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BRT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2-23 14:36 수정일 2020-02-25 18:16 발행일 2020-02-24 23면
인쇄아이콘
BRT(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미국의 영향력 있는 CEO 180여 명이 만든 모임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 제너럴모터스(GM)의 매리 바라, 포드자동차의 제임스 해커트, 월마트의 덕 맥밀런,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등 각계 최고경영자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선언문을 공식 발표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근로자들에게 투자하며, 거래기업들을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우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다짐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해관계자’ 모두가 기업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모임은 1978년 이후 매년 기업지배구조 원칙에 관해 발표해 왔다. 이제까지는 주주에 봉사하는 ‘주주우선주의’를 표방해 왔다. 하지만 작년에 이들은 기업의 목적이 고객과 근로자, 지역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천명하며, 이른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을 새로운 기업의 가치로 인정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