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개인투자자, 11월부터 공매도 최소 90일 주식 빌릴 수 있다

(사진=금융위원회)금융당국이 오는 11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기간이 현재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되고 만기 연장도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11월 1일 차입분부터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 기간을 60일에서 ‘90일 더하기 알파’로 연장하고, 만기 때 추가 만기 연장을 여러 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만기일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증권금융이 주식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이미 물량이 소진되면 만기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기존 개인대주제도의 차입 기간은 1회, 60일로 설정됐으며 투자자들이 이를 연장하려면 만기일에 상환한 뒤 다시 대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투자자(64.8일)와 외국인투자자(75.1일)에 비해 짧다.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현재 19곳에서 연내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차입기간 연장 시점은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다.금융위는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해 대주 재원 활용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증권금융이 대주 물량을 증권사에 사전에 배분하는 현행 체계에서는 증권사에 따라 물량 과부족 현상이 발생해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당국은 지난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중은 여전히 2%를 하회하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공매도 재개 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작년보다 12% 줄었다.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총매도 금액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은 4.8%에서 2.2%로 줄었다.금융위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총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외국인투자자들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작년보다 21% 늘었지만 외국인 총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0%에서 10.5%로 줄었다.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지난 4월 시장조성자 제도가 개편되면서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줄었다.금융위는 “개인의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 전체로나 개인투자자로나 총 매도대금 대비 공매도대금인 공매도 비율 주가등락률 사이 유의미한 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공매도 재개 당시 2만2000명에서 이달 17일 기준 4만2000명으로 늘었다. 투자경험 누적으로 투자한도가 상향된 투자자 수는 약 5000명으로 집계됐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3 13:28 이은혜 기자

[I♥MZ] NH투자증권, 메타버스로 주식공부…‘투자가 문화로’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이르면 9월말 사옥 내외부에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2000명의 고객이 동시 접속해 아바타를 통해 직접 투자관련 콘텐츠를 이용하는 형태다. NH투자증권측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기업 및 시장분석 세미나와 투자 컨퍼런스, 투자상담 및 고객 참여형 게임 등”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독창적인 마케팅이다. NH투자증권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대상으로 다른 증권사들보다 적극적이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수익에 현혹돼 잘못된 투자방식에 물들 수 있는 MZ세대들에게 올바른 투자 문화를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투자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선포한 ‘투자, 문화가 되다’의 슬로건 아래 올해 8월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개설했다. ‘투자가 문화로’는 새로운 투자세대로 급부상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이들이 느끼는 투자에 대한 어려움과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구성돼있다.NH투자증권이 지난 3~5월 여의도 더현대에 열었던 NH슈퍼스톡마켓 내부 사진 (사진=NH투자증권)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NH슈퍼스톡마켓’을 열어 MZ세대들에게 주식을 쇼핑하듯 구매해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입장과 동시에 모의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을 받아 전시된 종목명 옆에 비치된 NFC카드를 태그해 1억원의 시드머니 이내로 모의투자를 했다. 6주 동안 주간 수익률 상위 고객 60명을 선정해 현대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제공했고, 전시돼있는 종목에 대한 개별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화상상담부스에서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NH투자증권은 이번 ‘투자가 문화로’에서 NH슈퍼스톡마켓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공 중이다. 고객이 구매한 주식의 수익률은 월간 단위로 산출해 수익률 상위 고객 및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투자 성향을 진단해 본인의 투자 유형 및 유형별 전문가 조언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유선이나 화상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투자능력고사를 시험해 투자 수준을 높여가는 ‘숏 테스트 게임(Short Test Game)’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또, ‘투자가 문화로’를 홍보하기 위해 ‘음악대장’ 하현우와 오마이걸을 모델로 내세워 유튜브 및 SNS 등 MZ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하현우는 서태지의 하여가를, 오마이걸은 돌핀(Dolphin)을 ‘투자가 문화로’라는 주제에 맞춰 개사해 따라 부르기 쉽도록 구성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의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동학개미운동 등 젊은 MZ세대들은 재테크 투자에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졌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무’에 유입된 고객의 52%가 20~30대이며, 이들 중 71%는 투자경험 1년 미만이라는 것.관계자는 “테마주 위주의 단타매매 및 가상화폐 열풍 등 MZ세대들이 빠져들기 쉬운 투자방식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3 12:56 이은혜 기자

코스피, 헝다·FOMC 우려 진정에도 기관 매도에 3110선 후퇴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장중 3110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매도폭은 제한적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6포인트(-0.75%) 하락하 3116.9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1% 미만대의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645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822억원, 개인투자자는 8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3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48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이날 코스피는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파산 우려와 지난 21~22일(미국 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맞물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추석 연휴로 한국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 20일(미국 시간)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 하락했으나 공포가 일부 진정되면서 22일(미국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FOMC에서 시장의 우려보다 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이슈로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생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47%), NAVER(-0.99%), 삼성바이오로직스(-1.29%), 카카오(-3.35%), 현대차(-1.20%), 기아(-0.83%)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LG화학(3.14%), 삼성SDI(0.55%), 셀트리온(2.72%)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6포인트(-0.61%) 하락한 1039.76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5.74포인트(-0.55%) 내린 1040.38에서 출발해 약보합세를 유지 중이다.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03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외국인은 84억원, 개인은 57억원어치를 순매수중이다. 110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81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46%), 에코프로비엠(0.52%), 셀트리온제약(4.82%) 등의 주가가 반등 중이나 에이치엘비(-1.67%), 펄어비스(-1.09%) 등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폭등한 1185.8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3 10:38 이은혜 기자

NH투자증권 “테이퍼링·헝다그룹 불확실성 여전…韓 증시 박스권 전망”

NH투자증권은 23일 “글로벌 증시의 단기 급락은 진정되겠지만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과 중국의 헝다그룹 관련 장기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선진국과 신흥국의 탈동조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는 대주주 요건 회피성 자금 이탈,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등에 따라 지수 상승 탄력이 약해져 4분기에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헝다그룹은 채권자 협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긴급 만기 도래 이자 지급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급한 불은 끄는 양상”이라며 “전체 부채 규모 대비 단기 도래 이자 규모가 크지 않고, 국책 은행이 주채권자이며, 파생상품 연결이 없고, 중국 내 투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헝다그룹 이슈는 중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노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부동산 개발 회사의 연쇄 도산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면 공동 부유, 민간 기업 국유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해석할 여지 높다”며 “이에 따라 단기로 헝다그룹 관련 소음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라는 국가의 부동산과 연결된 잠재적 부채 리스크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시 리스크 요인으로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 21~22일(미국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길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국 크레딧 이슈가 미국 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2013년 테이퍼 텐트럼과 2015년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 당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미국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는 신흥국의 대미 수출이 급증한 상황이고, 미국 단기 금융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노 연구원은 “연준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본다”며 “연준은 고용 지표의 완연한 개선이 확인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에 따른 병목 현상 개선을 확인한 후 자신감을 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미국 정치권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원에서 채무 상한을 연말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승인했지만, 상원에서 60표 이상을 얻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부채한도증액 협상 관련 이슈는 다음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내년 예산안을 모두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여론이 악화되고 및 정치권이 마비되는 현상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재정 확대안 축소 등과 연결된 부채한도 협상안 통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3 08:38 이은혜 기자

이르면 이달 탄소배출권 ETF 상장…“연말 가격 하락 가능성 유의”

빠르면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탄소배출권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기만 한데 최근 메리츠증권이 탄소배출권의 개념과 함께 올 연말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연초 이후 80% 이상 올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운용사들은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크게 ‘할당량’과 ‘크레딧’을 포함한다. 우선 할당량은 주체별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의무 감축 주체는 기간 말 할당량을 실제 배출량만큼 각 나라에 제출하고 실제 배출량이 이보다 적을 시 남은 할당량을 판매할 수 있으나 더 많으면 부족분을 구매해야 한다.크레딧은 할당량 시장에서 할당량과 같이 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공급해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현재의 경제활동을 지속할 경우 예상되는 배출량보다 더 적게 배출할 때 그 차이만큼 크레딧을 발행해 주는 방식이다.유럽에서는 주로 할당량 배출권으로 거래된다. 지난해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할당량 배출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 90%를 넘어섰다. 할당량 배출권은 주로 선물 상품으로 7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데 그 중 80% 이상이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거래된다. 국내 출시 예정인 탄소배출권 ETF는 ECX에서 거래되는 할당량 배출권 선물을 보유해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탄소배출권 선물은 다른 원자재 선물과 달리 같은 년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월물간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연말(12월) 선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탄소배출 규제는 매년 이행 기간을 설정해 연말에 배출실적을 마감함에 따라 12월물의 배출권 가격이 대표성을 가진다. 또 보관 비용이 없기 때문에 다른 원자재 선물보다 롤오버(만기시 재판매) 비용이 다른 원자재 선물보다 낮다. 메리츠증권 이정연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선물 자산을 담고 있는 ETF는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과 비슷한 흐름으로 추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탄소배출권 ETF 상장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가격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경기회복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친환경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가격 상승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탄소배출 규제대상 기업들은 배출권 시장 내 투기적 거래자들이 가격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실제로 올해 투기적 순포지션이 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흐름이 나타났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는 파생상품에 대한 포지션 보유한도 제약 조건이 있으나, 탄소배출권 파생상품의 경우 예외적으로 제약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정연 연구원은 “탄소배출 규제 대상 기업들이 연말까지 부족한 할당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가격 왜곡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유럽 전력회사들이 유럽 증권시장 감독청(ESMA)에 연말 MiFID II 변경 여부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ESMA는 배출권 거래제도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침 하에 운영되는 만큼 대표단과 의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아직까지 EU집행위원희는 탄소배출권 투기적 거래에 따른 가격 왜곡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은 없으나, 해당 내용이 연말 MiFID II 검토에 반영될 경우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1 09:09 이은혜 기자

12만원 무너진 카카오…청원에도 증권가는 목표주가 하향 중

(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정부와 소상공인의 뭇매를 맞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가 12만원이 깨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카카오를 죽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 중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65%) 하락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1주당 종가가 12만원 아래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5월 26일 11만9500원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카카오는 이날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카카오는 최근 금융당국과 정부에서 규제를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꺾였다. 이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14일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발표했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좀처럼 어려워 보인다.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카카오를 죽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큰 문제 없이 잘 성장하던 주식이 실적에 아무 문제도 없는데 정부 여당 국회의원의 몇 마디에, 금융위원장의 한 마디에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며 “지난 5년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편하게 해준 카카오를 독점 기업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밝혔다.이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쇼핑, 카카오 톡비서 등 젊은 IT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신기해 이용하는 서비스가 많다”며 “카카오 독재 철폐를 외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카카오를 얼마나 이용해봤는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골목권 상인들만 국민이 아니고 한 푼 두 푼 모아 카카오 등에 투자하던 400만 주주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 나라의 젊은 세대가 꿈꿨던 세상을 망가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증권가는 카카오의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내렸다. 김소혜 연구원은 “카카오는 최근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모빌리티에서는 기사들의 프로멤버십 비용을 내리고, 스마트콜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대리운전 중개수수료를 변동 요금제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모빌리티 매출액에서 5% 미만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 부문의 가치를 각각 2조5000억원, 6조8000억원으로 내린다”며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 관련 전반적인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음을 감안해 카카오톡의 가치를 기존대비 약 7조원 내렸다”며 “단기적으로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은 맞지만 인터넷 기업들의 장기 성장 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하단과 매수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 연구원은 “이번 이슈는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며 “규제 관련 소음은 빠른 시일내에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며 국정감사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짓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20 08:00 이은혜 기자

추석에도 투자자들은 9월 FOMC에 관심…“테이퍼링 공식화할 것”

한국의 추석인 21일~22일(미국 시간) 열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증권가는 대부분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자신매입 규모 축소)’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시장의 전망을 소폭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지만 테이퍼링을 지연시킬 만큼의 기준 미달은 아니라는 의견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의 전망을 소폭 하회한 결과로, 지난 2분기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했던 대표 품목인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데다 경제 개방과 민감도가 높은 운송 서비스 가격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점진적이지만 올해 테이퍼링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 관련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FOMC를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선언하기 위한 사전 과정의 하나로 파악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기존의 부양조치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성명서의 문구 수정 등을 통해 테이퍼링 신호 정도는 줄 것”이라며 “연준의 성장률과 실업률, 물가 전망치,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우선, 최근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IB) 들의 전망치 하향 조정이 뒤따르는 등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톤이 낮아진 만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일부 열려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과 보복 소비 재개, 고용 여건 개선 기대 등이 아직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번 FOMC 에서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음을 고려할 때 물가 전망치는 종전 수준보다 소폭 오를 수 있겠고, 이는 연내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는 지난 6월에서 큰 변화는 주지 않겠으나 최근 테이퍼링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위원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변화가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파월 의장의 발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이번 FOMC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일부 부양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할 수 있으며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낮추고자 할 것”이라며 “이에 점도표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연준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개시 시점과 규모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고 12월부터 자산 매입 축소를 진행할 것”이라며 “따라서 11월 FOMC 전후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SK증권도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하고 11월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달러화는 즉시 하락했다”며 “환율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상징하는 지표로 인식됐기 때문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가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안 연구원은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 부진은 기준금리 인상도 아니고 테이퍼리을 지연시킬 만큼의 기준 미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경제와 시장에 충분히 노출된 델타 변이 여파가 일시적으로 나쁘게 반영된 것이며, 앞으로는 상승률이 둔화되더라도 의미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전략인 평균물가목표제(AIT)를 기준으로 보면 순차적인 정상화를 뒷받침할 만 하다”며 “기간을 특정하지 않은 평균 2%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올해 8월 누적(3.8%)과 연말 전망치(4%)를 감안할 때 지난 2 년의 부족분을 채우고도 남는다”고 분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9 10:02 이은혜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석 이후 주가 전망은…3Q 실적에 주목

(사진=게티이미지)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석 연휴 이후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국내 증시 ‘큰 손’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두 반도체 종목에 대한 수급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가 주가 흐름을 가를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두 종목의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5%)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반전한 뒤 반등폭을 키워나갔다.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00원(2.88%) 오른 1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한 뒤 반등폭을 점차 확대해나갔다.지난 주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하고 기관은 매도하는 등 일정하지 않은 수급 방향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두 반도체 종목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기준 50조원 규모의 이익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변동성이 낮아져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가격인상과 신기술 적용 등으로 이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7%, 전분기 대비 22.6% 상승한 15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김경민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 부분은 IM 부문”이라며 “원달러 환율 약세로 원화 환산 실적은 양호하겠으나 동아시아의 부품 부족으로 스마트폰 출하 부진이 예상돼 직전 예상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골디락스(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느낌을 주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가시성이 양호한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반면, KB증권은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 대비 12.5%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44% 오른 3조900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디램(DRAM) 가격은 올해 4분기부터 상승 폭이 둔화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이달 낮은 재고수준과 내년의 제한적인 공급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 사이클은 내년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현재 공급사의 빠듯한 재고상황과 내년 상반기 인텔 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수요, 디램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창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8 09:53 이은혜 기자

美 올해 연말 소비, 사치품·의류소비 늘고 온라인 판매 감소 예상

한화투자증권이 16일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미국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늘고 이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채널은 작년과 같은 폭발적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밸류체인 분석에 따르면 미국 마스터카드는 이번 연말 쇼핑시즌에 미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연말소비가 2019년 대비 8.3%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증가율은 작년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마스터카드는 연말 쇼핑시즌에 사치품·보석·의류·백화점 매출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아지고 전자제품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채널은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발표된 글로벌 마켓 메이커 가이던스는 이 같은 소비전망을 방증한다. 가이던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이다.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은 지난 8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1% 상향한 뒤 주가가 10% 올랐다. 반면 유럽 최대 패션 쇼핑몰 사이트 잘란도는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내렸다.한화투자증권 김수연 마켓 애널리스트는 “작년보다 매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 인플레이션 부담이나 공급망 교란에서 비껴갈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보다 연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재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6 13:58 이은혜 기자

"현대중공업, 따상은 외국인 손에 달렸다"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현대중공업)하반기 ‘대어(大魚)’ 현대중공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다른 대어급 공모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도 상장 초기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나, 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적은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의 평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7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확정 공모가는 6만원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의 상단에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전체 상장주식(8877만3116주) 중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9.6%인 853만8483주다.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 지분(7077만3116주), 우리사주조합 배정분(349만1997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596만9520주) 물량을 제외하고 남은 값이다. 다만, 해외 기관들이 배정받은 349만1300주 중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1.2%에 불과한 4만1500주로 상장 첫 날 주가 급등 시 차익실현 매물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다만 현대중공업이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거래 첫 날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달 2~3일 실시한 현대중공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6대 1로 올해 대어로 손꼽혔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후 7~8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모인 증거금은 55조8891억원으로 코스피 역대 6위를 기록했다.현대중공업은 IPO로 조달한 자금들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수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씩 투자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2일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다가올 50년 동안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증권가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상장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다”고 밝혔다.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공모가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1.12배)보다 낮다”며 “글로벌 업계 1위 기업으로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박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다”고 진단했다.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오는 2023년부터 새로운 환경규제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현대중공업이 해당 분야의 절대 강자라는 점에서 점유율의 확대에도 유리한 입자를 다진 상태”라고 평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6 10:44 이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 “BNK금융, 3분기에도 은행 중 가장 양호한 실적 예상”

하나금융투자는 16일 “BNK금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은행 중 실적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부산, 경남, 양행을 합산한 3분기 대출성장률은 3.6%로 3~4%를 상회하는 증가율이 3분기째 계속되면서 은행 중 대출성장률도 가장 높을 것”이라며 “2분기의 정리채권이자수익 증가, 등급 상향에 따른 예금보험료 감소 등의 비경상 요인이 소멸되면서 3분기 양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비슷하겠지만 경상 NIM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로 인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급증했던 PF수수료이익이 3분기에도 상당규모 발생될 것으로 추정되고,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6개월 추가 연장 결정에 따라 3분기에도 대손비용은 1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BNK금융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은 지난해 초만 해도 52%대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47%대로 낮아지더니 11월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출 이슈가 발생하면서 작년 말 36%대까지 하락했다”며 “전일 BNK금융의 외국인지분율은 39.4%로 과점주주와 정부 지분 보유로 유동주식수가 적은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외국인지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외국계 헤지펀드들의 미팅 문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초 50%대 초반으로 비슷한 지분율을 보였던 DGB금융의 외국인지분율이 현재 50%에 근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BNK금융의 외국인지분율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올해 추정 순익은 약 7870억원으로 작년 대비 51.6% 증익이 예상되고,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520원으로 지난해 320원 대비 약 62.5% 상승 전망”이라며 “이조차도 배당성향 21.5%를 가정한 보수적 수치로 실제 DPS는 더욱 상향될 공산이 큰데, 지방은행들은 올해 중간배당이 없었기 때문에 기말배당 기준 배당수익률로는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6 10:03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 "카카오, 단기 모멘텀 아직 부정적…목표가↓"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한화투자증권은 16일 “카카오의 현재 주가는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이미 반영됐지만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페이 사업 부문의 가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정부와 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몇 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모빌리티 관련해서는 기사 프로멤버십 비용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렸고, 스마트콜(1000원 추가)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대리운전 중개수수료도 기존 고정 20%에서 0~20%의 변동 요금제로 변경하기로 했다.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우리는 이런 변화가 작년 모빌리티 매출액 2800억 원에서 약 5% 미만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또, 카카오는 보험상품비교(자동차·운전자·반려동물 등)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현재 보험 관련 매출은 카카오페이 매출에서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우리는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이 1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톡비즈 매출액은 41%, 톡채널 매출은 70%,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69%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영업이익은 2175억원이 예상되는데, 게임, 모빌리티, 페이 관련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집행됨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10%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 부문의 가치를 각각 2조5000억원, 6조8000억원으로 내린다”며 “최근 동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28% 하락하면서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며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6 09:00 이은혜 기자

김범수 상생안, 증시는 카카오·뱅크 하락…카카오게임즈는 보합

(사진=카카오뱅크)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일부 계열사의 골목상권과의 충돌에 따른 사회적 마찰을 해소하기위해 3000억원 상생기금 조성등 일련의 무마책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내 직접적인 영향 및 주가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카카오그룹 핵심 주력사인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21%) 하락한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카카오는 전날 급락하다가 낙폭을 줄여 약보합세에서 거래를 마친 뒤 이날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같은 시각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700원(-1%) 하락한 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7.89% 급등한 6만9700원에 마감한 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하고 장 후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반등폭을 점차 줄여나갔다.이들은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아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전날 김범수 의장의 상생안 발표 이후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했다. 김 의장은 전날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과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기업에 재직 중인 김 의장의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은 모두 퇴사하기로 했다.또, ‘골목 상권 논란’이 불거졌던 사업에서는 계열사 정리와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철수하고,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기로 했다. 가입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인 ‘프로멤버십’의 가격은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추고,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는 고정 20%에서 수급 상황에 따라 0~20% 변동을 추진하기로 했다.전날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시장은 이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플랫폼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강화되자 서둘러 극약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이 다음 달 열릴 국정감사에 출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팽배한 카카오그룹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카카오에 불리한 규제 환경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상품 비교서비스 중단에 대한 리스크는 충분히 반영됐으나, 향후 규제로 인한 실적 및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5 16:06 이은혜 기자

아이폰13 공개에도 수혜株 ‘휘청’…왜?

애플이 14일(미국 시간)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 (사진=애플)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에도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전작인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이폰12가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만큼 강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는 이유다. 반면, 신작의 저장용량이 증가한 것에 비해 가격이 낮아진데다 아직 5G 침투율이 낮기 때문에 우려보단 양호하겠단 전망도 나온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자부품 제조 기업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4.84%) 하락한 2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IT 부품인 배선판(FPCB) 전문 기업 비에이치는 1000원(-4.84%) 하락한 1만9650원에, 2차전지 보호회로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아이티엠반도체는 1450원(-3.12%) 하락한 4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국내 상장사 중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기업으로 꼽힌다.이들은 14일(미국 시간)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하락 중이다. 아이폰13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모델인 ‘아이폰13(6.1인치·출고가 799달러)’를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699달러)’, ‘아이폰13 프로(6.1인치·999달러)’,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1099달러)’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전면부의 노치(상단 테두리)가 약 20% 줄어들었다. 배터리 용량이 늘었고 소프트웨어가 개선되면서 배터리 지속 기간은 전작 대비 미니와 프로는 1.5시간, 기본과 프로, 맥스 모델은 2.5시간 늘었다. 오는 17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4일 공식 출시된다.KB증권은 아이폰13이 전작인 아이폰12보다는 부진한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아이폰13의 출시 후 6개월간 출하량은 전작 대비 10% 감소한 90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전작은 디자인 쇄신, 5G 이동통신 지원, 모델 다변화 등으로 많은 교체 수요를 흡수한 바 있으며 그만큼 이번 시리즈의 대기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인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3년이라는 점도 전작만큼 강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또, 아이폰13은 디자인과 출고가 등 전작보다 체감되는 변화가 적다”며 “동일한 형태의 디자인을 계승했고, 제품 사이즈가 같으며, 출고가도 같은 가운데 신작의 출시로 전작의 출고가가 100달러 인하됨에 따라 아이폰12 판매 호조에 따른 ‘카니발 현상(Cannibalization·기업의 제 살 깎아먹기)’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중국과 미국의 점유율이 올랐고 주요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S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노트 시리즈가 단종됐고, 폴더블폰은 아직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해 애플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LG이노텍과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NH투자증권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규하 연구원은 “혁신적인 제품 스펙 상향은 없지만 증가한 저장용량 대비 가격은 낮아졌고, 5G 침투율도 아직 낮아 우려보다는 양호한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경쟁사가 베트남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5 13:34 이은혜 기자

[특징주] SK바이오사이언스, CDMO 호실적 전망에 강세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가 하반기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인한 호실적 전망에 강세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89%) 오른 28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29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안동시에 공장 증설 및 확장 용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24년까지 약 1500억원을 추자해 최신 백신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신규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아울러, 2024년까지 송도에 위치한 인천테크노파트 확대 조성단지에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 경우 기존 보유 백신 생산설비 외에 추가 생산설비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개시한다”며 “목표주가는 백신 CDMO 사업가치 15조1000억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파이프라인 가치 8조2000억원,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파이프라인 가치 1조9000억원, 순현금 1조3000억원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2.4% 급성장한 5402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기인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3조7684억원으로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5 09:54 이은혜 기자

대신증권 “아모레퍼시픽, 중국발 실적 부진…목표가 13% 하향 조정”

대신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의 경쟁력 약화로 중국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기존 대비 13% 내렸다.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망치 1051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중국 지역의 부진에 기인한다”며 “경쟁력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3분기 중국 설화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하나 중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고, 온라인 매출액은 15% 줄어 지난 2분기보다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추정했다.한 연구원은 “국내 면세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해외 면세 채널 매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하이난 고신장세 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이 예상된다”며 “시장성장률 둔화에도 디지털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상반기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그는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효율화를 위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수를 올해 말까지 300개 내년 말까지 200개로 축소시킬 계획”이라며 “이에 중국 이니스프리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올해 41%, 내년 31%까지 축소될 전망으로 연이은 매장 철수로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방어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중국 지역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기인한다”며 “향후 중국에서의 이니스프리 고가 라인 안착 여부, 온라인으로의 채널 재편 여부를 확인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5 09:35 이은혜 기자

이재용 가석방 한 달…삼성그룹株 평균 1.18% 반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한 달간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평균 1.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1%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 기간(8월13~9월14일)중 이 부회장의 240조원 투자 소식과 함께 3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2% 넘게 올랐고, 삼성화재와 삼성중공업은 개별 호재로 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영향으로 이 부회장 가석방의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은 오히려 2% 넘게 떨어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결국 기업의 주가는 그룹 총수의 거취에 앞서 실적과 시장 환경 등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본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9%)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이 들렸던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간 약 2.96% 올랐다. 삼성그룹주 내 다른 종목들 중 삼성전기(4.18%), 삼성화재(6.62%), 삼성중공업(7.46%), 삼성증권(4.57%), 호텔신라(0.44%), 에스원(4.28%), 삼성엔지니어링(4.77%), 제일기획(1.08%) 등의 주가는 올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7.12%), 삼성SDI(-7.59%), 삼성물산(-2.99%), 삼성에스디에스(-4.27%), 삼성생명(-1.57%), 삼성카드(-0.44%)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이들 중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29.3% 늘어난 16조2530억원으로 잡았다. 김운호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문 모두 전분기보다 개선되겠고, 반도체는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이 모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삼성화재의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우호적인 금융환경과 뚜렷한 증익 등이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김진상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2021~2023년 추정이익을 평균 6% 올린다”며 “코스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악화될 경우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힐 수 있으며, 5.8%의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삼성중공업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75%까지 늘리고, 스마트 선박 개발도 추진해 50%의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호재가 부각돼 올랐다. 그러나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SK증권은 지난달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유승우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유상증자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은 열위”라고 분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하락했지만,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은 여전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오승택 연구원은 “글로벌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있고, 이에 대응해 4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4공장 증설에 대비해 수주제안서를 받았고 1~3공장도 향후 2~3년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미 확보돼있다”고 진단했다.8% 넘게 떨어진 삼성SDI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게다가 최근 2차전지 매력이 부각되면서 규제 철퇴를 맞고 있는 인터넷주를 대안할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삼성전자보다 카카오, 삼성SDI와 같은 배터리와 인터넷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며 “이번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발표로 삼성SDI와 같은 배터리 관련주가 성장주 주에서는 당분간 가장 편한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9-14 16:23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