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심 오피스빌딩은 부영이 접수한다

부영 심볼 로고(부영 홈페이지)24일 입찰 마감한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인수전에 대해 25일 확인한 결과, 부영이 롯데그룹과 함께 뛰어들어 그동안 여러 오피스빌딩을 인수해온 부영의 오피스빌딩 인수 행진에 주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는 부영과 롯데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자산운용 등이 입찰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규모 측면에서 롯데와 함께 부영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부영은 지난해 2월 서울 태평로2가 삼성생명 사옥과 9월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을 그리고 올해 3월엔 인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인수하는 등 매입에 나선 오피스빌딩마다 모두 성공을 거둬 이번 인수전 역시 부영의 승리로 끝나는게 아니냐고 업계는 관측한다.부영은 지난 1년 여 기간동안 대형 오피스빌딩 3채를 인수하는 데 1조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KEB외환은행 본점 인수전에는 80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예상한다.국내 임대주택 시장의 최강자인 부영은 오피스빌딩 인수전에 나서기 전에 이미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건설 유관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2011년 4월에는 무주리조트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제주부영호텔리조트를 열었고, 현재 서울 소공동에 1107실 규모의 호텔과 성수동 호텔을 짓고 있다.이외에도 인천 연수구 동촌동에 49만9575㎡ 부지에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의 안성, 제주, 무주, 순천 등 4곳과 해외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부영이 본래의 주업(主業)인 임대사업보다 빌딩 매입 및 운영, 호텔, 리조트 등에 힘을 쏟아 붓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택지 축소 방침과 임대주택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 부영의 관계자는 “LH의 임대주택용 택지공급 확보가 어려워진데다가 그동안 공급한 임대물량이 점차 분양전환 되면서 임대사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분양전환 되면서 들어오는 자금으로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사업다각화 이유를 밝혔다.이번 빌딩 인수전 결과 KEB하나은행 건물에도 부영의 ‘사랑으로’로고가 붙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24 12:13 이기영 기자

문재인 시대의 부동산, ‘어게인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부동산시장이 7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과열 전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노무현 정부 시절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22일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6% 상승해 1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특히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상승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들어 대선 직후까지 2주간 0.15% 상승한 데 이어 지난주는 이보다 0.09%포인트 높은 0.24% 상승했다.이는 11·3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21일 주간 상승률 0.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1·3대책 발표 이전의 수치로 돌아가는 모습이다.지난 주말에는 서울 수도권에서만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15만 명 이상 방문해 모델하우스마다 장사진을 쳤다.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따라 규제책을 쓸 거라는 막연한 걱정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강남 등 인기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과열 초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당초 문재인 시대를 맞이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주거복지공약에 따른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함께 전월세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의 적용을 예상하는 한편, 부동산 규제책을 함께 쓰면서 부동산시장의 조정국면을 예상 했었다.그러나 정권 출범 3주차인 현재 예상과는 달리 부동산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정권 초기라 이른 판단이기는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광풍을 연상하게 한다”라고 말하면서, “노무현 정부시절의 8·31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이명박 정부시절에 가서야 약효를 발휘한 것처럼 부동산 정책은 리드타임(Lead Time)이 길기 때문에 지금 대책을 내놓아봐야 3~4년 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시장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부동산 규제에 관한 특별한 공약이 없었고, 오히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어서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별도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난 상황이다.또 다른 한 전문가는 이러한 부동산 과열조짐을 경계하면서 “가계부채가 600조원이었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비해 1350조인 지금은 유동성 리스크가 훨씬 높다”면서 “부동산 시장을 잠재울 여러 규제 조항이 아직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으로 무리해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22 16:54 이기영 기자

한화건설, 다날쏘시오와 임대주택 서비스 개선 MOU

19일 한화건설 김만겸 상무(왼쪽)와 다날쏘시오 이상무 대표가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온라인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다날쏘시오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입주민을 위한 ‘통합주거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한화건설은 이번 제휴를 통해 민간뉴스테이 1호 사업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2018년 초 입주)의 입주민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향후 전담 운영 큐레이터를 투입해 준공 전 단계에서는 입주 예정자 소통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준공 이후에는 단지 내 중앙 선큰광장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시설 내에 시니어, 키즈, 주니어 등 생애주기에 맞춘 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 서비스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화건설 김만겸 상무는 “다날쏘시오와의 업무협약은 임대주택사업의 입주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인천 서창 꿈에그린’ 등 타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임대주택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17-05-22 14:54 장애리 기자

현대·대우·포스코건설 회계법인 교체 완료

최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대형건설사의 금감원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그동안 딜로이트안진에게 외부감사를 맡겨왔던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회계법인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딜로이트안진에서 다른 회계법인으로 외부감사기관을 바꾼 이유는 안진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인해 책임을 지고 금감원으로부터 2018년 4월 까지 영업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현대건설은 안진에서 삼일로, 대우건설은 안진에서 삼정으로, 포스코건설은 안진에서 한영으로 회계법인을 교체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안진에서 삼일로 바꿨고 한진중공업과 두산중공업도 안진에서 삼정으로 바꿨다.그동안 건설업계 회계감사의 양대 축이었던 삼일과 안진 양강구도에서 삼일 쪽으로 모아졌고, 삼정과 한영이 나눠가진 형국이 됐다. 특히 삼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현대건설은 연결재무제표를 함께 작성하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일과 거래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삼일로 일원화 한 것으로 보이고, 포스코건설은 비상장사로서 안진의 영업정지와 관계없이 계속 일을 할 수 있지만, 안진과 오랜기간(17년) 일을 하기도 했고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손실을 처리한 후 새로운 파트너 찾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결산에 대해 안진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같은 해 4분기에 미래손실까지 한꺼번에 털어내는 고통을 감수했다. 대우건설은 지정감리대상 기업이기 때문에 회계법인 선정은 금감원에서 한다.삼성엔지니어링은 삼일과 거래하다가 2016년 안진으로 바꾼 후 1년 만에 다시 삼일로 바꿨다. 한진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최근 매년 회계법인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삼일에서 2016년 안진으로 그리고 이번 2017년에는 삼정으로 바꿨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 한영에서 2016년 안진으로 바꿨다가 올 들어 삼정으로 바꿨다.비교적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있는 대림산업은 계속 안진과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해 이미 다년간 계약을 한 관계로 계약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많은 건설사들이 회계법인을 바꾸게 된 것은, 안진의 영업정지 사태가 건설업과 비슷한 수주산업인 조선업에서 발생한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안진의 영업정지와 건설사 회계법인 교체에 관해 삼일의 고위경영자는 “안진의 영업정지는 동종업계 입장에서 국제 회계시장에서 한국 회계법인의 투명성을 의심받는 계기가 되어 업계 전체의 악재라고 할 수있다”면서 “조직의 적정 운영규모 차원에서 안진 영업정지에 따른 물량을 마냥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19 09:54 이기영 기자

서희건설, 안정성장의 비결

사진 연합서희건설은 최근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 및 회사채 신용등급이 더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신용평가의 서희건설 신용등급 전망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은 BB+/긍정적으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되었다.지역주택조합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하고 있는 서희건설은 앞으로도 신규수주 증가와 사업위험의 적절한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외형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권기혁 실장은 “서희건설의 주력사업인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현장에서 공급세대 수의 80% 이상 조합원 모집 후 공사에 착수함으로써 분양리스크를 통제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사업 현장의 가중평균 분양률이 98%를 시현하는 등 양호한 분양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서희건설의 2016년 말 기준 진행중인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수주잔고는 5,003억원이고, 약 3조원의 미착공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매출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차입금에 있어서는 2011년까지 외형성장 과정에서의 운전자본 부담 확대, 지분 및 설비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되었으나, 2012년 이후 영업현금창출력이 증가하면서 차입금 상환 기조가 지속되면서 2015년부터 부(-)의 순차입금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3월 말 현재 순차입금은 (-)1,628억원이다.한편 한신평 강동창 애널리스트는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보유유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지역주택조합사업 확대과정에서 조합사업 토지대 브릿지론 및 기타 개발사업 관련지급보증 등 PF보증 성격의 우발채무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서희건설은 2016년 매출 1조737억원에 영업이익 82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1분기 실적은 매출 2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128억원을 기록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18 11:17 이기영 기자

동부건설 먹은 한토신, 진짜 배부른 사연

동부건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빌딩. (연합)지난해 10월 동부건설 MA에서 키스톤프라임을 앞세워 2060억원을 써내 인수에 성공한 한국토지신탁의 당시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의한수였다고 평가한다.5월 현재 인수 주체자인 한토신이나 키스톤프라임 모두 투자금을 회수함은 물론 동부건설의 실적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2016년 10월 당시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동부건설에 대해 법원이 정한 최소매각기준가는 약 2050억원이었다. 당시 경쟁자였던 유암코는 1960억원을 써내면서 에쿼티(자기자본) 비중 100%를 제시했지만, 최소매각기준가를 맞추지 못해 에쿼티 비중이 낮지만 최소매각기준가를 10억원 넘긴 한국토지신탁이 인수에 성공했다.당시 한토신이 제시한 2060억원의 구성을 보면 키스톤프라임이 일으킨 회사채 824억원, 에쿼티 1236억원이었다. 에쿼티 중 700억원은 한토신이 대고 범양건영이 100억원을 보탰다. 결국 매수 주관사인 키스톤PE가 436억원을 만들어서 인수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당시 동부건설이 가지고 있던 대표적인 비업무용 자산을 보면,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후순위 채권 500억원, 동부하이텍 지분 10.17%인 452만8803주였다.키스톤프라임이 인수한 후 동부익스프레스가 2016년 12월 4250억원에 동원그룹으로 매각되면서 키스톤프라임은 후순위 채권 500억원에다 프리미엄까지 합해서 약 600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4월에는 동부하이텍 지분 전량을 팔아 860억원을 챙겼다. 키스톤프라임은 이 돈으로 회사채 824억원 모두를 상환했다. 한토신은 동부건설 인수 반년 만에 2060억원중 1500억 여원을 회수한 셈이다. 여기에 동부건설은 지난해 5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수치상 보면 투자금 전부를 회수한 셈이다. 동부건설은 올 1분기에도 34억원의 순이익을 내 순이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여기에 동부건설은 동부엔지니어링을 포함 580억원 규모의 종속기업가치를 지니고 있고, 동부그룹 브랜드 소유권도 가지고 있다. 2015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그동안 동부계열사에 브랜드사용료로 청구하지 않아 탈세로 인정되어 추징당한 세금 약 300억원은 동부그룹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향후 브랜드사용료를 계산하면 앞으로 추가로 들어올 돈이 더 있다. 강남에서도 통하는 아파트브랜드인 ‘센트레빌’에 대한 브랜드가치와 온전히 남아있는 인재들에 대한 계산을 빼고도 한참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한토신은 아파트사업에서 일부 고급형에는 브랜드 사용료 없이 ‘센트레빌’을 쓰기로 했다.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초기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서 기업의 경영상태를 정상화 시키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동부건설의 경우는 바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돈을 벌어주니 한토신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품은 격이다.”면서 “동부건설을 인수한 한토신이 당장의 배부름에 만족하지 말고 동부건설의 이러한 강점을 잘 살리기 위해 좀더 노력한다면 더 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17 14:22 이기영 기자

국내 건설사들 해외공사 손실리스크 대폭 감소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손실리스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2017년 건설업계 리스크요인 점검’을 보면 대림, 대우, SK, GS, 한화, 현대, 현대엔지니어링 등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7개 건설사의 잔고원가율 추정치가 평균 89.8%로 나타났다. 잔고원가율 추정치는 수익성개선을 감안하지 않은 당기원가율에 원가조정분인 예정원가변동분을 감안한 실현가능원가율이다. 현재의 당기원가율은 101.6%이다.2016년 해외공사 손실리스크가 줄어든 이유는 미청구공사분이 2015년에 비해 37.3% 감소했고 위험도가 높은 미청구공사가 존재하는 현장의 수주잔고 역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실 전이 위험이 높은 미청구공사를 보유한 현장의 수주잔고는 2015년 6조원에서 2016년 말 2.7조원으로 54% 감소했다.건설사 별로 보면, 2010~2012년간 중동3국에서 수주한 현장의 미청구공사 노출도가 높았던 대우건설과 GS건설의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건설은 2016년 9월 말까지 부담이 큰 상황이었으나 2016년 4분기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면서 미청구공사 금액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당초 당기원가율 126.2%를 지난해 4분기 손실을 대폭 정리하면서 예정원가율을 31.1% 낮춰 잔고원가율 추정치를 95.1%까지 낮췄다. GS건설은 5개 공시대상 현장의 공기지연과 미청구공사 부담이 존재해 준공과정에서 손실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5개 현장 모두 원가가 90% 이상 투입이 된 상황이라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계상된 미청구공사 수준 이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 역시 당기원가율이 107.4%였으나 예정원가율 변동치를 17.6% 낮춰 잔고원가율 추정치를 89.8%로 낮췄다.대림산업은 2016년에도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예정원가 조정이 발생하고 있는데 2017년 추가적인 예정원가 조정이 없다면 잔고원가율은 약 91%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건설은 7개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2016년에도 약 7%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였다. 2017년 잔고원가율은 약 90% 내외 수준으로 추정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7개 건설사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2016년에도 약 11%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2017년 잔고기준 원가율은 82%로 추정된다.SK건설은 터키 보스포러스3교 등 주요 원가부담 현장 중 일부 준공지연으로 원가율이 재상승하기도 했으나 동 현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부담을 줄였고,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좋은 현장 매출기여도가 높아져서 수익성이 올라가고 있다. 2017년 잔고원가율은 89%로 추정한다.한화건설은 플랜트공종에서 당분간 저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채산성이 좋은 이라크신도시 건설사업 비중이 높아 수주잔고의 채산성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잔고원가율은 95%로 추정한다.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의 류종하 애널리스트는 “해외건설 변화는 느리지만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분산된 손실 반영을 통해 수익성에 부담인 미청구공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면서 “그러나 해외수주가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해외건설 부문의 외형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주택부문 의존도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것이 새로운 우려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16 13:17 이기영 기자

신동아건설, 일사일촌 농촌 봉사활동 펼쳐

신동아건설 임직원 50여명이 지난 13일 강원도 영월 덕전마을을 찾아 농촌 봉사활동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동아건설)신동아건설은 지난 13일 일사일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덕상2리 덕전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5일 밝혔다.회사 임직원 50여명은 이날 하루 동안 고추 지지대 세우기, 솔순 따기, 제초작업 등을 하며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에 나섰다.덕전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회사는 단순한 농촌 일손돕기에서 벗어나 마을 공동체 활동을 도모하고,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일사일촌 운동을 전개해 왔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은 “방문할 때마다 마을 주민들께서 매번 가족처럼 반겨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경영정상화를 이뤄 회사가 덕전마을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신동아건설은 지난 2007년 7월 강원도 영월군 덕전마을과 일사일촌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년 두 차례 농번기 일손을 돕고 농한기에는 본사에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5-15 16:40 김동현 기자

대우건설컨소시엄, 사우디 신도시 사업 마스터플랜 발표

대우건설은 지난 12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 술라이만 SAPAC 회장, 압둘라흐만 사우디 주택부 자문, 권평오 주사우디 대사가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우디 정부와 대우건설·한화건설·SAPAC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수도인 리야드(Riyadh) 공항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40㎢)에 10년 간 10만가구의 주택과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기반 시설을 만드는 ‘다흐얏 알푸르산(Dah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지난해 3월 대우건설·한화건설·SAPAC 컨소시엄이 사우디 주택부와 MOU를 체결하고 사업의 세부 계획을 수립해왔다.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200억달러(약 2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은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 장면. (사진제공=대우건설)우디 주택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의 마스터플랜, 건축설계, 사업계획 및 대규모 신도시 사업 추진의 효율적인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제기된 스마트 기술 적용 등 새로운 사항을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시공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사우디 국민이 선호하는 최적의 신도시를 건설해 이를 바탕으로 동일한 주택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인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17-05-15 15:03 장애리 기자

경남기업·삼부토건 등 건설사 인수전 SM그룹, FI들 관심

대선이 끝난 5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의 M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과 삼부토건은 이달 18일까지 예비입찰을 통해 매수자를 모집하고 있고 STX건설은 지난 주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현진 역시 이번달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지난 해 매각에 실패한 이들 건설사들은 이번 매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인수자 입장에서 갖는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다. 경남기업은 작년 초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랜드마크 72’를 AON그룹에 매각 완료했으며,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도 삼익악기에 매각하면서 몸집을 가볍게 만들었다. 삼부토건 역시 매각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빌딩, 삼부건설공업 등을 매각해 역시 몸값을 낮췄다.STX건설과 현진은 매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입찰방식을 완전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스토킹호스입찰(Stalking-horse Bid)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입찰방식은 사전에 인수의향자와 가계약을 체결해놓고, 추후 입찰 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참여자가 없을 경우 사전 인수의향자와 매각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법원은 STX건설과 현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받고있다. 현진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울산지역 건설회사인 엘디에스건설로 알려져있다.해당 기업들에 따르면, 현재 예비입찰을 진행중인 경남기업과 삼부토건에는 건설사 MA 시장에 단골로 등장하는 SM그룹을 비롯해 몇몇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수 성공 보다도 누가 인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난 해 몇몇 매수의향자들은 상장사를 인수해 우회상장을 하겠다는 계산이나, 세금을 감면 받기 위해 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다.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회생절차를 벗어나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고 있는 쌍용건설과 동부건설의 사례에서 보듯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14 10:33 이기영 기자

두산건설, 재무구조 본격 상승 궤도

두산건설은 10일 신규 수주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순차입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재무구조가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수주의 증가다.지난 2014년 1조2500억원이었던 수주는 2015년 1조6500억원으로 4000억원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는 2조1600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전반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매년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올 1분기에 경기도 고양시 능곡1구역, 경기도 남양주 화도, 청주시 우회도로 등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약 6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현재 1조3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두산건설 측은 설명했다.수주 내용을 보면, 건축, 토목 분야 이외에도 연료전지 기반 건설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두산건설은 2080억원 규모인 39.6MW 송도연료전지사업, 1250억원 규모인 서남연료전지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 분야에서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대형 주택 사업에서는 올해에는 서울시 신정1-1 구역, 홍은6구역, 광명 16구역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약 7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매각 등을 진행한 결과 차입금 감소세도 뚜렷하다.2014년말 1조565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8212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감소에 따른 1분기 순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동기 262억원에서 188억원으로 28%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7000억 원대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다”라며 “수주 증가, 수익성 제고, 신사업 호조, 그리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해 이자보상배율(ICR) 1배수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5-10 10:22 김동현 기자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합리적인 건설정책…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기반 만들어달라"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사진=대한건설협회)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산업이 현재 말 그대로 시계제로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185만 종사자를 가진 건설업은 자재 및 장비 등 제조업 부터 식당업에 이르기까지 서민경제와 직결되어있는 산업인 만큼 건설업의 어려움은 새정부가 표방하는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합리적인 건설정책을 통해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의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계속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입찰구조로는 건설사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OECD국가 중 중간정도 수준의 SOC 인프라에 대한 투자확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SOC 투자는 미래먹거리 창출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셋째, 규제개혁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합리한 핵심규제 50% 이상 폐지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개발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해 도시재생사업이 실효를 거둘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2017-05-10 06:00 이기영 기자

"향후 5년 건설투자 급락"… 한국 경제성장 엔진 '빨간불'

새정부 출범을 앞둔 현재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건설투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향후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최근 LG경제연구원은 ‘2017-2021년 중기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건설투자는 2.3%로서 2016년 10.7%, 2017년 5.6%(전망)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올 상반기에 7.1%, 하반기에는 4.3%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며 연간으로는 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까지 5년간 평균치는 2.3%로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2%와 비슷하게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건설투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급격한 경기위축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년간 급격하게 늘었던 분양물량을 바탕으로 주택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건설투자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경제성장률 2.7% 중 1.6%가 건설부문의 몫이었다.그러나 주택가격이나 거래량 등 주택경기는 올 들어 활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해 10월 16만 건을 정점으로 올 1, 2월에는 평균 10만6000건까지 줄었다. 주택가격도 상승세가 점차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대구,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주택경기 둔화는 공급과잉의 원인이 크지만, 향후 가계부채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 경제성장세가 저하되면서 미래소득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주택보유비용인 금리가 오르면 주택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시중금리가 1% 상승하면 주택구입능력은 약 5~6%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토목건설투자 역시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토목건설투자는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이런 추세는 중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늘어나는 사회복지 지출 수요를 감안해 2020년까지 SOC 재정지출을 연평균 6%씩 축소할 계획이다.해외 건설수주와 관계있는 지역의 성장률 역시 중기적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2016년 6.3% 성장에서 향후 2021년까지 5년 간 연평균 5.8%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동·북아프리카는 2016년 2.4%와 비슷한 2.3%, 아프리카도 2016년과 비슷한 3.1%로 나타났다.중동국가들의 주 수입원인 석유 가격 역시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배럴당 50달러 대에서 횡보를 하고 있는 유가는 2020년까지 40~60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이 셰일오일 물량 확대와 가격을 배럴당 50달러 대로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 석유가격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09 15:43 이기영 기자

2017 대선 건설·부동산 공약은 주택복지공약

조기 대선을 5일 남겨둔 현재 유력주자들의 건설·부동산 정책을 최종적으로 살펴보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복지정책으로 정리된다. 건설과 부동산이 모두 빠진 채 퍼주기식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의 국가모습을 그리는 청사진에 해당하는 공공인프라사업, 신성장동력, 투자유치 사업,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건설 등의 언급이 빠졌다.공공임대주택 공급 공약을 보면, 문재인 후보는 1년에 17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되 13만호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4만호는 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5년간 85만호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1년에 12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이 중 2030세대에게 6만호를 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연간 11만호에 대한 전세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을 1년에 20만호 공급한다고 공약했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에 각각 5만호씩 15만호에다가 청년희망임대주택 5만호씩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공약대로라면 5년간 100만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 역시 공공임대주택 공급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심상정 후보는 매년 15만호의 반값 임대주택 공급을 약속했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공약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원조달 방안이 빠졌기 때문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대선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공약의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재원마련 대책이 확보돼야 하는데, 재원마련을 위해 보유세 등 재산세를 인상할 경우 가계부실을 초래하게 돼 주택경기가 경착륙 할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건설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1가구 당 약 2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1년에 17만호를 공급하는데 34조원이 필요하고, 안철수 후보가 약속한 20만호를 공급하려면 40조원이 매년 필요하게 된다. 우리나라 2017년 예산 400조원 기준으로 보면 약 10%를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써야한다.이에 더해서 문재인 후보는 도심재생 사업을 위해 해마다 10조원을 지원한다고 공약했고, 안철수 후보도 원도심재생대책을 위해 매년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재원마련 대책 없이 내건 공약들이다.공공임대주택 공급의 주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된다. 작년 말 기준 LH의 부채가 133조 3468억원으로 공공기관 부채의 27%에 해당된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정부부채와 다를 바 없다.정작 시장에서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계부채 대책, 중도금 대출 절벽현상 해결책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입장도 없이 실효성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만 내걸고 있어, 주택시장과 건설업계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정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조기대선이라 국책사업을 구상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나섰다면, 우리나라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디를 치료하고 어디에 역량을 쏟아 부어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표만 의식한 주택복지공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03 11:20 이기영 기자

서울시 2030 청년주택사업, 대보건설이 첫 삽!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대보건설은 최근 대주단인 KEB하나은행, 신한캐피탈과 시행사 원석디앤씨와 충정로2030 임대주택 사업약정 체결을 마치고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이번에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청년주택은 충정로역(2호선, 5호선) 역세권인 서대문구 충정로3가 72-1외 7필지에 들어서며 연면적 35,341㎡, 지하 6층 ~ 지상 26층 2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15 ~ 39㎡ 11개 타입 499가구로 구성되며 2030 청년주택사업 중 1호로 착공되는 시범사업이다.서울시는 지난해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해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충정로역과 봉화산역 일대를 시범 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충정로 청년주택은 충정로역과 서울 시청에 인접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며 건물 저층부에는 공연장, 갤러리, 제작 공간, 세미나실 등으로 활용 가능한 1671㎡ 규모의 청년예술청도 조성된다.또 한국예술원, 경기대예술대학원, 추계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인근 문화·예술교육기관에서는 청년인재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특화공간을 제공해 입주자와 지역주민이 공유하는 문화예술 청년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대보건설 영업총괄본부장인 최정훈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는 회사가 서울시 정책사업을 첫번째로 수행한다는 점과 아울러 단순 EPC 역할을 넘어 사업기획단계부터의 프리콘스트럭션(Pre-Construction) 서비스 능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디벨로퍼로서 기획수주 역량을 강화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꾀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대보건설은 최근 몇년간 민간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2015년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아파트, 호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 공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온데 이어 이번에 청년 주택난을 해소하는 공익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5-02 11:14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