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버락’ 조나 윈터의 뼈아픈 경고…모골이 송연해지는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3-05 19:00 수정일 2018-03-05 19:00 발행일 2018-03-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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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 조나 윈터 글·지넷 윈터 그림 | 보물창고 출간 | 1만 3800원(사진제공=보물창고)

초등학생용 그림책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고 그 끝은 모골이 송연해진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나는 세상의 희망이 되고 싶다’(원제 버락 Barack)로도 유명한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조나 윈터(Jonah Winter)의 신작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원제 The Secret Project)가 출시됐다.

미국 정부 주도로 한 학교에 모여든 전세계 권위있는 과학자들이 비밀리에 진행하는 실험, 아무 것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한다. 사막의 모래 언덕, 선인장, 코요태 등도 평화롭기만 하다.

1943년 3월 뉴멕시코의 사막 어딘가에 존재했던 외딴 마을에서 실제로 있었던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장치’(Gadget)는 오늘날 ‘트리니티’라 불리는 전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핵 문제는 마지막 두장에서 그 심각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1945년 트리니티에서의 첫 핵 실험과 히로시마·나가사키 핵폭탄 투하 등에서 가슴 아프게 깨달은 경고와 대재앙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상상력을 발휘한 마지막은 ‘공포’ 그 자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