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복 기자

편집부 기자

goodluckhh@viva100.com

여성 임원 高비율…성 평등 앞장서는 외국계 은행

은행권 채용과정에서 남녀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씨티·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을 이유로 차별을 두지 않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여성임원비율은 두 자릿수인 반면 국민·KEB하나·신한·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씨티은행의 여성 임원은 총 5명으로 전체 임원 대비 약 42%를 차지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3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 기준 15% 수준으로 나타났다.5대 시중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은 국민은행이 5.0%, KEB하나은행은 3.7%, 신한은행 8.57%, 우리은행은 4.6%, NH농협은행 6.7%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차이는 외국계 은행의 성 평등 문화가 비교적 잘 자리 잡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출산과 육아 등으로 핵심 직위에서 배제되곤 했던 시중은행과는 달리 외국계 은행은 성별을 이유로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 같은 경우 기업금융그룹장을 맡고 있고 김정원 씨티은행 부행장은 재무기획그룹장 자리에 있다. 박현주SC제일은행 부행장보는 커머셜 기업금융 총괄본부장직을 수행하는 등 재무기획, 기업금융과 같은 핵심 사업에 배치됐다.외국계 은행들은 여성 관련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여성청소년 직업기술교육인 ‘씽크잡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여성인재 육성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연구원과 손잡고 여성기업아카데미를 운영해 여성중소기업인 양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3년부터는 한국YWCA와 함께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하고 매해 시상에 나서기도 했다.SC제일은행은 2020년까지 부장급 이상 관리자의 30%를 여성으로 채울 것을 목표로 여성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도 SC제일은행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성 평등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 같은 경우 성별, 인종, 나이 등 각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며 “다양성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통해 여성 임직원의 네트워킹 및 리더십 개발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한다”고 말했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15 16:59 이수복 기자

'전세자금대출' 틈새시장 공략 성공한 신한캐피탈

신한캐피탈이 전세자금대출이란 틈새시장 공략 성공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다른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시장, 리스 시장에 집중한 사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저신용자 대상 전세자금대출에 공들였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12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주택할부금융 연간 취급액은 3086억원으로 전년(1005억원)보다 207% 늘어났다. 주택할부금융 취급액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도 871억원으로 전년(361억원) 대비 141%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신한캐피탈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전세자금대출이라는 틈새시장 공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한캐피탈은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전세대출로 옮겨간 시장 상황을 포착했다. 자동차 할부, 리스 등에 치중된 다른 캐피탈사와 달리 신한캐피탈은 전세자금대출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신한캐피탈은 연 이율 4.8~9.5%로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적용한 대신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받지 못하는 중저신용자에게도 전세자금대출을 실행했다.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선 신용등급이 적어도 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며 “은행보다는 이자율이 높지만 나머지 5등급 이하 신용등급 차주에게 대출을 실행한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실제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49조6000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조6000억원 증가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전세자금대출은 최근에 도입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산정에서도 예외로 분류된 바 있어 이 같은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신한캐피탈은 올해도 부실률이 높은 자산을 줄이고 주택할부시장에 집중하는 성장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이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중소 렌터카나 리스 등 부실률이 높은 자산을 줄이고자 노력했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세자금대출, 중도금 대출 등 주택할부금융에 집중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신한캐피탈 성공에 다른 캐피탈사의 진출도 이어질 기미를 보인다. 이미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해 말 모기업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 주택할부금융 시장 진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신한캐피탈  지난해 주요 실적 2016년 2017년 증가율 주택할부금융 취급액 1005억원 3086억원 207% 당기순이익 361억원 871억원 141% 자료: 신한캐피탈

2018-04-12 17:02 이수복 기자

카뱅·케뱅 이어 ‘웰뱅’…인터넷전문銀에 도전장 내민 ‘웰컴저축銀’

12일 서울 여의도 아이렉스빌딩에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웰컴디지털뱅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비상금대출,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 타기관계좌조회 등으로 무장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내놓으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12일 웰컴저축은행은 서울 여의도 아이렉스 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저축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영업망을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도 누릴 수 있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뱅’ 서비스를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웰뱅’은 24시간, 365일 웰컴저축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위주의 서민을 타깃으로 한다.길이홍 웰컴저축은행 부사장은 “시중은행은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반면 저축은행은 고객을 찾아가야 하는 제약이 있다”며 “저축은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이번 웰뱅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웰컴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웰뱅에 다양한 무기들을 탑재했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비상금 대출이다. 비상금대출은 중저신용자들에게 5~6%대의 금리로 2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저금리 상품이다. 지문 및 패턴인증만으로 비대면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20%를 넘나드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와 비교할 때 최대 10~15%포인트가량 낮다.자영업자 등 사업자를 위해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도 무료로 선보인다.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카드매출 입금계좌를 지정하면 입금 누락분까지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 웰뱅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웰컴저축은행 계좌 자산뿐만 아니라 타 은행에 있는 자산현황 및 거래내역까지 조회할 수 있는 ‘타기관거래내역조회’도 할 수 있다. 타행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웰뱅 앱 안에서 타은행의 잔고 및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분산된 여러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이외에도 상대방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면 웰뱅 앱을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다.전국 3만5000여대 제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경우 카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를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혜택을 보기 어려웠다”며 “소외된 고객들,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에게도 디지털 금융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고 말했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12 16:10 이수복 기자

유증 난항 겪는 카카오뱅크…최대주주 일부 실권에 1040억원 부족

카카오뱅크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 대비 일부만 참여하기로 해 1000억원 이상 부족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4일 카카오뱅크에 18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지분율인 58%에 해당하는 금액인 2900억원보다 1040억원이 부족한 금액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율은 58%는 바뀌지 않는다. 의결권이 인정되는 보통주는 현 지분율만큼 사들이는 대신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 우선주는 덜 사기 때문이다.카카오뱅크는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5000억원을 확보하고자 했다.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선주를 실권함에 따라 다른 주주의 행보도 주목된다. 카카오뱅크의 주주는 카카오, 국민은행(각 10%), 넷마블게임즈·서울보증보험·우정사업본부·이베이코리아·스카이블루(각 4%), 예스24(2%) 등으로 구성됐다. 주주사들은 주금 납입 예정일인 25일 이전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9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만큼 기존 주주들이 전부 이번 유상 증자에 전액 참여할지는 미지수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권주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자본인 카카오는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이 중 의결권은 4%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은산분리 원칙에 적용되지 않아 카카오가 인수할 수 있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12 08:53 이수복 기자

쏟아지는 중소형 저축은행 매물… 업계 재편 신호탄?

중소형 저축은행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은 최근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서울 지역 저축은행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삼보저축은행도 지난 2월부터 복수의 후보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저축은행과 DH저축은행도 적당한 매수자만 있다면 회사를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매각을 단행한 저축은행도 있다. 대유그룹 소유였던 스마트저축은행은 지난 2월 JS자산운용에 780억원에 매각됐다.저축은행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배경은 업계가 호조를 보인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축은행업계의 지난해 총 순익은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문제는 저축은행업계가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대부분은 대형 저축은행이 이끌었다. 실제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공평·세종·한국투자·웰컴·유진·모아·고려·OBS)의 지난해 총 순익은 5064억원으로 전체 순익의 절반에 육박했다. 전국에 79개 저축은행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위 12%가 절반의 수익을 책임지는 셈이다.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화, 비대면 금융 서비스 등 대형저축은행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중소 저축은행 같은 경우 이 같은 투자 여력에 한계가 있어 양극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대형사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총량제 등 정부의 규제가 거세지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대형 저축은행만 살아남을 것이란 의견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지역 권역에 묶여 있고 고령층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익에 한계를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7년  저축은행 총 당기순이익 현황 구분 내용 저축은행 총 당기순이익 1조782억원 상위 10개 저축은행 5064억원 자료: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상위 10개 저축은행: SBI·OK·공평·세종·한국투자·웰컴·유진·모아·고려·OBS

2018-04-11 17:00 이수복 기자

카카오뱅크, 단독주택까지 전·월세 보증금 대출 범위 확대

(자료제공=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는 10일부터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으로 제한됐던 전·월세보증금 대출 대상 범위를 ‘단독 및 다가구 주택’으로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구체적으로 Δ구분 등기가 되지 않는 주택(다가구, 단독주택 등) Δ사용승인 후 1년 이내의 미등기 주택 Δ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인정하는 임대사업자(부영주택, 동광주택, 우남건설, 제일건설, 지에스건설)의 임대 주택이 대상이다.대출 최대 한도는 2억2200만원이고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임차 보증금 기준으로 수도권은 4억원 이하, 그 외 지역은 2억원 이하일 경우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2.8%이고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해준다.이번 대상 확대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수요의 급증에 따른 외연확대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10일 기준 전·월세 보증금대출 약정금액은 155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49일 만에 판매 한도액 1000억원을 돌파해 상시판매로 전환한 바 있다.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의 한도금액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세이프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계좌 속 금고‘다. 스크롤 또는 금액을 입력해 입출금통장 잔액 중 일부를 세이프 박스에 보관할 수 있다. 고객 1인당 1개의 세이프박스 보유가 가능하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11 09:48 이수복 기자

모바일 상품권 시장 문 두드리는 카드사

카드사들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해마다 시장이 무섭게 커가는 데다 기존 상품권에 비해 수익성도 높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1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쿠폰 발급을 시작했다.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부정 사용 및 도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정산하는데도 편리하다는 게 신한카드 측의 설명이다.현재는 제휴사의 제품 할인 쿠폰에 한해 발급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모바일 제품 교환권이나 상품권 형태로도 발급할 예정이다.롯데카드도 지난 2월 말 모바일 앱인 ‘롯데앱카드’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샷’을 내놨다. 음료·외식·패스트푸드·쇼핑 등 110여 종의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앱카드에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만 제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카드사들의 모바일 상품권 시장 진출은 매해 급성장을 이어가는 시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규모는 2015년 5161억원, 2016년 822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될 만큼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모바일 상품권이 기존 상품권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진출에 나서는 이유로 분석된다. 모바일 상품권 발급으로 카드사들은 상품권 적용 업체와 직접 계약해 기존 중간 유통, 외부 판매업자들이 차지했던 중간 판매수수료를 수익으로 보존할 수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쿠폰 및 상품권 유통은 발급사와 제휴사 사이 중간 운영사를 두는 형식이라면 이번 방식은 중간 운영사 없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므로 비용 절약을 할 수 있다”며 “비용절감 분량만큼 고객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 2015년 2016년 2017년(추산) 5161억원 8224억원 1조2000억원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모바일 상품권 업계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10 17:05 이수복 기자

주요 은행계 캐피탈사 지난해 최대 실적…이유는?

주요 은행계 캐피탈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할부시장에서의 호조가 이 같은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하나, 신한, NH농협캐피탈 등 주요 은행계 캐피탈사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3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434억원)보다 36.9% 증가한 수치다.이 같은 은행계 캐피탈사들의 급성장은 할부금융 부문에서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4개 캐피탈사의 지난해 총 할부금융 규모는 2조6597억원으로 전년보다 20.27% 늘었다.특히 자동차 할부금융에서의 실적이 눈에 띈다. 하나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규모는 2016년 590억원에서 지난해 3306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할부액 대비 자동차 할부 비중도 39.5%에서 78%로 늘었다.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규모도 4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32억원)대비 3배 이상 커졌다.자동차 할부 비중도 22.8%에서 50.32%로 확대됐다.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역시 전년보다 120억원 증가했다.업계에선 이런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데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국GM 사태의 여파가 여전하고 신차 판매량도 한계를 보이는 등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줄어든 10만5339대로 집계됐다.카드사의 자동차 할부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 고조도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카드사들은 낮은 조달금리와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무기로 자동차 할부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자동차할부금융에서 전년보다 250억원 늘어난 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약진했다.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중고차나 리스, 해외 진출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2018-04-09 17:04 이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