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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솔로 모멘트

MIT의 경제학자인 로보트 솔로 교수는 우리 사회에 컴퓨터가 급속히 확산되던 십 수년 전에 컴퓨터 시대의 생산성에 관해 이렇게 얘기했다. “컴퓨터 시대가 열렸지만 생산성에서는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사양 컴퓨터가 확산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디지털화로 인해 자연히 생산성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국 경제가 디지털화로 인해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를 당시 학자들은 솔로 모멘트라고 명명했다.그런데 최근에 또다시 이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두번째 솔로 모멘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대상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 교수는 “테크 대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스타트업들의 혁신이 고사되어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일갈한다. 나아가 “이들 거대 테크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고용불안만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페이스북과 구글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했던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고 생산성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0-03-01 14:50 브릿지경제

[원 클릭 시사]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인간이 로봇이나 인간이 아닌 것 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관련된 로봇공학 이론이다. 일본의 로봇 공학자인 마사히로 모리가 1970년대에 제시했다. 사람과 흡사한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이 존재하는 영역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고 명명한 것이다. 모리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사람들은 오히려 갑작스런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거의 사람 같은 로봇이 실제로는 인간과 달리 지나치게 이상한 행동을 보여, 결국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과 로봇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 등과 결합되면서 최근에 다소 수정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그렇게 로봇과의 교감에 실패하지만, 로봇의 외모와 행동이 인간과 거의 구별이 안될 정도가 되면 호감도는 다시 높아져 인간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수준까지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발달할 수록, 그 혜택을 더욱 많이 받게 될 수록 불쾌한 골짜기는 줄어 들 것이란 얘기다. 반려 로봇에서 느끼는 ‘가족감’이 대표적인 예다.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2020-02-19 14:15 브릿지경제 기자

[원 클릭 시사] 마이오트론

마이오트론(myotron)은 미국 범죄수사조직인 FBI가 범죄자를 잡으려고 개발한 차세대 전자 충격기를 말한다. 사람의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주파수를 가진 마이오트론 전류라는 특수 전류를 이용해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마이오트론 전류가 우리 몸 속에 흐르면, 마약 중독자 같이 감각이 마비된 사람들까지 한 방에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한다. 최근 까지도 미국에서 특수 폭력 범죄자들을 체포하는데 적지 않게 이용되었다고 한다. 한국에는 아직 들여오지 않았다.문제는 이 전류파가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준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 몸 속 신경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고 한다. 실제로 이 충격기에 쓰러져 체포된 용의자 대다수가 반신불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FBI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는 마이오트론 충격기의 제조 및 판매는 물론 소지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구할 수는 있는 방법이 있어 완전히 근절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케이스는 ‘마이오트론’으로 해 놓고 내용물은 평범한 전자충격기인 경우가 많아 미국 경찰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2020-02-17 14:11 브릿지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