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펀드 계좌 1000만개 넘어…'채권혼합형' 절반↑

문고운 기자
입력일 2018-04-03 08:33 수정일 2018-04-03 08:33 발행일 2018-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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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금융회사 등 법인이 들고 있는 펀드 계좌 수가 처음으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중 ‘채권 혼합형 펀드’가 절반이 넘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법인이 보유한 펀드 계좌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 1030만5605개로 조사됐다.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어섰다..

계좌 수도 금융기관이 921만9114개로 일반법인(108만6491개)의 8배를 넘게 보유했다.

법인이 보유한 펀드 계좌 수는 2011년 6월 100만개를 처음 넘어선 뒤 2016년 3월 5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000만개를 넘어서면서 2년도 되지 않아 두 배로 늘었다. 해당 기간 개인의 펀드 계좌 수는 161만5988개(13.9%)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법인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 계좌 중 절반이 넘는 532만개가 ‘채권 혼합형 펀드’였다. 전체의 52%를 차지한다.

법인의 채권 혼합형 펀드 계좌 수는 2016년 3월 말 382만5813개에서 올해 1월 말 531만8832개로 39%가량 늘었다.

금융회사 같은 법인은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인은 주식형 펀드 계좌도 늘렸다. 같은 기간 27만9932개에서 127만185개로 무려 99만253개(353.7%)나 늘렸다. 2016년 3월 말 1만7247개에 불과하던 주식 혼합형 펀드 계좌도 18만7272개로 10배나 급증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들고 있는 주식형 펀드는 8만3143개(1.46%), 채권 혼합형 펀드는 30만2929개(36.52%) 감소했다. 반대로 주식 혼합형 펀드는 35만6495개(120.19%) 증가했다.

문고운 기자 accor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