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신한금융투자 “이재용 가석방, 삼성그룹株 일부 불확실성 해소”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와 반도체 부문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물산 및 관계사들의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전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최종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관계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배당 수입이 늘어 소액주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삼성그룹 총수의 경영권 공백과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 의사 결정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가 공고화되는 것은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친화정책 강화는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당장 대규모 투자 등 빠른 의사 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여기에 점진적으로 논의될 삼성에스디에스와 금융 등 추가 개편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져 긴 호흡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는 관계사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아니더라도 삼성물산의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000억원, 4250억원으로 양적 및 질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호조 외에도 상사, 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 덕분이며, 건설은 하반기 하이테크 매출 증가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삼성물산이 최근 신사업 발굴 목적의 투자를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투자 목적은 잉여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 디지털 및 친환경 등에 출자 투자하는 전략이며, 향후 수익의 일부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신기술 투자 조합을 결성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외 자사주 소각과 비연관 사업 부문 매각, 구조조정의 체질 개선 등 할인율 축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10 09:33 이은혜 기자

카카오뱅크, 상장 이틀째 시총 10위권 안착

한국거래소는 6일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사옥에 있는 전광판에 상장 관련 문구를 띄웠다. (사진=카카오뱅크)상장 이틀째를 맞은 카카오뱅크 주가가 12% 넘게 치솟으면서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10위권에 안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조기 편입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700원(12.46%) 급등한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8만91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7조295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셀트리온(36조6858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9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카카오뱅크는 거래 첫 날인 지난 6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설정되는 데 실패했지만 상한가에는 성공하면서 화려한 증시 입성을 알렸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졌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과 함께 MSCI 조기편입 소식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핀 것으로 파악된다. MSCI는 지난 6일 카카오뱅크를 MSCI 신흥국지수(EM)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종가와 유동비율(11%) 기준 카카오뱅크의 MSCI EM 내 비중은 0.04%, 이에 따른 수급 영향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MSCI EM 내 유동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으로 이는 예상보다 작은 비율”이라며 “과거에도 MSCI는 상장 초기 변동성이 높은 주식의 지수 편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입 종목의 유동비율을 인위적으로 낮춘 적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지수 편입 시점은 오는 20일 장 마감 이후로, 이날에는 거래량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수 편입 시기까지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차익실현 기회를 점차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15:59 이은혜 기자

공모주 옥석가리기…HK이노엔·롯데렌탈에 ‘주목’

공모주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이 청약 흥행에 실패하는 등 ‘묻지마 청약’도 옛말이 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9일 상장한 HK이노엔, 공모주 일반청약에 들어간 롯데렌탈이 카카오뱅크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제조기업 HK이노엔은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16% 넘게 올랐다. 이날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롯데그룹의 모빌리티 기업 롯데렌탈은 2조원대의 몸값이 기대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HK이노엔은 시초가 대비 400원(0.59%) 오른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5만9000원) 대비 16.10% 높은 값이다. HK이노엔은 이날 오전 공모가보다 9100원(15.43%) 높은 6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7만8900까지 오르기도 했다.HK이노엔은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로 출발해 CJ헬스케어로 출범한 뒤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고, 지난해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꿨다. 주요 사업영역은 전문의약품(86%)과 건기식 및 뷰티(14%)다.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당시 경쟁률은 1871대 1로 최근 10년간 코스닥시장 내 기업공개(IPO)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388.90대 1로 집계됐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약 ‘케이캡정’에 대한 연구개발과 후속 신약 및 파이프라인 확보, 재무구조 개선, 신규설비 투자 등에 활용된다.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전문의약품 사업구조와 주요 품목은 종근당, 유한양행과 유사해 공모가 적정 주가 산정에 무리가 없다”며 “회사가 신성장사업으로 제시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에 따라 추가적인 밸류가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롯데그룹의 모빌리티 기업 롯데렌탈은 이날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롯데렌탈은 지난 1986년 한국통신진흥으로 설립돼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차량 대여, 중고차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인 5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당시 경쟁률은 217.6대 1로 집계됐다.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전체 렌터카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14.1%보다 높은 20.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국내 최고 역량의 경매장을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수출 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또 전기차 전용 차량 공유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큰 규모의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을 앞두면서 이달 공모시장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박종선 연구원은 “이달 기업공개(IPO) 공모기업 수는 13~15개로 약간 높은 수준이나,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봤을 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달 공모금액은 8조5000억~9조원대, 시가총액은 45조~50조원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15:58 이은혜 기자

[특징주] 삼성그룹주,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여부 앞두고 관망세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를 앞두고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관망세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04%) 하락한 1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장중 1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해 14만2500원까지 내려왔다.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5% 오른 8만1700원에, 삼성생명은 0.13% 오른 7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그룹에 속한 삼성화재(-1.15%), 삼성전기(-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삼성SDI(-0.13%), 삼성에스디에스(-0.27%), 삼성카드(-0.43%) 등은 하락세를, 삼성증권(1.46%), 삼성생명(0.26%) 등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서로 엇갈린 흐름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가석방심사위가 가석방을 결정하면 오는 13일 가석방이 이뤄진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돼 내년 8월 6일까지 기결수로 복역해야 하지만, 재계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백신 보급 위기를 해결을 이유로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가석방 의견에 힘이 실렸다.증권가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와 별개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약 11% 올렸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건설 부문에서는 다소 부족했지만 상사가 좋은 실적을 이어갔고 패션은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바이오와 디지털 건설분야의 벤처펀드에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수익이 투자재원으로 활용돼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09:59 이은혜 기자

KB증권 “카카오, 사업부문 고성장·오딘 흥행 감안 목표가 17만원으로 상향”

KB증권은 9일 “주력 사업부문의 고성장과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흥행,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증가 등을 감안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기존 대비 25.9%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626억원, 매출액 1조3500억원으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121억원)을 제외하면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톡비즈 내에서 광고와 커머스가 고른 성장을 보였으며, 픽코마의 거래금액과 통합 거래금액(유통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1%, 54.9%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기타 플랫폼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5% 성장했다.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들의 상장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향후 핵심 성장동력은 광고, 커머스, 콘텐츠가 중심일 것”이라며 “우선 광고 부문에서는 카카오싱크로부터 유입되는 채널 구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광고주들의 싱크 도입이 빠르게 늘고있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톡비즈 광고가 강화되는 가운데 커머스 부문에서는 거래금액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카카오는 ‘발견’에서 시작되는 이용자 경험에 특화돼 있는 만큼,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자수와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스토리는 조직재편성 이후 웹툰, 웹소설,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영역 전반에서의 협업이 기대되며, 3분기부터는 북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확보된 핵심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사례가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높은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09:55 이은혜 기자

[특징주] 카카오뱅크, 거래 이튿날 12%대 급등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카카오뱅크가 코스피 거래 이튿날 12%대 반등 중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12.61%) 급등한 7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8만2000원까지 올랐다.이 시각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7조원을 넘어서면서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피 9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카카오뱅크는 거래 첫 날인 지난 6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설정되는 데 실패했지만 상한가에는 성공하면서 화려한 증시 입성을 알렸다.SK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은 6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평가한 기업가치를 조정할 만한 요인이 없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한다”며 “상장 초기에는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구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산업에 개혁을 불러올 기업이자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한 종목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금융플랫폼 등 칭찬할 만한 포인트는 다양하다”면서도 “기존 금융주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09:49 이은혜 기자

[비바100] “죽을 때까지 연주자로” 리듬 인생 23년, 퍼커셔니스트 조재범

흔히 ‘밴드’라고 하면 보컬, 기타, 베이스와 함께 리듬을 담당하는 ‘드럼’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리듬을 담당하는 ‘드럼’의 종류가 나라별로 수 백가지가 되며 이들을 ‘퍼커션(Percussion)’으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 없다.1990년대 군 전역 후 우연히 마주친 퍼커션은 생소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3년째 한 우물을 파오니 ‘국민가수’가 찾는 사람이 됐고, 그 사이에 퍼커션은 널리 알려져 지금은 많은 후배들이 퍼커션 연주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죽을 때까지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조재범씨와 함께 지난 여정을 되돌아봤다. ◇ 음악에 ‘맛’을 첨가하는 사람조재범씨는 퍼커션을 연주하는 사람이다. 퍼커션은 타악기를 총칭하는 용어로 흔히 알려진 드럼을 포함하며 각 나라마다 종류가 달라 범위가 매우 넓다. 조 씨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도 100개 이상이다. 그의 작업실에는 더 이상 둘 곳이 없고 어디에 뭐가 있는 지 모를 정도로 악기들이 빼곡하다. 그 중에서도 조 씨는 라틴 리듬을 만드는 큐반악기 콩가, 봉고, 카혼, 잼배 등의 악기를 주로 연주하고 있다.조 씨에게 퍼커션은 음악의 맛을 내는 양념과 같은 악기다. 피아노, 베이스, 기타가 ‘메인음식’이라면 퍼커션은 소금, 후추, 고춧가루, 간장 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양념이라는 것. 조 씨는 “돼지고기에 후추를 치느냐 고추장을 바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어떤 퍼커션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맛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커션’ 외길 23년… 없어서는 안 될 연주자로조 씨는 퍼커션과 함께 음반 녹음뿐만 아니라 아이유, 김범수, 이소라, 성시경, 백지영 등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굵직한 가수들의 공연에 참여했다. 또 ‘나는 가수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공중파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하우스 밴드에서도 퍼커션을 연주했다. 드렁큰타이거, 다이나믹듀오, 자이언티 등 힙합 장르에서도 연주를 하지만 교회에서는 CCM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현재 ‘싱어게인’ 전국 투어를 한 회차 남겨두고 코로나19로 연기돼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조 씨는 군 복무를 막 마친 24살에 퍼커션을 처음 마주했다. 그는 “드럼을 배우러 간 찬양학교에서 찬양팀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았는데, 한 밴드에 드럼 연주자가 두 명일 수 없어 퍼커선 연주를 제안 받았다”고 떠올렸다. 1990년대의 퍼커션은 지금보다 더욱 생소했다. 그는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다”고 회고했다.이후 호산나 인터그리티(Hosanna Integrity) 레이블 론캐논이 연주했던 ‘Sing out’에 완전히 매료돼 퍼커션에 푹 빠졌다. 그는 “당시 ‘배철수의 7080’ 세션을 맡았던 정휘영 선생님을 만나 퍼커션의 재미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상황들이 기회이자 행운이었다.” 그렇게 퍼커션과 함께 해온 세월이 벌써 23년째다.조 씨가 퍼커션을 처음 마주했던 1990년대에는 퍼커션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없어 혼자 비디오를 보며 독학해야 했다. 그러나 2020년대에 접어든 현재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 등을 계기로 퍼커션이 널리 알려져있다. 조 씨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퍼커션을 가르치며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관객의 함성은 연주의 원동력조 씨가 처음 큰 규모에 올라선 건 그룹 ‘노을’의 공연이다. 첫 공연은 많이 설레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사히 마쳤다. 이후 가수 임정희의 공연에 다수 참여하면서 경력을 쌓아왔다. 굵직한 공연들이 쌓이는 만큼 사건사고도 많았다.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퍼포먼스에서 기계 결함으로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그 중에서도 조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19년에 열렸던 가수 아이유의 ‘2019 IU TOUR IN MANILA’다. 연주자들은 소리를 모니터하기 위해 인이어를 꽂아 외부소리를 차단하는데, 관객들의 함성이 아주 커서 인이어 안으로 뚫고 들어왔다는 것. 조 씨는 “연주 시작 전 숫자를 세는 카운팅 소리가 묻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감동적이기도 했고 의아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유튜브 캡쳐화면◇ 음악 인생 길 열어준 나의 그룹조 씨는 밴드 ‘커먼그라운드’와 ‘라 이슬라 보니따’에서도 활동 중이다. 커먼그라운드는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름 뜻은 ‘만장일치’다. 2004년에 데뷔한 후 펑크뮤직 그룹으로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갔다. 조 씨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퍼커션 연주가 필요할 때 불러주기도 했다”며 “음악인생의 길을 열어준 모태와도 같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라 이슬라 보니따’는 커먼그라운드 활동 4년 뒤인 2008년에 결성됐으며,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음악에 아름다운 섬에서 들을 수 있는 풍경을 담고 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결성했다. 그는 “커먼그라운드에 비해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덜 알려졌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돼있다”고 말했다.커먼그라운드와 라 이슬라 보니따는 조 씨에게 호흡이다. 세션으로 참여해야 하는 활동은 맞춰야 하는 음악이지만, 두 밴드에서 하는 음악은 조 씨가 주도적으로 음악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두 밴드는 에너지의 창고이자 내 음악 인생을 지속하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라고 표현했다.조 씨는 유튜브 ‘조재범TV’ 채널에 공연 현장과 악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공연하기 어려워졌지만, 다시 무대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며 “죽을 때까지 연주자로 남고싶다”고 힘줘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9 07:00 이은혜 기자

삼성전자, 8만원 안착 뒤 횡보…‘9만전자’ 회복 가능할까

‘희망고문’에 그칠까, ‘실화’가 될까.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8만원대에 들어서면서 종가 기준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외국인투자자들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반등세를 연출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재차 ‘9만전자’ ‘10만전자’의 기대감이 나오기도 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3%) 하락한 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사흘 연속 1% 넘게 반등하면서 가파르게 올라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가 다음날인 5일 0.97%, 이날 0.85% 하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8만원대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달 15일(8만600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삼성전자의 주가를 다시 8만원대로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다. 외국인은 2~4일 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1조5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6일에는 117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순매수 규모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를 13조6106억원어치를 팔며 주가 상승을 방해했으나,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매수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의 2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달성과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 등은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급등 요인”이라며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기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평균인 7.9배보다 17% 저평가 받고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대형주인 만큼 반도체 업종 매력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수급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전환 우려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건재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KB증권 김동원·김민규 연구원은 이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우선 3분기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의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 △분기 매출 5조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 등 의미있는 실적개선 기대감을 들 수 있다”며 “3분기부터 평균판매단가(ASP) 인상효과와 물량증가로 파운드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5나노미터(nm) 중심의 선단공정 생산수율이 연초보다 2배 이상 상승해 원가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계량적인 관점에서도 삼성전자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들은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6개월간 하락하면서 주가변동성이 함께 낮아졌던 4차례에 평균 23.1% 올랐는데,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 11일 이후 6개월간 하락했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정적인 투자심리에 기울어있지만 우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응축된 상태로 작은 자극에도 깨질 수 있었다”며 “역대 최저 변동성을 지나는 지금은 삼성전자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8 11:13 이은혜 기자

[특징주] 카카오뱅크, ‘따상’은 실패했지만 공모가 60%↑…금융업 대장주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카카오뱅크가 거래 첫 날 ‘따상’에는 실패했으나 공모가의 60%가 넘는 수익률을 내면서 금융업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시초가(5만3700원) 대비 9600원(17.88%) 급등한 6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62.31% 높은 가격이다.카카오뱅크는 이날 공모가의 37.69%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락해 5만1000원까지 내려갔다가 상승 전환해 장중 6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 직행)’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그러나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30조1214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기준 11위(삼성전자우 제외)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기존 금융업 4대 종목을 모두 앞서면서 대장주 반열에 올랐다. 이 시각 현재 KB금융의 시총은 22조378억원, 신한지주는 20조199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3조2257억원, 우리금융지주는 8조533억원이다.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관련 홍역을 치뤘다. IBK투자증권은 앞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사업에 대간 기대감을 이미 상당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순 있어도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과 순이익 증가를 감안할 경우 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7배”라며 “기존 은행주의 PER과 PBR이 각각 5배, 0.44배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6 09:48 이은혜 기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팬덤 수익화 역량이 숫자로 검증되는 시점”

미래에셋증권은 6일 “하이브는 팬덤 수익화 역량이 숫자로 검증되는 시점”이라며 목표주가 3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하이브는 전날 2분기 매출액은 2786억원으로 작년보다 79.2% 늘고,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낮아진 시장의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일회성 비용에 기획 MD상품 매출 인식 이연 발생했다. BTS, 세븐틴, TXT 등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1286억원이 발생했고, 2분기부터 이타카홀딩스 실적이 반영됐으며 산하 레이블 매니지먼트 수익에서 약 200억원이 발생했다.또, 간접 참여형에서 15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BTS 온라인 팬미팅 개최로 콘텐츠 매출은 호조를 보였고, 팬클럽에선 86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위버스 월별 평균 이용자 수는 530명이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53% 늘면서 뚜렷한 지표 개선이 확인됐다.미래에셋증권 박정엽 연구원은 “하이브는 팬덤 수익화 역량이 숫자로 본격 검증되는 시점”이라며 “위버스의 ARPU 상승은 이제 시작이고, 2분기 출시된 다양한 MD 판매가 3분기부터 대거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이타카홀딩스 관련 무형자산상각분기는 70억원대로 이익 기여 가능한 상황이고 세븐틴, TXT의 후속 라인업 성장세 강화 또한 실적 체력에 긍정적”이라며 “위버스에 블랙핑크 입점하면 이용자가 더 유입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6 09:18 이은혜 기자

SK이노베이션 분사 소식에 주가 휘청…전망은 ‘갑론을박’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연합뉴스)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배터리 분사 소식에 주가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추후 상장 시점이나 지분 매각 규모 등이 명확해질 때까지 우려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05%) 하락한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에도 3.75% 하락한 바 있다.연이은 주가 하락의 원인은 배터리 부문의 분사 소식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 배터리 사업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 법인 SK배터리를 설립하겠다고 전날 밝혔다.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자회사 SK배터리의 기업공개(IPO) 추진 이후 지분율 희석과 지주사 할인 등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높은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소요되는 투자금은 대부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또는 차입으로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주가치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도 “배터리 사업의 분사는 빠른 IPO로 이어지겠고, IPO 전까지 주가는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핵심 사업부의 분할 및 상장과 각 사업부에 대한 기업가치가 매각으로 인해 규모가 점점 축소됨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있지 않았다”며 지주사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26만2000원,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5 15:48 이은혜 기자

[특징주] 삼성전자, 3거래일 연속 상승 뒤 숨고르기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3거래일 연속 주가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하락한 8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8만3300원까지 닿았다가 8만2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1% 미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2~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3일 연속 오르면서 5.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3일 이상 오르고 5% 이상 상승세를 시현한 것은 1월 1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KB증권 김동원·김민규 연구원은 이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요인은 3분기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의 의미있는 실적개선 기대감과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가 6개월 하락하고 변동성이 낮아진 시기에 평균 23%의 주가 반등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들은 “실적 부문에서는 지금까지 분기 평균 매출 5조원 미만과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가 3분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 △분기 매출 5조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6개월간 하락하면서 주가변동성이 함께 낮아졌던 4차례에 평균 23.1%의 올랐다”며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 11일 이후 6개월간 하락했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 시점은 계량분석 관점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5 10:00 이은혜 기자

KB증권 “삼성전자, 실적·계량 관점에서 현 시점은 반등 가능성↑”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대 최저 변동성을 지나고 있다”며 “현재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8월 2~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3일 연속 오르면서 5.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일 이상 오르고 5% 이상 상승세를 시현한 것은 1월 1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KB증권 김동원·김민규 연구원은 이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요인은 3분기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의 의미있는 실적개선 기대감과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가 6개월 하락하고 변동성이 낮아진 시기에 평균 23%의 주가 반등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들은 “올해 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정적인 투자심리에 기울어있지만 우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응축된 상태로 작은 자극에도 깨질 수 있었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삼성전자는 응축된 상승심리가 다시 퍼지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반등에 나섰으며 이번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역대 최저 변동성을 지나는 지금은 삼성전자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실적 부문에서는 지금까지 분기 평균 매출 5조원 미만과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가 3분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 △분기 매출 5조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3분기부터 평균판매단가(ASP) 인상효과와 물량증가로 파운드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5나노미터(nm) 중심의 선단공정 생산수율이 연초보다 2배 이상 상승해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는 6개월간 하락하면서 주가변동성이 함께 낮아졌던 4차례에 평균 23.1%의 올랐다”며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 11일 이후 6개월간 하락했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 시점은 계량분석 관점에서도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5 09:25 이은혜 기자

공모가 대비 463%↑…파죽지세 맥스트, 부담없나

상장과 동시에 ‘따상상상’을 기록해 국내 증시의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을 증명했던 맥스트가 단기 조정뒤 다시 급상승하면서 공모가의 4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재차 주목받은 덕분이다. 하지만 4일 장중 9만90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차익매물 출회로 전일대비 4200원(5.24%)오른 8만4400원에 일단락되면서 고점 경계심을 일정부분 드러냈다. 이 대목에서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증강현실(AR) 플랫폼 제작 기업 맥스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맥스트는 시초가가 공모가에 두 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한 뒤 28~29일 연이어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음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다음 거래일인 이달 2일 6.37% 하락했다.그러다 3일 재차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4일도 850만여주 대량거래속에 강세로 끝났다. 이날 종가 기준 맥스트의 주가는 첫날 종가 대비 116.41%, 공모가(1만5000원) 대비 462.67% 높은 값이다.맥스트의 주가 급등은 맥스트의 ‘메타버스’ 산업 기대감이 부각된 덕분이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조 확산에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맥스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사업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부각됐다.유진투자증권은 맥스트에 대해 ‘메타버스의 기반인 AR 원천기술 보유 강자’로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현 및 AR 솔루션 도입으로 이를 제공하는 맥스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맥스트의 AR 개발 플랫폼 사업은 고객뿐만 아니라 향후 공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AR 플랫폼 사업 매출액은 3억원이지만, 오는 2023년 76억원으로 연평균 195.2%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맥스트의 주가 상승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새로 합류한 기업에 삼성전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메타버스 협력기업으로 알려진 코세스(25.62%), 에스코넥(3.36%), 신화콘텍(12.2%), 옵티시스(20.28%) 등도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맥스트가 상장 후 7거래일 중 5거래일 간 급등세를 보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메타버스 산업 자체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이와 별개로 가파른 주가 상승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4 16:28 이은혜 기자

개미가 외면한 크래프톤…게임 대장주 흔들릴까?

배틀그라운드 게임 화면 (사진=크래프톤)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 흥행 실패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비싼 주당 가격과 함께 밸류에이션 논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공모주 슈퍼위크(Super week)’로 자금이 분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크래프톤의 향후 주가 흐름과 공모주 시장 전망에 촉각이 곤두선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5조358억원의 금액을 모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20일 이전에 수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여러 증권사에 걸친 중복 청약이 가능했지만, 마찬가지로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대비 현저히 적은 청약 금액이 몰렸다. 또, 중복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와 비교했을 땐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79대 1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 통틀어 총 29만6539건으로 카카오뱅크(186만44건)의 16%에 그쳤다. 앞서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수요예측에서도 234.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000대를 넘어섰던 다른 공모주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바 있다.이처럼 크래프톤이 다른 ‘대어(大魚)’ 대비 흥행에 실패한 이유로는 가장 먼저 부담스러운 주당 가격이 꼽힌다. 크래프톤의 확정 공모가는 49만8000원이며,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선 249만원이 필요했고 중복 청약시 747만원이 필요해 소액투자자들에겐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최소 청약 증거금은 19만5000원이다.크래프톤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엔씨소프트(17조7827억원)를 제치고 게임업종 ‘대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크래프톤의 수익 구조가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된 만큼 대장주 자격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마지막으로 다른 공모주들의 청약 일정과 겹치면서 자금이 분산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같은 기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의 청약에는 크래프톤보다 많은 5조53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는데, 이 기간 크래프톤의 청약을 취소하고 원티드랩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있다는 것.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공모가보다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당 적정가치는 58만원, 시가총액은 28조원으로 이는 공모가 기준 16%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밝혔다.크래프톤의 흥행 실패와 별개로 공모주 시장 흥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이승우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대어급들의 상장 이후 흐름과 주가 지수, IPO 주식의 공모가 하락 등에 따라 변화될 수 있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유동성 매력도가 높은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IPO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4 12:04 이은혜 기자

공모가 대비 527%↑…파죽지세 맥스트, 부담없나

(제공=한국거래소)상장과 동시에 ‘따상상상’을 기록해 국내 증시의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을 증명했던 맥스트가 차익실현 매물을 뱉은 뒤 다시 급상승하면서 공모가의 5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재차 주목받은 덕분이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맥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900원(17.33%) 급등한 9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맥스트는 이날 오전 하락 출발했으나 금세 상승 전환해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증강현실(AR) 플랫폼 제작 기업 맥스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맥스트는 시초가가 공모가에 두 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한 뒤 28~29일 연이어 상한가에 도달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음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다음 거래일인 이달 2일 6.37% 하락했다.그러다 3일 재차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도 ‘파죽지세’의 주가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각 현재 맥스트의 주가는 첫날 종가 대비 141.28%, 공모가(1만5000원) 대비 527.33% 높은 값이다.맥스트의 주가 급등은 맥스트의 ‘메타버스’ 산업 기대감이 부각된 덕분이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기조 확산에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맥스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사업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부각됐다.유진투자증권은 맥스트에 대해 ‘메타버스의 기반인 AR 원천기술 보유 강자’로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현 및 AR 솔루션 도입으로 이를 제공하는 맥스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맥스트의 AR 개발 플랫폼 사업은 고객뿐만 아니라 향후 공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AR 플랫폼 사업 매출액은 3억원이지만, 오는 2023년 76억원으로 연평균 195.2%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맥스트의 주가 상승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새로 합류한 기업에 삼성전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메타버스 협력기업으로 알려진 코세스(25.62%), 에스코넥(3.36%), 신화콘텍(12.2%), 옵티시스(20.28%) 등도 동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반면, 맥스트가 상장 후 7거래일 중 5거래일 간 급등세를 보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메타버스 산업 자체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이와 별개로 가파른 주가 상승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부터 맥스트를 투자경고 지정예고 종목으로 지정하겠다고 29일 공시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1-08-04 12:02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