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재무구조 본격 상승 궤도

김동현 기자
입력일 2017-05-10 10:22 수정일 2017-05-10 15:27 발행일 2017-05-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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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10일 신규 수주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순차입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재무구조가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수주의 증가다.

지난 2014년 1조2500억원이었던 수주는 2015년 1조6500억원으로 4000억원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는 2조1600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전반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매년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에 경기도 고양시 능곡1구역, 경기도 남양주 화도, 청주시 우회도로 등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약 6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현재 1조3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두산건설 측은 설명했다.

수주 내용을 보면, 건축, 토목 분야 이외에도 연료전지 기반 건설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2080억원 규모인 39.6MW 송도연료전지사업, 1250억원 규모인 서남연료전지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 분야에서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형 주택 사업에서는 올해에는 서울시 신정1-1 구역, 홍은6구역, 광명 16구역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약 7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매각 등을 진행한 결과 차입금 감소세도 뚜렷하다.

2014년말 1조565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8212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감소에 따른 1분기 순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동기 262억원에서 188억원으로 28%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7000억 원대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다”라며 “수주 증가, 수익성 제고, 신사업 호조, 그리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해 이자보상배율(ICR) 1배수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