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외국어 작심삼일 직장인이라면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7-03-03 07:00 수정일 2017-03-03 08:19 발행일 2017-03-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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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표1
(사진제공=바다 출판사)

외국어 공부는 작심삼일의 대명사다. 새해 첫날, 다이어리에 올해의 목표로 외국어 공부를 적고 두터운 학습서를 사지만 끝내 석장을 넘기지 못한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주로 영어, 중국어 공부를 염두에 두곤 하지만 프랑스에 로망을 품은 미국인에게도 외국어 공부의 어려움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신간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는 미국 정신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한 57세 평범한 직장인 윌리엄 알렉산더의 프랑스어 도전기다. 

저자는 22살 때 배낭여행으로 찾은 프랑스에 마음을 빼앗긴 뒤 줄곧 프랑스에 대한 애정을 품어왔다. 

13개월 동안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단순히 어학 학습 뿐만 아니라 뇌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MRI를 찍고 인지 능력 시험을 치르는 등 프랑스어와 벌인 마라톤을 유쾌하고 진한 땀내로 풀어냈다. 별짓을 다해도 끝내 프랑스어의 낮은 문턱조차 넘지 못한 저자는 중년의 도전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한다. 1만 40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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