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안톤증후군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2-05 14:16 수정일 2020-02-25 18:21 발행일 2020-0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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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증후군(Anton’s syndrome)이란 실명한 사람이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희귀질환을 말한다. 시각을 잃었으면서도 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후두엽(後頭葉)의 기능 장애로 인해 생기는 소증상(巢症狀)으로, 주로 시각이 손상되어 발병한다. 시각계와 그것을 관철하는 뇌 영역 사이에 연결이 끊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안톤 증후군은 뇌졸중 후에 보통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혈관병변이나 뇌종양, 두부외상, 변성질환 및 중독(일산화 탄소, 유기수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드물게 척수로나 당뇨병에 의한 실명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환시(幻視)나 시각성실인, 시공간실인, 반맹(半盲), 정신맹 등이 나타나는데 원래 영어 용어는 가브리엘 안톤과 조셉 바빈스키의 이름을 따 ‘Anton-Babinski syndrome’이라 불리고 있지만,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안톤 증후군이라고 부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불린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