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상품권 시장 문 두드리는 카드사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10 17:05 수정일 2018-04-10 17:06 발행일 2018-04-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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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롯데카드, 모바일상품권 및 쿠폰 발급
급성장하는 시장 및 수익성 있어 매력적
카드사들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해마다 시장이 무섭게 커가는 데다 기존 상품권에 비해 수익성도 높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1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쿠폰 발급을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부정 사용 및 도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정산하는데도 편리하다는 게 신한카드 측의 설명이다.

현재는 제휴사의 제품 할인 쿠폰에 한해 발급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모바일 제품 교환권이나 상품권 형태로도 발급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도 지난 2월 말 모바일 앱인 ‘롯데앱카드’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샷’을 내놨다. 음료·외식·패스트푸드·쇼핑 등 110여 종의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앱카드에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만 제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모바일 상품권 시장 진출은 매해 급성장을 이어가는 시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규모는 2015년 5161억원, 2016년 822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될 만큼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이 기존 상품권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진출에 나서는 이유로 분석된다. 모바일 상품권 발급으로 카드사들은 상품권 적용 업체와 직접 계약해 기존 중간 유통, 외부 판매업자들이 차지했던 중간 판매수수료를 수익으로 보존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쿠폰 및 상품권 유통은 발급사와 제휴사 사이 중간 운영사를 두는 형식이라면 이번 방식은 중간 운영사 없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므로 비용 절약을 할 수 있다”며 “비용절감 분량만큼 고객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
2015년 2016년 2017년(추산)
5161억원 8224억원 1조2000억원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모바일 상품권 업계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