해야 한다.압박붕대를 풀면 금방 다시 부어 오른다고 많은 환자들이 호소한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림프 슬러지를 용해하는 치료를 하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엘큐어리젠요법이란 최신 전기자극요법을 규칙적으로 받으면 림프 찌거기가 녹아 나오고 해독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점진적인 근본치료가 된다. 고전압 미세전류로 림프 알갱이를 이온분해하는 원리다. 아울러 림프액이 과도하게 고여있는 부위에 특수 제작된 바늘을 꽂으면 피하를 통한 배액(Subcutaneous drainage)이 가능해진다. 숙련된 의사가 정확한 포인트에 바늘을 삽입하는 게 중요하다.압박붕대를 하면 최소 30%, 최대 70% 정도 부기가 가라앉는다. 붕대 감은 자리가 붉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런 경우에는 보습제나 필자가 개발한 리본크림(Dr. S Reborn cream)을 발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리본크림은 바셀린 기제에 PEMF(Pulsed Electro Magnetic Field) 처리를 해 피부손상에 따른 염증, 부종,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림프부종으로 림프액이 늘어나면 이뇨제 처방을 통해 체내 수분을 줄이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뇨제는 무의미하고 처방할 필요가 없다. 물도 적게 마셔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적절히 마시는 게 합리적이다. 운동량도 적당한 게 좋다.림프부종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저절로 좋아지는 법은 없고 악화되기 마련이다. 림프액이 고이면 살이 될까? 림프액으로 인해 피하조직이 증식되고, 림프관염·피부변성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맞는 얘기다. 림프액이 고이면 물이 묵처럼 되고 더 지나면 돌처럼 변한다. 조직의 섬유성 변화 때문이다. 심해지면 피부가 사마귀가 생긴 것처럼 단단해지고 쉽게 갈라져서 출혈, 염증이 생기기 쉽다.반대로 림프부종이 잘 치료된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부기가 줄어들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사지가 가벼워지고, 체중이 감소한다.림프부종은 압박요법(의료용 스타킹 또는 저탄력 압박붕대), 림프마사지(도수치료), 림프해독(알칼리성 및 디톡스 식품 섭취, 쑥 증기 훈증), 림프슬러지 용해요법(엘큐어요법) 등을 기본으로 하고 림프액 흡입수술을 시행한다. 심하면 외과적 절제와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는 게 필자가 설정한 치료방향이다. 미세현미경 림프수술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장기적으로는 그다지 수술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림프부종은 치료할 수 있지만 완전 치유되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분명 증상이 호전된다.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 조기치료, 조기관리가 중요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2-10-14 09:00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다가온 수능, 바른 자세 유지해야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의료원장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생활습관이나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감염에 주의하면서 컨디션 관리와 체력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책상 앞에 앉아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고 있는 수험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근골격계 통증은 바로 허리통증이다. 수험생 대부분이 통증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않고 시간이 없다며 통증을 참고 버티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수험생들의 척추 건강은 지속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특성상 목, 허리 등의 건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책을 보기 위해 자연스럽게 고개를 푹 숙이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기 마련이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도 고개가 자연스럽게 모니터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거북목이 되기도 한다.거북목은 정상적인 C자 커브를 일자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목 주변 근육과 힘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이후에는 목에서 시작한 뻣뻣한 통증이 어깨와 등으로 확대된다.또한 의자에 앉아있을 때 턱을 괴고 있거나,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잘못된 자세로 있으면 척추가 비틀어지고 근육통이 발생한다. 수험생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취하는 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앉아서 공부할 때는 목-등-허리가 일직선으로 유지되도록 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경직이나 통증을 예방하는 게 좋다.수면에도 올바른 자세가 있다.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수면전문가들이 최악의 수면 자세로 꼽는다. 엎드린 자세는 목과 허리에 압박이 가해져 척추 정렬을 망가뜨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어깨 근육이나 관절에 불필요한 긴장을 더한다.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고 자기 때문에 안면비대칭을 유발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반듯하게 누운 자세이다. 누워있는 옆모습에서 목뼈가 자연스러운 C커브가 될 수 있도록 베개 높이를 조정하여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살려야 한다. 너무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하지 않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도록 한다.반면 반듯하게 누우면 잠이 안 온다는 사람이 있다. 한쪽으로 돌려 구부리는 ‘태아형 수면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면 한쪽 골반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고. 엉덩이·골반·척추가 일직선으로 유지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이 자세는 좌우로 번갈아 가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 6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시간은 시험 스케줄에 맞춰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불안감을 버리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기 바란다.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의료원장

2022-10-08 10:14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의료원장

[명의칼럼] 나이 들며 줄어드는 근육 지킴이 ‘단백질’

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근육, 뼈, 피부, 머리카락뿐 아니라 호르몬, 신경전달 물질 등을 만들고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이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게 챙겨야 한다.단백질이 부족하면 탈모가 생기거나 손톱이 깨질 수 있고 쉽게 피로해진다. 상처와 염증도 잘 낫지 않을 수 있어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도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권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를 위해서도 단백질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단백질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매일 조금씩 나눠서 먹어야 한다. 많이 섭취해도 단백질로 저장되지 않고 포도당이나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이 되며 대사 과정에서 콩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단백질은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이 더해져 만들어지는데,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가 되며 다시 아미노산으로 분해가 된다. 그 후에 쓰임새에 따라 다른 형태로 다시 재구성 되어 쓰인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아미노산 20종류 중 11개는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9개는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단백질만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각 식품에 함유된 다른 영양소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씹기가 불편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어 동물성 단백질을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단백질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인들도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보충제로 보충을 해주기도 한다.근육은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년 이후 근육량이 줄어들 때 단백질 식품을 잘 챙겨 먹으며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섭취한 단백질이 근육을 만드는 쪽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 근육이라고 하면 팔다리 근육 같은 큰 근육만 떠올리지만 심장의 수축 운동부터 소화기관의 연동 운동까지 생명 활동 전반에 근육이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다.근력이 줄면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의 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운동성 또한 낮아진다. 이는 신진대사와 혈액 공급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노화를 촉진시킨다.골다공증, 관절염, 낙상과 골절 등 노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령이나 실내 자전거를 이용해 팔, 다리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력을 키우는 효과가 커 유산소 운동을 한 뒤 15분 이내에 저항성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022-10-04 07:00 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명의칼럼] 예방이 가능한 치매, 혈관성 치매

이동규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본격적인 100세 시대를 맞는 지금, 무엇보다 ‘뇌 건강’이 중요하다. 예부터 대우주에 견줘 인간을 ‘소우주’라 했다. 이탈리아의 천체물리학자와 신경외과 의사가 공동 연구한 결과 은하계와 인간의 뇌는 크기에서만 27자릿수 차이가 나지만 구조는 매우 비슷하며 복잡한 게 닮았다고 결론지었다. 즉 인간의 뇌가 ‘소우주’라 표현해도 무방하다.학계에 보고된 뇌 관련 질환만 해도 350개가 넘는다. 이 중 대표적으로 치명적인 게 뇌혈관질환이다.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되는 뇌졸중이다. 2020년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다. 뇌졸중은 치매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해서 주목해야 한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노인 약 857만 명 중 치매 환자는 10%가 넘는 88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치매’하면 떠올리는 게 ‘알츠하이머병’이다.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만성 뇌질환이다.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15~20%를 차지한다. 뇌내 혈액 공급 문제로 발생한 치매로 뇌혈관질환의 종류, 병변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경과를 보인다.혈관성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은 뇌 혈액순환의 문제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뇌출혈)에 의해 혈관성 치매도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뇌졸중 이후 약 4분의 1에서 혈관성 치매가 생긴다고 한다. 뇌혈관질환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에 혈관성 치매가 많이 생긴다고 연구돼 있다. 다만 주요 뇌 부위에서는 단 한차례 뇌경색 발생만으로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주로 최근 기억이 없어지다가 점점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 저하나 망상, 의심, 환각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말기에 이르면 사지경직, 보행장애 등 신체증상까지 겹치면서 병이 서서히 진행되는 패턴을 보인다.그러나 혈관성 치매는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계단식으로 진행하는 패턴을 보인다.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 불안, 공격성, 이상행동,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이상과 편측운동마비, 편측 감각저하, 시야장애, 안면마비, 발음 이상,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서서히 진행되는 알츠하이머와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되고 진행 경과도 계단식으로 악화되거나 기복을 보이는 양상을 띤다.혈관성 치매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우선돼야 하며 다른 치매와 마찬가지로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다.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혈관성 치매에서 긍정적인 사실은 다른 치매 원인에 비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뇌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고, 이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뇌혈관질환 발생률을 줄이고 혈관성 치매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게 바탕이 된다. 이동규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

2022-09-29 08:46 이동규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

[명의칼럼]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붓고 움푹 들어가면 나올 줄 모르는 림프부종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림프배액술·미세림프수술·줄기세포주입 복합술로 부종 30% 이상 감소림프계(임파계)는 면역계의 필수 구성요소이자 ‘제2의 순환계’로 불린다. 우선 감염성 병원체나 암과 싸우는 림프구(백혈구의 일종: T세포, B세포, NK세포 등)를 생성 및 순환시킨다.전신에 분포하는 얇은 림프관을 통해 체액을 이동시킨다. 즉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물질을 세포 곳곳에 나르며, 체액 중 노폐물을 정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선천성(유전성, 1차성) 림프부종은 인구 6000명당 1명꼴로 생기고 림프관이 기형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더욱 어렵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선천성 림프부종은 서구인에서 별로 발견되지 않는 CELSR1 유전자가 높은 비율로 발견된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대부분의 림프부종은 후천성(2차성)이다. 암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치료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기는 게 태반이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암 수술 시 전이를 막기 위해 주위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개함으로써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유방암은 팔에, 자궁암은 하지에 주로 림프부종을 유발한다. 방사선치료나 외상, 감염으로도 발생한다.유방암의 경우 수술만 받았으면 2~27%, 방사선치료만 받았으면 9~36%의 환자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올해 1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림프부종 진료인원은 2016년 1만8882명에서 2020년 2만8109명으로 9277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7063명, 여성 2만1046명으로 약 1대3의 비율을 보였다.증상은 선천성이 코끼리껍질 같은 피부를 보이는 경향이 더 강한 반면 후천성은 함요부종이라 하여 부종이 생긴 피부를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수초 또는 수분이 지나야 함몰이 사라지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함요부종이 만성화되면 피부와 근막조직의 2차적인 섬유변화로 눌러도 피부가 들어가지 않는 비함요(non-pitting) 상태로 악화된다.림프부종은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소염제·항생제·이뇨제 같은 대증요법적 약물치료, 림프마사지 등이 주로 이용돼왔다. 하지만 증상 악화 방지 차원에 그치거나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도 당연히 이들 치료법을 쓰지만 환자의 상태에 맞게 여러 수술법을 절충하고 복합하는 치료 스타일을 정립해왔다.예컨대 지방흡입술을 림프부종에 접목시켜 축적된 림프액을 배출하는 방법, 미세림프수술(병든 림프절에 정상 림프절을 이식하거나 연결)로 막힌 림프관의 소통을 촉진시키는 방법, 줄기세포를 이식해 림프관의 신진 교체와 기능회복을 유도하는 방법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한다.이런 복합시술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서 치료 6개월 후 환자 대부분이 평균 30% 이상 림프부종 부피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1년이 지나 80~100%의 림프부종 해소 효과를 얻은 환자도 상당수다. 부종이 30%만 줄어도 환자는 삶의 질이 개선돼 크게 만족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을 가미해 림프슬러지(찌꺼기)가 이온분해되도록 유도해 배출함으로써 수술 전후에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이런 성과가 알려져 중동, 유럽, 미국 등에서 다수의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필자를 찾아왔다. 한창 의료관광 붐이 조성되던 차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온 게 아쉽다.선천성 림프부종과 후천성 림프부종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소개코자 한다. 2014년 당시 59세의 여성은 50여 년 동안 복숭아뼈 근처가 부어 고생했다. 1~2년에 한 번씩 다리가 빨개지며 염증반응이 극성을 부려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치마를 입는 게 불편했고 예쁜 신발도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통 넓은 바지와 스타일 나지 않는 운동화만을 입고 신어야 했다. 그녀는 필자로부터 복합시술을 받고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지금은 스커트를 입고, 구두도 신는다. 6세에 시작된 선천성 림프부종이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라진 게 신기하다며 완치된 소감을 널리 알리고 있다.2016년 당시 69세의 가정주부는 20여년 전 자궁암이 찾아와 수술을 받았다. 암을 진단받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지만 암수술을 통해 암을 이겨내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후 림프부종에 생겨 또 한차례 좌절했다. 그녀는 자다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른 적도 있고 울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약을 복용해야 했다. 언젠가 죽음을 선택할 거라는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하지만 필자로부터 복합시술을 받은 후에는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수술 전 다리 둘레는 정상인과 12cm나 차이가 났지만 지금은 정상에 가까워졌다. 20년간 부종과 싸우며 지냈던 세월이 억울하다며, 가벼워진 다리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다.어떤 치료든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고 간절히 기도하면 좋은 성과가 나온다. 환자의 쾌유에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치료법에 더 개선할 게 없는지 연구할 의욕을 갖게 된다.

2022-09-23 21:37 조진래 기자

[명의칼럼] 작고 갸름한 '동안(童顔)'… 지방흡입으로 만들어볼까

서성익 서울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타고난 얼굴형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개인마다 얼굴뼈와 근육의 형태가 각양각색이고 지방 분포도 달라서다. 동안의 필수조건인 작고 갸름한 얼굴을 갖기 위해 수시로 경락마사지를 해보지만 뼈와 근육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얼굴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다시 늘었다.얼굴이 커 보여 고민이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안면근육 중 씹을 때 쓰는 교근이 강한 경우, 안면골격이 사각형에 가까운 경우, 지방이 많아 날렵한 얼굴선이 사라진 경우다.안면근육이 강하다면 보툴리눔톡신 주사가 효과적이다. 얼굴뼈 모양이 각졌다면 수술로 가다듬은 안면윤곽수술이 가장 효과가 좋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부작용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얼굴에 과도하게 지방이 몰리는 경우는 지방용해주사(일명 람스·LAMS)나 지방흡입시술이 적합하다.턱선에 지방이 몰려 있으면 이중턱이 생겨 둔한 인상을 주게 된다. 광대뼈나 뺨에 지방이 몰렸다면 얼굴의 균형감이 깨지고 커 보일 수 있다.과도한 얼굴지방이 문제라면 우선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 하지만 얼굴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의 최후 단계에 이르러야 빠지는 특성을 갖는다. 바짝 말라야 얼굴살이 비로소 사라진다는 것이다.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복부나 하반신뿐만 얼굴 부위의 지방세포 크기도 늘어나면서 볼살 등이 쪄보이게 된다. 몸은 날씬하고 체중도 정상이지만 얼굴에만 지방이 과도하게 몰리는 경우도 적잖다. 이런 경우 인상이 후덕해보이는 이점도 있지만 원래 몸무게보다 살이 더 쪄 보이는 콤플렉스도 갖게 된다.얼굴 라인을 탄탄하고 갸름하게 만들어보려면 좋은 습관을 들여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컨대 혀 전체를 입천장 쪽에 붙이듯 두는 것을 습관화하면 구강 주변 근육이 단련돼 턱선을 탄력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턱을 최대한 뒤로 젖히기, 등을 최대한 바로 펴고 앉기, 얼굴에 따스한 느낌이 들 때까지 ‘아에이오우’ 발성 연습하기, 입술을 다물고 볼에 공기 집어넣기 등을 하루에 한두번, 매번 5~10회, 5~15초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안면부 지방세포를 영구히 제거하는 얼굴지방흡입은 최적이자 최후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얼글지방흡입은 안면 부위에 있는 지방세포를 추출해 라인을 교정해준다. 먼저 양쪽 입술 끝 쪽과 턱 아래 쪽, 턱 양쪽 끝 부위 등에 주사바늘 구멍을 만든 뒤 주사를 놓아 지방을 추출 및 제거한다.이중턱이나 볼살, 심부볼, 앞광대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지방흡입을 통해 이들 부위에 몰려 있는 지방을 제거하면 이목구비가 뚜렷해지고 턱선도 한결 날렵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특히 이중턱은 얼굴지방흡입으로 단기간에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가 나타나는 부위다. 지방흡입을 통해 얼굴라인이 선명해지면 얼굴이 갸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얼굴지방흡입은 좁은 면적의 얼굴 안에 여러 신경과 기관이 몰려 있어 지방흡입 시 고난도 술기가 요구된다. 얼굴 윤곽이 1㎜ 차이만 불균형해 보여도 인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부위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시술할 병원을 고를 때 집도의의 실력과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 구축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서성익 서울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

2022-09-21 16:00 서성익 서울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

[명의칼럼] 적게 먹어도 살 찌는 체질, 운동 더 많이 해야 빠진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방학과 휴가,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기본 원칙이다.그렇다면 살은 왜 찌는 걸까. 우리가 입으로 먹는 것을 ‘섭취(Intake)’라고 하고, 대소변이나 땀으로 내보내는 것을 ‘배출(Output)’이라고 한다. 먹는 양에 비해 배출하는 양이 적으면 자연스레 살이 찌고 반대로 배출하는 양이 많으면 살이 빠지게 된다.음식 섭취나 먹는 양에 비해 배출하는 양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사가 빠른 사람인데, 한의학에서는 ‘양인’으로 분류한다. 이런 사람들은 활동량이 적어도 살이 덜 찌는 편이고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살도 빨리 빠진다.반면 먹는 양에 비해 배출하는 양이 적은 사람도 있다. 대사가 느린 사람이며, 한의학에서는 ‘음인’으로 분류한다. 음인은 활동량이 적으면 살이 빨리 찌게 되므로 운동을 해도 더 많이 해야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결국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도 살이 덜 찌는 사람과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존재하므로 개인별 특성에 맞춰 비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한방에서 비만 치료와 살을 빼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약은 ‘마황’이라는 약재이며, 이를 활용한 처방들이 많다. 마황의 다이어트 효과는 다수의 논문에서 입증됐다. 전통적으로 마황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어 왔지만, 현재의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상 권고 등급으로는 천식 및 알러지 비염보다 항비만 효과에 더 권고 등급이 높다.마황이 들어간 비만 치료 처방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두 가지 처방이 잘 알려져 있다. 먼저 ‘월비탕’은 현재 한의원에서 다양한 이름의 비만 치료약으로 쓰이고 있다. 석고·마황·생강·감초·대조 등 5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석고는 마황의 부작용 중 신경과민, 흥분, 불안, 초조 같은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한 부작용을 잡아준다. 대조(대추)와 생강은 마황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초는 체중 감소로 인해 체액이 모자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몸의 체내 수분과 나트륨염의 저류를 통해 체액 손실을 막아준다.두 번째로 ‘대청룡탕’은 월비탕에 행인과 계지 두 가지 약재가 추가된 처방이다. 논문에 따르면 대청룡탕은 지방세포 분화를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청룡탕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비만에 동반하는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 대사증후군 과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마황이 포함된 처방들은 개개인에 따라 약재 감수성 차이가 크고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투여 후 나타나는 반응을 잘 컨트롤하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2022-09-13 07:00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명의칼럼] 소아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중이염

‘중이염’은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아이가 감기에 걸려 진료를 받을 때 꼭 귀 안을 확인하는데, 감기의 흔한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난청까지 올 수 있어 흔하다고 얕보면 안 된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된다.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에 이르는 공간으로 평소에는 공기로 채워져 있는데,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인해 중이 안에 염증이 차는 것을 중이염이라고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 이상의 중이염 환자가 발생하는데,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위생관리 강화에 힘입어 감기 환자와 함께 중이염 환자도 감소해 2021년 중이염 환자는 약 105만8000여명 수준이었다.0~9세의 소아가 중이염 환자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 환자가 많다.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취약하고,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짧고 수평이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잘 노출되기 때문이다. 유스타키오관은 유스타키오관은 중이 내부 공간에서 비강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관으로 성장하면서 길이가 길어지고 코쪽으로 경사가 생기면서 노폐물이 비강으로 배설된다. 반면 소아의 유스타키오관은 수평이라 비강으로 배설되는 양과 속도가 느리가 느리다.급성 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세균성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귀의 통증이다. 감기에 걸리면 통증과 함께 귀에서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기도 하고 먹먹함, 이명, 어지러움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발열, 두통, 구토와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된다.귀 내시경 검사에서 고막이 빨갛고 팽창되어 있으며 고막 안쪽으로 삼출액(염증으로 피 성분이 혈관 밖으로 나와 모인 액체)이 관찰될 경우 급성 중이염으로 진단한다. 대개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잘 치유되는 편이지만 염증이 만성화될 경우 난청이 발생해 말을 배우는 유·소아의 언어발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으로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나서 염증이 사라진 후 유스타키오관 기능이 약해져 발생하기도 하고, 비행기 이착륙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 급격한 기압 변화로 유발되기도 한다. 통증이나 발열 증상은 없지만 청력 저하를 유발 할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TV 볼륨을 높이거나 뒤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면 의심할 수 있으니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한다. 간접흡연을 피하는 게 좋다.박수준 윌스기념병원(수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2022-09-09 15:00 박수준 윌스기념병원(수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명의칼럼] 코로나19 백신, 30%가 더 안 맞겠다? … 접종 부작용 피하려면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최근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30.5%)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와도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 천병철 교수팀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일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대해 물어봤더니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경험률은 62.9%, 이상반응 경험 후 신고율은 15.2%로 나타났다. 고령,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이 낮았다.‘코로나 백신은 효과적이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51.9%에 그쳤다. ‘정부에 의해 제공되는 모든 백신은 유익하다’는 답변도 39.0%에 불과했다.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적잖은 국민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정부와 제약사가 왜곡 또는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현재 국내서 접종되는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방식 백신은 심근염 또는 심낭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은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장기적인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확신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 질환의 증상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 빈박, 두근거림, 심박수 증가 등이다.젊은 남성일수록 이들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증이면 다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상당수가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 말한다. 매일 그러는 사람도 있고, 수일 만에 한 번씩 증상을 겪는 이도 있다.심근염·심낭염이 중등도 이상이면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환자의 호흡과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문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기계적 산소공급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콜히친 투여가 이뤄진다.코로나19 백신의 치명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이다. 자가면역질환 발병 메카니즘에 따라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조직이 면역세포에 공격을 받아 손상당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병 후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매년 10만명 중 0.6~4명에서 발생한다.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은 인구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한다고 추산하는데 여러 조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발병은 백신 접종자 10만명 당 1.4명꼴로 추산돼 다소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길랭바레증후군은 염증성 병변이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로 올라온다. 숨 쉬는 데 필요한 호흡근육과 얼굴근육이 둔감해지거나 마비되는 상행성 마비를 보인다. 감각이상, 무감각, 저리거나 찌르는 것 같은 느낌,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통증 등이 동반된다.만약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근육이 약해지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장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빈맥이나 서맥이 나타나며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횡경막 등 호흡근육이 망가지면 호흡곤란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밖에 체온 변화, 눈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시력 변화, 방광기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이 중증이면 면역억제제 주사, 혈장분리반출술 같은 부담스러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이 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 계절에 발병한다. 감기나 독감, 비특이성 감염질환 등을 앓고 평균 10일 정도 지나 갑작스럽게 걸릴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돼 경증이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며칠 통원치료 또는 입원치료하면 된다. 보다 정도가 심하면 초기에 치료를 받더라도 2~18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된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간과해 마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평생 가는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보행장애, 호흡장애 같은 후유증이다.코로나19 방어를 위해 백신 접종은 불가피하다. 고려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은 올 가을,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45.7%에 그쳤지만 재유행이 극성을 부리면 상황이 달라져 접종 의향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인터넷에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 아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유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자책하는 학부모의 사연이 나온다. 롱코비드(만성 장기지속형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이 2개월 이상 지속)로 만성피로, 호흡곤란, 주의력 저하, 우울증, 관절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게는 25%, 많게는 7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길랭바레증후군 초기이거나, 롱코비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에게는 세포를 살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혈구 및 혈관세포의 기능 저하, 세포 전반의 염증 발생이 이들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는 관점에 전기자극을 통해 세포를 건강하게 하면 증후군이나 롱코비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최신 전기자극요법인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은 전압은 아주 높되 전류의 세기는 약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 병변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마비된 세포의 대사가 촉진되고 신경이 회복되면서 세포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증상이 호전된다. 이와 함께 레몬즙 같은 알칼리성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2-09-09 10:12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빠지지 않는 군살… 남성은 복부부터, 여성은 허벅지부터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매년 정초에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관리인데 이를 장기간 끌어나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웬만큼 굶고 어지간히 운동해서는 한번 찐 살이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특히 빼기 어려운 부위가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이다. 살이 찔 때는 남자의 경우 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서로 찐다. 여자의 경우 허벅지·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서다. 기왕이면 얼굴살이 가장 먼저 찌고, 가장 나중에 빠지면 좋으련만 인체 생리는 그렇지 않다.여성형 비만은 하체부터 군살이 붙는다.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출산 및 수유를 위해 엉덩이, 허벅지 주위 등의 지방이 쉽게 축적되기 때문이다.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감소로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이중 뱃살은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배가 나올수록 내장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얘기다. 복부 내 체강에 과도하게 쌓인 내장지방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인 대사증후군 관련 만성질환이다.뱃살을 빼려면 철저한 식단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하루 열량 섭취를 20~30% 줄이고, 저강도~중강도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허벅지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α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의 분해보다는 합성이나 축적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렇기에 허벅지 살은 빼려고 노력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반대로 지방을 더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β)수용체는 주로 얼굴 등 상체에 많다.팔뚝은 상체에 해당하지만 지방세포를 둘러싼 섬유질이 지방조직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의 노력으로는 백살, 허벅지, 팔뚝 등의 지방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게 어렵다.계속되는 몸매관리 실패는 자존감을 상실하고, 다이어트를 영영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때는 혼자 고민하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 기왕이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자신의 비만 상황을 더욱 자세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게 좋다.비만클리닉에서는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한 비만관리에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에 군살을 제거하기 위한 동기 부여 및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미국성형외과학회(ASPS)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이뤄진 지방흡입은 21만1067건으로 코성형, 눈성형, 안면거상술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가 공개했던 전세계 성형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지방흡입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술됐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눈, 코성형의 비중이 높지만 점차 체형성형을 위해 지방흡입 및 가슴성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지방흡입은 미용성형 가운데 효과가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특정 부위만 빼주는 비만치료도 지방흡입 밖에 없다. 이목구비는 물론 점차 몸의 전반적인 실루엣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지방흡입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나가고 있다.하지만 비만치료가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지표를 개선해주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지방흡입은 시술 직후 체중이 줄지만 기대한 만큼 아주 대폭적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 대용량 지방흡입으로 지방을 5000cc 이상 제거해도 체중은 2∼3kg만 줄어든다. 당장은 지방의 사이즈가 감소해 만족도가 높을지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 원상 복귀된다.시술 후 상당 기간 부기가 차고 빠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 의료진의 조언대로 생활습관을 지키거나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러한 기간을 줄어들고 더 나은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요즘 인기가 한창인 지방흡입을 받으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화된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자신이 필요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권해줄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해부학적 지식과 시술 경험을 충분히 갖춘 집도의와 면밀히 상담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 사후관리 프로그램, 무균수술실과 감염관리시설, 마취가 전문의 상주 등 인프라를 갖췄는지 선택 시 고려해봐야 한다.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2022-09-07 16:39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명의칼럼] 당뇨 위험 높이는 비만, ‘이것’ 관리해야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전 세계 1억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중년 이후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은 완경 후 호르몬 감소 등으로 체중이 쉽게 늘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비만이 포도당 흡수를 유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비만은 당뇨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비만으로 내장지방이 불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나빠져 공복 혈당이 높아진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내장지방형 비만은 당뇨 발병 위험을 2.6배나 높인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 환자 5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비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복부비만을 가진 성인은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2.1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당뇨가 의심될 때는 혈당 체크가 필요하다. 공복 혈당, 8시간 금식 후 측정했을 때 100㎎/㎗ 미만이 정상으로 공복 혈당이 100~125㎎/㎗ 라면 공복 혈당장애,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혈액검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상은 다뇨 증상이다. 혈액 속 당분의 농도가 증가하면 보상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으로 당분이 배출되면서 수분이 같이 배출되어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꾸준하고 철저한 식단 관리는 당뇨와 비만 탈출에 필수다. 당뇨 환자에게 당 섭취를 무조건 금지시키지는 않는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당을 너무 먹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음식에 포함된 당은 먹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설탕 같은 단순 당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단순 당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안 좋은 영양을 주는 것 외에도 뇌의 식욕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비만을 유발하거나 산화를 촉진해서 활성 산소를 많이 생성한다. 흰쌀밥과 면, 빵, 떡, 과자에 많은 탄수화물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 잡곡밥이나 간이 덜 된 채소류 위주로 먹는다.최근 당뇨식 중에서도 맛있는 요리법이 많은데, 포만감을 주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닭 가슴살과 두부 요리가 대표적이다.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은 채소도 적극 활용한다.당뇨 영양식 MPB도 활용할 만하다. 단일불포화지방산(M)과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당 팔라티노스(P), 돼지감자나 여주 등 혈당관리에 좋은 식물성 추출물(B)은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음식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게 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속에 있는 포도당, 단순당을 소모하게 되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근력운동을 권한다.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2022-09-06 07:00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명의칼럼] 발목의 저릿한 느낌, 발목터널증후군 주의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발목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도 이와 비슷하다. 발목 안쪽에 있는 복사뼈 부근의 힘줄, 인대,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인 발목터널(족근관)에 문제가 생겨 압박을 받게 되면서 발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거나 저릿저릿하고 통증이 유발된다.발목터널이란 안쪽 복사뼈와 발뒤꿈치를 잇는 굽힘근지지띠(flexor retinaculum) 안쪽 공간을 말한다. 이 터널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좁아지면서 압박을 받아 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유발된다. 주된 원인은 발목을 자주 삐끗해서 골절이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 무리한 운동, 급격한 체중 증가, 결절종 등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약 10%는 당뇨병이나 관절염 등 전신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증상은 주로 발목이나 발바닥에 나타난다. 발바닥 부위 감각이 무뎌지거나 이물감이 들기도 한다. 발바닥이 찌릿하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가만히 있을 땐 통증이 없다가도 안쪽 발목을 누르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발바닥의 찌릿하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 족저근막염이나 지간신경종 등 다른 족부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진단은 발목터널 부위를 손으로 톡톡 쳐서 저린 증상이 있는지 티넬 징후(Tinel sign)를 확인한다. 또 발목터널을 압박해 통증 변화를 살피는 압박검사, 신경-근전도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신경의 압박 정도나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 사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보행 시 문제가 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수술은 신경이 압박되는 복사뼈 아래쪽을 절개해 후경골 신경을 압박하는 섬유 띠를 제거한다. 또는 낭종과 같은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신경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발생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발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첫째다. 발목 안쪽에 자극이 없는 편한 신발을 신는다. 운동 전에는 발목을 비롯한 스트레칭으로 인대나 근육의 유연성을 확보해 운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평소 발목질환은 아주 심하지 않으면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신체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2022-08-31 15:43 조진래 기자

[명의칼럼] 여름 막바지에 ‘롱 코비드’까지 … 만성피로에서 벗어나는 법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단기간 회복엔 영양수액·근본 원인 개선엔 전기치료 … 肝·腎 해독하면 금상첨화여름의 막바지다. 무더위와 휴가후유증에 시달리고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의 ‘롱 코비드’까지 겹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겨울이 되면 더웠어도 상큼했던 여름을 그리워하겠지만 갈대와 같은 사람의 마음은 이 여름이 가는 걸 자못 반긴다.만성피로는 대부분 과로, 수면부족, 정신적 스트레스로 온다. 장시간 출퇴근하거나, 육체노동은 또는 컴퓨터작업을 오래 하거나, 같은 자세로 수 시간 일을 하면 피로가 쌓여 일상이 피폐해진다. 급기야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무기력증,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그 결과로 나타난다. 근육통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기 일쑤지만 장기화되면 근막통증증후군(근막동통증후군)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피로를 푸는 정석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 적정한 스트레칭, 명상이나 멍때리기 같은 심적 이완 등이다. 더 적극적으로는 맞춤형 영양수액주사와 전기자극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특히 심신을 소진할 정도로 임무를 마친 후에 찾아오는 바닥 상태의 무기력증, 상당히 쉬었는데도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에는 영양수액주사가 필요하다.영양수액주사는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등 영양 성분이 농축된 약제를 적절하게 혼합 또는 병용하여 단시간에 정맥을 통해 주사한다. 혈관으로 영양 성분을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경구 투약보다 훨씬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비타민C 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셀레늄주사, 비타민D 주사 등이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 및 면역력 증강, 염증 및 통증 완화를 통해 만성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다 할 부작용은 없지만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비타민C가 수산염 생성을 증가시켜 신장결석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피로 해소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것은 마늘주사다. 비타민B1의 체내 흡수율 및 이용률을 증가시킨 활성형 푸르설티아민과 항균작용이 뛰어나고 B1의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마늘에서 유래한 알리신을 포함하고 있다. 수용성 비타민이라서 잉여량의 비타민은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부작용 우려가 적다.스트레스 및 과로에 시달리고, 술을 자주 마시거나, 면역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이들 영양수액주사가 적합하다.셀레늄주사는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며 백혈구 생성을 촉진한다. 비타민 D주사는 자외선차단제를 항상 바르거나 햇빛을 쬐지 않거나, 경구로 복용하면 메슥거리거나 소화 및 흡수가 안 되거나,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단순히 뼈 건강에만 좋은 게 아니라 만성피로, 면역저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감초주사는 글리시리진 성분이 항염증, 항알레르기, 간해독 효과로 피로회복을 돕는다.이밖에 △아미노산주사 : 필수아미노산으로 영양공급, 조직단백질 재생, 상처치유 촉진 △마이어스 칵테일 : 비타민·미네랄로 세포 리뉴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킬레이션 주사 : EDTA로 혈관의 중금속과 노폐물을 제거해 면역력과 전신건강을 증진 △알부민주사 : 항암치료나 영양결핍으로 인한 알부민(혈장단백질) 보충 등이 있다.영양수액은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발휘하고 영양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너무 자주 맞으면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영양수액의 일시적인 효과에 만족해 근본적인 질환이나 잠재된 병적 요인을 놓침으로써 병을 키우거나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주사를 맞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습관적인 투여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게 맹점이다.영양수액을 초월해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각종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게 전기자극치료다.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과 같은 최신 전기자극치료는 전기에너지가 고갈된 세포에 음전하를 충전함으로써 세포가 튼튼해지게 하고 세포 간 소통을 통해 신경의 무뎌진 감각전달기능을 정상화한다.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의 근본 원인이 개별 세포의 낮아진 전기에너지 준위라는 관점에서 유익하다. 전기자극치료는 피로회복을 넘어 면역력 복원을 이끌고 질병에 덜 걸리게 할 수 있다.이런 치료들은 개인의 증상, 특정 질환 유무, 연령,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하여 맞춤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피로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수액, 세포의 재생과 에너지원(ATP) 생산을 극대화하는 엘큐요법, 혈액·혈관·간·신장을 정화하고 그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해독요법을 원활하게 수행한다면 고질적 피로에서 효과적으로 해방될 수 있다.

2022-08-26 10:01 조진래 기자

[명의칼럼] 지방흡입 후 부기·멍, 혈액순환 촉진으로 해결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얼굴을 예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체형까지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교정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방흡입’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체형교정술이자 비만치료다.지방흡입은 복부,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 팔뚝, 안면부에 분포된 만족스럽지 않거나 과도하게 축적된 피부아래 지방층의 지방세포를 제거해준다. 자신이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비만치료로 지방흡입 직후 놀라운 사이즈 감소 효과에 대다수가 만족한다.과거에는 서구권에서 많이 시행됐지만 이젠 국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및 중장년층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게 최근의 추세다.이런 지방흡입을 받기 전 체크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수술만 받으면 별다른 제약 없이 마음에 드는 몸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에 섣불리 시술할 병원을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우선 섬세한 술기를 갖춘 의사를 선택해야 한다. 지방흡입은 빠르고 안전하고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미세 캐뉼라를 써서 리듬감 있는 패턴으로 석션기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의사를 만나야 지방흡입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부기와 멍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세한 신경손상과 이로 인한 감각 둔화도 회피할 수 있다.따라서 의사의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첨단장비와 수술팀 등 시스템이 갖춰진 특화된 의료기관을 물색하고 찾아가야 한다. 시술 전과 시술 후 관리가 뛰어난 병원이라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런 몸매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지방흡입에선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라인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수술 당시의 환자 컨디션, 수술할 부위, 마취액 침투 정도 등에 따라 수술 조건이 달라지는데 이를 감안해 균일하고도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는 게 경험 많은 의사의 역량이다.수술 후 나타나는 멍과 부종은 환자나 의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멍은 수술 시 캐뉼라가 피부를 자극해서 생긴다. 멍은 외부 충격에 의해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피부 아래에 적혈구가 박히면서 생긴다. 시간이 흐르면 인근 조직에 흡수된다. 중력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소멸된다. 보통 진한 멍은 1~2주, 옅은 멍은 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이때 혈액순환이 촉진되도록 노력하면 멍이 해소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나트륨이 고함량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아 먹으면 좋다. 바나나는 한 개에는 나트륨 배출을 유도하는 칼륨이 무려 422mg 이상 함유돼 도움이 된다. 이밖에 배, 감자, 양파, 키위, 검은콩, 브로콜리, 토마토, 가지 등을 섭취하면 좋다.혈관이 좁은 사람이나 평소 멍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보다 멍이 진해질 수 있다. 멍은 지방흡입 시 필연적으로 생기는 과정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길어도 2~3 개월이면 잡히게 돼 있다.수술 후 생기는 부종은 멍과 함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방흡입으로 축적된 지방이 사라진 자리를 일부 부종이 대신하게 된다. 멍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에 집중하는 식사요법과 생활수칙을 지키면 된다.수술 후에는 앤더몰로지, 카복시테라피, 고주파테라피 등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몸매관리에 나설 수 있다.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2022-08-24 15:27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명의칼럼] 여름 동안 떨어진 기력 회복에 ‘공진단’ 도움 될까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유난히 덥고 습했던 여름을 지나며 몸이 ‘쇠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을 환절기가 되기 전에 신체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한방에서 주로 처방하는 것이 ‘공진단’이다. 공진단은 기력과 체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최근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극한의 피로감과 체력 소진으로 힘들 때 많이 찾기도 한다.공진단의 효능을 이해하려면 처방 약재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 4가지의 주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사향은 기를 소통시키며 인체 내의 더운 기운인 ‘화’를 아래로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녹용은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해주면서 인체 내의 차가운 기운인 ‘수’를 위로 올려준다. 성장 발달, 체력 강화,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당귀는 ‘혈’을 보강하는데 가장 중요한 약재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산수유는 ‘정’을 보충하면서 간 기능 향상을 돕는다.현대 한의학 연구에도 공진단의 효능을 규명하는 여러 논문이 있다. 논문에서 언급되는 공진단의 효과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뇌 기능, 특히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항산화와 항노화 기능이며 세 번째는 항염증 작용이다.공진단을 처방하며 느끼는 효능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다. 공진단은 체질과 상관없이 ‘내가 필요할 때’ 복용할 수 있는 보약이라는 장점이 있다. 사람마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에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약이다.본인이 필요할 때 복용할 수 있겠으나, 효과적인 복용법은 따르는 것이 좋다. 공진단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진단의 핵심 약재인 사향의 향이 약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공복에 복용하면 향의 흡수가 더 원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진단이 꼭 필요한 시간이 식후라면, 이 때 복용해도 무방하다.경우에 따라 공진단을 복용한 후에 약간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으로 공진단의 주 효능 중 하나가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열감은 대개 뱃속과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불쾌한 열감이 아니라 따뜻함에 기분이 좋아지는 형태다. 살짝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가끔 있는데, 이는 사향이 뇌 쪽으로 작용하여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잠깐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바로 머리가 맑아지니 정상적인 반응이라 볼 수 있다.아주 드문 경우로 위장 기능이 매우 약할 때 복부 불쾌감, 설사, 속 쓰림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한의사와 상담하여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2022-08-23 07:00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명의칼럼] 턱 관절 통증은 수면부족, 영양불균형 탓도 적지않아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44세의 남성 김 모 씨는 1년 전부터 음식을 먹을 때마다 턱의 통증을 느꼈다. 1주일 전부터 갑작스럽게 왼쪽 턱이 심하게 아팠다. 입을 크게 벌렸다가 다물면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그는 치과에 가지 않았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짧은 수면시간 때문에 전신건강이 상해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맞춤 영양수액주사를 받으러 갔다가 때마침 전기자극검사를 받고 좌측 턱 근육이 더욱 비정상적으로 약화된 것을 확인했다.턱근육이 약화된 것은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탓도 있었다. 그는 근골격계 통증을 느낄 때마다 정형외과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다. 이에 매주 한두 번 전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전기자극치료를 받았더니 3개월 만에 깨끗이 호전됐다.턱의 통증은 이를 악물었을 때 볼쪽에 튀어나오는 교근이란 근육이 약화돼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딱딱한 음식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받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돼 턱관절 위턱과 아래턱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해 턱관절장애를 겪기도 한다.교근의 약화나 얼굴 부종, 턱의 통증은 경미한 것에 속하지만 턱관절 주변의 인대나 디스크가 손상된 것은 중증에 해당한다. 심하면 얼굴과 혓바닥이 화끈거리고, 밥 먹는 게 곤욕이며, 목이 당기고, 아파서 자다가 깰 때가 많다. 침이 잘 안 나오는 구강건조증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이런 경우 치과에서 교근신경차단술이나 보툴리눔톡신 주입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한다. 하지만 효과가 미온적이거나 단기간에 그치는 게 보통이다. 왜냐하면 경증 또는 중등도의 턱관절통증은 물론 중증조차도 대부분 전신건강의 와해에서 오기 때문이다.턱관절 통증과 함께 식욕부진, 무기력, 만성적 피로,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이 수반된다면 전신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흔히 턱관절장애나 통증의 원인을 부정교합으로 지목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교정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상당수는 잘못된 씹는 습관이나 수면자세 등이 원인이므로 이를 고치지 않으면 치유가 어렵고, 오랜 습관의 누적에 의해 발병하므로 단번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필자의 경험으로 경증 및 중등도의 턱관절장애나 통증은 전신건강 개선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턱관절장애가 오래 가면 턱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신경, 디스크의 세포 기능이 바닥 상태가 된다. 이는 턱관절 및 주위 조직 세포의 전기에너지 준위(음전하 수준)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턱관절의 통증은 방치하면 점차 말초신경 및 중추신경으로 파급, 증폭된다. 신경계질환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음전하를 충전시키는 전기자극요법이 효과적이다.필자가 개발한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은 100~800 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이 때 환자가 체험하는 찌릿한 느낌이 강하다면 그만큼 통증유발점이 강고하게 굳었고 통증도 심함을 의미한다. 엘큐요법은 기존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TENS)가 100∼150㎃의 동(動)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흘려보내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 정전기를 3000V의 고전압으로 쏴주는 방식이다. 더 깊은 부위까지 전류가 흘러들어가고 음전하 충전 효율이 높다.필자의 임상경험으로 상당수 턱관절통증은 매주 1~3 차례의 엘큐요법으로 신속하게 호전됐다. 턱관절 인접 근육이 부드러워지며 두통, 부종, 어지럼증 등 병발 증상도 완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신경기능 저하나 근육 뭉침(Taut band 형성)으로 저작 기능의 균형이 깨진 턱관절장애에 엘큐요법이 효과를 발휘한다.턱관절장애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 때문에 일어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버릇, 앞니로 손톱 등을 물어뜯는 행위, 이를 꽉 물거나 이를 갈면서 자는 잠버릇,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행동, 옆으로 자는 수면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교통사고나 상해로 인한 부정교합 외에 우울감, 신경과민, 불안증, 스트레스, 피로 등 정서적인 문제도 발병을 부추긴다.따라서 오징어 등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삼가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으며, 카페인·소금·알코올 등도 절제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권장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2-08-10 18:04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명의칼럼] 노년 건강, 허벅지 근육이 답이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우리 몸에는 두 가지 종류의 근육이 있다. 모세혈관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어 하얗게 보이는 ‘백근’과 모세혈관이 많아 붉게 보이는 ‘적근’이다.백근은 단거리 달리기나 순발력같이 빠르게 반응하는 데 사용되는 근육으로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와 같은 하체에 분포한다. 적근은 오래 걷거나 지구력이 필요할 때 쓰이는 근육으로 복근, 팔의 전완근, 어깨의 삼각근에 분포한다.백근은 30세가 넘으면 급격히 줄어드는데, 나이가 들면 근육을 구성하는 세포인 근섬유 기능이 약해지면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신경의 민감도가 떨어지고 기능이 약해진다.노화가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 중 하나는 근육량 감소다. 50대 이후에는 근육량과 근력 감소율이 매우 가속화된다. 근육이 부족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보행이 불안정해 낙상으로 연결되는 문제가 따른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하여 고혈압,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위험성도 증가한다.아시아 운동학 학술지(2017)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고혈압이 2.7배, 당뇨병이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도 근육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근육이 줄면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 근육은 혈당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는데, 특히 허벅지 근육은 혈당을 70%까지 저장한다. 허벅지 근육이 1cm 감소할 때 남성은 8.3%, 여성은 9.6%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연구(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도 있다.근육량이 줄어들면 체력이 약해지고 기초 대사량이 줄어 혈중 포도당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 반면 근육량이 많을수록 혈중 당 수치를 감소시켜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 넓적다리 같은 하체 근육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하체 근육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몸 전체 근육의 최대 50%가 허벅지에 모여 있는 만큼, 허벅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노년의 건강을 좌우하는 근육량 증가에 효과적이다.허벅지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무릎 주변 근육을 이완시킨 뒤 강화시키는 동작을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허벅지와 발끝에 힘을 주고 무릎을 펴면서 한 다리를 천천히 위로 올려 버틴다.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반대쪽 다리를 번갈아 10회 반복한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진행할 때는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로 허벅지에 힘을 주고 45도 정도 들어 올린 후 3초간 버틴 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빠르게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허벅지에 힘을 정확하게 주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근력 강화에 더욱 효과적이다.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2-08-09 07:00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