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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15년차 홍보맨이 전하는 생생 체험기 '나는 피알리스트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갑을’로 정리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업 홍보맨은 흔히 ‘을’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홍보의 달인들은 ‘갑을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 CJ그룹 홍보부장으로 재직 중인 최민수씨는 최근 출간된 ‘나는 피알리스트다’를 통해 무적(無敵)이자 병정(丙丁)이 홍보인의 정의라고 주장한다.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야 하니 적이 없어야 하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군인정신으로 용맹무쌍하게 맞서니 ‘Soldier’이자 ‘병정’(갑을병정)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현대산업개발, 르노삼성자동차를 거쳐 CJ그룹에 몸담고 있는 15년차 홍보맨이다.출입기자와 SNS멘션을 주고 받던 중 존칭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사용한 ‘최올림’이라는 필명으로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스스로를 원조미생이라고 표현하지만 이왕이면 병정처럼 신명나게 살아보자고 말하는 그는 이 책을 통해 홍보인을 꿈꾸는 예비 피알리스트들에게 자상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대기업이 아닌 ‘대기’ 업에 종사한다는 그의 말처럼 밤낮 없는 프로 홍보인의 삶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1만 50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2-26 07:00 조은별 기자

[갓 구운 책] 이웃공동체의 따듯함이 만들어낸 기적, 마을공동체 곁애의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

문화예술협동조합 ‘곁애(愛)’에서 출간한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 ‘소영이네 생선가게’(위 왼쪽부터), ‘철길을 걷는 아이’, ‘희희희 미용원’, ‘형제설비 보맨’.(사진제공=곁애)봉사활동에 열심인 구로시장 형제설비 이명기 아저씨, 항동철길 간이역의 킁킁이 역장,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출장 파마에 나서는 78세 왕언니, 28년을 ‘소영이네 생선가게’를 지킨 엄마와 맏딸 소영이….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우리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됐다. 이는 2015년 서울시(행정자치부) 인증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문화예술협동조합 ‘곁애(愛)’가 인문학적 치유을 위한 문학테라피의 일환으로 출범한 시리즈다.이번에 출간된 그림책은 ‘형제설비 보맨’(글 조하연 그림 카오리), ‘소영이네 생선가게’(글 조하연 그림 성두경), ‘희희희 미용원’(글 파프리카 클럽 그림 허회), ‘철길을 걷는 아이’(글·그림 김명호) 4종이다. 정겨운 아날로그, 그리운 추억, 푸근한 이웃공동체 등은 얼마 전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 속 시대나 쌍문동 골목에만 존재하는 정서가 아니다.곁애가 출간한 그림책 속 주인공인 홀로 자녀 셋을 키운 생선가게 억척 엄마와 맏딸, 이제는 사라진 항동철길의 간이역을 지키는 가상의 강아지 역장 킁킁이, 마을 어르신들의 벽지와 보일러를 교체하느라 겨울이면 더 바쁜 아저씨, 세상 떠날 채비를 하는 친구들의 커트와 파마를 도맡은 미용원 대장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2016년의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박원순 시장과 이성 구로구청장이 서평을 쓴 이 그림책들은 마을 사람들의 늦은 꿈 실현과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시인이기도 한 조하연 곁애 대표는 ‘형제설비 보맨’과 ‘소영이네 생선가게’의 글을 썼다.‘형제설비 보맨’의 그림은 일본인 새댁 카오리가 맡았고 그림 작가가 되고 싶었던 78세 성두경씨는 ‘소영이네 생선가게’의 그림 작업에 참여하면서 꿈을 실현시켰다. 예비작가들의 모임인 ‘파프리카 클럽’은 ‘희희희 미용원’으로 출판 신고식을 치르며 꿈을 이루기도 했다. 조 대표는 “마을 젊은이들이 마을의 오래된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과 이웃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자 애썼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후 곁애는 일흔이 넘어 화가로서의 꿈을 이룬 ‘그림 그리는 할배’, 발달장애 청년이 마을 일꾼으로 성장한 과정을 그린 ‘초코칩쿠키와 광선이’ 등 따뜻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각권 1만 1000원.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6-02-26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위대할수록 '어마무시한' 헛발질을 한다,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맛있는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가 있다. 이는 감자 자체가 맛있어서 일까? 아니면 요리사의 솜씨 때문일까? 프랑스 경제전문기자 브누아 시마(Benoist Simmart)가 쓰고 만화가 뱅상 코(Vincent Caut)가 그린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은 어렵고 특정 계층만의 문제라 여겼던 ‘경제이론’을 프렌치프라이에 빗대 풀어낸다.책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와 중농학파 프랑수아 케네(Francois Quesnay)가 프렌치프라이를 주제로 벌이는 가상대화를 재구성한 10컷짜리 만화로 시작한다. 경제는 특정계층만의 일이 아니다. 맛있는 프렌치프라이는 감자농사를 짓는 농부와 유통사업자, 운반업자, 프렌치프라이에 적당한 모양으로 감자를 자르는 공장, 솜씨 좋은 셰프의 손을 전부 거쳐야만 손님 앞에 놓인다.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의 창시자가 됐고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의 첫장을 장식하는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오롯이 ‘생산’만이 부를 창조한다고 주창한 프랑수아 케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주변인, 조연에 머물렀다. 브누아 시마 지음 | 뱅상 코 그림 | 권지현 옮김 |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시진제공=휴머니스트)책은 정치경제학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잡지 ‘소시에탈’의 편집장 장 마르크 다니엘의 추천사에서 ‘방안에 틀어박혀’ 연구한 경제학의 잔인한 운명을 토로한다.더불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어마무시한’ 헛발질을 조롱할 것을 예고한다. 책은 240년에 걸친 경제사상사에서 위대하다 평가받는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을 마냥 찬양만 하지 않는다.  천재적인 발상에 감탄하면서도 그들이 놓친 기념비적인 실수를 포착해 나란히 서술한다. 애덤 스미스를 보자.10명의 노동자를 고용한 핀 공장에서 한 사람이 쇠를 당기고 맞추고 자르고 갈기 등을 반복하며 핀 하나를 완성하는 것보다 각자가 특정 업무를 분업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생산성’의 개념이다. 보수적인 구체제에서는 센세이셔널 한 이론이었지만 위대한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산업혁명의 영향력이나 그 폐해에 맞서려는 사회세력의 출현 등을 예언하지 못했다. 생산성 무한경쟁 이론은 반복적 업무로 인한 직장인 우울증, 마케팅 우선전략 등의 폐해를 낳았지만 그는 이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는 비혼주의자와 출산거부운동(?), 1인 가구의 빠른 증가 등으로 ‘사람’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의 경제학자 토머스 R. 맬서스는 25년마다 인구가 두배로 늘어 인간홍수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배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로또 당첨 비율은 반으로 주니 이보다 더한 불행은 없어 보였다. 이에 그는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으면 자식을 더 낳으려고 할 테고 가난한 사람들은 두배로 늘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선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당시에도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은 경제학 이론이 2015년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신기하기만 하다. 물론 현재를 보면 맬서스의 인구 홍수론은 명백한 오류였다. 비단 애덤 스미스나 토머스 맬서스 뿐 아니다. 240년에 달하는 세계경제사를 이끈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은 그래서 책 제목처럼 위대하고 또 지질하다.   누가 미래의 경제를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은 이같은 반문을 던지며 경제는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부터 ‘국제 무역은 사기’임을 주장한 폴 크루먼까지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의 천재성에 감탄하면서도 그들의 결정적 실수를 꼭 짚어내 조롱한다. 하지만 심각하게 열을 올리거나 핏대를 세우지 않는다. 각 학자의 천재적 이론과 결정적 실수, 이에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간결한 글과 3~12컷 정도의 만화를 곁들여 설명한다. 책은 분명 거시경제학, 경제주기, 규제완화, 기업 관료주의, 노동 가치, 보이지 않는 손, 복지국가, 인적자본, 인플레이션, 자유 무역주의, 정보의 비대칭성, 통화주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경제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학 이론이라기보다는 경제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인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재밌는 만화를 읽는 듯하다.프랑스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유머코드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흥미롭다. 번역서가 가지는 다소 어색한 문체는 곁들여진 만화들로 상쇄할 수 있을 정도다. 아담 스미스와 프랑수아 케네의 프렌치프라이 논쟁으로 시작한 책은 두 사람이 지금까지 제기된 경제학 이론의 심오함과 허세, 편견에 대한 회의의 실망, 조롱을 드러내는 만화로 끝을 맺는다.하지만 그들은 결코 진지하지도 심오하지도 않다. 그저 툭툭 내던지는 조롱과 보르도 와인으로 하는 건배는 경제학이 특정 계층만을 위한 학문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도 전달한다. 그리고 책은 두 사람의 마지막 건배사처럼 외친다. 이 세상 ‘경제 쫄보’들을 “위하여!”. 1만 5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2-26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당신의 반려동물은 행복한가요? '강아지·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

애견인구 백만명 시대에 걸맞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서가 나왔다. 딱딱하고 진부한 내용 대신 다양한 사진과 사례가 즐비하게 담겨 있는 이 책의 제목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 제목 자체부터 군더더기가 없다. 이 책의 저자 아덴 무어는 미국에서 백만명 이상의 팟캐스트 구독자를 거느린 반려동물 전문가로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인생을 함께하는 법을 전파한다.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법, 맛있는 간식을 만드는 법, 부상당한 개를 도와주는 법, 함께 여행을 떠나는 법 등 개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저자는 건강관리를 제일 먼저 다룬다. 단 몇 분 안에 건강 여부를 알 수 있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와 동물병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약을 제대로 먹이는 법, 위험한 상황에서 개의 목숨을 구하는 응급처치법, 현명한 애견 보험 가입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위급상황에 당황한 반려인이 소홀히 할 수 있는 주의사항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개를 오래 키운 사람조차 그릇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매일 정해진 시각에 산책을 나간다거나 문제행동에 대해 큰 소리로 혼내는 것 등은 의외로 개의 습관과 본능을 해하는 방법들이다. 저자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의 절반 정도를 개와의 소통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보누스 출판. 1만 2000원.저자가 전하는 비결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생활비 절약을 위한 조언이 그 좋은 예다. 동물 병원에 방문해 10만원을 훌쩍 넘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부분이다. 반드시 지출해야 할 항목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소비를 관리하고 예방접종은 3년짜리를 맞추라는 소소하면서도 유용한 조언을 잊지 않는다. 고양이에 대한 내용도 알차다. 대체적으로 고양이는 독립적인 개체라고 보는 대중들이 많다.강아지와 다르게 인간을 ‘집사’처럼 부리기 때문에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것. 저자는 그런 속성 때문에 더더욱 고양이의 속마음에 늘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고양이와 진정한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법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를 실천해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는 반려인이라면 책에 소개된 고양이의 행동과 울음소리의 의미를 꼭 익혀보자.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거의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수의사에게 데려가도 스스로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고양이를 대신해 반려인은 고양이의 건강을 평소에 꼼꼼하게 살필 의무가 있다. 저자는 고양이가 건강하길 바라지만 어떻게 신경 써야 할지 모르는 반려인을 위해 건강관리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에게 유용한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화장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고양이를 위한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여행을 함께 떠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고양이의 생활 패턴을 존중하면서도 주인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흔히 고양이는 훈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고양이 훈련 12계명’을 실어 ‘고양이 집사’인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처럼 절대적으로 복종하지는 않지만 외출냥이나 집안에서 화제가 났을 경우 고양이를 데리고 신속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담아놨다.보누스 출판. 1만 2000원.두 책 모두 노견, 노묘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것도 흥미롭다. 처음부터 키웠던 반려동물이 나이가 드는 건 당연하지만 중간에 입양해야 할 경우의 대처법까지 사례도 다양하게 풀어냈다. 사료 포장지 속 ‘시니어’라는 마케팅에 속지 말라는 조언은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저자는 반려동물의 활동 수준, 품종, 건강 상태에 따른 구분을 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닭육수를 사용하거나 전자렌지에 사료를 데우라는 꿀팁까지 담겨있다. 개나 고양이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는 속설은 이제 잊어야 할지도 모르겠다.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과 연도에 따른 세세한 구분으로 때론 친구, 자식같은 반려동물들의 실제 나이를 알려준다. 생후 1년이 지났다면 겉모습은 귀엽고 천사 같더라도 어엿한 또 한명의 어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보누스 출판. 1만 2000원.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2-19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설렘을 즐겨봐! ‘조금만 기다려 봐’

‘조금만 기다려 봐’ 케빈 헹크스 | 비룡소 출간(사진제공=비료소)썰매를 탄 강아지는 쌩쌩 달리고 싶어 함박눈을 기다리고 점박이 올빼미는 신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달님을 기다린다. 우산을 든 꼬마돼지는 자신의 우산을 받칠 비를, 연을 든 아기 곰은 하늘 높이 연을 날려줄 바람을 기다린다. 모양새나 대상은 다르지만 그들이 기다리는 건 결국 행복한 순간이다. ‘내 사랑 뿌뿌’(1994), ‘달을 먹은 고양이’(2005)에 이어 2016년 칼데콧(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케빈 헹크스의 ‘조금만 기다려 봐’가 출간됐다. 창가에 늘어선 장난감들이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설렘과 바라던 일이 이뤄지는 순간의 행복을 전하는 ‘조금만 기다려 봐’에는 그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별 토끼’가 등장한다. 사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바쁘고 피곤하게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칠 대로 지친 성인들에게도 ‘기다림’은 되살려야할 소중한 감정이며 꿈이다. 누군가 떠났다 돌아오고 신기한 선물이 나타나기도 하는 창가 장난감들의 일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것을 닮았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창밖으로 스쳐가는 달과 비와 바람과 눈, 무지개처럼 저마다의 색을 가진 4계절의 풍경들 등을 마냥 바라보며 행복을 꿈꾸는 ‘별 토끼’가 된다. 1만 1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2-19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평생 연봉, 나는 토지투자로 받는다

'평생 연봉, 나는 토지투자로 받는다',nbsp;김용남 지음(사진제공=지혜로)넘쳐나는 부동산 투자 정보의 ‘엑기스’가 나타났다. 단순히 빚 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양권 시장뿐 아니라 재개발, 재건축 시장 등 대중화된 시장에서 오롯이 토지만을 파온 저자 김용남이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책  ‘평생 연봉, 나는 토지투자로 받는다’를 내놨다. 이 책은 지난해  ‘1년 안에 되파는 토지투자의 기술’로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경험을 살려 진입장벽이 높은 토지 투자에 있어서 누군가에게 ‘호구’가 되지 않도록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하다. 부동산 투자계에서 ‘김공인’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그간 토지만 파며 40~100%에 이르는 수익을 올려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투지를 골라낼 수 있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토지를 바라보아야 하고 짧은 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되팔고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그 요령들과 최소한의 현금으로 투자하는 방법 등 토지투자의 노하우들을 꼼꼼히 담아냈다.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토지 관련 서류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까지 수록돼 있다. 1만 6000원.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6-02-12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오지라퍼’ 가정의학과 의사의 일상다반사 ‘사람아, 아프지 마라’

가정의학과 의사 김정환 산문집 '사람아, 아프지 마라'.(사진제공=행성B잎새)아프면 찾는 곳 병원 진료실. 그곳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가정의학과 의사 김정환이 산문집 ‘사람아, 아프지 마라’를 발간했다. 지인들에게 ‘말이 너무 많다’거나 ‘오지랖이 넓다’고 퉁바리를 맞으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책 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아픈 이에게 퉁명스럽지만 속 깊은 사랑을 전하는 아버지, 말을 할 수 없는 환자와 단둘이 5년 동안 살아온 고혈압 환자의 수다, 일하는 게 부러운 휠체어에 탄 노인과 “아플 수 있을 때 아픈 것도 복”이라는 또래 공사장 인부의 대화 등은 웃프다(웃다+슬프다).어린 딸이 아파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엄마를 향해 내뱉는 독설, 결혼 후 데면데면하던 며느리에게 받은 양파즙을 어떻게든 의사 허락 하에 먹고 싶은 시어머니의 안간힘 등은 안쓰럽다. 이처럼 책 속 사람들은 아픔과 슬픔에 울지만 또 웃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 받는다. 그 문체가 에세이답게 소소하고 담백해 더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몸이든 마음이든 누구나 아프다.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아픈 상황은 어디나 도사리고 있다. 아플 일이 많은 시대, 일상적 언어로 전달되는 의사의 다정한 다독임이 눈물겹다. 1만 3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2-12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3년 이내 폐업률 36%, 대형 가맹점을 이기는 카페 창업 노하우,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

이존서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잼 전문 카페 ‘Heyjam’ (사진 제공=로이스디자인연구소)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만 해도 커피전문점이 3000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생활밀착형 43개 업종에 대해 분석한 결과 개업 3년 이내 폐업률이 36%에 달한다. 자료에 따르면 개업 3년 이내 폐업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집(38%)이었다. 호프 간이주점(37%), 커피전문점(36%)이 그 뒤를 이었다. 개업 1년 이내 단기 폐업은 커피전문점(10%)이 치킨집(8%)을 앞선다.높은 폐업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퇴직 후 카페 창업에 눈을 돌린다. 창업자는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취업이 힘든 20·30대 청년까지 폭 넓다. 카페는 특별한 전문기술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도 좋아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다.그 결과 카페 시장은 3년 사이 20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3년 이상 영업을 이어가는 창업자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장의 성장세를 훨씬 웃도는 카페 창업 열풍과 대형 가맹점의 압박 때문이다.신간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 (사진 제공=라온북 출판)어느 시장이건 강한 기업이 존재한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어떤 곳은 가맹점을 이기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신간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카페를 분석한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만의 카페를 꿈꾸는 미래 창업자에게 성공 비결을 전달한다. 저자는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카페디렉터’로 소개하는 이존서다. 그는 자신의 카페를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창업자이기도 하다.지금은 대학 시절 전공했던 인테리어 디자인을 활용해 카페 창업 준비부터 디자인 이후 경영까지 책임지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카페로는 홍대와 건대 명소로 자리 잡은 ‘소년상회’, 송도의 ‘바닐라빈’, 이태원의 ‘마피아디저트’ 등이 있다. 책에는 저자가 여러 사람과 작업하면서 겪은 경험과 지식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카페 창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콘셉트 잡기부터, 메뉴 구성, 단골 관리 등 책이 말하는 비결은 기본적이지만 창업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비결이다.책의 장점은 카페 창업 단계별로 내용이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솔직하다. 카페 창업을 말하는 책이지만 오늘날 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무분별한 도전을 지양한다. 책은 한국 창업시장을 ‘전쟁’에 비유하며 독자의 경각심을 일깨운다.그리고 창업 중 카페는 특히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가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마친 독자는 본격적인 창업 노하우를 말하는 책 중반으로 넘어간다. 이때부턴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원두에 대한 설명과 카페의 얼굴이 되는 메뉴판 작성법, 매출을 올리는 디저트류 선정 등을 이야기한다. 이런 요소들은 항목별로 구분되어 있다. 지금 카페를 운영하는 독자는 마치 체크리스트처럼 자기 가게와 책이 말하는 비결을 비교해가며 점검할 수도 있다.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카페 ‘바닐라 빈’. 커피와 함께 프리미엄 수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제공=로이스디자인 연구소)저자가 말하는 비결은 적절한 사진 자료와 함께 책에 담겼다. 이존서가 직접 디렉팅한 여러 카페 내·외부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미래 창업자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다. 자신의 카페에서 활짝 웃는 주인들의 사진도 인상적이다. 그들의 미소에선 성공한 창업자가 주는 여유가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의 카페에 대한 무한애정도 담뿍 담겼다. 오늘날 카페는 단순히 고객에게 커피 한잔을 파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즐기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그들의 선택을 받는 카페가 되려면 창업자 스스로 특별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책은 막막하기 만한 예비창업자에게 성공으로 가는 좋은 출발점이 돼 준다. 라우북 출판. 가격 1만 5000원. 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6-02-12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맥주가 곧 '예술'이고 '스타일'이며 '사랑스러운' 맥덕들을 위한 '세계맥주박물관'

후지와라 히로유키는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전도사이며 일본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맥주경연대회 심사위원이며 맥주 저널리스트 아카데미 학장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다.(사진제공=씨비브릿지)시작은 병과 라벨의 아름다움이었다. “술은 역시 맥주!”를 외치는 ‘맥덕’(맥주덕후)이었던 스무살의 청년은 수입식료품점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세계 다양한 맥주들에 빠져들었다. 1978년의 일이다. ‘예술’이라고 극찬할 만큼 아름답고 다양한 병과 라벨로 맥주에 빠져들기 시작한 청년은 곧 맛과 목 넘김은 물론 맥주제조 과정 자체도 ‘예술’임을 깨닫고 ‘맥주 전도사’로 전업했다. 그의 이름은 후지와라 히로유키.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전도사이며 일본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맥주경연대회 심사위원이며 맥주 저널리스트 아카데미 학장이다. 게다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기까지 하다.맥주예찬 38년차 맥덕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일러스트로 보는 세계맥주박물관’.(사진제공=씨비브릿지)맥주예찬 38년차를 맞은 후지와라 히로유키가 일러스트로 전하는 맥주에 대한 모든 것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일러스트로 보는 세계맥주박물관’이 출간됐다.  그의 맥주사랑은 ‘맥주’를 칭하는 수식어로 고스란히 표현된다. 1장의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맥주들은 이렇게 해서 탄생된다’다. 맥주의 역사와 제조, 맛이 달라지는 이유, 맥주별 알콜도수 등 기본지식을 전달하는 첫장의 마지막은 ‘맥주 제조란 예술이다!’로 끝이 난다.독일 슈나이더(Schneider)의 바이젠부터 아일랜드 브루잉 컴퍼니의 보누까지 나라별 양조장의 역사, 그들의 맥주 종류, 특징 등이 한쪽 면 전체를 채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이 중에는 한국의 퀸스에일도 있다.맥주의 특징이나 종류, 스타일을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은 탁월한 선택처럼 보인다. 강조할 부분을 도드라지게 표시한 일러스트는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지식을 꽤 유효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맥주 고수답게 이런 저런 사족이라고는 없는 설명은 간결하며 흥미롭다.저자는 전세계 78개의 맥주를 소개하기에 앞서 ‘맥주의 단서는 ‘스타일’이다’라는 제목으로 꼭 알아두어야할 맥주 스타일 24종류를 소개했다. 가장 대중적인 필스너, 옅은 색의 헬레스, 오직 쾰른 맥주에만 붙일 수 있는 쾰쉬, 수도원 맥주의 재현 두벨·트리펠 등 24종의 맥주 스타일을 작은 일러스트와 간단한 글로 설명하고 있다.이 설명들은 두쪽으로 펼친 ‘맥주 스타일 계보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기도 했다. 상면발효시킨 에일 계열과 하면발효시킨 라거 계열, 자연발효와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분하고 분류한 이 두쪽짜리 ‘맥주 스타일 계보도’만으로도 맥주사랑 초급은 거뜬해 보인다.이 책이 재밌는 또 다른 이유는 장의 끝에 실린 ‘에디터스 칼럼’과 제3장 맥주와 요리의 페어링이다. ‘에디터스 칼럼’은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을 묻는 이에게 ‘지금 마시고 있는 맥주’라고 답하곤 하는 맥주전문가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재기어린 정서가 깃들어 있다.굳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것으로 밀워키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찾아든 숙소에서 들이켠 맥주다. 그는 그 맥주가 ‘어서와’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고 적었다제3장 맥주와 요리의 페어링은 ‘치맥(치킨과 맥주)이 진리’임을 외치는 이들에겐 신세계다. 전세계적으로 100가지가 넘는 맥주 스타일과 궁합이 꼭 맞는 요리를 찾는 법칙이 초급·중급·고급 편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맥주와 요리의 페어링을 찾는 ‘3C와 3B 법칙’, ‘색깔맞춤’ 그리고 맛을 맞추는 3스텝 등을 설명하고 있다.이 책의 백미는 맥주와 궁합이 꼭 맞는 요리를 찾는 법칙을 소개한다는 데 있다.(사진제공=씨비브릿지) ‘세계맥주박물관’은 맥주 좀 마셔봤다는 맥주 마니아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안을 하고 지식을 좀 더 세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맥주’라는 술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마저 맥주의 세계가 궁금해질 만큼 맥주전문가의 못말릴 맥주 사랑과 지식이 고스란히 담겼다.맥주 맛과 잔, 맥주 스타일별 적정온도, 거품학 개론, 맥주 맛에 대한 SNS 공유 윤리(?), 맛과 향을 표현하는 간단 용어집 등 마지막 장의 ‘맥주 수첩’은 그야 말로 유용하다. CB BRIDGE 출간, 1만 3800원. 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6-02-04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마음에 있는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을 불러 '기분을 말해 봐'

기분을 말해봐, 토드 파 글·그림, 보물창고지난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열광하게 했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뇌에 살며 사람의 기분을 관장하는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다섯 감정 그리고 위안을 전하는 빙봉의 이야기였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이들은 감정 표현법을 배웠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심리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었다.보물창고의 ‘기분을 말해 봐’ 역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교육 도서다. 추상적인 감정을 단순하지만 굵은 윤곽선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꾸며 분명하고 다채롭게 기분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기쁘다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다가 소심해지기도 하는가 하면 소심해 주눅 들었던 마음이 갑자기 기쁨으로 충만해지기도 한다. “난 가끔 생일파티를 하고 싶어. 내 생일이 아닌 날에도 말이야!” “난 가끔 친구의 따스한 손을 꼭 잡고 있는 기분이야. 그렇지만 가끔 외롭기도 하지.” 늘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감정을 어른마저 무릎을 치게 하는 감성적인 말과 단순하게 표현된 그림으로 설명하는 ‘기분을 말해 봐’는 2007년부터 발간한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의 17번째 책이다. 보물창고 출판. 1만 1800원.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6-01-29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즉문즉설, 법륜 스님이 말하는 '행복'

바로 묻고 바로 답하는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 스님이 새 책 ‘행복’으로 통쾌한 힐링메시지를 전한다. 책에서 스님은 ‘왜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왜 세상은 이토록 불공평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전한다. 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깨달은 지식을 행복과 버무려 전달한다. 책이 전하는 내용은 스님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행복 안내서로 세상 사람들이 더욱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교훈이다.“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다만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는 안 된다”신간 ‘행복’ (사진 제공=나무의 마음 출판)스님이 책 한 권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하다. 좋은 말이지만 당장 행복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행복을 원하는 독자에겐 이 책을 권하기 어렵다. 대신 언젠가는 자신에게 찾아올 행복을 믿는 사람, 언제나 곁에 머물러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행복을 깨닫고 이를 지키려는 사람에겐 추천할 만한 책이다. 스님이 책에서 전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오랜 여운을 주는 말들이다. 그 자체로 감동과 여운을 주는 깊이 있는 것들이다. 그 깨달음은 읽고 있던 책을 덮어도 한동안 지속된다.책은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뉜다. 각 주제 안에는 스님이 일상에서 행복에 관해 정리한 짧은 단편 여러 개가 담겨있다.그래서 독자는 큰 부담 없이 책을 꺼내 스님이 전하는 짧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야기마다 스님이 드는 사례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행복’을 현실적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스님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행복을 이야기할 때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30대 직장인을 언급한다. 그 직장인은 결혼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이에 대해 스님이 30년 전에 직접 포교당을 열고 운영했던 이야기를 하며 행복론을 펼친다.처음엔 수강생 두 사람으로 시작했고 그중 한 명이 그만뒀다. 그런데도 스님은 그 한 사람을 대상으로 강의했고 나중엔 그가 지인을 불러모았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당을 운영할 수 있었다. 스님은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타협하지 않고 나아갈 때 행복이 온다고 말한다. 책은 이런 방법으로 독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행복 메시지를 전달한다.SBS 교양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법륜 스님. (사진제공=SBS)지금까지 스님이 내놓은 책은 주로 즉문즉설을 통해 질문자와 나눈 인생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었다. 이번 책 ‘행복’은 조금 다르다. 스님은 한 가지 키워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지금까지는 수행 차원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선 행복한 삶으로 가는 개인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사회 곳곳에 깔린 문제점도 언급한다. 책은 특정 사안에 대해 에둘러 말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한다. 대신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인과 사회가 가진 고민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주려 애쓴다.책의 또 다른 볼거리는 좋은 글에 곁들여진 그림이다. 책에 들어간 삽화는 중앙대학교 한국회화학과를 졸업한 최승미가 그렸다. 그림들은 밝고 유쾌하다. 또 전통미도 가지고 있어 스님의 글과 아주 잘 어울린다. 따뜻한 색으로 채워진 그림은 이야기마다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 덕분에 독자는 자칫 따분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행복에 관한 글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나무의 마음 출판. 가격 1만 4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1-29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같은 책도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 종로 서점 탐방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책을 보러온 고객들이 책장 사이 의자에서 책을 읽고 있다.도시를 꽁꽁 얼린 기록적인 한파는 끝났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여전하다. 서점은 이런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훌륭한 실내 문화 공간이다. 그곳에선 따뜻하고 여유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규모가 큰 서점에는 책 외에도 문구류, 디지털 기기, 디자인 소품 등이 진열돼 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간 고객은 서점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얻고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하곤 한다. 서점 탐방의 중심은 단연 '종로'다. 대형서점에서 중고서점, 독립서점까지 종로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즐비하다. ◇'열독파'… 교보문고, 대형 독서테이블 구비서울 종로구 1호선 종각역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10~15분 거리 내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서점 세곳(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이 모여있다. 그중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실내를 재구성했다. 전체적으로 통로는 넓어졌고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방문자들은 더 이상 쪼그려 앉거나 서서 책을 보지 않아도 된다.한파가 절정을 이룬 지난 주말 교보문고에는 유독 많은 사람이 모였다. 1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 테이블은 새로워진 교보문고를 대표한다. 이는 약 5만년 된 카우리 나무를 통으로 가져다 만든 테이블로 사람이 많이 찾는 주말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였다.교보문고 새 단장 소식을 듣고 찾아 왔다는 신영주(45)씨는 서점을 ‘도서관’에 비유했다. 그는 “보통 서점에는 오랫동안 책을 읽기 힘들다. 내가 기억하는 교보문고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젠 도서관처럼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어 아주 좋다. 책 한권을 사더라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올 것 같다”며 웃었다. 교보문고의 최희남 과장은 “매장 내 휴식공간이 많아져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고객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전했다.◇'사색파'… 영풍문고, 조용히 책보기 안성맞춤종각역에 있는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종로점도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책이 있는 서가와 문구류와 디지털기기를 파는 장소를 층별로 분류해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영풍문고 종로점은 1992년 7월 14일 개점, 국내 서점 중 최대 규모인 3200평을 자랑한다. 서점 내부는 특별한 장식 없이 책으로만 구성돼 있다. 덕분에 고객은 조용히 책을 살펴보고 필요한 만큼 읽어볼 수 있다.이동 통로마다 눈길을 끄는 상품을 전시해 고객 발목을 잡는 교보문고와의 차별점이다. 청계천 주변에 있는 영풍문고와 달리 반디앤루니스는 사람의 이동이 잦은 종로 한복판에 있다. 주변에는 YBM, 파고다 등 영어학원이 밀집해있어 이곳엔 토익과 토플 등 영어 서적을 찾는 사람이 많다. 영어 학원에 다니는 사람 대부분이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에 대기업 인적성, 시사상식 책 등이 인기다.◇'실속파'… 알라딘 중고서점, 같은 책 더 싸게어려운 경제 사정에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문화 지출을 줄인다. 책 역시 ‘절약’의 대상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에게 권당 1만원이 훌쩍 넘는 책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은 인근 대형서점에서 본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다시 읽고 싶은 고전부터 신간까지 중고서점에서는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책들을 정가의 절반 혹은 그 이하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객이 앉아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계단식 좌석도 준비돼있다. 덕분에 고객은 단 한 권의 중고 서적을 사더라고 신중하게 읽고 구매결정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대형서점에서는 비닐로 포장돼 속을 살펴볼 수 없는 만화책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중고책을 대하는 대중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도 이곳 중고서점의 인기 요인이다.◇'개성파'… 독립서점, 독특한 출판물들 눈길종로 번화가를 벗어나 북촌, 서촌으로 발길을 돌리면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을 만날 수 있다. 독립서점은 개인이나 소규모 출판사가 만든 책을 파는 곳으로 매장에 따라 엽서, 지도, 문구류 등 귀여운 소품도 함께 소개한다. 가수 요조는 최근 북촌 계동 골목에 독립서점 ‘책방 무사’를 열었다. 7평 남짓한 책방 안에는 일반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출판물들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골목 아래엔 디자인 소품과 책을 제작하는 ‘껌북’이 연 오프라인 매장 ‘껌북 바나나’가 있다.서촌의 명물 헌책방 ‘대오서점’은 이제 카페로 변신해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비록 카페로 바뀌었지만 그 속은 예전 그대로다. 60년 세월을 품은 서점 안에는 지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헌책이 책장에 꽂혀있다. 한 잔에 6000원 하는 음료를 마시거나 입장료 2500원을 내면 입장할 수 있는 대오서점은 가게 사진으로 겉 표지를 만든 수첩도 따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그 곁에서 독립서점 ‘더북소사이어티’를 운영하는 임경용 대표는 “서점을 찾는 사람은 20대가 많다. 평일에 보통 20명 정도가 찾는다”며 “일반 서점에 없는 특별한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책을 따라, 서점을 따라 걷다 보면 익숙하다 못해 식상하게 느껴지는 종로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마음에 꼭 맞는 서점을 찾는 것은 좋은 책 한 권이 주는 감동에 버금가는 즐거운 경험이다.글·사진=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1-27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평온한 집 되찾는 기막힌 '정리정돈' 기술

제랄린 토머스 지음, 제효영 옮김, 시그마북스 출판.(사진제공=시그마북스 )최근 들어 생활전반에 깊숙이 ‘정리와 버리기’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집안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잡동사니는 형태도 다양하고 특징도 각양각색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잡동사니지만 우리가 왜 그렇게 많은 물건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책 ‘잡동사니 정리의 기술’의 저자는 일정표나 수집품, 옷장부터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까지,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것들을 단순화시키는 법, 즉 정리 정돈 전문가다.저자는 전 세계 고객들을 만나며 정리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각자의 개성을 살린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저자가 정리 정돈 전문가로 살면서 습득한 방법들로 채워진 이 책은 또한 독자들이 사는 ‘혼돈의 집’을 ‘평온한 집’으로 변신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방과 거실, 부엌이나 욕실 및 창고, 심지어 디지털 파일이나 여행 가방 꾸리기까지 정리 정돈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팁과 기술을 제시해주고 있다. 신속한 해결책으로 신나게 그리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정리 방법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1만8000원.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1-22 07:00 이희승 기자

[비바100]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트렌드를 읽는 자만이 미래를 경영한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불리는 토머스 프레이는 말한다. “미래를 통제할 길이 있는데 왜 굳이 예측하려고 애쓰는가?”라고. 지난 2006년에는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그가 신간 ‘미래와의 대화’를 내놨다. 지난해 국내에 열린 포럼에 참가해 ‘2030년까지 약 20억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 ‘한반도는 5년 이내에 통일할 것’ 등의 미래 예측을 내놓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그는 현재 다빈치연구소의 소장이자 미국 최고 IQ 소유자 클럽인 ‘트리플 나인 소사이어티’(Triple 9 Society)의 멤버이기도 하다. 토머스 프레이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와 전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는 부지런한 연구와 탁월한 직관을 바탕으로 얻은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입증된 다섯 가지 방법론’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실제 창업에 성공해 시장을 지배하는 브랜드부터 ‘이런 회사가 있었어?’라고 되물을 정도로 재미있는 분야를 등장시켜 차별성을 뒀다.특히 그는 첫 번째 장에서 눈사태와 나비 효과를 들며 현재의 결정으로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비전이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라이트 형제가 등장하기 수세기 전에 이미 500장의 그림과 3만 5000자의 글로써 비행의 개념을 수립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다빈치의 글은 곧 비행을 꿈꾸는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에 현실 감각이 더해지면 ‘절로 지속되는 비전’으로 변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강조한다.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래와의 대화’자서.(사진제공=북스토리)2장에서는 현대사외의 무한한 정보와 유한한 지식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다. 점점 커지는 정보의 창고를 분류하고 건초 더미에 떨어진 바늘과 같은 정보를 발견하는 탐구하는 기본 능력이 뒷받침되야 ‘미래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와의 대화’에 등장하는 ‘50회의 인터뷰’란 회사는 바로 그런 정보를 구체화하려는 한 사업가의 머리에서 나왔다. 새로 도전하려는 사업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고 연달아 추천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앞으로 일해나갈 분야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는 곳을 창업아이템으로 삼았다.그는 저서에서 미래 트렌드에 대해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하라고 밝히고 있다. 3장에는 미래에 대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등장한다.몇 가지만 추려보면 제한된 주의 집중시간으로 30초 미만의 짧은 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애플리케이션의 확대와 문서 기반 사회의 축소로 글로 쓴 문자가 매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뻔한 사실 같지만 정작 이런 요소를 고려해 미래의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더더욱 특허권, 상표권, 저작권에 대한 중요성을 더불어 강조한다.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4장과 5장에 나온다. 결과를 검토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일종의 ‘어린아이 같은’ 미래를 다루기 쉽다고 단언한다. 여기에는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한다.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이 얻는 퓨처라티(Futurati)의 등장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들은 생활과 업무, 오락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곳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창조적인 인재들이 새로운 노동자 계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부분 기업이 반응의 패러다임 안에서 움직이지만 현재 세계경제는 프리랜서들이 존중받아야 할 환경으로 변해감에 새로운 업무를 이해하고 육성하는 이들이 폭풍 속을 헤쳐 나갈 자원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들은 구글과 애플, NASA에서 ‘21세기 원유’인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생성해나가고 있다. 토마스 프레이는 이 책의 마무리를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마친다. “얼마나 통제할 수 있냐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이”라고. 북스토리 1만 3800원.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1-22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불안한 부동산시장… 기본부터 제대로 알자

이재범·김영기 지음, 프레너미 출판.(사진제공=프레너미)부동산 시장은 늘 불안하다. 올라도 불안하고 내려도 불안하다.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고민이다. 2015년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정책과 저금리, 전세난으로 인해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살아났지만 국민 10명 중 6명은 현재 주택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지만 과열되었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매수시기를 늦췄다. 대기 수요자들은 향후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 구입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주택 가격이 떨어지거나 정부의 부동산 추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온갖 데이터를 이야기하는 책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좀 더 많은 지식, 상식, 정보, 데이터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자산시장에 대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가공과 비교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했다. 현재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다수의 투자 카페와 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이재범과 ‘봄날의 곰’이라는 닉네임으로 네이버에 주식, 부동산 스터디 블로그 방풍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기가 공동저자로 나섰다. 프레너미 1만 4000원. 이희승 기자press512@viva100.com

2016-01-22 07:00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