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도 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골프 라운딩의 시즌도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독자들도 겨우내 부상 없는 슬기로운 플레이로 핸디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날씨가 곧 풀린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봄까지는 보온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미리 손난로나 보온기능의 의류와 파카를 준비하도록 하자.
특히 골프 전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비단 겨울이 아니더라도 부상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좀 더 일찍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20분정도 꼭 하도록 한다. 이는 자신의 실력이 1번홀부터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카트에 가만히 앉아 추운바람을 맞는 것보다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 체온을 유지시키고 스윙하기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늦은 겨울에서 초봄까지는 내장객이 적기 때문에 계속 걷거나 페어웨이 상태에 따라 가볍게 뛰는 것도 좋다.
또한 빙판길 위에서 카트 전복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얼어버린 땅 위로 예상 못하게 튀어 오른 볼에 부상을 입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늘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는 동안 항상 땅을 체크해보자.
아이언 등으로 땅을 톡톡 쳐보고 얼어있다면 절대로 찍어치는 샷을 해서는 안 된다.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손목염좌나 엘보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는 절대로 거리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따르면 영하 3도의 언 공을 때리면 영상 18도일 때보다 4.8야드, 전체 거리는 10.3야드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겨울철에 느끼는 체감거리는 이보다 훨씬 큰 20야드 이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에 더 강력한 티샷을 날리겠다고 차가운 날씨에 굳어버린 근육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 염좌나 늑골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보다 30% 거리를 줄여서 플레이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골프시 라운딩 전후로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기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황기와 숙지황, 혈액순환과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진피와 천궁 및 계피, 몸의 체액조절에 도움이 되는 백작약과 감초 등이 들어가 있는 쌍화탕 계열의 한약에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모과 같은 서근활락(舒筋活絡) 계열의 약재를 복용하면 한 겨울 라운딩에 안성맞춤의 보양강장제가 될 것이다.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