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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당당하게 외치는 “내가 뭐 어때서?”…‘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 다카다 아키카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출간 |1만 2800원(사진제공=매일경제신문사)‘예민하다’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다가온다. 신경질적이고 소심해지는가 하면 사교적이지 못하고 사회생활이 쉽지 않으며 인간관계 역시 매끄럽지 못하다. ‘내성적’이라고 뭉뚱그려 표현되는 성향의 이유는 ‘예민해서’라고들 말한다.하지만 그 예민한 성격은 천성적인 것이어서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조언하며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닌 내가 아는 나로 살아가는 법을 제시하는 책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가 출간됐다.저자 일본 뇌과학자 다카다 아키카즈의 주장처럼 ‘예민하다’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뜻 뿐 아니라 세심한, 주의 깊은, 배려심 깊은 등의 긍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타고난 예민함으로 고민했던 저자 역시도 미국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의 ‘HSP’(Highly Sensitive Person) 개념을 접하고서야 진짜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얼마나 예민한지를 측정하는 테스트로 시작하는 책은 ‘당신은 예민한가요?’ ‘예민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민한 게 뭐 어때서요?“라는 세개 파트, 65개항에 의문과 반문을 던진다.저자가 전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은 생각의 전환이다. 스스로 예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남의 기분을 모르는 것보다는 너무 잘 알아채서 좋다거나 항상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자세를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거나 예민함이라는 유전자가 도태되지 않은 건 분명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식이다.100% 좋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거나 포기해야하는 일들이 생겨나곤 한다. 비단 예민함 뿐 아니다. 스스로 결점이나 결함 혹은 콤플렉스라고 느꼈던 것들 역시 일장일단이 분명 존재한다. 결국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자기다운 삶이다. 그 삶을 찾는다면 저자의 조언처럼 당당하게 외칠 수 있게 된다. “내가 뭐 어때서?”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27 19:13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일러스트레이터 강일구의 첫 에세이 '화가의 집'

화가의 집 | 강일구 지음 | 더블엔 | 1만 5000원 (사진제공=더블엔)심플하고 유머러스한 선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강일구의 에세이 ‘화가의 집’이 출간됐다. 그동안 여러 권의 카툰집을 냈지만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세이는 이번이 처음이다.작가는 “글 쓰는 작업은 힘들었지만 그동안 그림만을 향해 달려온 인생을 한번 정리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고 스스로 무척 위안이 됐다”며 “이번 작업 덕분에 내면에 꼭꼭 숨어 있던 또 다른 열정이 연극무대, 영화판에서 표출됐다”고 소개했다.실제로 이번 책 출간과 더불어 단편 영화 ‘꿈 아닌 꿈’이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책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전에 인간 강일구의 삶이 기록돼 있다. 그림의 원천은 어머니다.1960년대 말에 태어난 작가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첫 노래를 만들고 평생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가수활동을 한 것처럼 타지에서 고향에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다. 한편 화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밝히는 일본인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서로 ‘상어’와 ‘붕어’라 부르며 쌓았던 사랑이 귀여운 그림으로 묘사된다. 곁에는 두 사람이 실제로 주고 받은 편지의 사진까지 수록됐다.작가는 한국일보, 중앙일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했고 현재는 개인 작품 활동과 ‘중앙선데이’ 일러스트 외주작업, 여러 출판사 및 관공서의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11:16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배 보다 더 큰 배꼽? 월세 더 받는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

독일병정의 월세 더 받는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 |김종민(독일병정) 저 | 1만 5000원.(사진제공=스마트북스)최근 크게 늘어난 소액 부동산 투자자들을 위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간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의 저자 김종민은 한 부동산 카페에서 ‘독일병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저자는 본업을 부업과 연계한 케이스다. 자재와 시공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투자하는 데 요긴하게 쓰였기 때문이다.주변사람들이 싼 집을 구하고도 ‘배보다 배꼽이 큰’ 하자보수를 떠맡게 되는 걸 자주 본 그는 인테리어 업체 선정부터 제품 선택, 공사 진행, 셀프인테리어까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탄탄하고 아름답게 내 집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이 정보들은 카페에서 총 5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권의 책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로 나왔다.사진 속에나 볼 법한 근사한 정보보다는 바로 실행가능한 정보들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보자들이 놓치는 인테리어 비용 계산과 기본 공정, 도배를 하고 잘 말리는 법까지 세세하게 구분해놨다. 특히 이 책의 방향성은 투자의 핵심인 ‘돈’에 집중한다. 이왕이면 예쁘고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책은 그런 인테리어 비법과 더불어 월세를 더 받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제시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03-23 11:13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전문가가 전하는 특급 SNS마케팅 노하우

SNS 마케팅 한 방에 따라잡기 | 정진수 지음 | 비즈니스맵 | 1만 2800원 |(사진제공=비즈니스맵 출판)쉽다고 하지만 막상 해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SNS 마케팅이다. 누구나 가입하고 게시물을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이 원하는 결과물로 이어지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신간 ‘SNS 마케팅 한 방에 따라잡기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SNS 채널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앞에서는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SNS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콘텐츠가 어떤 과정으로 확산되는지를 알려준다. 뒤에는 사람들의 클릭을 끌어내는 콘텐츠 작성법이 담겼다. 여기에선 핵심이 담긴 한 줄 카피를 쓰거나 블로그 상위에 노출되게 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저자는 SNS 마케팅 교육 강사 전진수다. 2017년 3월 기준 카카오스토리 채널 3000명, 페이스북 5000명, 인스타그램 1만 8000명의 채널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에서 컨설팅 경험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인스타그램으로 SNS 마케팅을 선점하라’, ‘실전 인스타그램 마케팅’ 등이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가성비를 잡아라! 돈 아끼는 꿀팁 담은 국내 여행 필독서

짠내투어 |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1만 6000원 |사진제공=생각정거장저성장 시대, 여행상품도 가성비를 겨냥한 투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 그럴 듯하고 막상 들여다보면 돈은 돈대로 쓰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품이 허다하다. 비용은 짠내나지만 가성비를 꽉 잡을 수 있는 여행상품을 찾기 위해 정보의 바다에서 눈알 빠지게 허우적댄 경험이 있다면 신간 ‘짠내투어’를 주목해보자.현직 여행전문기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짠내 나는 비용으로 가성비를 꽉 잡은 꿀팁을 빽빽하게 소개한다. 일명 코드셰어 신공을 활용한 티켓 알뜰 구매 비법이나 여행사 직원에게서 알아낸 티켓팅 필살기, 초저가 상품 제대로 고르는 법 등 다양한 실전 팁을 풀어 놓는다. 또한 아는 사람만 안다는 8만원대 기차펜션과 함께 200원짜리 갯배, 1000원짜리 열차, 왕복 1만원의 해돋이 명당자리까지 국내 짠내 필수 코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저자는 “여행은 계획부터 컴백까지 살벌한 현실이자 전쟁터”라고 말한다. 이리저리 머리 굴려 알뜰하고 얍삽하게 계획해야 하는 서바이벌 현장이 바로 여행이다. 이 책은 ‘짠내투어족’들을 위해 마련한 일종의 생존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8-03-23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그해, 여름손님'과 사랑에 빠지다! 그리고 '나중에'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83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열일곱 소년이 별장에서 만난 스물네살 청년에 빠지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 세계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79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안드레 애치먼이 지난 2007년 출간한 소설에서 출발한다. 발표 당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돼 큰 인기를 모았다. 첫사랑 기억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당연하게도 ‘살 만큼 살고 할 만큼 해봤을’ 거장의 손 끝에서 탄생했다. 원작 ‘그해 여름, 손님’의 각색은 내년에 아흔살을 앞둔 제임스 아이보리가 맡았다. ◇첫사랑 문학에 고전으로 남을 수작그해, 여름 손님 | 안드레 애치먼 저/정지현 역 | 1만6800원|(사진제공= 도서출판 잔)저자 안드레 애치먼은 ‘그해, 여름 손님’을 쓸 당시 소감을 서문에 밝히고 있다. 그는 “사랑에 빠진 듯 글을 썼다. 평상시라면 좀처럼 쓰지 않았을 방향으로 글이 나를 이끌어 갔다”며 완성된 글을 보고 스스로도 믿지 못할 부분이 많다고 적었다. 2007년 초 해외에서 출간됐을 당시 해외 유력매체들은 ‘첫사랑 문학 분야의 고전으로 남을 명작’, ‘섹시한 소설이 나타났다’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남자들 간의 러브 스토리임에도 성별,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오롯이 ‘첫사랑’에 대한 감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열광했다. 작가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터라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주인공은 교수 아버지를 둔 열일곱 소년 엘리오다. 매년 오는 여름 손님들 사이에서 마추진 7살 연상의 올리버에 한눈에 반한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길지 고백할지를 한 달 가까이 고민한다. 작곡공부를 하는 주인공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책 속에는 브람스, 바흐, 리스트 등 유명한 음악가의 곡들이 이 불완전하고 치열한 감정을 대신한다. 고백을 거부 당했을 경우의 상상, 서로를 탐색하며 생기는 오해, 시선 한번을 마주쳤을 뿐인데도 느끼는 기쁨은 1부 ‘나중이 아니면 언제’에 나오는 내용들이다.책의 화자인 엘리오는 2부에 가서야 서로의 육체를 통해 환희의 절정을 맛본다. 농밀한 감정은 차고 넘치지만 결코 야하지 않다. 이탈리아어가 가진 특유의 유쾌함은 프랑스어와 다른 섹시함을 갖췄다. 책의 몇몇 문장들은 번역됐음에도 원어의 맛을 그대로 실려 독자들에게 실감나는 분위기와 상황을 더한다.◇원작을 보면 영화를, 영화를 보게되면 책을 읽게되는 마법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공식 포스터.(사진제공=소니픽쳐스)‘그해, 여름 손님’에서 감정을 확인하는 ‘2부 모네의 언덕’에는 환희와 곧 다가오는 이별을 통해 성숙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이들의 뒷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22일 개봉해 온라인 상에서 영화 관람 전 필독서로 꼽힐 만큼 원작과 영화 버전의 각기 다른 엔딩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출간을 담당한 도서출판 잔 관계자는 “영화가 주는 뜨거운 햇살 혹은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느꼈다면 원작소설 ‘그해, 여름 손님’에서는 영화에 담지 않은 주인공의 절절한 속마음과 영화 결말 그 후 가슴 저린 두 사람의 마지막을 담았다”고 전했다. 제임스 아이보리는 수상소감으로 평등과 조건 없는 사랑을 말했다. “우리 모두는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 사이 어딘가의 사랑이든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영화 속 주인공의 부모님이 보여준 내리사랑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안드레 애치먼은 우리가 모두 겪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써주셨다.”현재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미처 담아내지 못한 소설 속 이야기들을 그릴 후속편 제작에 긍정적으로 뜻을 밝힌 상태다. 영화를 본 사람이나 책만 읽은 사람이나 모두가 아는 그 단어가 바로 그 가능성에 현실성을 더한다. ‘나중에’.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당장 서점에서 읽어보기 바란다. 이 단어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고백했던 말처럼 그리움을 정의하는 또 다른 단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03-23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저성장시대의 절름발이 청춘들을 위한 소확행부터 큰 꿈까지! ‘미라클 리스트’

미라클 리스트 | 유발 아브라모비츠 지음 | 마일스톤 출간 |1만 3000원(사진제공=마일스톤)저성장시대, 청년실업률 최저치 갱신 등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연명하던 열여섯의 소년, 불행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사고를 당하며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청춘의 기적과도 같은 성공담을 담은 책 ‘미라클 리스트’가 출간됐다.저자는 ‘How to Achieve Your Dream?’이라는 제목의 테드(TEDx) 강의로 유명해졌고 스스로의 직업을 ‘꿈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아브라모비츠다.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열여섯과 기적처럼 다시 걷게 된 열여덟,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던 저자는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적은 목록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리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이 리스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그는 배우, TV 진행자, DJ, 인터뷰 전문 기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등을 만났고 연극, 뮤지컬 무대에 올랐으며 소품 전문 매장, 글쓰기 학교 등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책은 ‘드림커넥트(DreamConnect) 우리는 모두 꿈꾸는 존재’ ‘라이트셰어(WriteShare) 쓰고 나누면 이루어진다’라는 두개 장에 절망 속에서 ‘나를 구원한 리스트’부터 ‘새로운 리스트’까지 꿈으로 가는 여정의 길잡이가 돼준다.‘초연결시대’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는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하는 리스트를 쓰고 나누고 연결하면서 꿈을 이뤘다고 조언한다. 소소하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소확행(小確幸)부터 원대한 꿈까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저자는 아기 걸음마처럼 잘게 쪼개 각 단계별로 해야할 일을 구체적이고 명확한 언어로 정리하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누군가는 ‘낭비’라고 표현했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솔직하고 대담하게 자신의 목표와 고민을 쓰고 공유하다보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조언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18 11:27 허미선 기자

[비바100] 화를 부르는 말 vs 복을 부르는 말… 말하는대로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

‘입살이 고살’이라는 옛말이 있다. 악다구니나 센 입심이 화를 부른다는 의미다. 반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타이타닉’ ‘존 도우’ 등의 배우 정동화는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말을 내뱉는 순간 우리 뇌가 70% 정도는 이룰 수 있는 프로세스를 작동시킨다 믿는다”고 말의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생각, 감정, 의지, 태도 등의 발현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은 하기에 따라 화를 부르기도 하고,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신뢰를 쌓이게도 한다. 임상심리사 야마나 유코(山名結子)의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와 ‘맘스라디오-공감톡’ 박재연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하기에 따라 극과 극의 효과 혹은 결과를 내는 ‘말버릇’에 대한 책들이다.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 |야마나 유코 지음 | 예문아카이브 출간 |1만 3000원(사진제공=예문아카이브)‘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는 환경·감정·행동(언어)·사고·신체 등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우리 삶을 이루는 5가지 구성요소 중 말만 긍정적으로 바꿔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온몸에 ‘해피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고 강조한다.책은 야마나 멘탈 케어 오피스의 대표이자 임상심리사인 저자가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터득한 53가지 ‘긍정의 언어’를 정리했다.책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인생을 바꾼다’ ‘왜 말끝마다 그렇게 말해요?’ ‘말은 부메랑이 되어 관계로 돌아온다’ ‘긍정의 말이 호감을 부른다’ 4개 챕터에 53가지 긍정적 주문을 나눠 남았다.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말, 귀엽다, 최고야, 사랑의 입버릇, 감동했어, 칭찬 등 ‘행운을 끌어당기는 입버릇’이 있는가 하면 할 수 없어, 바빠 죽겠다, 내 주제에 무슨, 피곤하다 등 ‘쓸수록 독이 되는 입버릇’들이 있다.‘맡겨주십시오’ ‘해보겠습니다’ ‘이건 기회야!’ ‘이럴 때도 있지’ 등 ‘성공하는 사람의 입버릇’과 사랑받는 비결 ‘뻔뻔력’ 그리고 상대의 장점을 말함으로서 내 매력을 끌어올리고 ‘이거 효과 있어’라며 진짜 효과를 발동시키는가 하면 유연하게 OK라고 외치면서 성장하는 ‘매력적인 사람의 입버릇’ 등도 담겼다.책 끝에는 머릿속 생각과 감정, 꿈과 목표,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 좋은 경험, 마음을 울린 말, 영감 등을 기록함으로서 긍정적 입버릇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만의 노트 쓰기 비법을 ‘부록’으로 실었다.엄마의 말하기 연습 |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출간 | 1만 4800원(사진제공=한빛라이프)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사고와 말버릇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부모 덕분 혹은 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플러스 인간연구소장이자 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인권 옹호 전문가, 한국비폭력대화센터 강사이기도 한 박재연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그런 부모의 말 그리고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에 대한 책이다.저자는 오래도록 부모, 교사 등과 진행한 대화 훈련 사례와 ‘맘스라디오-박재연의 공감톡’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말의 중요성을 논한다.책은 두개의 챕터에 ‘엄마인 나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위한 11가지, ‘우리 아이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위한 23가지 ‘공감톡’을 풀어낸다.챕터2에 무게중심을 둔 책은 ‘나중에’ ‘잘했어’ ‘너 또 거짓말 할 거야?’ ‘네가 좀 알아서 해’ ‘엄마는 너 때문에 산다’ 혹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말 대신 해야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짚는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모호하게 “나중에”라고 말하며 회피하기보다 조목조목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라는 식이다. 소제목 형식으로 제안하고 설명하는 34개 ‘공감톡’ 뒤에는 이를 실천하거나 정리할 수 있게 페이지를 따로 마련했다.시인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당신이 무언가를 결정했다면 우주는 그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그만큼 말은 힘이 세고 그래서 말버릇은 중요하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16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이번 주말엔 '우아하게 홈 브런치'

우아하게 홈브런치 예쁘게 차린 식탁이 맛있다 | 문주연 저 | 1만6800원.|(사진제공=미호)살림 9단의 요리책이 아니다. ‘우아하게 홈 브런치’의 저자는 아이 두 명을 낳고 뒤늦게 살림에 뛰어든 워킹맘이다.책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빵순이’라 칭한다. 간단하게 빵과 샐러드를 차린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레시피와 재료를 고르는 법 등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이에 그동안 팔로워들에게 답하지 못했던 레시피와 요령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홈 브런치답게 상황별로 나눈 메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돋운다.손님들이 왔을 때 대접할 수 있는 화려하고 푸짐한 메인 요리, 시판 반죽을 이용해 마치 레스토랑 메뉴처럼 만드는 특급 조리, 약식이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 등 다양한 음식들이 일목요연하게 사진으로 정리돼 있다.110개의 레시피를 보노라면 1년 365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부제 ‘예쁘게 차린 식탁이 더 맛있다’답게 플레이팅도 예술이다.“귀한 접시일수록 매일 꺼내 요리를 담는다.” 동화작가이자 주부들의 롤 모델인 타샤 튜터가 말한 명언은 이 책에서 여실히 발휘된다. 간단한 3분 요리음식이라도 이왕이면 근사하게 한끼 차려 먹는다면 인생이 대접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03-16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세계 곳곳 문화 속 숨은 심리를 파헤치다

슈퍼맨은 왜 미국을 갔을까 | 한민 지음 | 1만 6000원.| 부키 (사진제공=부키 출판)슈퍼맨의 탄생 배경은 그렇게 밝지 않다. 1938년 미국은 경제공황에 시달렸고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갔다. 그때 가슴에 S자를 새겨넣은 영웅, 슈퍼맨이 등장했다. 미국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비현실적인 존재를 보며 위안을 얻었다. 1939년과 1941년에는 각각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가 태어났다. 당시 영웅들은 상처 입은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존재였다.신간 ‘슈퍼맨은 왜 미국을 갔을까’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지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책은 당연히 미국의 것이라 생각했던 슈퍼맨이 그곳에서 탄생한 이유 등 총 59가지 문화 현상을 풀어냈다. 슈퍼맨만큼이나 재미있는 인물이 삼국지의 관우다. 그는 몸집보다 훨씬 큰 82근짜리 무기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걸 사용하지 않았다.책에 따르면 청룡언월도는 송나라(960~1279년) 때 등장한 무기로 삼국시대(2세기 후반~3세기)의 장수가 사용했을 리가 없다. 삼국지에서는 관우의 무용을 드러내는 상징으로서 청룡언월도가 사용된 것이다.저자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민이다. 저자는 독자의 호기심을 끄는 소재로 문화와 심리, 역사를 관통하는 지식을 전달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16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헤라와 간디, 데메테르와 헵번, 프시케과 유재석의 연관성…‘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 지순호·홍지희 지음 | 보아스 출간 | 1만 4000원(사진제공=보아스)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 이를 그리스 신화에 빗댄 책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가 출간됐다.심리, 커뮤니케이션 등 대인관계 관련 연구에 매진했던 지순호·홍지희 강사의 책으로 그리스 신화 속 인물로 사람의 9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책은 인간그룹을 신체의 어느 곳을 중심으로 보고 따르는지에 따라 머리형·가슴형·본능형으로 구분하고 다시 9가지 유형으로 세분한다.그 9가지 유형은 헤라, 데메테르, 파에톤, 아프로디테, 아테나, 프시케, 에로스, 아킬레우스, 헤스티아다.책은 개혁가 헤라, 조력가 데메테르, 성취자 파에톤, 예술가 아프로디테, 탐구자 아테나, 충성가 프시케, 낙천가 에로스, 도전가 아킬레우스, 평화주의자 헤스티아 등 9개 인간유형을 9개장에 나눠 담았다.자신의 신념과 기준으로 전진하는 개혁가 헤라 유형의 마하트마 간디, 다정이 병인양한 데메테르 유형의 오드리 헵번, 머리 쓰는 일에 몰두하는 탐구자 아테나와 같은 유형의 아인슈타인, 성실하고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소심함과 대범함을 넘나드는 충성가 프시케를 닮은 유재석이 발휘하는 성실함의 리더십, 고난과 역경에도 도전하는 아켈리우스 류의 마틴 루터 킹,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은 평화주의자 헤스티아 유형의 버락 오바마 등 각 유형에 속하는 유명인들을 예로 들어 그 성향을 설명한다.각 장 끝에는 그들과의 관계설정법이 조언되기도 한다. 더불어 맺음말에는 열장짜리 꽃잎에 자신의 장·단점을 적게 하고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는 유형 진단지’를 부록으로 별첨해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게 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10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일 다운 일, 나 다운 나'로 행복하기 위한 ‘다시, 장인이다’

다시, 장인이다 | 장원섭 지음 | 영인미디어 출간 | 1만 5000원(사진제공=영인미디어)곁눈질 하지 않고 꾸준히 외길을 걷는 사람. 2017년부터 삼성그룹은 ‘장인(匠人) 정신’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보다 앞선 2016년부터 기업 인재상을 ‘창조적 장인’으로 설정하고 육성했다.심화되기만 하는 고용 불안, 빈부격차,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누구도 행복하기 쉽지 않은 시대, 누가 뭐라 하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장인(匠人)성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는 책 ‘다시, 장인이다’가 출간됐다.저자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전통적인 ‘장인정신’과는 다른 현대적 ‘장인성’에 대해 “일에 대한 열정과 강한 사회적 욕구,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발견하며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책은 부제 ‘행복하게 일할 것인가 불행하게 노동할 것인가’를 가르는 기준이 곧 ‘현대적 장인성’이라고 주장한다.책은 ‘왜, 지금 다시 장인인가’ ‘장인이 행복한 사회’ ‘장인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장인이 성장하는 일터’ 4개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에서는 ‘생활의 달인’ ‘복면가왕’, 화가 고흐,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예로 들며 장인에 대한 개념, 일과 노동의 갈림길, 일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삶, 장인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일터 및 환경 등에 대해 설명한다.성실하게 임하지만 일에 끌려 다니지 않고, 배움으로 깊이를 더하면서도 변화를 꾀하며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장인’의 전제조건은 ‘일 다운 일’ 그리고 ‘나 다운 나’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10 13:52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를 관통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 이쓰키 유 지음 |소미미디어 출간 |1만 4800원(사진제공=소미미디어)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시대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기 출간됐다.법학과 출신의 웹엔지니어이자 소설가 이쓰키 유(逸木 裕)의 데뷔작으로 2016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온라인 게임 ‘리빙데드 시부야’의 개발자인 미녀 프로그래머 미즈시나 하루가 자신의 자살을 생중계한 2014년 그리고 6년 후 그녀를 AI로 되살리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2014년과 2020년 11, 12월, 2021년 2월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인공지능 바둑게임 ‘슈퍼판다’, 연애 애플리케이션 ‘프리쿠토’를 만들어낸 개발자 구도 겐이 하루를 AI로 되살리기 위해 그녀가 사랑한 유일한 존재 ‘아메’를 추적하는 과정을 따른다.하루 죽음의 비밀, 아메의 실체, 아메를 추격하는 구도를 겨냥한 협박 등 이야기에 인공지능의 한계, 다양한 형태의 사랑 등이 엮인다.인공지능, SNS, 스마트폰, 초연결사회 등의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끝은 결국 사랑이다. 사랑이 곧 이야기의 반전이기도 한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는 최첨단화되는 기술의 한계, 사랑의 의미, 인간성 등에 대해 그리고 저마다의 ‘무지개’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10 11:33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 배용환(서울휘) 지음 | 국일출판사 | 가격 1만 8000원. (사진제공= 국일출판사)상가 투자 노하우가 담긴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가 출간됐다. 책의 특징은 칼럼 형식의 글이다. 저자는 책을 총 4부로 나누어 상가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읽는 재미가 있는 칼럼의 형태로 담아냈다.중간에는 저자 특유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팁을 넣었고 유동성이 심한 지금의 주택시장을 반영하는 최신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다.책에 따르면 상가는 경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기가 좋으면 장사가 잘되고 이것은 곧바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진다.상가와 자산 가치가 동시에 커지는 연쇄 작용이 벌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상가야말로 은행 이자와 비교할 수 없는 임대수익을 안겨주고 이후 매매 차익을 남겨준다고 주장한다.1부에서는 상가 투자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이어 2부에는 독자가 자신에 맞는 상가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좋은 매물을 정하는 팁을 전했다. 3부는 실전편이다. 여기에선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는 법이 담겼다. 끝으로 4부에서는 저자의 특화된 강점, 상가의 콘텐츠를 트렌드와 빅데이터와 연결하는 법을 들려준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09 07:12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완벽한 설득을 위한 '기획의 모든 것'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 제갈현열 김도윤 지음 | 천그루숲 | 1만6000원 |(사진제공=천그루숲)기획의 목적은 설득이다. 광고주를 설득해 수백억 단위의 프로젝트를 따오거나 팀장을 설득해 자신이 낸 안이 실행되게 하는 것, 썸 타는 누군가를 설득해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까지 모든 기획은 설득을 위해 존재한다. 신간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는 60번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교육컨설팅상 ㈜나우잉의 공동대표 제갈현열, 김도윤씨가 전하는 기획이야기다.저자들은 기획은 머릿속에 면을 펼치고 펼친 면에 선을 긋고 선의 끝에 점을 찍어 마무리 짓는 면, 선, 점의 작업이라고 말한다. 질문을 던져 생각을 만드는 것은 큰 그림을 좁게 만들어가며 기획을 구체화하는 면의 영역이다.생각을 이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선의 영역이다. 선은 면의 영역을 지나 만들어진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점의 영역은 원하는 기획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방해요소인 문제점을 제거하고 해결책을 찾는 작업이다. 저자들은 면의 질문을 통해, 선의 글을 통해, 점의 통찰을 통해 더 폼나는 기획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8-03-09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하루 1시간·일주일 투자로… 금수저 직장인 변신

지갑에 일주일 분의 식비와 생활비만 있으면 준비는 끝이다. 여기에 조금의 절약이 더해진다면 남부럽지 않은 저축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신간 ‘미라클 일주일 지갑’은 일주일에 할 수 있는 제테크 비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90일 완성 평생 돈 버는 습관’의 작가 요코야마 미쓰야키. 전작에서 90일이라는 기간에 돈 버는 습관을 제안했다면 이번엔 그보다 짧은 일주일이란 시간에 도전한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주일 지갑을 만들었다면 우선 식비부터 영수증을 모아간다. 일주일 후 식비를 계산해 평균값으로 예산을 정하고 그 금액의 현금을 다음 주 지갑에 넣어두는 방식이다. 해당 금액이 익숙해졌다면 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조금씩 줄여나간다. 미라클 일주일 지갑 | 요코야마 미쓰야키 지음 | 리더스북 출판 | 1만 3000원. (사진 제공=리더스북)여기서 중요한 건 무작정 참기는 좋지 않다는 것. 저자는 참지 말고 즐기라며 절약을 게임에 비유한다. ◇일주일이면 재테크 습관 완성 책은 단순히 식비를 줄여라는 조언으로 그치지 않는다. 식비 안에서 집밥과 외식, 가족 규모를 나누고 요리의 중심이 되는 쌀값의 기준을 잡는다. 겉으로는 얕은 지식을 모아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의뢰로 깊이가 있다. 쉽게 읽히고 좋은 정보를 주고 의외의 깨달음을 주는 책은 경제경영서로서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만한 요소다. 저자 요코야마 미쓰야키는 재테크 컨설팅 회사 마이에프피(MyFP)의 대표이사다. 1만명 이상의 고객을 마이너스 인생에서 탈출시킨 일본 최고의 재테크 컨설턴트로 누계 200만부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조그만 돈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그 또한 돈에 쪼들린 경험이 있기에 과거의 자신처럼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저자는 ‘일본경제신문’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NHK, TBS, 후지TV 등 각종 미디어에서 가계 문제를 해결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연봉 200만 엔부터 시작하는 저축 생활 선언’ 시리즈,‘저축 생활 교과서’ 등이 있다. ◇돈 만큼 중요한 인맥, 하루 1시간 관리로하루 1시간 인맥관리 | 김기남 지음 | 리텍콘텐츠 | 1만 5000원. (사진 제공=리텍콘텐츠)결국 사람이다. 돈이 주는 행복은 일시적이지만 주변의 진실된 사람이 줄 수 있는 가치는 영원하다. 그래서 정치인, 기업 CEO 등은 공개적으로 본인의 인맥을 강조한다. 그것이 곧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일주일이 필요했다면 인맥 관리는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신간 ‘하루 1시간 인맥관리’는 상대의 명함을 받는 것부터 그것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독자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화 스킬도 있다.인맥을 넓히는 비법에 저자의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본인의 첫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 종교 생활을 하는 아내의 이야기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했던 사례,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 이직을 제안했던 사연 등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에 맞는 여러 에피소드가 책 읽는 재미를 배가한다.저자의 에피소드와 함께 30년 인간관계 노하우를 책 한 권으로 모두 얻을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적을 만들지 않는 인맥관리 기술 △인맥관리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나이대별로 인맥관리 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낸다. 저자는 흙수저에서 CEO가 된 김기남이다. 현재 씨엔플러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책에서 30년 넘게 인맥관리를 해오면서 최대 1만명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각종 언론에서도 인맥관리 관련 인터뷰를 보도하는 등 이쪽 분야에선 공인된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저서로는 ‘인맥관리의 기술’이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09 07:00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아버지'로 풀어낸 경제상식·성공 투자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 로버트 기요사키 저/안진환 역 | (사진제공= 민음인)IMF가 한창이던 시절 한국에서 출간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20주년 특별 기념판이 나왔다.당시 대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이 책을 읽었고 아버지들은 과거의 자신과 앞으로의 희망으로 책장을 넘겼다.흘러간 세월만큼 변화된 내용도 알차다. 세계 금융 변화에 맞춘 41개의 ‘20년 전 그리고 오늘’과 토론과 실천을 위한 10가지 ‘스터디세션’ 등 원고지 500매 분량이 추가됐다.돈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내용과 투자의 원칙들은 비트코인 광풍, 부동산 경매 시장의 활기 등 다양한 양상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돌고 도는 돈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다.저자는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돈을 금기시하며 금융 지식을 멀리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말한다.저자의 가난한 아버지는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돈을 무시했다. 반면 친구의 부자 아버지는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돈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두 아버지를 통해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사고방식을 비교한다. ‘아버지’에 대한 에피소드로 경제에 대한 상식은 물론 성공적인 투자에 대해 조어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03-09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버락’ 조나 윈터의 뼈아픈 경고…모골이 송연해지는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 조나 윈터 글·지넷 윈터 그림 | 보물창고 출간 | 1만 3800원(사진제공=보물창고)초등학생용 그림책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고 그 끝은 모골이 송연해진다.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나는 세상의 희망이 되고 싶다’(원제 버락 Barack)로도 유명한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조나 윈터(Jonah Winter)의 신작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원제 The Secret Project)가 출시됐다.미국 정부 주도로 한 학교에 모여든 전세계 권위있는 과학자들이 비밀리에 진행하는 실험, 아무 것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한다. 사막의 모래 언덕, 선인장, 코요태 등도 평화롭기만 하다.1943년 3월 뉴멕시코의 사막 어딘가에 존재했던 외딴 마을에서 실제로 있었던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장치’(Gadget)는 오늘날 ‘트리니티’라 불리는 전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었다.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핵 문제는 마지막 두장에서 그 심각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1945년 트리니티에서의 첫 핵 실험과 히로시마·나가사키 핵폭탄 투하 등에서 가슴 아프게 깨달은 경고와 대재앙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상상력을 발휘한 마지막은 ‘공포’ 그 자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3-05 19: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