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ICAO 집행위원회 개최

농협중앙회 전경사진(사진=농협중앙회)농협중앙회는 지난달 3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ICAO(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집행위원회는 이성희 ICAO 회장을 비롯한 전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7인의 집행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별 프로젝트 결과보고와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각국의 농업 관련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청년·여성농업인 지원, 그린농업, 유통·물류 개선 등의 다양한 상생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 ICAO는 회원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ICAO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은 ICAO 회원간의 소통 활성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며, 회원기관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해 협동조합 간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또한 이날 오후 집행위원회 특별세션으로 ‘지속가능농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튀르키예 사무소 비오렐 구투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농업에서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과 FAO-ICAO 협력방안’에 대해 강연했고 이어 일케이 델랄 앙카라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발표했다.이 회장은 세미나에서 “한국농협의 디지털 혁신, 스마트농업 보급·확산 등 지속가능 농업 사례를 ICAO 회원국과 충분히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3-04-03 16:48 곽진성 기자

한미일, 대잠수함전 등 해상훈련…북한, 추가 도발 나서나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연합)한국·미국·일본 3국이 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훈련과 수색구조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달 중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핑계로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군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참가한 가운데 대잠전훈련과 수색구조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한 니미츠호는 부산 출항 이후 한미일 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미측이 밝힌 바 있다. 3국은 이날 대잠수함전 훈련, 4일 수색·구조 훈련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9월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한 가운데 대잠전 훈련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호는 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다가 10월4일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넘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쏘는 대형 도발을 감행하자 동해로 전격 재출동해 같은 달 6일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진행했다.이번 한미일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 된다. 이처럼 단기간에 미국 항모를 동원한 한미일 훈련이 재차 이뤄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그만큼 북한 도발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한미일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일은 지난해 9월 훈련 때 중국 정보함이 인근 해역에서 포착됐던 것과 같이 주변국이 정보활동을 벌일 가능성 등을 경계하면서 훈련에 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물론 3일 마무리되는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등을 핑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작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언급하며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된 지난달 13일 이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과 전술핵탄두를 공개했다.군 안팎에선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으로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품’이었다고 주장하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위성 ‘준비’를 넘어 발사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03 16:39 정재호 기자

대정부질문 첫날…한동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잘못됐다는 여론 왜 안보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국회가 3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대정부 질문을 진행했다.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헌법재판소의 검찰 수사권 축소법이 유효하다는 결정과 관련해 의견을 물었다. 한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문제가 많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법 집행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결정 취지에 맞춰서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이 이어 “검찰의 수사권이 헌법상 권한이냐 입법상 권한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입법상 권한이라고 5:4라고 나왔다”고 했다. 한 장관은 “헌법재판을 청구한 것은 검사의 권한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검수완박 입법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헌법재판에 청구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법,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민들 요구가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여론을 말씀하시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이 잘못이 됐다는 것도 50%가 넘는데 그건 왜 안 보냐”고 반격했다.다음 순서로 나온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야당 의원들이 국회의원 수를 30석 늘리겠다 60석 늘리겠다고 (했는데) 참으로 참담하다”며 “국회가 정치권에서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국민들 뜻에 반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고 매우 비통한 마음을 가졌다”며 국회의원 정수 늘리기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름을 정치개악특별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벤치마킹 해서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비례정당 탄생으로 인해 양당 체제 고착화가 심해졌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대정부 질문에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이 가결되기도 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03 16:39 빈재욱 기자

제주 4·3 정신 어디에…여야, 윤 대통령 추념식 불참 놓고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명림로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연합)제주 4·3 항쟁 75주기를 맞은 여야는 한 목소리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하지만 이들이 강조한 4·3 정신인 ‘화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여야는 추념식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여야는 3일 제75주년 제주 4·3 추념식에 총집결했다. 여야 지도부는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해 4·3 정신을 되새기며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야는 ‘화해’를 4·3 정신으로 내세우며, 이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시작에 앞서 약 10초 동안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검은 양복과 넥타이로 예를 차렸으며, 가슴에는 모두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았다.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 제주의 동백꽃이 이념대립에 차가운 땅에 소리 없이 스러진 제주도민의 아픔을 상징했다면, 오늘날에는 국민 모두 ‘화해’를 기리는 국민통합의 희망이 됐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4·3희생자 추념식에 앞서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 4·3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제주도민은 모진 상처를 이겨내고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천했다”고 언급했다.여야는 이처럼 4·3 정신을 내세웠지만, 정작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추념식에 윤 대통령 대신 한 총리가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은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과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이 제주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평가절하했다.이에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대표해 다수 위원이 현장에서 당의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현안에 있어서 당 지도부가 역할을 나눠 각자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4·3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 역시 지난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고, 후보 시절에도 평화공원을 찾을 정도로 제주4·3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적어도 역사적 아픔이 있는 날에 대해선 여야가 모두 정쟁을 삼가고 함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03 16:01 김주훈 기자

노인인력개발원 “‘제천형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로 160개 노인일자리 창출”

(사진 왼쪽부터) 제천시 김창규 시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 최동수 회장 (사진=한국노인인력개발원)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제천시와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와 함께 취약계층 노인 건강·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3일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는 김미곤 노인인력개발원장, 김창규 제천시장, 최동수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협약을 맺은 3개 기관은 충북권 최초 제천형 사회서비스형 선도 모델 노인일자리 사업을 공동 기획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충청북도 제천시의 노인돌봄공백과 노인 빈곤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신노년 세대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고 전했다.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 건강한 노인을 지역거점에 배치해 결식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급식지원, 건강관리, 위기가구 밀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올해 참여자 선발은 총 3차로 나눠 진행되며 1차 참여자는 60명이 이미 선발됐고 2, 3차는 각각 6월과 9월에 50명씩 선발할 계획이다.근무시간은 주15시간, 월 60시간 이상으로 급여는 주휴수당과 연차수당을 포함해 월 72만원이다. 참여자는 채용일로부터 12월까지 취약계층 건강·돌봄지원 업무를 수행한다.노인인력개발원은 예산지원 및 사업을 총괄하며 제천시는 예산지원과 수요처 확보 및 관리 등을 맡고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는 참여자 선발 및 배치 등 사업 운영의 전반사항을 수행한다.김미곤 노인인력개발원장은 “이번 사업은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돌봄 안전망 확충에 기여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맞춤형 선도모델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3-04-03 15:42 이정아 기자

정부, 광주·전남 가뭄에 용수 61만톤 추가 확보…4대강 보 활용은 논란일듯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심각한 가뭄과 관련해 물 공급체계 조정, 대체 수자원 개발로 하루 61만톤 용수 추가 확보 등 중장기 가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가 지난해부터 가뭄으로 고통을 겪는 광주·전남 지역의 문제 해소를 위해 ‘중장기 가뭄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한강 등 4대강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3일 환경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안) 주요 방향’에 따르면 대책은 1단계 기본대책과 2단계 비상대책으로 구성된다. 이와 더불어 전남 섬(도서) 지역에는 여건과 특성에 맞는 별도의 맞춤형 대책이 수립된다.‘1단계 기본대책’은 하루 45만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내용으로 했다. 영산강·섬진강 유역 댐(주암댐, 수어댐, 섬진강댐, 평림댐, 장흥댐, 동복댐) 별로 과거에 발생했던 가장 큰 가뭄이 동시에 발생할 것을 가정해 생활·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하는 취지다.‘2단계 비상대책’은 기후변화로 과거 최대 가뭄을 뛰어넘는 극한 가뭄이 발생할 것을 가정했다. 최소한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1단계에 더해 16만톤 이상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골자다.‘2단계 비상대책’은 댐 저수위 보다 아래 수위인 댐 비상용량 활용, 섬진강 추가 취수, 영산강-농업용저수지-수도 연계 등이다.섬 지역 맞춤 대책으로는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전남 섬 지역을 대상으로 지하수 저류댐 설치 확대, 이동식 해수담수화 등을 통해 물을 공급한다.이와 관련해 이날 환경부는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본류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운영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처키 위해 정부가 ‘4대강 보’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는 이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 뒤집기라는 논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중장기 가뭄대책은 광주·전남 지역에 다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주민 삶과 국가경제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3-04-03 15:27 곽진성 기자

연금행동 “연기금 투자 강화한 5차 재정계산… 사적연금 활성화 의도”

(사진=연합)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보건복지부가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3일 성명을 내고 국민연금 제도 신뢰를 약화해 사적연금을 활성화하고 정권과 자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금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연금행동은 “이번 재정추계 결과는 지난 1일 발표된 시산결과를 확정한 것이며 민감도 분석 외에는 사실상 시산결과와 다른 것이 없다”며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뜬금없이 ‘연금수리위원회’(가칭)을 만들어 추가적인 계산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복지부는 작년 중반부터 이미 재정추계전문위원회라는 외부검증기구를 가동해 그동안 21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추계모형을 확정하고 재정추계를 완료했는데 이제와서 외부검증기구를 추가하는 것은 정부 스스로 그간의 외부검증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러한 자가당착을 자행하는 배경에는 더 낮은 출생률을 반영해 국민연금 재정전망을 더 악화된 값으로 제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이는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를 봉쇄하고 제도신뢰를 훼손해 사적연금을 활성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앞서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연금이 현행 제도대로 유지될 경우 오는 2041년부터 수지 적자가 발생해 2055년에는 기금이 소진된다고 밝혔다. 출산율과 경제전망은 국민연금 기금 소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기금투자 수익률이 기본가정(연 4.5%)보다 0.5%p 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이 2년 늦춰지고 1%p 끌어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은 2060년으로 5년이나 늦춰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현재 보험료율(9%)을 2%p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연금행동은 “기금의 역할 강화, 기금투자수익률 제고를 별도로 강조하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지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기금개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 전문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그러다 지난달 7일 열린 2023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수책인원 9명 중 가입자단체(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의 추천을 받아 각각 위촉하는 비상근 위원을 6명에서 3명을 줄이고 대신 3명을 전문가단체 등에서 추천받도록 변경하는 안이 의결됐다.또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회로 검사 출신 한석훈 변호사가 선임된 것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검사 출신 인물이 위촉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연금행동은 “윤석열 정부는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에 수익률과 무관한 검사 출신 인사를 무리하게 임명하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은 자본과 정권의 영향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무리하게 기금 표결을 강행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난 30년간(1985~2014년) 미국 금융시장의 뮤추얼 펀드 데이터를 초사한 결과 시장평균 대비 1%p의 초과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은 0.4%에 불과하다”며 “향후 70년간 1%p의 초과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수익률 1%p 상승 시 기금 소진 시점이 5년 연장된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에는 정권과 자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금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3-04-03 15:19 이정아 기자

농해수위 ‘단독’ 개최한 야당, 양곡법 거부권 건의 질타…“한 총리, 탄핵 사유”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인중 차관 등 정부 측 인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정 장관과 국민의힘은 지난달 윤 대통령에게 양곡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 바 있다. (연합)야당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질타했다. 특히 야당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농연)의 법안 분석이 잘못됐다며, 이를 인용한 한 총리에게 탄핵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야당은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한 총리의 양곡법 거부권 행사 건의를 비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국민의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 참석만으로 이뤄졌다.먼저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수정안 의결에 따라 (한농연) 분석도 폐기돼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는 (이를 인용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알고도 인용했다면 국회는 물론 국민을 능멸한 것이다. 마땅히 탄핵될 사유”라고 주장했다.윤재갑 의원도 “총리 담화를 보면, 정말 대한민국 정부 총리가 내는 담화인지 아니면 동네 속된 말로 ‘양아치’가 발표하는 내용인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에 대한 총리의 해명을 요구해야 하고,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강하게 추궁하고 필요하면 장관을 탄핵해도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이에 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야당 의원들만의 일방·편파적 국회 폭력이 자행됐다”며 “양곡법 일방적 강행처리도 모자라 또다시 편파적 상임위 운영하느냐”고 비판했다.이들은 “농해수위는 이미 양당 간사 간 4월 국회 일정 관련 협의가 끝나고 공지까지 된 상황”이라며 “그런데 지난달 29일 갑자기 민주당과 윤 의원이 양곡관리법 질의를 하겠다며 개회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소병훈 상임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고 저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위원회 의사일정과 개회일시 관련 간사와 협의해 정하도록 한 국회법도 무시하고, 여당 간사와는 일체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상임위 개회요구서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농민단체조차 반대하는 법이자 결과적으로 농업의 미래를 망칠 악법이 될 것임을 모르는 국민들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 문제를 다루는 농해수위에서만큼은 더 이상 정치적 의도와 꼼수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03 14:38 김주훈 기자

국힘, 민생119 특위 출범…첫 과제 '섬 지역 생수 보내기 캠페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가 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특위는 첫 과제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섬 지역에 생수 보내기 운동 대국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민생과 관련이 안 된 게 어딨겠냐마는 각 현안 중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민생119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특위 위원들은 특위가 다룰 의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조은희 의원은 100만원 한도로 생계비를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진흥원의 ‘긴급 생계비 대출’ 신청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언급하며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지 않도록 한도 금액을 늘리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재기를 돕는 방안을 민생119에서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인 도건우 위원은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간병의 급여화를 약속했지만, 아직 실현이 안 됐다”며 “서민들의 가장 큰 부담인 간병비가 보험화가 안 된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회의 직후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주 금요일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광주·전남 지역 주암댐을 둘러보셨다. 쩍쩍 갈라진 흙바닥을 보셨다”며 전국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비가 오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생수”라며 특위 첫 과제로 물이 부족한 섬 지역에 생수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03 14:24 빈재욱 기자

노사발전재단, 중장년 대상 생애경력설계 전문강사 양성과정 시행

(노사발전재단 제공)노사발전재단이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중장년을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 강사 교육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생애경력설계 강사 양성과정은 전문강사로 경력전환을 원하는 중장년 퇴직자 24명을 선발해 오는 24일부터 생애경력설계 이해, 교수법 등 이론·현장형 교육 실습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수료 후에는 평가 결과에 따라 재단 중장년내일센터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지원 대상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 중 생애경력설계 분야에 관심이 높고 재단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길 희망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50시간의 교육시간 중 80% 이상 출석하면 수료할 수 있다.양성과정 신청을 희망할 경우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류를 내려받은 뒤 전자우편으로 오는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재단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재단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선발된 교육생은 서울에서 이론교육을 진행한 뒤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에서 현장형 교육 실습을 받는다.김대환 사무총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퇴직 인력들의 전문성과 경험 전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중장년들이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2023-04-03 14:24 김성서 기자

방산수출 민관협의체 신설…21일 안보실 2차장 주관 첫 회의

사진은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 모습.(연합)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방위산업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인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협의체에는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관련 정부 기관 외 방산업체들도 참여한다. 오는 21일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주관하에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1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안보실 2차장 산하에 ‘방산수출 컨트롤타워’를 팀 형식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할 당시에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방산 수출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방산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방산수출의 특성을 고려해 안보실 주도 범정부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 ‘K-방산’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21일 회의에서는 폴란드 K2전차·K9자주포 수출 후속상황 점검, 윤 대통령의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한 중동 시장 개척 전략 논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중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윤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방산분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리는 RDP 체결을 위한 논의를 개시하기로 한 바 있다. 한미 RDP 체결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03 12:57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지지율, 0.7%p 오른 36.7%…4주 만에 소폭 반등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p)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끝내고 소폭 반등한 것이다.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4%p 오른 61.6%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53.2%→58.9%→60.4%→61.2%→61.6%) 흐름이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주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 69시간 근로 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이어 “현재 수준이 지지선임을 확인해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락을 주도한 중도·무당층, 특히 20대에서의 흐름이 전체 회복 탄력성의 속도와 크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8%p 내린 37.1%,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47.1%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1%p 내린 3.1%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0.4%p 하락한 11.0%로 나타났다.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03 12:10 정재호 기자

노동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에 대기업 84곳 선정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 1차 모집에 신청한 기업들을 심사, 대기업(모기업) 84곳과 협력업체 1501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당초 대기업 324곳과 협력업체 2917곳이 신청해 참여 협력업체 규모와 수, 주요 활동, 고위험 업종 여부 등을 고려해 이같이 선정했다.지역별 참여 대기업 수는 서울 1곳, 부산·경남·울산 15곳, 광주·전남·전북 8곳, 대구·경북 17곳, 인천·경기 20곳, 대전·충북·충남 21곳, 강원 2곳 등이다.정부는 참여 기업을 위한 기술지도와 소요 비용의 일부를 최대 2억5000만원까지 50% 매칭지원한다. 또 사업 참여 기간을 안전보건 자율 실천 기간으로 인정해 안전보건 감독 대상에서 제외하고 우수할 경우 1년 추가 연장한다.노동부는 오는 11일가지 2차 신청을 받은 뒤 올해 대기업 총 300곳과 관련 협력업체를 선정,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와 선정기준·혜택 등에 대해서는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산재 사망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참여 기업 중 우수기업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가점과 함께 정부 포상 시 우대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2023-04-03 12:00 김성서 기자

'홍준표-전광훈 설전' 김기현 "홍, 지방행정 전념"…홍준표 "지지율 폭락 이유 분석하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설전을 벌인 자당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에 대해 더 전념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돼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관련해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 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하고는 있습니까”라며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 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했다.앞서 홍 시장이 ‘전광훈 우파 진영 천하통일’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 후 전 목사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 출연해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해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 홍 시장의 발언이 불편했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3-04-03 11:47 빈재욱 기자

윤 대통령 “4·3 희생자·유족 명예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국가의 당연한 의무”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상남도 통영시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다. 그 책임이 저와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제주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와 함께하는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콘텐츠 시대다. IT(정보기술)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업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세계 인재들이 제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여러분이 소중히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3-04-03 11:24 정재호 기자

코이카·경찰청, 엘살바도르 여성범죄 대응 수사기법 전수

(사진=코이카)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현지시간 3월 31일 중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여성 대상 범죄 수사 역량강화 현지연수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코이카는 여성 대상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는 엘살바도르의 문제 대응을 위해 대한민국 경찰청과 동 연수를 공동으로 추진했다.연수는 2019년부터 총 5회 실시됐으며 총 99명의 여성 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대한민국 경찰청은 경찰관 10명을 파견해 여성 피해자 조사 시 유의 사항, 피해자 보호 및 지원방안 등 한국 경찰의 수사 교육을 엘살바도르 경찰청(PNC) 내 여성 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들에게 진행했다.이날 수료식에서 오스왈드 게라(Oswald Guerra) 엘살바도르 경찰 역량강화 센터장은 “이번 연수로 대한민국 경찰의 전문수사기법 및 정책을 배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대상범죄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료생들이 한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기법을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수는 엘살바도르 치안역량강화 3차사업의 일환으로 앞서 코이카는 2009년 방범 CCTV 설치와 운영, 2014년 범죄 차량의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차량 자동 번호 인식 CCTV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정민아 인턴기자 jma1177@viva100.com

2023-04-03 11:07 정민아 인턴기자

박홍근, 정부여당 주요 인사 4·3추념식 불참에 “내년 총선 앞두곤 표 때문에 얼굴 비칠 것”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75주년 제주4·3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연합)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당 주요 지도부가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서 얼굴을 비출 것”이라고 꼬집었다.박 원내대표는 3일 제주 4·3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이 제주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선인이었던 윤 대통령은 1년 전 추념식에선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첫 추념식인 오늘, 정작 대통령은 물론 여당 대표, 주요 지도부 모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4·3의 아픔을 치유하는 게 책임이자 대한민국 몫이라던 윤 대통령은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씨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선거에 도움 될 때만 잠깐 이용하고 마는 윤 대통령의 행태가 5·18 민주화운동부터 제주4·3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당시 ‘제주4·3 특별법 제정’과 노무현 정부 때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 문재인 정부에는 ‘배·보상이 담긴 특별법 전면 개정안 통과’까지 제주도민과 함께 이뤄냈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제주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에 대해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또한 “한 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면서 “지난해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대표해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다수 위원이 참석해 우리 당의 의지를 현장에서 표명할 것”이라며 “다만 시급한 민생 현안과 관련해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 가지 현안에 있어서 당 지도부가 역할을 나눠 각자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 달라”며 “우리 당이 가진 4·3 사건에 대한 무고한 희생자와 추모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강조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03 10:40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 “4·3 추념식, 올해는 총리 참석이 적절”…민주 “문 전 대통령은 참석”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대통령실은 제주에서 개최되는 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4·3 추념식 불참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총리가 참석하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당시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4·3 희생자·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의 제주4·3에 대한 애정은 후보 시절부터 각별했다. 지난해 2월 대선 후보 시절에도 4·3 평화공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참배 후 차기 정부를 맡을 시 희생자·유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그러나 윤 대통이 이번 추념식에는 불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것을 두고 꼬집은 것이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날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했다. 전날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후보 시절 제주의 아픔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이제와서 제주 도민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이어 여당 지도부도 4·3 추념식에 불참하는 것을 언급,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놓고 외면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특히 박 대변인은 “4·3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에도 제주를 찾을 예정”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보듬는 제주의 아픔을 현직 대통령은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2023-04-02 17:37 김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