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운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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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노후 연금, 기업에 투자하라"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앞으로 30년 돈을 벌 30대는 노후 자금을 은행에 쌓는 게 아니라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사진)은 지난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령 사회를 맞는 젊은 세대에게 노후 자금을 기업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김 소장은 “젊은 월급쟁이 근로자에게 ‘자본가’가 되라고 말한다”며 “근로자보다 기업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그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뒤에 받을 연금 자산을 1.7% 예금에 넣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기술혁신이 급격하게 진전되면 기계가 돈을 벌어들이는 속도를 인간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계로 돈을 버는 기업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이 소유한 기계는 내 지분이 된다.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재테크를 하지만 예·적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교육 기관 휴넷이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재테크 수단 1위는 예·적금이 63.1%로 가장 많았다. ‘주식·채권·펀드’는 48.5%로 그 다음이었다.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에 더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고 안전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다.김 소장은 “주식 투자에 실패해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식은 증시 상황 등에 따라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그는 “보통 한 종목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주식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큰 돈을 넣는다. 그리고는 방치한다”며 “곧 큰 폭의 손실을 본 뒤 다시는 주식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주식에 투자한 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으로, 오히려 젊을 때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한다. 종목 투자가 아닌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을 통해서다.김 소장은 “연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을 때 연금저축을 들면 세액공제 혜택으로 세금은 아끼면서 기업에 투자하게 돼 30년 뒤 자산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금 젊은 층이 60대가 된 때는 인구가 부족해 70대까지 일을 하게 된다”며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체력을 다져놓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4 17:02 문고운 기자

1Q 실적 발표 앞둔 삼성전자…시장 관심은 벌써 '2Q'

삼성전자가 오는 6일 올해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벌써 2분기로 옮겨가고 있다. 그간 이어왔던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1분기 잠깐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에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원(2.49%) 내린 23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7.93% 하락했다.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4조6653억원이다.지난 4분기 분기 실적 사상 최대를 경신한 15조1469억원보다는 줄어든 금액이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함께 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독점 공급했던 아이폰X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반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6% 늘어난 15조580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220만~25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1년 뒤 목표주가를 낮게는 31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선까지 잡고 있다.올 초 주가 부진은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업체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입었다.서버용 D램(DRAM)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지난해 영업이익의 65.6%를 차지한 반도체가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가전 사업까지 전반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14조원대가 예상되는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16조원까지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아이폰용 OLED패널의 신모델 생산이 2분기 말부터 시작되고 반도체 이익 증가세도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디스플레이 실적이 크게 부진해 2분기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가격 상승세인 D램에서 출하량이 늘어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는 월드컵 등 성수기를 맞아 가전 부문과 함께 D램과 디스플레이가 고루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4 17:00 문고운 기자

삼성증권, 동작구에 청소년 공부방 '꿈마루' 열어

삼성증권, 청소년 공부방 ‘꿈마루’ 오픈 (사진=삼성증권 제공)삼성증권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지역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꿈마루’를 지난 3일 서울 동작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꿈마루’는 지역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학습과 진로 탐색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삼성증권 임직원이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며 인테리어와 기자재 등 인프라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외부강사를 초빙해 코딩과 웹디자인 교육 등 다양한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경제교육·취미·여가·성장캠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이찬우 삼성증권 상무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꿈마루’를 통해 건강하고 밝은 꿈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인프라면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2012년 서울 노원구 월계종합사회복지관 내에 ‘꿈마루’ 1호점을 열었다. 또 25 곳의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들의 방과 후 학습과 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올해로 13년째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경제교실’에서는 19만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장학기금’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4 14:17 문고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 “환율, 정책 대응 부재 시 연말 1000원 가능성”

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하반기 중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책 대응이 부재한 경우 연말 1000원 수준의 절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가 이번 한미FTA 재협상 과정에서 경쟁적 통화절하 방지와 외환정책 수립 시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며 통화절상 용인 압박을 표면화했다”며 “무역대표부는 지난 7월 NAFTA 재협상에서 사실상 멕시코를 겨냥한 환율 조항을 삽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의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중국 정책당국의 위안화 절상 용인가능성,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긴장 완화와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예고, 미국의 환율정책 투명성 제고 요구에 대응한 당국 시장 운용 자제 가능성 등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는 “하반기 중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월 말 전후 중국 외환당국이 이미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이 정책 정상화로 달러 약세 요인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정상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마저도 미국이 개입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30원으로 유지한다”면서도 “당국 대응이 부재한 경우라면 연말 1000원 수준의 절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4 08:58 문고운 기자

'은퇴 펀드' TDF 급성장… 순자산 1조원 넘어

은퇴 시기에 맞춰 노후 자금을 관리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2016년 말 700억원 수준이었던 펀드 운용 규모가 1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순자산 10억원이 넘는 45개 TDF 상품의 순자산 규모가 1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TDF 시장은 지난해에만 6092억원의 자금이 몰려 들었다. 올해 1분기에만 3000억원 가까이 투자금이 들어왔다.반대로 해당 기간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는 5248억원, 채권혼합형은 3541억원의 자금이 빠져갔다.TDF는 투자자의 자금을 은퇴 시점에 맞춰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투자자 나이가 젊을 때는 수익성 있는 주식 비중을 높이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을 줄이고 안정성이 높은 채권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국내 첫 TDF는 2011년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 2040’였다.이후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함께 한국형TDF를 출시한 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등이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최근에는 한화자산운용이 TDF 시장에 뛰어들었다.현재 국내 TDF 시장의 90% 가까이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차지하고 있다.TDF 펀드별 설정 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운용 기간이 긴 상품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삼성한국형TDF2045H[주혼-재간접]_Cf’는 2016년 4월 설정된 이후 수익률이 20.63%로 가장 높았다. 같은 날 설정된 ‘삼성한국형TDF2040H[주혼-재간접]_Cf’는 19.76%, ‘삼성한국형TDF2035H[주혼-재간접]_Cf’는 18.62%로 뒤를 이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4 08:32 문고운 기자

"실적 자신감"…LG전자 임원 자사주 릴레이 매입

LG전자의 호실적 전망에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고위 임원의 자사주 매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 종가와 같은 1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2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91%) 올랐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최근 1년 동안에는 상승률이 60%를 웃돌았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8490억원이지만 업계는 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지난 2일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9년 만에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가를 각각 14만7000원,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임원들의 잇단 자사주 매입도 실적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30일 보통주를 5억원 규모에 장내매수했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 등 10여명의 임원이 지난달 말 자사주 9000주가량을 사들였다.1분기는 TV를 맡은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와 에어컨과 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HA(생활가전) 등 가전 부문에서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다. OLED TV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에서 계절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면서다.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 판매가 좋아 수익성이 개선되고 에어컨과 냉장고 등 판매가 예상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 호실적이 2분기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TV 사업부만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모델인 G7 출시가 2분기로 밀리면서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적자폭은 축소되겠지만 일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3 16:59 문고운 기자

신영증권 “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18만원”

신영증권은 3일 CJ대한통운이 계약물류에서 택배, 글로벌 사업부문 순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8만원으로 새로 제시했다.엄경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428억원, 매출액은 6% 증가한 1조690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영업익 감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엄 연구원은 “계약물류(CL) 사업은 산업재 화물 운송물량이 증가하면서 판가가 빠르게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택배는 1분기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6월 메가허브 터미널인 곤지암 터미널 개장 이후 박스당 처리 단가가 하락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사업부에 대해선 “인수합병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판관비가 함께 증가하면서 수익성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부”라며 “하지만 고수익성 법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그는 “고가 논란이 이어졌지만 이익개선세를 보였던 2014~2016년의 평균 밸류에이션을 활용했다”며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3 09:48 문고운 기자

키움증권 “KT&G, 수출담배 부진 …목표가↓”

키움증권은 3일 KTG가 담배 수출이 부진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박상준 연구원은 “관세청 담배 수출 통계를 감안할 때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328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내수담배와 인삼공사 매출액은 예상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담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이란의 환율 평가절하, UAE 담배 소비세 인상 등으로 주요 거래선인 알로코자이와의 단가 협상이 지연돼 주력 시장 수출액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전자담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올해 3월 ‘릴’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고 전자담배 유통망을 지난달 GS25 외의 편의점으로 확대해 ‘핏’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1% 초반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코스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2분기부터 시장점유율 상승폭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어 “수출담배 부진과 글로벌 담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하향을 감안해 목표가를 내린다”면서도 “전자담배 확대 기대감과 고배당 매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3 08:49 문고운 기자

법인 펀드 계좌 1000만개 넘어…'채권혼합형' 절반↑

기업과 금융회사 등 법인이 들고 있는 펀드 계좌 수가 처음으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중 ‘채권 혼합형 펀드’가 절반이 넘었다.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법인이 보유한 펀드 계좌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 1030만5605개로 조사됐다.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어섰다..계좌 수도 금융기관이 921만9114개로 일반법인(108만6491개)의 8배를 넘게 보유했다.법인이 보유한 펀드 계좌 수는 2011년 6월 100만개를 처음 넘어선 뒤 2016년 3월 5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000만개를 넘어서면서 2년도 되지 않아 두 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개인의 펀드 계좌 수는 161만5988개(13.9%) 증가하는 수준이었다.법인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 계좌 중 절반이 넘는 532만개가 ‘채권 혼합형 펀드’였다. 전체의 52%를 차지한다.법인의 채권 혼합형 펀드 계좌 수는 2016년 3월 말 382만5813개에서 올해 1월 말 531만8832개로 39%가량 늘었다.금융회사 같은 법인은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법인은 주식형 펀드 계좌도 늘렸다. 같은 기간 27만9932개에서 127만185개로 무려 99만253개(353.7%)나 늘렸다. 2016년 3월 말 1만7247개에 불과하던 주식 혼합형 펀드 계좌도 18만7272개로 10배나 급증했다.해당 기간 개인이 들고 있는 주식형 펀드는 8만3143개(1.46%), 채권 혼합형 펀드는 30만2929개(36.52%) 감소했다. 반대로 주식 혼합형 펀드는 35만6495개(120.19%) 증가했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3 08:33 문고운 기자

[비바100] 가입부터 은퇴까지… 생애주기 맞춰 알아서 투자

연금 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젊을 때부터 은퇴하는 시점까지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에 자산운용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령 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발달한 미국서 검증TDF는 가입할 때 정해 놓은 은퇴 연령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다. 30대인 투자자의 은퇴 연령이 60세라면 가입 초기에는 위험자산(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은퇴 연령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면서 위험을 조절한다. 생애주기형 펀드로도 불린다.TDF는 1990년대 중반 퇴직연금이 발달한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올해 1월 말 기준 13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국내에서 TDF는 지난 2016년부터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생애주기형 펀드에 들어온 설정액은 8800억원, 순자산은 98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2000억원이 몰렸다. 2017년 10월 기준 순자산이 4380억원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 돼 두 배 넘게 성장했다.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10년 동안 검증 되면서 영국과 호주, 국내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분산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일반 자산 배분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만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만 TDF는 투자자 생애주기까지 맞춰 투자 대상을 바꾸는 점이 다르다. 기존 노후 연금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리금보장상품 위주로 투자해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TDF는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한다.성 교수는 “은퇴 펀드라고 할 수 있는 TDF는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낮추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게 장점”이라며 “펀드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생애주기형 펀드는 자산 관리를 해본 적 없는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추천된다. 안정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한 노후 연금에서 TDF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다시 조절해주기 때문이다.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주식 시장은 상황에 따라 재조정하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따르는 개인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근로자가 운영하는 퇴직연금인 확정기여형(DC형)에 처음 가입하는 사람들 중 주식 시장이 좋을 때 돈을 한꺼번에 넣어놨다가 이후에도 쭉 그대로 두면서 나중에 손실을 보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연금 상품으로 OK… 1년 수익률 8%TDF는 투자자들의 은퇴 기간에 따라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DF 2045’가 들어간 펀드명에서 2045란 숫자는 은퇴 시점이 2045년인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TDF 2025’부터 TDF 2045까지 5년 단위별로 상품이 나뉜다.국내에선 5개사가 TDF 펀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운용자산은 2016년 ‘삼성한국형TDF’를 앞서 내놔 올해 수탁고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TDF알아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전략배분TDF’,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국내에서 TDF의 지난 1년 수익률은 8.29%로 순항했다. 은행 예금 이자가 1년에 2%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 자산을 불리기에 괜찮은 수익률로 평가된다. 1년 성과가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혼합자산자투자신탁 종류C-I’로 수익률 14.58%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한국투자TDF알아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F’이 0.83%의 수익률로 TDF 중에선 성과가 가장 좋았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 조정에 영향을 받은 탓에 올해 연금 관련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성 교수는 “펀드를 10년 이상 초장기적으로 갖고 가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다시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거치거나 회복 기간이 있어 안정성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장기 투자 관리… 운용 보수도 체크단, 생애주기형으로 자산 배분을 관리하다 보니 펀드 보수 등 수수료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TDF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운용 인력이 더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만 투자하는 보통 펀드보다 보수가 다소 높다고 해도 1% 안팎으로, 1년 동안 8%의 수익률을 가져간다는 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DF는 정해진 운용 기간이 지나면 펀드 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는데, 이 때 운용수수료도 줄어든다.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

2018-04-03 07:00 문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