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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4차 산업혁명, AI시대의 선택 아닌 필수! ‘문송’한 현대인들을 위한 ‘생계형 인문학’

‘생계형 인문학’ | 안성민 지음 | 책읽는귀족 출판 | 1만 5000원.(사진제공=책읽는귀족)인문학은 어렵다. 이는 참이면서 거짓인 명제다. ‘인문학’이라는 학문 자체만을 생각한다면 분명 어렵다. 하지만 인문학의 정신인 인간 중심 그리고 인간존중에 집중한다면 그저 우리의 모습일 뿐이다.이같은 인문학論을 주장하는 책 ‘생계학 개론’이 출간됐다. ‘생계형’이라는 단어는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덕목이라는 의미다.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술은 매순간 최첨단으로 치닫는다. 저자 안성민은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치열한 경쟁과 빠른 속도의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은 “개인주의, 단순주의, 유목주의 시대”라고 정의했다.현재 한국생산성본무 마케팅 전문연구원인 저자는 ‘생계형 인문학’의 시작점을 고백이라고 규정했다.유목이란 단순한 장소나 자리의 변화 뿐 아니다. 특정 사회 가치와 삶의 방식에 연연하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이 진정한 ‘유목’이다. 그래서 인문학, 엄연히 따지면 인문학의 인간중심 정신은 전공을 불문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다.공유경제, 수평적 집단주의, 초연결사회 등 생계형 인문학이 말하는 키워드들은 4차 산업혁명은 물론 AI시대를 아우르는 것들이다. ‘문송합니다’(인문학을 몰라 죄송합니다) 고백으로 시작한 인문학은 이제 더 이상 어렵기만한 선택과목이 아닌 우리 삶이자 생존전략이다. 1만 5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17 12:43 허미선 기자

[비바100] 노동 없는 미래 생존코드는 창의성!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5년 뒤 지금의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세계적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는 시대다. 한국의 일자리 구조 변화는 한층 다이내믹하다.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 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등과 맞물려 일자리 대체가 급격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집계된 청년실업률은 12.3%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같은 기간 실업률은 5.0%로 2010년 1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00세 시대, 법적으로 60세 정년을 보장했지만 실제 많은 근로자들이 50대 초반을 전후해 직장을 떠나는 게 현실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이 최근 내놓은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는 암울한 한국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짚은 미래 분석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래 일자리 변화를 기술발전의 측면을 넘어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한국 특유의 저성장과 인구변화가 전세계적인 변화 양상과 어떻게 다른지, 위기인지 기회인지 알 수 없는 현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으며 해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한국형 일자리 변화를 총 7가지로 정리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일자리 개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기업과 일자리 수명이 짧아지지만 인간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평생 학습이 필요하다. 때문에 현재는 중간 기술 직업이 가장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추후 하급기술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제공=인플루엔셜반면 사람들의 욕구가 세분화되고 이를 추적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대량 수요 뿐 아니라 작은 수요를 충족해주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창의성과 고차원의 사고능력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능력이 필요한 일자리의 가치가 커진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방송사PD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 되는 게 현실이다. 비효율적인 분야의 효율화 사례도 주목했다. 이를테면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배달시장이 효율화된 사례가 대표적이다.마지막으로 라이선스 직업 직무의 하향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해오던 일을 훨씬 더 잘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지위와 고소득을 담보하던 직업 세계관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의 DNA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어차피 생애 주기가 길어진 게 현실이다. 생애 전환기가 지금보다 잦아질 것이니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40세 정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다. 35~45세 사이에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 50~60대에 당당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저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MBC에서 해고당한 뒤 수제 오디오 스피커 생산자로 변신한 박성제 기자의 예를 들며 수요가 세분화되는 시대에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례라고 소개한다. 즉 노년의 소득구조와 재무구조를 바꾸고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개인이 갖춰야 할 덕목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우리가 갖춰야 할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제안한다.어차피 변화는 시작됐다. 2020년쯤이면 기업의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자리에 접근한다 한들 25년 근속 뒤 퇴직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앞으로는 지금과 다른 로드맵을 그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1만58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7-03-17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교육업계, 어휘력 학습이 뜬다

어휘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다. 어휘력은 단순히 단어의 뜻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낱말의 발음, 의미, 활용에 관한 지식의 총체이다. 따라서 단어의 의미를 안다고 할 때는 사전적 의미 이외 다양한 측면의 의미에 대한 지식도 알고 있어야 한다.최근 교육업계에서는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단어의 대표적인 뜻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는 물론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와 비교하고, 활용하는 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수능과 내신 잡는 어휘 학습 ‘결국은 어휘력’많은 고등학생들이 모의고사 등을 치르면서 어휘력이 부족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책신사고의 국어 영역 베스트셀러 국어의 기술 외전 ‘결국은 어휘력’은 사전적 뜻풀이만으로 부족한 학생들에게 어휘의 종합적인 의미와 활용을 설명해준다. 내신과 수능 대비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어휘, 속담, 한자 성어 763개가 수록됐다. 교과서, 수능, EBS 등에서 선별한 예문을 통해 어휘를 상세히 비교 설명해 어휘력은 물론 관련 배경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삽화와 사진으로 어휘의 의미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하루 적정 학습량을 고려해 25일 일차별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국어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 사회 등의 다양한 교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어휘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좋은책신사고 기획출판본부 윤대권 상무는 “실제 수능에서는 처음 접하는 용어와 어휘도 나오기 때문에 평소 어휘 학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휘는 무조건 암기하는 방법보다 다양한 예문, 활용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휘는 초등부터! 학습지 최초 어휘 교재 ‘어휘나무’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교과서에서 처음 접하는 용어가 늘어나면서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장원교육은 업계 최초로 초등 교과서 어휘 전문 학습지 ‘어휘나무’를 출시했다.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학습할 때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초등 전 학년, 모든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 중 중요한 용어를 선정해 제작했다. 한자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독해력과 이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용어 이해를 중심으로 개발했다.상상고리 학습법이 적용돼 ‘어휘 유추하기-구성원리 파악하기-새로운 어휘 확장하기-어휘 활용하기’ 4단계 순서에 따라 하나의 용어를 중심으로 동일한 한자가 쓰인 새로운 어휘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또한, 한자 낱글자 구성 원리와 유래, 놀이형 문제, 배운 어휘를 활용한 쓰기를 통해 어휘를 암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장원교육 문규식 대표는 “최근 학생들이 줄임말, 외래어에 익숙해지면서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며 “어휘는 모든 학습의 뿌리가 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독서 등을 통해 다양한 단어를 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영어 어휘로 의미는 물론 발음, 문장 활용까지 ‘랭쎄’지난 2월 론칭한 영어로 영어로 배우는 인강 랭쎄 또한 어휘 중심 학습이 진행된다. 랭쎄는 총 2080개 단어를 발음과 의미, 표현 활용, 유사 단어 비교까지 학습한다. 특히 원어민 강사가 단어가 지닌 중요한 의미를 직접 설명해 단어를 암기가 아닌 이해로 체득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이 밖에도 2000년 이후 수능 어휘 데이터를 분석, 반영함으로써 수능 어휘를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어의 발음과 문장 활용 등의 종합적인 학습을 통해 스피킹 실력까지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의와 교재는 물론 홈페이지까지 모두 모국어 간섭을 최소화하고자 100% 영어로 진행해 영어 노출 환경을 극대화했다.랭쎄 목승철 대표는 “영어 학습 또한 기본은 어휘 학습”이라며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고, 독해, 말하기, 듣기를 각각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단어를 설명하고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학습함으로써 의미와 발음은 물론, 유사 단어 비교 및 실생활에서의 문장 활용까지 영어의 기본기를 쌓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7-03-15 07:00 노은희 기자

[갓 구운 책] 2억 3000만년 전부터 지구를 지켜온 인간의 예술친구!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스티브 젠킨슨 지음|보물창고 출판|1만 2800원.(사진제공=보물창고)누군가에게는 무섭거나 혐오 곤충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고 예술적인 친구인 딱정벌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그림책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가 출간됐다. 딱정벌레는 죽은 동물의 살점을 먹어치우는 송장풍뎅이부터 사슴벌레, 하늘소, 반딧불이, 무당벌레 그리고 눈이 네개인 물매암이까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있는 곤충이다.개미인 척 개미 둥우리에 살며 그들을 부려먹는가 하면 산불이 난 곳에 날아가 알을 낳는 등 딱정벌레의 기이한 행동에는 2억 3000만년 전부터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며 명맥을 유지해온 비밀이 숨겨져 있다.저자는 칼데콧 상을 비롯해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상 등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그림책 작가인 스티브 젠킨슨이다. 아동도서 브랜드 보물창고의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책에는 젠킨슨 특유의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알록달록 화려한 실물크기의 딱정벌레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훌쩍 뛰어넘는 종류의 책 속 딱정벌레들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묘하게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1만 28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10 08:3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기초 없는 달성은 바닥行 '세계 최고 인재들의 47가지 성공 법칙을 훔쳐라'

‘세계 최고 인재들의 47가지 성공 법칙을 훔쳐라’|슈 하토리 지음|앵글북스 출판|1만4000원.(사진 제공=앵글북스)세계 최고 인재들이 실천하는 습관 47가지를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신간 ‘세계 최고 인재들의 47가지 성공 법칙을 훔쳐라’는 성공의 기본이 일에 대한 철학과 기본 법칙임을 강조한다.저자는 수많은 인재가 모여 있는 세계 최고 컨설팅 그룹 맥킨지에서 근무한 슈 하토리다.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근무해 온 세계 최고 컨설팅그룹인 맥킨지와 세계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만나 온 일류 리더들의 업무 노하우 및 성공 법칙의 핵심들 정리한 것이다.책은 기초 없는 달성은 결국 다시 바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강조한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이 원칙들을 실천해 철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바로 그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꼬집는다.책은 ‘THE McKINSEY EDGE’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처음 출간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일본에도 소개돼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1만 4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3-10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인공지능의 미래', 인공지능와 공존하는 인간의 해법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천재 이세돌을 4승 1패로 꺾었던 지난해 3월, 세계는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를 만나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은 필요 없다’로 인공지능 시대를 예언했던 제리 카플란이 또 하나의 역작 ‘인공지능의 미래’를 발표했다.제리 카플란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존경받는 법정보학 교수이자 미래학자다. 동시에 벤처 업계에서 여러 회사를 경영한 기업가이자 기술 혁신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베스트셀러 논픽션 ‘스타트업: 실리콘밸리의 모험’ 저자로 이 책은 미국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을 오가며 강연과 토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엔 지난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인간은 필요 없다’가 있다.제리 카플란의 신간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은 필요 없다’ 보다 좀 더 심층적으로 인공지능과 그것이 불러올 세계에 대해 접근한다. 전작이 인공지능의 등장과 그로 인해 변화될 부와 노동의 미래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신간에서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상생과 공존을 다룬다. 그리고 더욱 나은 미래를 위해 인간인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하나씩 나열한다.‘인공지능의 미래’|제리 카플란|한스미디어 출판|1만6000원. (사진 제공=한스미디어)책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최신 인공지능 연구 분야도 다룬다. 그 속엔 연구의 기본이 되는 로봇과 컴퓨터를 시작으로 여기서 발달한 음성인식 시스템, 인공지능의 의식, 나아가 이들을 통제하는 법안까지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풀어썼다. 1장 ‘인공지능의 정의’를 시작으로 8장 ‘인공지능이 바꾸어 놓을 미래의 모습’까지 책은 관련 분야에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2장 ‘인공지능의 지성사’까지는 다소 지루한 이론들로 꾸렸다. 여기선 인공지능이란 용어가 어디서 왔는지를 말하고 연구원들이 어떻게 이 분야로 접근했는지에 대해 원론적인 접근을 한다. 책은 3장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부터 재미있어진다. 여기부터는 인공지능이 실제 활용되는 예시를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짚는다.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일자리에 대한 부분은 6장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개된다.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저자는 그런 관점은 미래 사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책에 쓰인 주장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지만 그럼으로써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과거 농업, 산업 혁명을 사례로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는 직업과 그러지 못하는 것도 이 장에서 비교된다. 책 속엔 영화 ‘스타트렉’과 ‘터미네이터’가 비교되기도 한다. 책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은 현 사회 조를 한계점까지 몰고 갈 것”이라며 “우리 미래가 ‘스타트렉’ 같이 전례 없는 번영과 자유의 시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터미네이터’처럼 인간과 기계의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가 될 것인지는 상당 부분 우리 인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선택은 늘 인간의 손에 달렸다. 책은 더욱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좋은 지침서다. 1만6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7-03-10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창의적 문제해결 그리고 AI시대의 비즈니스 발상법! ‘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

‘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오경철 지음|성안당 출간|1만 3000원.(사진제공=성안당)문제도 창의적으로 해결하면 길이 보인다. ‘생각이 열리는 나무, 트리즈 마인드맵’의 저자 오경철 트리즈마인드맵 대표가 후속작 ‘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를 출간했다.소련 과학자 겐리히 알트슐러의 창의적 문제해결이론 트리즈(TRIZ, 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ch)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트리즈를 바탕으로 故 아산 정주영 회장식 해결책을 분석하는 응용서다.  빈대철학, UN 묘지의 푸른 보리싹, 정면돌파와 추진력 등 사업가로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뛰어났던 정 회장 생각의 알고리즘을 ‘MOVE’라는 연결고리로 분석한다. ‘왜 정주영인가?’ ‘정주영을 넘어선 빈대’ ‘아이젠하워의 방한’ ‘전경련 회관’ ‘중동으로’ ‘스타비트 16만개를 완성하라’ 6개장은 각각 ‘정주영 따라하기’와 ‘정주영 넘어서기’로 구성돼 있다. 책은 정 회장의 에피소드와 저자의 성공·실패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모순도출, 사고전환, 패턴화된 해결책 수립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 트리즈의 응용 방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AI시대를 위한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 발상법도 공유한다. 저자는 중간 중간 인식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내 그 해결까지에 도움이 될 만한 정 회장의 명언들을 배치했다. 그 중 눈에 띄는 말은 이렇다.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10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한류의 근원은 어디일까, '한국대중문화예술사'

한국대중문화예술사|김정섭 지음|한울아카데미 출판|3만원.(사진제공=한울엠플러스)K-팝과 K예능으로 대변되는 한류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게 아니다. 근대화 시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쌓아올린 역사가 있기에 지금의 한류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신간 ‘한국대중문화예술사’는 정치, 사회적 시대상을 배경으로 대중문화의 역사를 설명한다. 해방의 염원을 담은 나운규의 ‘아리랑’, 1981년 컬러TV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조용필의 오빠부대, 주 5일 근무제 이후 꽃피운 대중문화의 전성기와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까지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하며 문화사를 입체적으로 논한다.저자는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문화의 힘은 문화 바깥의 분야들이 문화 안 장르들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서로를 자극하고 융합한 결과라고 말한다.또 한류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로 남기 위해서는 문화의 본능적 유연성이 안정적으로 발휘되도록 제도와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를 거쳐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노력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이름만 그럴듯한 대중문화 서적 홍수 속 모처럼 읽을만한 개론서의 등장이다. 3만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7-03-10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배꽃같은 아내, 네 딸과의 추억… 가족 사랑 고스란히 '김창주와 네 딸들'

결혼 전이던 1964년 아내 노선자씨는 남편 김창주씨에게 탐스러운 네 송이 장미로 장식한 생일축하 카드를 전했다. 그리고 1967년 결혼해 장미꽃과도 같은 네 딸 상희·상아·은경·윤경을 낳았다. ‘김창주와 네 딸들’은 그 김창주씨와 네 딸이 엮은 가족자서전이다. 김창주씨의 팔순, 아내 노선자씨의 8주기를 맞아 쓴 책이다. 2001년 8월 1일부터 매일 아침 이메일로 좋은 글과 그 글에 대한 단상을 곁들여 배달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시작한 자서전 출간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김창주씨는 고려대학 재학시절 11대11 산행미팅에서 만난 아내 노선자씨를 ‘배꽃’ 같다고 추억했다. 김창주씨가 쓴 첫장 ‘가족의 탄생’에는 그 첫 만남부터 ROTC 장교시절 근무지역을 이탈해 노선자씨의 이화여대 졸업식에서 한 고백,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의 인연,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의 결혼식, 네 딸을 키우면서 맛본 소소한 행복 등을 담고 있다. 이어 네 딸들의 자기소개까지 담은 ‘가족의 탄생’을 시작으로 ‘엄마 우리 엄마’, ‘그리움이라는 노래’, ‘아빠하고 나하고’ 총 4장으로 구성됐다.‘엄마 우리 엄마’에는 네 딸들이 전하는 엄마에 대한 추억과 사랑, 존경이, ‘그리움이라는 노래’에는 아내를 향한 남편 김창주씨의 애틋한 마음이,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아빠에 대한 네 자매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다.마지막 장에는 사위들, 손주들 그리고 큰딸 상희씨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꾸린 ‘찬조출연’ 코너에도 사랑이 넘친다. 여타의 자서전처럼 자기애가 넘쳐나거나 위대한 업적 혹은 혼자만 서글픈 고생담을 읊지는 않는다. 더불어 자신들만 아는 이야기로 빼곡하지도 않다. 올곧고 성실한 아버지, 어려운 형편에도 내색하지 않고 내조와 육아에 최선을 다하는 어머니, 사랑스러운 네 딸들, 그들의 다복한 가족사에는 사랑과 희생 그리고 한순간의 실수, 떠난 후에야 깨닫는 소중함과 후회, 먼저 떠난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누구나 가족에게 품는 감정들을 담고 있다.  아직 결혼 전인 막내딸과 마을버스 세 정거장 거리를 걸어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돌아오며 떠올리는 먼저 떠난 아내, 혼잣말로 무정하게도 혼자 가버린 아내에 대한 불평을 되뇌면서도 섭섭할지도 모를 딸을 위해 “오늘 너무 좋았다”고 외치는 아빠의 거짓말은 서글프지만 사랑스럽다.   빨래 때문에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지 못해 후회하는 셋째 딸 은경씨, 장모가 돌아가셔도 마감이 안되면 퇴근할 수 없는 남편의 직장인 군대에 대한 원망을 풀어 놓는 장녀 상희씨, 몸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엄마의 마지막을 지켜본 둘째 상아씨, 출장 중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막내 윤경씨의 회한, “당신 집에 가”라는 아내의 마지막 말에 대한 김창주씨의 원망 등은 여섯 가족이 얼마나 서로를 위하고 사랑했는지를 가늠케 한다.편집을 담당했던 막내딸 윤경씨는 “아버지는 요즘 책을 읽은 지인 분들이 주시는 전화 받는 재미에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 계시다”며 “책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몰랐던 모습과 마음을 발견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 더 많은 가족들이 용기내서 가족의 역사책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막내 딸 김윤경씨가 편집자를 자처해 꾸려진 책의 만듦새나 어조는 어설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정성, 그리움은 꼭 우리를 닮아 있다. 마지막 장을 장식한, 오래 전 가족이 꿈꾸던 ‘사랑의 동산’을 그린 장녀 상희씨 둘째 딸 윤지의 그림이 정겹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06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떡잎을 틔워 초록 숲을 이루기까지! 태교 컬러링북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 | 김현(굴리굴리) 지음 | 한빛라이프 출판 | 9800원(사진제공=한빛라이프)작은 씨앗이 떡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가 하면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난다. 그 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초록빛 숲이 되는 과정은 마치 출산과 육아를 닮았다. 태교를 위한 컬러링북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가 출간됐다. 첫장에는 태어날 아기의 이름이나 태명을 적을 수 있게 돼 있어 완성된 책은 태어날 아이의 동화책으로 선물할 수 있다. 봄 향기를 풍기는 꽃들이 만발하는가 하면 봄비가 내리고 팔랑팔랑 나비가 춤을 춘다.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을 따르는 컬러링 페이지 중간중간에는 채색된 그림동화도 배치돼 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알록달록 낙엽, 눈 내리는 겨울 숲 등에는 갖가지 곤충과 동물들이 모여들고 철새들이 날아오는가 하면 산타할아버지까지 등장한다.  컬러링은 명화 감상, 그림 그리기, 그림책 읽기 등 미술태교 중 하나로 직접 색을 고르고 칠하면서 촉각, 시각, 색감 등 다양한 감각들을 익히고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 사과를 누가 먹었지?’ ‘찾아봐 찾아봐’ 등의 그림작가 굴리굴리(GoolyGooly)가 엮은 책은 마음 다스리기, 힐링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는 컬리링 북에 짧은 동화를 곁들여 밝은 기운을 더한다. 98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03 08:13 허미선 기자

[비바100] 소소해서 더 소중한 순간들의 발견, ‘JOY 기쁨의 발견’과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 “주말에 이렇게 좋은 공연들을 볼 수 있다니…행복해요.”한 공연 관계자는 이직 후 이렇게 자랑했다. 밤낮은 물론 주말도 명절도 없이 이어지는 야근으로 공연계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공연 관람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이 관계자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에 대해 연신 기쁨에 들떠 이야기한다. “월급이 쥐꼬리면 어때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요?”글로벌 IT기업에 재직 중인 K(40)씨는 억대 연봉에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능통한 여성이다. 남편 역시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며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생존과 승진을 위한 사내 과당경쟁, 눈치싸움 등으로 일과 외 시간도 잘게 쪼개 자기개발과 네트워크 다지기에 보낸다. 그나마 지난해 겨울 내 집 마련 목표를 달성하며 짐을 덜어냈는데도 아내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투덜거리는 남편과 양가 가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혼자 동동거리다 지친 그녀는 오늘도 되뇐다. “내일이면….” ‘조이 기쁨의 발견’ | 달라이 라마, 투투 대주교, 더글러스 에이브람스 | 예담 출판 |1만 66800원.(사진제공=예담)‘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 ‘집만 사면’ ‘대학만 가면’…. 목표를 위해 오늘의 감내를 밑거름으로 삼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시대다. 그런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행복할 권리와 탄생 자체가 기쁨이라고 다독이는 책 두권이 출간됐다. 티베트 불교의 제14대 달라이 라마 테진 갸초(Tenzin Gyatso)와 남아프리카 명예 대주교 데스몬드 엠필로 투투(Desmond Mpilo Tutu)가 2015년 4월 가졌던 일주일간의 대화를 기록한 ‘조이(JOY) 기쁨의 발견’(이하 기쁨의 발견) 그리고 중국의 유명 에세이스트 무무(木木)의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은 어려운 시기, 혼란한 세상에서도 기쁨은 발견할 수 있고 행복은 계속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약한 생명체여서 진정한 기쁨의 가능성을 발견한다.”폭력적인 인종 차별에서 승리한 투투 대주교의 말로 시작하는 ‘기쁨의 발견’은 ‘진정한 기쁨’에 대한 정의로 시작해 ‘기쁨의 진정한 비밀’로 마무리하며 지금이 변화를 시작할 가장 좋은 때라고 조언한다. 무무의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은 주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엮어 작은 일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 시작하면 큰 행복이 오지 않아도 절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시련과 태풍 등의 예보처럼 행복이 보내는 조짐을 놓치지 말라고 에둘러 말한다.“우리가 고통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어내듯이, 기쁨 역시 스스로 만들어낼 능력이 있습니다.”고국 티베트를 떠나 50년 동안 망명생활 중인 달라이 라마의 말은 “나는 행복하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무무의 행복론과 맞닿아 있다. 더불어 소박해서 특별하고 눈부신 68개의 이야기로 ‘행복은 학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무무와 ‘정신 면역력 증강’, ‘기쁨을 가로막는 장애물 극복하기’ 등을 위한 두 성인의 대화들은 묘하게 일맥상통한다.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 무무 지음 |보아스 출판 | 1만 7000원.(사진제공=보아스)“화 내지 말아야지, 좌절하지 말아야지, 두렵지 않다, 잘 할 수 있어….”사전 예방이 가능한 위험은 제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재난은 무한한 세상에 대해 무무는 “우리는 시련에 대비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는 지나치게 몰입하는 반면 행복을 일깨우는 데는 너무 무심하다”고 분석한다.이런 오늘을 살면서 하루 대부분을 다짐과 감내하는 데 할애하는 이들에게 두 책은 두려움과 분노, 슬픔 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이며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우리 곁을 떠날 리 없는 시련에는 예민하면서도 시련만큼이나 일상처럼 에워싸고 있는 행복이나 기쁨은 발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고통이나 절망, 시련 그리고 행복과 기쁨. 상반된 감정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우리의 삶이며 늘 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들 중 무엇을, 어떻게 깨닫고 만끽할 것인지는 결국 스스로의 몫이다.화가 마크 로스코가 말한 ‘블랙이 레드를 삼켜 버리는 공포’는 한때 ‘블랙을 삼킨 레드’로 혁명을 이끌었고 미술계를 풍미한 걸작들의 원동력이었다. 무무의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은 소박하고 쉽게,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의 ‘조이 기쁨의 발견’은 철학적이고 경건하게 풀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 좌절, 불행, 슬픔과 행복, 기쁨, 상반되는 감정들은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레드가 되고 블랙이 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3-03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인공지능, 공유경제, 모빌리티, 초연결사회....‘누가 미래의 자동차를 지배할 것인가’

누가 미래의 자동차를 지배할 것인가 |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지음 | 미래의창 출판| 1만 7000원(사진제공=미래의창)세상이, 사람이 급변하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산업분야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연계되는 초연결사회이자 4차산업혁명시대에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개성과 변별점을 살린 신차 출시 등 자동차 산업은 이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변화와 현상을 짚고 그 대응책을 제시한 신간 ‘누가 미래의 자동차를 지배할 것인가’가 출간됐다. 저자는 페르디난트 두덴회퍼(Ferdinand Dudenhoffer)로 오펠, 포르셰, 푸조, 시트로엥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일하며 ‘자동차 업계의 교황’이라는 불리는 자동차 전문가다. 책은 ‘왜 자동차를 사는가?’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현재의 자동차 시장과 그런 시장에 필요한 경쟁력부터 오늘날 비즈니스 모델이 안고 있는 위험 요소를 분석한다. 이어 인공지능, 친환경, 공유경제, 모빌리티 등 앞으로가 더 중요해질 키워드를 자동차산업에 빗대 설명한다. 폴크스바겐, 테슬라, 구글과 중국의 억만장자들과 국영기업 등의 실패원인과 위험요인, 혁신움직임 등을 꼽으며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점친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개인 라이프스타일이 된 자동차산업의 혁신적인 진화는 앞으로의 10년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1만 7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7-02-24 07: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