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이번 주말엔 '우아하게 홈 브런치'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8-03-16 07:00 수정일 2018-03-16 07:00 발행일 2018-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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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홈브런치 예쁘게 차린 식탁이 맛있다
우아하게 홈브런치 예쁘게 차린 식탁이 맛있다 | 문주연 저 | 1만6800원.|(사진제공=미호)

살림 9단의 요리책이 아니다. ‘우아하게 홈 브런치’의 저자는 아이 두 명을 낳고 뒤늦게 살림에 뛰어든 워킹맘이다.

책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빵순이’라 칭한다. 간단하게 빵과 샐러드를 차린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레시피와 재료를 고르는 법 등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그동안 팔로워들에게 답하지 못했던 레시피와 요령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홈 브런치답게 상황별로 나눈 메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돋운다.

손님들이 왔을 때 대접할 수 있는 화려하고 푸짐한 메인 요리, 시판 반죽을 이용해 마치 레스토랑 메뉴처럼 만드는 특급 조리, 약식이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 등 다양한 음식들이 일목요연하게 사진으로 정리돼 있다.

110개의 레시피를 보노라면 1년 365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부제 ‘예쁘게 차린 식탁이 더 맛있다’답게 플레이팅도 예술이다.

“귀한 접시일수록 매일 꺼내 요리를 담는다.” 동화작가이자 주부들의 롤 모델인 타샤 튜터가 말한 명언은 이 책에서 여실히 발휘된다. 간단한 3분 요리음식이라도 이왕이면 근사하게 한끼 차려 먹는다면 인생이 대접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