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코닥 모먼트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2-10 14:08 수정일 2020-02-25 18:19 발행일 2020-02-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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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모먼트’(Kodak-moment)란 사진을 찍기에 딱 좋은 ‘찰나의 순간’을 의미하는 속어다. 원래는 세계 최고의 카메라 제조업체였다가 디지털 카메라로의 도도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몰락했던 이스트만 코닥의 광고 문구였다. 이 광고에서 코닥은 ‘삶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코닥이 몰락한 지금, 이 문구는 ‘기업을 궁지에 몰아넣은 디지털화의 강한 압박’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디지털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 주는 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코닥의 교훈은 기술, 특히 디지털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어떤 업태나 기업체든 모두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선제적으로 대처해 가지 않으면, 패러다임 대 변환기에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한번 생각해 봅시다”라는 말 보다는 “한번 시도해 봅시다”라는 도전적인 실천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코닥 모먼트는 결국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적당한 때’”라는 교훈을 준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