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의 직장 건설공제조합의 돈버는 비법

신의 직장, 건설공제조합이 들어서있는 논현동 건설회관 야경 (사진 건설공제조합 홈페이지)1963년 조합원수 425개사 자본금 2억원으로 출발한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이 2015년 말 현재 조합원수는 1만803개사에 자본금 5조 3450억원의 대형 건설전문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건설업체 상호부조’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건설사들의 공사 수주시 수수료를 받고 각종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것이 주업무다.조합의 주수입원인 보증수수료는 건설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문제는 신용이 낮은 건설사에 대한 조합의 지나친 갑질이다. 신용등급에 따라서 보증수수료가 최대 4배 차이가 나지만 신용도를 중복으로 추가 계산하는 특별심사배점까지 고려하면 10배까지 벌어진다.신용등급이 AAA인 건설사에 비해 법정관리중인 D등급의 건설사는 1차적으로 4배의 보증수수료를 물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특별심사배점이 추가로 적용된다. 특별심사배점중에 건설사의 신용평가점수 40%를 중복해서 적용한다. 이 결과가 낮으면 수수료율을 또 올린다. 특별심사배점 결과가 하위 30%에 해당되면, 보증수수료에다가 담보까지 제공해야 한다. 담보는 현금담보이다. 현금을 공사가 끝날 때까지 예치시켜놓는다. 결국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건설사는 최대의 보증수수료에다가 현금담보까지 부담해야 한다.공사이행보증서를 발급받는 경우 건설사 가운데 신용도가 가장 높은 현대건설의 수수료율이 0.2%라면 현재 법정관리중인 경남기업은 수수료 1%에다가 현금담보 1%를 추가로 예치해야 한다. 결국 수수료율이 총 2%가 되어 현대건설의 10배를 물게 되는 식이다. 현금담보부분은 공사가 끝나면 돌려받는다지만 당장 어려운 형편에 돈을 마련해야 하는 고통이 더해진다. 결국 조합의 주수입원은 우량건설사가 아니라 신용이 나빠서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기 어려운 건설사가 되는 것이다. 하위 20%의 저신용 건설사가 조합 수익의 80%를 벌어주는 거꾸로 된 파레토법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조합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조합은 사채업자처럼 신용이 좋지 않은 건설사를 상대로 고리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조합은 우량건설사에게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해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한편, 신용이 낮아서 다른 금융기관에서 받아주지 않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거의 사채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채업자들이야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다지만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을 상대로 고리장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난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조합의 돈벌이 원칙은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간다. 조합이 정하는 특별심사배점에는 공사이행보증 잔액 배점의 적정성 부분이 있는데 건설사별 총 공사이행보증잔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 높을수록 감점폭을 더 늘려놓았다. 감점이 많을수록 수수료율이 올라간다. 이 경우에도 자본금이 적은 어려운 건설사가 또 차별을 받게 되는 것이다.심지어 초법적인 돈벌이도 하고 있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건설사의 경우 채권에 대해 탕감비율(손실율)이 적용된다. 가령 1억원의 회생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자는 탕감비율이 40%일 경우 6000만원만 회수하고 4000만원은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것이 기업회생법이다.그런데 건설공제조합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가 보증서 발급을 신청하면 조합이 채권자로서 손해 본 탕감부분에다 이자까지 계산해서 먼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고도 최고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건설사는 수주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없는 살림에 돈을 마련해 조합의 탕감부분을 보전해주고 보증서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건설공제조합을 상대하는 건설사의 어려움 중 또 하나는 조합의 수수료율 산정방법이 지점별로 다르고 본사와 지점 간 다른데 왜 다른지 설명이 없다. 그래서 건설사에서는 거래하는 지점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공제조합이 돈을 벌어들이는 다양한 비법들이다.건설공제조합의 2015년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수익 4366억원에 비용 342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941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률이 21.6%이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2015년 순이익률은 3.1%였다.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비용 내역을 살펴보면 영업비용이 2947억원인데 이 중 일반관리비가 1036억원이다. 일반관리비란 주로 임직원 급료, 복리후생비, 교제비, 임대료, 사무용품비 등이다. 직원수 453명 기준으로 1인당 2억 3000만원 꼴이다. 신의 직장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국토부 고위직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산하기관이라고 한다. 건설공제조합은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의 지시나 통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법정관리 중인 한 건설사 전직 관계자는 “건설공제조합의 갑질은 어렵고 힘든 건설사에게 특히 심하다. 조합의 설립목적인 ‘상호 부조’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회원사가 어려워졌을 때 그 회사가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는데 반대로 목을 비틀어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호소한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2-27 09:08 이기영 기자

LH, 올해 사업예산 17조5000억원 투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택지 개발사업과 주택건설, 주거복지사업 등에 총 17조5000억원을 투입한다.LH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비를 지난해 사업비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17조50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부문별로는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취득에 3조8000억원, 대지조성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공공임대 등 주택건설에 7조8000억원, 주거복지에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LH는 올해 경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에서 집행하는 12조4000억원중 6조4000억원(52%)을 상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작년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13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민간공동사업, 리츠 등 부동산 금융을 통한 사업에도 작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작년보다 1만8000가구 많은 8만3000가구를 공급하고,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맞춤형 행복주택은 역대 최대 규모인 1만80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올해까지 2만가구 건설을 위한 부지(3.5㎢)를 추가로 확보한다.이밖에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공건설임대 6만8000가구의 신규 입주와 4만5000가구의 재입주 등을 포함해 총 11만3000가구의 임대주택 입주를 추진한다.올해 LH 보유 임대주택 ‘100만가구’ 관리 첫 해(102만9000가구)를 맞아 마이홈 서비스, 주거급여 조사 등 주거복지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천안동남구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밀양·진주 지역특화산단 등 3.5㎢ 규모의 지역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2-26 13:54 김동현 기자

대한건협-건설공제조합 '2017 우수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개최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와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은 22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우수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아래줄 왼쪽부터 일신건영(주) 조태성 대표, 건설공제조합 박승준 이사장, 대전대학교 김수진 학생, 대한건설협회 최삼규 회장, 서울대학교 노우혁 학생, 사회공헌사업추진위원회 장경래 위원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은 22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우수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전달한 장학금은 총 1억 5300만원으로 51개 대학 52명에게 전달됐다.대상 학생은 어려운 가정형편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중에서 건설재해 피해가족, 건설 종사자 가족, 사회취약계층 등을 우대해 해당학교 총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이날 수여식에는 대한건설협회 최삼규 회장을 비롯하여 박승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장경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사업추진위원장,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우수 대학생 장학금 전달은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이 우수인재의 건설산업 유입촉진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지원을 위해 2002년부터 총 70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2-22 16:57 김동현 기자

LH, 김포한강신도시 자족시설용지 등 20개 필지 공급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위치도. (사진제공=L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내 △자족시설용지 18필 △주차장용지 1필 △주유소용지 1필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공급되는 용지는 한강신도시 최서측 구래동에 위치하고 있는 토지로, 김포도시철도 양촌역 및 차량기지(2018년 말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3월 23일 개통 )와 인접해 있어 지구 내외 및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역세권 용지다.자족시설용지는 총 18필지로 면적이 1090~5729㎡, 3.3㎡당 평균 공급가는 661만원이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이고,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은 60%, 용적율은 500%, 최고층수는 10층이다.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2018년 말 개통)으로부터 약 800m(직선거리) 떨어져 있고 지구 외 건설중인 양촌역(가칭, 2018년 말 개통)으로부터 350m 거리에 있다. 주변 업무시설용지 및 일반상업용지가 모두 완판돼 현재 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번 공급토지는 업무시설(전용면적 40㎡이하 오피스텔 가능), 관광호텔업시설, 방송통신시설, 의료시설, 제1·2종근린생활시설(연면적 30% 이내), 지식산업센터ㆍ도시형공장ㆍ벤처기업 및 벤처기업 집적시설·소프트웨어진흥시설, 창고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용지다.주차장용지는 면적 1만2721㎡, 3.3㎡당 공급가는 568만원이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이고,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은 90%, 용적율은 900%, 최고층수는 10층이다. 주유소용지는 면적 1328㎡, 3.3㎡당 813만원에 공급된다.대금납부조건은 3년 유이자분할(계약시 10%, 6개월 단위 6회분납) 이고, 다음달 6일과 7일 입찰신청, 7일 개찰, 14~15일 계약 순으로 진행된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22 09:28 권성중 기자

SK건설, 사우디 자잔경제도시에 교육용컴퓨터 기부

SK건설 자잔 정유·터미널(Jazan Refinery Terminal) 프로젝트 현장 임직원들이 컴퓨터 기부를 마치고 교육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SK건설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잔경제도시(Jazan Economic City) 베이시(Baish) 지구에 소재한 이슬라믹 교육센터(The Islamic Educational Center Baish)에 교육용 컴퓨터 30대를 기부했다고 밝혔다.SK건설의 이번 기부는 자잔 정유·터미널(Jazan Refinery Terminal) 프로젝트 현장 임직원들이 인근 지역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컴퓨터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들은 후 진행됐다.기부된 컴퓨터는 현장에서는 노후 컴퓨터로 분류돼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교육용 컴퓨터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컴퓨터 기부로 300여명 초·중학생들에게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SK건설은 지난해에도 에콰도르에 지진 구호 물품, 베트남에는 교육시설을 기부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2-21 10:50 김동현 기자

롯데건설, 기전시설물 통합디자인 개발

롯데건설이 기전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을 개발했다. 왼쪽이 네트워크스위치, 오른쪽이 배선기구.(사진제공=롯데건설)롯데건설은 20일 가구 내 스위치 및 콘센트와 같은 배선기구부터 아파트 보안등 및 옥외 조명기구까지 아파트 단지 내 기전시설물에 대한 통합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통합디자인은 작년 새롭게 선 보인 롯데캐슬 브랜드로고(BI) 및 디자인정체성(DI)을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 했다.스위치와 콘센트는 고정화된 디자인을 벗어나 과거 유럽풍의 아날로그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스위치의 ON-OFF버튼 방향을 기존 좌-우가 아닌 상-하로 제어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고, 콘센트는 어린아이의 젓가락이나 이물질 투입과 같은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였다.네트워크 스위치는 기존의 터치형이 아닌 ‘딸깍’ 하고 누를 수 있는 택트 스위치(tact switch)를 도입해 터치스크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의 오동작을 줄이도록 배려했다.거실 네트워크스위치에 비상 콜버튼을 도입해 응급상황 발생 시 바로 경보가 울리고 경비실이 호출된다.도어폰에는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촬영하는 블랙박스 기능을 추가, 입주민의 안전에도 신경썼다.통합디자인은 작년 10월에 분양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부터 앞으로 분양하는 모든 롯데캐슬 단지에 적용된다.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2017-02-20 10:08 김동현 기자

"'제2의 메타폴리스' 사태 막자"…전국 840곳 건설현장 집중 감독

이달 4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물의 모습. (연합)올해 전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을 계기로 정부가 예방조치에 나섰다.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840여곳의 근로자 사고예방 조치를 집중적으로 감독한다고 19일 밝혔다.감독 대상은 사고 위험이 높은 지반 굴착공사, 터널 공사 등이다. 흙막이 시설의 적정성, 굴착면 기울기 준수, 거푸집 동바리 안전조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특히 이번에는 최근의 잇단 대형 사고와 관련해 철거·해체·리모델링 공사현장도 감독 대상에 포함됐다.지난달 7일 서울에서 호텔건물 철거공사 중 붕괴사고로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달 3일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사고로 4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감독에서는 붕괴 예방, 용접작업 시 화재예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감독 결과 적발된 법 위반 사항은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처벌로 다스린다. 작업발판, 안전난간 등 추락방지뿐 아니라 붕괴 또는 화재예방 조치가 불량한 건설현장도 곧바로 작업 중지할 방침이다.지난해 건설현장 사고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2명(12.4%) 늘어난 499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969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아 이달 15일까지 건설업 사망자 수는 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26명) 급증했다.김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지난해 건설 기성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건설물량이 급증해 건설 재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감독은 매우 강도 높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용부는 건설현장 재해 사례와 안전대책 등을 담은 ‘안전보건 가이드라인’도 홈페이지(www.moel.go.kr)에 게재했다. 지방 관서별로 건설현장 소장 등 현장책임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도 할 계획이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19 13:19 권성중 기자

'영업이익 1조' 현대건설의 진짜 효자는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생산설비 프로젝트 전경.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 키얀리에 가스분리 및 에탄크래커 설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수주액 29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7년 9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2016년 대형건설사의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이 주인공이었다. 건설업계에서 유일의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영업이익 5% 이상 등 괄목할 성과로 건설업계의 자존심을 세웠기 때문이다.영업이익 1조 원은 우리나라 건설 역사상 처음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지만, 그보다 해외건설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 국내 토목 등 공공공사에서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 현재의 건설업 구조에서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냈다는 것은 건전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현대건설은 공시를 통해 2016년 매출 18조 7445억원, 영업이익 1조 527억원, 순이익 6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21조 2295억 원으로 2위인 GS건설의 2배에 달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해, 내용면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5.2%에서 2016년 5.6%로 0.4%포인트 올라갔으며, 당기순이익률은 3.1%에서 3.5%로 역시 0.4%포인트 올라갔다.현대건설이 이러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낸 뒤에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이란 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가진 종속회사다.2015년 실적을 보면 매출 7조 3485억원에 영업이익 4430억원, 순이익 329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6%와 순이익률 4.5%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까지 누적수치를 보면 매출 4조 8681억원, 영업이익 3407억원, 순이익 223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에 순이익률 4.6%를 기록했다.현대엠코와 합병하기 전인 2013년에는 영업이익률 10.1%에 순이익률 8.4%를 기록하여 제조업 중에서 우량회사인 삼성전자의 2016년 영업이익률 15%와 현대자동차 5.5%에 견줘도 전혀 손색 없는 실적을 보여준 바 있다.모회사인 현대건설이 개별회계 기준으로 2016년 영업이익률 4.7% 순이익률 2.5%를 나타난 것과도 차이를 보인다.현대건설 실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여부분을 보면, 2016년 3분기까지의 누계 기준으로 매출에 있어서는 36.2%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비중은 각각 45.4%와 57.1%를 차지했다. 2015년 역시 영업이익 9866억원 중 현대엔지니어링 몫이 45%인 443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5840억원 중 56%인 3292억원이었다.수주실적 순위도 현대엔지니어링을 별도로 살펴볼 경우 9조 1026억원을 기록해 9조 7972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에 이어 6번째에 해당된다.현대엔지니어링의 이러한 안정적인 경영구조는 무엇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데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해온 것이다. 근래 세계적인 불황과 저유가의 여파 속에 중동발 플랜트 발주가 급감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CIS),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시장다변화를 일찍부터 추진해 왔다.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56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중동이 10개국인데 반해 중앙아시아(CIS) 및 아시아 지역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중동 아시아 외에도 아프리카 7개국, 유럽 7개국 미주 및 오세아니아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집중적으로 겪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한국신용평가가 2015년 12월에 낸 현대엔지니어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의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초래한 중동 화공플랜트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채산성이 양호한 착공잔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4년 현대 엠코㈜와의 합병을 계기로 합병 전인 2010년 94%이던 플랜트 매출이 2015년 55%로 줄어 사업구조를 건축, 토목 부문으로 다각화하는 동시에 계열매출을 확보하여 영업 기반의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되어 있다.여기에 “2015년 9월 말 기준 1조 877억원의 부(-)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미청구공사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에도 이를 일정 수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16년 발표 세계 21위, 아시아 3년 연속 1위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그동안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외건설 리스크 최소화에 힘써왔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공급하고있는 주택사업에서는 지난 3년 간 2만 세대를 공급해 100% 계약을 완료하는 등 주택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IB업계 관계자도 “현대건설의 든든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 건설산업을 내실 있는 산업으로 이끄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2017-02-17 11:10 이기영 기자

현대산업개발, 협력사들과 '베스트 파트너스 데이' 개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베스트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맨 앞줄 왼쪽 6번째)와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베스트 파트너스 데이’ 행사는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산업개발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협력사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이어 상생협의체 ‘HDC 파트너스 클럽’ 총회도 열었다. 김재식 대표이사 사장, 김대철 경영관리부문 사장을 비롯한 현대산업개발 임원 10여명과 우수협력사 대표이사 25명이 참석했다.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축사를 통해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회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협력사 대표가 서명하고 교환한 공정거래협약서에는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 준수 △공정한 계약 체결 및 이행 △하도급 법위반 예방 △금융·기술개발·기술인력 지원 등의 상생협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우수협력회사 시상식에서는 건축·토목·전기·설비 부문의 25개 협력사가 수상했으며 수상회사에게는 표창패 및 부상과 함께 계약이행보증 면제 및 입찰기회 확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이어서 현대산업개발과 우수협력사로 구성된 상생협의체 HDC Partners Club 총회가 개최됐다.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난해 발족한 상생협의체는 △건축 △토목 △전기·설비 총 3개 분과로 구성되어 정기총회, 분과위원회 및 기술교류회 등을 실시하며 품질 향상, 안전관리 강화 및 상호신뢰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15 13:55 권성중 기자

‘안정성장’ 한토신·‘급속성장’ 한자신, 올해 신탁업계 1위 놓고 '한판 승부'

부동산 신탁업계 ‘부동의 1위’, 한국토지신탁을 한국자산신탁이 바짝 뒤쫓고 있다.꾸준히 호실적을 내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보다 한국자산신탁(한자신)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토신의 지난해 매출은 1779억원, 영업이익은 1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6%, 28.1% 늘었다.같은 시기 한자신은 매출 136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한토신에 비해 적지만 2015년보다 각각 43.1%, 6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한토신 64.0% △한자신 70.5%로 한자신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매년 영업이익률 추이는 두 회사의 성장세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한토신이 △2014년 56.4% △2015년 64.5% △2016년 64.0%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에 비해 한자신은 △2014년 49.3% △2015년 61.2% △2016년 70.5%로 가파른 성장 폭을 보였다. 특히 양사 모두 지난해 7월 이틀 간격으로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덩치 부풀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작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선으로 부동산 신탁사들이 도심정비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며 마중물 역할을 했다.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지키려는 자’ 한토신, ‘추격하는 자’ 한자신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탁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작년부터 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된 도심정비사업과 뉴스테이 등 영역에서 두 회사의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머지 않아 주요 수익모델인 신탁사업보다 부동산 개발사업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한토신과 한자신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일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사업권을 놓고 14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맞붙었다. 2400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추진돼 두 회사는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정비사업 수주를 본격화하기 위해 한토신은 기존 1개 팀이던 ‘도시재생팀’을 2개로 늘리고 인원 역시 8명(기존 4명)으로 늘렸다. 한자신은 정비사업를 전담하는 ‘도시재생사업실’뿐 아니라 회사 내 13개 팀 모두 수주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내에는 총 11개의 부동산 신탁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신탁업계 수주실적이 1조원(1조865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격히 사업이 활발해지며 한토신과 한자신, 두 회사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 기간 한자신이 2270억원, 한토신이 1756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신탁업계 수주 실적의 약 40%를 책임졌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15 13:30 권성중 기자

HUG-캠코, 민간인 부실채권 정리 지원 위한 MOU 체결

김선덕 HUG 사장(사진 왼쪽)과 문창용 캠코 사장이 지난 14일 ‘HUG-캠코 간 공적 보증기관 관리채권 정리 등을 통한 주택사업자·수요자 재기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UG)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 HUG본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적 보증기관 관리채권 정리 등을 통한 주택사업자·수요자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HUG 보유 관리채권을 캠코로 매각한 후 채무관련자인 주택사업자·수요자들에게 신용회복 지원 제도를 통한 경제적 재기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으로 양 기관은 △HUG 보유 관리채권 지속적인 정리 노력 △주택사업자 및 수요자의 재기지원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방안 모색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 인적교류 활성화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 △인사제도 및 프로그램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HUG 김선덕 사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앞으로 주택수요자와 공급자, 도시재생 참여자 지원을 통한 국민의 주거복지 증진과 더불어 채무관계자 재기지원과 권리보호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캠코 문창용 사장도 “금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공부문 부실채권 통합인수를 더욱 확대하여 캠코의 체계적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채무관계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15 11:42 권성중 기자