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2-19 14:15 수정일 2020-02-25 18:16 발행일 2020-0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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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이나 인간이 아닌 것 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관련된 로봇공학 이론이다. 일본의 로봇 공학자인 마사히로 모리가 1970년대에 제시했다. 사람과 흡사한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이 존재하는 영역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고 명명한 것이다. 

모리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사람들은 오히려 갑작스런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거의 사람 같은 로봇이 실제로는 인간과 달리 지나치게 이상한 행동을 보여, 결국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과 로봇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 등과 결합되면서 최근에 다소 수정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그렇게 로봇과의 교감에 실패하지만, 로봇의 외모와 행동이 인간과 거의 구별이 안될 정도가 되면 호감도는 다시 높아져 인간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수준까지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발달할 수록, 그 혜택을 더욱 많이 받게 될 수록 불쾌한 골짜기는 줄어 들 것이란 얘기다. 반려 로봇에서 느끼는 ‘가족감’이 대표적인 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