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가을에 방문할 단풍 명소 9곳 발표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10-17 10:46 수정일 2024-10-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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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림환경연구원, 서면 도리마을 등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길. (사진=경주시)

 

경북 경주시는 가을을 맞아 단풍 명소 9곳을 소개했다.

선정된 곳은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서면 도리마을 △통일전 은행나무길 △무장봉 억새군락 △운곡서원 △불국사 △경주 계림 △용담정 △포석정이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입구로 들어서면 체험 정원과 가든 센터가 먼저 보이고, 이어서 테마가 있는 소정원과 숲길, 신라의 역사가 녹아든 쉼터 등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외나무다리는 습지원, 일명 거울숲에서 찾을 수 있다.

서면 도리마을에는 묘목 용도로 나무를 밀도 있게 식재한 덕에 은행나무가 양옆으로 퍼지지 않고 마치 자작나무처럼 위로 쭉 뻗었다.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외국의 어느 숲에 와 있는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통일전 은행나무길 통일전 영역 내에는 소담한 연못과 정자 화랑정이 있다. 갖가지 수목으로 아름답게 조경을 해 여유롭게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통일전 앞으로 쭉 뻗은 약 2km의 도로 양옆 은행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무장봉 억새군락은 1970년대 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이었다. 목장이 문을 닫으면서 초지에 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했다. 해발고도 624m의 산 정상부에서 만날 수 있다.

운곡서원은 안동 권씨의 시조인 권행과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 권산해, 군수 권덕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서원 바깥 영역에 유연정이라는 별도의 정자가 있는데 그 앞에 수령이 400년에 달하는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의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혜공왕 때에 완성한 사찰이다. 불국사 가람 외부와 내부의 정원에는 단풍나무가 많이 식재돼 있다.

경주 계림은 원래 성스러운 숲이란 뜻의 ‘시림’으로 불렸는데, 닭과 관련된 김알지의 탄생 설화 때문에 닭이 우는 숲이란 뜻의 계림으로 불리게 됐다. 이 천년의 숲에는 물푸레나무, 홰나무, 단풍나무 등 수령 지긋한 고목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용담정은 최제우 선생이 포교를 하고 용담유사를 쓴 정자로, 정자와 함께 수도원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용담정의 정문을 지나 정자인 용담정까지 오르는 길은 감탄을 자아내는 숲길이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포석정은 경주 서남산 기슭에 포석정지가 있다. 물길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던 놀이 ‘유상곡수연’을 위한 석조 기물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물은 구불구불 타원형의 물길을 따라 술잔을 움직인다. 유상곡수유적 주변으로 단풍나무가 소담한 숲을 이룬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