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그룹주,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여부 앞두고 관망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09 09:59 수정일 2021-08-09 16:11 발행일 2021-08-09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809094226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를 앞두고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관망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04%) 하락한 1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장중 1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해 14만2500원까지 내려왔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5% 오른 8만1700원에, 삼성생명은 0.13% 오른 7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그룹에 속한 삼성화재(-1.15%), 삼성전기(-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삼성SDI(-0.13%), 삼성에스디에스(-0.27%), 삼성카드(-0.43%) 등은 하락세를, 삼성증권(1.46%), 삼성생명(0.26%) 등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서로 엇갈린 흐름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가석방심사위가 가석방을 결정하면 오는 13일 가석방이 이뤄진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돼 내년 8월 6일까지 기결수로 복역해야 하지만, 재계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백신 보급 위기를 해결을 이유로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가석방 의견에 힘이 실렸다.

증권가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와 별개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약 11% 올렸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건설 부문에서는 다소 부족했지만 상사가 좋은 실적을 이어갔고 패션은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바이오와 디지털 건설분야의 벤처펀드에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수익이 투자재원으로 활용돼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