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화를 부르는 말 vs 복을 부르는 말… 말하는대로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3-16 18:00 수정일 2018-03-16 18:03 발행일 2018-03-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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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역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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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살이 고살’이라는 옛말이 있다. 악다구니나 센 입심이 화를 부른다는 의미다. 반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타이타닉’ ‘존 도우’ 등의 배우 정동화는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말을 내뱉는 순간 우리 뇌가 70% 정도는 이룰 수 있는 프로세스를 작동시킨다 믿는다”고 말의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생각, 감정, 의지, 태도 등의 발현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은 하기에 따라 화를 부르기도 하고,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신뢰를 쌓이게도 한다. 임상심리사 야마나 유코(山名結子)의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와 ‘맘스라디오-공감톡’ 박재연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하기에 따라 극과 극의 효과 혹은 결과를 내는 ‘말버릇’에 대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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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 |야마나 유코 지음 | 예문아카이브 출간 |1만 3000원(사진제공=예문아카이브)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는 환경·감정·행동(언어)·사고·신체 등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우리 삶을 이루는 5가지 구성요소 중 말만 긍정적으로 바꿔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온몸에 ‘해피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책은 야마나 멘탈 케어 오피스의 대표이자 임상심리사인 저자가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터득한 53가지 ‘긍정의 언어’를 정리했다.

책은 ‘무심코 내뱉는 말이 인생을 바꾼다’ ‘왜 말끝마다 그렇게 말해요?’ ‘말은 부메랑이 되어 관계로 돌아온다’ ‘긍정의 말이 호감을 부른다’ 4개 챕터에 53가지 긍정적 주문을 나눠 남았다.

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말, 귀엽다, 최고야, 사랑의 입버릇, 감동했어, 칭찬 등 ‘행운을 끌어당기는 입버릇’이 있는가 하면 할 수 없어, 바빠 죽겠다, 내 주제에 무슨, 피곤하다 등 ‘쓸수록 독이 되는 입버릇’들이 있다.

‘맡겨주십시오’ ‘해보겠습니다’ ‘이건 기회야!’ ‘이럴 때도 있지’ 등 ‘성공하는 사람의 입버릇’과 사랑받는 비결 ‘뻔뻔력’ 그리고 상대의 장점을 말함으로서 내 매력을 끌어올리고 ‘이거 효과 있어’라며 진짜 효과를 발동시키는가 하면 유연하게 OK라고 외치면서 성장하는 ‘매력적인 사람의 입버릇’ 등도 담겼다.

책 끝에는 머릿속 생각과 감정, 꿈과 목표,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 좋은 경험, 마음을 울린 말, 영감 등을 기록함으로서 긍정적 입버릇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만의 노트 쓰기 비법을 ‘부록’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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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출간 | 1만 4800원(사진제공=한빛라이프)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사고와 말버릇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부모 덕분 혹은 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플러스 인간연구소장이자 국제아동인권센터 아동인권 옹호 전문가, 한국비폭력대화센터 강사이기도 한 박재연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그런 부모의 말 그리고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오래도록 부모, 교사 등과 진행한 대화 훈련 사례와 ‘맘스라디오-박재연의 공감톡’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말의 중요성을 논한다.

책은 두개의 챕터에 ‘엄마인 나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위한 11가지, ‘우리 아이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위한 23가지 ‘공감톡’을 풀어낸다.

챕터2에 무게중심을 둔 책은 ‘나중에’ ‘잘했어’ ‘너 또 거짓말 할 거야?’ ‘네가 좀 알아서 해’ ‘엄마는 너 때문에 산다’ 혹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말 대신 해야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짚는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모호하게 “나중에”라고 말하며 회피하기보다 조목조목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라는 식이다. 소제목 형식으로 제안하고 설명하는 34개 ‘공감톡’ 뒤에는 이를 실천하거나 정리할 수 있게 페이지를 따로 마련했다.

시인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당신이 무언가를 결정했다면 우주는 그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그만큼 말은 힘이 세고 그래서 말버릇은 중요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