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헝다·FOMC 우려 진정에도 기관 매도에 311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3 10:38 수정일 2021-09-23 17:12 발행일 2021-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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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장중 3110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매도폭은 제한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6포인트(-0.75%) 하락하 3116.9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서 출발해 1% 미만대의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645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822억원, 개인투자자는 8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73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48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파산 우려와 지난 21~22일(미국 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맞물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로 한국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 20일(미국 시간)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 하락했으나 공포가 일부 진정되면서 22일(미국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FOMC에서 시장의 우려보다 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이슈로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생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0.47%), NAVER(-0.99%), 삼성바이오로직스(-1.29%), 카카오(-3.35%), 현대차(-1.20%), 기아(-0.83%)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LG화학(3.14%), 삼성SDI(0.55%), 셀트리온(2.72%)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6포인트(-0.61%) 하락한 1039.76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5.74포인트(-0.55%) 내린 1040.38에서 출발해 약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03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외국인은 84억원, 개인은 57억원어치를 순매수중이다. 110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81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46%), 에코프로비엠(0.52%), 셀트리온제약(4.82%) 등의 주가가 반등 중이나 에이치엘비(-1.67%), 펄어비스(-1.09%) 등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폭등한 11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