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석 이후 주가 전망은…3Q 실적에 주목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18 09:53 수정일 2021-09-18 10:04 발행일 2021-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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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석 연휴 이후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국내 증시 ‘큰 손’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두 반도체 종목에 대한 수급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가 주가 흐름을 가를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두 종목의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5%)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반전한 뒤 반등폭을 키워나갔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00원(2.88%) 오른 1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한 뒤 반등폭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지난 주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하고 기관은 매도하는 등 일정하지 않은 수급 방향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두 반도체 종목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기준 50조원 규모의 이익 체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변동성이 낮아져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가격인상과 신기술 적용 등으로 이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7%, 전분기 대비 22.6% 상승한 15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김경민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 부분은 IM 부문”이라며 “원달러 환율 약세로 원화 환산 실적은 양호하겠으나 동아시아의 부품 부족으로 스마트폰 출하 부진이 예상돼 직전 예상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골디락스(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느낌을 주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가시성이 양호한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 대비 12.5%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44% 오른 3조900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디램(DRAM) 가격은 올해 4분기부터 상승 폭이 둔화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이달 낮은 재고수준과 내년의 제한적인 공급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 사이클은 내년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현재 공급사의 빠듯한 재고상황과 내년 상반기 인텔 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수요, 디램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창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