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Z] NH투자증권, 메타버스로 주식공부…‘투자가 문화로’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3 12:56 수정일 2021-10-02 22:15 발행일 2021-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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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이르면 9월말 사옥 내외부에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2000명의 고객이 동시 접속해 아바타를 통해 직접 투자관련 콘텐츠를 이용하는 형태다. NH투자증권측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기업 및 시장분석 세미나와 투자 컨퍼런스, 투자상담 및 고객 참여형 게임 등”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독창적인 마케팅이다. NH투자증권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대상으로 다른 증권사들보다 적극적이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수익에 현혹돼 잘못된 투자방식에 물들 수 있는 MZ세대들에게 올바른 투자 문화를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투자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선포한 ‘투자, 문화가 되다’의 슬로건 아래 올해 8월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개설했다. ‘투자가 문화로’는 새로운 투자세대로 급부상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이들이 느끼는 투자에 대한 어려움과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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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지난 3~5월 여의도 더현대에 열었던 NH슈퍼스톡마켓 내부 사진 (사진=NH투자증권)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NH슈퍼스톡마켓’을 열어 MZ세대들에게 주식을 쇼핑하듯 구매해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입장과 동시에 모의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을 받아 전시된 종목명 옆에 비치된 NFC카드를 태그해 1억원의 시드머니 이내로 모의투자를 했다. 6주 동안 주간 수익률 상위 고객 60명을 선정해 현대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제공했고, 전시돼있는 종목에 대한 개별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화상상담부스에서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투자가 문화로’에서 NH슈퍼스톡마켓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공 중이다. 고객이 구매한 주식의 수익률은 월간 단위로 산출해 수익률 상위 고객 및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투자 성향을 진단해 본인의 투자 유형 및 유형별 전문가 조언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유선이나 화상으로 상담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투자능력고사를 시험해 투자 수준을 높여가는 ‘숏 테스트 게임(Short Test Game)’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투자가 문화로’를 홍보하기 위해 ‘음악대장’ 하현우와 오마이걸을 모델로 내세워 유튜브 및 SNS 등 MZ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하현우는 서태지의 하여가를, 오마이걸은 돌핀(Dolphin)을 ‘투자가 문화로’라는 주제에 맞춰 개사해 따라 부르기 쉽도록 구성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의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동학개미운동 등 젊은 MZ세대들은 재테크 투자에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졌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무’에 유입된 고객의 52%가 20~30대이며, 이들 중 71%는 투자경험 1년 미만이라는 것.

관계자는 “테마주 위주의 단타매매 및 가상화폐 열풍 등 MZ세대들이 빠져들기 쉬운 투자방식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