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칼럼] 겨울철 막바지 골프, 방심하지 말자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
입력일 2016-02-18 07:00 수정일 2016-02-18 07:00 발행일 2016-02-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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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자생한방병원 오항태 병원장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

추운 겨울도 어느새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골프 라운딩의 시즌도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독자들도 겨우내 부상 없는 슬기로운 플레이로 핸디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날씨가 곧 풀린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봄까지는 보온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미리 손난로나 보온기능의 의류와 파카를 준비하도록 하자.

특히 골프 전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비단 겨울이 아니더라도 부상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좀 더 일찍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20분정도 꼭 하도록 한다. 이는 자신의 실력이 1번홀부터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카트에 가만히 앉아 추운바람을 맞는 것보다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 체온을 유지시키고 스윙하기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늦은 겨울에서 초봄까지는 내장객이 적기 때문에 계속 걷거나 페어웨이 상태에 따라 가볍게 뛰는 것도 좋다.

또한 빙판길 위에서 카트 전복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얼어버린 땅 위로 예상 못하게 튀어 오른 볼에 부상을 입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늘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는 동안 항상 땅을 체크해보자.

아이언 등으로 땅을 톡톡 쳐보고 얼어있다면 절대로 찍어치는 샷을 해서는 안 된다.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손목염좌나 엘보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는 절대로 거리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따르면 영하 3도의 언 공을 때리면 영상 18도일 때보다 4.8야드, 전체 거리는 10.3야드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겨울철에 느끼는 체감거리는 이보다 훨씬 큰 20야드 이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에 더 강력한 티샷을 날리겠다고 차가운 날씨에 굳어버린 근육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 염좌나 늑골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보다 30% 거리를 줄여서 플레이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골프시 라운딩 전후로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기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황기와 숙지황, 혈액순환과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진피와 천궁 및 계피, 몸의 체액조절에 도움이 되는 백작약과 감초 등이 들어가 있는 쌍화탕 계열의 한약에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모과 같은 서근활락(舒筋活絡) 계열의 약재를 복용하면 한 겨울 라운딩에 안성맞춤의 보양강장제가 될 것이다.

오항태 노원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