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이어 ‘웰뱅’…인터넷전문銀에 도전장 내민 ‘웰컴저축銀’

이수복 기자
입력일 2018-04-12 16:10 수정일 2018-04-12 16:15 발행일 2018-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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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상 5~6%대 저금리 비상금 대출 선보여
실시간 카드매출 조회할 수 있는 사업자매출조회도 가능해
타은행 자산도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 증대
[웰컴디지탈뱅크 간담회 대표이사님 사진5
12일 서울 여의도 아이렉스빌딩에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웰컴디지털뱅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비상금대출,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 타기관계좌조회 등으로 무장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내놓으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12일 웰컴저축은행은 서울 여의도 아이렉스 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저축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영업망을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도 누릴 수 있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뱅’ 서비스를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웰뱅’은 24시간, 365일 웰컴저축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위주의 서민을 타깃으로 한다.

길이홍 웰컴저축은행 부사장은 “시중은행은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반면 저축은행은 고객을 찾아가야 하는 제약이 있다”며 “저축은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이번 웰뱅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웰뱅에 다양한 무기들을 탑재했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비상금 대출이다. 비상금대출은 중저신용자들에게 5~6%대의 금리로 2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저금리 상품이다. 지문 및 패턴인증만으로 비대면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20%를 넘나드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와 비교할 때 최대 10~15%포인트가량 낮다.

자영업자 등 사업자를 위해 ‘사업자매출조회’서비스도 무료로 선보인다.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카드매출 입금계좌를 지정하면 입금 누락분까지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웰뱅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웰컴저축은행 계좌 자산뿐만 아니라 타 은행에 있는 자산현황 및 거래내역까지 조회할 수 있는 ‘타기관거래내역조회’도 할 수 있다. 타행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웰뱅 앱 안에서 타은행의 잔고 및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분산된 여러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대방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면 웰뱅 앱을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다.

전국 3만5000여대 제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경우 카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를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혜택을 보기 어려웠다”며 “소외된 고객들,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에게도 디지털 금융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