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2-25 13:54 수정일 2020-02-25 18:15 발행일 2020-0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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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나 그레이, 화이트라고 쓰여진 글자에 맞는 색을 칠해 읽도록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잘 읽어낸다. 하지만 이들 글자에 다른 색깔을 칠해 보여주면, 의외로 실제 글자를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실험 결과 무려 90% 이상이 글자의 색을 말하는 데 상당 시간을 머뭇거리거나 틀린 답을 말했다고 한다. 이를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라고 부른다. 이 실험을 가장 먼저 창안한 심리학자 존 리들리 스트루프(J.R.Stroop)의 이름을 따 이렇게 지칭한다.

심리학자들은 서로 경쟁하는 인지 신호들 사이에서 충돌하면서 생기는 결과라고 해석한다. 뇌가 모순된 표현부터 가려내느라 시간이 걸리고, 자연히 반응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스트루프 검사는 임상의학에서 많이 활용된다. 선택적 주의, 인지적 유연성 및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특히 검사대상자의 실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널리 활용된다고 한다. 뇌 손상이나 치매,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주의력결핍, 정신 분열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경우 이런 ‘간섭 효과’가 더욱 증가한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