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분사 소식에 주가 휘청…전망은 ‘갑론을박’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05 15:48 수정일 2021-08-05 15:56 발행일 2021-08-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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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할<YONHAP NO-1797>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배터리 분사 소식에 주가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추후 상장 시점이나 지분 매각 규모 등이 명확해질 때까지 우려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05%) 하락한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에도 3.75% 하락한 바 있다.

연이은 주가 하락의 원인은 배터리 부문의 분사 소식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 배터리 사업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 법인 SK배터리를 설립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자회사 SK배터리의 기업공개(IPO) 추진 이후 지분율 희석과 지주사 할인 등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높은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소요되는 투자금은 대부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또는 차입으로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주가치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도 “배터리 사업의 분사는 빠른 IPO로 이어지겠고, IPO 전까지 주가는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핵심 사업부의 분할 및 상장과 각 사업부에 대한 기업가치가 매각으로 인해 규모가 점점 축소됨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있지 않았다”며 지주사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26만2000원,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