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숲에서 온 러브레터 ‘너라는 숲’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7-02-24 07:00 수정일 2017-02-24 07:00 발행일 2017-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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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숲_표지 띠지(고해상)
너라는 숲|이애경 지음|허밍버드 출판|1만 3800원(사진제공=허밍버드)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각박한 빌딩숲에 갖혀 하루를 살아내는 현대인에게 ‘숲’을 테마로 한 힐링 에세이가 출간됐다.

신간 ‘너라는 숲’은 사랑과 이별의 단상을 숲에 빗대 묘사한 에세이다.

전작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으로 많은 여성독자들의 공감을 산 작사가 이애경씨의 신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작사가답게 곳곳에 감수성 짙은 문구들을 흩뿌리며 독자들을 숲길로 안내한다.

만남, 데이트, 다툼, 결별과 다시 사랑에 이르는 도돌이표같은 사랑의 과정을 숲을 산책하는 과정에 비유해 마치 피톤치드처럼 마음을 정화시킨다. 실제 서울을 떠나 제주에 거주하는 저자의 따뜻함이 페이지 곳곳에서 느껴진다.

여기에 저자의 글을 바탕으로 제주도 등지에서 꾸준히 작업해 온 포토그래퍼 이수진의 사진이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별의 매서움을 아는 이, 그럼에도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1만 38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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